아이 그림 읽기2014.2.26. 큰아이―그림순이·그림돌이
마당 평상에 그림종이를 펼친다. 평상에서는 물을 쏟아도 걱정이 없으니 한결 느긋하게 그림놀이를 할 수 있다. 방보다 평상이 조금 더 넓기도 하다. 평상에서는 바람노래를 듣고 멧새가 지저귀는 소리도 듣는다. 동백꽃 핀 모습도 보면서 그림에 동백꽃을 옮기기도 한다. 그림순이는 그림놀이에 온마음을 쏟고, 그림돌이는 그저 누나랑 마주앉아서 붓놀이를 하면 즐겁기만 하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책아이 111. 2014.2.26. 잔뜩 쌓아 놓고
한쪽에 그림책을 잔뜩 쌓아 놓고 하나씩 읽는다. 그림만 보고 싶으면 그림만 보고, 책에 적힌 글을 읽고 싶으면 글을 읽은 뒤, 스스로 이야기를 지어내고 싶으면 이야기를 지어낸다. 아이는 저 스스로 하고픈 대로 책하고 논다. 책이랑 놀 적에는 그야말로 책에 퐁당 빠져서 신나게 논다. ㅎㄲㅅㄱ
종이오리기 놀이 1 - 아줌마한테서 배웠어
이웃 아지매한테서 배운 종이오리기를 집에서도 한다. 놀이순이 사름벼리는 먼저 저 하나 갖고, 동생 하나 준 뒤, 아버지 하나, 어머니 하나, 이렇게 돌린다. 모두한테 하나씩 나누어 줄 줄 아는 멋진 아이이다. 4347.2.28.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놀이하는 아이)
아이 글 읽기2014.2.26. 큰아이―네모칸 놀이
그림엽서에 글을 적어서 건넨다. 이제 큰아이는 한 번만 읽어 주어도 혼자서 글을 따라 읽을 수 있다. 그런데 공책에 글씨쓰기를 하지 않고 네모칸을 따라 줄줄 금을 긋는 놀이를 한다. 얼씨구? 금긋기놀이가 재미있니? 그 놀이가 재미있다면 그 놀이를 해야 할 테지. 네 마음이 가는 대로 놀아야겠지. ㅎㄲㅅㄱ
시든 풀도 곱다
가을까지 푸르게 빛나던 풀은 겨울을 앞두고 누렇게 바뀝니다. 겨우내 시든 잎으로 추위를 맞아들입니다. 새롭게 찾아드는 따순 봄날에는 싯누렇게 빛납니다. 새봄부터 시든 잎 둘레로 새로운 싹이 조물조물 돋습니다. 퍽 크게 자란 채 누렇게 시든 풀잎은 새봄에 새롭게 돋는 풀이 천천히 자라는 동안 찬찬히 땅과 가까워집니다. 어느새 흙 품에 안깁니다. 흙 품에 안긴 누런 풀잎은 여름이 되면서 자취를 감춥니다. 가을 언저리에는 오롯이 새 흙이 되어요. 그러고는 가을이 깊어질 무렵 이때까지 새로 자라며 짙푸르던 풀잎에 차츰 누런 물이 오르면서 시듭니다. 한 해가 흐르고, 새 한 해가 흐릅니다. 새 한 해가 다시 흐르고, 또 한 해가 새삼스레 찾아옵니다. 4347.2.27.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꽃과 책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