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986) 원인 1

 

흉막이나 늑막에 생기는 암의 일종으로서 일단 걸리면 6개월 이내에 사망하는 중피종도 석면이 원인이다

《이상훈-청소년 환경교실》(따님,1998) 161쪽


 중피종도 석면이 원인이다

→ 중피종도 석면 때문이다

→ 중피종도 석면 때문에 생긴다

→ 중피종도 석면이 일으킨다

 …


 

  한자말 ‘원인’을 한국말사전에서 찾아보니 여덟 가지 나옵니다. 이 가운데 ‘原人’과 ‘猿人’은 가리기 참 힘들겠군요. 이런 말을 가리자면 어쩔 수 없이 한자를 써야 합니다. 그래, 이런 말은 아무리 역사를 말한다 해도 한국말이라 할 수 없습니다. 한자말이건 아니건 한글로 적어 놓았을 때 알아들을 수 있어야 한국말이거든요.


  ‘援引’이나 ‘遠人’이나 ‘遠因’이나 ‘願人’ 같은 한자말은 참 허튼 말입니다. 이런 한자말은 쓸 까닭이 없습니다. 끌어당긴다면 ‘끌어당기다’라 하면 되고, 먼 데서 온 사람이면 ‘먼뎃손님’이라 하면 됩니다. 한국사람이 한국에서 쓸 일이 없거나 안 쓰는 한자말은 일본사전에 나오는 일본 한자말을 베껴서 싣지 않았나 궁금합니다.


 원인을 분석한다

→ 까닭을 살핀다

 전염병의 원인을 규명하다

→ 돌림병이 생긴 까닭을 밝히다

 대체 어디서부터 원인한 것이겠는가

→ 참말 어디에서 비롯했겠는가

 

  한자말 ‘原因’은 한국말로는 ‘까닭’입니다. 지난날에는 누구나 으레 ‘까닭’이라는 낱말을 썼지만, 오늘날에는 한국말을 안 쓰고 한자말 ‘원인’만 써 버릇합니다. 집에서도 마을에서도 학교에서도 죄다 ‘원인’만 이야기합니다. 한국사람이 스스로 한국말을 쓰지 않으면 한국말은 사그라들거나 힘을 잃습니다. 한국말사전에 한자말만 잔뜩 실린 까닭이 있습니다. 한국사람 스스로 한국말을 안 아끼고 안 사랑하며 안 돌보기 때문입니다. 4338.10.16.해/4347.8.15.쇠.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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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막에 생기는 암 가운데 하나로, 한번 걸리면 여섯 달 만에 죽음을 부르는 중피종도 석면이 일으킨다


‘흉막(胸膜)’과 ‘늑막(肋膜)’은 똑같은 곳을 가리키는 한자말입니다. 둘 모두 ‘가슴막’으로 다듬습니다. “암의 일종(一種)으로서”는 “암 가운데 하나로”로 손보고, “일단(一旦) 걸리면”은 “한번 걸리면”으로 손보며, “6개월(六個月) 이내(以內)에 사망(死亡)하는”은 “여섯 달 만에 죽는”이나 “여섯 달 사이에 죽는”으로 손봅니다.


 

 원인(原人) : 40∼50만 년 전의 제2간빙기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화석 인류

 원인(原因) : 어떤 사물이나 상태를 변화시키거나 일으키게 하는 근본이 된 일이나 사건

   - 원인 분석 / 전염병의 원인을 규명하다 / 대체 어디서부터 원인한 것이겠는가

 원인(員人) : 정직(正職)의 벼슬아치와 잡직(雜職)의 수

 원인(援引)

  (1) 끌어서 앞으로 당김

  (2) 자기의 학설이나 주장의 근거로 다른 사실이나 문헌을 인용함

 원인(猿人) : 100∼300만 년 이전에 생존하였던 가장 오래되고 원시적인 화석인류를 통틀어 이르는 말

 원인(遠人)

  (1) 먼 데서 온 사람

  (2) 멀리 있는 사람

 원인(遠因) : 연관성이 먼, 간접적인 원인

 원인(願人) : 무엇인가를 원하는 사람


..



 알량한 말 바로잡기

 (1372) 원인 3 : 너무 먹은 것이 원인


알레르기성 질환은 동물성 단백질을 너무 먹은 것이 원인

《요시다 도시미찌/홍순명 옮김-잘 먹겠습니다》(그물코,2007) 91쪽


 너무 먹은 것이 원인

→ 너무 먹었기 때문

→ 너무 먹은 탓

→ 너무 먹으니 생긴다

→ 너무 먹으니까 나타난다

 …



  ‘동물성 단백질’을 너무 먹으니까 ‘알레르기성 질환’이 나타난다고 하네요. ‘고기’를 너무 먹으니까 ‘두드러기’가 나타납니다. 삶을 따라 그대로 말이 태어납니다. 삶을 바라보는 눈길 그대로 말이 흐릅니다. 삶을 가꾸는 사람은 말을 가꿉니다. 삶을 안 가꾸는 사람은 말을 안 가꿉니다. 삶을 빛낼 때에 말이 빛나고, 삶을 사랑할 때에 말마디마다 사랑스러운 기운이 넘실거립니다. 4341.1.5.흙/4347.8.15.쇠.ㅎㄲㅅㄱ



* 보기글 새로 쓰기

두드러기는 고기를 너무 먹은 탓


‘알레르기(Allergie)’는 ‘거부 반응’이나 ‘과민 반응’으로 고쳐쓸 낱말이라고 합니다. 한국말로는 ‘두드러기’입니다. “알레르기성(-性) 질환(疾患)”을 통째로 ‘두드러기’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동물성(動物性) 단백질(蛋白質)”은 학문을 하며 쓰는 말이니 그대로 둘 만하지만, 보기글에서는 ‘고기’로 손질하면 됩니다. “먹은 것이”는 ‘먹어서’나 ‘먹으니’로 다듬어 줍니다.


..



 알량한 말 바로잡기

 (1055) 결과


개성적으로 자기세계를 전개시켜 나가는 결과를 가져왔다

《와타나베 츠토무/육명심 옮김-사진의 표현과 기법,사진과평론사(1980)> 8쪽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

→ 결과는 이렇게 되었다

→ 이렇게 되었다

 …



  어떤 일을 쉬거나 강의를 안 듣는 일이라면 ‘쉬다’나 ‘빠지다’라 하면 됩니다. 물건을 동여맬 적에는 ‘동여매다’라 하면 돼요. 그리고, “열매 맺음”을 가리키는 ‘結果’가 있습니다.


 결과가 나오다 → 열매가 나오다

 결과가 나타나다 → 열매가 나타나다

 결과가 좋다 → 열매가 좋다


  한국말로 ‘열매’를 쓰면 됩니다. 즐겁게 ‘열매 맺기’를 말하면 됩니다. 그런데 한국말에서 ‘結果’ (2)을 “결말이 생김”이라 풀이합니다. ‘결말(結末)’을 찾아봅니다. “어떤 일이 마무리되는 끝”을 뜻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결과’는 ‘열매’뿐 아니라 ‘마무리’나 ‘끝’을 가리키는 셈입니다. “결과가 좋다”는 “열매가 좋다”로 다듬으면 되는 한편, “마무리가 좋다”나 “끝이 좋다”로 다듬을 수 있습니다.


 조그만 실수가 이런 결과를 초래하였다

→ 조그만 잘못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

→ 조그만 잘못 때문에 이렇게 끝났다

→ 조그만 잘못이 이런 마무리를 낳았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시한다

→ 마지막보다는 흐름을 크게 본다

→ 열매보다는 줄기를 눈여겨본다

→ 어떻게 되었는지보다 어떻게 했는지를 본다

 이 경기의 승리는 노력의 결과이다

→ 이 경기는 애쓴 끝에 이겼다

→ 애썼기 때문이 이 경기를 이겼다


  보기글을 다시 생각해 봅니다. 사진을 이야기하는 보기글은데, “개성적으로 자기세계를 전개시켜 나가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무엇을 말하려는 글이었을까요? 사진을 찍는 사람이 이녁 눈길로 바라보면서 사진을 찍을 적에는 이녁이 바라는 길대로 열매(마무리)를 맺습니다. 내 눈으로 내 사진을 찍어 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내 눈길을 가다듬으면 내 삶을 내 사진에 담습니다. 그러니까, “내 눈길로 내 삶을 펼쳐 보일 수 있다”는 뜻이라고 느낍니다. 4339.3.1.물/4347.8.15.쇠.ㅎㄲㅅㄱ



* 보기글 새로 쓰기

내 눈길로 내 삶을 펼쳐 보일 수 있었다


‘개성적(個性的)으로’는 ‘개성 있게’나 ‘남달리’나 ‘내 나름대로’나 “내 눈으로”나 “내 눈길로”로 손질합니다. “자기세계(自己世界)를 전개(展開)시켜 나가는”은 “내 이야기를 펼치는”이나 “내 목소리를 드러내는”이나 “내 삶을 밝히는”으로 손봅니다.



 결과(缺課)

  (1) 과업을 쉼

  (2) 학생이 수업이나 강의 시간에 빠짐

 결과(結果)

  (1) 열매를 맺음. 또는 그 열매

  (2) 어떤 원인으로 결말이 생김. 또는 그런 결말의 상태

   - 연구 결과 / 결과가 나오다 / 결과가 나타나다 / 결과가 좋다 /

     조그만 실수가 이런 결과를 초래하였다 /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시한다 /

     이 경기의 승리는 노력의 결과이다

  (3) 내부적 의지나 동작의 표현이 되는 외부적 의지와 동작 및 그곳에서 생기는 영향이나 변화

 결과(結?)

  (1) 물건을 싸서 동여맴

  (2) 줄기직 따위로 관을 싼 위에 숙마줄로 밤얽이를 쳐서 동임

 결말(結末) : 어떤 일이 마무리되는 끝


(최종규 . 2014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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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말도 익혀야지

 (231) 이용 1 : 달걀판을 이용하다


독일 베를린 ‘장난감 없는 유치원’에서 어린이들이 달걀판을 이용해 성을 쌓고 있다

〈한겨레〉 2004.5.31.35쪽


 달걀판을 이용해 성을 쌓고 있다

→ 달걀판을 써서 성을 쌓고 있다

→ 달걀판으로 성을 쌓고 있다

 …



  어디였는지 잘 떠오르지 않는데, 무슨무슨 서비스를 받으면 끝에 어김없이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같은 소리가 나오곤 합니다. “써 주셔서 고맙습니다”라든지 “아껴 주셔서 고맙습니다” 같은 소리는 아직 들어 보지 못했습니다. ‘고맙습니다’는 한국말이고, ‘感謝합니다’는 일본 한자말인 줄 느끼는 분 또한 거의 못 보았습니다. 일본사람은 ‘感謝の辯’이라고까지 쓰는데, 일본책을 한국말로 옮기면서 이 일본글을 ‘감사의 변’이라고 적는 분이 있기까지 합니다. ‘고마움말’이나 ‘고맙다는 말’이라고 옮겨내는 가슴이 참으로 드뭅니다.


 폐품 이용

→ 폐품 쓰기

 자원의 효율적 이용

→ 자원을 알뜰히 쓰기

→ 자원을 알차게 쓰기

 지하철을 이용하다

→ 지하철을 타다


  더 돌아볼 줄 모르고, 한 번 더 살필 줄 모르며, 다시금 곱씹지 못한다고 할까요. 우리 스스로 삶을 제대로 돌아보지 못하니 한국말을 제대로 살피지 못합니다. 한국사람 스스로 한국말을 제대로 살피지 못하니 제 넋과 얼과 마음을 슬기롭게 곱씹지 못합니다.


  하루하루 이냥저냥 흘러가는 삶으로 놓아 버립니다. 흐르는 물과 같은 삶이 아니라, 제자리에서 맴돌이만 하는 삶입니다.


 바람을 이용하여

→ 바람을 써서

→ 바람으로

 만드는 데에 이용된다

→ 만드는 데에 쓰인다

→ 만드는 데에 쓴다

 이용 가치가 높은 사람

→ 쓸 곳이 많은 사람

→ 부려먹을 값어치가 높은 사람

→ 재주가 많은 사람


  싱그러운 삶일 때에 싱그러운 생각입니다. 싱그러운 생각일 때 싱그러운 말입니다. 틀에 박힌 삶일 때 틀에 박힌 생각입니다. 틀에 박힌 생각이기에 틀에 박힌 말에서 맴돕니다.


  매무새를 어떻게 가다듬어야 하는가를 돌아보는 마음결이 있어야 할 텐데, 고운 매무새조차 제대로 돌아보지 못하며 목소리만 높이고 맙니다. 매무새를 옳게 다스리면서 생각밭을 가꾸고 마음바탕을 갈고닦으며 넋과 얼을 북돋우면 아름다울 테지만, 언제나처럼 돈과 이름과 힘이 가장 앞에 서고야 맙니다.


 나에게 이용을 당했다고

→ 나에게 부려먹혔다고

→ 나한테 뜯어먹혔다고

 남의 약점을 이용해

→ 남한테 아픈 곳을 찔러

→ 남이 아픈 데를 건드려

 출세의 수단으로 이용하다

→ 출세하는 수단으로 쓰다

→ 이름팔기에 쓰다


  살아가는 그대로 말이요, 살아가는 그대로 생각이며, 살아가는 그대로 사랑입니다. 억지로 꾸민다고 해 보아야 한동안입니다. 번드르르하게 갖다 붙인다고 해 보아야 한때입니다.


  말마디를 가다듬으면서 아름답게 거듭나고, 글줄을 추스르면서 아름답게 다시 태어납니다. 말 한 마디로는 천 냥 빚만 갚지 않습니다. 말 한 마디로 사랑을 한결 따스하게 보듬으면서 믿음을 더욱 튼튼하게 어루만질 수 있습니다. 사랑을 싣는 말 한 마디로 내 삶부터 차근차근 가꾸면서, 믿음을 담는 글 한 줄로 우리가 뿌리내린 동네부터 가만가만 살찌웁니다.


  말이나 글은, 우리가 살아가는 밑바탕입니다. 밑바탕을 업신여기면 우리 삶은 짓눌리기 마련입니다. 밑바탕을 알뜰살뜰 손질하면 우리 삶은 알뜰살뜰 힘이 납니다. 4337.5.31.달/4342.6.12.쇠/4347.8.15.쇠.ㅎㄲㅅㄱ



* 보기글 새로 쓰기

독일 베를린 ‘장난감 없는 유치원’에서 어린이들이 달걀판으로 성을 쌓는다


사람들은 으레 ‘계란판(鷄卵-)’이라고 말합니다. ‘계란 한 판’이라고들 하지, ‘달걀 한 판’이라고는 잘 안 합니다. ‘달걀’이라는 낱말이 익숙하지 않아서 그러한지, 이 낱말이 내키지 않아서 그러한지 궁금합니다만, 따지고 보면 우리가 쓸 말은 ‘달걀’이 아닌 ‘닭알’입니다. 메추리알, 오리알, 거위알, 새알, 타조알, 펭귄알처럼 말 그대로 ‘-알’이라고 붙여야 올바른데, 어찌어찌 소리값이 ‘달걀’로 굳어졌습니다. 북녘과 연변에서는 ‘닭알’이라고만 말합니다. 어찌 되었든, 남녘나라에서 살아가는 우리한테는 ‘달걀’이 표준말입니다. 한국말은 ‘달걀’입니다. 달걀을 한자로 옮겨 적어 ‘계란’이 됩니다. 말 그대로 ‘닭(鷄) + 알(卵)’이라 하여 ‘계란’으로 적을 뿐입니다. 그렇지만 이런 말씀씀이를 깊이 헤아리는 사람은 그리 안 많습니다. 그나마 남녘에서는 몇몇 사람이 이렇게 ‘달걀판’이라고 적는 말씀씀이를 찾아봅니다. 다른 신문에서는, 또 학교에서는, 또 저잣거리에서는, 또 책에서는 온통 ‘계란’일 뿐입니다. 제가 못 보았기 때문인지 모릅니다만, 이제까지 그 어느 밥집과 술집에서도 ‘달걀말이’를 안 다룬다고 느낍니다. ‘달걀국’ 또한 안 다룬다고 느낍니다. 모두들 ‘계란말이’에 ‘계란탕’만 다룰 뿐입니다. ‘달걀찜’ 또한 안 하고 ‘계란찜’만을 합니다. “성을 쌓고 있다”는 “성을 쌓는다”로 다듬습니다.



 이용(利用)

  (1) 대상을 필요에 따라 이롭게 씀

   - 폐품 이용 / 자원의 효율적 이용 / 지하철을 이용하다 /

     바람을 이용하여 풍차를 돌린다 / 천연 세제를 만드는 데에 이용된다

  (2) 다른 사람이나 대상을 자신의 이익을 채우기 위한 방편(方便)으로 씀

   - 이용 가치가 높은 사람 / 거꾸로 자기편이 나에게 이용을 당했다고 /

     남의 약점을 이용해 돈을 뜯어내다 / 학문을 출세의 수단으로 이용하다


..



 알량한 말 바로잡기

 (1311) 이용 4 : 북쪽 건물을 이용하여


장소는 4층 복도. 사람 왕래가 적은 북쪽 건물을 이용하여 점심시간에 실행에 옮겼다

《소노다 마사하루/오근영 옮김-교실 일기》(양철북,2006) 180쪽


 북쪽 건물을 이용하여

→ 북쪽 건물에서

→ 북쪽 건물을 빌어

→ 북쪽 건물에 가서

 …



  이 자리에서는, 5학년을 맡은 선생님 한 분이, 아이들이 가지고 온 인라인을 학교 골마루에서 탄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북쪽 건물을 이용해서 실행에 옮겼다’처럼 적으니, 무엇을 하는지 헤아릴 길이 없습니다. 괜히 말을 꼬아서 쓰지 말고, “타기로 한 곳은 4층 골마루. 사람이 거의 안 다니는 북쪽 건물에서 점심 때에 타기로 했다.”처럼 적으면 좋겠어요. 4340.8.15.물/4347.8.15.쇠.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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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는 4층 골마루. 사람이 적게 드나드는 북쪽 건물에서 점심 때에 하기로 했다


‘복도(複道)’는 일본말이고, 한국말은 ‘골마루’입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골마루’라는 낱말은 거의 쓰일 일이 없고 ‘복도’ 한 마디만 남습니다. 때로는 미국말 ‘로비(lobby)’를 쓰기도 하고요. “실행(實行)에 옮겼다”는 “해 보기로 했다”나 “했다”로 고칠 수 있습니다. ‘장소(場所)’는 ‘곳’이나 ‘자리’로 다듬고, “사람 왕래(往來)가 적은”은 “드나드는 사람이 적은”이나 “오가는 사람이 적은”으로 다듬습니다.


..



 알량한 말 바로잡기

 (1361) 이용 5 : 폐교를 이용해


11가구밖에 살지 않는 외딴 산골의 폐교를 이용해 자연과 재생가능에너지를 체험하는 학교를 만들었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녹색연합) 137호(2007.10.) 111쪽


 외딴 산골의 폐교를 이용해

→ 외딴 멧골에 문닫은 학교를 고쳐서

→ 외딴 멧골 학교에서

→ 외딴 멧골에 있던 학교를 손질해서

→ 외딴 멧골에 있던 학교를 살려서

 …



  아이들이 드나들며 배우는 곳 구실을 마친 시골학교를 ‘고쳐서’ 다른 데에 쓰는 일이 늘어납니다. 시골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자꾸 줄어들어서 그렇습니다. 마을사람들이 한 평 두 평 내놓은 땅에다가, 이녁이 몸바쳐 흙 나르고 물 나르고 돌 날라서 지은 학교입니다. 이 학교에 온갖 풀만 수북하게 자라는 채 내버려 둔다면 몹시 가슴이 아프겠지요. 지난날처럼 다시 문을 열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 아쉬운 대로 다른 배움터로 쓸 수 있다면, 아이들 웃음소리와 울음소리가 뚝 그친 시골에 새로운 바람이 불 수 있으리라 봅니다.


  보기글에서는 ‘이용’이라는 한자말을 씁니다. ‘이용’이 아닌 ‘사용’이라는 한자말을 넣어도 비슷한 뜻이 됩니다. 그러니까, 어느 자리이든 ‘쓰다’라는 한국말을 넣으면 됩니다. 느낌을 살리고 싶다면 ‘고치다·손질하다·추스르다’ 같은 낱말을 넣을 수 있습니다. ‘살리다·가꾸다·꾸미다·돌보다’ 같은 낱말을 넣어도 잘 어울립니다. 4340.12.3.달/4347.8.15.쇠.ㅎㄲㅅㄱ



* 보기글 새로 쓰기

11집밖에 살지 않는 외딴 멧골에 문닫은 학교에서 숲과 되살림에너지를 배우는 자리를 만들었다


‘11가구(家口)’는 ‘11집(열한 집)’으로 다듬고, “산(山)골의 폐교(廢校)”는 “멧골에 문닫은 학교”로 다듬습니다. “자연(自然)과 재생가능(再生可能)에너지”는 “숲과 되살림에너지”로 손질해 줍니다. “체험(體驗)하는 학교(學校)”는 “배우는 곳”이나 “배우는 자리”로 손질할 수 있습니다.


..



 알량한 말 바로잡기

 (1382) 이용 6 : 자신의 체중을 이용해


곰은 온힘을 다해 멧돼지에게 달려들었다. 자신의 체중을 이용해 넘어뜨릴 생각이었다

《어니스트 톰슨 시튼/장석봉-다시 야생으로》(지호,2004) 123쪽


 자신의 체중을 이용해

→ 제 몸무게를 써서

→ 제 몸무게로 밀어붙여서

→ 제 몸무게로

 …



  씨름 경기를 보면,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선수가 몸무게가 적게 나가는 선수한테 제 몸으로 밀어서 넘어뜨리려고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몸을 써서 이기려는 생각입니다.


  곰도 멧돼지보다 덩치가 크고 몸무게가 많이 나가니까 제 몸을 써서 멧돼지를 눌러 이기려는 생각이군요. 몸무게로 밀어붙이려고 몸무게로 눌려버리려고. 4341.1.22.불/4347.8.15.쇠.ㅎㄲㅅㄱ



* 보기글 새로 쓰기

곰은 온힘을 다해 멧돼지한테 달려들었다. 제 몸무게로 넘어뜨릴 생각이었다


‘자신의’는 ‘제’로 다듬고, ‘체중(體重)’은 ‘몸무게’로 다듬습니다.


(최종규 . 2014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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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1195) 작업 6 : 학구적인 작업


사실 마르크스는 이처럼 완전히 고립된 상태에서 학구적인 작업 외에 다른 수단을 찾을 수 없었고

《스즈키 주시치-엘리노어 마르크스》(프로메테우스출판사,20060 14쪽


 학구적인 작업 외에

→ 학문 말고

→ 공부 빼고

 …



  “학구적(學究的)인 작업”이라는 글월을 보니, “수학적인 작업”이나 “철학적인 작업”이나 “과학적인 작업”이라는 말도 쓰겠구나 싶습니다. “경제적인 작업”이나 “정치적인 작업”이라든지 “외교적인 작업”도 있을까요? “사교적인 작업”도 있겠군요. 갖다 붙이면 무엇이든 다 말이 되어 버리는 ‘-적’붙이 말투인데, 이 말투는 한국사람이 얼마나 쓸 만한 말투일는지 모르겠네요. 이렇게 가지치기를 잘하고 온갖 곳에 다 들러붙으면서 많은 사람들 입과 손에 익는 말이니까 말입니다.


  한자말 ‘학구적’은 “학문 연구에 몰두하는”을 뜻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학문 연구에 몰두하기 빼고는 다른 길”이 없다고 하는 보기글입니다. 학문 연구란 무엇일까요? 공부일 테지요. 4340.1.2.불/4347.8.15.쇠.ㅎㄲㅅㄱ



* 보기글 새로 쓰기

가만히 보면 마르크스는 이처럼 아주 외톨이가 되어 공부 빼고는 다른 길을 찾을 수 없었고


‘사실(事實)’은 ‘가만히 보면’으로 손보고, “완전(完全)히 고립(孤立)된 상태(狀態)에서”는 “아주 외톨이가 되어”나 “아주 혼자만 동떨어지면서”로 손볼 수 있습니다. ‘외(外)에’는 ‘말고’나 ‘빼고’로 고쳐씁니다. “다른 수단(手段)”은 “다른 길”로 다듬습니다.


..



 알량한 말 바로잡기

 (1268) 작업 7 : 모두 나의 작업이었다

 

글로 정리하는 일, 영어로 옮기는 일, 그림을 그리고 디자인하여 책의 형태로 만드는 일 등이 모두 나의 작업이었다

《이나미-나의 디자인 이야기》(마음산책,2005) 25쪽


 모두 나의 작업이었다

→ 모두 내 일이었다

→ 모두 내가 하는 일이었다

→ 모두 내 몫이었다

→ 모두 내가 했다

→ 모두 했다

 …


 

  보기글을 보면 모두 세 가지 ‘일’을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가서는 이런 ‘일’을 ‘작업’이라고 뭉뚱그립니다.


  왜 앞에서는 ‘일’이라 말하고, 뒤에서는 ‘작업’이라 했을까요. 하나하나 나누어 살필 때에는 ‘일’이고, 이를 뭉뚱그릴 때는 ‘작업’일까요. 자잘하게 하거나 치를 여러 가지는 ‘일’이고, 이것저것 해치워서 이루어 내면 ‘작업’일까요.


  일을 받아서 일을 합니다. 일한 품으로 일삯을 받습니다. 일을 하니 일꾼입니다. 해야 할 일들은 일감입니다. 일이 바쁘니 일손이 더 있어야 합니다. 일을 하는 곳이니 일터입니다. 그렇지만, 아직 우리들은 일을 하면서 제 일을 ‘일’로 느끼지 못하는구나 싶습니다. 4340.4.26.나무/4347.8.15.쇠.ㅎㄲㅅㄱ



* 보기글 새로 쓰기

글로 갈무리하기, 영어로 옮기기, 그림을 그리고 꾸며서 책꼴로 만들기 들이 모두 내 일이었다

 

‘디자인(design)하여’는 흔히 쓰는 영어인데, ‘꾸미고 만져서’나 ‘꾸며서’로 손볼 수 있습니다. “책의 형태(形態)로”는 “책으로”나 “책꼴로”나 “책 모양으로”로 다듬고, ‘등(等)’은 ‘들’로 다듬으며, “글로 정리(整理)하는”은 “글로 갈무리하는”으로 다듬습니다. ‘나의’는 일본 말투이니 ‘내’로 바로잡습니다.


..



 알량한 말 바로잡기

 (1417) 작업 8 : 제설작업


간밤에 백두산 정상과 거기로 오르는 길에 눈이 한 자 이상 내려 제설작업으로 두 시간을 기다린 끝에

《박도-항일유적 답사기》(눈빛,2006) 124쪽


 제설작업으로

→ 눈치우기로

→ 눈 치우는 일로

→ 눈을 치운다고 해서

→ 눈을 치워야 하기에

 …



  나는 군대에 가서 ‘제설(除雪)작업’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습니다. 눈이 소복소복 쌓이기 앞서 빗자루를 들고 나와서 부지런히 쓸어냅니다. 이러다가 눈이 쌓이면 넉가래를 들고 나와서 치우고, 넉가래로 힘이 부치면 눈삽으로 하다가 나중에는 쇠삽으로 퍼냅니다.


  군대에서 ‘제초(除草)작업’도 했습니다. 철책 둘레에 난 풀을 베어내는 일입니다. ‘시계청소(視界淸掃)’라고도 했는데, 맞은편에서 이쪽으로 넘어오지 않나 살펴볼 수 있도록 나무도 베고 나뭇가지도 자릅니다. 제가 있던 철책에서는 고엽제를 뿌리기까지 했습니다.


 제설 → 눈치우기 / 눈쓸기

 제초 → 풀뽑기 / 풀베기


  군대를 마치고 사회에 돌아와 보니, 관청에서도 ‘제설작업’을 합니다. 군대와 관청과 학교에서는 그예 ‘제설작업’입니다. 이리하여, 아이들은 얼결에 어른들 말투를 물려받습니다. 그러고 보면, 시골에서는 풀약을 뿌릴 때에 ‘제초제’를 쓰는군요.


  우리는 이러한 말, ‘제설·제초’를 언제부터 썼을까요. 이러한 말 뒤에 ‘작업’을 붙이는 말씨는 언제부터 퍼졌을까요. 일제강점기부터 썼을까요? 그때 쓰던 말이 군대에 깊이깊이 박히면서 사회에도 두루 퍼졌을까요? 4341.4.25.쇠/4347.8.15.쇠.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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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백두산 꼭대기와 거기로 오르는 길에 눈이 한 자 넘게 내려 눈을 치우느라 두 시간을 기다린 끝에


‘정상(頂上)’은 ‘꼭대기’나 ‘봉우리’로 손질합니다. ‘이상(以上)’은 ‘넘게’로 다듬고요.


..



 알량한 말 바로잡기

 (1477) 작업 9 : 교재 선정 작업


여러 가지를 검토해서 다음 주에 교재 선정 작업을 해서 오겠습니다 … 새로운 방안들을 찾아가는 작업들이 이 시간에 주로 할 일이 될 것 같습니다

《김현수-똥교회 목사의 들꽃피는마을 이야기》(청어람미디어,2004) 107쪽


 교재 선정 작업을 해서

→ 교재를 골라서

→ 교재를 알아보고

→ 교재를 살펴보고

 …



  ‘교재(敎材)’는 가르칠 때 쓰는 책입니다. 그래서 ‘선정’과 ‘작업’을 다듬어 “교재 고르는 일”로 적을 수 있는 한편, ‘교재’까지 다듬어 “무엇으로 가르칠느지 고르는 일”로 적어도 됩니다. 뒷말을 묶어서, “무엇으로 가르칠는지 생각해 오겠습니다”나 “어떤 책을 쓸는지 알아보고 오겠습니다”처럼 적어도 잘 어울립니다.


 새로운 방안들을 찾아가는 작업들이

→ 새로운 길들을 찾아가는 일들이

→ 새로운 길을 찾아가는 일이

→ 새로운 길 찾기가

 …



  보기글 뒤쪽을 보면 ‘할 일’이라는 대목이 있습니다. 어느 때에 마음 쏟아 ‘할 일’이 이러저러하다고 하면서, 바로 앞에서는 그 ‘할 일’이 ‘새로운 방안들을 찾아가는 작업’이라고 적습니다. ‘작업’하고 ‘일’이 겹치기로 쓰인 셈입니다. 한국말은 ‘일’이요, 한자말은 ‘작업’이니까요.


  찬찬히 생각해 보면, 우리들은 늘 ‘일’을 하지만, ‘노동(勞動)’이 어떠하고 ‘작업’이 어떠하며 ‘근무(勤務)’가 어찌어찌 하다고 이야기하기 일쑤입니다. ‘집안일’이 아닌 ‘가사노동’이라 하고, ‘일터’가 아닌 ‘직장’이나 ‘작업장’이라 합니다. 무엇인가를 ‘고칠’ 때면 ‘수정 작업’이나 ‘보완 작업’을 하고, 밤을 새우거나 늦은 밤까지 일하면 ‘철야작업’이나 ‘야간근무’라고 합니다.


  일이 힘든가 수월한가를 말하지 않고 ‘노동강도’만을 따집니다. 일할 맛이 나는지, 일하는 터전이 어떠한지를 살피지 않고 ‘근로조건’이나 ‘근무조건’이나 ‘노동조건’을 살필 뿐입니다. 일하는 사람도 아니요 ‘일꾼’도 아닌 ‘노동자’요 ‘근로자’요 ‘회사원’이다 보니까, 일꾼들을 헤아리는 사람이 아닌 ‘노무사’인데다가 ‘노동부’이다 보니까, 우리들은 자꾸자꾸 ‘일’에서 멀어지지 싶습니다. 스스로 일을 돌아보지 못하면서, 스스로 무엇을 먹고살려고 무엇을 붙잡는지도 못 느끼지 싶습니다.


  일을 잊으며 말을 잊고, 말을 잊으며 일을 잊습니다. 돈에 따라 일거리를 찾으면서 돈에 따라 말을 흩뜨립니다. 돈에 따라 말을 버리며, 돈에 따라 아무 일이나 함부로 붙잡고 맙니다. 4341.11.4.불/4347.8.15.쇠.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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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를 살펴보고 다음 주에 교재를 골라서 오겠습니다 … 새로운 길을 찾아가는 일들이 이때에 흔히 할 일이 될 듯합니다


‘검토(檢討)해서’는 ‘살펴보고’나 ‘알아보고’나 ‘헤아려 보고’로 다듬습니다. ‘선정(選定)’은 ‘고르는’이나 ‘가리는’으로 손보고, ‘방안(方案)’은 ‘길’로 손보며, ‘주(主)로’는 ‘마음 쏟아’나 ‘힘을 모아’로 손봅니다. “될 것 같습니다”는 “되리라 생각합니다”나 “될 듯합니다”로 손질합니다.


(최종규 . 2014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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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989) 작업 1


현재 만화 작업을 하며 프랑스에서 살고 있다

《마르잔 사트라피/김대중 옮김-페르세폴리스 1》(새만화책,2005) 책날개


 만화 작업을 하며

→ 만화 일을 하며

→ 만화를 그리며

 …



  둘레에 있는 분들은 저한테 “요즘 무슨 작업 하세요?”나 “작업은 잘 되나요?” 같은 말을 더러 묻습니다. 회사에 다니는 분들이 이런 말을 흔히 하는데, 요새는 회사에 나가는 사람뿐 아니라, 대학생도, 또 여느 사람들도 이 ‘작업(作業)’이란 한자말을 아주 쉽게 씁니다.


  요사이 삶을 헤아려 보면, 만화를 그리는 분들한테 “만화 작업을 한다”고 말하고, 영화를 찍는 분들한테 “영화 작업을 한다”고 말하며, 노래를 지어서 부르는 사람들한테는 “음반 작업을 한다”고 말해요. 있는 그대로, 일하는 그대로를 나타내지 않고 자꾸 군말을 붙이고 뭔가 겉으로 있어 보이게 한달까요. 밥먹는 일을 ‘밥먹는다’고 하지 않고 “식사를 한다”고 하잖아요. 잠을 잔다는 말도 “취침에 들어가셔야지요”처럼 말하기까지 합니다.


 작업 시간 → 일하는 시간 / 일하는 때 / 일때

 준비 작업 → 준비 / 준비하는 일

 그들의 작업은 → 그들이 하는 일은 / 그들 일은

 교량 복구 작업 → 다리 다시 놓기 / 다리 손질

 보완 작업 → 손보기 / 손질하기

 전산화 작업 → 전산화

 수년간의 작업 끝에 → 여러 해 일한 끝에 / 여러 해 일을 하여


  꼭 알맞게 쓸 말을 쓰고, 삶을 즐겁게 가꾸는 말을 써야 합니다. 알맞게 쓰는 말도 아니요, 뜻이나 느낌을 낱낱이 드러내는 말도 아닌 데다가, 겉멋이나 겉치레나 겉꾸밈에 빠지는 말이라면 어떻게 되나요. 삶을 즐겁게 노래하지 못하는 말이 되면 얼마나 쓸쓸할까요.


  우리 모두 즐겁게 일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일하면서 ‘일노래’를 부르고, 웃으면서 ‘일꽃’을 가꾸며, 삶을 북돋우는 ‘삶일’로 나아가기를 바라요. 하는 일마다 환하게 빛나 ‘일빛’이 곱다라니 퍼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4338.10.22.흙/4341.10.3.쇠/4347.8.15.쇠.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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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만화를 그리며 프랑스에서 산다

‘현재(現在)’는 ‘요즘은’으로 손질하고, “살고 있다”는 “산다”로 손질합니다.



 작업(作業)

  (1) 일을 함

   - 작업 시간 / 준비 작업 / 그들의 작업은 오후 늦게까지 계속되었다

  (2) 일정한 목적과 계획 아래 하는 일

   - 교량 복구 작업 / 보완 작업 / 전산화 작업 / 수년간의 작업 끝에

  (3) [군대] 근무나 훈련 이외에 진지 구축, 막사나 도로 보수 따위의 임시로 하는 일


..



 알량한 말 바로잡기

 (1070) 작업 3 : 시 작업에 몰두했다


네팔을 ‘접은’ 후 그동안 밀쳐 두었던 시 작업에 몰두했다

《백경훈-마지막 은둔의 땅 무스탕을 가다》(호미,2006) 26쪽


 시 작업에 몰두했다

→ 시쓰기에 매달렸다

→ 시쓰기에 모든 삶을 바쳤다

→ 시쓰기에 온힘을 들였다

→ 시를 바지런히 썼다

→ 시를 힘껏 썼다

 …



  우리는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소설이나 시를 쓸 때도 ‘일’을 할 뿐 ‘작업을 하지’는 않아요. 우리가 하는 일과 놀이를 꾸밈없이 바라보고 느끼면 좋겠습니다. 어설프게 남을 따라하거나 흉내내거나 베끼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이 마음을 그대로 간직하면서 말을 쉽고 알맞으며 깨끗하게 쓰면 좋겠습니다. 그뿐입니다. 시를 쓰면 ‘시쓰기’입니다. 글을 쓰면 ‘글쓰기’입니다. 어느 누구도 ‘시 작업’이나 ‘글 작업’을 하지 않습니다. 4339.4.2.해/4347.8.15.쇠.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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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을 ‘접은’ 뒤 그동안 밀쳐 두었던 시 쓰기에 매달렸다


“접은 후”는 “접은 뒤”나 “접은 다음”으로 손봅니다. ‘몰두(沒頭)했다’는 ‘매달렸다’나 ‘온힘을 들였다’로 손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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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1096) 작업 4 : 역사를 공부하는 작업


지식의 지평을 넓히고자 하는 자에게 역사를 공부하는 작업은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새내기를 위한 책읽기 길라잡이》(서울대학교 총학생회,1998) 19쪽


 역사를 공부하는 작업은 흥미로운 일

→ 역사 공부는 재미있는 일

→ 역사 배우기는 신나는 일

→ 역사 배우기는 즐거운 삶

 …



  요즘은 온갖 곳에 ‘작업’을 갖다 붙입니다. 이 몹쓸 말버릇은 공부하는 일에까지 가지를 칩니다. 공부는 공부이지, 무슨 ‘공부 작업’인가요. 서울대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은 공부를 ‘작업’으로 여기면서 할는지요? 게다가 이 보기글을 살피면 “공부하는 작업”은 “흥미로운 일”이라고 적습니다. ‘작업’과 ‘일’을 잇달아 적습니다. 아직 철이 덜 든 대학생이기에 한국말을 아직 제대로 쓸 줄 모르는구나 싶습니다. 4339.6.5.달/4347.8.15.쇠.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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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을 넓히고자 하는 이한테 역사 공부는 재미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지식의‘지평(地平)’이라 했는데 ‘지평’은 어떤 뜻으로 쓰는 말일까요? 한국말사전 뜻풀이를 보니, “사물의 전망이나 가능성 따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나오는데, ‘테두리·너비·깊이’를 가리키지 싶습니다. 가만히 보니, 그냥 “지식을 넓히고자 하는”이라 해도 되겠어요. ‘자(者)’는 ‘사람’이나 ‘이’로 다듬는데, 보기글에서는 ‘학생’으로 다듬어도 됩니다. ‘흥미(興味)로운’은 ‘재미있는’이나 ‘즐거운’이나 ‘신나는‘으로 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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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1141) 작업 5 : 벼 수확 작업


벼 수확 작업이 끝나 내가 사는 마을에 다시 고요가 찾아왔다

《후루노 다카오/홍순명 옮김-백성백작》(그물코,2006) 86쪽


 벼 수확 작업

→ 벼베기

→ 가을걷이

→ 가을 일

 …



  요즘은 ‘가을걷이’라 안 하고 ‘벼 수확 작업’이라 할까요? 어쩌면 공무원이나 학자들은 이렇게 말할는지 모르겠군요. 그렇지만 땅을 부치며 살아가는 이들은 예부터 ‘벼베기’라 했고 ‘가을걷이’라 했습니다. 벼를 베니까 ‘벼베기’요, 가을에 거두어들이니까 ‘가을걷이’입니다. 수수하게 가리키는 말이며, 투박하게 쓰는 말입니다. 시골에서 ‘벼베기·가을걷이’가 아닌 ‘벼 수확 작업’ 같은 말을 쓴다면, 시골 삶도 그예 무너져 버렸다고 할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 보기글은 일본책을 한국말로 옮겼습니다. 무슨 소리인가 하면, 일본사람은 ‘作業’이라는 한자말을 빌어 ‘벼베기’를 나타내는 듯합니다. 한국사람이 이곳저곳에 쓰는 온갖 ‘작업’은 일본사람이 쓰던 일본말에서 비롯했구나 싶습니다. 4339.8.31.나무/4347.8.15.쇠.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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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베기가 끝나 내가 사는 마을에 다시 고요가 찾아왔다


‘수확(收穫)’은 ‘거두어들이다’를 그대로 한자말로 옮긴 말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들한테는 ‘거두어들이다’ 한 마디면 넉넉한 셈이에요. 보기글에서는 “벼를 거두어들이는 일”을 단출하게 갈무리해서 ‘벼베기’나 ‘가을걷이’로 적을 수 있습니다.


(최종규 . 2014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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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62) 원형


나머지 우리들은 원형 식탁을 깨끗하게 치운 다음, 그 위에 하얀 유리잔을 올리고, 카드놀이할 준비를 마쳤다

《주디 카라시크(글),폴 카라시크(그림)/권경희(옮김)-함께 살아가기》(양철북,2004) 66쪽


 원형 식탁

→ 둥근 밥상

→ 둥그런 밥상

 …



  모두 다섯 가지로 실린 한자말 ‘원형’을 생각해 봅니다. 첫째(元型)와 둘째(元型)는 학문 하는 분이 즐겨씁니다. ‘옛 모습’이나 ‘첫 모습’이나 ‘밑 모습’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셋째(原型) 낱말은 말뜻과 말쓰임 그대로 ‘바탕’이나 ‘밑바탕’을 가리킵니다. 넷째 낱말은 조선 시대에 썼을까 싶은 말이나, 이제는 안 쓰이는 말입니다. 다섯째 낱말은 ‘둥근’ 모양을 가리킵니다.


  다섯 가지 낱말을 죽 살피면, ‘이런저런 모습이나 모양을 가리키’되, 한자로 옮기기만 할 뿐입니다. ‘이런저런 모습이나 모양’ 그대로 적거나 쓰지 않습니다.


 원형 무대 → 둥그런 무대 / 동그란 무대

 원형으로 빙글빙글 돌아가는 → 둥글게 빙글빙글 돌아가는

 원형의 물레 → 동그란 물레


  한자말이건 한자말이 아니건, ‘원형’이라는 낱말이 우리가 넉넉히 쓸 만하다 싶으면 얼마든지 쓸 수 있습니다. 써야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따로 가리키는 낱말이 있고 나타내는 낱말이 있으며 쓰는 낱말이 있는데, 그저 한자로 옮겨 놓았을 뿐인 낱말 ‘원형’이라 한다면, 이와 같은 낱말들을 쓸 까닭은 굳이 없다고 봅니다.


  ‘옛 모습, 바탕, 뿌리, 동그랗다’ 같은 낱말로 넉넉합니다. ‘첫 모습, 밑바탕, 밑뿌리, 둥글다’ 같은 낱말로 알뜰합니다. 4341.7.29.불/4347.8.15.쇠.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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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우리들은 둥근 밥상을 깨끗하게 치운 다음, 밥상에 하얀 유리잔을 올리고, 카드놀이 준비를 마쳤다


‘식탁(食卓)’은 ‘밥상’으로 고칩니다. “그 위에”는 “밥상에”로 손질합니다.



 원형(元型/原型) : 본능과 함께 유전적으로 갖추어지며 집단 무의식을 구성하는 보편적 상징

 원형(元型) : 발생 면에서의 유사성에 의하여 추상된 유형

 원형(原型)

  (1) 같거나 비슷한 여러 개가 만들어져 나온 본바탕

   - 이 건축물은 후대 건축물의 원형이 되었다

  (2) 옷감을 잘라 양복을 만들 때 그 밑그림의 바탕이 되는 본(本)

  (3) 여러 종류의 동식물 가운데 현존하는 생물의 근원으로 생각되는 모델

  (4) 문예에서, 본보기인 성격을 만들어 낼 때 의지하는 실재의 인물

 원형(?刑) : 죄를 짓지 않았는데도 받는 억울한 형벌

 원형(圓形) : 둥근 모양

   - 원형 무대 / 원형으로 빙글빙글 돌아가는 철마 / 원형의 물레를 따라


..



 알량한 말 바로잡기

 (944) 녹음


계절의 여왕 5월은 다 지나고 어느덧 녹음의 계절 6월이 되었다 라는 라디오 소리를 듣다가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이순-제3의 여성》(어문각,1983) 163쪽


 녹음의 계절 6월

→ 푸른 6월

→ 푸른 철 6월

→ 푸른 잎이 우거지는 6월

→ 푸른 빛이 가득한 6월

→ 풀빛이 고운 6월

 …



  한국말사전에는 세 가지 ‘녹음’이 나옵니다. 첫째는 한국말입니다. 물에 녹는다고 할 적에 ‘녹다’를 이름씨 꼴로 바꾼 ‘녹음’입니다. 그런데, ‘녹음 = 융해’로 풀이를 하는군요. ‘융해’란 무엇일까요? 한국말사전을 다시 뒤적이니, ‘융해(融解)’는 “녹아 풀어짐”을 뜻한대요. 아, 그렇구나. 그러면, 또 ‘녹다’는 무엇일까요? ‘녹음’을 ‘융해’로 풀이하고, ‘융해’는 ‘녹음(녹다)’으로 풀이하는 한국말사전입니다.


 녹음이 우거지다

→ 숲이 우거지다

→ 나무가 우거지다

→ 숲그늘이 우거지다

→ 숲빛이 푸르게 우거지다

 녹음이 짙다

→ 아주 푸르다

→ 숲그늘이 짙다

→ 숲빛이 짙푸르다


  한자말 ‘錄音’은 ‘소리 담기’를 뜻합니다. 소리를 담는대서 한자를 빌어 ‘녹음’으로 적습니다. 곰곰이 헤아려 봅니다. 소리를 담으니 ‘소리담기’를 붙여서 한 낱말로 쓸 만하겠구나 싶습니다. 아니, 한 낱말로 쓸 수 있어야 할 테지요.


  “여러 번 녹음을 하다”가 아니라 “여러 번 소리를 담다”입니다. “녹음이 잘되어 소리가 선명하게 들렸다”가 아니라 “소리를 잘 담아서 또렷하게 들렸다”입니다.


  푸르게 빛나는 숲빛을 마음으로 그립니다. 즐거우면서 살가이 담아서 나누는 소리를 마음으로 떠올립니다. 숲도 나무도 소리도 모두 아름다운 결입니다. 4338.6.26.해/4347.8.15.쇠.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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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5월은 다 지나고 어느덧 짙푸른 6월이 되었다 하고 나오는 라디오를 듣다가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계절(季節)의 여왕(女王)” 같은 말을 누가 언제부터 썼을까요. 사이에 ‘-의’를 넣어 “무엇의 무엇”처럼 쓰는 말투는 모두 일본 말투입니다. 한국 말투가 아닙니다. 오늘날 사람들한테 아주 익숙하다 싶은 “계절의 여왕”일는지 모르나, 우리는 한국사람답게 한국 말투로 새로운 빛을 담는 말마디를 지을 수 있어야지 싶습니다. 여왕과 같은 철이란 무엇일까요? “아름다운 철”일 테지요. 그래서, 뒤따르는 “녹음의 계절”도 “푸른 철”이나 “짙푸른 철”로 다듬습니다. “되었다 라는 라디오 소리”는 “되었다고 하는 라디오 소리”나 “되었다 하고 나오는 라디오”로 손봅니다.



 녹음 = 융해

 녹음(綠陰) : 푸른 잎이 우거진 나무나 수풀. 또는 그 나무의 그늘

  - 녹음의 계절 / 녹음이 우거지다 / 녹음이 짙다

 녹음(錄音) : 테이프나 판 또는 영화 필름 따위에 소리를 기록함

  - 여러 번 녹음을 하다 / 녹음이 잘되어 소리가 선명하게 들렸다


..



 알량한 말 바로잡기

 (1544) 사복


이 회사의 파트너로는 모건-록펠러연합에 속한 포토맥전력의 사장과 내셔널저축트러스트은행의 사장 등 쟁쟁한 멤버들이 참여하고 있었으며, 후버 자신도 월가의 투기가로서 사복을 채우고 있었다

《히로세 다카시/이규원 옮김-제1권력 : 자본, 그들은 어떻게 역사를 소유해 왔는가》(프로메테우스 출판사,2010) 131쪽


 사복을 채우고

→ 제 뱃속을 채우고

→ 뱃속을 채우고

→ 밥그릇을 채우고

→ 제 밥그릇을 채우고

  …



  모두 아홉 가지가 있다는 한자말 ‘사복’인데, ‘私卜’이나 ‘私僕’이나 ‘思服’이나 ‘射覆’ 같은 한자말을 쓸 일은 아예 없으리라 느낍니다. ‘蛇福’은 “신라 진평왕 때의 이인(異人)”이라는데, 외국사람 이름을 한자로 적은 이런 낱말을 왜 한국말사전에 실어야 할는지 모르겠습니다. ‘嗣服’ 같은 한자말도 먼 옛날 권력자나 양반이 아니면 쓸 일이 없던 낱말입니다. 이런 한자말은 한국말사전에서 덜어야 마땅합니다. 한국말사전은 한자사전이나 옥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한국말사전은 한국말을 담는 그릇입니다.


 백성들을 침탈하여 자기의 사복을 채웠으니

→ 백성들을 괴롭혀 제 밥그릇을 채웠으니

→ 사람들을 들볶아 제 뱃속을 채웠으니

→ 사람들을 짓밟아 제 주머니를 채웠으니


  “제복이 아닌 옷”을 두고 ‘私服’이라고 한답니다. 그렇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런데, 이 한자말은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에 스며들었습니다. 한겨레는 먼먼 옛날이건 오늘날이건 ‘제복·사복’이 따로 없습니다. 그저 ‘옷’일 뿐입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에서 받아들인 서양 문화’에 맞추어 일본 제국주의자가 한국에 군국주의를 심으려 할 적에 ‘제복(군복)’과 ‘사복’을 나누었습니다. 이 아픈 생채기가 오늘날까지 한국에서 가시지 않았기에 이런 한자말을 아직 털어내지 못했습니다.


  ‘사복’이란 어떤 옷일까요? 우리가 늘 입는 옷이 ‘사복’일 테지요. 그러면, 옷이란 옷인데, 왜 옷을 ‘옷’이라 않고 ‘私服’이라 해야 할까요? 굳이 두 갈래로 옷을 갈라야 한다면 가를 수도 있습니다.


  바깥밥과 집밥을 가르듯이, ‘바깥옷’과 ‘집옷’이라 하면 돼요. 바깥에서 일하면서 입는 옷이라면, 예부터 ‘일옷’이라는 낱말을 쓰기도 했어요. ‘제복’이라면 ‘일옷’인 셈이요, ‘사복’이라면 ‘집옷’인 셈입니다. 4347.8.15.쇠.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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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 단짝으로는 모건-록펠러연합인 포토맥전력 사장과 내셔널저축트러스트은행 사장 같은 내로라하는 사람들이 함께 있었으며, 후버 스스로도 월가에서 투기가로서 제 뱃속을 채웠다


“이 회사의 파트너(partner)로는”은 “이 회사 단짝으로는”으로 손보고, “연합에 속(屬)한”은 “연합에 딸린”이나 “연합인”으로 손보며, “포토맥전력의 사장”은 “포토맥전력 사장”으로 손봅니다. ‘등(等)’은 ‘같은’으로 손질하고, “쟁쟁(錚錚)한 멤버(member)들이 참여(參與)하고 있었으며”는 “대단한 사람들이 있었으며”나 “내로라하는 사람들이 함께 있었으며”로 손질하며, “후버 자신(自身)도”는 “후버 스스로도”로 손질합니다. “채우고 있었다”는 “채웠다”로 다듬습니다.



 사복(司僕) : [역사] = 사복시

 사복(私卜) : 개인의 짐

 사복(私服)

  (1) 관복이나 제복이 아닌 사사로이 입는 옷

   - 사복 경찰 / 사복 차림 / 사복 근무

  (2) = 사복형사

   - 세 명의 사복이 달려들었던 것이다

 사복(私腹) : 개인의 사사로운 이익이나 욕심

   - 백성들을 침탈하여 자기의 사복을 채웠으니

 사복(私僕) : 예전에, 세도가가 사사로이 부리던 일꾼

 사복(思服) : 늘 생각하여 잊지 아니하고 마음에 둠

 사복(射覆) : 그릇 속에 숨겨 둔 것이 무엇인지 알아맞힘

 사복(蛇福) : [문학] 신라 진평왕 때의 이인(異人)

 사복(嗣服) : 예전에, 선대의 위업을 계승하거나 왕위를 물려받던 일


(최종규 . 2014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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