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487 : -려진다


그날이 자꾸만 기다려진다

→ 그날을 자꾸 기다린다

→ 그날을 자꾸자꾸 기다린다

《바람이 눈을 빛내고 있었어》(문신, 문학동네, 2020) 16쪽


잘못 쓰는 옮김말씨인 ‘-려진다’ 꼴입니다. 우리는 그날을 ‘기다립’니다. 너무 기다리느라 조바심이 나거나 떨거나 설레기도 합니다. 애타거나 애끓기도 하지요. 이 보기글은 “그날을 자꾸 기다린다”로 바로잡을 노릇이요, “그날을 기다리며 설렌다”처럼 꾸밈말을 붙일 만합니다.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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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488 : 중 좋아 시간


하루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

→ 오늘 하루 가장 즐거운 때

→ 이 하루에서 가장 반기는 때

《바람이 눈을 빛내고 있었어》(문신, 문학동네, 2020) 23쪽


오늘 하루를 살며 가장 즐거운 때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 하루에서 가장 반기는 한때를 살필 수 있어요. 아침에 해가 돋는다든지, 저녁에 별이 돋는다든지, 새벽에 이슬이 맺는다든지, 낮에 해가 환하다든지, 여러 때를 짚을 만합니다. ㅍㄹㄴ


중(中) : [의존명사] 1. 여럿의 가운데 2. 무엇을 하는 동안 3. 어떤 상태에 있는 동안 4. 어떤 시간의 한계를 넘지 않는 동안 5. 안이나 속

시간(時間) : 1. 어떤 시각에서 어떤 시각까지의 사이 2. = 시각(時刻) 3. 어떤 행동을 할 틈 4. 어떤 일을 하기로 정하여진 동안 5. 때의 흐름 6. [물리] 지구의 자전 주기를 재서 얻은 단위 7. [불교] 색(色)과 심(心)이 합한 경계 8. [심리] 전후(前後), 동시(同時), 계속의 장단(長短)에 관한 의식(意識) 9. [철학] 과거로부터 현재와 미래로 무한히 연속되는 것 10. [북한어] [언어] ‘시제(時制)’의 북한어 11. 하루의 24분의 1이 되는 동안을 세는 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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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490 : -의 속 편안함을 느끼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편안함을 느끼려 애썼습니다

→ 다른 사람들 이야기를 느긋이 들으려고 했습니다

→ 다른 사람 이야기를 가만히 들으려고 했습니다

《소설을 쓸 때 내가 생각하는 것들》(애덤 바일스/정혜윤 옮김, 열린책들, 2025) 158쪽


일본말씨하고 옮김말씨를 뒤섞은 “다른 사람들 + -의 + 이야기 속에서 + 편안 + -함을 느끼려”입니다. “다른 사람 + 이야기를 + 느긋이 들으려고/가만히 들으려고”로 손볼 만합니다. 누가 다른 사람을 이야기할 적에 가만히 귀를 기울인다는 뜻입니다. 다른 사람을 이야기할 적에 느긋이 들으면서 쉰다는 뜻입니다. ㅍㄹㄴ


편안(便安) : 편하고 걱정 없이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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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일련번호



 일련번호를 매기다 → 줄을 매기다 / 줄걸음을 매기다 / 줄이름을 매기다

 일련번호가 동일했다 → 눈금이 같았다 / 금이 같았다 / 이름줄이 같았다


일련번호(一連番號) : 일률적으로 연속되어 있는 번호 ≒ 연번



  잇달아서 금이나 값이나 셈을 매길 때가 있습니다. 이때에는 ‘줄·줄달음·줄걸음·줄짓다’로 나타낼 만합니다. ‘금·눈금·길·길꽃’으로 나타낼 수 있고, ‘줄이름·이름줄’로 나타내면 되어요. ㅍㄹㄴ



서로에게 일련번호를 알려 주면서

→ 서로 줄을 알려주면서

→ 서로 줄이름을 알려주면서

→ 서로 이름줄을 알려주면서

《소설을 쓸 때 내가 생각하는 것들》(애덤 바일스/정혜윤 옮김, 열린책들, 2025) 1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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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1.26.


《한 번쯤 일본 워킹홀리데이》

 고나현·김윤정·원주희·김지향·김희진 글, 세나북스, 2021.6.28.



집에서 하루를 폭 쉬고서 서울로 일하러 나선다. 전남 고흥에서 살며 ‘고흥일’은 드물고, 으레 ‘바깥일’을 한다. 고흥 어린이·푸름이·어른한테 말빛과 말결과 말살림 이야기를 들려주고 함께 생각길을 짓는 자리를 꾸리면 더없이 기쁘지만, 시골에서는 하나같이 “서울로!(인 서울)”를 외친다. 시골일수록 서울로 내보내는 길에 목돈을 들이붓는다. 이러다 보니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들어갈 깜냥이 안 되는 시골 푸름이는 일찌감치 주눅들고 망가진다. “서울에서 대학교나 일자리를 얻은 젊은이”는 하나같이 뒤도 안 보고서 짐을 싼다. 다만 ‘주민등록지’를 시골로 두면 몫(혜택)이 많으니, 이름만 시골에 남기기 일쑤이다.


《한 번쯤 일본 워킹홀리데이》는 일본에서 일하고 지내며 일본말을 익힌 젊은이가 남긴 발자취를 묶는다. 말과 삶을 배우려면 ‘일’을 하면 된다. 서울(도시)에서뿐 아니라 시골이나 작은고을에서 일하면 더더욱 이웃말과 이웃살림을 넓게 살필 만하다. 이 나라가 아름다우려면, 다 다른 사람이 늘 새롭게 만나는 길을 틔울 노릇이라고 느낀다. 벼슬꾼(공무원)은 열 해쯤 어느 고을에서 자리를 잡았으면, 이다음 열 해는 다른 고을로 옮겨서, 그러니까 서울사람은 고흥으로, 고흥사람은 강릉으로, 강릉사람은 부산으로, 이렇게 새터에서 삶터를 일구는 길을 열 만하다고 본다.벼슬꾼(국회의원)이 한 곳에서 줄줄이 붙는 일은 사라져야 한다. 서울에서 열 해 일했다면, 반드시 시골에서 열 해 일하는 틀을 세울 노릇이다. 우루루 서울에만 쏠리니 서울사람도 괴롭고, 나라가 몇 토막으로 쪼개지며 서로 다투고야 만다. 더 헤아려 본다면, 배움터(학교)도 한마을에서 내리 다니지 않는 틀을 세울 수 있다. ‘서울에서 두 해’ 다녔으면 반드시 ‘시골에서 한 해’를 다니면서 손수 논밭일 돕는 살림살이도 익히는 틀을 세울 만하다.


서로 돌고돌면 집값이 저절로 떨어질 테지. 좋은것이 죄다 서울에 쏠렸다고 여기니 서울 집값이 떨어질 턱이 없다. 길잡이(교사·교수)도 한 곳에서 다섯 해를 가르쳤으면, 이다음에는 온나라를 돌며 가르쳐야 맞다. 가끔 놀러(관광) 시골에 가는 발걸음으로는 이웃마을과 이웃고을을 아예 알 턱이 없다. 나라지기(대통령)라면, 달마다 일터를 옮길 수 있겠지. ‘대통령 경호’를 걱정하지 않아야 한다. 똑바로 일하면서 어느 쪽에 기울지 않는 참하고 착한 나라지기라면 지킴이가 옆에서 버텨야 할 까닭이 없다. 시골 벼슬꾼(국회의원)은 혼자서 시외버스를 타고서 서울을 오가며 일해야 맞다. 모든 벼슬꾼한테는 ‘교통카드 + 자전거’만 주어야 맞다. 누구나 나란히 ‘워킹홀리데이’를 누리고 즐기는 새나라를 그려 본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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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둔덕, 공항공사 지시 있었다" 참사 전 뭐길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5/0001326715?sid=100


국토부 사조위, 제주항공 참사 정보공개 10건 중 2건 불과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3725104?sid=102


무안참사 키운 로컬라이저 둔덕…옛 청장들 “몰랐다·상부 결정”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6205451?sid=101


[단독] 무안공항 운항 조종사 99% "참사 전 '콘크리트 둔덕' 존재 몰랐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2/0000826007?sid=101


“숭어는 추울 때 제맛”... 무안겨울숭어축제 24일 개막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4100047?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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