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397 : 노령화 이촌향도 생산 가능 인구 점점


노령화와 이촌향도로 생산 가능 인구가 점점 줄어들자

→ 늙으며 서울로 쏠려서 짓는이가 차츰 줄어들자

→ 늙고 서울바라기 탓에 지음이가 갈수록 줄어들자

《연애 결핍 시대의 증언》(나호선, 여문책, 2022) 51쪽


나이‘를’ 머금기에 늙는다고 하지 않습니다. 나이‘만’ 먹어서 늙는다고 합니다. 우리는 아직 우리말로 나타내면 낮보거나 얕보기 일쑤이고, ‘노령화’처럼 한자로 적어야 점잖다고 여깁니다. 나이‘를’ 머금어 어질거나 슬기롭다면, 마을사람이나 시골사람이 일흔 살이건 예순 살이건 안 대수롭습니다. 이와 달리 나이‘만’ 먹느라 늙어가며 시들한 곳이라면, 어린이와 푸름이와 젊은이가 어느새 시골을 떠나거나 달아나요. 나이‘만’ 먹고서 늙은 사람은 새길을 안 받아들이거나 못 품을 뿐 아니라, 어린 목소리와 푸른 목소리와 젊은 목소리에 귀기울이지 않거든요. 일흔이건 아흔이건 어질고 슬기로운 사람이라면 늘 새롭게 짓고 일구고 빚습니다. 지음이·일굼이·빚음이가 자꾸 줄어드는 밑동을 살필 노릇입니다. 함께 가꿀 어질며 슬기로운 마을과 시골과 서울을 바라볼 때입니다. ㅍㄹㄴ


노령화(老齡化) : [사회 일반] 사회 전반 또는 특정 집단의 평균 연령이 높아지는 일

이촌향도(離村向都) : x

생산(生産) : 1. 인간이 생활하는 데 필요한 각종 물건을 만들어 냄 2. 아이나 새끼를 낳는 일을 예스럽게 이르는 말

가능(可能) : 할 수 있거나 될 수 있음

인구(人口) : 1. 일정한 지역에 사는 사람의 수 ≒ 인총 2. 세상 사람들의 입 3. 어떤 일에 종사하는 사람의 수. 또는 일정한 범주에 속하는 사람의 수

점점(漸漸) : 조금씩 더하거나 덜하여지는 모양 ≒ 초초(稍稍)·점차·차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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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393 : 진짜 핫한 사정


진짜 핫한 가게였는데 이젠 사정이 어렵구나

→ 무척 불타는 가게였는데 이젠 어렵구나

→ 참말 뜨는 가게였는데 이젠 살림이 어렵구나

→ 아주 한창인 가게였는데 이젠 삶이 어렵구나

《전당포 시노부의 보석상자 25》(니노미야 토모코/장혜영 옮김, 대원씨아이, 2026) 8쪽


뜨겁거나 불탄다고 할 적에는 ‘뜨다’나 ‘한창’이라는 뜻입니다. 참말 잘되다가 하루아침에 어려울 수 있습니다. 무척 북적이다가도 어느새 살림이 팍팍할 수 있어요. 영어 ‘hot’을 우리말로 알맞게 풀어냅니다. 이모저모 살피며 참으로 어울릴 길을 찾을 만합니다. ㅍㄹㄴ


진짜(眞-) : 1. 본뜨거나 거짓으로 만들어 낸 것이 아닌 참된 것 2. = 진짜로

hot : 1. (날씨·기온·온도가) 더운[뜨거운] 2. 더운 3. (더위를 느끼게 하는) 더운 4. 매운, 얼얼한 5. (활동·언쟁·격한 감정으로) 치열한[뜨거운/열띤] 6. (처리가) 힘든[위험한] 7. 인기 있는 8.(소식이 보통 신나고) 새로운 9. 유망한, 성공 가능성이 있는 10. ~에 정통한[박식한] 11. (성질이) 불같은[화를 잘 내는] 12. (성적으로) 흥분되는[흥분시키는] 13. 너무 충격적인, 논란의 소지가 많은 14. ~에 아주 엄격한 15 강렬한 16. 훔친

사정(事情) : 1. 일의 형편이나 까닭 2. 어떤 일의 형편이나 까닭을 남에게 말하고 무엇을 간청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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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392 : 번 무단결석 부모님께 연락드릴 거


한 번 더 무단결석 하면 그땐 부모님께 연락드릴 거야

→ 또 안 나오면 그땐 어버이한테 알린다

→ 더 빠지면 그땐 집에 알린다

《미도리의 노래 상》(가오 옌/오늘봄 옮김, 크래커, 2025) 93쪽


나오기로 하고서 안 나올 때가 있습니다. 말없이 안 나오면, 어느 일을 짜거나 꾸리는 쪽에서는 힘들다거나 어긋날 수 있습니다. 여태 빠지고서 더 빠지려 하면 이제는 안 되겠다고 여겨서 집에 알릴 만해요. 어버이한테 말하여 바꿔야겠다고 여겨요. 엄마아빠도 알아야 할 테니까요. ㅍㄹㄴ


번(番) : 1. 일의 차례를 나타내는 말 2. 일의 횟수를 세는 단위 3. 어떤 범주에 속한 사람이나 사물의 차례를 나타내는 단위

무단결석(無斷缺席) : 사전에 허락을 받거나 사유를 말하지 않고 결석함. 또는 그런 결석

부모(父母) : 아버지와 어머니를 아울러 이르는 말 ≒ 이인

연락(連絡/聯絡) : 1. 어떤 사실을 상대편에게 알림 2. 서로 이어 대 줌 3. 서로 관련을 가짐 4. 서로 옮겨 주고 받으며 차례로 전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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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380 : 종종 경중 강도 있 발견


나는 종종 일에 경중이 없이 모든 일을 같은 강도로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 나는 가끔 모든 일을 높낮이 없이 하는 나를 본다

→ 나는 이따금 모든 일을 똑같이 하는 나를 느낀다

《료의 생각 없는 생각》(료, 열림원, 2025) 235쪽


우리는 얼핏 큰일과 작은일을 가르지만, 일에는 크고작은 결이 따로 없습니다. 작다고 여겨서 힘을 안 써도 되지 않고, 크다고 해서 더 힘을 써야 하지 않습니다. 모든 일에 고르게 힘쓰고 마음쓸 적에 비로소 스스로 아늑하며 아름답습니다. 큰일에 큰힘을 쏟으면 어느새 작은일에 아무 힘을 못 쓸 만큼 지쳐요. 다만, 내가 이렇게 이 일을 하기에 너도 이렇게 이 일을 따라하라고 하면 안 될 노릇입니다. 나는 나요 너는 너인걸요. 서로 다른 줄 느끼려면 가끔이라도 이웃을 가만히 볼 일이에요. 서로 다르게 나란히 힘낼 일을 헤아리려면 이따금이라도 누가 어디에 어떻게 있는 동무인지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ㅍㄹㄴ


종종(種種) : [명사] 모양이나 성질이 다른 여러 가지 [부사] = 가끔

경중(輕重) : 1. 가벼움과 무거움. 또는 가볍고 무거운 정도 ≒ 중경 2. 중요함과 중요하지 않음

강도(强度) : 1. 센 정도 2. [물리] 전장(電場)·전류(電流)·방사능 따위의 양(量)의 세기 ≒ 세기

발견(發見) : 미처 찾아내지 못하였거나 아직 알려지지 아니한 사물이나 현상, 사실 따위를 찾아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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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486 : 만약 도덕적 진실 기대 번지수 것


만약 저한테 어떤 도덕적 진실을 기대한다면 번지수를 잘못 찾은 거예요

→ 제가 착하기를 바란다면 잘못 보셨어요

→ 제가 참하기를 빈다면 틀렸어요

→ 제가 깨끗하기를 바란다면 잘못 짚었어요

《소설을 쓸 때 내가 생각하는 것들》(애덤 바일스/정혜윤 옮김, 열린책들, 2025) 31쪽


‘-다면’처럼 말끝을 맺을 적에는 한자말 ‘만약’이 군더더기입니다. 누가 착하거나 참하거나 깨끗하거나 정갈하거나 바르거나 맑거나 곧기를 바란다면 틀렸다고 한다지요. 잘못 짚은 셈이랍니다. 누구나 틀릴 수 있고, 어긋나거나 헛짚을 때가 있습니다. 엉뚱하게 본 눈길을 가다듬습니다. ㅍㄹㄴ


만약(萬若) :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뜻밖의 경우 = 만일

도덕적(道德的) : 1. 도덕에 관한 2. 도덕의 규범에 맞는

진실(眞實) : 1. 거짓이 없는 사실 2. 마음에 거짓이 없이 순수하고 바름 3. [종교 일반] 참되고 변하지 아니하는 영원한 진리를 방편으로 베푸는 교의(敎義)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기대(期待) : 어떤 일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기다림

번지수(番地數) : 1. 번지의 수 2. ‘소속’을 속되게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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