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내부 內部
내부 수리 → 속고침
내부 장치 → 속살림
열려 있어 방 내부가 들여다보인다 → 열려서 안쪽이 들여다보인다
내부 방침 → 우리 길
내부 서열 → 우리 자리
내부 구성원이 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 스스로 고쳐가야 한다
‘내부(內部)’는 “1. 안쪽의 부분 2. 어떤 조직에 속하는 범위의 안”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가운데·가운님·가운뎃님’이나 ‘복판·복장·한가운데·한복판’으로 다듬습니다. ‘속·속내·속빛·속길·속님·속모습·속힘·속심’이나 ‘속살·속살림·속삶·속소리·속얼개·속짜임’으로 다듬고, ‘숨·숨결·숨빛·숨꽃·숨통·숨붙이·숨소리’나 ‘숨골·숨구멍·숨길’로 다듬지요. ‘안·안다·안기다·안마당·안뜰·안뜨락’이나 ‘안쪽·안채·안쪽이·안쪽사람’으로 다듬을 만합니다. ‘알·알맹이’나 ‘앞뜰·앞뜨락·앞마당·얽다·얽히다’로 다듬고요. ‘거기·게·그곳·그쪽·그켠·그자리’나 ‘깊다·깊디깊다·깊숙하다·깊숙이·깊이·깊이깊이·깊게’로 다듬습니다. ‘나·스스로·저희·우리·울·우리쪽·우물’이나 ‘마음·맘·마음꽃·마음그림·마음결’로 다듬을 만하고, ‘마음새·마음보·마음빛·마음별·마음속’이나 ‘무엇·뭣’으로 다듬어요. ‘뼛골·뼛속·뼛속들이’나 ‘참나·참되다·참답다·참것·참빛’이나 ‘품·품속·품꽃·품다’로 다듬지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내부’를 여섯 가지 더 싣는데 싹 털어냅니다. ㅍㄹㄴ
내부(乃父) : 그이의 아버지 ≒ 내옹
내부(內府) : 1. 대궐의 안 2. [역사] 고려 시대에, 재화의 저장 및 공급과 상세(商稅)의 징수를 맡아보던 관아 = 내부시 3. [역사] 조선 시대에, 궁중 재화의 관리 및 복식(服飾), 포진(鋪陳), 등촉(燈燭)의 출납(出納)을 맡아보던 관아
내부(內附) : 1. 은밀하게 내부(內部)에서 적에게 들러붙음 2. 한 나라가 다른 나라 안으로 들어가 붙음
내부(內部) : 1. [역사] ‘계루부’의 다른 이름 2. [역사] 조선 후기에, 내무행정을 맡아보던 관아
내부(來附) : 와서 복종함 ≒ 내복
내부에는 착취와 노역(奴役)이 존재하였다
→ 그곳에는 들볶음과 종살이가 있었다
→ 거기서는 빼앗고 채찍질을 했다
《중국유학사》(조길혜, 신원문화사, 1997) 13쪽
민족문학의 갱신을 위한 민족문학 내부의 비판과
→ 겨레글이 거듭나도록 겨레글판 스스로 나무라고
→ 겨레글꽃이 다시서도록 겨레글판 스스로 꾸짖고
《칼날 위에 서다》(고명철, 실천문학사, 2005) 135쪽
그들 내부에서 ‘다수인종 대 소수인종’이라는 갈등의 골을 겪고 있는 셈이다
→ 그들은 속으로 ‘큰쪽과 작은쪽’으로 골이 깊은 셈이다
→ 그들 스스로 ‘큰겨레와 작은겨레’로 크게 다투는 셈이다
《아시아의 낯선 희망들》(이유경, 인물과사상사, 2007) 37쪽
생선 내부 구조나 생태에 대해선 잘 아는 사람이
→ 물고기 속살이나 삶자락은 잘 아는 사람이
→ 헤엄이 몸얼개나 살림은 잘 아는 사람이
《어시장 삼대째 29》(하시모토 미츠오·쿠와 카즈토/편집부 옮김, 대명종, 2010) 210쪽
내부 이견과 불협화음도 속출했다
→ 속에서 자꾸 엇나간다
→ 안쪽에서 잇달아 틀어졌다
《박원순이 걷는 길》(박원순·임대식, 한길사, 2015) 39쪽
이런 문제들은 대부분 내부 고발에 의해 밖으로 알려집니다
→ 이런 말썽은 으레 바른소리를 거쳐 밖으로 알려집니다
→ 이런 잘못은 거의 곧은소리를 타고 밖으로 알려집니다
《십대를 위한 다섯 단어》(요시모토 다카아키/송서휘 옮김, 서해문집, 2015) 85쪽
자기가 속한 계층 내부의 네트워크에서 단독으로 이탈하는 실존적 결단을 할 수도 있다
→ 차지한 울타리에서 홀로 빠져나올 수도 있다
→ 높다란 담 안쪽에서 혼자 나올 수도 있다
《검찰개혁과 촛불시민》(조국백서추진위원회, 오마이북, 2020) 31쪽
혐오표현은 특정 대상에 대한 우리 내부의 편견, 혐오를 분출시켜 표현함으로써
→ 막말은 어느 이웃을 비뚤어 보는 뒤틀린 마음을 나타내어
→ 추레말은 몇몇 사람을 비틀려는 미움을 드러내어
《가볍게 읽는 한국어 이야기》(남길임과 일곱 사람, 경북대학교출판부, 2022) 20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