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수집 蒐集
미술품 수집 → 그림 건사 / 그림 찾기
정보 수집 → 밑감 찾기 / 밑동 캐기
나의 취미는 우표 수집이다 → 나는 날개꽃을 모은다
수집된 액세서리 → 모은 노리개 / 찾아낸 노리개
많은 정보가 수집되었다 → 얘기를 잔뜩 쌓았다
도자기를 수집하다 → 질그릇을 찾다
자료를 수집하다 → 밑동을 모으다 / 밑절미를 건사하다
우표를 수집하다 → 나래꽃을 모으다
‘수집(蒐集)’은 “취미나 연구를 위하여 여러 가지 물건이나 재료를 찾아 모음. 또는 그 물건이나 재료”를 뜻한다고 합니다. ‘모으다·모아내다·모음길·모둠길’이나 ‘그러모으다·긁어모으다·오려모으다·주워모으다’나 ‘간직하다·건사·갈무리·추리다’로 손봅니다. ‘얻다·지니다·집다’나 ‘잡다·잡아채다·사냥·채다’로 손볼 만하고요. ‘쌓다·쟁이다·챙기다·줍다’나 ‘찾다·찾아가다·찾아나서다·찾아내다·찾아다니다’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캐다·캐내다·품다·살피다·살펴보다’나 ‘바구니·보따리·보퉁이·꿰미’로 손보아도 되어요. ㅍㄹㄴ
편자가 그동안 수집한 구전설화는 이것으로 모두 인쇄에 올려졌다
→ 엮은이가 그동안 모은 옛이야기는 이제 모두 종이로 찍는다
→ 엮은이가 그동안 갈무리한 옛말은 이제 모두 종이에 담는다
《한국구전설화 : 경상북도 편》(임석재, 평민사, 1993) 202쪽
넌 우표 수집을 하기엔 너무 어린 것 같구나
→ 넌 나래꽃을 찾기엔 너무 어린 듯하구나
→ 넌 날개꽃를 모으기엔 너무 어린 듯하구나
《나는 사랑 수집가》(마리 데플레솅/김민정 옮김, 비룡소, 1997) 11쪽
우표 수집가가 폭포 밑에 앉아서 뭐하는 거지?
→ 나래꽃 모음이가 쏠 밑에 앉아서 뭐하지?
→ 날개꽃 모음벗이 쏟물 밑에 앉아서 뭐하지?
《아타고올은 고양이의 숲 1》(마스무라 히로시/이은숙 옮김, 대원씨아이, 2003) 131쪽
일단 구할 수 있는 방증들을 수집하던 중
→ 암튼 찾을 수 있는 밑거리를 모으다가
→ 어쨌든 찾을 수 있는 밑감을 살피다가
《조선 청년 안토니오 코레아, 루벤스를 만나다》(곽차섭, 푸른역사, 2004) 4쪽
그는 가난했기 때문에 전기 수집에 나서게 되었다
→ 그는 가난했기 때문에 전기 모으기에 나섰다
→ 그는 가난했기 때문에 전기를 모으기로 했다
→ 그는 가난했기 때문에 전기를 찾기로 했다
《고서점의 문화사》(이중연, 혜안, 2007) 230쪽
우리가 내심 탄복했던 물건들을 수집해서 앞에 늘어놓고 보았을 때
→ 우리가 속으로 놀랐던 살림을 모아서 앞에 늘어놓고 보았을 때
→ 우리가 맘으로 놀랐던 세간을 갈무리해서 앞에 늘어놓고 보았을 때
《수집 이야기》(야나기 무네요시/이목 옮김, 산처럼, 2008) 103쪽
문화·과학 기술 등의 정보 자료를 수집하여
→ 살림·빛솜씨 같은 이야기를 모아서
→ 삶·빛재주 같은 밑절미를 갈무리해서
《일본의 식민지 도서관》(加藤一夫·田いこひ·東條文規/최석두 옮김, 한울아카데미, 2009) 14쪽
이번 자금은 아이들이 수집한 폐품을 팔아서 모은 돈인데
→ 이 돈은 아이들이 모은 마병을 팔아서 모았는데
→ 이 돈은 아이들이 주운 헌것을 팔아서 모았는데
《돼지가 있는 교실》(쿠로다 야스후미/김경인 옮김, 달팽이, 2011) 81쪽
늘 읽고 고민하고 탐구하고 수집하고
→ 늘 읽고 생각하고 살펴보고 모으고
《가르친다는 것》(윌리엄 에어스/홍한별 옮김, 양철북, 2012) 15쪽
내가 그동안의 경험에서 깨달은 것이 있다면, 자료 수집과 집필 구상 등 준비를 많이 할수록 틀에 갇힌다는 사실이다
→ 나는 그동안 밑감을 찾고 글감을 살피느라 애쓸수록 틀에 갇혔다
→ 나는 그동안 밑동을 살피고 얼개를 그리느라 힘쓸수록 틀에 갇혔다
《변방을 찾아서》(신영복, 돌베개, 2012) 12쪽
그간의 왜곡 보도에 대해 자료를 수집하고 발표하자는 겁니다
→ 그동안 나온 거짓글을 모으고 내놓자는 얘깁니다
→ 그동안 불거진 거짓부리를 살피고 밝혀 봅시다
《4대강 사업과 토건 마피아》(박창근·이원영, 철수와영희, 2014) 59쪽
글로뷸의 데이터 수집 완료
→ 글로뷸 밑감 모으기 마침
→ 글로뷸 밑거리 찾기 끝
→ 글로뷸 밑틀 살피기 끝
《동물의 왕국 13》(라이쿠 마코토/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14) 74쪽
나비를 수집하는 아마추어들이 드넓게 포진해 있다
→ 나비를 즐겁게 모으는 사람들이 드넓게 퍼졌다
→ 나비를 잡아서 모으는 즐김이들이 드넓게 퍼졌다
《과학은 반역이다》(프리먼 다이슨/김학영 옮김, 반니, 2015) 226쪽
우표, 라이터, 구둣주걱, 병따개 등도 수집했다
→ 날개꽃, 부싯돌, 구둣주걱, 병따개 들도 모았다
→ 나래꽃, 불돌, 구둣주걱, 병따개 들도 갖췄다
《비비안 마이어, 나는 카메라다》(로라 립먼·마빈 하이퍼만/박여진 옮김, 윌북, 2015) 22쪽
수집해온 비늘들을 모두
→ 모아 온 비늘을 모두
→ 긁어 모은 비늘을 모두
《인간이 버린 사랑》(이이체, 문학과지성사, 2016) 47쪽
공공도서관의 역할은 단순히 책을 빌려주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기록물을 수집하고 정리하는 것까지 포함해야 한다
→ 열린책숲은 그저 책을 빌려주기만 할 뿐 아니라 고장에서 쓴 글을 모으고 갈무리하는 몫도 해야 한다
→ 큰책숲은 그냥 책을 빌려주기만 할 뿐 아니라 마을에서 나온 글을 담고 추스르는 일도 맡아야 한다
《오토바이로, 일본 책방》(조경국, 유유, 2017) 92쪽
많은 책과 수집품을 모았는데, 그 중 한 권이 바로
→ 책이며 여러 가지를 모았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 책이마 이것저것 모았는데, 여기서 하나가 바로
《외국어 전파담》(로버트 파우저, 혜화1117, 2018) 171쪽
중학교 때부터 수집벽이 있었지
→ 푸른배움터부터 즐겨 모았지
→ 푸름이 때부터 모아 버릇했지
《가면 여고생 하나코 2》(오다 료/김진수 옮김, 대원씨아이, 2019) 19쪽
향기 식물을 수집해 둥우리를 짓는 조류들이 향기 식물이 반드시 필요해서 그렇게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 향긋풀을 모아 둥우리를 짓는 새라지만 향긋풀이 꼭 있어야 하지는 않는다
→ 새가 향긋풀을 모아 둥우리를 짓더라도 향긋풀을 꼭 써야 하지는 않는다
《새는 건축가다》(차이진원/박소정 옮김, 현대지성, 2020) 112쪽
갑충을 수집하라구
→ 딱정벌레 모으라구
《카나카나 6》(니시모리 히로유키/장지연 옮김, 학산문화사, 2024) 15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