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영어] 미네르바Minerva



미네르바(Minerva) : [문학] 로마 신화에 나오는 지혜의 여신. 그리스 신화의 아테나에 해당한다

Minerva : 1. [로마신화] 미네르바 (지혜와 무용(武勇)의 여신, 그리스 신화의 Athena) 2. 여자 이름

ミネルバ(라틴어 Minerva) : 미네르바 (로마 신화에서, 지혜와 무용(武勇)의 여신).



하늬녘 옛이야기에 나오는 이름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고, 이 이름에 깃든 뜻을 우리 나름대로 풀고 옮길 수 있습니다. ‘미네르바’는 먼저 ‘슬기·슬기롭다’로 옮길 만합니다. 이윽고 ‘슬기꽃·슬기숲’이나 ‘어진꽃·어진숲’처럼 말끝에 새롭게 뜻과 넋을 담아서 풀어낼 만합니다. ‘참꽃·참빛’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그밖에, 아주 달콤한 게임 천국 미네르바가 있다 / 삼강오륜 돼지바도 있지만

→ 그밖에, 아주 달콤한 놀이나라 슬기꽃이 있다 / 석틀닷길 돼지막대도 있지만

→ 그밖에, 아주 달콤한 놀이누리 어진숲이 있다 / 세틀닷길 돼지개비도 있지만

《동네 한 바퀴》(하재일, 솔, 2016)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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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젯밥 祭-


 젯밥을 나눠 먹다 → 모심밥을 나눠 먹다

 냉수에다 젯밥을 → 찬물에다 올림밥을

 젯밥에만 관심이 있다 → 고물만 쳐다본다 / 쌈지만 바라본다


  ‘젯밥(祭-)’은 “1.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차려 놓은 밥 = 제삿밥 2. 제사에 쓰고 물린 밥 = 제삿밥”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모심밥’이나 ‘비나리밥·올림밥’으로 고쳐씁니다. ‘뒷밥’이나 ‘고물·떡고물’로 고쳐쓸 수 있어요. ‘건더기·국물·보숭이’나 ‘쌈지·돈주머니·주머니·곁주머니’나 ‘돈·곁돈·곁벌이’로 고쳐써도 어울려요. ㅍㄹㄴ



술 같은 젯밥에 치중된 것에 실망해 독수공방 나홀로 읽었던 그동안의 세월은 잠시 제쳐두고

→ 술 같은 고물에 기울기에 싫어 나홀로 읽던 그동안은 살짝 제쳐두고

→ 술 같은 뒷밥에 얽매이니 보기싫어 나홀로 읽던 그동안은 제쳐두고

《굶주린 마흔의 생존 독서》(변한다, 느린서재, 2023) 9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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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913 : -ㄴ가 -ㅁ을 준 것


누군가 도움을 준 것이다

→ 누가 도와주었다

→ 누가 도왔다

《마지막 레벨 업》(윤영주, 창비, 2021) 11쪽


돕는 손길을 베풀기에 ‘도와주다’처럼 씁니다. ‘돕다·도와주다’는 ‘도움’ 꼴로 쓸 수 있습니다만, “도움을 주다”처럼 쓰지는 않아요. “도움을 준 것이다”처럼 쓸 까닭도 없습니다. ‘-ㄴ가’는 군더더기입니다.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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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914 : 게 기분 좋게 -껴졌


두근두근 뛰는 게 기분 좋게 느껴졌다

→ 두근두근 뛰며 신이 났다

→ 두근두근 뛰면서 기뻤다

→ 두근두근하면서 기운이 났다

《마지막 레벨 업》(윤영주, 창비, 2021) 45쪽


우리말씨는 말끝을 마음에 따라서 다르게 씁니다. 그러나 “뛰는 게”처럼 말끝을 맺으면 다 다른 마음을 못 나타내요. ‘것’을 털고서 “두근두근 뛰며”나 “두근두근 뛰면서”나 “두근두근하면서”나 “두근거리면서”나 “두근대며”나 “두근두근 뛰기에”나 “두근두근 뛰니”처럼 손볼 만합니다. “기분 좋게 느껴졌다”는 잘못 쓰는 일본옮김말씨입니다. 이미 “기분 좋다”라 할 적에 ‘느낌’을 나타내니 ‘느껴졌다’는 군더더기에다가 겹말씨예요. 또한 ‘즐거운’지 ‘기쁜’지 ‘신나는’지 ‘기운나는’지 ‘짜릿한’지 아리송합니다. 어떤 마음인지 하나를 골라서 알맞게 쓸 노릇입니다. ㅍㄹㄴ


기분(氣分) : 1. 대상·환경 따위에 따라 마음에 절로 생기며 한동안 지속되는, 유쾌함이나 불쾌함 따위의 감정 ≒ 기의(氣意) 2.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이나 분위기 3. [한의학] 원기의 방면을 혈분(血分)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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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927 : 면담 시간 가졌


면담 비슷한 시간을 가졌다

→ 가볍게 만났다

→ 가볍게 이야기했다

《어떤 어른》(김소영, 사계절, 2024) 63쪽


만나기에 만납니다. 따로 날과 때를 잡고서 만나는 하루가 있고, 날과 때를 안 잡고서 가볍게 만나는 오늘이 있습니다. 서로 가볍게 마주하기에 한결 부드럽게 이야기가 흐를 만합니다. ㅍㄹㄴ


면담(面談) : 서로 만나서 이야기함 ≒ 면오·면화

시간(時間) : 1. 어떤 시각에서 어떤 시각까지의 사이 2. = 시각(時刻) 3. 어떤 행동을 할 틈 4. 어떤 일을 하기로 정하여진 동안 5. 때의 흐름 6. [물리] 지구의 자전 주기를 재서 얻은 단위 7. [불교] 색(色)과 심(心)이 합한 경계 8. [심리] 전후(前後), 동시(同時), 계속의 장단(長短)에 관한 의식(意識) 9. [철학] 과거로부터 현재와 미래로 무한히 연속되는 것 10. [북한어] [언어] ‘시제(時制)’의 북한어 11. 하루의 24분의 1이 되는 동안을 세는 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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