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의 빨간 외투 비룡소의 그림동화 75
애니타 로벨 그림, 해리엣 지퍼트 지음, 엄혜숙 옮김 / 비룡소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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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사랑을 입고 살아갑니다
 [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83] 아니타 로벨·해리엣 지퍼트, 《안나의 빨간 외투》(비룡소,2002)



 나는 아이한테 사랑 말고는 줄 수 없습니다. 아이는 제 어버이한테서 사랑 말고는 받을 수 없습니다.

 네 살과 한 살 아이한테 그림책을 읽힐 때에는 아이들이 한글을 빨리 깨치거나 우리 말을 얼른 익히라는 뜻이 아닙니다. 한글을 서둘러 가르치자며 그림책을 읽힐 수 없어요. 아이들과 살아가는 따사로운 하루를 누리려고 그림책을 읽습니다. 살가운 이야기에 포근한 그림을 어우른 사랑스러운 그림책을 어버이와 아이가 함께 읽으면서 서로서로 따사로운 마음을 북돋웁니다.

 어버이가 아이한테 입히는 옷은 값비싼 옷이 아닙니다. 어버이 사랑이 고이 깃든 옷입니다. 아이가 어버이한테서 받아 입는 옷은 값진 옷이 아니에요. 어버이한테서 받는 사랑이 물씬 스민 옷이에요.

 아이와 함께 먹는 밥 한 그릇은 사랑입니다. 아이도 사랑을 먹고 어버이도 사랑을 먹습니다. 어머니 젖꼭지를 빠는 갓난쟁이 또한 어머니 사랑을 받아먹습니다. 필수영양소를 받아먹는 갓난쟁이가 아니에요.

 아이와 살아가는 보금자리는 아이와 어우러지는 사랑스러운 터입니다. 돈으로 따지는 부동산일 수 없습니다. 무슨무슨 학군으로 잴 수 없어요. 어버이도 아이도 사랑으로만 살아가는 목숨입니다.


.. 지난해 겨울에 엄마가 말했어요. “전쟁이 끝나면 다시 물건을 살 수 있을 거야. 그땐 네게 멋진 외투를 새로 사 줄게.” 하지만 전쟁이 끝났어도 가게들은 텅 비어 있었어요 ..  (7쪽)


 지식을 다루는 책이 쏟아집니다. 아이들한테 지식을 집어넣으려 하는 그림책이 넘칩니다. 과학이나 자연을 보여주겠다는 잘 빚은 그림책과 동화책과 정보책이 그득합니다. 역사나 철학이나 문학이나 정치나 교육을 이야기한다는 어린이책이며 학부모책이 푸짐합니다. 요사이는 아이들한테 일찌감치 영어나 한자를 가르치는 학습책이 퍽 불티나게 팔립니다.

 아이들은 머리속에 무언가를 자꾸 집어넣습니다. 아이들은 제 어버이한테서 지식조각을 끝없이 받아들입니다. 아이들은 마음밭에 사랑을 심을 겨를이 없습니다. 아이들은 제 어버이한테서 사랑을 받아들일 틈이 없습니다.

 돌이키면, 아이들한테 지식조각을 집어넣는 어버이는, 어버이 삶부터 어버이한테 지식조각과 정보조각을 채우는 나날입니다. 지식조각을 생각하고 정보조각을 바라보는 어버이 삶이에요. 이 어버이 삶이 고스란히 아이들한테 이어집니다.

 어버이 스스로 자연스러이 살아간다면, 어버이 스스로 자연을 품에 안으며 자연스러이 살아간다면, 아이한테 굳이 자연그림책이나 자연동화나 환경그림책이나 환경동화를 읽히지 않아도 돼요. 어버이와 아이 삶이 온통 자연사랑과 환경사랑일 테니까요.

 어버이 스스로 꿈을 북돋우면서 일구는 나날이라면, 애써 아이한테 역사나 문화나 사회나 정치 이야기를 다루는 책을 읽히지 않아도 돼요. 어버이 스스로 북돋우거나 일구는 꿈이란, 어버이 스스로 착하고 참다우며 아름다이 일구는 삶일 테니까요.


.. 안나는 봄이 오기를 기다렸어요. 일요일마다 안나와 엄마는 양을 만나러 갔어요. 안나는 양들을 볼 때마다 이렇게 물었어요. “양들아, 털은 잘 자라니?” 그러면 양들은 언제나 “매매!” 하고 대답했지요. 그러고 나서 안나는 양들에게 깨끗하고 맛있는 마른 풀을 먹이고, 꼭 안아 주었어요 ..  (12쪽)


 아이들이 아름다이 살아가기를 바란다면, 어버이부터 아름다이 살아가면 됩니다. 아이들이 맑고 밝게 살아가기를 꿈꾼다면, 어버이부터 맑고 밝게 살아가면 돼요.

 아이들이 거짓없는 터전에서 거짓없는 길을 걸을 수 있기를 꾀한다면, 어버이부터 거짓없는 일터를 찾고 거짓없는 삶터를 찾아 거짓없는 일놀이를 붙잡아야 합니다. 돈을 더 벌 수 있는 일자리를 찾는다면, 아이들도 이와 같은 길을 따라갑니다. 이름값을 지키는 자리를 거머쥐려 한다면, 아이들도 이와 같은 길을 좇습니다.

 자전거를 즐기는 어버이와 살아가는 아이는 자전거를 즐깁니다. 자가용으로 움직이기를 즐기는 어버이와 살아가는 아이는 자가용 타기가 아주 익숙합니다. 퍽 먼 길도 으레 걷는 어버이와 살아가는 아이는 어릴 적부터 다리가 튼튼하게 자랍니다. 밭에서 호미질하는 어버이와 살아가는 아이는 어린 나날부터 호미질을 거뜬히 합니다. 그림을 그리는 어버이와 살아가는 아이는 일찍부터 그림놀이를 좋아합니다.


.. “안나야. 무슨 색 외투를 입고 싶니?” 하고 엄마가 물었어요. 그러자 안나는 “빨간색이요!” 하고 얼른 대답했어요. “그러면 산딸기를 좀 따와야겠구나. 그걸로 실을 빨갛게 물들이면 아주 예쁠 거야.” 하고 엄마가 말했어요. 여름이 끝나갈 무렵, 엄마는 숲속에서 잘 익은 산딸기를 따서 바구니마다 가득 담았어요 ..  (18쪽)


 어버이가 할 일이란 하나입니다. 오직 사랑입니다.

 어버이가 나눌 것이란 하나입니다. 오로지 사랑이에요.

 어버이가 보살필 꿈이란 하나입니다. 그예 사랑이랍니다.

 아이를 함께 낳아 살아가는 옆지기 또한 사랑이겠지요. 아이를 함께 바라보는 살붙이 또한 사랑일 테지요.

 좋은 사랑이면 됩니다. 고운 사랑이면 넉넉합니다. 착한 사랑이면 아름답습니다. 티없는 사랑이면 즐겁습니다.


.. 재봉사 아저씨는 단추 상자에서 외투레 잘 어울리는 예쁜 단추 여섯 개를 골라 외투에 달았어요. 재봉사 아저씨는 길거리를 지나는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게끔 외투를 상점 창가에 자랑스럽게 걸어 놓았어요 ..  (26쪽)


 아니타 로벨 님과 해리엣 지퍼트 님이 함께 일군 그림책 《안나의 빨간 외투》(비룡소,2002)를 읽습니다. 어린 안나는 가난한 어머니하고 둘이 살아갑니다. 끔찍한 전쟁을 치른 탓에 가난한 어머니하고 조그마한 집에서 살아갑니다. 안나네 아버지는 어쩌면 끔찍한 전쟁통에 휩쓸려 슬프게 죽었는지 모릅니다. 안나와 어머니는 외로운 나날일 수 있지만, 오늘 이곳에 둘이 함께 있기에 서로서로 기대고 믿으면서 사랑할 수 있습니다. 한 자리에 없는 누군가를 꿈속에서 마주하면서 날마다 예쁘게 비손할는지 모릅니다.

 안나네 식구는 돈이 없습니다. 안나네 이웃도 돈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안나네나 안나네 이웃이 배를 곯지는 않아요. 돈이 없으면서 다들 이렇게든 저렇게든 밥을 먹습니다. 예수님나신날에 조촐히 잔치를 열기도 합니다.

 곰곰이 돌아보면 됩니다. 사람은 누구나 밥을 먹지, 돈을 먹지 않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곡식을 일구지, 돈을 일구지 않아요. 사람은 누구나 따사로운 보금자리에서 살아가지, 돈으로 살아가지 않아요.

 돈은 밥을 얻도록 다리를 놓는 작은 징검돌입니다. 돈을 벌어야 밥을 먹지 않아요. 밥이 있어야 밥을 먹어요. 옷이 있어야 옷을 입고, 집이 있어야 잠을 자요.

 안나네 어머니는 안나한테 새 겉옷을 마련해 주려고 합니다. 안나네 어머니한테는 돈이 없기에 새 겉옷을 마련하기까지 오래 걸립니다. 아마, 안나네가 날마다 먹는 밥 또한 돈이 없어서 아침이나 낮밥이나 저녁을 차릴 때에도 퍽 오래 걸리거나 빠듯하리라 생각해요. 그러나, 이러하든 저러하든 안나 얼굴에 근심이 서리지 않습니다. 안나네 어머니 얼굴에 걱정이 맴돌지 않아요.

 몸에 작은 겉옷을 입어야 하는 안나는 제 삶을 기꺼이 받아들입니다. 옷이야 작든 크든 대수롭지 않아요. 이제는 작아진 옷이라 하더라도 안나는 제 어머니한테서 받은 예쁜 사랑인 줄 느끼거든요.

 좀 헌 옷을 입든, 퍽 해진 옷을 입든 이와 다르지 않아요. 파란 빛깔 옷이든 검정 빛깔 옷이든 이와 마찬가지예요. 안나는 사랑을 입으며 살아가는 아이예요. 안나네 어머니는 사랑을 나누며 살아가는 어버이예요.


.. 집으로 돌아오자, 엄마가 말했어요. “이제 곧 크리스마스구나. 올해는 조촐한 축하파티라도 열도록 하자.” 그러자 안나가 말했어요. “야, 신난다! 제 외투를 만들어 주신 분들을 모두 초대해요, 네?” ..  (31쪽)


 사랑이 있기에 삶이 있습니다. 삶이 있기에 꿈이 있습니다. 꿈이 있기에 사랑을 차곡차곡 심어 돌볼 수 있습니다.

 옷 한 벌은 돈이 있대서 쉬 장만할 수 있지 않습니다. 오래오래 아끼면서 좋아하는 옷 한 벌은 돈으로 장만하지 못합니다. 두고두고 아끼는 책은 큰돈을 들여 장만하는 책이 아닙니다. 오래도록 되읽고 곱새기는 책은 큰돈을 들여 갖춘 책이 아닙니다.

 값비싼 자전거를 타야 즐겁지 않습니다. 값나가는 사진기로 찍어야 사진이 훌륭하지 않습니다. 사랑을 물려받고 사랑을 물려줄 때에 비로소 즐거운 나날이며 따사로운 누리입니다. 안나네 어머니는 안나한테 가장 아름다우면서 더없이 빛나는 씨앗 하나를 심어 한 해에 걸쳐 시나브로 돌보아 열매를 맺도록 이끕니다. 안나는 제 어머니하고 한 해 동안 차근차근 마음밭을 일굽니다. 함께 땀흘리고 함께 가을걷이를 합니다. (4344.10.31.달.ㅎㄲㅅㄱ)


― 안나의 빨간 외투 (아니타 로벨 그림,해리엣 지퍼트 글,엄혜숙 옮김,비룡소 펴냄,2002.2.8./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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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화번호부 책읽기


 “여보, 이리 와 봐요, 벼리가 책 읽어 주네.” 네 살 첫째 아이가 한 살 둘째 아이한테 책 읽어 주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았기에 대수롭지 않게 듣는다. 그렇지만 새 보금자리로 살림집을 옮기고 나서 처음 겪는 ‘동생한테 책 읽어 주는 누나’인 만큼 사진으로 담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벽종이 바르느라 바쁜 겨를이지만, 일손을 살짝 내려놓고 들여다본다. 어라, 그런데 그림책을 들고 읽어 주지 않네. 전화번호부를 들고 읽어 주네. 네가 전화번호부가 뭔 줄 아니? 네가 전화번호부 숫자나 깨알글을 읽을 줄 아니? 네 동생이 전화번호부를 펼치면 뭘 볼 수 있겠니?

 첫째랑 둘째 얼굴이 보이도록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첫째 아이가 전화번호부를 이리저리 옮기면서 얼굴을 가린다. 그저 놀자는 품이다. 아무도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무어라무어라 종알거리며 책을 읽어 준다. 동생은 누나가 곁에 누워 뭐라뭐라 떠들며 놀아 주니 좋은 듯하다.

 그러고 보니, 이 나라에서 나오는 그림책은 네 살 아이가 들기에 좀 무겁다. 가볍고 값싸며 작게 만드는 한국 그림책은 거의 없다. 시골 작은 군 전화번호부는 네 살 아이가 들기에 퍽 가벼우면서 종이 또한 살랑살랑 잘 집히고 잘 넘어간다. 소꿉놀이 하듯이 책놀이 하는구나. (4344.10.30.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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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품에 안겨 자렴


 “자려고 하네. 가슴을 토닥이면 잠들어요.” 둘째를 무릎에 앉히고 놀다가 만화영화를 첫째랑 함께 들여다보는데, 뒤에서 옆지기가 한 마디 한다. 둘째 얼굴을 바라본다. 졸음이 가득하다. 가슴을 살살 토닥인다. 눈이 스르르 감긴다. 뜰락 말락 하다가 살며시 감긴다. 이대로 이십 분 남짓 재운다. 슬슬 온 식구 잠들 무렵이 되기에 셈틀을 끄고 옆방으로 건너간다. 자리에 얌전히 눕히려는데 둘째가 그만 깬다. 깨더니 조금 뒤에 똥을 조금 눈다. 조금 뒤에는 똥을 조금 지린다. 속이 썩 좋지 못해 곱게 잠들지 못했구나. 까닭이 있고 뜻이 있겠지. 아이야, 부디 네 어머니나 네 아버지 품에 곱게 안겨 새근새근 잘 자렴. (4344.10.30.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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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으로 보는 눈 170 : 서울시장과 책읽기


 우리 집 네 식구는 다른 시골로 살림을 옮겼습니다. 오래오래 뿌리내리면서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즐거이 살림을 꾸릴 만한 곳으로 옮겼어요. 그동안 지내던 시골은 충청북도 충주시 끝자락에 있었고, 새로 지낼 시골은 전라남도 고흥군 아래쪽에 있습니다. 네 식구 살림이 전라남도 고흥으로 옮긴다 하니까, 어느 분은 ‘가까워지네.’ 하고 말하지만, 어느 분은 ‘더 멀어지네.’ 하고 말합니다. 우리 식구 깃들 마을에서는 ‘마을에 새 사람들이 찾아드네.’요, 면내나 읍내에서는 ‘새 얼굴이 찾아오네.’입니다.

 길그림으로 따지자면 전라남도 고흥은 아랫녘 끝자락입니다. 서울에서 고흥으로 오자면 500킬로미터가 넘는 길입니다. 고흥에서 서울로 가재도 500킬로미터가 넘는 길이에요. 서울에서 고흥이 멀다면, 고흥에서 서울도 멀어요.

 고흥군에서 나오는 〈고흥신문〉은 한 주에 한 차례 나옵니다. 고흥군 이야기만 담으니 한 주에 한 차례 나와도 신문이 얇다 할 수 있을 테지만, 마을사람 마을살림을 구성지게 담으려 한다면 날마다 열 쪽 스무 쪽씩 펴내도 모자랍니다. 논일 밭일 집일 마을일 이야기를 차곡차곡 담으면 날마다 다 다른 사람들 다 다른 이야기를 아기자기하게 엮을 수 있어요.

 얼마 앞서 재·보선 선거를 치렀고, 이 자리에서 서울시장 다시 뽑는 일이 크게 불거졌어요. 중앙일간지라 하는 신문은 온통 서울시장 이야기로 기사를 채웠어요. 누리신문도 이와 마찬가지였어요. 충주시장이나 남원시장 다시 뽑는 이야기를 다룬 신문은 찾아볼 길이 없습니다. 중앙일간지라서 이럴밖에 없는지 모르지만, 중앙일간지는 ‘중앙’, 그러니까 ‘한복판’, 곧 ‘서울’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만 다뤄요. 게다가 서울에서도 더 커다랗다는 이야기, 더 알려지고 더 이름나다는 이야기 아니면 쳐다보지 않아요. 서울땅 일곱 평짜리 작은 집 작은 식구 이야기를 다루는 중앙일간지는 없어요. 서울땅 골목동네에서 텃밭 일구는 이야기를 다루는 중앙일간지는 없어요. 서울땅에서 조용히 자전거 출퇴근 하는 사람 이야기를 날마다 다루는 중앙일간지는 없어요. 정치꾼 이야기만 큼지막하게 날마다 다뤄요.

 오제 아키라 님 만화책 《나츠코의 술》(학산문화사,2011) 2권을 읽고 《술의 장인 클로드》(대원씨아이,2007) 1권을 읽습니다. 두 가지 만화책은 ‘술빚기’가 줄거리이지만, ‘술을 사랑하는 삶’이 알맹이입니다. 술을 사랑하는 삶이란, 술에 절어 해롱거리는 삶이 아닙니다. 내가 가장 아끼면서 돌볼 꿈과 넋이 무엇인가를 짚을 때에 비로소 ‘사랑’ 어린 삶입니다.

 김기찬 님 사진을 그러모은 《골목안 풍경 전집》(눈빛,2011)을 나란히 읽습니다. 김기찬 님이 바지런히 골목길 사진을 담을 때에는 빛을 제대로 못 보았으나, 이제서야 퍽 뒤늦게 빛을 받습니다. 그러나, 빛을 받기는 받더라도 ‘어제를 담은 골목 사진’이 빛을 받을 뿐, ‘오늘 골목동네에서 가난하며 작고 예쁘게 살아가는 사람들’ 이야기는 빛을 받지 못해요. 서울시장이나 대통령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가요. (4344.10.30.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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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말(인터넷말) 89] 찾아보기, 찾기, 크기, 마당

 공공기관 누리집에서 말마디 하나 알맞고 바르며 살뜰히 쓸 수 있으면, 공공기관이 밑뿌리가 되어 여러 곳에 좋은 말마디 하나 예쁘게 퍼질 수 있습니다. 돌이키면, 여느 사람들이 알맞고 바르며 살뜰히 쓰는 말마디가 더디 걸려 공공기관으로 스며들어요. 이러고는 다시 여느 사람들한테 알맞고 바르며 살뜰히 쓰는 말마디가 널리 뿌리내린다 할 만해요. 여느 사람들 스스로 ‘-마당’이라는 말마디를 즐겨썼고, ‘검색(檢索)’이나 ‘파인드(find)’보다 ‘찾아보기’와 ‘찾기’를 즐겨썼기에,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이러한 말마디를 즐겨쓸 수 있어요. (4344.10.30.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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