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꽃 책읽기

 


  봄까치꽃에 이어 피어난 작은 들꽃을 만납니다. 이웃마을에는 벌써 피었고, 우리 집 앞 논둑에는 오늘 핀 모습을 바라봅니다. 아마 며칠 앞서 피었을 테지만 오늘 알아보았다고 해야겠지요.


  봄까치꽃마냥 아주 자그마한 들꽃을 바라보며 말을 겁니다. “네 이름은 무어니? 사람들이 너를 두고 무슨 꽃이라 하니?” 꽃이름을 모르지만, 생김새로 보아 “넌 별처럼 생겼구나. 아주아주 작으니 작은별꽃이라 해도 되겠니?” 하고 묻습니다.


  그런데, 봄까치꽃도 참 작지만 이 꽃을 ‘작은봄까치꽃’이라고는 하지 않으니 그냥 ‘별꽃’이라고 해야 할까요. 하기는, 큰사람이랑 작은사람이라고 나누어 말할 수 있지만, 모두 같은 사람이고 모두 사랑스러운 사람이에요. 큰꽃이든 작은 꽃이든 모두 같은 꽃이고, 모두 사랑스러운 꽃이에요.


  집 앞 논둑에서 두 번째로 만난 별꽃 다음으로는 무슨 꽃을 볼 수 있을까 기다립니다. (4345.3.7.물.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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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2-03-08 16:06   좋아요 0 | URL
꽃소식이네여 소담해요

파란놀 2012-03-08 18:21   좋아요 0 | URL
고개 가만히 숙이고 내려다보면
언제나 즐기는 꽃이에요~
 


 평화 글쓰기

 


  제주섬에서 살면 어떨까 하고 생각한 적 있다. 그러나 제주섬으로 옮기지는 못했다. 마음은 있었으나, 제주섬은 바닷가를 빙 둘러 아스팔트길이 깔렸고, 한라산을 이리저리 가로지르는 찻길이 너무 많으며, 무엇보다 해군기지를 새로 만든다며 바닷마을을 통째로 없애려는 모습이 너무 끔찍했다.


  아직 바닷마을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렇지만 군인들은 바닷마을 한 곳을 신나게 없애는 일을 한다. 아마, 밑바닥 병사부터 웃자락 간부까지, 당신들은 평화를 지킨다는 뜻에서 제주섬 바닷마을을 없애려 들겠지. 무기를 가득 싣고 사람들 죽이는 일을 하는 배를 띄울 군부대를 만들지 않고서야 평화가 찾아오지 않는다고 여길 테지.


  전쟁을 생각하는 사람은 오로지 전쟁만이 평화를 지킨다고 느낀다. 평화를 생각하는 사람은 오직 평화만이 평화를 지킨다고 느낀다.


  나는 생각한다. 우리 옆지기와 아이들이 서로 사랑하며 살아갈 보금자리는 참말 사랑스러운 터전에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랑어린 곳에서 사랑스레 생각하고 살아갈 때에 평화라고 느낀다. 전쟁내음 물씬 풍기는 데에서 사랑을 누릴 수 있을까. 자동차가 시끄러이 춤추는 곳에서 사랑을 나눌 수 있을까. (4345.3.7.물.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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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만 원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마련하고 인천문화재단에서 돈을 낸다고 하는 토요문화학교가 있다고 한다. 어느 공공도서관을 거쳐 나한테까지 이곳 토요문화학교에서 4월부터 여섯 달에 걸쳐 토요일마다 ‘골목마실 + 사진강좌’ 이야기 들려주는 자리를 맡으면 어떻겠느냐 하는 편지가 왔다.


  인천에서 나고 자랐으며, 인천에서 세 해 남짓 개인도서관을 꾸리면서 마을 어른이랑 푸름이하고 골목마실을 함께 하기도 했고, 사진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예전에는 따로 일삯을 안 받고 나 혼자 좋아서 품을 팔았다. 이제 지자체와 문화부에서 이 같은 일을 꾀한다고 하니 참으로 반갑다.


  그러나, 인천을 떠나 전라남도 고흥 시골마을에서 살아가는 나로서는 이 자리에 낄 수 없다. 왜냐하면, 전남 고흥에서 인천까지 고속버스로 달리는 품만 다섯 시간 남짓이요, 한 번 오가자면 하룻밤은 인천에서 묵어야 하는데, 문화체육관광부와 인천문화재단에서 미리 짠 틀에 따라 ‘토요일마다 한 차례씩 여섯 달’을 이끌어 가는 사람(강사)한테 주는 일삯은 ‘하루에 4만 원’이니까.


  버스삯이랑 밥값만 하더라도 10만 원을 써야 한다. 잠을 잘 여관삯이라든지, 하루 잠을 자며 바깥밥 사먹을 돈을 어림하면, 적어도 15만 원은 받아야 한다. 그런데, 15만 원이라 하더라도 내 품삯을 안 넣은 돈이다. 한 주에 한 차례 이끄는 강사라 하더라도, 여섯 달 동안 토요일을 꼬박꼬박 빼내어 이 일을 이끌어야 한다면, 제아무리 비정규직이나 임시고용이라 하더라도 옳게 일삯을 주어야 올바르지 않을까.


  ‘골목마실 + 사진강좌’ 두 가지는 아무나 할 수 있지 않다. 오랜 나날 골목에서 살아낸 사람이 아니고서는 골목마실을 이끌지 못한다. 꼭 골목동네에서 태어나고 자랐어야 골목마실을 이끌 수 있지 않으나, 스스로 골목동네 골목사람으로 살아낸 나날이 없다면 이러한 일을 할 수 없다. 바라보는 눈길과 생각하는 사랑이 골목동네하고 한동아리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사진강좌를 맡자면, 사진을 찬찬히 갈고닦으며 익혀야 하니까, 굳이 전문지식이라고 들먹일 까닭은 없으나, 사진기를 다루는 손길이며 사진을 바라보는 눈길이며 사진이야기를 펼치는 마음길을 아름다이 여밀 수 있어야 한다.


  이리하여, 문화체육관광부와 인천문화재단이 토요문화학교라는 자리를 마련해서 여섯 달 동안 토요일마다 ‘골목마실 + 사진강좌’를 이끌 강사를 찾으려 한다면, 일삯을 얼마를 주어야 올바른가 하고 이렇게 갈무리할 수 있다.


 ㉠ 골목마실 이끎이 노릇 : 10만 원
 ㉡ 사진강좌 가르침이 노릇 : 10만 원
 ㉢ 찻삯(교통비) : 10만 원
 ㉣ 밥값(부식비) : 10만 원
 ㉤ 책값(교재·자료비) : 10만 원


  한 주에 한 차례 토요일마다 일을 맡기려 하면, 또 이러한 일을 여섯 달 동안 빠짐없이 맡기려 하면, 한 차례 할 때마다 50만 원은 주어야 비로소 일을 맡을 만하다. 이렇게 한 달 다섯 차례를 한다고 보면 250만 원을 받아야 겨우 일삯을 받는 셈이 되겠지.


  4대 보험은 바라지도 않는다. 그러나 사람들을 이끌면서 제대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골목과 사진과 삶과 사랑을 나누는 일을 하려 할 때에는 ‘일하는 사람이 누릴 품삯’을 제대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느낀다.


  그런데, 주마다 한 차례 4만 원? 게다가, 강사가 인천에 살든 전남 고흥에 살든 아랑곳하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이제껏 늘 자원봉사를 하면서 즐겼다. 그러나 어떤 일을 맡기고 싶어 한다면 일삯을 제대로 주어야 한다. 공무원이라 하는 자리에 앉아서 문화를 말하려 한다는 사람들이 무슨 마음으로 어떤 생각을 하는지 몹시 궁금하다. 문화쟁이가 되든 예술쟁이가 되든 책쟁이가 되든, 하루에 4만 원 주는 일이 얼마나 자랑을 할 만큼 대단한 돈인지 궁금하다. ‘골목마실 + 사진강좌’를 한꺼번에 하되, 여섯 달 동안 토요일을 빼내어 하루 내내 이 일을 이끌어야 할 사람을 ‘편의점 알바생 뽑기’하듯 뽑을 생각인지 궁금하다.


  가만히 보면, ‘편의점 알바생 뽑기’란 참 딱하다. 편의점 알바생이 되는 아이들은 얼마나 제 일삯을 못 받으면서 힘들게 지내는가. (4345.3.7.물.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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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2-03-07 13:25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무리네요 정말

파란놀 2012-03-07 16:59   좋아요 0 | URL
저는 골목마실이랑 사진찍기를 좋아해서
참 하고 싶기는 했는데
고흥에서 인천까지
바로 가는 버스도 없고
ㅠ.ㅜ
정안휴게소에서 다른 버스로 갈아타고 움직이는데
버스삯 편도만 4만 원 안팎 나와요..
시간도 네 시간이 훌쩍 넘어가지요.
기다리는 시간을 치면 다섯 시간이 되고요.

글에서는 이래저래 쓰기는 했지만,
참말 일삯이라 한다면
찻삯 밥값 시간 버리는 돈,
여기에 저는 집일을 도맡으니까,
몸 아픈 옆지기가 이틀이나 사흘 동안
두 아이 복닥이는 이것저것까지 헤아리면...

도무지 할 수 없는 일이지요...

조선인 2012-03-07 13:26   좋아요 0 | URL
하루 4만원!!! 토요문화학교에 오는 사람에게만 문화를 나눠주고 문화를 만드는 사람에게는 빚을 지게 할 작정이 아니면 도저히 책정될 수 없는 삯이네요. 제가 다 속상하네요.

파란놀 2012-03-07 17:01   좋아요 0 | URL
저는 공무원을 미워 할 생각은 없지만,
공무원이 하는 일을 겪으면
너무 슬퍼요.

문화와 예술을 말한다는 공무원인
지역 문화예술재단 공무원들은
면사무소 공무원보다
훨씬 까탈스럽고 차가우며
생각이 짧구나 싶기까지 해요... 이궁...

시골 면사무소 공무원들은 참 괜찮거든요...

페크pek0501 2012-03-09 13:06   좋아요 0 | URL
제가 다 속상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4만원, 심합니다, 심해요.
앞으로 시급히 개선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파란놀 2012-03-09 16:22   좋아요 0 | URL
아마 힘들는지 몰라요.
왜냐하면...
다들 공무원이잖아요.

평일도 아닌 주말을 빼서
그렇게 하루 동안
'고급(?)' 노력봉사를 하는 일인데에도
이렇게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공무원 수준이 어떻게 달라질까요...
 


 새 책꽂이 잔뜩 들이다
 [‘사진책 도서관’ 함께살기] 도서관일기 2012.3.6.

 


 월요일에 올 듯하던 새 책꽂이가 화요일에 오다. 커다란 짐차에 잔뜩 실린 책꽂이를 풀밭에 내린다. 새 책꽂이라서 골판종이로 앞뒤를 댔다. 아침에 비가 그친 풀밭은 촉촉하지만 괜찮으리라 여긴다. 짐차 일꾼은 책꽂이만 내리고 떠난다. 내가 혼자 한 시간 남짓 책꽂이를 나른다. 그나마 네 칸짜리 칼라박스이니까 혼자 나를 만하지, 커다란 책꽂이였으면 어깨와 등허리가 얼마나 결렸을까.

 

 이럭저럭 갈무리를 마쳤다 싶은 자리에 책꽂이가 가득 쌓이니 다시 어수선하다. 이제부터 옆 교실 쌓아 두기만 하던 책을 하나하나 끌러 예쁘게 제자리를 찾아 주어야지. 이렇게 교실 두 칸 책들을 갈무리하고 나면, 바깥 길가에 푯말을 하나 세워 ‘임시 개관’을 할까 싶기도 하다. 임시 개관을 하고 나서, 다시 살림돈을 푼푼이 모아 새 책꽂이를 더 들이고, 이렇게 책꽂이를 마저 들이면서, 이곳 옛 학교를 우리 보금자리로 삼는 꿈을 꾼다.

 

 지난해 유월에 끈으로 묶인 채 언제 풀리는가 기다리던 책 가운데 노동책과 국어사전붙이를 드디어 끌른다. 다시는 끈에 묶이지 않게 하고 싶다. 이 고운 책들이 고운 사람들 고운 손길을 타며 곱게 빛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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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2-03-07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리하실 일이 산더미네요
님도 도서관을 꾸미시는 건가요? 순오기 언니처럼요?

파란놀 2012-03-07 12:51   좋아요 0 | URL
개인도서관을 2007년 4월부터 했어요.
인천에서 처음 열었고,
이제 전남 고흥으로 와서 책 정리 하고 집일 하고 그러느라 바쁘답니다 @.@

http://blog.aladin.co.kr/hbooks/5137783
(이 글을 보면 시골로 도서관 옮기며 끄적거린 얘기가 있어요 ^^;;;)

http://blog.aladin.co.kr/hbooks/5475603
(이 글은 오늘 써서 올렸는데, 이 글에 도서관 일대기를 살짝
간추려서 적었어요~)


저는 지자체나 문화부 같은 데에서
아무런 지원을 받지 않고
혼자서 도서관을 꾸리느라
좀 많이 빡빡하고 벅차기도 하답니다 @.@

이궁~

노이에자이트 2012-03-08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임진왜란 종군기는 케이넨의 것인가요? 요즘은 도서관에서도 폐기처분된 책인데...

파란놀 2012-03-08 18:21   좋아요 0 | URL
이 책을 폐기하나요?
내용이 잘못되었다고 그러나요?
흠..

노이에자이트 2012-03-08 19:13   좋아요 0 | URL
아닙니다.1차자료의 가치야 충분히 있죠.하지만 요즘은 내용과 무관하게 오래된 책을 없애더라고요.도서관 공간이 부족하다고.위 사진의 책들 중 80년대 것은 도서관에서 다 없어졌어요. 90년대 것도 많이 없어져서 가끔 고물상에서 발견되고 그러죠.

파란놀 2012-03-08 19:21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저는 도서관에서 버리는 책을
아주 고맙게 여기면서
알뜰히 그러모아요.

헌책방도 도서관도 참 좋은 곳이에요~
 
예방접종 - 부모의 딜레마
그레그 비티 지음, 김윤아 옮김 / 잉걸 / 2006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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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틀에 갇히면 누구나 죽은 목숨
 [환경책 읽기 30] 그레그 비티, 《예방접종, 부모의 딜레마》

 


- 책이름 : 예방접종, 부모의 딜레마
- 글 : 그레그 비티
- 옮긴이 : 김윤아
- 펴낸곳 : 잉걸 (2006.2.15.)
- 책값 : 8500원

 


  오늘을 살아가는 적잖은 사람들은 예방접종이 아이와 어른한테 얼마나 무시무시한가를 제대로 모릅니다. 아무래도 오늘날 거의 모든 사람들이 도시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예방접종이 얼마나 무시무시한가를 살갗으로 못 깨닫는구나 싶습니다. 왜냐하면, 도시에서는 수많은 자동차가 득시글거리면서 배기가스를 끊임없이 만들어요. 도시를 살찌우는 전기를 만드는 데는 모두 시골입니다. 인천에도 아주 커다란 화력발전소가 있습니다만, 도시 바깥쪽에 멀찍하게 떨어졌어요. 쓰레기를 파묻는 데도 도시에서는 변두리에 마련해요. 서울은 아예 인천으로 쓰레기를 내다 버려요. 아마 도시 안쪽에 쓰레기를 파묻거나 태우고, 도시에서 쓰는 전기를 몽땅 도시에 발전소를 지어 만들어야 한다면,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모조리 미치고 말리라 생각합니다. 그나마, ‘위해·위험 시설’ 거의 모두 도시 바깥에 있으니, 도시사람은 이나마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위해·위험 시설’은 도시에 없다지만, 무엇보다 사람 목숨을 깎아먹는 자동차가 집집마다 한두 대씩 으레 있습니다. 자동차를 몰면 한결 빠르거나 느긋하다 여기고, 자동차에 짐을 실어 나르면 수월하다 여깁니다. 자동차에서 나오는 배기가스나 환경호르몬을 헤아리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자동차에 타면 왜 졸려 하거나 갑갑해 하는가를 살피지 못합니다. 아이들뿐 아니라 몸이 여리거나 아픈 어른들이 자동차를 타면 멀미를 하거나 속이 메스껍거나 머리가 어지럽거나 힘들다 하는가를 돌아보지 못합니다.


..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둘째, 셋째 아이를 위해 지자체가 운영하는 보육시설을 이용하려 했을 때, 아이들이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절당하고 말았던 것이다 … 예방접종에 대한 강요는 근본적으로 위헌이고 불법이며, 그 자체로 의심스런 일이다. 이런 처치가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선전하면서 왜 굳이 압력을 행사한단 말인가 … 설마 하는 선입견에도 불구하고, ‘예방접종 대상’ 전염병의 대다수가 충분히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에게서 발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 유용한 백신이 있다고 가정하기 어렵다. 또한 역사적으로 살펴보아도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 감소 측면에서 백신이 뚜렷이 기여한 바는 없었다. 질병이 확산된 전체 규모는 연구의 부족으로 완벽하게 밝혀지진 않았으나, 결국 백신의 사용으로 오히려 죽음과 고통이 널리 퍼졌다 ..  (11, 201쪽)


  시골에서 살아가더라도 자동차를 자주 몰면 도시에서 살아가는 때하고 똑같습니다. 다만, 시골에는 숲이 있고 들판이 있으며 멧자락과 냇물이 있어요. 이들 자연이 사람 몸을 씻어 주고 달래 줍니다. 그나마 도시보다는 낫지만, 자동차를 버리지 않고 시골에서 살아간다면 도루묵이 되고 말아요.


  시골에서 살아가며 텔레비전을 즐긴다든지, 셈틀을 너무 오래 켠다든지, 온갖 전기·전자제품을 많이 거느리면, 도시에서 살아가는 모양새하고 똑같아요. 나 스스로 내 목숨을 살리지 않는 셈이에요.


  더없이 마땅하지만 사람들이 더없이 마땅히 잊는 일이 많아요. 무엇보다, 사람은 목숨덩어리입니다. 목숨덩어리인 사람은 다른 목숨을 먹어야 살아갑니다.


  밥이란, 벼 열매입니다. 벼 열매를 깎은 쌀을 지을 때에 밥입니다. 벼 열매란 벼라는 풀에서 얻는 열매요, 벼라 하는 풀이 살아낸 목숨입니다. 소나 돼지나 닭과 같은 고기만 목숨이 아닙니다. 벼도 목숨입니다. 배추도 무도 당근도 양파도 상추도 오이도 모조리 목숨이에요.


  장미꽃도 목숨이고 동백꽃도 목숨이에요. 진달래도 목숨이도 민들레도 목숨이에요. 목숨 아닌 꽃이나 풀이나 나무란 없어요. 사람들은 바로 이 목숨을 먹으며 제 목숨을 건사해요.


.. 공식적인 추정에 의하면 호주에서는 매년 약 18000명의 사람이 질병이나 상해가 아니라 병원에서 받은 의학적 처치 때문에 사망한다 … (미국에서는) 사망과 피해에 대한 보상금으로 수억 달러가 지급되었다. DPT백신의 가격은 1982년 11센트에서 1987년 11달러 40센트로 올랐다. 백신 제조사들이 사망 및 피해 보상금으로 접종자 1인당 8달러를 비축했기 때문이었다 … DPT백신 부작용에 대한 보상금액은 꾸준히 증가하여, 1978년 1000만 달러에서 1985년 31억 6000만 달러가 되었다. 이는 1985년 민간 시장에서 1회 접종당 4달러 25센트로 판매된 모든 DPT백신 총 판매액의 30배가 넘는 금액이었다 ..  (22, 63쪽)


  사람은 목숨과 함께 바람을 마십니다. 바람과 함께 물을 마십니다. 물과 함께 햇살을 먹습니다.


  곧, 사람은 시골에서 살아가든 도시에서 살아가든, 목숨(밥)·바람·물·햇살, 이렇게 네 가지를 반드시 먹어야 합니다. 네 가지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옳게 먹지 않으면 곧바로 죽어요. 숨이 끊어져요.


  맑은 바람을 1분 아닌 10초만 쐬지 못해도 숨이 막힙니다. 맑은 물을 하루만 마시지 못해도 목이 졸립니다. 따순 햇살을 하루만 쐬지 못해도 온몸이 파리해집니다.


  2000년대 대한민국은 청계천에 수도물이 흐르게 한다든지, 크고작은 물줄기에 시멘트를 처바르는 짓을 할 만큼 한갓지지 않습니다. 도시에서든 시골에서든 멧골짝부터 비롯해서 천천히 흐르는 냇물을 어디에서나 손으로 떠서 마실 수 있어야 합니다. 도시에서든 시골에서는 시원하게 부는 바람을 향긋하게 마실 수 있어야 합니다. 도시에서든 시골에서든 따순 햇살을 마음껏 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도시에서나 시골에서나 모든 살림집은 텃밭을 일구어야 해요. 한 평이든 두 평이든 모든 살림집에는 텃밭이 있어, 식구들 먹을거리 가운데 아주 조금이라도 스스로 지어 스스로 먹을 수 있어야 해요.


  이렇게 목숨(밥)·바람·물·햇살을 가장 좋게 다스리지 않는다면, 누구라도 몸이 아프거나 삐걱거리거나 흔들리거나 무너질밖에 없습니다. 목숨(밥)·바람·물·햇살을 가장 좋게 북돋울 만한 보금자리가 못 되거나 일자리가 아니라 한다면, 누구라도 몸을 튼튼히 가누지 못합니다.


.. 천식, 뇌성마비, 암, 당뇨, 면역결핍성장애가 20세기 초 이래 예방접종률이 증가하면서 함께 늘어나고 있다. 주의력결핍장애와 만성피로증후군과 같은 새로운 질병도 등장했다. 이것이 예방접종으로 인한 것인지의 여부는 실제 연구가 이루어진 적이 없기 때문에, 심사숙고해 봐야 할 일이다 … 백신은 독성물질이다. 이에 관한 한 의심의 여지가 없다. 여러 가지 미생물(그중에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것도 있다)에 의한 오염은 차치하고서라도, 백신에는 포름알데히드(안전 기준치가 없는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 치메로살(수은 유도체)에 더해, 많은 유해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결국 아기는 백신을 접종받을 때마다 어느 정도 해를 입게 된다. 어떤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에 비해 잘 견디기 때문에 뚜렷한 반응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  (66∼67쪽)


  돌림병이 있던 때에도 죽을 사람은 죽고 살 사람은 살았습니다. 돌림병이 돌았대서 모든 사람이 다 죽지 않았습니다. 사람이 살아갈 네 가지 밑바탕 목숨(밥)·바람·물·햇살을 옳게 건사하는 사람은 돌림병이 돌건 말건 아랑곳할 까닭이 있습니다. 옳은 밥과 좋은 바람과 맑은 물과 따순 햇살을 받아먹는 사람은 몸 어느 구석이든 아프지 않을 뿐 아니라, 마은 어느 자리이든 힘들지 않아요.


  예부터 폐렴이든 무슨 병이든, 몸이 아프다 할 때에는 물과 바람과 햇살과 밥이 좋은 시골로 보내어 몸을 쉬게 했어요. 도시에서는 아픈 몸을 되살리지 못해요. 도시에 있는 병원에서는 ‘아픈 몸뚱이를 자를’ 뿐이에요. 게다가, 슬픈 도시에서는 슬픈 예방접종을 놓습니다.


  그런데, 예방접종을 놓는 의사와 간호사부터 예방접종을 맞는 여느 사람들 모두, 예방주사가 어디에서 어떻게 누가 무엇으로 왜 만드는가를 헤아리지 않아요. 예방주사 성분이 무엇이고, 이 성분은 어떻게 태어났으며, 이 성분이 목숨 하나를 어떻게 휘젓는가를 돌아보지 못해요.


  안 아픈 사람한테든 아픈 사람한테든 ‘병원균’을 몸속에 미리 집어넣는 일이 얼마나 끔찍한가를 깨닫지 않아요. 병원균이 화학조합물인 줄조차 생각하지 않아요.


.. 출생 이후 아이가 처음으로 접하는 의료행위는 예방접종이다. 아이의 건강 여부에 상관없이 예방접종을 권유받는다. 미래의 어떤 질병으로부터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는 주장이 맞는 얘기일까? … 유아돌연사의 대부분은 생후 2·4·6개월경에 발생한다. 이 시기는 DPT 접종 시점과 일치한다. 백신의 옹호자들은 이것이 단지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세계에서 유아돌연사율이 가장 낮은 나라가 1975년 영유아에 대한 백일해 예방접종을 중단한 일본이라는 점이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낮은 나라는 스웨덴으로 1979년에 백일해 예방접종을 중단했다. 반명 강제 예방접종법을 가지고 있는 미국의 경우는 선진국 중에서 꾸준히 유아돌연사율이 가장 높은 나라의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  (29, 143쪽)


  라면이고 햄버거이고 피자이고 콜라이고 …… 으레 화학조미료로 범벅을 해서 밥을 삼아 먹는데, 화학조합물인 예방접종이란 대수롭지 않다고 여길까 궁금합니다. 자동차야말로 화학조합물 뭉치요, 이 화학조합물 뭉치를 날마다 꽤 오랫동안 타며 살아가니, 예방접종이란 마땅히 맞혀야 하는 줄 여길까 궁금합니다.


  너무 마땅하지만, 몸이 아픈 사람은 예방접종을 맞지 못합니다. 몸이 아픈 사람한테 병원균을 몸속에 미리 넣으면, 몸이 아픈 사람은 곧바로 ‘이 병원균이 마구 날뛰어 병에 걸리’고 말거든요. 게다가 천연 병원균이라면 어찌저찌 다스리지만, 화학조합물 병원균이라면 아무 손을 쓰지 못해요. AIDS라 하는 병이란 바로 이렇게 해서 태어났어요.


  그리 멀지 않은 옛날에는 ‘주의력 결핍 장애’란 없었습니다. ‘절름발이’는 있었어도 ‘소아마비’라는 병은 없었습니다. 주의력이 사라진 아이들이든 소아마비를 앓는 아이들이든, 바로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예방접종을 놓을 때부터 생겼습니다. 사람들이 화학조미료를 범벅으로 한 먹을거리를 값싸고 쉽게 먹던 때부터 생겼습니다.


  누구나 가만히 생각을 기울인다면 누구나 아주 쉽게 알 수 있어요. 좋은 밥, 좋은 물, 좋은 바람, 좋은 햇살을 마음껏 누리는 사람은 방귀를 뀌지 않아요. 밥과 물과 바람과 햇살을 좋게 즐거이 누리는 사람이 누는 똥은 구린내가 나지 않아요.


  밥과 물과 바람과 햇살을 제대로 못 누리거나 엉망진창으로 누리는 사람은 방귀를 자주 뀔 뿐 아니라 냄새가 몹시 구려요. 이들이 누는 똥은 아주 고약한 냄새가 나요. 더구나, 이들 몸에서조차 냄새가 나요. 무슨 냄새인가 하면 ‘죽은 냄새’, 바야흐로 ‘죽음하고 가깝게 사귀는 냄새’예요.


.. 홍역의 경우를 살펴보면, 20세기에 들어 백신이 사용되기도 전에 이미 사망률이 98%나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 백신이 대중적으로 사용된 그 시점에서는 이미 문제될 게 없었다 … 감염성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은 1800년대 중반 이후 꾸준히, 그리고 상당히 감소되었다. 예방접종 도입 이전에 대부분 ‘성공’을 거뒀다.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할 때까지 정기 예방접종은 도입되지도 않았던 것이다 … 1979년 스웨덴은 백일해 백신이 예방에 효과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의 사용을 중단했다. 1978년에 발생한 5140건의 사례 중 84%가 3회 접종을 받은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  (70, 72, 74, 90쪽)


  예전 아이들한테는 ‘아토피’가 없었습니다. 아토피가 있을 수 없었습니다. 오늘날 아이들 누구라도 아토피가 없을 수 없습니다. 이제 이 나라 모든 아이들은 도시에서나 시골에서나 아토피를 달고 태어납니다. 아이를 낳은 어머니와 아버지가 어린 나날부터 무엇을 먹고 어떠한 터전에서 살았는가를 떠올리면 금세 알거든요. 학교에서 자연이나 과학을 가르치며 아주 마땅히 나오는데, 수은을 비롯한 화학조합물은 ‘자연에 없는 것을 만들었’기 때문에 ‘스스로 녹아 사라지는 일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예방주사 만드는 회사나 정부에 ‘수은 안 넣은 예방주사를 만들어 달라’고 외쳐도 으레 한귀로 흘리지요. 포르말린 넣지 말라고, 알루미늄 넣지 말라고 한들 달라지지 않아요. 이러한 성분이 아니어도 다른 더 끔찍한 화학조합물로 예방주사를 만들어요.


  일본 미나마타 바닷가에 있던 공장에서 바다로 흘려보낸 중금속 때문에 미나마타 바닷가는 싸그리 죽었습니다. 맨 먼저 물고기와 갯벌이 죽고, 다음으로 흙과 고양이가 죽었으며, 이윽고 사람과 마을이 죽었어요.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가 터진 다음부터 조개랑 김이랑 바닷물고기는 먹지 말라고들 하는 까닭을 뻔히 아는 사람들이 도시에서 버젓이 전기를 펑펑 써요. 예나 이제나 똑같이 수많은 전기·전자제품을 마음껏 쓰고, 온갖 공산품을 끊임없이 새로 사서 쓰고 버리며 쓰레기로 높은 뫼를 쌓아요.


  그런데, 한국땅 소금밭에도 꽤 일찍부터 농약을 썼어요. 햇살을 받은 소금이라 하지만, 이 소금들은 소금밭에 돋는 풀을 죽이려고 뿌린 농약에 찌들었어요. 한국 바닷가에서 거둔다는 소금 가운데 농약 깃들지 않은 소금이란 아예 없다시피 해요. 깨끗할 수 없어요.


  아무래도, 이렇게 슬프며 끔찍한 터전인 나머지, 아이들한테 예방접종이라도 해야 한다고 여길 수 있겠지요. 어차피 망가지는 몸이며 삶이니까, 예방접종이라도 안 놓으면 나쁜 병에 더 걸릴 만하리라 생각할 수 있겠지요.


.. 왜 예방접종을 받은 집단과 그런 자녀들의 질병 발생률을 비교하지 않는 것일까? 나아가 왜 이들(예방접종을 안 받은 사람들)과 예방접종을 받은 집단의 전체적인 건강 수준을 비교해 보지 않는 것일까? ..  (86쪽)


  그레그 비티 님이 쓴 《예방접종, 부모의 딜레마》(잉걸,2006)라는 책을 읽습니다. 이 책은, 예방접종이 얼마나 무서운 화학조합물 병원균이고, 예방접종 때문에 오히려 사람들이 더 아파하고 새롭고 무시무시한 병까지 태어났다는 이야기를 온갖 자료와 통계를 바탕으로 찬찬히 들려줍니다.


  예방접종은 병에 안 걸리도록 지켜 주지 않습니다. 병원균을 몸속에 미리 넣는대서 몸이 튼튼해지지 않습니다. 어차피 맞을 매라면 먼저 맞아야 덜 아프지 않습니다. 매를 때릴 까닭도 맞을 까닭도 없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아플 까닭도 아파야 할 까닭도 없습니다. 좋은 밥과 좋은 바람과 좋은 물과 좋은 햇살을 누구나 마음껏 누리며 아름답게 사랑을 나누며 살아야 할 뿐입니다.


  아이를 낳은 어버이들은 갈림길(딜레마)에서 헤맬 까닭이 없어요. 아이를 사랑하는 가장 좋으며 가장 아름다운 길을 걸어가면 돼요. 씩씩하게 살아야지요. 즐겁게 살아야지요. 힘차게 살아야지요. 웃으며 살아야지요.


  틀에 갇히면 누구나 죽은 목숨이에요. 틀에 가두면 사람도 꽃도 짐승도 모두 괴롭고 말아요. 아이들을 학교라는 틀에 가두거나 자격증이나 졸업장이라는 틀에 가두면 너무 고단하며 힘들어요. 아이들이 어른이 되는 자리에서도 회사원이나 돈벌이 같은 틀에 가두면 서로 몹시 고달프고 힘겨워요. ‘대학 가야지, 혼인 해야지, 아이 낳아야지, 돈 많이 벌어야지, 뭘 해야지’ 하는 틀을 새롭게 자꾸자꾸 만들면 아이들은 모두 찌들고 주눅들어 슬픈 목숨이 될 뿐이에요. ‘조기교육’은 ‘예방접종’과 똑같이 모든 아이들을 바보로 만들고 멍청이로 나뒹굴게 내몰아요.


  한국말에는 ‘장애’가 없어요. 한국말에는 ‘장애인’이 없어요. ‘장님’이나 ‘절름발이’나 ‘귀머거리’ 같은 낱말은 있지만, ‘장애’나 ‘장애인’ 같은 한국말은 없어요. ‘돌연변이’라는 낱말도 한국말에는 없어요. 왜 없을까요? 왜 없는지 사람들 스스로 예쁘게 생각하며 고운 사랑을 꽃피울 수 있기를 빕니다. (4345.3.7.물.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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