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채집도구



 채집도구를 활용하면 용이하다 → 채를 쓰면 쉽다

 채집도구를 사용하여 포획하였다 → 그물을 써서 잡았다


채집도구 : x

채집(採集) : 널리 찾아서 얻거나 캐거나 잡아 모으는 일

도구(道具) : 1. 일을 할 때 쓰는 연장을 통틀어 이르는 말 2.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나 방법 3. [불교] 불도를 닦을 때 쓰는 기구를 통틀어 이르는 말. 불상, 바리때 따위가 있다



  잡을 적에 쓰는 연장이 있어요. ‘그물’이나 ‘채’라고 합니다. 무엇을 잡느냐 하고 따로 밝히면서 ‘매미채·매미그물’이라 할 만합니다. ‘벌레그물·벌레채’라 할 수 있고, ‘잠자리채’라 해도 돼요. ㅍㄹㄴ



채집 도구의 무게도 은근히 힘겨움을 더하지요

→ 채도 꽤 무게가 나가지요

→ 그물도 퍽 무겁지요

→ 채도 무거워 힘겹지요

《10대와 통하는 야외 생물학자 이야기》(김성현과 아홉 사람, 철수와영희, 2023) 1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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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백전노장



 육지 싸움에 백전노장인 → 뭍싸움을 잘하는 / 뭍싸움꾼인

 노련한 백전노장이었다 → 매우 익숙했다 / 아주 꿰뚫었다

 백전노장의 선견지명이 빛났다 → 오래님이 보는 눈이 빛났다

 산전수전 경험한 백전노장일 텐데 → 물불 거친 오랜내기일 텐데


백전노장(百戰老將) : 1. 수많은 싸움을 치른 노련한 장수 2. 온갖 어려운 일을 많이 겪은 노련한 사람 ≒ 백전노졸



  숱한 길을 거치면서 익힌 사람을 이웃나라에서는 싸움길과 얽혀 ‘백전노장’으로 이른다고 합니다. 우리는 ‘싸울아비·싸울어미·싸움이·싸움꾼·싸움지기·쌈지기’나 ‘쌈꾼·싸움벌레·쌈벌레’로 나타낼 만합니다. ‘꽃솜씨·꽃재주·꿰다·꿰뚫다’나 ‘놈·놈팡이·님’이라 할 만하고, ‘늙다·늙네·늙님·늙은네·늙으신네·늙다리·늙둥이·늙은이’나 ‘늙사람·늙은사람·늙은내기·늙숙하다·늙수그레하다·늙수레하다·늙직하다’라 할 수 있습니다. ‘다부지다·당차다·대단하다·뛰어나다·빼어나다·치어나다’나 ‘많이 알다·빠삭하다·아는이·아는사람·아는님’이라 하면 되어요. ‘익다·익숙하다·잘하다·용하다·용케·원숭이·잔나비’나 ‘알음빛·알음이·알음꾼·알음쟁이·알음꾸러기’이라 해도 되어요. ‘빛·빛나다·빛빛·빛있다·빛접다·빛나리·빛눈·빛눈길·빛마루’나 ‘빛님·빛둥이·빛사람·빛지기·빛순이·빛돌이·빛아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환하다·훤하다·훌륭하다’나 ‘살뜰하다·알뜰하다·알차다·알찬빛·알찬꽃’이라 하면 되지요. ‘알짜·알짬·알짜배기·엄청나다·여덟손이’라 하거나, ‘살림꽃·살림멋·살림꾼·살림이·살림잡이’나 ‘살림바치·살림지기·살림일꾼·살림님’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집살림꾼·집살림님·척척님·척척쟁이·척척꾸러기·척척꾼·척척이’라 하고, ‘솜씨꾼·솜씨님·솜씨지기·솜씨있다·솜씨좋다’라 할 수 있습니다. ‘아름꽃·아름별·아름빛·아름꽃빛·아름빛꽃·아름솜씨·아름재주’나 ‘오래글님·오래글빛·오래님·오래꾼·오래지기·오래내기’라 해도 되지요. ‘오래되다·오랜·오래다·오랜글님·오랜글빛’이나 ‘오랜길·오래길·오랜걸음·오래걸음·오랜날·오랜나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랜내기·오랜지기·오랜이·오랜님·오랜빛·오랜솜씨’라 할 수 있어요. ‘잔뼈가 굵다·잘 알다·잘알·한가닥·한가닥하다·한가락’이나 ‘재주꾼·재주님·재주지기·재주있다·재주좋다’라 해도 되지요. ㅍㄹㄴ



자칭 사상범을 다루는 데 백전노장이라는

→ 이른바 빨갱이를 잘 다룬다는

→ 거꿀이라면 꿰었다고 내세우는

《주시경과 그의 제자들》(이상각, 유리창, 2013) 199쪽


네가 태어나서 은퇴했지만 실은 백전노장 첩보원이었어

→ 네가 태어나서 그만뒀지만 아주 솜씨있는 몰래꾼이었어

→ 네가 태어나서 손뗐지만 꽃재주 엿듣꾼이었어

《소곤소곤 4》(후지타니 요코/장혜영 옮김, 대원씨아이, 2017) 74쪽


이렇게 청소도 하고, 그런 걸 하면서 이 백전노장이, 제 또래 70대에

→ 이렇게 쓸기도 하고, 여러 가지 하면서 이 빛님이, 제 또래 일흔에

《‘철도원 삼대’와 인천 걷기》(이설야와 일곱 사람, 다인아트, 2023) 1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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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연중무휴



 연중무휴로 일하다 → 쉬는 날 없이 일하다 / 한결같이 일하다

 연중무휴 종일 가동되었다 → 쉬지 않고 늘 돌아갔다 / 한해내내 늘 돌아갔다

 연중무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 안 쉬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었다


연중무휴(年中無休) : 일 년 내내 하루도 쉬는 날이 없음



  쉬는 날이 없다고 할 적에는 ‘쉬지 않다·쉬는 날 없다·쉼날없다’나 ‘쉬잖다·쉼없다·쉴새없다·쉴틈없다’라 하면 됩니다. “내내 일하다·내도록 일하다·내처 일하다·내리 일하다”라 하면 되어요. ‘늘마당·늘자리·늘칸·늘일·늘 일하다’라 해도 되고요. ‘그저·꼬박·꼬박꼬박·꼬박길’이나 ‘내내·내도록·내처·족족’처럼 단출히 나타낼 만합니다. ‘노·노상·늘·언제나·언제라도’라 해도 어울려요. ‘봄여름가을겨울·봄여가겨·한결같다’나 ‘한해내내·한 해 동안·해내·해 내내’라 할 수 있습니다. ㅍㄹㄴ



서점이 연중무휴인 탓에 사계절의 변화를 이전처럼 친근하게 체감하질 못하게 되었다

→ 책집이 쉬는 날이 없는 탓에 네 철 흐름을 예전처럼 가까이 느끼지 못하였다

→ 책집을 늘 여는 탓에 네 철 흐름을 예전처럼 살갗으로 느끼지 못하였다

→ 한 해 내내 책집을 여는 탓에 네 철 흐름을 예전처럼 깊숙이 느끼지 못하였다

→ 쉬는 날 없이 책집을 여는 탓에 네 철 흐름을 예전처럼 깊숙이 느끼지 못하였다

《당신에게 말을 건다, 속초 동아서점 이야기》(김영건, 알마, 2017) 152쪽


원하는 것을 연중무휴 상점에서 쉽게 살 수 있을수록

→ 바라는 만큼 한해내내 가게에서 쉽게 살 수 있을수록

→ 바라는 대로 언제나 가게에서 쉽게 살 수 있을수록

→ 바라는 대로 늘 가게에서 쉽게 살 수 있을수록

→ 바라는 대로 철없이 가게에서 쉽게 살 수 있을수록

《노르웨이의 나무》(라르스 뮈팅/노승영 옮김, 열린책들, 2017) 46쪽


연중무휴로 운영했던 은화수 식당과 달리

→ 쉬잖고 꾸리던 은화수 밥집과 달리

→ 내내 열던 은화수 밥집과 달리

《어디에나 있는 서점 어디에도 없는 서점》(양상규, 블랙피쉬, 2020) 33쪽


24시간 연중무휴라서 늘 누군가는 일하고 있으니까

→ 한해내내 안 쉬니 누구는 늘 일하니까

→ 쉴틈이 없으니 누구는 늘 일하니까

《편의점의 시마 아저씨 4》(카와노 요분도/박연지 옮김, 소미미디어, 2025) 1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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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O 마오 24
다카하시 루미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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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12.9.

책으로 삶읽기 1076


《마오 24》

 타카하시 루미코

 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5.10.25.



《마오 24》(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5)을 읽는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서 마음과 마음을 풀어가는 줄거리를 찬찬히 들려준다. 스무 해를 살건 즈믄 해를 살건 안 다르다. 쉰 해를 살건 까마득히 긴긴 나날을 살건 대수롭지 않다. 마음이 없이 노리거나 겨냥하는 굴레라면 으리으리하게 거느리는 듯해도 늘 허전하다. 돈과 이름과 힘을 잔뜩 쌓아놓더라도 허거프게 마련이라 자꾸자꾸 더 빼앗고 더 움켜쥐고 더 가로채려고 하지.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늘 새롭게 배우면서 차분히 돌아보고 착하게 쓰다듬고 참하게 가꾼다. ‘마오’가 잃었다고 여기는 빛이란 ‘힘’도 재주도 돈도 이름도 아니다. 마음을 헤아리는 빛인 사랑을 여태 잃고 잊은 줄 조금씩 알아본다. 이 대목을 느끼려는 얼거리를 이렇게 긴긴 줄거리로 조금조금 풀어내는 셈이겠지.


ㅍㄹㄴ


“메이 씨, 보셨죠? 카몬 씨는 백의 씨를 없애는 제초약을 만들었어요.” (13쪽)


“저는 많은 악인을 죽였습니다. 제가 한 일은 틀리지 않았어요. 그래도, 제 자신이 용서받을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19쪽)


‘나노카는 굉장하구나. 나라면 저런 식으로 사람의 마음을 풀어줄 수 없을 텐데.’ (38쪽)


“그리고 나는 나코카를 지키기로 결심했어.” “어?” “나츠노가 나노카를 귀여워했으니까. 그 마음이 내 안에 남아 있거든.” (156쪽)


#たかはしるみこ #高橋留美子 #MAO


+


없애는 제초약을 만들었어요

→ 없애는 물을 마련했어요

→ 없애는 가루를 지었어요

13쪽


제 자신이 용서받을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 저를 봐줄 수 있다고는 여기지 않아요

→ 제가 저를 놓아줄 수 있다고는 보지 않아요

→ 저를 풀어줄 수 있다고는 느끼지 않아요

19쪽


그런 데에 손을 댄 모양이지만

→ 그런 데에 손을 댄 듯싶지만

→ 그런 데에 손을 댄 듯하지만

26쪽


나노카는 굉장하구나. 나라면 저런 식으로 사람의 마음을 풀어줄 수 없을 텐데

→ 나노카는 대단하구나. 나라면 저렇게 마음을 풀어줄 수 없을 텐데

→ 나노카는 놀랍구나. 나라면 저처럼 사람들을 풀어줄 수 없을 텐데

38쪽


일격으로 물리쳤으니까

→ 곧장 물리쳤으니까

→ 바로 물리쳤으니까

186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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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네 이야기 13
유키 스에나가 지음, 모에 타카마사 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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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12.9.

책으로 삶읽기 1075


《아카네 이야기 13》

 스에나가 유키 글

 모우에 타카마사 그림

 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5.11.25.



《아카네 이야기 13》(스에나가 유키·모우에 타카마사/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5)을 읽는다. 새길을 나서는 아카네가 여러 언니한테서 배우는 이야기판이 흐르는 꾸러미이다. 껍데기나 허울이 아니라면, 꾸미거나 시늉하지 않는다면, 누구나 속마음을 느끼고 읽어서 함께 나누게 마련이다. 이와 달리 껍데기나 허울로 꾸미거나 시늉하면서 돈·이름·힘을 거머쥐는 무리는 아무런 마음이 없는 터라, 이들은 늘 줄세우기에 따라서 길미를 쌓는 담벼락을 세운다. 이른바 ‘문단권력’이나 숱한 ‘카르텔’은 마음이 없는 채 돈·이름·힘으로 우격다짐을 벌이는 싸움판이다. 아직 한참 어리기에 신나게 배움길을 걸어갈 아카네한테는 ‘겉잔치’가 아닌 ‘속노래’를 들려주어야 한다고 여긴 언니는 차분히 이야기밭을 펴고 짓고 일군다. 언제나 온마음을 다하면서 살아간다. 언제나 온빛으로 웃고 울면서 노래한다. 바로 이 하나이다. 마음을 담아서 말 한 마디를 들려주기에 저절로 가락을 입고서 피어나는 노래를 이룬다. 마음을 안 담고서 꾸미거나 치레할 적에는 시끄럽거나 번드레레한 빈수레일 테고.


ㅍㄹㄴ


“오라버니, 그래도.” “그건 네 사정이잖아. 결정했거든. ‘보여주고 싶은’ 것보다 ‘보고 싶어하는’ 것을 하기로.” (20쪽)


“신우치는 어떻게 되는가! 잘 배우겠습니다!” (38쪽)


‘주기만 한다고 생각했던 나날은, 내가 받는 나날이기도 했다. 그래, 아무리 해도 나는 내 생각만 할 뿐.’ (140쪽)


‘그를 싫어하는 스승의 마음에도 거짓은 없다. 그 이상으로, 진심에 가까웠을 뿐이다.’ (183쪽)


#あかね?

#末永裕樹 #馬上鷹?

www.shonenjump.com/j/rensai/akane.html


+


정말 실한 놈이군

→ 참말 알찬 놈이군

→ 참 커다란 놈이군

21쪽


사건을 기대하고 사이버렉카들이 몰려오는 거지

→ 큰일을 바라고 뜨내기가 몰려오지

→ 사달을 빌면서 입방정이 몰려오지

31쪽


사실상 당락을 결정하는 것은 심사를 하는

→ 붙느냐 마느냐는 이를 살펴보는

40쪽


오늘은 코이토의 삼칠일이 되는 날입니다

→ 오늘은 코이토 세이레입니다

→ 오늘은 코이토 스물하루입니다

150쪽


젊은 세대의 필두 정도가 아니다

→ 젊은 길잡이 즈음이 아니다

→ 젊은 우두머리쯤이 아니다

→ 젊은 첫자리 언저리가 아니다

171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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