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놀이 5

 


  여름이 저물고 가을이 다가오는 들판에 서서 사진을 찍는 아버지 곁에 나란히 서면서 사진놀이를 즐기는 사름벼리. 아버지는 기계를 쓰고, 아이는 손을 쓴다. 아버지는 기계를 빌어 마음에 담을 이야기를 찾고, 아이는 온몸을 놀려 마음에 아로새기는 하루를 빚는다. 4346.9.2.달.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놀이하는 아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아이 그림 읽기
2013.8.31. 큰아이―언제나 놀이

 


  아이들과 나들이를 다닐 적에 꼭 크레파스를 챙긴다. 종이는 챙기기도 하고 안 챙기기도 한다. 종이가 없다 싶어도 이 나라 어디에서나 빈종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한쪽이 하얗거나 빈 종이는 어김없이 굴러다닌다. 과자상자가 되든 날돈광고 적힌 종이가 되든 모두 그림종이로 쓰면 즐겁다. 그림놀이는 책상에서만 해야 하지 않고, 밥상에서도 방바닥에서도 할 수 있다. 그림놀이는 아침 낮 저녁 밤 어느 때이건 할 수 있다. 즐겁게 하면 놀이요, 기쁘게 함께 누릴 때에 삶이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아빠 육아일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아버지 그림놀이] 하얀 빛을 (2013.8.31.)

 


  선물상자를 뜯는다. 겉은 시끌벅적한 그림이 있지만 속은 누런 빛 두꺼운 종이로 되었으니, 그림놀이 하기에 딱 좋다. 큰아이한테 한 장 건네고, 나도 한 장 맡아서 그림을 그린다. 큰아이가 문득 말한다. “어, 이 종이에는 하얀 빛 잘 보여! 노란 빛도 잘 보여!” 그래, 흰종이에 그림을 그리면 흰 크레파스는 거의 안 보이지. 누런종이에 그림을 그리면 흰 크레파스 아주 잘 보인단다. 과자상자이든 무슨 상자이든, 알맞게 잘 잘라서 쓰면, 이때에는 그림에 모든 빛을 새롭게 느끼도록 그릴 수 있어.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hnine 2013-09-02 08:11   좋아요 0 | URL
골판지 울퉁불퉁한 면이 그림에 오히려 색다른 효과를 주어 좋습니다.

파란놀 2013-09-03 08:02   좋아요 0 | URL
바다를 그릴 적에는
이런 골판종이가
참 좋아요~
 

꽃빔 선물받은 어린이

 


  미국에서 석 달 즈음 공부하다 돌아온 옆지기가 일본공항 거쳐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두 아이 꽃빔 장만했다. 아이들한테 곱게 입히는 일본겨레 꽃빔이다. 일본겨레 꽃빔을 입은 아이는 일본겨레 아이들 빛을 닮는다. 나중에 베트남겨레나 라오스겨레나 부탄겨레 꽃빔을 장만할 수 있으면, 아이는 언제나 새로우면서 환한 빛을 누릴 수 있겠지. 곧 한가위가 되는구나.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아빠 육아일기)

 

 


댓글(4)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hnine 2013-09-02 08:12   좋아요 0 | URL
사름벼리가 옷을 새로 입으니 자세도 평소와 달리 취했는걸요 ^^
화려하고 예쁘네요.

파란놀 2013-09-03 08:02   좋아요 0 | URL
어디에서 보았는지, 요즘 저런 모습을 가끔 보여주더라구요 @,@

하늘바람 2013-09-03 05:18   좋아요 0 | URL
와 참 이쁘네요
미국에서 옆지기님이 공부를
그럼 님이 아이둘을 보신 건가요?
멋집니다
여자가 결혼후에도 뭔가를 한다는 건 남편의 엄청난 내조가 필요해요
부럽네요

파란놀 2013-09-03 08:03   좋아요 0 | URL
그저 스스로 하고 싶다는 꿈을 즐겁게 품으면서 이으면,
누구라도 어디에서나 다 할 수 있으리라 느껴요.
하늘바람 님도 즐겁게 하늘바람 님 공부를 누리셔요.

옆지기가 한국에 있을 적에도
집일은 혼자 다 했고,
아이들도 언제나 돌보았는걸요~
 

언제나처럼

 


  일산집에 머물며 언제나처럼 조용히 빨래를 걷어 가만히 옷가지를 갠다. 장모님은 장모님대로 이 살림 저 일 도맡느라 바쁘시니, 해가 떨어지기 앞서 잘 마른 옷가지들 걷어 차곡차곡 갠다. 노는 아이들 불러 함께 개지 않는다. 너희들은 할머니 할아버지하고 놀아라. 네 아버지는 일산집 빨래를 갠다. 그리고, 너희들 땀에 젖은 옷가지는 그때그때 빨아서 널어 놓는다. 4346.9.2.달.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빨래순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