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집 26. 빨래빛 고운 2013.5.1.

 


  아이가 있는 집은 빨래빛이 한결 곱다. 아이들한테 입히는 옷은 알록달록 어여쁘기 때문이다. 곰곰이 헤아려 보면,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알록달록 어여쁜 빛이 흐드러지는 옷을 입을 만하다. 아이도 어른도 아름다운 빛을 실컷 누리면서 싱그러운 풀과 파란 하늘하고 사이좋게 어울리면 날마다 즐겁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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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순이 2. 빨래 잘 개지 (2013.7.27.)

 


  “벼리야, 빨래 같이 개자.” “왜요?” “왜기는. 이 옷들 다 너희 옷이잖니. 아버지가 빨래를 해서 다 말렸으면 너희 옷은 너희가 갤 줄 알아야지.” “아휴. 알았어요.” “아휴가 뭐니. 벼리는 예쁜 아이 아니니?” “응, 예쁜 아이야.” “예쁜 아이가 입는 예쁜 옷 아니니?” “응.” “그러면, 예쁜 옷을 예쁜 아이가 예쁘게 개야지.” 빨래를 개는 두 사람 곁에서 산들보라가 부채질을 해 준다. 폭폭 찌는 한여름 방에서 빨래를 천천히 갠다. 다 갠 옷가지를 아이들 그림 언저리에 올려놓는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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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순이 1. 설거지 하겠어 (2013.7.3.)

 


  키가 제법 자라 앉은뱅이걸상 받치고 올라서면 딱 설거지를 할 만한 키가 된다. 아직 수세미질이 서툴고 물을 너무 많이 쓰는 설거지이지만, 이럭저럭 보아줄 만하다. 때로는 큰아이 몰래 다시 설거지를 하지만, 아이로서는 살림하기보다는 놀이하기로 여기는 설거지이니 그대로 지켜보기로 한다. 아이더러 설거지를 하라고 부르지 않는다. 아이 스스로 설거지 하고 싶다 할 적에 말리지 않는다. 수저는 도마에 올리고 접시는 시렁에 올리며 천천히 천천히 설거지를 한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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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라우프놀이 1

 


  훌라우프를 허리에 꿰고 빙빙 돌릴 수 있으나, 굴렁쇠처럼 바닥에 데굴데굴 굴릴 수 있다. 그저 두 손으로 들고 줄넘기하듯 걸어다녀도 되며, 한손으로 잡고 제자리돌기를 하며 휘휘 돌려도 된다. 놀고 싶은 대로 놀면 되지. 4346.11.12.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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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보라 비눗방울 불어 볼래

 


  누나가 비눗방울 신나게 부는 모습을 멀뚱멀뚱 바라보다가 뽀르르 달려가 누나 앞에 선다. “나도 할래.” “넌 아직 못 해.” “나도 할래.” “그럼, 잘 봐 봐. 이렇게 해야 해.” 산들보라는 후후 입바람을 내지만 비눗방울이 하나도 안 나온다. “줘 봐. 이렇게 해야지.” “우와.” 누나가 비눗방울 부는 길을 다시 보여준다. 그래도 산들보라는 비눗방울을 불지 못하고, 이제는 누나가 불어서 날리는 비눗방울만 구경한다. 4346.11.12.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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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모모 2013-11-12 12:43   좋아요 0 | URL
역시 누나군요ㅎㅎ

파란놀 2013-11-12 13:03   좋아요 0 | URL
네, 그래요. 예쁜 누나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