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름벼리 갈퀴덩굴 구경하기

 


  일곱 살 사름벼리한테는 따로 밥을 숟가락에 떠서 먹여 주지 않는다. 다만, 가끔 숟가락에 밥을 떠서 넣어 주곤 한다. 동생한테처럼 저한테도 떠먹이기를 해 달라고 바란다는 느낌이 들 때에는.


  갈퀴덩굴을 해마다 만났을 테지만, 아직 사름벼리는 갈퀴덩굴을 다시 만날 적마다 새삼스럽다. 올들어 처음 만나는 갈퀴덩굴을 만지작거리며 한참 들여다본다. 그래, 이렇게 만지작거리고 들여다보면서 먹어 보렴. 네 몸에 들어가는 밥이 어떠한가를 손끝부터 느끼면서 받아들이렴. 풀 한 포기가 곧 너하고 하나가 된다. 4347.2.4.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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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보라 갈퀴덩굴밥 맛있어

 


  산들보라야, 올해 첫 우리 집 풀밥이란다. 맛있게 먹고 싱그러운 마음 되어 씩씩하게 뛰놀기를 빈다. 네 몸에 들어가 고운 풀내음 베풀어 줄 갈퀴덩굴을 고마우면서 반갑게 먹자. 4347.2.4.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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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4-02-04 11:04   좋아요 0 | URL
아기 너무 이쁩니다.. ~~

파란놀 2014-02-04 11:56   좋아요 0 | URL
네, 이쁘지요~ ^^
 

꽃밥 먹자 54. 2014.2.3.

 


  봄풀을 뜯는다. 밥을 하고 국을 끓인 뒤, 신나게 봄풀을 뜯는다. 뜯으면서 아주 기뻐 사진기를 들이밀어 ‘이 고운 풀을 그냥 먹을 수 없지.’ 하고 생각한다. 즐겁게 뜯어 즐겁게 차리니, 밥상에 올린 반찬이 몇 가지 아니어도 괜스레 들뜬다. 밥상머리에서 아이들한테 말한다. “자, 이제 오늘부터 우리 집 풀을 먹을 수 있어. 우리를 튼튼하게 살리는 풀이야. 고맙고 즐겁게 먹자.” 풀내음 깃든 풀밥을 냠냠짭짭 맛나게 누리자.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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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어, 너 갈퀴덩굴

 


  봄을 부른다는 복수초가 피었다고도 한다. 우리 집은 아직 숲이 아닌 마을이 있기에 복수초를 보지는 못한다. 그러나, 복수초가 피기 앞서 우리 집에는 갈퀴덩굴이 올라왔다. 복수초에 앞서 냉이꽃이 피었고, 코딱지나물꽃이 피었으며, 보리뺑이꽃도 피었다. 무엇보다 올해에는 2월 3일부터 드디어 갈퀴덩굴을 뜯어서 먹는다.


  갈퀴덩굴이 뜯어서 먹을 만한 크기까지 돋도록 기다리고 기다렸다. 새해 들어 처음 뜯는 ‘집풀’ 맛이란 얼마나 싱그럽고 푸른지 모른다. 아삭아삭 소리 조그맣게 나는 갈퀴덩굴을 몸에 담으면서 포근한 기운과 고마운 기운을 받는다. 올해에도 우리 식구한테 푸른 숨결 나누어 주는 집풀이 듬뿍듬뿍 돋겠구나 생각한다.


  갈퀴덩굴에 앞서 갓풀이 먼저 고개를 내밀었는데, 갓풀은 아직 우리 식구한테 쓰다. 앞으로 몇 해 더 이 시골집에서 지내면 갓풀도 안 쓰게 누릴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갈퀴덩굴을 이레쯤 즐기다 보면 쑥도 뜯을 만큼 싱그러이 돋겠지. 오물조물 앙증맞게 고개를 내민 쑥풀을 쓰다듬고, 예쁘장하고 푸른 줄기 올린 갈퀴덩굴을 복복 뜯는다. 4347.2.4.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꽃과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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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지막 교정을 봅니다.

이 일을 하는 동안에도 다른 일이 있고,

집에서 아이들과 어울려 놀고 일합니다.

 

내일 새벽까지는 마지막 교정을 얼른 마치고

한글문화연대 일도 잘 마무리지어야지요.

이 일까지 해야

비로소 한숨을 돌리고

올해에 해내려는 일을 제대로 건드릴 수 있겠지요.

 

마지막 교정을 보는 만큼

마지막 표지 시안도 나왔답니다~ ^^

아, 책이름 띄어쓰기가 잘못 나와서

한 번 더 봐야 하니 '마지막 표지 시안'은 아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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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4-02-04 10:11   좋아요 0 | URL
축하드립니다.. ~~^^

파란놀 2014-02-04 10:54   좋아요 0 | URL
아침에 마지막 교정을 넘겼을 뿐이에요.
마지막 손질을 한 번 더 거치면
이제 인쇄소에 들어가겠지요~

고맙습니다 ^^

oren 2014-02-04 13:28   좋아요 0 | URL
결코 아무나 할 수 없는 뜻깊은 일이니만큼 잘 마무리하셔서 좋은 결실 맺기를 바랄께요~

파란놀 2014-02-04 15:15   좋아요 0 | URL
네, 아주 멋진 책이 되어
우리 이웃들이
아름다운 빛과 넋을
이 책에서 얻을 수 있기를 빌어요.
고맙습니다~

분꽃 2014-03-11 17:53   좋아요 0 | URL
잘 지내시지요?
오랜만에 들어와 봤네요.
스마트폰을 쓰고 난 뒤로는
컴퓨터를 켤 일이 별로 없어서요~

보내주신 책은 잘 받았답니다.
종규님, 은경님, 사름벼리, 산들보라 반갑네요!!
늘 건강하고 편안하고 기쁨 가득하기를요~~

파란놀 2014-03-11 19:43   좋아요 0 | URL
이제 춘천에도 밝은 봄이 찾아들어
아름다운 하루 누리시겠지요?

언제나 즐겁게 날마다 고운 노래 부르셔요~ ^^
춘천에도 머잖아 나들이를 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