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한테 무엇을 물어 보는가 돌아볼 노릇이다. 아이는 어른한테 무엇을 물어 보는지 생각할 노릇이다. 아이는 어른한테서 무엇을 배워야 사람답게 튼튼하며 씩씩하고 사랑스레 자랄는지 돌아볼 노릇이다. 어른은 아이한테 무엇을 물려주어야 사람다운 꿈과 넋과 빛을 가꿀 만한지 생각할 노릇이다. 대학입시에 얽매인 채 참고서와 자습서만 아이한테 갖다 안기지 않는가. 대학입시가 끝난 뒤에는 자기계발과 처세만 바라보는 책을 갖다 안기지 않는가. 아이와 함께 어른 누구나 ‘우리는 왜 살아가는가?’를 생각하면서 스스로 물을 노릇이라고 느낀다. ‘우리는 누구와 어떻게 사랑하는가?’를 헤아리면서 스스로 묻고 얘기할 노릇이라고 느낀다. 아이한테 묻는다. ‘너는 어디에서 왔니?’ ‘너는 누구니?’ ‘너는 어떤 사랑이니?’ ‘너는 어떤 꿈을 이루려고 태어났니?’ 4347.4.18.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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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질문- 2015 오픈키드 좋은어린이책 목록 추천도서
오사다 히로시 글, 이세 히데코 그림, 김소연 옮김 / 천개의바람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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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그림 읽기

2014.4.15. 큰아이―후박잎 그리자



  멋진 빛으로 물든 후박잎을 큰아이한테 보여준다. 벼리야, 우리 후박잎을 그려 볼까? 아이는 “응.” 하고 말한다. 부엌 밥상을 치운다. 밥상맡에서 그림을 그린다. 큰아이는 제 눈으로 보이는 대로 후박잎을 알록달록 그린다. 그러고 나서 “이거 봐, 잎하고 똑같지?” 하고 말하더니, 예쁜 잎사귀 옆에 알록달록 치마를 차려입은 제 모습을 그린다. 마무리로 ‘빨간 사랑’을 잔뜩 그려 넣는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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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집 43. 후박잎이 빚은 그림 2014.4.15.



  풀을 뜯다가 놀란다. 아니, 풀을 뜯다가 빙그레 웃는다. 아니, 풀을 뜯다가 찡하다. 네 철 푸른 후박나무가 떨군 나뭇잎 하나가 돌나물밭에서 멋스러운 가랑잎이 되었다. 어쩜 너는 이렇게 노랗게 물들면서 알록달록 무늬가 새겨지도록 있었니. 너는 어느 가지에서 이렇게 멋진 잎빛이 되도록 지냈니. 큰아이가 부엌에서 “아버지, 밥이 끓어요!” 하고 부르는데 하염없이 후박잎 빛깔과 무늬를 들여다본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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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름벼리는 풀도 잘 뜯지



  날마다 아침저녁으로 풀을 뜯으니 큰아이는 아버지가 풀을 뜯을 적에 마당으로 내려와서 함께 풀을 뜯으려 한다. 제법 손놀림이 야무지다. 바구지 하나 가득 쉽게 뜯는다. 큰아이가 쑥을 뜯으면 쑥밥을 짓고, 큰아이가 나물을 뜯으면 물에 헹구어 나물로 먹는다. 벼리야, 너도 알 텐데, 풀을 뜯어서 입에 넣어도 맛나지만, 손으로 톡톡 끊을 적에 우리 손도 풀내음을 먹고 우리 눈과 마음도 풀빛을 먹는단다. 4347.4.18.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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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아이 57. 정구지 뜯는 아이 (2014.4.15.)



  아버지가 풀을 뜯으니 일곱 살 큰아이가 “나도 뜯을래.” 하면서 함께 뜯는다. 누나가 풀을 뜯으니 네 살 작은아이가 “나도 뜯을래.” 하고 누나 말을 똑같이 따라하면서 풀을 뜯는다. 누나가 “나는 긴 풀(정구지) 뜯어야지.” 하고 말하니, 동생도 “나는 긴 풀 뜯어야지.” 하고 똑같이 말한다. 궁둥이를 실룩 내밀면서 뜯는다. 얘야, 정구지잎이니 다른 풀잎이니? 네가 뜯은 잎은 네가 다 먹으렴. 알겠지? 스스로 먹을 풀은 스스로 뜯자, 좋지?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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