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름벼리 걸터앉기



  손님을 마중하러 마을 어귀에 나와 기다린다. 일곱 살 사름벼리는 혼자서 걸터앉을 수 있다면서 야무지게 올라가 앉는다. 높은 곳에 올라가도 사름벼리는 무섭지 않다. 스스로 무서움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면소재지에 있는 놀이터에 갈 적에도 사름벼리는 언니나 오빠가 못 올라가거나 안 올라가는 꽤 높은 곳에 아무렇지 않게 척척 올라가서 바람을 쐰다. 높은 데에서 부는 바람이 몸을 어떻게 간질이면서 어루만지는지를 안다. 4347.7.27.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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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씻기놀이 1 - 나란히 앉아서



  마을 어귀 샘터에서 낯을 씻는다. 두 아이는 으레 찰싹 붙어서 움직인다. 아니, 누나가 가는 데라면 동생이 언제나 따라간다. 그러니, 낯을 씻어도 둘이 나란히 앉아서 낯을 씻는다. 모든 삶이 언제나 놀이인 아이들은 낯을 씻을 적에도 히히 하하 웃는다. 4347.7.27.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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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아이 84. 작대기 머스마 (2014.7.24.)



  산들보라가 대나무 작대기 하나도 무겁다고 여겨 제대로 못 들던 지난날을 그려 본다. 이제 다리에도 팔에도 힘이 제법 붙는다. 키도 훌쩍 자란다. 가볍게 바깥마실을 하는 동안 씩씩하게 대나무 작대기를 들고 콩콩콩 달린다. 작대기 머스마는 오롯이 시골아이답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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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아이 47. 2014.7.24. 여기 꽃 있어요



  우리 서재도서관으로 가는 길에 사름벼리가 저만치 앞서 달리다가 우뚝 선다. 아버지가 올 때까지 기다린다. 아버지가 옆에 오자 부른다. “아버지 여기 봐요. 꽃 있어요. 꽃 사진 찍어요.” 음, 그래, 참말 거기 시멘트 갈라진 틈에 꽃이 한 송이 곱게 올라왔네. 그 꽃 참 곱구나. 그런데, 네 아버지는 네가 그 꽃을 알아보고 예쁜 눈길로 바라보는 몸짓이 더없이 꽃답구나 싶어서 기쁘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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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아이 173. 2014.7.24. 폴리 그림책은



  폴리 그림책을 보는 법은? 폴리 인형을 폴리 그림책에 얹어서 들여다보기. 누르면 노래가 나오는 폴리 그림책을 함께 갖고 놀던 누나가 문득 폴리 인형을 하나씩 가져와서 그림책에 올려놓는다. “자, 폴리 노래가 나오니까 폴리(인형)도 들어야지.” 하고 말한다. 그 뒤 산들보라는 혼자서 폴리 그림책 노래를 누를 적에도 폴리 인형을 데리고 와서 올려놓는다. 함께 노래를 듣고 함께 논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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