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그림놀이] 자투리종이로 인형 (2014.8.25.)



  큰아이가 쓰고 남은 자투리종이를 그러모으다가 이 자투리에 그림을 그려서 인형으로 만들어도 되리라 생각한다. 자투리종이가 아주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조금만 둘러보아도 요즈음은 종이가 아주 넘친다. 곳곳에 안 쓰고 버리는 종이가 넘실거린다. 이 종이는 모두 어디에서 왔을까. 이 종이는 모두 어디로 갈까.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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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말 짓는 애틋한 틀

 (314) 몽당 : 몽당초


타다 만 몽당양초는 / 어머니의 손가락입니다

《조동례-어처구니 사랑》(애지,2009) 28쪽



  ‘몽당-’을 앞에 붙이는 낱말로 ‘몽당비’와 ‘몽당치마’와 ‘몽당연필’을 흔히 씁니다. 자주 쓰거나 오래 써서 길이가 짧아진 것을 가리킬 적에 ‘몽당-’을 붙입니다. 그러니, ‘몽당초’나 ‘몽당양초’라 말할 만합니다. 길다란 과자를 한 입 두 입 베어서 먹다 보면 ‘몽당과자’가 됩니다. 나무젓가락을 오래도록 쓰면 어느새 닳아 ‘몽당젓가락’이 되곤 합니다.


  ‘몽당-’이라는 낱말은 우리 손길과 손때가 탄 느낌을 담습니다. 우리가 마음을 기울여 오랜 나날 함께 누린 삶을 들려줍니다. ‘몽당치마’와 ‘몽당바지’는 오래 입어 닳는다든지, 아이가 키가 자라면서 길이가 짧아진 치마나 바지를 가리킵니다. 그러니, 그저 짧게 입기만 하는 치마나 바지는 ‘몽당치마’라 할 수 없지만, 누군가 이런 낱말을 쓰려 한다면 그이 마음에 어떤 이야기가 도사린다는 뜻이겠지요. 4347.8.27.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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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은 사진이다》는 사진 한길을 걸어온 육명심 님이 이녁 지난날을 찬찬히 되새기면서 갈무리한 책이다. 그동안 어떤 사진을 찍으면서 어떤 마음이었는가를 이 한 권으로 갈무리한다. 다만, 그동안 선보인 사진책에 쓴 말을 이 책에 다시 실은 대목은 아쉽다. 새롭게 선보이는 책에는 새롭게 갈무리한 생각을 넣으면 한결 나을 텐데. 대표작을 보여주거나 알짜를 추리는 책을 선보이는 일도 나쁘지 않지만, 오랜 사진 한길을 갈무리한다고 할 적에는 그동안 들려준 이야기에서 한 걸음 나아간 이야기를 적을 만하지 않았나 싶다. 왜냐하면, 이 책은 ‘육명심 사진 회고’가 아닌 ‘이것은 사진이다’와 같은 이름이 붙었기 때문이다. 4347.8.27.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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陸明心 이것은 사진이다
육명심 지음 / 글씨미디어 / 2012년 10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2014년 08월 27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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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구도감 - 궁금한 것을 찾아 연구해 보자! 체험 도감 시리즈 3
아리사와 시게오 지음, 김창원 옮김, 쓰키모토 카요미 그림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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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삶읽기 168



무엇을 보며 살아가는가

― 자유연구도감

 아리사와 시게오 글

 쓰키모토 카요미 그림

 김창원 옮김

 진선북스 펴냄, 2009.12.3.



  글을 쓰는 아리사와 시게오 님과 그림을 그리는 쓰키모토 카요미 님이 빚은 책은 《탐구도감》(1999)이나 《애완동물도감》(2001)이나 《식물재배도감》(2001)이라는 이름으로 한국말로 나왔습니다. 《자유연구도감》(2009)도 두 사람 손길이 살가이 깃들어 태어난 책입니다. 다른 ‘도감’ 책들도 초등학생 눈높이에서 여러 가지를 스스로 해 보도록 이끄는 이야기가 잘 나왔고, 《자유연구도감》도 초등학생이 스스로 이것저것 할 수 있도록 알뜰살뜰 알려주고 보여줍니다.


  그런데, 왜 ‘자유연구’일까요. 무엇이 ‘자유연구’일까요. 이 책에 실린 이야기를 하나하나 살핍니다. 자유롭지 않은 이야기는 없습니다. 어떤 틀에 얽매이거나 따분한 이야기는 없습니다. 다만, ‘교과서에 나오지 않’거나 ‘학교에서 다루지 않’는다는 대목에서 ‘자유연구’라는 이름을 붙였구나 싶기도 합니다.



.. 하나는 어떤 일이든 자기가 직접 확인해 보면 책에 써 있지 않은 중요한 일을 발견하게 된다는 점, 그리고 또 하나는 연구 주제가 여름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  (머리말)



  풀벌레와 숲벌레를 잡아서 표본으로 만드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표본은 얼마든지 만들 만하리라 생각합니다. 벌레이든 풀이든 얼마든지 모을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표본을 만들기보다 사진을 찍거나 그림을 그리면서 찬찬히 지켜보도록 이끄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아무래도 ‘방학 숙제’라든지 ‘사회 탐구’ 같은 이야기를 다루는 《자유연구도감》이지 싶습니다. 또한 ‘연구’라는 이름을 붙인 책인 만큼, 꼭 ‘보고서’를 써서 이야기를 갈무리하도록 이끕니다.


  여러모로 돌아본다면, 일본 사회나 문화는 이처럼 꼼꼼히 살펴보고 갈무리해서 글로 적바림하는 버릇을 일찍부터 들이면서 발돋움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달리 한국에서는 온갖 숙제와 상장과 성적표와 점수를 따지느라, 아이들이 어릴 적부터 둘레를 살피거나 갈무리하는 버릇을 들일 겨를이 없구나 싶습니다. 일본 사회와 정치와 경제와 문화에도 고리타분하거나 갑갑한 사람이 많습니다만, 한국 사회와 정치와 경제와 문화에는 그야말로 고리타분하거나 갑갑한 사람이 많습니다. 입시지옥과 제도권 울타리에 갇힌 채 시험성적만 따지는 한국 교육이니, 이러한 모습은 앞으로 더 깊어지리라 느낍니다.



.. 세제가 식물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중성 세제를 푼 물에 무순을 키워서 확인해 봅니다. 또 석유를 정제해서 만든 세탁용 합성 세제와 자연에 가깝다고 하는 천연 세제가 무순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어떻게 다른지 확인하여 정리해 봅니다 ..  (231쪽)



  ‘자유연구’가 숲에서 나무를 살펴보고 숲내음을 맡으며 숲에 깃들어 여러 날 스스로 지내는 길을 알려주거나 이끄는 이야기로도 퍼질 수 있기를 빕니다. ‘자유연구’가 도시 한복판에 아이들이 손수 씨앗을 심고 가꾸어 숲을 이루는 길을 슬기롭게 보여줄 수도 있기를 빕니다. ‘자유연구’가 학교를 다니지 않고 스스로 삶을 가꾸거나 돌보는 사람들 숨결을 보여주거나 나눌 수 있기를 빕니다.


  시골에서 조용히 흙을 만지는 사람들 이야기를 귀여겨듣는 자유연구도 생기고, 돈에 얽매이지 않고 살림을 꾸리는 길을 살피는 자유연구도 생기며, 전쟁과 폭력과 군대를 없애는 길을 찾는 자유연구도 생기기를 빕니다.


  역사를 스스로 배우는 길을 찾는 자유연구도 생기고, 이웃과 어깨동무하는 삶을 이루는 길을 헤아리는 자유연구도 생기며, 날마다 내 하루를 새롭게 노래하면서 웃고 뛰노는 길을 북돋우는 자유연구도 생기기를 빌어요.



.. 자전거를 세밀하게 조사하여 어떤 과학의 원리와 힘을 응용했는지 부분별로 조사해서 커다란 종이에 정리해 봅니다. 자전거뿐만 아니라, 생활 주변에는 학교에서 배운 과학을 응용한 것이 많이 있습니다 ..  (251쪽)



  자전거와 얽힌 과학을 살피는 일도 재미있다 할 만합니다. 그런데, 이보다는 자전거를 타고 나들이를 다닐 적에 한결 재미있구나 싶어요. 자전거를 타고 한국이든 일본이든 한 바퀴를 천천히 돌고, 도시와 시골을 두루 돌아다니기도 하며, 자전거를 스스로 손질하고 아끼는 모습도 살필 수 있겠지요.


  고갯마루를 자전거로 넘는 느낌을 헤아리고, 판판한 길을 달리는 느낌이랑, 흙길과 숲길과 시멘트길을 달리는 느낌을 다 다르게 헤아리도록 이끌어도 즐거우리라 생각해요. 참말 자유연구를 밝히기를 빌어요. 굳이 보고서를 안 써도 돼요. 마음으로 느끼고, 삶을 사랑하며, 이웃과 동무하고 노래하는 나날을 꿈꾸는 자유연구가 된다면 참으로 아름다우리라 생각해요. 4347.8.26.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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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을 찾습니다 - S 라인을 꿈꾸는 청춘에게
몸문화연구소 지음 / 양철북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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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삶읽기, 인문책 78



몸을 다스리는 마음

― 내 몸을 찾습니다

 몸문화연구소 글

 양철북 펴냄, 2011.7.26.



  예부터 어느 겨레에서든 옷차림에 그리 눈길을 두지 않았다고 느낍니다. 옛날에는 어느 곳에서든 누구나 스스로 살림을 꾸렸어요. 먹고 입고 자는 모든 것을 스스로 마련해서 살았습니다. 남한테서 얻는다거나 돈을 치러 사들여서 쓰지 않았습니다. 신을 꿰고 싶으면 신을 삼았습니다. 모자를 쓰고 싶으면 모자를 엮었습니다. 옷을 입고 싶다면 옷을 지었습니다.


  집을 지어서 살고 싶은 사람은 스스로 집을 지었습니다. 집이 없어도 될 사람은 집이 없이 나무에서도 자고 풀밭에서도 자고 굴에서도 잤어요. 옛날에는 따로 논이나 밭을 가꾸지 않고 밥을 먹었어요. 참말 옛날에는 풀잎과 풀열매와 나뭇잎과 나무열매를 먹으면서 얼마든지 삶을 지을 수 있었습니다.


  밥을 스스로 마련해서 먹는 사람은 ‘밥짓기’를 합니다. 옷을 스스로 장만해서 입는 사람은 ‘옷짓기’를 합니다. 집을 스스로 세워서 자는 사람은 ‘집짓기’를 합니다. 밥과 옷과 집을 지으니, 스스로 ‘삶짓기’입니다. 삶을 짓는 사람은, 마땅히 사랑을 짓고 꿈을 지으며 이야기를 지었습니다.



.. 몸에 맞추어 패션이 바뀌어 온 것이 아니라, 패션에 맞추어 몸이 변화했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은가요 … 에너지나 아름다움이 빠져나간 몸이 아니라 젊음을 다 경험하고 노년을 맞이하는 자연스럽고 충만한 느낌으로 살아갈 수는 없을까요 … 외모 지상주의는 어떤 사람을 바라볼 때 그가 가진 실력이나 인품을 보는 게 아니라 겉으로 드러난 외모만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  (43, 54, 82쪽)



  오늘날은 도시에서나 시골에서나 돈을 씁니다. 이것을 내놓고 돈을 받으며, 저것을 가지며 돈을 냅니다. 돈을 많이 가질수록 밥짓기와 옷짓기와 집짓기를 멀리합니다. 돈을 적게 가질 적에도 밥짓기와 옷짓기와 집짓기에 마음을 기울이지 못합니다. 참말 오늘날에는 돈이 있든 없든 밥도 옷도 집도 짓지 않아요. 이리하여, 오늘날에는 돈이 있는 사람이나 없는 사람이나 삶을 짓지 못하고, 사랑과 꿈 또한 짓지 못합니다.


  그러면, 오늘날 사람들은 무엇을 지을까요? 삶을 짓지 않으면서 무엇을 지을까요? 글을 지을까요? 지식을 지을까요? 졸업장이나 자격증을 지을까요? 나이를 앞세우는 권위나 질서를 지을까요? 힘으로 윽박지르는 권력을 지을까요? 삶을 짓지 않아 사랑과 꿈을 짓지 않는 오늘날 사람들은 어떤 즐거움으로 하루를 누릴는지 궁금합니다.



.. 외모 지상주의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삶을 제대로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을 사랑해야 합니다 … 똑같이 하나로 만들어진 것은 아름답다고 할 수 없습니다. 상상해 보세요. 세상 사람들이 모두 똑같은 기준에 따라 얼굴도, 몸매도, 옷도, 장식물도 엇비슷해진다면 어떨까요 ..  (87, 296쪽)


 

  몸문화연구소에서 엮은 《내 몸을 찾습니다》(양철북,2011)를 읽으면서 생각합니다. 이 책은 이 나라 푸름이한테 삶을 밝히려고 돕는 길잡이책입니다. 물질문명 소비사회가 홀리는 대로 휩쓸리지 않기를 바라는 이야기를 담습니다. 푸름이가 스스로 삶에 눈을 뜨고 사랑과 꿈을 품을 수 있기를 바라는 이야기를 담아요. 문명과 소비와 유행이나 문화가 아닌, 삶과 이야기와 두레가 우리를 스스로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합니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누구나 알 만합니다. 고속철도는 서울과 부산 사이를 아주 빠르게 달립니다. 두 시간이면 이곳에서 저곳으로 갑니다. 그런데, 두 시간 동안 두 곳을 오가기만 할 뿐, 서울과 부산 사이에 어떤 마을이나 숲이 있는지 느끼지 않아요. 고속도로를 달리는 사람들도 고속도로가 가로지르는 마을이나 숲이 어떤 삶터인지 헤아리지 않습니다. 그저 더 빨리 가기만을 바랍니다.


  돈을 벌려는 사람은 돈을 더 많이 벌기만을 바랍니다. 돈을 쓰려는 사람은 돈을 더 신나게 쓰기만을 바랍니다.



.. 이제 전쟁도 무인 병기를 써서 싸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계가 사람의 조종을 받아 사람을 죽이는 전쟁. 이것이 게임 속 세계와 다른 점이 과연 무엇일까요 … 인간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때는 기능을 가진 기계로 취급받기 일쑤입니다. 기계가 톱니바퀴와 벨트, 엔진 같은 부품으로 이루어져 있듯이 인간도 근육과 핏줄, 심장 들로 구성되어 있는 거지요 ..  (106, 144쪽)



  몸을 다스리는 마음입니다. 몸뚱이만 있을 때에는 사람이 아닙니다. 몸을 다스리는 마음이 있을 때에 사람입니다. 마음은 넋이 움직입니다. 넋이 바르게 설 적에 마음을 움직여 생각을 짓습니다. 넋으로 마음을 움직여 생각을 짓기에, 우리 몸도 마음에 따라 움직이면서 여러 가지 일과 놀이를 합니다. 몸과 마음만 있더라도 오롯한 사람이 되지 못합니다.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넋이 있어야 하며, 이 넋은 바르게 서야 합니다. 넋은 얼이라는 뼈대에 깃들면서 몸과 마음을 다스립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얼이 넋을 품으면서 마음과 몸이 제대로 설 때에 사람다운 구실을 합니다. 얼이 빠지거나 넋이 빠진다면 마음과 몸이 흔들려요. 마음과 몸이 흔들리는 사람은 유행에 휘둘립니다. 내 몸을 아끼고 사랑하는 길이 아니라, 문명사회와 소비문화에 따라 몸을 괴롭히지요.


  그런데, 학교는 모든 아이들을 똑같은 틀에 가둡니다. 아이들 스스로 생각을 환하게 열도록 북돋우지 않아요. 사내는 이렇고 가시내는 저렇다는 틀을 두 갈래로 나누어 아이들을 쿡쿡 찍는 학교입니다. 이런 학교를 다니는 동안 아이들은 생각이 죽어요. 생각이 죽으니 마음이 움직이지 못하고, 마음과 몸을 함께 다스리는 넋이 제구실을 못해요.



.. 성을 상품화하는 것은 여성의 인간적 가치와 개성을 박탈하고 여성의 몸을 그 자체로 존중하는 게 아니라 사물로서 숭배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여성을 가슴, 엉덩이, 허벅지로 나누어 평가하고, 은밀하게 훔쳐보면서 무의식중에 살아 있는 인형처럼 생각하게 만듭니다 … 상황에 따라서 우리 반응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낯선 사람이 찍으면 긴장하지만 함께 여행하면서 식구나 친구가 찍어 줄 때는 편안하고 즐겁기까지 합니다 ..  (197, 252쪽)



  우리가 스스로 제대로 서지 않을 때에는 누구한테 도움이 될까요? 바로 권력자한테 도움이 됩니다. 우리가 스스로 제대로 서지 않는다면, 삶을 옳게 가꾸거나 짓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삶을 옳게 가꾸지 못하거나 제대로 짓지 않으면, 우리로서는 살아가는 뜻이 없습니다. 돈을 벌거나 대학교 졸업장을 따려고 태어나서 사는가요? 연금생활자가 되거나 정년퇴직을 하려고 회사를 다니는가요? 늙어서 죽으려고 나이를 먹는가요?


  우리는 스스로 ‘살아갈 뜻’을 찾아야 합니다. 살아갈 뜻을 찾고, 살아갈 뜻을 가꾸면서, 살아갈 뜻을 밝혀 이웃과 어깨동무를 해야지요.


  내 몸을 찾는 길은 내 마음을 찾는 길입니다. 내 마음을 찾는 길은 내 넋을 찾아서, 내 삶을 찾고 내 사랑과 꿈을 찾으려는 길입니다. 옷에 몸을 맞추면서 삶을 잃는 푸름이가 아닌, 몸을 마음에 맞추어 아름답게 보살피면서 삶을 새롭게 지을 줄 아는 푸름이가 찬찬히 늘어날 수 있기를 빕니다. 4347.8.26.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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