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영어] 커튼curtain



커튼(curtain) : 1. 창이나 문에 치는 휘장 ≒ 문장(門帳) 2. 극장이나 강당의 막(幕)

curtain : 1. (창문) 커튼 2. (침대 주위 등에 드리우는) 커튼 3. (무대의) 막 4. (무엇을 가리거나 보호하는) 장막

カ?テン(curtain) : 커튼, 휘장, 장막



우리도 미닫이를 가리는 천을 드리웁니다. ‘curtain’은 ‘커튼’으로 적기보다는 ‘가림천’으로 옮길 만합니다. ‘닫이천·미닫이천·여닫이천·창문천’이라 할 만하고, ‘긴천·긴헝겊’이라 할 수 있어요. 수수하게 ‘천·천조각’이나 ‘가리다·드리우다·막다’라 해도 어울립니다. ‘볕가리개·해가리개’라 해도 되고요. ㅍㄹㄴ



그 대신 지금까지 커튼 너머에 있던 어떤 굉장한 것이 갑자기 모습을 드러냈다

→ 그보다 이제까지 가림천 너머에 있던 어떤 대단한 모습이 갑자기 드러났다

→ 그보다 이제까지 너머에 있던 어떤 놀라운 모습이 갑자기 드러났다

→ 그보다 이제까지 가린 너머에 있던 어떤 엄청난 빛이 갑자기 드러났다

《아르헨티나 할머니》(요시모토 바나나/김난주 옮김, 민음사, 2007) 7쪽


옷은 물론 앞치마며 쿠션, 커튼까지 뭐든지 잘 만들어요

→ 옷에 앞치마며 폭신이, 가림천까지 뭐든지 잘 지어요

→ 옷이며 앞치마며 깔개, 긴천까지 뭐든지 잘 지어요

《스미레 할머니의 비밀》(우에가키 아유코/서하나 옮김, 어린이작가정신, 2011) 3쪽


산에서 살기 시작한 뒤로는 이불, 방석, 커튼, 옷은 바느질해서 직접 만들고 있어요

→ 멧골서 산 뒤로는 이불, 깔개, 볕가림, 옷은 바느질해서 손수 지어요

→ 멧숲서 살고부터는 이불, 깔개, 가림천, 옷은 바느질로 손수 떠요

《평화가 깃든 밥상 3》(문성희, 샨티, 2013) 58쪽


커튼을 걷어 올리면

→ 가림천 걷어 올리면

→ 해가림 걷어 올리면

→ 천을 걷어 올리면

《바람의 지문》(조문환, 펄북스, 2016) 14쪽


커튼 사이로

→ 가림천 사이로

→ 볕가림 사이로

《삼등여행기》(하야시 후미코/안은미 옮김, 정은문고, 2017) 19쪽


커튼을 걷어서 그 뒤에 무엇이 있는지 보여주려고 온 거예요

→ 가림천을 걷어서 그 뒤에 무엇이 있는지 보여주려고 왔어요

《인디고 파워를 깨워라》(도린 버츄·찰스 버츄/여연 옮김, 샨티, 2018) 1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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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쿠션cushion



쿠션(cushion) : 1. 의자나 소파, 탈것의 좌석 따위에 편히 앉도록 솜, 스펀지, 용수철 따위를 넣어 탄력이 생기게 한 부분 2. 솜이나 스펀지 따위를 넣어 푹신푹신하게 만든 등 받침

cushion : 1. 쿠션, 등받침, 방석 2. (두 개의 표면을 서로 분리해 주는) 층, 쿠션 3. (좋지 않은 일에 대한) 대비책 4. (당구대 등의) 쿠션 5. (추락·충돌의) 충격을 완화하다, 완충 작용을 하다 6. (손상·피해·악영향으로부터) 보호하다, (충격을) 완화하다 7. 쿠션을 깔다[대다]

クッション(cushion) : 1. 쿠션 2. 푹신푹신한 방석; 전하여, 물건을 받치는 탄력성 있는 물건 3. 당구대의 고무를 댄 가장자리 4. (구기(球技)에서) 공이 (벽에 맞아) 튀어 오는 일



깔아서 쓰는 살림이니 ‘깔개’입니다. 따로 ‘자리’라고도 합니다. 깔개요 자리이되 폭신하거나 푹신하면 ‘폭신이·푹신이’라 할 만합니다. ㅍㄹㄴ



피치는 등에 쿠션을 받치고 의자에 앉았어

→ 피치는 등에 폭신이를 받치고 걸상에 앉아

→ 피치는 등에 깔개를 받치고 걸상에 앉아

《피치》(한스 피셔/유혜자 옮김, 시공사, 1996) 31쪽


쿠션 사이에서 숨바꼭질을 하며

→ 자리 사이에서 숨바꼭질을 하며

→ 푹신이 새에서 숨바꼭질을 하며

《에이프릴의 고양이》(클레어 터레이 뉴베리/김준섭 옮김, 시공주니어, 1998) 22쪽


의자에 쿠션들이 놓여 있고, 가마가 준비되게 했다

→ 걸상에 폭신이가 있고, 가마를 마련했다

→ 걸상에 푹신이가 있고, 가마를 댔다

《빈둥빈둥 투닉스 왕》(미라 로베/조경수 옮김, 시공주니어, 2001) 12쪽


옷은 물론 앞치마며 쿠션, 커튼까지 뭐든지 잘 만들어요

→ 옷에 앞치마며 폭신이, 가림천까지 뭐든지 잘 지어요

→ 옷이며 앞치마며 깔개, 긴천까지 뭐든지 잘 지어요

《스미레 할머니의 비밀》(우에가키 아유코/서하나 옮김, 어린이작가정신, 2011) 3쪽


소파에 하트 모양 쿠션이 놓여 있기 마련이지

→ 폭신이에 사랑무늬 깔개를 놓게 마련이지

→ 걸상에 사랑그림 깔개를 놓게 마련이지

《심장보다 단단한 토마토 한 알》(고선경, 열림원, 2025) 1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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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정상가족 - 자율적 개인과 열린 공동체를 그리며, 개정증보판
김희경 지음 / 동아시아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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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읽기 . 숲노래 책읽기 / 인문책시렁 2025.11.18.

까칠읽기 102


《이상한 정상가족》

 김희경

 동아시아

 2017.11.21.



  마치 안 읽으면 안 된다는 듯이 이곳저곳에서 《이상한 정상가족》을 추켜세웠지만, 이 모든 추킴바람이 잦아들기를 기다리고 나서 차분히 읽어 보았다. 다른 숱한 ‘인문책’과 마찬가지이니, 온통 뒤틀리고 비틀린 이 나라가 어떤 모습인지 여러 보기를 바탕으로 걱정하면서 목소리를 높이는 얼거리이다. 그렇다면 “안 이상한 안 정상가족”이란 무엇인가? 어느 무렵부터 우리나라 ‘인문책’은 새길(대안)은 아예 없이 목소리(정의로운 주장)만 높인다. 남이 일구는 새길을 안 찾아보기 일쑤일 뿐 아니라, 스스로 어떤 새길을 가꾸는지도 안 담는다. 그저 ‘남탓’과 ‘남삶’만 길게 늘어놓는다.


  ‘이상·정상·가족’은 모두 일본말이다. 우리말이 아니다. ‘이상가족’이나 ‘정상가족’도 그냥 일본말이다. 우리는 먼 옛날 옛적부터 수수하게 ‘집’이라고만 했다. 경남과 전라 시골에서는 수수한 집을 일구는 사람들이 서로 일컬을 적에 ‘이녁’이라 부르곤 한다. 전라남도 시골에서는 ‘지비(집이)’라 부른다. 한자로 ‘택(宅)’이 있으나, 손수 온살림을 지으며 살아온 사람들은 누구나 ‘집’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쓰고 나눈다.


  집이란 어떤 곳인가? 집은 “짓는 곳”이다. 안 짓는다면 집이 아니다. 그렇지만 오늘날은 “짓는 곳인 집”이 아닌 “사고파는 값(부동산)인 늪”이게 마련이다. 서울뿐 아니라 시골마저 ‘집’이 아닌 ‘값’으로 치는 데가 늘어나고 퍼진다. 집에서는 ‘지내다’라는 낱말을 쓴다. 하루를 지으면서 살아내기에 ‘지내다’이다. 집은 쉬는 곳이기만 하지 않다. 집에서 모든 삶과 살림과 사랑을 지어온 이 나라요 수수한 사람들이다.


  왜 “이상한 정상가족”이건 “정상인 이상가족”이건 말장난 같은 일본말로 이 나라를 가리킬 만한지 곱씹을 노릇이다. 우리는 엉터리 나라이기 앞서 “엉터리 하루살이”를 한다. 집을 집이 아닌 값으로 후려치면서 누구나 아무렇지 않게 “무너진 집”으로 뒤바뀔 수 있다. 으리으리하거나 비싸거나 널따랗기에 ‘집’이지 않다. 오순도순 이야기하고, 집살림과 집일을 온집이 함께하기에 비로소 ‘집’이다. 책쓴이쯤 된다면 예부터 ‘집’이란 무엇인지 밝히고 ‘집’이라는 우리말이 무슨 뜻인지 똑바로 보아야 하지 않을까? “짓고 지내며 즐겁기에 즈믄해를 잇는 곳”이라서 집이라고 한다.


ㅍㄹㄴ


체벌이 훈육 방법으로 효과적이지 않으며 해롭다는 것을 넘어서서 내가 체벌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더 큰 이유는 아이들에게 폭력도 사랑이라고 가르치며 가해자의 논리를 내면화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36쪽)


의무교육조차 시키지 않는 교육적 방임은 심각한 아동학대라는 인식이 우리 사회에 확고했더라면 그 아이들이 그토록 처참한 죽음을 당했을까. (61쪽)


나는 아동인권단체에서 일하면서도 한동안은 입양의 여러 문제점을 잘 몰랐다. (144쪽)


2017년 대선에서 쟁점이 됐던 기초생활수급제의 부양의무제가 그 대표적 사례다 … 허울뿐인 가족이 있다는 이유로 국가의 지원을 받지 못해 극빈층으로 전락하거나, (172, 173쪽)


애초에 문재인 정부가 약속한 보편적 아동수당이 국회에서 정치적 거래의 대상이 되면서 선별 지급으로 후퇴한 것이다. (241쪽)


+


《이상한 정상가족》(김희경, 동아시아, 2017)


부양의무제로 인한 부작용이 많은데도 이 제도가 폐지되지 않는 이유는

→ 살림몫 탓에 골칫거리인데 이 틀을 걷어내지 않는 까닭은

→ 삶몫 때문에 말썽거리인데 이 얼개를 치우지 않는 뜻은

173쪽


가족 내 문제로 치부하기 마련인 사안에서

→ 집안일로 여기게 마련이어서

→ 집에서 풀 일로 삼게 마련이어서

224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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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219 : 프러포즈 주제 -ㄴ -게 된 계기


프러포즈를 주제로 짧은 글을 쓰게 된 계기가 있다

→ 사랑바라기로 짧게 글을 쓴 까닭이 있다

→ 사랑찾기로 토막글을 쓴 일이 있다

《연애 결핍 시대의 증언》(나호선, 여문책, 2022) 10쪽


사랑을 바라는 마음을 글로 쓸 수 있습니다. 사랑찾아 여러 사람을 만난 삶을 글로 옮길 만합니다. 글은 “짧게 쓴다”고 합니다. 짧게 쓴 글을 따로 ‘짧글·짧은글’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어떤 일이나 까닭을 스스로 글로 짧거나 길게 옮기면서 마음을 차분히 풀어냅니다. ㅍㄹㄴ


프로포즈 : x

프러포즈 : x

propose : 1. (계획·생각 등을) 제안[제의]하다 2. (…을 하려고) 작정[의도]하다 3. 청혼하다, 프러포즈하다 4. (격식을 갖춘 회의에서) 제청하다 5. (사람들이 고려해 보도록 가능한 설명 등을) 제시하다

주제(主題) : 1. 대화나 연구 따위에서 중심이 되는 문제 2. 예술 작품에서 지은이가 나타내고자 하는 기본적인 사상 3. 주된 제목 4. [음악] 하나의 악곡을 이루는 중심 악상. 악곡의 전부 또는 일부분의 기초가 되어, 그 선율적·화성적·율동적 발전이 악곡을 다양하게 전개한다

계기(契機) : 1. 어떤 일이 일어나거나 변화하도록 만드는 결정적인 원인이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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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218 : 매일 급식에 대해 것이 많


매일 먹는 급식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 나눔밥을 늘 먹지만 참 모릅니다

→ 날마다 두레밥을 먹으면서도 모릅니다

《미래 세대를 위한, 지구를 살리는 급식 이야기》(민은기·배성호, 철수와영희, 2024) 5쪽


무늬한글인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입니다. “모릅니다”나 “잘 모릅니다”로 바로잡습니다. 나눔밥을 늘 먹어도 참 모를 수 있어요. 날마다 두레밥을 먹으면서도 모를 만합니다. 마음을 기울이기에 알고, 마음을 쓰기에 말과 글을 가다듬습니다. ㅍㄹㄴ


매일(每日) : 1. 각각의 개별적인 나날 2. 하루하루마다

급식(給食) : 식사를 공급함. 또는 그 식사

대하다(對-) : 1. 마주 향하여 있다 2. 어떤 태도로 상대하다 3. 대상이나 상대로 삼다 4. 작품 따위를 직접 읽거나 감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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