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322 : 절대로 거라는 것


나는 절대로 엄마아빠 같은 사람이 안 될 거라는 것이다

→ 나는 엄마아빠 같은 사람이 될 마음이 아예 없다

→ 나는 엄마아빠처럼 살 마음이 조금도 없다

→ 나는 엄마아빠처럼 살 바에야 죽으련다

《너를 위한 증언》(김중미, 낮은산, 2022) 233쪽


엄마아빠가 못마땅하다면 엄마아빠 같은 사람이 될 마음이 아예 없게 마련입니다. 엄마아빠가 싫으니 엄마아빠처럼 살 마음이 터럭만큼도 없어요. 엄마아빠처럼 살 바에야 죽겠다고까지 여깁니다. 그런데 “그렇게 안 될래!” 하고 외칠 적에는 거꾸로 그처럼 기울게 마련이에요. 스스로 어떤 길을 새롭게 나아가고 싶은지 먼저 그리면서 사랑으로 풀고 품을 적에 비로소 거듭나거나 피어날 수 있습니다. ㅍㄹㄴ


절대(絶對) : 1. 아무런 조건이나 제약이 붙지 아니함 2. 비교되거나 맞설 만한 것이 없음 3. 어떤 대상과 비교하지 아니하고 그 자체만으로 존재함 4. [철학] = 절대자 5. = 절대로”를 가리킨다고 해요. ‘절대로(絶對-)’는 “어떠한 경우에도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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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321 : -들 아래를 내려다보면


새들처럼 하늘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어떨까

→ 새처럼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어떨까

→ 새처럼 하늘에서 땅을 보면 어떨까

《너를 위한 증언》(김중미, 낮은산, 2022) 40쪽


새는 하늘에서 땅을 봅니다. 높은 곳에 있으면서 낮은 곳을 본다고 여기니 ‘내려다보다’일 텐데, “아래를 내려다보면”은 겹말입니다. “밑을 보다”나 ‘내려다보다’ 가운데 하나를 쓰면 됩니다. ㅍㄹㄴ


내려다보다 : 1. 위에서 아래를 향하여 보다 ≒ 내려보다 2. 자기보다 한층 낮추어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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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사이버렉카cyber wrecker



사이버렉카 : x

cyber wrecker : 사이버 레커 (사고가 나면 몰리는 레커와 비슷하게 어떤 사회적 사건이 터졌을 때 그 소문을 퍼나르는 사람)

サイバ-レッカ- : x



어느새 훅 번지는 ‘cyber wrecker’라고 하는데, 돈을 노리면서 껄렁껄렁 입방정을 떠는 뜨내기입니다. 참으로 시끄럽고 말잔치에 바가지를 씌우는 빈수레이지요. 온통 뽕으로 나불대는 이들을 가리킬 만한 우리말이 잔뜩 있습니다. ‘껄렁·껄렁쟁이·껄렁꾼·껄렁이·껄렁쇠·껄렁질’이나 ‘나불거리다·나발·나불대다·나불나불·나발꾼·나불꾼’이라 하면 됩니다. ‘너불거리다·너불대다·너불너불·너불꾼’이나 ‘뜨내기·뜨내기꾼’이라 할 만해요. ‘떠버리·떠벌이다·떠벌이·떠벌꾼·떠벌질’이나 ‘떠들다·떠들썩하다·떠벌리다·원숭이·잔나비’라 할 수 있지요. ‘말잔치·바가지·북새말·부풀리다’나 ‘입방정·벙긋질·벙긋놀이·벙긋놀음·벙긋벙긋’이라 하면 되고, ‘비다·빈짓·빈그릇·빈말·빈말질·빈말짓·빈말잔치’나 ‘빈수레·빈껍데기·빈껍질·빈이름’이라 해도 어울려요. ‘빈수다·빈소리·빈소리질·빈소리짓·빈소리잔치’나 ‘빈얘기·빈말쟁이·빈말꾸러기·빈말꾼’이라 하면 되어요. ‘뻥·뻥튀기·뻥질·뻥치다·뻥쟁이·뻥꾼·뻥꾸러기·뻥바치’라 할 수 있고, ‘아우성·어지럽다·어지럼짓·어지럼꾼’이나 ‘잘난척·잘난체·잘난이·잘난질·잘난짓·잘난앓이·잘난바라기’라 해도 됩니다. ㅍㄹㄴ



사건을 기대하고 사이버렉카들이 몰려오는 거지

→ 큰일을 바라고 뜨내기가 몰려오지

→ 사달을 빌면서 입방정이 몰려오지

→ 일 좀 터지라며 떠버리가 몰려오지

→ 터지기를 빌며 나불꾼이 몰려오지

《아카네 이야기 13》(스에나가 유키·모우에 타카마사/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5) 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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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레즈비언lesbian



레즈비언(lesbian) : 여성 동성애자를 이르는 말. 고대에 여성의 동성애가 성행하였다는 에게해의 레스보스섬과 관련지어 붙여진 이름이다

lesbian : 레즈비언, 여자 동성애자

レズビアン(Lesbian) : 레즈비언, 여성의 동성애(자)



이웃나라에서 쓰는 ‘레즈비언’ 같은 영어는 우리말로 ‘나란하다’나 ‘나란빛·나란북·나란꽃·나란풀’이나 ‘나란살이·나란살림·나란삶’으로 나타낼 수 있고, ‘나란사랑·나란동무·나란벗’이나 ‘나란짝·나란짝꿍·나란맺이’로 나타낼 만해요. ‘늘빛·늘사랑·늘살림’이나 ‘무지개사랑’으로 나타내고, ‘한결마음·한결사랑·한결빛·한결꽃’으로 나타냅니다. ‘한꽃같다·한꽃마음·한꽃사랑’이나 ‘한사랑·한사랑꽃·한사랑빛·한사랑길·한사랑님’으로 나타내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너희 언니가 레즈비언이라서 가족들이 장례식에 안 갔다는 거야?

→ 너희 언니가 한꽃이라서 집에서 죽음길에 안 갔다고?

→ 너희 언니가 나란꽃이라서 집에서 보냄길에 안 갔다고?

《너를 위한 증언》(김중미, 낮은산, 2022) 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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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연중 年中


 연중 강우량 → 한 해 내린 비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다 → 올해 들어 가장 낮다

 연중 일교차가 가장 큰 때 → 한 해 밤낮이 가장 다른 때

 연중 온화한 날씨가 계속된다 → 올해는 늘 따스한 날씨이다


  ‘연중(年中)’은 “1. 한 해 동안 2. 한 해 동안 내내”를 가리킨다지요. ‘올해·한 해’로 손봅니다. ‘쉬지 않다·쉬는 날 없다·쉼날없다’나 ‘쉬잖다·쉼없다·쉴새없다·쉴틈없다’로 손보고요. “내내 일하다·내도록 일하다·내처 일하다·내리 일하다”로 손보아도 되어요. ‘늘마당·늘자리·늘칸·늘일·늘 일하다’로 손보고요. ‘그저·꼬박·꼬박꼬박·꼬박길’이나 ‘내내·내도록·내처·족족’로 손볼 만합니다. ‘노·노상·늘·언제나·언제라도’로 손봐도 어울려요. ‘봄여름가을겨울·봄여가겨·한결같다’나 ‘한해내내·한 해 동안·해내·해 내내’로 손볼 수 있습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연중’을 넷 더 싣는데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연중(軟中) : 연상(軟上)보다는 조금 약하나 연궁(軟弓) 중에서는 비교적 센 활

연중(連中) : 활이나 총 따위를 쏘아 목표를 연달아 정확하게 맞힘

연중(淵中) : 깊은 연못 속

연중(筵中) : [역사] 임금과 신하가 모여 자문(諮問)·주달(奏達)하던 자리 = 연석



연중행사로 열리는 이 모임의 첫 번째 기도에서

→ 해마다 열리는 이 모임 첫 기도에서

→ 해잔치로 여는 이 모임 첫 자리에서

《한국 교회의 일곱 가지 죄악》(김선주, 삼인, 2009) 57쪽


알락꼽등이는 연중 보인다

→ 알락꼽등이는 늘 본다

→ 알락꼽등이는 노상 본다

《화살표 곤충 도감》(백문기, 자연과생태, 2016) 26쪽


농약을 투입함으로써 채소를 연중 재배할 수 있고

→ 죽음물을 써서 푸성귀를 늘 키울 수 있고

→ 풀죽임물을 들여 남새를 언제나 심을 수 있고

→ 풀잡이물로 푸성귀를 네철 거둘 수 있고

→ 잡이물이 있으면 남새를 노상 얻을 수 있고

《소농의 공부》(조두진, 유유, 2017) 29쪽


원하는 것을 연중무휴 상점에서 쉽게 살 수 있을수록

→ 바라는 만큼 한해내내 가게에서 쉽게 살 수 있을수록

→ 바라는 대로 언제나 가게에서 쉽게 살 수 있을수록

→ 바라는 대로 늘 가게에서 쉽게 살 수 있을수록

→ 바라는 대로 철없이 가게에서 쉽게 살 수 있을수록

《노르웨이의 나무》(라르스 뮈팅/노승영 옮김, 열린책들, 2017) 46쪽


연중무휴로 운영했던 은화수 식당과 달리

→ 쉬잖고 꾸리던 은화수 밥집과 달리

→ 내내 열던 은화수 밥집과 달리

《어디에나 있는 서점 어디에도 없는 서점》(양상규, 블랙피쉬, 2020) 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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