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028 : 순간순간 필요 것들


순간순간 필요로 하는 것들이 바뀐다

→ 그때그때 다르게 바란다

→ 문득문득 달리 바란다

→ 노상 새롭게 바란다

→ 늘 새로 바란다

《마흔 살 위로 사전》(박성우, 창비, 2023) 29쪽


모든 때에 똑같이 바랄 수 있고, 그때그때 다르게 바랄 수 있습니다. 문득 달리 바랄 만합니다. 언제나 새롭게 바라기도 합니다. 늘 새로 바라면서 스스로 바뀌기도 하고요. ㅍㄹㄴ


순간순간(瞬間瞬間) : 1. 매 순간 2. 매 순간에

필요(必要) : 반드시 요구되는 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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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029 : 시간 계속해서 이어지는 게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계속해서 이어지는 게 있습니다

→ 삶이 아무리 흘러도 고스란한 일이 있습니다

→ 아무리 오래 흘러도 그대로인 빛이 있습니다

《다시, 그림책테라피가 뭐길래》(오카다 다쓰노부/김보나 옮김, 나는별, 2024) 87쪽


“계속해서 이어지는”은 겹말입니다. 우리말 ‘잇다’만 단출히 쓸 노릇입니다. 군더더기 ‘것(게)’은 털어냅니다. 흐르는 삶을 바라보면서 고스란하거나 그대로인 일과 빛을 헤아립니다. ㅍㄹㄴ


시간(時間) : 1. 어떤 시각에서 어떤 시각까지의 사이 2. = 시각(時刻) 3. 어떤 행동을 할 틈 4. 어떤 일을 하기로 정하여진 동안 5. 때의 흐름 11. 하루의 24분의 1이 되는 동안을 세는 단위

계속(繼續) : 1. 끊이지 않고 이어 나감 2. 끊어졌던 행위나 상태를 다시 이어 나감 3. 끊이지 않고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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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033 : 건 혈통


내가 지키는 건 혈통이 아니라 아이들이에요

→ 나는 핏줄이 아니라 아이들을 지켜요

→ 나는 씨줄이 아니라 아이들을 지켜요

→ 나는 이름이 아니라 아이들을 지켜요

→ 나는 집안이 아니라 아이들을 지켜요

《꿈의 물방울, 황금의 새장 20》(시노하라 치에/이지혜 옮김, 학산문화사, 2025) 23쪽


군더더기 ‘것’을 넣다 보면 글결이 뒤틀리고 맙니다. 옮김말씨인 “내가 무엇하는 + 건(것은) + 무엇이다”는 “나는 + 무엇을 + 무엇한다”로 손질합니다. 이 보기글 “내가 지키는 + 건 + 혈통이 아니라 + 아이들이에요”는 “나는 + 핏줄이 아니라 + 아이들을 지켜요”로 손질하지요. ㅍㄹㄴ


혈통(血統) 같은 핏줄의 계통 ≒ 핏줄·핏줄기·혈맥·혈예·혈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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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036 : 회의 시작 전 식사 시작


회의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식사를 시작할까요

→ 모임을 하기 앞서 밥부터 들까요

→ 모임에 앞서 밥 먼저 먹을까요

→ 얘기하기 앞서 밥부터 먹을까요

《내일도 눈이 올까요?》(마사코 야마시타/최혜기 옮김, 산하, 2012) 20쪽


모여서 얘기를 합니다. 자리를 함께하며 생각과 말을 나눕니다. 모임에 앞서 든든히 먹기로 합니다. 밥 먼저 먹고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자, 즐거이 밥을 들어요. 느긋이 먹고서 차분히 수다꽃을 피웁니다. ㅍㄹㄴ


회의(會議) : 1. 여럿이 모여 의논함. 또는 그런 모임 2. 어떤 사항을 여럿이 모여 의견을 교환하여 의논하는 기관

시작(始作) :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이루거나 그렇게 하게 함. 또는 그 단계

전(前) : 1. 막연한 과거의 어느 때를 가리키는 말 2. ‘이전’의 뜻을 나타내는 말 3. ‘앞’의 높임말 4. 이전의 경력을 나타내는 말 5. ‘이전’ 또는 ‘앞’, ‘전반기’ 따위의 뜻을 나타내는 말

식사(食事) : 끼니로 음식을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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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037 : 심해지고 점점 -해지고 있


더위가 심해지고 바다가 점점 따뜻해지고 있어요

→ 더 덥고 바다는 자꾸자꾸 따뜻해요

→ 더욱 덥고 바다는 자꾸만 따뜻해요

《내일도 눈이 올까요?》(마사코 야마시타/최혜기 옮김, 산하, 2012) 4쪽


여름에는 덥게 마련이지만, 오늘날 더위는 끔찍할 만큼 사납다고 여깁니다. 이러다 보니 ‘더워지다’라든지 “더위가 심해지다”처럼 옮김말씨를 쓰는 분이 늘어납니다. 그러나 우리말씨로는 ‘덥다’입니다. ‘-지다’를 안 붙입니다. 우리는 오늘 이곳에서 느끼는 결을 그대로 말로 나타냅니다. 바다를 놓고도 매한가지입니다. 옮김말씨인 “바다가 점점 따뜻해지고 있어요”가 아닌, “바다는 자꾸만 따뜻해요”처럼 적어야 알맞습니다. ㅍㄹㄴ


점점(漸漸) : 조금씩 더하거나 덜하여지는 모양 ≒ 초초(稍稍)·점차·차차

심하다(甚-) : 정도가 지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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