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망정은 부숴야 한다 24
후지타 카즈히로 지음, 서현아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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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8.19.

만화책시렁 772


《쌍망정은 부숴야 한다 24》

 후지타 카즈히로

 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3.7.25.



  글은 무엇이나 담을 만하지만, 굳이 무엇이든 담지 않습니다. 그림에 무엇이나 얹을 만하되, 구태여 무엇이나 안 얹습니다. 스스로 앞길을 헤아리지 않을 적에는 ‘아무렇게나’ 흐르게 마련입니다. 스스로 오늘을 안 바라볼 적에도 ‘함부로’ 담을 쌓거나 허물게 마련입니다. 《쌍망정은 부숴야 한다》는 ‘오늘·앞날이라는 길과 꿈’을 헤아리지 않는 뭇사람이 얼크러지고 뒤섞이면서 마구잡이로 부풀다가 막바지에 물거품처럼 사라지는 모습을 그리는 듯싶습니다. 붓 한 자루를 쥐면 무엇이든 다 담거나 그리거나 얹을 수 있다고 여기는 뜻으로 이 줄거리를 짰다고 느껴요. 그런데 언제나 ‘끝(멸망)’을 바닥에 놓고서 ‘싸움(대결·전쟁)’으로 밑밥을 깔면서 ‘죽이고 죽는 굴레’를 피튀기면서 아주 사납게까지 그리려고 하는 얼거리입니다. 무엇이든 담을 수 있다고 여겨서 막장까지 그려도 될는지 곰곰이 짚을 노릇입니다. ‘그림꽃에 나오는 사람’뿐 아니라, ‘그림꽃을 빚으려고 붓을 쥔 우리’부터 스스로 오늘 이곳에서 뭘 그리려는지 생각할 노릇이에요. 무엇을 쓰거나 읽는가요? 무엇을 말하거나 듣는가요? 입으로는 ‘꿈과 길’이라 읊지만, 막상 ‘싸움과 죽임짓’을 감추는 탈놀이는 아닌가요?


ㅍㄹㄴ


“나는 혼자서 그리는 것을 택했다. 이미 세상은 장사꾼들에게 ‘간택되고 싶어’ 아양이나 떠는, 역겨운 사이비 화가투성이니까.” “데셍은 필요하다고 보는데.” “그런 문제가 아니다.” (34쪽)


“인간은 우주에 단 하나뿐인, 따뜻한 존재라는 거다, 소년이여.” (128쪽)


“그러니까 댁에게는 댁의 ‘잘 그리는’ 기준이 있다면, 누님에게도 누님만의 ‘잘 그리는’, ‘따스한’ 그림이 있었던 게 아닐까?” (165쪽)


+


《쌍망정은 부숴야 한다 24》(후지타 카즈히로/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3)


그림 선생님이나 사사(師事)한 스승님이 있었어?

→ 그림 길잡이나 가르친 스승님이 있어?

→ 그림을 가르친 분이 있어?

33쪽


이렇게 범속한 내 반응이 신경 쓰이나

→ 이렇게 시시한 내 말이 마음 쓰이나

→ 이렇게 수수한 내 대꾸가 마음 쓰이나

35쪽


결사항전 앞에 차례로 섬멸되어 간다

→ 목숨다짐 앞에 하나씩 걷혀 간다

→ 하냥다짐 앞에 천천히 무너진다

→ 퍼부어대어 차근차근 물리친다

46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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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5-08-19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쌍망정 참 재미있게 본 만화중 하나인데 완결되었는지 궁금하네요
 
스미레 팡파레 2
마츠시마 나오코 지음 / 텀블러북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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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8.19.

만화책시렁 771


《스미레 팡파레 2》

 마츠시마 나오코

 김명은 옮김

 텀블러북스

 2014.6.30.



  대단해야 할 일이 없고, 안 대단하다고 여길 일이 없습니다. 모두 물결처럼 일어나고, 바람처럼 일으킵니다. 우리 곁에 바다가 흐르고 냇물이 흐르기에 누구나 싱그럽게 몸을 돌보고 건사합니다. 우리를 둘러싸고서 늘 바람이 불고 구름이 나란히 감돌기에 언제나 맑게 마음을 살피면서 가꿉니다. 《스미레 팡파레》는 ‘제비꽃(스미레)’이라는 이름을 받은 아이가 스스로 일어서면서 스스로 일으키는 바람을 줄거리로 삼습니다. 흔들릴 적에는 넘어지고, 넘어져서 다치면 울고, 이제 실컷 울었으니 눈물을 닦고는, 다시 한 발짝을 내딛는 삶을 보여줍니다. 엄마하고 헤어졌어도 아빠는 언제나 아빠입니다. 엄마나 아빠가 헤어지고 나서 서로 다른 짝을 천천히 만나며 어울리더라도 두 사람은 앞으로도 그저 엄마이자 아빠입니다. 먼곳에 살아도 동무입니다. 자주 만나지 못 한다지만 이웃입니다. 더운 하루도 추운 철도 언제나 우리한테 새롭게 찾아오는 즐거운 길입니다. 이 삶이 즐겁다면 ‘물폭탄·극한호우’라든지 ‘폭염·극한폭염’처럼 날씨와 철을 미워할 뿐 아니라, 스스로 미움씨앗을 심는 말을 함부로 안 합니다. 스스로 사랑하는 사람은 기꺼이 땀흘리면서 바람을 기다리고 밤마다 풀벌레노래로 고즈넉히 꿈을 그립니다.


ㅍㄹㄴ


“우린 집이 병원에서 멀어서 엄마가 2주에 1번밖에 못 오거든. 만나서 반가운데, 사소한 일로 금방 엄마한테 화를 내. 그러다 엄마가 집에 가면 너무 후회해서 가끔 울어. 혼자서 울어.” (28쪽)


“그래도 이제 ‘남’이란 느낌은 안 들잖아?” (121쪽)


“만약 벤이 차가운 사람이라면, 왜 벤은 울고 있는 거야? 그렇게 생각하는 게 괴로우니까 눈물이 나오는 거 아냐?” (173쪽)


#NaokoMatsushima #松島直子 #すみれファンファ-レ


+


《스미레 팡파레 2》(마츠시마 나오코/김명은 옮김, 텀블러북스, 2014)


금환일식처럼 우주 모양이 동그라면 세트라서 재미있을 것 같아서

→ 고리해가림처럼 온누리가 동그라면 한묶음이라 재미있을 듯해서

135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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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의 신부 18
야마자키 코레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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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8.19.

책으로 삶읽기 1036


《마법사의 신부 18》

 야마자키 코레

 이슬 옮김

 학산문화사

 2023.2.25.



《마법사의 신부 18》(야마자키 코레/이슬 옮김, 학산문화사, 2023)을 돌아본다. 버림받는 삶이 아닌, 사랑하는 오늘을 들려주는 얼거리라고 느끼는데, 자꾸자꾸 바깥사람을 끌어들이면서 똑같은 얼거리를 늘리는구나 싶다. 이제는 ‘각시(신부)’보다는 ‘각시를 둘러싼 이웃과 동무’를 다루느라 얼마나 길게 나올는지 모르겠다. 사랑받지 못 했다고 여기는 아이는 ‘사랑받지 못 한 또다른 나’인 이웃과 동무를 끝없이 만나고, 너도 나도 ‘사랑 못 받은 적은 없다’는 말을 주고받는다. 2025년 4월에 일본판은 스물두걸음이 나왔다고 하니, 비슷비슷한 줄거리에 얼거리로 앞으로 한참 더 이을 듯싶다.


ㅍㄹㄴ


“왜 내 조각을 주워주는 거야? 나는 너한테 아무것도 해준 게 없고, 해주기는커녕 죽이려고 했는데.” “전에도 똑같은 걸 물어봤었지. 나도 많은 사람들이 주워줬거든. 하나씩, 하나씩. 나는 나를 소중하게 여겨도 된다고.” (20쪽)


“너도 제대로 화낼 수 있었잖아. 그러면 그런 데서 칭얼거리지 말고 도망치든 어쩌든, 하고 싶은 일을 하거나 하고 싶은 말을 해. 이 바보야.” (31쪽)


“네가 그걸 바란다면, 납득하고 있다면, 우리는 그걸 막을 수 없어. 너는 어떻게 되고 싶어?” (108쪽)


#ヤマザキコレ #魔法使いの嫁


+


난 지금까지 누군가가 나를 구해 줬으면 했던 거구나

→ 난 이제까지 누가 나를 도와주기를 바랐구나

→ 난 여태까지 누가 나를 살려주기를 바랐구나

116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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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염기서열



 최근에 염기서열을 분석했다 → 요즘에 고리줄을 뜯어봤다

 염기서열을 해석하면서 → 사슬줄을 풀어내면서


염기서열 : x

염기(鹽基) : 1. [화학] 산과 반응하여 염을 만드는 물질. 물에 녹으면 하이드록시 이온을 낸다. 암모니아수, 잿물 따위가 있다 2. [화학] 양성자나 다른 화학종의 빈 오비탈과 공유 결합을 할 수 있는 전자쌍을 가진 화학종 또는 분자 3. [화학] 디엔에이(DNA)나 아르엔에이(RNA)의 구성 성분인 질소를 함유하는, 고리 모양의 유기 화합물. 푸린 염기와 피리미딘 염기로 나누어진다

서열(序列) : 일정한 기준에 따라 순서대로 늘어섬. 또는 그 순서



  영어 ‘Nucleic Sequence’를 일본에서는 ‘염기서열(鹽基序列)’로 옮기고, 우리는 이 일본말씨를 그냥 씁니다. 여러모로 짚으면, 고리처럼 생기면서 여러 숨결을 잇는 얼개이니, ‘고리줄·고리끈’으로 옮길 만합니다. ‘사슬줄·사슬끈’으로 옮겨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DNA 염기 서열 분석을 해보면 두 나무 사이에 아무런 차이도 발견할 수가 없다

→ 밑씨 사슬줄을 살펴보면 두 나무는 하나도 안 다르다

→ 씨톨 사슬끈을 들여다보면 두 나무는 다른 데가 없다

《랩걸》(호프 자런/김희정 옮김, 알마, 2017) 1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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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능력 能力


 문제 해결의 능력 → 일풀이 솜씨 / 일을 푸는 재주

 업무 처리 능력 → 일솜씨 / 일을 다루는 재주

 능력 있는 사람 → 솜씨 있는 사람 / 재주 있는 사람

 능력에 부치다 → 힘에 부치다 / 재주에 부치다

 능력이 모자라다 → 솜씨가 모자라다 / 힘이 모자라다

 능력을 시험하다 → 솜씨를 살피다 / 재주를 알아보다

 능력을 배양하다 → 솜씨를 키우다 / 힘을 키우다

 능력 밖의 일이다 → 재주 밖 일이다 / 힘을 벗어난 일이다


  ‘능력(能力)’은 “일을 감당해 낼 수 있는 힘”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힘·힘세다·힘줄·힘차다’나 ‘기운·기운세다·기운차다·심’으로 손봅니다. ‘솜씨·재주’나 ‘그릇·대접·깜냥’로 손보고, ‘대단하다·뛰어나다·빼어나다·훌륭하다’로 손봐요. ‘엄청나다·어마어마·용하다·잔나비·잘하다’나 ‘빛·빛결·빛기운·빛값·빛꽃’이나 ‘사람’으로 손볼 만해요. ‘일꾼·일바치·일하는 사람·일님·일빛’이나 ‘알다·아는이·앎꽃·앎빛’으로 손보고, ‘살림꽃·살림멋·살림꾼·살림이·살림지기·살림님’이나 ‘집살림꾼·집살림님’으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손길·손빛·손길꽃·손빛꽃·손힘’이나 ‘손맛·손멋·손결·손살림·손차림·손아귀’로 손보며, ‘손목·손회목·팔목·팔회목’이나 ‘숨·숨결·숨빛·숨꽃·숨통’으로 손보아도 돼요. ‘숨골·숨길·숨붙이·숨소리’나 ‘알차다·아무렇지 않다·아주 좋다’나 ‘척척·척’으로도 손봅니다. 이밖에 흐름을 살펴 ‘능력’을 가만히 털어낼 수 있습니다. ㅍㄹㄴ



아동 각자의 능력에 맞는 각양각색의 교구를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

→ 아이마다 다른 솜씨에 맞는 여러 소꿉을 꾸려 주어야 했다

→ 아이마다 다른 솜씨에 맞추어 갖가지 배움틀을 마련해야 했다

→ 다 다른 어린이마다 맞는 온갖 익힘틀을 짜야 했다

→ 다 다른 어린이한테 맞추어 다 다른 놀잇감을 엮어야 했다

《새와 이야기할 수 있는 아이》(쇼지 사부로/정필화 옮김, 특수교육, 1990) 180쪽


광신적 반공주의의 허구 논리의 본질을 간파할 지식과 사상적 능력이 없었다

→ 넋나가고 허튼 미운두레 속내를 꿰뚫는 눈매와 머리가 없었다

→ 얼빠지고 거짓스런 거꿀두레 민낯을 깨닫는 눈과 넋이 없었다

《스핑크스의 코》(리영희, 까치, 1998) 250쪽


상당히 능력 있는 파파라치(프리랜서 사진가)였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 무척 솜씨있는 거머리(혼찍놈)였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 무척 잘 찍는 찰거머리(혼찍이)였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하루키의 여행법 : 사진편》(마스무라 에이조·무라카미 하루키, 문학사상사, 1999) 5쪽


아직 끝나지 않았단 얘기는, 너의 잠재능력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나단 얘기지

→ 아직 끝나지 않았단 얘기는, 네 잠든힘이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나단 얘기지

→ 아직 끝나지 않았단 얘기는, 네 속힘이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나단 얘기지

《드래곤볼 41》(토리야마 아키라/조대웅 옮김, 서울문화사, 2002) 36쪽


문자와 문자 해독 능력은 대개 긍정적인 능력인 듯 보인다

→ 글씨와 글읽기는 다들 좋게 여기는 듯하다

《문자 이야기》(앤드류 로빈슨/박재욱 옮김, 사계절, 2003) 8쪽


조선어의 쇠퇴는 언어의 건강을 보장하는 조어 능력에서 특히 뚜렷하다

→ 조선말은 조선말로 새롭게 엮지 못하면 뚜렷이 기울고 만다

→ 조선말은 조선말로 새말을 엮지 못하면 뚜렷이 흔들린다

《영어를 공용어로 삼자》(복거일, 삼성경제연구소, 2003) 48쪽


우리 몸은 하천의 물이 자정작용을 하는 것처럼 오염물질을 해독하고 배출해버리는 놀라운 자정능력을 가지고 있다

→ 우리 몸은 냇물이 스스로씻듯 더럼치를 풀고 내보내는 놀라운 제힘이 있다

→ 우리 몸은 냇물이 숲풀이를 하듯 더럼것을 풀고 내놓는 놀라운 제씻이를 한다

《환경의 역습》(박정훈, 김영사, 2004) 117쪽


이 사회에는 두 가지 힘이 서로 충돌하고 있는 것 같은데, 지배적인 힘은 망각하는 능력인 것 같다

→ 이 나라는 두 가지 힘이 부딪히는 듯한데, 더 큰 힘은 잊는 재주인 듯하다

→ 이곳에서는 두 가지 힘이 부딪히는 듯한데, 더 센 힘은 잊는 재주인 듯하다

→ 이 마을은 두 가지 힘이 부딪히는 듯한데, 더 덩치 큰 힘은 잊는 솜씨인 듯하다

→ 여기에서는 두 가지 힘이 부딪히는 듯한데, 덩치가 더 큰 힘은 잊는 솜씨인 듯하다

《강이, 나무가, 꽃이 돼 보라》(데이비드 스즈키·오이와 게이보/이한중 옮김, 나무와숲, 2004) 53쪽


궁극적으로는 사람들이 스스로를 치유할 능력이 있는데도

→ 모름지기 사람들이 스스로 모두 고칠 줄 아는데도

→ 막상 사람들 스스로 아름손인데도

→ 정작 사람들 스스로 사랑손인데도

《아직도 가야 할 길》(모건 스콧 펙/신승철 옮김, 열음사, 2007) 435쪽


간헐적으로 초점을 바꿀 수 있는 능력

→ 틈틈이 눈길을 바꿀 수 있는 재주

→ 가끔 눈을 바꿀 수 있는 재주

→ 때 맞춰 눈결을 바꿀 수 있는 솜씨

→ 때에 따라 눈높이를 바꿀 수 있는 힘

《자연 관찰 일기》(클레어 워커 레슬리·찰스 E.로스/박현주 옮김, 검둥소, 2008) 61쪽


참말로 능력 있는 제자예요

→ 참말로 솜씨있게 배워요

→ 참말로 훌륭한 배움이예요

《꼬마 할머니의 비밀》(다카도노 호코·지바 지카코/양미화 옮김, 논장, 2008) 99쪽


멋있어. 능력 있고 핸섬하고

→ 멋있어. 대단하고 잘생기고

→ 멋있어. 재주꾼에 반듯하고

→ 멋있어. 솜씨도 있고

《유리가면 23》(미우치 스즈에/해외단행본기획팀 옮김, 대원씨아이, 2010) 119쪽


백화초목을 보살피는 능력밖에 없는 운무의 정령

→ 풀꽃나무를 보살피는 힘밖에 없는 구름안개 넋

→ 온푸나무를 보살피는 솜씨밖에 없는 구름밭 숨결

《귀수의 정원 1》(사노 미오코/정효진 옮김, 서울문화사, 2011) 27쪽


이제 네 능력을 발휘해 보렴

→ 이제 네 솜씨를 뽐내 보렴

→ 이제 네 재주를 보여주렴

→ 이제 네 힘을 펼쳐 보렴

《개구리 합창단》(뤼크 포크룰/임희근 옮김, 미래아이, 2011) 6쪽


네 능력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 또 있어?

→ 네 힘을 아는 사람이 또 있어?

→ 네 재주를 아는 사람이 또 있어?

《추억의 에마논》(카지오 신지·츠루타 겐지/정은서 옮김, 미우, 2012) 92쪽


인간의 뇌는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어요

→ 우리 머리는 힘이 엄청나요

→ 사람은 골힘이 엄청나요

《너와 나의 발자취 2》(요시즈키 쿠미치/정은서 옮김, 서울문화사, 2013) 50쪽


그, 쉽게 말하면 ‘초능력자’

→ 그, 쉽게 말하면 ‘하늘읽기’

→ 그, 쉽게 말하면 ‘하늘힘’

《칠석의 나라 1》(이와아키 히토시/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4) 203쪽


자료를 해석하는 능력이 어느 날 갑자기 월등해진 것도 아니었다

→ 꾸러미를 읽는 솜씨가 어느 날 갑자기 나아지지도 않았다

→ 글을 풀어내는 솜씨가 어느 날 갑자기 나아지지도 않았다

《신들의 연기, 담배》(에릭 번스/박중서 옮김, 책세상, 2015) 459쪽


네 능력은 숨겨진 진실을 알아내는 것이 아니라, 말하는 사람이 거짓말을 하겠다는 의식이 있는지를 알 수 있구나

→ 네 솜씨는 숨은 참을 알아내지는 않고, 말하는 사람이 거짓말을 하겠다는 마음이 있는지를 알 수 있구나

→ 너는 숨긴 참을 알아내지는 않고, 말하는 사람이 거짓말을 하겠다는 마음이 있는지를 아는 힘이 있구나

《거짓말풀이 수사학 1》(미야코 리츠/김시내 옮김, 학산문화사, 2016) 98쪽


세상의 미물들이 겪는 고통을 보고 들을 수 있는 눈과 귀를 가진다는 것, 소중한 능력이다

→ 온누리 작은이가 괴로울 때 보고 들을 수 있는 눈과 귀가 있다면, 값진 빛이다

→ 둘레 작은빛가 아플 적에 보고 들을 수 있는 눈과 귀가 있으면, 아름답다

《아무도 무릎 꿇지 않은 밤》(목수정, 생각정원, 2016) 64쪽


우선은 외국어 이해 능력이, 둘째로 한글 표현 능력이, 셋째로 외국어를 한글로 적절하게 옮기는 능력이 필요하다

→ 먼저 바깥말을 잘 알아듣고, 둘째로 우리말을 잘 쓰며, 셋째로 바깥말을 우리말로 알맞게 옮길 줄 알아야 한다

→ 무엇보다 이웃말을 잘 알고, 둘째로 한말을 잘 쓰며, 셋째로 이웃말을 한말로 잘 옮길 수 있어야 한다

《한글을 알면 영어가 산다》(김옥수, 비꽃, 2016) 27쪽


저 녀석은 학습 능력이 없어

→ 저 녀석은 못 배워

→ 저 녀석은 눈치가 없어

→ 저 녀석은 눈이 없어

《방랑 소년 13》(시무라 타카코/이상은 옮김, 2016) 64쪽


그 대신 감정 조절 능력을 연습하고 키우기엔 무척 좋은 시기죠

→ 그러나 마음을 가다듬는 길을 익히고 키우기엔 무척 좋은 때죠

→ 그러나 마음을 다스리도록 배우고 키우기엔 무척 좋은 때이죠

《10대와 통하는 심리학 이야기》(노을이, 철수와영희, 2017) 212쪽


하지만 그건 특수한 능력 같은 게 아니라 사소한 것이 남들보다 조금 더 잘 들리는 정도라서 전혀 자랑할 건 아니다

→ 그러나 뛰어다기보다 작은소리를 남보다 조금 더 들을 뿐이라서 그리 자랑할 만하지 않다

→ 그러나 따로 솜씨가 아니라 작은소리를 남보다 조금 더 들을 뿐이라서 썩 자랑할 만하지 않다

《행복한 타카코 씨 1》(신큐 치에/조아라 옮김, AK comics, 2017) 3쪽


예술가와 개인을 하나로 통합하는 능력이죠

→ 꽃잡이와 나를 하나로 묶는 힘이죠

→ 멋잡이와 나를 하나로 엮는 재주죠

《시모어 번스타인의 말》(시모어 번스타인·앤드루 하비/장호연 옮김, 마음산책, 2017) 31쪽


직장 생활을 하는 여성을 능력 있다고 하는데

→ 일터살이를 하는 분을 재주 있다고 하는데

→ 일터살림을 하는 사람을 솜씨 있다고 하는데

《10대와 통하는 음식 이야기》(박성규, 철수와영희, 2018) 55쪽


내 능력은 사라져 있었다

→ 내 힘은 사라졌다

《소곤소곤 5》(후지타니 요코/장혜영 옮김, 대원씨아이, 2018) 168쪽


그림을 그리면서 예술가로서의 능력도 발휘했답니다

→ 그림을 그리면서 반짝이는 솜씨도 뽐냈답니다

→ 그림을 그리면서 빛나는 재주도 드러냈답니다

《놀라지 마세요, 도마뱀이에요》(퍼트리샤 밸디즈·펠리치타 살라/김재희 옮김, 청어람주니어, 2018) 9쪽


내 언어능력이 충분히 발달했을 무렵

→ 내 말힘이 꽤 자랐을 무렵

→ 내가 제법 말발이 틀 무렵

《좋은 생명체로 산다는 것은》(사이 몽고메리 글·레베카 그린 그림/이보미 옮김, 더숲, 2019) 28쪽


노동능력이 있는 걸인이나 부랑자가 적발되면 공개 태형에 처하고

→ 일할 수 있는 거지나 뜨내기가 걸리면 대놓고 볼기를 치고

→ 일할 만한 동냥치나 나그네가 잡히면 바로 볼기질이고

《혁명노트》(김규항, 알마, 2020) 70쪽


여전히 문해력은 전통적인 읽기 능력을 기반으로 한다

→ 아직도 읽힘은 글씨 읽기를 바탕으로 한다

→ 요즘도 읽기라면 글씨를 본다

→ 요사이도 글읽기를 살핀다

《가볍게 읽는 한국어 이야기》(남길임과 일곱 사람, 경북대학교출판부, 2022) 226쪽


봉투를 꾸밀 때 사용제 우표를 사용하는데 꾸미는 능력이 부족해서

→ 자루를 꾸밀 때 ‘다쓴나래꽃’을 붙이는데 솜씨가 모자라서

→ 글자루에 ‘다쓴나래꽃’을 붙이는데 꾸미는 솜씨가 얕아서

《우표의 세계》(서은경, 현암사, 2023) 9쪽


이 나이가 돼서 능력이 개화할 줄이야

→ 이 나이가 돼서 힘을 열 줄이야

→ 이 나이가 돼서 눈을 뜰 줄이야

《드래곤볼 슈퍼 20》(토요타로·토리야마 아키라/유유리 옮김, 서울문화사, 2023) 103쪽


생식 능력이 퇴화한 일개미는

→ 낳지 못하는 일개미는

→ 씨알이 사라진 일개미는

《개와 샌드백 下》(카오리 오자키/박소현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3) 5쪽


공감능력이 부족하다는 자각은 있으셨군요

→ 같이하지 못하는 줄은 아셨군요

→ 한마음이 안 되는 줄은 아셨군요

→ 읽지 못하는 줄은 아셨군요

→ 섞이지 않는 줄은 아셨군요

《위국일기 11》(야마시타 토모코/한나리 옮김, 대원씨아이, 2024) 102쪽


GPS, 내비게이션 없이는 목적지의 방향을 찾을 엄두도 내지 못하는 인간으로서 동물들의 이런 능력이 그저 놀랍고 신기하기만 합니다

→ 누리찾기, 길찾기 없이는 길을 찾을 엄두도 내지 못하는 사람으로서 짐승마다 이런 재주가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도시인들을 위한 비둘기 소개서》(조혜민, 집우주, 2024) 54쪽


돌고래와 비등비등한 두뇌의 한계로 괴로워하는 영혼들 앞에서 지적 능력을 과시하던 철없던 젊은이는

→ 머리가 안 돌아서 괴로워하는 넋 앞에서 똑똑하다고 자랑하는 철없는 젊은이는

《어떤 동사의 멸종》(한승태, 시대의창, 2024) 36쪽


워라벨이란 육체와 영혼을 분리하는 신기한 능력을 가진 사람에게만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 삶잘일잘은 몸과 마음을 나누는 재주가 놀라운 사람만 할 수 있는 줄 깨달았다

→ 살림꽃은 몸과 마음을 떼내는 재주가 대단한 사람만 할 수 있다고 깨달았다

《너무나 정치적인 시골살이》(양미, 동녘, 2024) 38쪽


팀워크가 맞지 않으면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듯이

→ 손발이 맞지 않으면 힘을 제대로 낼 수 없듯이

→ 한마음이 아니면 기운을 제대로 펼 수 없듯이

→ 한덩이가 아니면 재주를 제대로 보일 수 없듯이

《사주 인사이트》(하나사주, 혜윰터, 2025) 2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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