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110 : 커리어의 시작 채용되는 것 지금 채용 -게 된 통찰


커리어의 시작은 채용되는 것에서부터지만 지금은 채용하는 일을 하면서 얻게 된 통찰을 나누어 준 사람도 있다

→ 뽑혀야 발걸음도 있지만, 요즘은 뽑는 일을 하면서 깨달은 바를 나누는 사람도 있다

→ 일자리를 얻어야 살림길을 여는데, 이제 누구를 뽑으면서 느낀 바를 나누는 사람도 있다

《내일을 위한 내 일》(이다혜, 창비, 2021) 7쪽


옮김말씨인 “커리어의 시작은 + 채용되는 것에서부터지만”입니다. 일자리를 얻어야 살림길이나 발걸음이 있거나 열 만하겠지요. 아직 뽑히지 않았으면 ‘일걸음’은 내딛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어떤 분은 남을 뽑는 일을 하면서 여러모로 배운 바가 있어서, 이렇게 배운 바를 기꺼이 나누기도 한다지요. 저마다 다르게 길을 갑니다. 누구나 다르게 걷습니다. 첫발도 다르고 첫걸음도 다릅니다. 배우거나 깨닫거나 알아채는 바도 달라요. 서로 다르기에 즐겁게 나누며 함께 피어납니다. ㅍㄹㄴ


커리어 : x

career : 1. 직업(보통 시간이 흐를수록 책임도 커지는 직종); 직장 생활 2. 사회생활, (특정한 일을 하면서 보내는) 생활[경력]

시작(始作) :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이루거나 그렇게 하게 함. 또는 그 단계

채용(採用) : 1. 사람을 골라서 씀 ≒ 녹용 2. 어떤 의견, 방안 등을 고르거나 받아들여서 씀 ≒ 녹용

지금(只今) : 말하는 바로 이때

통찰(洞察) : 예리한 관찰력으로 사물을 꿰뚫어 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111 : 그 삿된 제자 강하게 만들


그 삿된 마음이 제자들을 더욱 강하게 만들겠지

→ 아이들은 다라운 마음으로 더욱 단단하겠지

→ 아이들은 못된 마음으로 더욱 딴딴하겠지

→ 아이들은 몹쓸 마음으로 더욱 바위같겠지

《마오 23》(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5) 103쪽


“무슨 마음이 누구를 무엇하게 만들겠지”라는 얼거리인데, “누가 무슨 마음으로 무엇하겠지”로 손봅니다. 그러니까, 못된 마음으로 더욱 단단합니다. 더러운 마음으로 더욱 딴딴하지요. 아이들은 몹쓸 마음을 품기에 그만 돌덩이처럼 딱딱하게 나아갑니다. ㅍㄹㄴ


삿되다(邪-) : 보기에 하는 행동이 바르지 못하고 나쁘다

제자(弟子) : 1. 스승으로부터 가르침을 받거나 받은 사람 ≒ 도제 2. [기독교] 예수의 가르침을 받아 그의 뒤를 따르는 사람

강하다(剛-) : 1. 물체가 굳고 단단하다 2. 성격이 곧고 단단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112 : 군에 대해 게 것 같


나는 이와미 군에 대해서 모르는 게 많은 것 같아

→ 나는 이와미 씨를 거의 몰라

→ 나는 이와미 씨를 잘 몰라

《133cm의 풍경 2》(히루노 츠키코/이상은 옮김, 학산문화사, 2024) 68쪽


“이와미 군에 대해서”는 그냥 일본말씨입니다. “이와미 씨를”로 바로잡습니다. “모르는 게 많은 것 같아”는 잘못 쓰는 군말씨예요. “거의 몰라”나 “잘 몰라”로 고쳐씁니다. ㅍㄹㄴ


군(君) : 1. (성이나 이름 뒤에 쓰여) 친구나 아랫사람을 친근하게 부르거나 이르는 말 2. 듣는 이가 친구나 손아래 남자일 때 그 사람을 조금 높여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 하게할 자리에 쓴다

대하다(對-) : 1. 마주 향하여 있다 2. 어떤 태도로 상대하다 3. 대상이나 상대로 삼다 4. 작품 따위를 직접 읽거나 감상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113 : 시선이 향하면


손님 시선이 이쪽을 향하면

→ 손님이 이쪽을 보면

→ 손님이 이쪽을 바라보면

《불가사의한 소년 9》(야마시타 카즈미/허윤 옮김, 대원씨아이, 2025) 5쪽


우리말로는 ‘보다’나 ‘바라보다·쳐다보다·들여다보다·살펴보다’라 합니다. 일본말씨인 “시선이 향하다”는 굳이 쓸 일이 없습니다. 때로는 “눈이 가다”나 “눈길이 가다”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ㅍㄹㄴ


시선(視線) : 1. 눈이 가는 길. 또는 눈의 방향 2. 주의 또는 관심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향하다(向-) : 1. 어느 한쪽을 정면이 되게 대하다 2. 어느 한쪽을 목표로 하여 나아가다 3. 마음을 기울이다 4. 무엇이 어느 한 방향을 취하게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114 : 이해시킬 필요


남을 이해시킬 필요가 어디 있는데?

→ 남한테 왜 알려야 하는데?

→ 남한테 왜 밝혀야 하는데?

→ 남이 왜 느껴야 하는데?

→ 남이 왜 알아야 하는데?

《불가사의한 소년 9》(야마시타 카즈미/허윤 옮김, 대원씨아이, 2025) 142쪽


남이 알아주어야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스스로 알면 됩니다. 남이 느껴야 한다고 여기느라 그만 나부터 헤매거나 고단하게 마련입니다. 남한테 알리려고 애쓰기 앞서, 나부터 스스로 이 삶을 가꾸고 누리고 일굴 노릇입니다. 남한테 밝히려고 힘쓰기보다는, 우리 스스로 오늘 하루를 노래하고 사랑하면 넉넉합니다. ㅍㄹㄴ


이해(理解) : 1. 사리를 분별하여 해석함 2. 깨달아 앎 3. = 양해(諒解)

필요(必要) : 반드시 요구되는 바가 있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