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875 : 산 좋은 점 화목 난로 것
산에 살아서 좋은 점은 화목 난로를 쓸 수 있다는 것이다
→ 멧골서 살면 나무를 땔 수 있어서 즐겁다
→ 멧집에서는 불을 땔 수 있어서 신난다
→ 멧골에서는 나무로 불을 때니 포근하다
《산기슭에서, 나 홀로》(우에노 지즈코/박제이 옮김, 청미, 2025) 39쪽
나무를 때어 따뜻하게 하는 살림을 한자말로 ‘난로’라 하고, 땔감이나 땔나무를 한자말로 ‘화목’이라 하니, ‘화목 난로’는 겹말입니다. 이 보기글처럼 “화목 난로를 쓸” 같은 자리라면 “나무를 땔”이나 “불을 땔”로 손볼 만합니다. 군더더기 ‘것’은 덜어내고, “산에 살아서 좋은 점은”은 “멧골서 살면”이나 “멧골에서는”처럼 수수하게 손봅니다. ㅍㄹㄴ
산(山) : 1. 평지보다 높이 솟아 있는 땅의 부분 2. 뫼가 있는 곳 = 산소
점(點) : 5. 여러 속성 가운데 어느 부분이나 요소
화목(火木) : 땔감으로 쓸 나무
난로(暖爐/煖爐) : 1. 난방 장치의 하나. 나무, 석탄, 석유, 가스 따위의 연료를 때거나 전기를 이용하여 열을 내어 방 안의 온도를 올리는 기구이다 ≒ 스토브 2. 난로에 피워 놓은 불 = 난롯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