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513 : 요지 이거 이건 수행 과제


요지는 이거였다. 이건 수행 과제일 뿐이다

→ 뭐 이런 말이다. 맡은 일일 뿐이다

→ 말하자면 이렇다. 내가 할 일이다

→ 그래서 이러하다. 내가 풀어야 한다

《체리새우》(황영미, 문학동네, 2019) 57쪽


‘이것·저것·그것’은 우리말이지만, 우리는 “요지는 이거였다” 같은 일본옮김말씨는 안 씁니다. “뭐 이런 말이다”나 “그러니까 이렇다”처럼 씁니다. “이건 수행 과제일 뿐이다”도 일본옮김말씨이지요. “내가 할 일이다”나 “내가 해야 한다”쯤으로 손질합니다. ㅍㄹㄴ


요지(要旨) : 말이나 글 따위에서 핵심이 되는 중요한 내용 ≒ 지요(指要)

수행(遂行) : 생각하거나 계획한 대로 일을 해냄

과제(課題) : 1. 처리하거나 해결해야 할 문제 2. 주로 교육 기관 등에서 학생들의 학습 능력을 높이기 위해 교사나 교수가 학생들에게 내어 주는 연구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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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국접 國蝶


 국접(國蝶)으로 거론되던 나비이다 → 나라나비로 꼽던 나비이다

 우리나라의 국접(國蝶)으로 지정되면 → 우리 나라나비로 삼으면


  낱말책에 없는 한자말 ‘국접(國蝶)’입니다. 굳이 한자로 덮어씌울 까닭이 없이 우리말로 ‘나라나비’라 하면 됩니다. ㅍㄹㄴ



국접(國蝶)인 왕오색나비는 날개를

→ 나라나비인 한닷빛나비는 날개를

《나는 신기한 박물관에 출근한다 10》(사와라 토모/나민형 옮김, 시리얼, 2025) 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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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화化] 중화



 중화의 덕이 느껴졌다 → 아우른 빛을 느낀다 / 어우른 빛을 느낀다

 문화의 중화가 이루어졌다 → 살림이 녹아든다 / 살림이 섞여든다

 어울려 살면서 중화되었다 → 어울려 살면서 섞인다

 조금씩 중화되어 갔다 → 조금씩 풀린다 / 조금씩 녹아간다

 날카로운 말투를 중화해 준다 → 날카로운 말씨를 눅여낸다


  ‘중화(中和)’는 “1. 서로 다른 성질을 가진 것이 섞여 각각의 성질을 잃거나 그 중간의 성질을 띠게 함. 또는 그런 상태 2. 감정이나 성격이 치우치지 아니하고 바른 상태 3. [물리] 같은 양의 양전하와 음전하가 하나가 되어 전체로는 전하를 가지지 아니함. 또는 그런 일 4. [화학] 서로 성질이 다른 물질이 융합하여 각각 그 특징이나 작용을 잃음. 또는 그런 일 5. [화학] 산과 염기가 반응하여 서로의 성질을 잃음. 또는 그 반응 6. [언어] 서로 다른 요소가 특정한 조건에서 변별 기능을 잃고 구별되지 아니함. 또는 그런 현상. 예를 들어, ‘낟’, ‘낫’, ‘낯’, ‘낱’ 따위에 쓰인 받침소리는 모두 ‘ㄷ’으로 발음된다”처럼 풀이합니다. 다른 둘을 하나로 삼으려 할 적에는 ‘녹다·녹아나다·녹아들다·녹이다·녹여내다’나 ‘눅다·눅이다·눅잦히다’라 할 만합니다. ‘물타기·물을 타다·묽다·묽기’라 할 수 있어요. ‘섞다·섞음·섞이다·섞임·타다’라 해도 어울립니다. ‘아우르다·어우르다’나 ‘줄다·줄이다·낮추다’라 할 만하고요. ‘풀다·풀리다·풀려나다·풀어내다·풀어보다·풀어놓다·풀어주다’라 해도 됩니다. 그나저나 낱말책에 뜬금없는 한자말 ‘중화’를 셋 더 싣는데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중화(中火) : 길을 가다가 점심을 먹음. 또는 그 점심

중화(中華) : 세계 문명의 중심이라는 뜻으로, 중국 사람들이 자기 나라를 이르는 말. 주변국에서 중국을 대접하여 이르는 말로도 쓰인다

중화(衆花) : 많은 꽃 = 중방



바구니의 어두운 테두리와 테이블 바닥의 회색빛이 적절하게 색깔을 중화시켜 튀어 보이지 않는다

→ 바구니 테두리 어둠빛과 자리 바닥 잿빛이 알맞게 섞이며 튀어 보이지 않는다

《내가 제일 아끼는 사진》(셔터 시스터스 엮음/윤영삼·김성순 옮김, 이봄, 2012) 146쪽


온 세상의 무서워를 내 좋아로 중화해서 재밌다고 바꿔 줄 거야

→ 온누리 무서워를 내 좋아로 눅여서 재밌다고 바꿀 테야

→ 온누리 무서워를 내 좋아로 풀어서 재밌다고 바꾸겠어

《나는 신기한 박물관에 출근한다 10》(사와라 토모/나민형 옮김, 시리얼, 2025) 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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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집단생활



 또래들과의 집단생활을 통해 → 또래와 함께하며 / 또래와 같이하며

 집단생활을 하는 동물이 많다 → 모둠살이를 하는 짐승이 많다

 집단생활에 적응을 하다 → 한솥밥에 녹아들다 / 한집안에 몸맞추다

 아무래도 집단생활은 피곤하다 → 아무래도 모둠살이는 지친다


집단생활(集團生活) : 1. [사회 일반] 공통되는 의식이나 목표를 가지고 여럿이 집단을 이루어 일정 기간 동안 함께 지내는 생활 2. [사회 일반] 무리를 이루어 함께 생활함



  여럿이 모이는 길을 떠올립니다. 같이 움직이거나 함께 일하는 결을 헤아립니다. 이러한 자리를 일본스런 말씨인 ‘집단생활’이라 할 까닭이 없이, ‘같이살다·같이살기·같이살림·같이살이·같이사랑·같이하다·같이꽃’이나 ‘함께살다·함께살기·함께살림·함께살이·함께사랑·함께하다·함께꽃·함살림’처럼 우리말로 풀어낼 만합니다. ‘떼·떼거리·떼짓다·떼질’이나 ‘무리·무리질·무리짓다’로 풀어낼 때가 있습니다. ‘모둠살림·모둠것·모둠살이·모둠자리·모둠일’이나 ‘서로·서로서로·서로사랑·서로꽃·서로빛·서로살다·서로살이·서로살림’으로 풀기도 합니다. ‘어우러지다·어울리다·어울림·어울길·어울빛·어울꽃·어울눈’이나 ‘어울나라·어울누리·어울림길·어울살림·얼크러지다’로 풀고, ‘일터·일터전’으로 풀지요. ‘한사랑·한사랑꽃·한사랑빛·한사랑길·한사랑님’으로 풀 수 있습니다. ‘한살림·한솥밥·한가마밥·한집·한집안·한집꽃’이나 ‘한집지기·한집살이·한집살림·한지붕·한꽃집·한꽃집안’으로 풀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앞으로 그 모습으로 집단생활을 해야 한다는 거지

→ 앞으로 그 모습으로 함께살아야 하지

→ 앞으로 그 모습으로 같이살아야 하지

→ 앞으로 그 모습으로 어울려야 하지

→ 앞으로 그 모습으로 모둠살이를 해야 하지

《루리 드래곤 4》(신도 마사오키/유유리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6) 1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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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득수응심



 득수응심(得手應心)을 하는 상태에 도달하면 → 어울빛에 이르면 / 한꽃에 다다르면

 한우물을 파며 득수응심(得手應心)을 이루는 인생 → 한우물을 파며 하나꽃을 이루는 삶 / 한우물을 파며 한빛살을 이루는 삶


득수응심 : x



  낱말책에 없는 중국말 ‘득수응심(得手應心)’일 텐데, 결이나 뜻을 헤아려 본다면, ‘가만히·가만·가만가만’이나 ‘같이·같이가다·같이하다·같이꽃’이나 ‘함께·함께가다·함께하다·함께꽃’으로 옮길 수 있어요. ‘꽃·몸꽃·보드랍다·부드럽다’나 ‘나란하다·나란길·나란빛·나란꽃’이나 ‘나란살이·나란살림·나란삶·나란누리’로 옮길 만합니다. ‘너나없다·너나하나·너나사랑·너나우리’나 ‘다같이·다함께·어깨동무·어깨겯다’로 옮기고, ‘마음맞다·섞다·아우르다·어우르다·어우러지다·어울리다’나 ‘모두하나·모두한빛·모두한꽃·모두한길’로 옮깁니다. ‘몸숲하나·몸땅하나·몸흙하나’나 ‘발맞추다·손맞추다·버무리다·섞다·쿵짝’으로 옮기며, ‘아울러·아우름·아우름길·아우름빛·아우름꽃·아우름눈’이나 ‘아울길·아울빛·아울꽃·아울눈·아울나라·아울누리’로 옮길 수 있어요. ‘어울림·어울길·어울빛·어울꽃·어울눈·어울나라·어울누리’나 ‘오롯이·오롯하다·온하나·온한빛·온한꽃·온한길’로 옮겨도 어울립니다. ‘옹글다·옹골지다·옹골차다·옹차다·골차다’나 ‘우리·울·우리네·우리들·우리답다·우리스럽다’로 옮기면 되고, ‘큰나·큰넋·큰얼’이나 ‘하나·하나꽃·한·한사람숲·한사람흙’으로 옮길 만하지요. ‘하나되다·한몸마음·한마음몸·하나로’나 ‘한길·한길로·한곬·한곬로·한피·한곬피’로 옮깁니다. ‘한꽃·한꽃같다·한꽃마음·한꽃사랑·한꽃빛·한꽃길’이나 ‘한덩이·한덩어리·한더미·한동아리·한울·한울타리’로 옮겨도 어울립니다. ‘한뜻·한넋·한마음·한얼·한뜻한몸·한몸한뜻’이나 ‘한목소리·한몸·한몸짓·한몸꽃·한꽃짓·한짓’으로 옮기거나 ‘한빛·한멋·한맛·한빛깔·한빛살·한빛발’로 옮기면 되고요. ㅍㄹㄴ



신묘神妙함에 의거하여 득수응심得手應心하여 수레바퀴를 깎는 현묘함을 곡진曲盡히 해야 종사할 수 있다

→ 놀라우면서 부드럽게 수레바퀴를 꼼꼼하며 알뜰히 깎듯 해야 일할 수 있다

→ 대단하면서 가만가만 수레바퀴를 눈부시며 살뜰히 깎듯 해야 몸바칠 수 있다

《십죽재전보》(호정언/김상환 옮김, 그림씨, 2018) 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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