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 안에서
아드리앵 파를랑주 지음, 신유진 옮김 / 보림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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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5.9.5.

그림책시렁 1623


《그늘 안에서》

 아드리앵 파를랑주

 신유진 옮김

 보림

 2025.5.23.



  우크라이나 옛이야기 ‘손싸개(장갑)’가 있어요. 한겨울 어느 날 길에 떨어진 손싸개 하나를 본 숲짐승이 하나둘 포근히 안기면서 겹겹이 어울리는 아름길을 들려주는 줄거리예요. 이런 줄거리하고 맞물리는 《그늘 안에서》인데, 이 프랑스 그림책은 ‘어깨동무·손잡기·함께(연대)’ 나누는 길을 밝히겠다고 하면서 “한 여자아이”를 내세웁니다. 아마 프랑스말로 본다면 “한 여자아이”일 텐데, 온누리 어느 곳에서든 아이들을 굳이 ‘순이·돌이’로 안 가릅니다. 그저 ‘아이’로 여깁니다. ‘어린이’와 ‘어른’이라는 낱말도 그저 ‘두 갈래 몸빛’을 고루 고이 나타낼 뿐입니다. 우리가 ‘함께(연대)’ 어느 일을 하면서 어느 길을 간다고 할 적에는 어느 자리에 있든 안 따집니다. 이름이나 돈이나 힘이 있어야 ‘함께’ 손을 잡는 사이로 여기지 않아요. 거꾸로 이름과 돈과 힘이 없다고 여기기에 서로 만나서 함께 걷습니다. 그림책이며 동화책은 그저 ‘어린이책’이라 일컫습니다. 왜 ‘어린이책’이라 할까요? 어깨동무란, 누구나 스스럼없이 어울리면서 “우리 스스로 여태 잊은 사랑을 이제부터 새롭게 깨달아서 모든 낡은 굴레를 부드럽게 녹이고 풀어서 나아갈 길”이거든요. ‘함께’란 무엇일까요? 바위 그늘을 쪼개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서, 씨앗을 빈터에 심어서 함께 돌보아 나무로 가꾸는 삶이겠지요.


#Un abri #AdrienParlange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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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노래꽃

노래꽃 . 소독약



비가 그치고서

해가 넉넉히 드리우는 여름에

시골도 서울·큰고장도

논밭이며 골목이며 아파트에 큰길까지

하얗게 죽임물을 뿌린다


이름은 ‘소독약’이라지만

나비와 지렁이와 새까지 잡아죽이는

그저 ‘독약’이라고 느낀다


파리와 모기와 바퀴벌레는 멀쩡하다

몇 가지 벌레를 미워하다 보니

사람은 사람 스스로 미워하며 죽인다


2025.7.27.해.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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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노래꽃

노래꽃 . ㅇ을



오늘을 맞이하기까지

어떻게 걸었을까 하고

이제까지 무엇을 보고 들으면서

이렇게 말할 수 있나 하고

이야기를 한다


어른스럽지 않다면

아이마냥 노는 마음으로

일노래를 부르면 되지


어이없어 보여도

오순도순 나눌 말을 떠올리며

어제랑 이곳을 이으며 알아가면 되고


2025.8.10.해.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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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살림말 / 숲노래 책넋

2025.9.4. 개돼지가 얼마나 하찮으면



  2025년 8월 15일에 사슬터에서 풀려난 최강욱 씨가 새삼스레 ‘개돼지’라는 낱말을 들먹이면서 ‘추레질(성추행)’에 몸마음이 다친 사람들을 헐뜯었다고 한다. ‘대통령 특별사면’이란, ‘잘못이 없으니 풀어준다’고 아니라, ‘잘못한 지난날을 뉘우치고 조용히 살라’는 뜻일 텐데, 최강욱 씨도 조국 씨도 터럭만큼조차 조용히 안 지낸다.


  뒷화살(2차가해)을 일삼는 이는 이미 ‘막주먹(가해자)하고 한통속’이라는 뜻이다. 입꾹닫(침묵)을 하는 조국 씨도 나란히 ‘막주먹(가해자)하고 하나’라는 뜻일 수밖에 없다. 이들은 개하고 돼지를 ‘개’라는 숨빛과 ‘돼지’라는 숨결로 바라보는 마음이 아예 없다. 개하고 돼지가 어떤 목숨붙이인지 헤아릴 뜻이 없고 살필 마음이 없으니 ‘아무말 큰잔치’를 버젓이 하게 마련이다.


  우리말 ‘개’는 뭍과 바다를 잇는 길목이자 뭇숨결을 풀어내는 너른터를 가리키는 ‘개(갯벌)’를 나타낼 뿐 아니라, 비바람이 그치고서 맑게 파랗게 하늘을 트는 때인 ‘개다’를 나타내고, 물과 가루를 반죽해서 새롭게 빚는 일인 ‘개다’를 나타내며, 잘 빨아서 잘 말린 옷가지를 정갈하게 다스리는 손길인 ‘개다’를 나타내기도 한다.


  우리말 ‘돼지’는 ‘돝·도야지’라는 옛말이 가리키는 바가 “‘도토리’를 즐기는 짐승”이라는 뜻이다. 들숲메를 마음껏 뛰놀면서 날씬하고 날렵하면서 똑똑하게 살림결을 사랑으로 짓는 짐승이 워낙 ‘돼지(멧돼지)’이다. 오늘날은 이런 돼지를 좁은우리에 함부로 가두면서 괴롭히느라, 돼지는 몸을 사람한테 살덩이로 바치면서 슬프게 운다.


  여러모로 보면 우리말 이름 ‘개·돼지’는 하늘숨과 멧숲빛을 나타내는 엄청난 낱말인데, 개하고 돼지를 마음으로 마주하며 사귀는 길을 아예 안 걷는다면, 왜 개는 개이고 돼지는 돼지인지 아주 모를 수밖에 없으면서, 두 짐승을 깔고보 얕보고 하찮게 여기는 막말로 삼기만 하겠지. 개돼지를 하찮게 여기는 무리가 ‘사람’을 ‘사랑’으로 바라볼까? 글쎄, 도무지 아니라고 본다. 사람을 사랑으로 바라보면서 살림을 짓는 사람은 ‘아무말 큰잔치’를 안 할 뿐 아니라, 언제나 어깨동무로 낮은자리와 보금자리를 가꾼다.


  사슬터에서 풀려난 지 보름이 채 될 동 말 동인데, 이렇게 말썽을 잔뜩 일으키는 ‘꼰대(마초)’는 다시 사슬터에 집어넣고서 ‘더 오래 사슬살이’를 하면서 제대로 뉘우칠 때까지 ‘가둬’야 하지 않을까? “말할 자유”는 누구나 누려야 하지만, “막말하는 짓거리”는 자유가 아닌 그저 막짓(범죄)이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한겨레나 오마이뉴스는

'개돼지'라는 낱말을

일부러 숨긴다.

굳이 숨긴 대서

안 보일까?



아무리 조선일보 기사라고 하더라도

네이버 포털에 뜨는 기사에

1221 : 10에 이를 만큼

'개돼지'를 읊은 그분 말과 짓은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

얼른 다시 감옥에 보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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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일상 日常


 일상으로 하고 있는 일 → 늘 하는 일 / 으레 하는 일

 바쁜 일상을 살고 있다 → 바쁘게 산다 / 바쁜 하루를 산다

 일상에 묻혀 오랫동안 감추어져 있던 → 똑같은 하루에 묻혀 오랫동안 감춰졌던

 우리가 일상 사용하는 언어 → 우리가 늘 쓰는 말 / 우리가 흔히 쓰는 말


  ‘일상(日常)’은 “날마다 반복되는 생활”을 가리킨다고 해요. 이러한 뜻을 나타낼 적에는 “똑같은 하루”나 “같은 하루”나 “되풀이되는 하루”로 손볼 만합니다. 여느 삶을 가리키는 낱말이라면 ‘여느삶’처럼 지을 만합니다. ‘여느·여느곳·여느때·여느일’이라 해도 되어요. 흐름을 살펴 ‘늘·노상·곧잘·언제나’를 쓸 만하고, ‘지내다·살다’나 ‘살림·삶·-살이·먹고살기’라 할 수 있어요. ‘하루·하루하루·날·나날·오늘’이나 ‘나날살이·그날그날·날마다·나날이’로 풀어낼 때도 있습니다. ‘가볍다·그렇게·그뿐·이뿐·그토록·그야’나 ‘길·꼬박꼬박·끊임없이·끼치다·미치다’로 풀고, ‘마련·마땅하다·많다·물들다·뻔질나다’나 ‘버젓이·번지다·뻗다·퍼뜨리다·퍼지다’로 풀어냅니다. ‘서리다·섞다·수두룩·수북하다·수수하다’나 ‘수월하다·숱하다·쉽다·되풀이·보나 마나’로 풀 만하지요. ‘스미다·심다·심심찮다·심심하다·빠짐없이’나 ‘아무것 아니다·앉으나 서나·알다시피·알 만하다’로 풀어도 어울리고, ‘얘기·이야기·어김없다·여태 하다·으레·오롯이’나 ‘이승·이어가다·이제나 저제나·일삼다·일쑤·잇다·잇달아’로 풀면 되어요. ‘자꾸·자나 깨나·자리잡다·자주·잔뜩·잦다·-쟁이’나 ‘족족·좋다·즐기다·차지하다·쳇바퀴’로 풀어 줍니다. ‘털털하다·턱·톡·툭·툭하면·통틀다’나 ‘틀림없다·판치다·풍기다·헤아릴 길 없다’로 풀지요. ‘하나되다·하다·하나둘셋넷·-하러·한결같다’나 ‘한누리·한살이·한삶·허구헌날·흐르다·흔하다’로 풀 만하고요. 이밖에 낱말책에 세 가지 한자말 ‘일상’이 나옵니다만, 이 세 한자말은 털어내야지 싶어요. ㅍㄹㄴ



일상(一相) : [불교] 1. 차별이 없고 절대 평등한 진여(眞如)의 상 2. 다른 것을 배척하고 오직 하나만을 고집하는 일

일상(一相) : [역사] 조선 시대에, ‘좌찬성(左贊成)’을 달리 이르던 말

일상(日商) : 일본 상인. 또는 일본 상사(商社)



나는 그런 낱말들을 생각하며 그녀와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다시 일상으로 되돌아왔다

→ 나는 그런 낱말을 생각하며 그이와 늦은 낮밥을 먹으려고 다시 이곳으로 왔다

《협궤열차》(윤후명, 창, 1994) 244쪽


아름다움이 미술관과 살롱의 전유물로 갇혀 있기보다는 일상의 삶 속에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하는 예술 운동의 한 결실인 셈이었죠

→ 그림밭과 모임뜰이 아름다움을 휩쓸며 가두기보다는 우리 삶이어야 한다고 여기는 꽃나래가 열매를 맺은 셈이죠

《에드워드 슈타이켄, 성공신화의 셔터를 누르다》(최봉림, 디자인하우스, 2000) 79쪽


그날그날 내가 선택하는 일상이 대본 없는 연극처럼 새롭기만 했다

→ 그날그날 내가 고르는 삶이 밑글 없는 놀이처럼 새롭기만 했다

→ 그날그날 내가 짓는 살림이 글 없는 마당판처럼 새롭기만 했다

→ 그날그날 내가 하는 일이 밑동 없는 마당처럼 새롭기만 했다

《여행하는 나무》(호시노 미치오/김욱 옮김, 갈라파고스, 2006) 222쪽


우리가 흔히 쓰는 일상용어 외에도

→ 우리가 흔히 쓰는 말 빼고도

→ 우리가 흔히 쓰는 말을 비롯해

《내일을 여는 창, 언어》(실비 보시에/선선 옮김, 푸른숲주니어, 2007) 26쪽


일상용품까지 몽땅 한살림에서 구입해 쓴다

→ 수수살림까지 몽땅 한살림에서 사서 쓴다

→ 살림살이까지 몽땅 한살림에서 장만한다

《농부의 밥상》(안혜령, 소나무, 2007) 151쪽


나의 일상은 다이어리의 칸이 넘치도록 이어지는 스케줄의 연속이었다

→ 내 하루는 일적이 칸이 넘치도록 이어지는 일이었다

→ 나는 살림적이 칸이 넘치도록 이어지는 하루였다

《17+i, 사진의 발견》(김윤수, 바람구두, 2007) 165쪽


‘짜리몽땅하다’는 일상생활에서 널리 쓰이는 말이지만

→ ‘짜리몽땅하다’는 널리 쓰는 말이지만

→ ‘짜리몽땅하다’는 널리 퍼진 말이지만

《우리말 소반다듬이》(권오운, 문학수첩, 2011) 248쪽


산 정상에 올라가야 숨 막히는 전경을 볼 수 있지만 그곳에 오래 머무를 수는 없습니다. 일상은 대부분 산기슭의 삶입니다

→ 산꼭대기에 올라가야 숨 막히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 그곳에 오래 머무를 수는 없습니다. 삶은 거의 산기슭에서 보냅니다

→ 멧꼭대기에 올라가야 숨 막히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 그곳에 오래 머무를 수는 없습니다. 우리 삶은 거의 산기슭에 있습니다

《새로운 길을 가는 사람》(조정민, 두란노, 2013) 13쪽


이런 패턴으로 반복되는 그의 일상

→ 이렇게 되풀이하는 하루

→ 이렇게 돌아가는 나날

《가업을 잇는 청년들》(백창화·장혜원·정은영, 남해의봄날, 2013) 98쪽


미얀마 사람들에게 나눔은 일상이었다

→ 미얀마사람은 나누며 살아간다

→ 미얀마사람은 언제나 나눈다

→ 미얀마사람은 늘 나누며 산다

《여행하는 카메라》(김정화, 샨티, 2014) 68쪽


폭풍 같은 일상에 휘말려

→ 바쁜 하루에 휘말려

→ 부산한 나날에 휘말려

《마음을 멈추고 부탄을 걷다》(김경희, 공명, 2015) 7쪽


일상 속에 아름다움이 살아 있는 것

→ 언제나 아름답게 살아숨쉬는

→ 이 삶이 아름다운

→ 오늘 하루가 아름답게

《파리의 열두 풍경》(조홍식, 책과함께, 2016) 36쪽


매번 비슷비슷한 이 일상 블로그도 4년이나 되고 보니

→ 늘 비슷비슷한 이 하루 누리집도 네 해나 되고 보니

→ 늘 비슷비슷한 이 하루 누리글도 네 해나 되고 보니

《동거종료 일기》(오리하라 사치코/도노랑 옮김, AK 코믹스, 2016) 45쪽


내가 찍는 대부분의 소재는 주변에 무수히 널려 있는 일상들입니다

→ 내가 찍는 거의 모든 이야기는 둘레에 숱하게 널린 삶입니다

→ 나는 둘레에 잔뜩 널린 여느 살림을 흔히 찍습니다

《나도 잘 찍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양해남, 눈빛, 2016) 43쪽


밥 차려주는 어머니에 해당하는 순응적 일상을 겉으로는 살고 있다

→ 밥 차려 주는 어머니처럼 고분고분한 하루를 겉으로는 산다

→ 밥 차려 주는 어머니마냥 시키는 대로 따르는 하루를 겉으로는 산다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은유, 서해문집, 2016) 67쪽


승윤이한테는 일상이 곧 교육이에요

→ 승윤이한테는 하루가 배움길이에요

→ 승윤이는 모든 하루를 배워요

→ 승윤이는 이 삶을 늘 배워요

《그래, 엄마야》(인권기록활동네트워크 소리, 오월의봄, 2016) 124쪽


폭설로 유치원에도 못 가는 아기토끼의 하루 일상이 담겨 있습니다

→ 큰눈으로 놀이집에도 못 가는 아기토끼가 보낸 하루를 담았습니다

→ 벼락눈으로 돌봄집에도 못 가는 아기토끼 하루 얘기를 담았습니다

→ 눈이 쏟아져 보살핌집에도 못 가는 아기토끼 하루를 담았습니다

《포근하게 그림책처럼》(제님씨, 헤르츠나인, 2017) 268쪽


바쁜 일상이니 그럴 수도 있습니다

→ 바쁜 삶이니 그럴 수도 있습니다

→ 바쁜 살림이니 그럴 수도 있습니다

→ 바쁜 나날이니 그럴 수도 있습니다

→ 바쁜 하루이니 그럴 수도 있습니다

《10대와 통하는 농사 이야기》(곽선미와 다섯 사람, 철수와영희, 2017) 118쪽


일상 속에서 당신은 삶에게 질문을 던질 수 있다

→ 그대는 날마다 삶을 물어볼 수 있다

→ 그대는 언제나 삶에 물을 수 있다

《내 안의 가짜들과 이별하기》(메리 오말리/김수진 옮김, 샨티, 2017) 228쪽


일상생활에서와 똑같습니다

→ 늘 똑같습니다

→ 여느때와 똑같습니다

→ 언제나 똑같습니다

《시모어 번스타인의 말》(시모어 번스타인·앤드루 하비/장호연 옮김, 마음산책, 2017) 60쪽


나를 포함해서 기성세대는 권리보다 의무에 익숙하고, 일상생활 속 정치적 권리에 둔감한 편이란다

→ 나를 비롯해서 어른들은 몫보다 일거리에 익숙하고, 삶에서 받을 몫에 무디단다

→ 나를 비롯해서 어른들은 누리기보다 짐에 익숙하고, 그날그날 잘 못 누린단다

《10대와 통하는 선거로 읽는 한국 현대사》(이임하, 철수와영희, 2017) 20쪽


일상의 말과는 상관없는 언어로 복잡하게 꼬인

→ 흔히 쓰는 말과는 동떨어진 말로 잔뜩 꼬인

→ 거의 안 써 삶과 동떨어진 말로 비비 꼬인

→ 삶하고 동떨어진 말로 어지러이 꼬인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이정모, 바틀비, 2018) 105쪽


이제는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일상이 되었다

→ 이제는 꾸준히 되풀이되었다

→ 이제는 늘 되풀이하는 일이 되었다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도서관 사서 실무》(강민선, 임시제본소, 2018) 151쪽


미술 수업은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으로 자리잡아 갔다

→ 그림마당은 하루하루 즐겁게 자리잡아 갔다

→ 그림자리는 어느새 조촐히 자리잡아 갔다

《못다 핀 꽃》(이경신, 휴머니스트, 2018) 4쪽


그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주부였지요

→ 그저 수수하게 살아가는 살림꾼이었지요

→ 그저 하루를 똑같이 살며 살림을 했지요

→ 그저 그렇게 살아가는 아줌마였지요

《오드리 햅번이 하는 말》(김재용, 스토리닷, 2019) 33쪽


소수민족의 문화는 늘 일상과 함께했다

→ 작은겨레 살림은 늘 삶과 함께했다

→ 작은님은 늘 수수하게 삶을 가꿨다

《우리는 작게 존재합니다》(노세 나쓰코·마쓰오카 고다이·야하기 다몬/정영희 옮김, 남해의봄날, 2018) 39쪽


반복되는 지리멸렬한 일상 속에서

→ 되풀이하는 지겨운 삶에서

→ 똑같아 재미없는 날인데

→ 늘 같아 따분한 삶인데

《어느 날 갑자기, 책방을》(김성은, 책과이음, 2020) 61쪽


일상생활은 전부 알아서 했기 때문에

→ 살림은 모두 알아서 했기 때문에

→ 삶은 다 알아서 했기 때문에

《고물 로봇 퐁코 1》(야테라 케이타/나민형 옮김, 소미미디어, 2020) 18쪽


자가격리라는 낯선 용어도 이제 일상어가 되고

→ 따로있기라는 낯선 말도 이제 자리를 잡고

→ 혼콕이라는 낯선 말씨도 이제 흔한말이고

《마음 풍경》(김정묘, 상상+모색, 2021) 175쪽


일상 언어생활에서는 ‘마시다’보다는 ‘먹다’를 즐겨 쓰는 편이다

→ 여느 자리에서는 ‘마시다’보다는 ‘먹다’를 즐겨쓴다

→ 삶말을 보면 ‘마시다’보다는 ‘먹다’를 즐겨쓴다

《제주어 기초어휘 활용 사전》(강양봉·김순자, 한그루, 2021) 630쪽


변함없이 일상을 함께 보내는 것으로 마지막 인사를 준비했다

→ 똑같이 하루를 함께 보내며 마지막 길을 살폈다

→ 하루를 늘 함께 보내며 마지막 날을 헤아렸다

《옥춘당》(고정순, 길벗어린이, 2022) 64쪽


‘미물일기’라는 제목은 제가 일상에서 작은 생명들과 마주치던 순간을 기록한 일기에서 따왔습니다

→ ‘작은하루’라는 이름은 제가 작은이웃과 마주치던 하루를 적은 글에서 따왔습니다

→ ‘작은노래’라는 이름은 제가 작은숨결과 마주치던 때를 남긴 하루글에서 따왔습니다

《미물일기》(진고로호, 어크로스, 2022) 8쪽


단골손님들과 나누는 일상회화

→ 단골손님과 수수히 나누는 말

→ 단골손님과 늘 나누는 말

《솔로 이야기 9》(타니카와 후미코/한나리 옮김, 대원씨아이, 2022) 42쪽


서두르는 일상이 긴장 호르몬을 유발해 걱정과 짜증을 더 만들어낸다고 말한다

→ 서두르면 두근샘이 솟아 더 걱정하고 짜증낸다고 한다

→ 서두르면 덜덜샘이 솟아 더 걱정에 짜증이 난다고 한다

《오십에 하는 나 공부》(남혜경, 샨티, 2023) 198쪽


일상 속 잘못 태엽이 감겨진 시간 풀어

→ 살며 잘못 감은 오늘 풀어

→ 잘못 감은 하루 풀어

→ 잘못 돌린 삶을 풀어

《그늘마저 나간 집으로 갔다》(고선주, 걷는사람, 2023) 88쪽


일상이 무너지는 듯한 후폭풍은 없었다

→ 하루가 무너지는 듯한 뒤끝은 없었다

→ 삶이 무너지는 듯한 멍울은 없었다

《서울 밖에도 사람이 산다》(히니, 이르비치, 2023) 129쪽


내 고향에는 유목민이 자주 나타나서 피난이 일상이었거든

→ 내가 살던 데엔 떠돌이가 자주 나타나서 늘 달아났거든

→ 우리 마을엔 바람새가 자주 나타나서 으레 내뺐거든

《천막의 자두가르 1》(토마토수프/장혜영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3) 57쪽


이제 일상에서도 우리에게 경각심을 갖게 합니다

→ 이제 우리는 언제나 눈을 떠야 합니다

→ 이제 우리는 늘 깨어나야 합니다

《미래 세대를 위한 법 이야기》(이지현, 철수와영희, 2024) 21쪽


우리의 삶과 소소한 일상 속에서

→ 우리 삶과 작은 이야기에서

→ 우리 삶과 수수한 하루에

《겨울나무로 우는 바람의 소리》(조선남, 삶창, 2024) 15쪽


우리 일상도 견리망의가 촘촘하게 지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우리 삶도 밥줄이 촘촘하게 얽혔다고 봅니다

→ 우리 하루도 돈셈이 촘촘하게 다스린다고 느낍니다

→ 우리 나날도 길미가 촘촘하고 드세구나 싶습니다

《왜 우리는 차별과 혐오에 지배당하는가?》(이라영과 여섯 사람, 철수와영희, 2024) 180쪽


나무 내음은 우리의 일상 생활에 깊이 스며 있다

→ 나무 내음은 우리 삶에 스민다

→ 우리 삶은 나무 내음이 깊다

《나무 내음을 맡는 열세 가지 방법》(데이비드 조지 해스컬/노승영 옮김, 에이도스, 2024) 8쪽


요즘 일상은 어떤 패턴으로 흘러가나요

→ 요즘 하루는 어떤 길로 흘러가나요

→ 요즘은 어떻게 흘러가나요

《고을 goeul vol.6 : 부산》(편집부, 로우프레스, 2024) 234쪽


일상생활이 더욱 불편해질 것이다

→ 하루가 더욱 지치게 마련이다

→ 삶이 더욱 괴롭고 만다

《뒤섞인 말이》(조남숙, 월간토마토, 2024)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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