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043 : 거 있 정말


하늘에서 눈 오는 거 보고 있으면 정말 재밌어

→ 하늘에서 오는 눈을 보면 참 재밌어

→ 하늘눈을 보면 참으로 재밌어

《눈 내리는 날》(기쿠타 마리코/편집부 옮김, 비로소, 2001) 16쪽


‘것’을 잘못 넣은 옮김말씨인 “하늘에서 눈 오는 거 보고 있으면”입니다. “하늘에서 오는 눈을 보면”으로 다듬습니다. 단출히 “하늘눈을 보면”이나 “겨울눈을 보면”으로 다듬을 수 있습니다. 일본말씨 ‘정말’은 ‘참말·참·참으로’나 ‘몹시·아주·무척·참’으로 다듬어요.


정말(正-) : 1. 거짓이 없이 말 그대로임 2.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한 사실을 말할 때 쓰는 말 3. 자신의 말을 강하게 긍정할 때 쓰는 말 4. = 정말로 5. 어떤 일을 심각하게 여기거나 동의할 때 쓰는 말 6. 어떤 일에 대하여 다짐할 때 쓰는 말 7. 어떤 사람이나 물건 따위에 대하여 화가 나거나 기가 막힘을 나타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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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049 : 남편 생애 첫 월급 빵꾸에 대해 이야기 나누


남편과 생애 첫 월급 빵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 처음 겪는 달삯 구멍을 곁님과 이야기하며

→ 처음 달삯이 구멍나서 짝꿍과 이야기하며

《날마다, 출판》(박지혜, 싱긋, 2021) 45쪽


“생애 + 첫 + 월급 빵꾸 + -에 대해”인 얼거리인데, “처음 + 겪는 + 달삯 구멍 + -을”이나 “처음(처음으로) + 달삯이 + 구멍나서”로 손볼 만합니다. ‘이야기’는 “나누는 말”을 가리키기에 “이야기를 나누며”는 겹말이에요. “이야기하며”나 “말을 나누며”로 손봅니다. 짝꿍을 가리키는 이름은 ‘짝꿍·짝지’라 하면 되고, ‘곁님’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남편(男便) : 혼인하여 여자의 짝이 된 남자 ≒ 부서·장부

생애(生涯) : 1. 살아 있는 한평생의 기간 2. 살림을 살아 나갈 방도. 또는 현재 살림을 살아가고 있는 형편 = 생계

월급(月給) : 한 달을 단위로 하여 지급하는 급료. 또는 그런 방식 ≒ 삭료·월료·월봉

빵꾸(일 panku) : → 펑크

펑크(←puncture) : 1. 고무 튜브 따위에 구멍이 나서 터지는 일. 또는 그 구멍 2. 의복이나 양말 따위가 해져서 구멍이 뚫리는 일. 또는 그 구멍 3. 일이 중도에 틀어지거나 잘못되는 일 4. 낙제에 해당하는 학점을 받음을 이르는 말

대하다(對-) : 1. 마주 향하여 있다 2. 어떤 태도로 상대하다 3. 대상이나 상대로 삼다 4. 작품 따위를 직접 읽거나 감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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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057 : 독자에 대한 존중감 좋겠


어린이 독자에 대한 존중감이 없다면, 부디 딴 일을 알아보면 좋겠다

→ 읽는 어린이를 안 헤아리려면, 부디 딴 일을 알아보기를 빈다

→ 읽을 어린이를 안 살핀다면, 부디 딴 일을 알아보기를 바란다

《동화 쓰는 법》(이현, 유유, 2018) 32쪽


읽는 어린이를 안 헤아리려는 마음이라면 어린이책을 쓰거나 읽지 못 하거나 겉치레에 빠지게 마련입니다. 읽을 어린이를 살피려는 매무새이기에 어린이책을 기쁘게 쓰고 반갑게 읽으면서 나란히 눈길을 틔우는 새길을 열어요. 어린이를 안 헤아리는 사람이라면 딴 일을 알아보아도 차갑겠지요. 어느 곳에서 무슨 일을 하든 어린이를 살피려는 마음이어야 비로소 어른스러울 뿐 아니라, 참하고 착할 수 있어요. ㅍㄹㄴ


독자(讀者) : 책, 신문, 잡지 따위의 글을 읽는 사람 ≒ 간객

대하다(對-) : 1. 마주 향하여 있다 2. 어떤 태도로 상대하다 3. 대상이나 상대로 삼다 4. 작품 따위를 직접 읽거나 감상하다

존중(尊重) : 높이어 귀중하게 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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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058 : -의 주관적 진실 -ㅁ을 주었


삐삐의 주관적 진실은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주었다

→ 참한 삐삐를 보는 사람들은 놀란다

→ 착한 삐삐를 지켜보는 사람들은 놀란다

《동화 쓰는 법》(이현, 유유, 2018) 20쪽


“삐삐의 주관적 진실”이란 무엇일는지 아리송합니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님이 그린 이야기에 나오는 ‘삐삐’는 거짓말을 안 합니다. 언제나 참말을 합니다. 눈속임이나 뒷짓이 없는 삐삐는 그야말로 숨기지 않고 꾸미지 않습니다. 삐삐라는 아이한테는 “주관적 진실”이 아닌 “아이 그대로 맑고 밝게 빛나는 마음”이 흐릅니다. “삐삐 나름대로 착하거나 참한 빛”이 아닌, “그저 착하고 참한 빛으로 살아가는 삐삐”로 바라보아야 알맞아요. 이 일본말씨에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주었다”라는 옮김말씨가 뒤섞인 보기글입니다. “사람들은 놀란다”로 바로잡습니다. ㅍㄹㄴ


주관적(主觀的) : 자기의 견해나 관점을 기초로 하는

진실(眞實) : 1. 거짓이 없는 사실 2. 마음에 거짓이 없이 순수하고 바름 3. [종교 일반] 참되고 변하지 아니하는 영원한 진리를 방편으로 베푸는 교의(敎義)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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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자연경제



 미래는 자연경제에 주목해야 한다 → 이제는 숲살림을 눈여겨봐야 한다

 자연경제를 망각한 인류는 → 제살림을 잊은 사람은 / 손살림을 버린 사람은


자연경제(自然經濟) : [경제] 화폐를 사용하지 아니하고 물건과 물건을 맞바꾸거나 자급자족으로 이루어지는 경제 ≒ 실물경제·현물 경제



  일본말씨인 ‘자연경제’입니다. 돈으로 사고팔면서 돈을 쟁이거나 높이는 굴레가 아닌, 서로 살림길을 북돋우려는 매무새라는 대목을 헤아려 봅니다. 우리 나름대로 ‘숲살림·숲살림길·숲살이·숲살이길’이나 ‘들살림·들살이·들꽃살림·들꽃살이’처럼 나타낼 만합니다. 들빛과 숲빛인 살림이라면 저마다 손수 지을 테지요. ‘손살림·손차림’이나 ‘손수짓기·스스로짓기’로 나타내어도 어울립니다. 이때에는 ‘제살림·제살림길·제살림꽃’이나 ‘제삶·제삶길·제삶꽃’이기도 합니다. ㅍㄹㄴ



자연경제에서 흐름의 원천이 태양이라면

→ 숲살림이 샘솟는 곳이 해라면

→ 숲살이가 흐르는 바탕이 해라면

《자연은 계산하지 않는다》(로빈 월 키머러/노승영 옮김, 다산초당, 2025) 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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