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780 : 필요한 게 대부분 직접 만들어


사람들은 필요한 게 있으면 대부분 직접 기르거나 만들어 썼다

→ 사람들은 살림을 손수 기르거나 지어서 썼다

→ 사람들은 살림살이를 손수 기르거나 지었다

《두근두근 내 인생》(김애란, 창비, 2011) 12쪽


어디에 쓰려고 하니까, 손수 기르거나 짓습니다. 살림을 손수 기릅니다. 살림살이를 손수 짓습니다. 옷을 짓고 밥을 짓고 집을 짓습니다. 말을 짓고 생각을 짓고 사랑을 짓습니다. 눈물을 짓고 웃음을 짓고 노래를 짓습니다. 하나하나 짓는 동안 손길이 빛나고 몸빛이 환합니다. 스스로 짓는 사이에 하루가 아름답게 깨어납니다. ㅍㄹㄴ


필요(必要) : 반드시 요구되는 바가 있음”을 가리킨다는데, ‘요구되다(要求-)’는 “받아야 될 것이 필요에 의하여 달라고 청해지다

대부분(大部分) : 1. 절반이 훨씬 넘어 전체량에 거의 가까운 정도의 수효나 분량 2. = 대개

직접(直接) : 1. 중간에 아무것도 개재시키지 아니하고 바로 연결되는 관계 2. 중간에 아무것도 개재시키지 아니하고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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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779 : 지상 것 식물의 종자


지상에 뿌리내린 것이 있고 식물의 종자처럼

→ 땅에 뿌리내리기도 하고 풀꽃씨처럼

→ 땅바닥에 뿌리내리거나 풀씨처럼

《두근두근 내 인생》(김애란, 창비, 2011) 11쪽


우리말에 “식물의 종자”란 없습니다. 일본말일 뿐입니다. 우리말은 ‘풀씨’나 ‘풀꽃씨’요, 수수하게 ‘씨앗·씨’라 합니다. 씨앗을 씨앗이라 하지 않는 탓에 땅을 ‘땅’이라 하지 않고, 그만 ‘지상’이라는 한자말을 끌어들입니다. ㅍㄹㄴ


지상(地上) : 1. 땅의 위 2. 이 세상. 현실 세계를 이른다

식물(植物) : [식물] 생물계의 두 갈래 가운데 하나. 대체로 이동력이 없고 체제가 비교적 간단하여 신경과 감각이 없고 셀룰로스를 포함한 세포벽과 세포막이 있다

종자(種子) : 1. 식물에서 나온 씨 또는 씨앗 ≒ 종(種) 2. 동물의 혈통이나 품종. 또는 그로부터 번식된 새끼 3. 사람의 혈통을 낮잡아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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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777 : 세안의 기본적 목적 피부 자극 주면서 피부의 오염 것


세안의 기본적인 목적은 피부에 자극을 적게 주면서 피부의 오염을 씻어 내는 것이랍니다

→ 살갗을 살살 건드리면서 때를 벗기려고 얼굴을 씻습니다

→ 살결을 가볍게 비비면서 찌꺼기를 벗기려고 낯을 씻습니다

《내 몸과 지구를 지키는 화장품 사용 설명서》(배나린·배성호, 철수와영희, 2025) 87쪽


얼굴을 왜 씻는지 생각해 봅니다. 살갗을 살살 건드리면서 때를 벗기려는 뜻일 테지요. 낯을 왜 씼는지 곱씹어 봅니다. 살결을 가볍게 비비면서 찌꺼기를 벗기려는 마음이겠지요. 어떤 몸짓으로 무엇을 하는지 차근차근 짚으면서, 어린이한테 들려주려는 마음으로 이야기를 풀어내 봅니다. ㅍㄹㄴ


세안(洗顔) : 얼굴을 씻음

기본적(基本的) : 사물의 근본이나 기초가 되는

목적(目的) : 1. 실현하려고 하는 일이나 나아가는 방향 2. [심리] 실현하고자 하는 목표의 관념. 또는 목표로 향하는 긴장 3. [철학] 실천 의지에 따라 선택하여 세운 행위의 목표 4. [철학]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에서, 사실이 존재하는 이유

피부(皮膚) : [수의] 척추동물의 몸을 싸고 있는 조직. 신체 보호, 체온 조절, 배설, 피부 호흡 따위의 기능을 한다

자극(刺戟) : 1. 어떠한 작용을 주어 감각이나 마음에 반응이 일어나게 함. 또는 그런 작용을 하는 사물

오염(汚染) : 1. 더럽게 물듦. 또는 더럽게 물들게 함 2. [군사] 핵무기 따위의 방사성 물질이 목표물이나 대기 속에 머무르는 상태 3. [생물] = 잡균 혼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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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761 : -의 제각기 -의 총량


털실의 길이는 제각기 달랐지만 어떤 뭉치든 빛과 어둠의 총량은 같았다

→ 털실은 다 길이가 다르지만 빛과 어둠은 같다

→ 털실은 다 길이가 다르지만 빛과 어둠은 나란하다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안희연, 창비, 2020) 18쪽


일본말씨인 “털실의 길이는 제각기 달랐지만”입니다. “털실은 다 길이가 다르지만”으로 손봅니다. “빛과 어둠의 총량은 같았다”도 일본말씨입니다. “빛과 어둠은 같다”나 “빛과 어둠은 나란하다”로 손볼 만합니다. ㅍㄹㄴ


제각기(-各其) 1. 저마다 각기 2. 저마다 따로따로 ≒ 제가끔

총량(總量) : 전체의 양(量) 또는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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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760 : 누군가는 차 과정 정신 수양 힐링 주기


누군가는 차를 우리는 과정이 정신 수양이나 힐링을 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 누구는 잎물을 우릴 적에 마음을 벼리거나 쉬기 때문이라고 한다

→ 어느 분은 잎물을 우리며 마음을 닦거나 숨돌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 차》(박지혜, 스토리닷, 2023) 31쪽


‘누군가는(누구 + -ㄴ + -가 + -는)’은 잘못 쓰는 말씨입니다. “누구는”이나 “어느 분은”으로 바로잡습니다. 잎물을 우릴 적에 마음을 닦거나 쉴 수 있다고 여깁니다. 어느 일을 할 적이든 매한가지예요. 집안일이며 살림을 할 적에도 고요히 마음을 다스릴 수 있어요. 모든 일은 스스로 벼리면서 가꾸는 동안에 어느덧 숨을 돌리는 길이라고 여길 만합니다. ㅍㄹㄴ


차(茶) : 1. 차나무의 어린잎을 달이거나 우린 물 2. 식물의 잎이나 뿌리, 과실 따위를 달이거나 우리거나 하여 만든 마실 것을 통틀어 이르는 말

과정(過程) : 일이 되어 가는 경로

정신(精神) : 1. 육체나 물질에 대립되는 영혼이나 마음 ≒ 신사(神思) 2. 사물을 느끼고 생각하며 판단하는 능력. 또는 그런 작용 3. 마음의 자세나 태도 4. 사물의 근본적인 의의나 목적 또는 이념이나 사상 5. [철학] 우주의 근원을 이루는 비물질적 실재. 만물의 이성적인 근원력이라고 생각하는 헤겔의 절대적 정신이 대표적이다

수양(修養) : 몸과 마음을 갈고닦아 품성이나 지식, 도덕 따위를 높은 경지로 끌어올림

healing : (몸이나 마음의) 치유[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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