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예약 豫約


 예약을 취소하다 → 잡았다가 물리다

 더 이상 예약을 받을 수 없습니다 → 더는 미리잡을 수 없습니다

 예약되어 있어서 → 잡아 놓아서 / 맡아 놓아서

 좌석을 예약하다 → 자리를 미리잡다

 표를 예약하다 → 종이를 미리끊다


  ‘예약(豫約)’은 “1. 미리 약속함. 또는 미리 정한 약속 2. [법률] 앞으로 일정한 계약을 맺을 것을 미리 약속하여 두는 계약”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맡다·맡기다’로 손봅니다. ‘먼저·먼저내다·먼저사다·먼저팔다·먼저장만’이나 ‘미리·미리미리·미리감치·미리꽃’으로 손볼 만합니다. ‘미리끊다·미리내다·미리맡다·미리사다·미리팔다’나 ‘미리장만·미리잡다·미리하다·미리짓다’으로 손보면 돼요. ‘새벽마련·새벽장만·새벽에누리’로 손보고, ‘일찌감치·일찌거니·일찍·일찍내다·일찍사다·일찍장만’으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괜찮으시다면 요정에 자리를 예약해 뒀는데

→ 좋으시다면 칸술집에 자리를 맡아 뒀는데

→ 되신다면 노닥채에 자리를 잡아 뒀는데

《Q.E.D. 14》(카토 모토히로/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03) 117쪽


성수기에 예약도 없이 빈방을 찾는 것은 무리였다

→ 한창인데 미리 안 붇고 빈칸을 찾자니 어려웠다

→ 북적철에 미리 안 잡가 빈칸을 찾으니 어려웠다

《가출할 거야!》(야마구치 사토시/김정화 옮김, 크레용하우스, 2009) 100쪽


쌀을 씻어 예약 버튼을 눌러둔다

→ 쌀을 씻어 미리 단추를 눌러둔다

《따뜻해, 우리》(레아·여유, 시공사, 2012) 104쪽


노래하면서 다음 곡 예약!

→ 노래하며 다음노래 맡기!

→ 노래하며 다음노래 잡기!

《yeah! 혼자서 놀기》(신큐 치에/문기업 옮김, AK 코믹스, 2014) 12쪽


일전에 예약한 요시다입니다

→ 며칠 앞서 잡은 요시다입니다

→ 얼마 앞서 맡은 요시다입니다

《방랑 소년 12》(시무라 타카코/이상은 옮김, 학산문화사, 2015) 32쪽


그렇게 미리부터 예약이 들어온 거야?

→ 그렇게 미리부터 잡혔어?

《도쿄 후회망상 아가씨 5》(히가시무라 아키코/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17) 95쪽


참치집에 예약을 했다. 조용한 방을 부탁했다

→ 참치집을 잡는다. 조용한 칸을 여쭈었다

→ 참치집을 맡는다. 조용한 데를 묻는다

《한 문장》(김언, 문학과지성사, 2018) 73쪽


“8월 말에 예약을 잡아 드릴까요?” 하는 식의 답변이 돌아왔다

→ “여덟쨋달 끝에 잡을까요?” 하고 되묻는다

→ “여덟쨋달 끝에 맡을까요?” 하고 물어본다

《폐쇄 병동으로의 휴가》(김현경, 자화상, 2019) 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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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사회의식·사회정의



 사회의식이 일천한 집단이다 → 삶빛이 얕은 무리이다

 사회의식이 현저히 낮다 → 살림얼이 아주 낮다

 사회정의를 실현하기 위하여 → 고루눈을 이루려고

 사회정의를 망각한 자에게 → 삶넋을 잊은 이한테


사회의식(社會意識) : [사회 일반] 사회 구성원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사상, 감정, 의지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도덕, 관습, 이데올로기 따위가 있으며 개인의 생각이나 행동을 근본적으로 규제한다 ≒ 집단심·집단의식

사회정의(社會正義) : [사회 일반] 일반인의 통념으로 판단한 올바른 사회적 윤리. 법 앞에서의 평등이나 정당한 보수 따위와 같이 모든 개인이 한결같이 인간다운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을 보장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어울리거나 함께하는 마음이란 무엇인지 돌아볼 노릇입니다. 이 터전을 가꾸는 넋과 얼을 살필 일입니다. 너하고 나하고 우리가 이루는 길을 어질게 다루자면 골고루 볼 줄 알아야 합니다. 두루 짚고 살림을 어질게 가꿔야 할 테지요. 이런 여러 가지를 ‘살림넋·살림얼’이나 ‘살림빛’으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삶넋·삶얼’이나 ‘삶빛’으로 나타내도 어울려요. ‘고른길·고른넋·고른얼·고른빛’이나 ‘고루·골고루·고루눈·고루길·고루빛’이라 할 수 있어요. ‘두루·두루두루·두루눈·고루두루’나 ‘두루길·두루빛·두루넋·두루얼’이라 할 만합니다. ㅍㄹㄴ



해방이 되었지만 대한민국은 오랫동안 민족정기와 사회정의를 상실했습니다

→ 우리나라는 홀로섰지만 오랫동안 겨레얼과 삶넋을 잃었습니다

《선생님, 친일파가 뭐예요?》(김삼웅, 철수와영희, 2023) 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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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삼권분립



 삼권분립이 왜 필요한가 → 세갈랫길이 왜 있는가

 삼권분립의 파괴를 제어하는 장치는 → 세길을 지키는 틀은

 삼권분립이 명확히 이뤄져야 한다 → 셋을 또렷이 나눠야 한다


삼권분립(三權分立) : [법률] 국가의 권력을 입법, 사법, 행정의 삼권으로 분리하여 서로 견제하게 함으로써 권력의 남용을 막고, 국민의 권리와 자유를 보장하는 국가 조직의 원리



  나라를 꾸릴 적에 셋으로 나누는 길이나 갈래가 있습니다. 일본스런 한자말로 ‘삼권분립’이라고 하는데, 우리 나름대로 쉽게 ‘세가지·세갈래’나 ‘세가짓길·세갈랫길’이라 할 만합니다. ‘세길·석길’이나 ‘셋·세·석’으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ㅍㄹㄴ



세 영역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이를 삼권분립이라고 하죠

→ 세 갈래로 나눕니다. 이를 세갈래라고 하죠

→ 셋으로 나눕니다. 이를 세갈랫길이라고 하죠

→ 세 길로 나눕니다. 이를 세갈래힘이라고 하죠

《비상계엄을 이겨낸 대한국민 이야기》(배성호·주수원, 철수와영희, 2025) 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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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5.12.13.


《삶의 마지막 축제》

 용서해 글, 샨티, 2012.12.24.



환하게 비추는 해를 맞이한다. 아침에 기쁘게 벡스코로 찾아간다. 〈부산국제아동도서전〉 사흘째를 맞는다. 물끄러미 지켜보는데, 아이도 어른도 책을 대단히 거칠게 휙휙 넘긴다. 어떤 아주머니나 할머니는 한 손으로 그림책을 슥 들면서 팔랑팔랑 넘긴다. 붕어빵을 먹던 손으로 책을 펼치는 아이한테 아무 말을 안 하는 어버이가 수두룩하다. “살 책”이 아니면서도 “가운데를 꾹꾹 눌러서 편 다음 읽고서 휙 가는 아이어른”이 끝도 없다. 다들 ‘배운’ 적이 없을까? 다들 배울 마음이 없는가? ‘책쥠새’부터 집과 배움터에서 못 듣고 안 배웠다면, 책을 왜 읽는가? 《삶의 마지막 축제》를 돌아본다. 이현주 님은 삶길 막바지에 있다고 느낀다. 용서해 님은 곁에서 마지막잔치를 함께 보내는 하루이지 싶다. 오늘까지 살고서 이튿날 떠난다고 할 적에도 바보짓을 한다면, 사람이라는 몸을 입은 뜻이 없다고 본다. 도마에 오르는 갖은 말썽을 일으킨 이들은 삶(어제·오늘·모레)이라는 길이 아니라 허울이라는 옷을 걸치면서 껍데기(돈·이름·힘)를 거머쥐려는 늪이지 싶다. 우리나라는 스스로 잘못을 뉘우치고 엎드리고 우는 사람한테 너그럽다만, 값을 치르는 사람을 보아주는 살림빛이 있다만, 어쩐지 이 살림길이 사그라드는 듯하다.


하지만 아무리 닦으려 해도 닦아지지 않는 뭔가가 가로막혀 있다는 느낌을 지을 수 없었다. 남이 아무리 나서서 도우려 해도 당사자가 마음을 열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더 이상 다가설 수 없고 도움도 거기서 멈출 수밖에 없다. (99쪽)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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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달린 부산 명물 ‘산타 버스’, 민원으로 운영 중단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46773?sid=102


루돌프 대신 ‘버스’ 타는 부산 산타…“월급 쏟아도 아이들 웃음이 남죠” [그! 사람]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679860?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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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수사 본격화…6개 공사업체 압수수색(종합)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794451?rc=N&ntype=RANKING


英 언론도 깜짝놀란 ‘불수능’… 수능 영어 문제보고 “미쳤다”

https://n.news.naver.com/article/366/0001129908?cds=news_media_pc&type=editn


롯데백화점, 노조조끼 착용 손님 제지 논란에 대표 명의 사과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794434?sid=102


조진웅이 장 발장? 선 넘은 정치권 ‘제 편 감싸기’

https://n.news.naver.com/article/262/0000018982


“잊어도 될 범죄 없다”던 배우의 과거가 던진 논쟁 [이번주인공]

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5605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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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5.12.12.


《발견하는 마음》

 봄동이 엮음, 혜윰터, 2025.9.12.



아침에 부산수정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를 만나러 길을 나선다. 이곳 배움길잡이 한 분이 퍽 즐겁게 아이들을 이끈다고 느낀다. ‘빈틈없이’ 훌륭한 분이지는 않다. ‘빈틈있어’ 허술한 분이다. 바로 스스로 허술하고 빈틈이 많은 줄 느끼시는 분이라서 아이들하고 잘 놀고 얘기하면서 어울린다고 느낀다. 이러다 보니 열 살 아이들이 하고픈 말을 스스럼없이 터뜨리면서 참으로 신나게 배우더라. 이제 이야기를 마치고서 보수동책골목으로 넘어간다. 〈보수서점〉에서 책을 한가득 산다. 얼른 버스와 전철을 갈아타고서 〈부산국제아동도서전〉 둘쨋날을 치르는 벡스코로 가는데, 또 한참 길을 헤매고서 겨우 닿는다. 《발견하는 마음》을 돌아본다. 작은펴냄터에서 태어난 작은책에서 뽑은 글자락으로 묶은 ‘글씨쓰기책’이다. 한자말로는 ‘필사책’이라 할 테지만, 우리말로는 ‘글씨쓰기’라 하면 된다. ‘글씨’란 ‘말씨’와 ‘마음씨’처럼 씨앗을 가리킨다. 서로 ‘아무개 씨’라 할 적에는 너랑 나랑 나란히 서는 새빛(씨앗)이라는 마음을 나누는 얼개이다. 빼어난 글이건 초라한 글이건 안 대수롭다. 잘팔린 글이건 낯선 글이건 안 다르다. 손에 붓을 쥐고서 천천히 또박또박 한 글씨씩 옮기는 동안에 누구나 꽃 한 송이가 움튼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세종 찾은 이 대통령 "훈식이형, 땅 산 것 아니에요?"

https://n.news.naver.com/article/003/0013653487


“책은 다 뒤지라”…이재명 대통령, 인천공항에 ‘현금 밀반출’ 전수조사 지시

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560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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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이러시면 안 됩니다’…김남국이 문진석에게 보냈어야 할 문자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80263?sid=100


"현지 누나가 누구예요?"…초등학생 질문에 '깜짝'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221511?sid=100


형님 정치[꼬다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3/0000049961?sid=100


공직에 판치는 ‘형·누나’ 가족의 이름을 더럽히는 그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46663?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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