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277 : 항상 언제까지라도 영원히


아직도 내 맘은 항상 그대 곁에 언제까지라도 영원히

→ 아직도 내 맘은 늘 그대 곁에 그대로

→ 아직도 나는 언제나 그대 곁에 고이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김현철·최정인, 스푼북, 2022) 17쪽


우리말 ‘언제까지라도’는 한자말로 ‘항상’도 가리키고 ‘영원’도 가리킵니다. 이 보기글처럼 “항상 그대 곁에 언제까지라도 영원히”는 겹겹말이에요. “늘 그대 곁에”라고만 하면 됩니다. 단출히 적고서 꾸밈말을 붙이고 싶다면 “늘 그대 곁에 그대로”나 “언제나 그대 곁에 고이”라 할 만하지요. ㅍㄹㄴ


항상(恒常) : 언제나 변함없이

영원(永遠) : 1. 어떤 상태가 끝없이 이어짐. 또는 시간을 초월하여 변하지 아니함 2. [철학] 보편적인 진리처럼 그 의미나 타당성이 시간을 초월하는 것 3. [철학] 신(神)이나 진실성처럼 시간을 초월하여 존재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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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276 : 그 길 위 기도


그대 오시는 그 길 위에 기도할게요

→ 그대 오시는 길에서 빌게요

→ 그대 오시는 길에서 바랄게요

→ 네가 오는 길에서 그릴게

→ 네가 오는 길에서 말할게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김현철·최정인, 스푼북, 2022) 27쪽


“길 위”는 하늘을 가리킵니다. 우리는 발을 길바닥에 대고서 걷습니다. “이 길”을 걸어서 올 너를 그리면서 가만히 빕니다. 너를 헤아리면서 바라요. 너도 나도 곱게 피어나는 빛살로 드리우기를 비손합니다. ㅍㄹㄴ


기도(祈禱) : 인간보다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어떠한 절대적 존재에게 빎. 또는 그런 의식 ≒ 도기(禱祈)·도이(禱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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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727 : 혁명적 방법 개발 전 연필 제조 공정 -진 지지부진 개선 과학 이전 원시적 공작 행위 것


1794년 콩테가 혁명적인 방법을 개발하기 전까지 18세기 동안 연필 제조 공정에서 이루어진 지지부진한 개선은 기껏해야 과학 이전의 원시적인 공작 행위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것들이었다

→ 1794년 콩테가 새길을 열기 앞서까지 1800년 무렵은 글붓을 짓는 길이 더디 나아갔으니 기껏해야 투박한 손길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 1794년 콩테가 새롭게 짓기까지 1800년 무렵은 글붓을 짓는 길이 느릿느릿 거듭났으니 기껏해야 어수룩했다고밖에 할 수 없다

《연필》(헨리 페트로스키/홍성림 옮김, 서해문집, 2020) 136쪽


글붓을 깎는 길이 한동안 서툴거나 어수룩했다지요. 새롭게 깎는 길을 누가 열기까지 그야말로 더디 나아가며 투박했다고 합니다. 느리더라도 첫길을 일구는 사람이 있고, 새길을 찾는 사람이 있고, 이다음으로 가로지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언제나 차근차근 잇습니다. 붓 한 자루도 글 한 자락도 차분하게 가다듬으면서 천천히 빛나게 마련입니다. ㅍㄹㄴ


혁명적(革命的) : 혁명을 실현하거나 지향하는

방법(方法) : 어떤 일을 해 나가거나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취하는 수단이나 방식

개발(開發) : 1. 토지나 천연자원 따위를 유용하게 만듦 2. 지식이나 재능 따위를 발달하게 함 3. 산업이나 경제 따위를 발전하게 함 4. 새로운 물건을 만들거나 새로운 생각을 내어놓음

전(前) : 1. 막연한 과거의 어느 때를 가리키는 말 2. ‘이전’의 뜻을 나타내는 말 3. ‘앞’의 높임말 4. 이전의 경력을 나타내는 말 5. ‘이전’ 또는 ‘앞’, ‘전반기’ 따위의 뜻을 나타내는 말

연필(鉛筆) : 필기도구의 하나. 흑연과 점토의 혼합물을 구워 만든 가느다란 심을 속에 넣고, 겉은 나무로 둘러싸서 만든다. 1565년에 영국에서 처음으로 만들었다 ≒ 목필

제조(製造) : 1. 공장에서 큰 규모로 물건을 만듦 2. 원료에 인공을 가하여 정교한 제품을 만듦

공정(工程) : 1. 일이 진척되는 과정이나 정도 2. 한 제품이 완성되기까지 거쳐야 하는 하나하나의 작업 단계

지지부진(遲遲不進) : 매우 더디어서 일 따위가 잘 진척되지 아니함

개선(改善) : 잘못된 것이나 부족한 것, 나쁜 것 따위를 고쳐 더 좋게 만듦

과학(科學) 보편적인 진리나 법칙의 발견을 목적으로 한 체계적인 지식. 넓은 뜻으로는 학(學)을 이르고, 좁은 뜻으로는 자연 과학을 이른다

원시적(原始的) : 원시 상태인. 또는 그런 것

공작(工作) : 1. 물건을 만듦 2. 어떤 목적을 위하여 미리 일을 꾸밈 3. [교육] 예전에 있었던 학과목의 하나

행위(行爲) : 1. 사람이 의지를 가지고 하는 짓 2. [법률] 법률상의 효과 발생의 원인이 되는 의사(意思) 활동 3. [심리] 환경에서 유발되는 자극에 대하여 반응하는 유기체의 행동 4. [철학] 분명한 목적이나 동기를 가지고 생각과 선택, 결심을 거쳐 의식적으로 행하는 인간의 의지적인 언행. 윤리적인 판단의 대상이 된다 ≒ 행동(行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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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596 : 종과의 접촉 -의 자각 활기 상태


다른 종과의 접촉은 우리의 자각을 높이고 우리를 활기 넘치는 상태로 돌려놓는다

→ 다른 숨결을 만나면 우리를 크게 느끼고 스스로 씩씩하게 거듭난다

→ 다른 숨빛하고 어울리면 우리를 새로 느끼고 스스로 기운이 넘친다

《세상에 나쁜 벌레는 없다》(조안 엘리자베스 록/조응주 옮김, 민들레, 2004) 55쪽


나하고 다른 너를 만날 적에 우리를 크게 느낍니다. 나란히 이 별에서 살아가는 가없는 숨빛을 헤아리고, 서로 어울려서 기쁘게 살아가는 길을 알아봅니다. 이 보기글은 통째로 일본옮김말씨입니다. “다른 종과의 접촉은 + 우리의 자각을 높이고 + 우리를 활기 넘치는 상태로 + 돌려놓는다” 같은 얼개인데, “다른 숨결을 만나면 + 우리를 크게 느끼고 + 스스로 씩씩하게 + 거듭난다”쯤으로 손볼 만해요. 임자말은 ‘접촉’이 아닌 ‘우리’여야 합니다. “상태로 돌려놓는다”가 아닌 “거듭난다”나 “(무엇을) 한다”로 적을 노릇입니다. ㅍㄹㄴ


종(種) : 1. 식물에서 나온 씨 또는 씨앗 = 종자(種子) 2. 사물의 부문을 나누는 갈래 = 종류(種類) 3. 종류를 세는 단위 4. [논리] = 종개념 5. [생물] 생물 분류의 기초 단위. 속(屬)의 아래이며 상호 정상적인 유성 생식을 할 수 있는 개체군이다

접촉(接觸) : 1. 서로 맞닿음 2. 가까이 대하고 사귐

자각(自覺) : 1. 현실을 판단하여 자기의 입장이나 능력 따위를 스스로 깨달음 2. [불교] 삼각(三覺)의 하나. 스스로 깨달아 증득(證得)하는 각(覺)을 이른다. 부처의 깨달음을 이른다 3. [심리] 자기 자신을 의식하는 상태 4. [철학] 자기가 품은 지식 내용의 진실성이나 자기가 진실한 것으로 생각한 언행에 대하여 그것이 참으로 진리성과 성실성이 있는가에 대하여 자기를 반성함

활기(活氣) : 활동력이 있거나 활발한 기운

상태(狀態) : 사물·현상이 놓여 있는 모양이나 형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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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5.12.14.


《웃음 가게》

 기타무라 사토시 글·그림/김상미 옮김, 베틀북, 2020.6.5.



〈부산국제아동도서전〉 넷쨋날이다. 어제까지는 ‘책쥠새’가 거친 아이어른만 수두룩하게 마주했다. 오늘은 ‘책쥠새’가 매우 부드러울 뿐 아니라 차분한 아이 둘을 비로소 만나는데, 다른 두 아이와 다른 두 아버지가 무릎을 꿇듯 앉아서 아이 눈높이로 사근사근 되풀이하며 “○○야, 이 책은 아직 우리가 산 책이 아니야. 그러니 살살 넘기면서 종이가 안 다치게 넘겨야 해.” 하고, “○○, 가운데를 누르지 말고 끝을 잡고서 봐야지.” 하는 말을 나즈막이 들려준다. 적잖은 아이 아빠는 이런 책마당에서 지치거나 성가셔 하지만, 아이랑 그림책을 함께 읽으면서 느긋한 젊은 아빠를 둘씩 만나니, 나흘 동안 내내 서서 일하며 지친 몸이 확 살아난다. 《웃음 가게》를 이따금 되읽는다. 부드럽고 놀랍고 사랑스러우면서 따스하게 웃음짓는 그림책이다. ‘만화스럽게’ 그리는 붓끝이되 ‘캐릭터장난’을 안 하는 그림책이다. 이른바 ‘귀염뿜뿜’ 그림책이 아니라서 아예 손을 안 대는 분이 많으나, “이 그림책 구경해 보시겠어요?” 하고 건네면 시큰둥한 낯빛이다가 어느새 눈이 동그랗게 바뀌면서 사로잡히는 이웃이 많다. 사람을 사람으로 그리고, 짐승을 짐승으로 그리고, 삶을 삶 그대로 담으면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붓이기에 새로짓는다.


#きたむらさとし #TheSmilsShop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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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동원과 특혜'...김병기 원내대표가 외면한 두 가지 핵심 의혹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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