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초인 超人


 굳센 초인이나 어진 성자 → 굳센 빛님이나 어진 분

 초인 같은 능력으로 → 빛힘으로 / 엄청난 재주로 / 빼어난 힘으로

 초인의 힘을 발휘하여 → 하늘힘을 내어 / 놀랍게 힘내어


  ‘초인(超人)’은 “1. 보통 사람으로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 ≒ 초인간 2. [철학] 기성도덕을 부정하고 민중을 지배하는 권력을 행사하면서, 자기의 가능성을 극한까지 실현한 이상적인 인간. 니체 철학의 근본 개념이다”를 가리킨다지요. ‘꽃힘·꽃사람’이나 ‘반짝이다·번쩍이다·눈부시다·빛나다’로 손봅니다. ‘대단하다·놀랍다·뛰어나다·뛰어넘다’나 ‘엄청나다·어마어마하다·빼어나다·무시무시하다’로 손보고요. ‘솜씨·재주·다하다·다 알다’나 ‘뼈를 깎다·뼈깎이·굳다·굳세다·깨물다’로 손볼 만해요. ‘용쓰다·젖먹던 힘·젖먹이힘·악물다·온힘·온힘으로’나 ‘낑낑거리다·끙끙거리다·짙땀·짙은땀’으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하늘·하늘같다·하늘꽃·하늘빛·하늘넋·하늘힘’이나 ‘하늘읽기·하느님·하늘님·한사람·하늘사람’으로 손보지요. ‘빛·빛힘·빛님·빛사람·빛지기’나 ‘아름힘·꽃힘·꽃사람’으로 손보아도 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초인’을 다섯 가지 더 싣는데 싹 털어냅니다. ㅍㄹㄴ



초인(招人) : 1. 사람을 오라고 부름 2. 어떤 사람을 꾀어 끌어냄

초인(招引) : 1. 죄인이 진술할 때 남을 끌어넣음 2. 사건에 관계된 사람을 불러냄

초인(草人) : [민속] 짚으로 만든 사람 모양의 물건. 음력 정월 열나흗날 저녁에 제웅직성이 든 사람의 옷을 입히고 푼돈도 넣고 이름과 생년을 적어서 길가에 버림으로써 액막이를 하거나, 무당이 앓는 사람을 위하여 산영장을 지내는 데 쓴다 = 제웅

초인(醋咽) : [한의] 트림할 때 목구멍으로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

초인(樵人) : 땔나무를 하는 사람 = 나무꾼



초인이거나 신이 아닌 인간에게 어찌 이런 힘이 주어졌을까

→ 하늘이거나 님이 아닌 사람한테 어찌 이런 힘이 있을까

→ 빛님이거나 하늘이 아닌 사람한테 어찌 이런 힘이 있나

《비도 눈도 내리지 않는 시나가와역》(김윤식, 솔, 2005) 102쪽


우리는 세계 앞에서 작은 초인들로서 일어선다

→ 우리는 누리 앞에서 작은빛으로서 일어선다

→ 우리는 뉘 앞에서 작은 꽃힘으로 일어선다

《비어 있는 중심》(김정란, 최측의농간, 2017) 467쪽


정자와 난자만 있으면 얼마든지 초인을 디자인해서 만들 수가 있었습니다

→ 숫씨와 암씨만 있으면 얼마든지 빛사람을 꾸며서 낳을 수가 있습니다

→ 아빠씨와 엄마씨만 있으면 얼마든지 빛님을 그려서 낳을 수가 있습니다

《천국대마경 10》(이시구로 마사카즈/천선필 옮김, 소미미디어, 2024) 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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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적' 없애야 말 된다

 초인적


 초인적 의지 → 굳센 뜻 / 대단한 매무새

 초인적인 능력 → 하늘솜씨 / 놀라운 재주

 초인적인 노력 → 엄청나게 애씀 / 온힘 다하다

 초인적 힘 → 엄청난 힘 / 하늘힘 / 빛힘 / 꽃힘


  ‘초인적(超人的)’은 “보통 사람으로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난”을 뜻한다고 합니다. 말뜻을 헤아린다면 “뛰어난”인 셈입니다. ‘꽃힘·꽃사람’이나 ‘반짝이다·번쩍이다·눈부시다·빛나다’로 손봅니다. ‘대단하다·놀랍다·뛰어나다·뛰어넘다’나 ‘엄청나다·어마어마하다·빼어나다·무시무시하다’로 손보고요. ‘솜씨·재주·다하다·다 알다’나 ‘뼈를 깎다·뼈깎이·굳다·굳세다·깨물다’로 손볼 만해요. ‘용쓰다·젖먹던 힘·젖먹이힘·악물다·온힘·온힘으로’나 ‘낑낑거리다·끙끙거리다·짙땀·짙은땀’으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하늘·하늘같다·하늘꽃·하늘빛·하늘넋·하늘힘’이나 ‘하늘읽기·하느님·하늘님·한사람·하늘사람’으로 손보지요. ‘빛·빛힘·빛님·빛사람·빛지기’나 ‘아름힘·꽃힘·꽃사람’으로 손보아도 됩니다. ㅍㄹㄴ



그걸 둘러메느라 초인적인 노력을 해야 했다

→ 그걸 둘러메느라 어마어마하게 애써야 했다

→ 그걸 둘러메느라 온힘을 다해야 했다

→ 그걸 둘러메느라 젖먹던 힘을 내야 했다

→ 그걸 둘러메느라 이를 악물어야 했다

→ 그걸 둘러메느라 낑낑거려야 했다

→ 그걸 둘러메느라 용을 써야 했다

→ 그걸 둘러메느라 짙땀을 빼야 했다

《노랑 가방》(리지아 누네스/길우경 옮김, 민음사, 1991) 69쪽


초인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다

→ 하늘힘을 낼 수 있다

→ 엄청나게 힘낼 수 있다

→ 빼어나게 힘낼 수 있다

→ 놀랍게 힘을 쏟아낼 수 있다

→ 대단히 힘을 쓸 수 있다

《지구를 걸으며 나무를 심는 사람, 폴 콜먼》(폴 콜먼/마용운 옮김, 그물코, 2008) 123쪽


초인적인 기교를 요구하기 때문에 오늘날에도 연주하기가 몹시 어려운

→ 재주가 엄청나야 하기 때문에 오늘날에도 들려주기가 몹시 어려운

→ 솜씨가 빼어나야 하기 때문에 오늘날에도 켜기가 몹시 어려운

→ 무시무시한 들려줘야 하기 때문에 오늘날에도 몹시 어려운

→ 하늘빛으로 켜야 하기 때문에 오늘날에도 몹시 어려운

《클래식 400년의 산책》(이채훈. 호미, 2015) 213쪽


마감시간이 다가오면 초인적인 힘이 생기기 마련인데

→ 마감이 다가오면 번쩍번쩍 힘이 생기게 마련인데

→ 마감이 다가오면 눈부시게 힘을 내게 마련인데

《투두리스트, 종이 한 장의 기적》(심미래, 스토리닷, 2025) 1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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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스토커stalker



스토커(stoker) : [기계] = 급탄기

stalker : 1. 남을 따라다니며 괴롭히는 사람, 스토커 2. (슬그머니 접근하는) 사냥꾼

スト-カ-(stalker) : 스토커; 까닭 없이 남을 쫓아다니는 사람



우리 낱말책을 살피니 기름돌을 실어나르는 틀이라는 ‘스토커’를 올림말로 다루는데, 이런 올림말은 덜어낼 만합니다. 남을 따라다니며 괴롭히는 사람을 영어로 ‘stalker’라 한다면, 우리말로는 ‘거머리·찰거머리’나 ‘진드기·진디·진드기질·진디질’로 풀어낼 수 있어요. ‘추근질·추근짓·추근거리다’라 해도 되고요. ‘괴롭히다·괴롭힘질·괴롭힘짓’이나 ‘몰래·몰래질·몰래짓·몰래일’이라 할 만하지요. ‘몰래하다·몰래꾼·몰래눈·몰래보다’나 ‘들러붙다·들붙다·달라붙다·달붙다’라 하면 됩니다. ‘따라다니다·딱·붙다·못살게 굴다·태우다’라 해도 어울립니다. ‘좇다·좇아가다·좇아다니다’나 ‘찰싹·찰싸닥·철썩’이라 하면 되어요. ㅍㄹㄴ



그런 걸 스토커라고 하는 거야

→ 그런 사람을 거머리라고 해

→ 그런 사람을 진드기라고 해

→ 그런 짓을 추근질이라고 해

《오카자키에게 바친다 2》(야마모토 사호/정은서 옮김, 미우, 2016) 92쪽


그 뒤로 어떻게 됐어? 스토커 양은?

→ 그 뒤로 어때? 거머리 씨는?

→ 그 뒤로 어때? 진드기 씨는?

《잘 잤니 그리고 잘 자 4》(마치타/장혜영 옮김, 대원씨아이, 2018) 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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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아이 콘택트eye contact



아이 콘택트 : x

eye contact : 1. 시선을 마주침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상대편과 대화를 하면서 시선을 마주치는 것을 예의바르다고 생각하며, 시선을 피하는 것은 부정직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함) 2. 시선 교차

アイ·コンタクト(eye contact) : 1. 아이 콘택트 2. 시선을 맞추는 일. 상대의 눈을 응시하는 일



눈을 맞출 적에는 ‘눈맞춤’이라 하면 됩니다. ‘눈빛·눈빛꽃·눈빛길’로 나타낼 만하고, ‘눈짓·눈짓말’이라 하면 되어요. ‘눈깜빡·눈찡긋’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눈·눈꽃·눈깔·눈꽃길’로 나타낼 수 있어요. ㅍㄹㄴ



방금 여자친구랑 아이 콘택트했대요

→ 바로 짝지랑 눈맞춤했대요

→ 대뜸 짝꿍이란 눈짓했대요

→ 날름 짝하고 눈찡긋했대요

《푸른 상자 17》(미우라 코우지/이슬 옮김, 학산문화사, 2025) 1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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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과 왜곡 바로잡기 - ‘고등학교 韓國史 교과서’의
조갑제닷컴 편집실 지음 / 조갑제닷컴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까칠읽기 . 숲노래 책읽기 / 인문책시렁 2025.12.22.

까칠읽기 112


《거짓과 왜곡 바로잡기 -‘고등학교 韓國史 교과서’의》

 편집실

 조갑제닷컴

 2011.8.8.첫/2011.8.25.고침



《거짓과 왜곡 바로잡기》를 읽어 보았다. 열네 해 앞서 나오고서 사라진 ‘조갑제 책’ 가운데 하나이다. 조갑제와 허수아비는 ‘한자’를 쓸 마음이 아닌 ‘중국글’을 쓸 마음이다. 그런데 ‘한자 아닌 중국글’을 새카맣게 쓰면, 조갑제무리를 따르는 이들조차 ‘글을 못 읽어낼’ 수밖에 없다. 또한 조갑제무리 스스로 글쓰기를 하면서 ‘한글을 한자로 바꾸기도 성가시’게 마련이다.


조갑제무리를 나무라는 쪽에서도 한자말을 잔뜩 쓰는데, 이른바 ‘진보(좌파 운동권)’가 쓰는 한자말은 ‘일본말씨’이다. 조갑제무리는 ‘봉건질서 중국글’에 얽매인다면, ‘진보(좌파 운동권)’는 ‘군국주의 일본글’에 옭매인다. 얼핏 끝과 끝으로 다른 두 무리 같지만, 두 무리는 ‘한자’를 조금 다른 결로 쓴다. 겉보기로는 ‘한자범벅 전문용어’ 같으나, 속보기로는 ‘중국사대주의 한자’와 ‘일제잔재 한자’로 갈리며, ‘일제잔재 한자’를 쓰는 무리는 ‘옮김말씨(번역체)’를 곁들인다.


책이름은 《거짓과 왜곡 바로잡기》라고 붙이지만, 조갑제무리는 ‘진보(좌파 운동권)’가 왜 ‘이승만·박정희·전두환·노태우’를 치켜세우지 않느냐고 투정을 부리는 줄거리이다. 푸른배움터에서 왜 이승만을 ‘건국의 아버지’로 섬기지 않느냐고 투정이고, 박정희를 ‘경제발전의 아버지’로 모시지 않느냐고 투덜댄다. 조선 봉건질서에서 임금은 오직 사내가 맡는다. 어쩌다가 가시내가 임금을 맡을 때가 있었되, ‘임금 = 아버지’로 여기는 꼰대(남성가부장권력)로 기우는 얼거리이다.


곰곰이 보면, 2025년 우리나라 벼슬판을 맡는 일꾼은 거의 ‘나이든 사내’이다. 전남광주 벼슬꾼(국회의원·기초의원)도 순 ‘나이든 사내’, 아니 ‘할배’가 판친다. 할매조차 드물며, 젊은일꾼은 아예 안 보이다시피 한다. 이쪽이건 저쪽이건 온나라를 ‘임금이신 아버지’가 차지하는 굴레라고 볼 만하다.


조갑제무리만 조선 봉건사회처럼 ‘임금을 섬기는 나라사랑을 외치는 벼슬아치 ’이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느낀다. 이쪽저쪽 모두 ‘용비어천가로 기릴 임금’을 바라고 만다. 푸른씨가 배울 책에 왜 ‘이승만·박정희·전두환·노태우’ 같은 이름을 넣어야 할까? 임금(대통령)이 아니라, 우리(사람) 이야기를 담아야 배움책이지 않을까? 우리가 이 땅을 어떻게 일구는지 담아야 ‘발자취(역사)’이다. 우리가 집·마을·고을·나라·터전·별(지구)을 어떻게 사랑하면서 가꾸는지 담아야 제대로 발자취라고 여길 만하다.


중국을 모시려는 늪에 사로잡힌 이들은 ‘집부터(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중국말은 일부러 안 쳐다보는 듯하다. 언제나 ‘집부터’이다. 언제나 ‘사람부터’이다. 언제나 바로 오늘 이곳에 있는 작은나랑 작은너를 알아보면서 함께 이야기하며 새길을 나아갈 줄 알아야 사랑이다.


그리고 《거짓과 왜곡 바로잡기》는 331쪽에서 “2007년 헌책집지기 국보법 연행”을 짚는데, 이 헌책집은 서울에 있던 〈가자헌책방〉이고, 그무렵 나라에서 ‘국보법 위반’으로 꼽은 책에 ‘루스 베네딕트’도 있었다. 루스 베네딕트를 펴낸 사람과 읽은 사람도 ‘국보법 위반’인가? 그런데 헌책집이라는 곳은 새책으로 팔린 책을 되판다. 이미 교보·영풍·알라딘·예스24에서 버젓이 다 파는 책일 뿐인데, 그 책을 누가 내놓아서 헌책으로 파는 사람만 족치듯 괴롭힌 얼뜬 짓이었다. ‘국보법 위반’으로 붙잡으려면 교보·영풍·알라딘·예스24 우두머리부터 족쳐야 맞지 않나?


ㅍㄹㄴ


國史 교과서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학생들이 국가와 체제에 대해 긍정적 생각과 애국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북한의 공산주의를 상대로 한국의 자유민주주의 세력이 死活(사활)을 걸고 대결하는 조건에서 국가가 國史 교과서에 자유민주주의와 우방국에 대한 확신과 긍정적인 평가를 제외하도록 명령한 것은 自我상실과 자기부정의 극치이다. (41쪽)


2007년에는 헌책방을 운영하던 김 모 씨가 《꽃 파는 처녀》, 《민중의 바다》 등을 인터넷상에서 거래해 국보법 7조 5항(이적표현물 소지, 제작, 배포) 위반 혐의가 적용되어 연행되기도 했다. 이처럼 북한 체제를 찬양하고 사회주의 혁명 사상을 선동하는 문제작이 이제는 버젓이 高校 교과서에 실리게 된 것이다. (331쪽)


+


《거짓과 왜곡 바로잡기》(편집실, 조갑제닷컴, 2011)


18명의 필진이 左派성향으로 확인됐다

→ 글쓴이 18사람이 왼쪽으로 보인다

→ 글을 쓴 18사람이 왼쪽이다

16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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