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312 : 농약 투입함으로써 채소 연중 재배
농약을 투입함으로써 채소를 연중 재배할 수 있고
→ 죽음물을 써서 푸성귀를 늘 키울 수 있고
→ 풀죽임물을 들여 남새를 언제나 심을 수 있고
→ 풀잡이물로 푸성귀를 네철 거둘 수 있고
→ 잡이물이 있으면 남새를 노상 얻을 수 있고
《소농의 공부》(조두진, 유유, 2017) 29쪽
일본사람이라면 일본말씨를 쓸 노릇입니다. 우리는 우리말씨를 쓰면 됩니다. 밭에 풀죽임물을 뿌리면 푸성귀만 늘 키울 수 있다고 여깁니다. 풀잡이물로 남새를 뺀 다른 풀을 잡는다고 여겨요. 그러나 어떤 죽음물을 쓰든 우리가 먹을 푸성귀에 스미게 마련입니다. 네철을 안 가리고서 남새를 얻으려고 하다가 정작 우리 스스로 잡이물에 잡힐 수 있습니다. ㅍㄹㄴ
농약(農藥) : 농작물에 해로운 벌레, 병균, 잡초 따위를 없애거나 농작물이 잘 자라게 하는 약품. 살균제, 살충제, 발아제, 생장 촉진제 따위가 있다
투입(投入) : 1. 던져 넣음 2. 사람이나 물자, 자본 따위를 필요한 곳에 넣음 3. [심리] 외부 세계의 어떤 측면을 자기의 내부로 받아들여 통합하는 과정 4. [북한어] 스위치, 차단기 따위를 넣거나 닫음
채소(菜蔬) : 밭에서 기르는 농작물
연중(年中) : 1. 한 해 동안 2. 한 해 동안 내내
재배(栽培) : 식물을 심어 가꿈 ≒ 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