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소중
물의 소중함을 재차 → 아름다운 물을 다시
하루의 소중함을 인식하다 → 하루가 알뜰한 줄 느끼다
사랑의 소중함을 배우다 → 빛나는 사랑을 배우다
‘소중하다(所重-)’는 “매우 귀중하다”를 뜻한다고 합니다. ‘-의 + 소중’ 얼거리라면 ‘-의’부터 털고서 ‘고맙다·곱다·구슬같다·이슬’이나 ‘값지다·값있다·값비싸다·값가다·비싸다’로 손봅니다. ‘뜻깊다·뜻있다·대단하다·뛰어나다·빼어나다’로 손보고, ‘알뜰하다·알차다·살뜰하다’나 ‘꽃·꽃비·꽃같다·단비’로 손볼 수 있어요. ‘크다·커다랗다·큰일·대수롭다’나 ‘눈부시다·빛·빛나다·별’로 손보며, ‘잘·애틋하다·좋다·피땀’으로 손봅니다. ‘반갑다·두손들다·손들다·바쁘다’나 ‘-보다·보람차다·아깝다·아끼다’로 손보고, ‘사람·사랑·사랑꽃·사랑빛’으로 손보아도 어울려요. ‘바라보다·살펴보다·알다·쳐다보다’나 ‘새롭다·새·새눈·아름답다·아름차다·예쁘다’로 손볼 만하고, ‘얽매다·없다·있지 않다’로 손보지요. ‘하나·하나꽃·함박·흔하지 않다·하늘꽃·하늘빛·하늘같다’로 손보아도 됩니다. ㅍㄹㄴ
그의 만화가 생명의 소중함을 호소하는 내용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리라
→ 그이 그림꽃은 목숨이 아름답다고 외치는 줄거리로 곧게 흐를 만하다
→ 그분 그림은 숨결이 아름답다고 밝히는 줄거리로 고이 흐를 만하다
《아톰의 철학》(사이토 지로/손상익 옮김, 개마고원, 1996) 61쪽
우리는 마땅히 돈의 소중함을 알고 돈을 사랑하고 존중해야 한다
→ 우리는 마땅히 돈이 값진 줄 알고 사랑하고 아껴야 한다
→ 우리는 마땅히 돈이 고마운 줄 알고 사랑하고 살펴야 한다
《김훈 世說》(김훈, 생각의나무, 2002) 13쪽
목재회사 직원들은 생명의 소중함을 망각하고 있었다
→ 나무터 일꾼은 목숨이 아름다운 줄 잊고 일했다
→ 나무일터 사람은 목숨이 아름다운 줄 몰랐다
→ 나무집 사람은 목숨이 아름다운 줄 잊어버렸다
《나무 위의 여자》(줄리아 버터플라이 힐/강미경 옮김, 가야넷, 2003) 184쪽
마치 공기의 소중함을 평상시 느끼지 못하는 것과 비슷할 수도 있어요
→ 마치 대수로운 바람을 으레 느끼지 못하는 삶과 비슷할 수도 있어요
→ 마치 고마운 바람을 그냥그냥 못 느끼는 모습과 비슷할 수도 있어요
《선생님, 평화가 뭐예요?》(배성호·김규정, 철수와영희, 2019) 5쪽
위와 같은 조문을 읽고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답니다
→ 이 글을 읽고서 아름다운 숨빛을 다시 생각해 본답니다
→ 이 글자락을 읽고서 빛나는 숨결을 더 생각해 본답니다
→ 이 밝힘글을 읽고서 우리 숨꽃을 새로 생각해 본답니다
《내 몸과 지구를 지키는 화장품 사용 설명서》(배나린·배성호, 철수와영희, 2025) 6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