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775 : 위 조문 생명의 소중함 번


위와 같은 조문을 읽고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답니다

→ 이 글을 읽고서 아름다운 숨빛을 다시 생각해 본답니다

→ 이 글자락을 읽고서 빛나는 숨결을 더 생각해 본답니다

→ 이 밝힘글을 읽고서 우리 숨꽃을 새로 생각해 본답니다

《내 몸과 지구를 지키는 화장품 사용 설명서》(배나린·배성호, 철수와영희, 2025) 67쪽


말을 하거나 글을 살필 적에, 앞에 든 말글을 다시 짚으려 하면 ‘이’로 가리킵니다. ‘위’로 안 가리킵니다. 또는 ‘앞말·앞글’로 가리킵니다. “생명의 소중함”은 일본말씨하고 옮김말씨가 섞였어요. “아름다운 숨빛”이나 “빛나는 숨결”이나 “우리 숨꽃” 즈음으로 손볼 만합니다. “다시 한 번(番)”은 힘줌말로 여길 수 있을 테지만, ‘다시금’이나 ‘또다시’로 적으면 됩니다. ‘다시’를 붙이기만 해도 힘줌말입니다. ㅍㄹㄴ


조문(條文) : 규정이나 법령 따위에서 조목으로 나누어 적은 글

생명(生命) : 1. 사람이 살아서 숨 쉬고 활동할 수 있게 하는 힘 2. 여자의 자궁 속에 자리 잡아 앞으로 사람으로 태어날 존재 3. 동물과 식물의, 생물로서 살아 있게 하는 힘 4. 사물이 유지되는 일정한 기간 5. 사물이 존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건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소중하다(所重-) : 매우 귀중하다

번(番) : 1. 일의 차례를 나타내는 말 2. 일의 횟수를 세는 단위 3. 어떤 범주에 속한 사람이나 사물의 차례를 나타내는 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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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776 : 정권 -ㅁ으로 해서 -게 된 것 위태한 것


이명박 정권이 들어섬으로 해서 우리가 설자리가 없게 된 것이 더 위태한 것입니다

→ 이명박 나라가 들어서면서 우리 설자리가 없어 더 버겁습니다

→ 이명박 나라가 들어서고서 우리 설자리가 없기에 더 휘청입니다

《절망 사회에서 길찾기》(편집부 엮음, 산지니, 2008) 177쪽


누가 나라지기에 서기에 아슬아슬하지 않습니다. 누가 나라일꾼을 맡든 저마다 제자리를 잇는 길을 가꾸고 일구면서 지을 노릇입니다. 우두머리에 서는 사람에 따라서 나라길이 바뀝니다만, 꼭두머리 탓에 들숲메바다가 바뀌지 않아요. 들숲을 품고서 멧골을 헤아리고 바다를 돌보려는 우리 마음으로 바꾸는 터전입니다. 이 보기글에서 “들어섬으로 해서”하고 “-가 없게 된 것이 더 위태한 것”은 뒤죽박죽 옮김말씨입니다. 군더더기 ‘것’을 털어내면서 차분히 가다듬습니다. ㅍㄹㄴ


정권(政權) : 정치상의 권력. 또는 정치를 담당하는 권력 ≒ 부가·정병

위태(危殆) : 어떤 형세가 마음을 놓을 수 없을 만큼 위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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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위태 危殆


 위태한 생명 → 죽을고비 / 아슬한 목숨

 정세가 위태하다 → 흔들리는 판이다 / 힘겨운 마당이다

 이번 폭우로 축대가 위태하다 → 이 벼락비로 둑이 기우뚱하다

 확실히 위태해 보였다 → 참 아찔해 보였다


  ‘위태(危殆)’는 “어떤 형세가 마음을 놓을 수 없을 만큼 위험함”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가시밭·가시밭길·가시밭판·가싯길·자갈길’이나 ‘간당간당·아찔하다·휘청·흔들리다’로 고쳐씁니다. ‘아슬아슬·아슬고비·아슬고개·아슬목숨·아슬꽃·아슬판’이나 ‘뼈빠지다·살떨리다·살얼음·살얼음판’으로 고쳐쓰고, ‘고비·고빗길·고빗사위·고비앓이’나 ‘벼랑·벼랑끝·벼랑길·줄타기·줄타기놀음’으로 고쳐써요. ‘죽을고비·죽을재·죽음고개·죽는 줄 알다·죽을 뻔하다’나 ‘구석·구석빼기·막다르다’로 고쳐쓸 만하고, ‘기울다·기우뚱·기우듬·후들·후달리다·후달달·후덜덜’이나 ‘낮다·짙땀·땀나다’로 고쳐씁니다. ‘너울·놀·된바람·된서리·된추위·큰바람·한바람’으로 고쳐쓰며, ‘먹구름·먹장구름·매지구름·비구름’이나 ‘버겁다·벅차다·애먹다·어렵다·힘겹다·힘들다’로 고쳐써도 어울려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위태(位太)’를 “[역사] 조선 후기에, 대동법이 실시되면서 전세(田稅) 대신으로 선혜청에 바치던 콩”으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털어냅니다. ㅍㄹㄴ



이명박 정권이 들어섬으로 해서 우리가 설자리가 없게 된 것이 더 위태한 것입니다

→ 이명박 나라가 들어서면서 우리 설자리가 없어 더 버겁습니다

→ 이명박 나라가 들어서고서 우리 설자리가 없기에 더 휘청입니다

《절망 사회에서 길찾기》(편집부 엮음, 산지니, 2008) 177쪽


우리나라는 지금 아주 위태한 자리에 있다

→ 우리나라는 오늘 아주 벼랑끝에 있다

→ 우리나라는 이제 아주 구석자리에 있다

《새 나라 꿈틀거림》(함석헌, 한길사, 2009) 171쪽


책상 위에도 많은 책이 위태롭게 쌓여 있다

→ 책상에도 책이 잔뜩 아슬아슬 쌓였다

《책이 좀 많습니다》(윤성근, 이매진, 2015) 135쪽


멸종 위기 동물은 위태위태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 사라질 듯한 짐승은 막다른 길에 놓였습니다

→ 아슬목숨은 고빗사위에 놓였습니다

《10대와 통하는 동물 권리 이야기》(이유미, 철수와영희, 2017) 4쪽


할인 쿠폰은 드라마틱하였고 위태롭다

→ 에누리종이는 찡하고 아슬하다

→ 덤종이는 눈물겹고 강파르다

《동네에서 제일 싼 프랑스》(서정학, 문학과지성사, 2017) 73쪽


위태위태해서 집안일도 못 맡기겠고

→ 간당간당해서 집안일도 못 맡기겠고

→ 기우뚱해서 집안일도 못 맡기겠고

→ 아찔해서 집안일도 못 맡기겠고

《참견쟁이 트윈테일 1》(타카츠 케이타/박소현 옮김, 영상출판미디어, 2018) 62쪽


네가 의외로 위태위태하다고 생각한 것뿐이야

→ 네가 뜻밖에 줄타기 같다고 여겼을 뿐이야

→ 네가 되레 흔들린다고 느꼈을 뿐이야

《극채의 집 3》(빗케/김진수 옮김, 대원씨아이, 2019) 130쪽


위태위태한 감정의 줄다리기도 끝이 났다

→ 아슬아슬 보던 줄다리기도 끝이 났다

→ 기우뚱 바라보던 줄다리기도 끝이 났다

《그때 치마가 빛났다》(안미선, 오월의봄, 2022) 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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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지면 地面


 편평한 지면 → 반반한 땅

 지면을 고르다 → 바닥을 고르다

 지면을 덮고 있다 → 땅바닥을 덮는다


  ‘지면(地面)’은 “땅의 거죽 = 땅바닥”을 가리킨다지요. ‘땅바닥·땅’이나 ‘바닥’이나 ‘곳·데·자리’로 고쳐씁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지면(知面)’을 “1. 처음 만나서 서로 알게 됨 2. 만나서 알 만한 얼굴. 또는 그렇게 얼굴이 익은 사이임”으로 풀이하며 싣지만 털어냅니다. ㅍㄹㄴ



지면이 까마득히 멀어

→ 바닥이 까마득히 멀어

→ 땅이 까마득히 멀어

《권외 프린세스 2》(아이다 나츠미/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16) 7쪽


대국에 너무 집중한 후에는, 여기 있는데도 없는 듯한 기분이 들고, 디딘 지면이 느껴지지 않게 된다

→ 맞두기에 힘을 쏟으면, 여기 있는데도 없는 듯하고, 디딘 땅을 못 느낀다

→ 맞자리에 힘을 빼면, 여기 있는데도 없는 듯하고, 디딘 땅바닥를 못 느낀다

《3월의 라이온 15》(우미노 치카/서현아 옮김, 시리얼, 2020) 91쪽


두 번째는 지면에 때려박아버렸지

→ 둘째는 바닥에 때려박아버렸지

→ 둘째는 땅바닥에 때려박아버렸지

《아따맘마 super 1》(케라 에이코/정은 옮김, 대원씨아이, 2023) 9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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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유년시절



 유년시절의 기억을 따라서 → 옛생각을 따라서

 유년시절에는 행복했다 → 예전에는 즐거웠다

 나의 유년시절을 회고하면 → 내 어릴적을 떠올리면


유년시절(幼年時節) : [문학] 독일의 작가 카로사가 지은 중편 소설. 유년기를 자기 존재의 서장(序章)으로 보고, 어린이의 의식을 어른의 예지(叡智)를 통하여 회상하는 자전적인 내용으로, 모두 16장(章)으로 되어 있다. 1922년에 발표하였다



  낱말책에 따로 올림말로 나오는 ‘유년시절’입니다만, ‘어린(어리다)’이나 ‘어린이·아이’로 손질해 줍니다. ‘어린날·어릴적·어릴때’로 손보면서 새말을 엮을 만합니다. ‘예전·옛날’로 손볼 수 있어요. ㅍㄹㄴ



행복한 유년 시절을 보낼 수 있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즐겁게 어릴적을 보낼 수 있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신나는 어린날을 보낼 수 있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잘 있었니, 사진아》(테일러 존스/최지현 옮김, 혜화동, 2013) 43쪽


누군가 맛본 유년 시절의 경험을

→ 누군가 맛본 어린날 경험을

→ 누군가 맛본 어릴적 일을

→ 누군가 어려서 맛본 일을

《동물의 왕국 12》(라이쿠 마코토/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14) 132쪽


소도시 변두리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내가 처음 만난 서점은 버스정류장 근처 고갯마루에 있던 작은 책방이다

→ 작은고을 끝에서 어린날을 보낸 내가 처음 만난 책집은 버스나루 곁 고갯마루에 있던 작은책집이다

《동네책방 생존 탐구》(한미화, 혜화1117, 2020)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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