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이의 (사람)
모르는 이의 충고라면서 → 모르는 이 귀띔이라면서
아는 이의 설명을 듣다 → 아는 분한테서 듣다
어떤 이의 노래는 → 어떤 이 노래는 / 어떤 이가 노래하면
‘이 + -의’ 얼거리에서는 ‘-의’를 털어냅니다. 군더더기입니다. 때로는 토씨 ‘-가’나 ‘-는’을 붙일 만합니다. 또는 통째로 덜어낼 수 있어요. “빚은 이의 뜻을 살펴” 같은 자리라면 “빚은 뜻을 살펴”로 손볼 만합니다. ㅍㄹㄴ
쓰는 이의 상상력은 자기 글을 읽어 줄 독자들의 범위까지 발휘되는 건지도 모른다
→ 쓰는 이는 읽어 줄 이들한테까지 생각날개를 펴는지도 모른다
→ 쓰는 이는 읽어 줄 사람들까지 헤아리는지도 모른다
→ 쓰는 이는 읽어 줄 사람들까지 살피는지도 모른다
《아무튼, 연필》(김지승, 제철소, 2020) 15쪽
다른 이의 입을 통해 듣고 싶었던지도 모르겠다
→ 다른 이 입으로 듣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80년대생들의 유서》(홍경아 엮음, 홍글, 2020) 4쪽
음식을 만든 이의 수고로움을 겸손한 마음으로 받듭니다
→ 밥을 지은 수고를 고개숙여 받듭니다
《우리는 먹어요》(고정순, 웃는돌고래, 2022) 2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