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배수 排水
배수 작업 → 물빼기
이 논은 배수가 잘된다 → 이 논은 물이 잘 빠진다
폭우에 대비하여 배수 시설을 충분히 갖추어 놓았다 → 큰비를 앞두고 물구멍을 갖춰 놓는다
빗물이 신속하게 배수되도록 조치하였다 → 빗물을 얼른 흘려보낼 길을 뚫는다
물을 배수하느라고 → 물을 내보내느라고
‘배수(排水)’는 “1. 안에 있거나 고여 있는 물을 밖으로 퍼내거나 다른 곳으로 내보냄 2. 물에 잠기는 물체가 물속에 잠긴 부피만큼의 물을 밀어 냄. 주로 선박에 대하여 쓴다 ≒ 구수”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물빠짐·물이 빠지다’나 ‘내보내다·덜다’로 고쳐씁니다. ‘빼다·빠지다’나 ‘흘려보내다·보내다’나 ‘떠내다·퍼내다’로 고쳐써도 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배수’를 넷 더 싣지만 싹 털어냅니다. ㅍㄹㄴ
배수(拜手) : 두 손을 맞잡고 공손히 절함
배수(拜受) : 공경하는 마음으로 삼가 받음 ≒ 배령
배수(背水) : 1. 바다, 강, 호수 따위의 큰 물을 뒤에 등지고 있음. 또는 그 물 2. [건설] 하천을 댐이나 수문으로 막았을 때, 그 상류 쪽에 괴는 물 ≒ 백워터
배수(配水) : 1. 수원지에서 급수관을 통하여 수돗물을 나누어 보냄 2. 논에 물을 댐
배수(配囚) : [역사] 귀양 간 죄인
배수(陪隨) : 지위가 높은 사람을 모시고 따라다님
배수로에서 각각 두 걸음 떨어진 곳에
→ 고랑에서 두 걸음 떨어진 곳에
→ 물골에서 두 걸음 떨어진 곳에
《꼬마 정원》(크리스티나 비외르크·레나 안데르손/김석희 옮김, 미래사, 1994) 22쪽
텃밭이나 정원이 있다면 배수가 잘 되게끔 합니다
→ 텃밭이나 마당이 있다면 물이 잘 빠지게끔 합니다
→ 텃밭이나 뜰이 있다면 물빠짐이 잘 되게끔 합니다
《모기가 궁금해?》(신이현, 자연과생태, 2017) 97쪽
배수는 잘 되는지, 직장과의 거리가 너무 멀지는 않은지
→ 물은 잘 빠지는지, 일터와 너무 멀지는 않은지
→ 물빠짐은 되는지, 일하는 곳과 너무 멀지 않은지
《너무나 정치적인 시골살이》(양미, 동녘, 2024) 11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