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459 : -주는 게 나의


별 가루처럼 뿌려주는 게 나의 몫이었으니

→ 나는 별가루처럼 뿌리는 몫이니

→ 나는 별가루처럼 뿌리면 되니

《너는 나의 그림책》(황유진, 메멘토, 2021) 7쪽


받치는 말씨로 ‘주다’를 붙이곤 합니다. 힘줌말씨로 삼기도 합니다만, 어른이 아이한테 “베풀어 주다”처럼 쓴다면 안 어울리게 마련입니다. 어른은 베푸는 몫이라기보다는 함께하면서 스스럼없이 나누는 터라, 이때에는 ‘-주다’를 덜어야 어울려요. “나는 별가루처럼 뿌려주는 몫”이 아니라, “나는 별가루처럼 뿌리는 몫”처럼 수수하게 다듬습니다.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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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458 : 수학여행 고교생의 즐거움 간접적


수학여행 가는 고교생의 즐거움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고 싶었다

→ 배움마실 가는 푸름이마냥 곁에서나마 즐겁고 싶었다

→ 배움마당 가는 푸른씨처럼 살짝이나마 즐겁고 싶었다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김탁환, 돌베개, 2017) 16쪽


배움터 아이들이 함께 마실을 갈 때가 있습니다. 이때에는 ‘배움마실’입니다. 그냥그냥 놀러가는 길이 아니라, 가깝거나 먼 곳에 있는 이웃과 마을을 찬찬히 보고 느끼면서 새삼스레 배우자는 뜻입니다. 배우는 자리라면 처음부터 ‘배움 + 나들이’나 ‘배움 + 마당’처럼 이름을 붙일 노릇입니다. 굳이 일본스런 한자말을 그대로 붙인 ‘수학여행’이라고 하면 무슨 뜻으로 나서는 길인 줄 까맣게 잊거나 모릅니다. 푸른나이에 푸르게 배우려는 길입니다. 푸른씨가 푸른길에 나서면서 새록새록 배우니 즐겁습니다. 스무 살을 지나고 마흔 살을 넘더라도, 모든 삶길이 배움길인 줄 느낀다면, 깊게 배우건 살짝 배우건 나란히 자랄 테지요. ㅍㄹㄴ


수학여행(修學旅行) : [교육] 교육 활동의 하나로서 교사의 인솔 아래 실시하는 여행. 학생들이 평상시에 대하지 못한 곳에서, 자연 및 문화를 실지로 보고 들으며 지식을 넓히도록 한다

고교생(高校生) :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 = 고등학생

간접적(間接的) : 중간에 매개가 되는 사람이나 사물 따위를 통하여 연결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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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551 : 걸 거만함 가득 자라나 있었


가장 크다는 걸 자랑스러워하는 거만함이 얼굴에 가득 자라나 있었다

→ 가장 크다고 자랑하는 얼굴이다

→ 가장 크다고 우쭐대는 티가 난다

→ 가장 크다고 뻐겨댄다

→ 가장 크다고 잘난체한다

→ 가장 크다고 콧대가 높다

《이야기꾼 미로》(천세진, 교유서가, 2021) 126쪽


자랑하는 마음과 잘난체하는 마음은 맞물립니다. “자랑스러워하는 + 거만함이”는 ‘자랑하는’이나 ‘잘난체하는’으로 다듬을 만합니다. ‘우쭐대다’나 ‘뻐기다’로 다듬어도 되고, “콧대가 높다”나 ‘건방지다’로 다듬을 수 있어요. “-ㅁ이 얼굴에 가득 자라나 있었다”는 통째로 군더더기입니다. 자랑이나 잘난체가 ‘자라난다’고 하는 말씨는 얄궂습니다. 수수하게 “자랑하는 얼굴이다”라 하면 되고, “자꾸 자랑한다”나 “엄청나게 자랑한다”처럼 꾸밈말을 쓸 수 있습니다. 군더더기인 ‘것(-는 걸)’도 털어냅니다. ㅍㄹㄴ


거만(倨慢) : 잘난 체하며 남을 업신여기는 데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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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550 : -ㅁ 이유 그것


엄마에게 서운함을 느낀 이유는 그것뿐만이 아니다

→ 엄마한테 서운한 까닭은 더 있다

→ 이밖에도 엄마한테 서운하다

《이야기꾼 미로》(천세진, 교유서가, 2021) 12쪽


옮김말씨인 “-에게 -ㅁ을 느낀 + 이유는 + 그것뿐만이 아니다”입니다. “-한테 -ㄴ + 까닭은 + 더 있다”로 손볼 만합니다. “이밖에도 + -한테 + -하다”로 손보아도 됩니다. ㅍㄹㄴ


이유(理由) : 1. 어떠한 결론이나 결과에 이른 까닭이나 근거 2. 구실이나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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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549 : 창밖에 펼쳐진 늦은 오후의 세상 완벽하게 고요했


창밖에 펼쳐진 푸르스름한 늦은 오후의 세상은 완벽하게 고요했어요

→ 푸르스름하게 저물 무렵은 고요해요

→ 저물녘은 푸르스름하고 고즈넉해요

→ 저녁은 푸름스름하고 고요해요

《눈이 들려주는 10가지 소리》(캐시 캠퍼·케나드 박/홍연미 옮김, 길벗어린이, 2021) 30쪽


미닫이를 열고서 바깥을 보기도 합니다만, 온누리는 “미닫이 바깥”이 아닌 그저 온누리입니다. 이 보기글에서 “창밖에 펼쳐진”은 군말입니다. 그저 푸르스름하게 저무는 때를 헤아리면 됩니다. “늦은 오후”는 아주 틀린 말씨는 아니되 엉성합니다. 저녁노을이 질 즈음이라면 ‘저녁’이라고 해야 어울립니다. “저물 무렵”이나 ‘저물녘’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고요’란 소리도 몸짓도 없는 결을 그리기에, 이미 오롯한 빛을 나타냅니다. “완벽하게 고요했어요”는 좀 엉뚱합니다. 이미 ‘고요’에는 아무런 소리도 몸짓도 없다는 뜻인걸요. 저녁은 푸르스름하고 고요합니다. 이뿐입니다. ㅍㄹㄴ


창밖(窓-) : 창문의 밖 ≒ 창외

오후(午後) : 1. 정오(正午)부터 밤 열두 시까지의 시간 2. 정오부터 해가 질 때까지의 동안

세상(世上) : 1. 사람이 살고 있는 모든 사회를 통틀어 이르는 말 ≒ 세속 2.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기간. 또는 그 기간의 삶 3. 어떤 개인이나 단체가 마음대로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이나 공간 4. 절, 수도원, 감옥 따위에서 바깥 사회를 이르는 말 5. = 세상인심 6. ‘지상’을 천상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7. ‘비할 바 없이’, ‘아주’의 뜻을 나타내는 말 8. ‘도무지’, ‘조금도’의 뜻을 나타내는 말

완벽(完璧) : 1. 흠이 없는 구슬이라는 뜻으로, 결함이 없이 완전함을 이르는 말 2. 빌린 물건을 정중히 돌려보냄 = 완벽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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