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사물 事物
그 사물에 부합하는 명칭이라면 → 그것에 맞는 이름이라면 / 그 자리에 어울리는 이름이라면
익숙한 사물들의 차이를 미묘하게 분석하여 → 익숙한 살림이 다른 결을 찬찬히 읽어
사물이 일그러져 보이기 시작한다 → 둘레가 일그러져 보인다
사물의 의미를 포괄적으로 이해하려면 → 숨결을 넓게 헤아리려면
사물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다 → 살림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
‘사물(事物)’은 “1. 일과 물건을 아울러 이르는 말 2. 물질세계에 있는 모든 구체적이며 개별적인 존재를 통틀어 이르는 말 3. [법률] 사건과 목적물을 아울러 이르는 말”을 가리킨다고 해요. ‘감·것·거리’나 ‘살림·살림감·살림거리·쓸거리·볼거리·구경거리’나 ‘아무·아무것·암것·무엇·뭐·뭣·몬·몸’으로 고쳐쓸 만합니다. ‘숨·숨빛·숨결·숨꽃·숨붙이·숨소리’나 ‘넋·넋빛·빛·빛살’로 고쳐쓰고요. ‘온것·온빛·온·온갖’이나 ‘다·모두·모든’으로 고쳐써도 되지요. ‘자리·자위·둘레’나 ‘뭇·뭇목숨·뭇것·뭇넋·뭇빛·뭇숨결’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속·속것·속엣것·속꽃’이나 ‘속뭉치·속덩이·속덩어리·속더미’로도 고쳐써요. ‘밑·밑동·밑빛’이나 ‘밑감·밑거리·밑바탕·밑절미’로 고쳐쓸 수 있어요. ‘밑꽃·밑짜임·밑틀·밑판’이나 ‘밑받침·밑밭·밑밥·밑뿌리·밑싹’으로 고쳐씁니다. ‘밑씨·밑자락·밑자리·밑칸’이나 ‘바탕·바탕길·바탕꽃’으로 고쳐쓰고요. ‘이것저것·이 일 저 일·이모저모 여러 가지·여러 갈래·여러길·여러빛·여러빛깔’로도 고쳐써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사물’을 열 더 싣는데, ‘사물(四物)’은 ‘네가락’으로 손볼 만하고, 나머지는 싹 털어냅니다. ㅍㄹㄴ
사물(史勿) : [역사] 신라 때에, 지금의 경상남도 사천시에 있던 현(縣)
사물(四勿) : 예(禮)가 아니면 보지 말며, 듣지 말며, 말하지 말며, 움직이지 말라는 네 가지 가르침. 《논어》에 나오는 말이다
사물(四物) : 1. [민속] 풍물에 쓰는 네 가지 악기. 꽹과리, 징, 장구, 북을 이른다 2. [불교] 법고, 운판, 목어(木魚), 대종(大鐘)의 네 가지 법구 3. [불교] 불교 음악에 쓰는 피리, 징, 북, 목탁의 네 가지 악기
사물(四物) : [한의] 숙지황, 백작약, 천궁, 당귀 따위를 넣어서 달여 만드는 탕약 = 사물탕
사물(死物) : 1. 죽은 생물 2. 쓸모가 없어진 물건
사물(邪物) : 사악한 물건. 또는 부정을 탄 불길한 물건
사물(私物) : 개인 또는 사법인이 가진 물건 = 사유물
사물(思勿) : [음악] 가야 가실왕 때에, 우륵이 지은 가야금 열두 곡 가운데 다섯째 곡의 이름
사물(賜物) : 1. 임금이 하사하는 물건 2.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내려 주는 물건
사물(謝物) : 사례로 보내는 물건
초능력자는 마음으로 사물을 보는 사람, 들리지 않는 소리도 들을 수 있고,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도 미리 알지
→ 숲빛은 마음으로 살림을 보는 사람, 들리지 않는 소리도 들을 수 있고,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도 미리 알지
→ 아름힘은 마음으로 둘레를 보는 사람, 들리지 않는 소리도 들을 수 있고, 앞날에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도 미리 알지
《붓다 2 네 개의 문》(데스카 오사무/장순용 옮김, 고려원미디어, 1990) 54쪽
사물의 이치를 분별할 나이가 되면 학교교육을 통해서 그들의 세계관을 주입시킵니다
→ 둘레를 알아차릴 나이가 되면 배움터에서 그들 생각을 집어넣습니다
→ 삶을 헤아릴 나이가 되면 배움자리에서 그들 삶길을 들이붓습니다
《시와 혁명》(김남주, 나루, 1991) 29쪽
난 심증으로 사물을 판단하고 싶지는 않아요
→ 난 속으로 무엇을 헤아리고 싶지는 않아요
→ 난 어림으로 둘레를 살피고 싶지는 않아요
《Q.E.D. 6》(카토 모토히로/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00) 134쪽
당신은 돈으로 사물을 재는 것이 특기인 것 같은데
→ 그대는 돈으로 살림을 잘 재는 듯한데
→ 너는 돈으로 무엇이나 재는구나 싶은데
《Q.E.D. 22》(카토 모토히로/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05) 142쪽
환유적 상상력은 사물 그 자체에 대한 존중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 살림을 높이 사기에 빗대어 생각한다고 말할 수 있다
→ 살림을 아끼기에 에둘러 헤아린다고 말할 수 있다
《서정시의 이론》(오성호, 실천문학사, 2006) 230쪽
모든 사물에는 의미와 바람을 담아 이름이 붙여지거든
→ 모든 것에는 뜻과 바람을 담아 이름을 붙이거든
→ 모든 숨결에는 뜻과 바람을 담아 이름을 붙이거든
→ 모든 자리에는 뜻과 바람을 담아 이름을 붙이거든
《책 속으로의 여행 2》(아마노 타카/박선영 옮김, 학산문화사, 2009) 62쪽
시의 세계에서 보면 세상의 사물은 사람과 똑같은 생각과 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 글밭에서 보면 온누리 모두 사람과 똑같은 생각과 말이 있습니다
→ 글나라로 보면 온누리 다 사람과 똑같은 생각과 말이 있습니다
→ 노래나라에서는 온누리 모두 사람과 똑같은 생각과 말이 있습니다
→ 노래누리에서는 온누리 다 사람과 똑같은 생각과 말이 있습니다
《몽당연필에도 주소가 있다》(신현득, 문학동네, 2010) 4쪽
마녀는 여러 가지 사물들의 노래와 말을 들을 수 있는 줄 알았는데
→ 바람아씨는 여러 숨결 노래와 말을 들을 수 있는 줄 알았는데
→ 숲아씨는 온빛이 들려주는 노래와 말을 들을 수 있는 줄 알았는데
《마녀 배달부 키키》(가도노 에이코/권남희 옮김 소년한길, 2011) 81쪽
사물을 습관처럼 보지 않겠다는 선한 의지
→ 둘레를 버릇처럼 보지 않겠다는 착한 뜻
→ 무엇이든 똑같이 보지 않겠다는 착한 마음
《행복하기란 얼마나 쉬운가》(앤소니 드 멜로/이현주 옮김, 샨티, 2012) 128쪽
우리는 事物이 아니다. 사물의 꿈을 꾸다가 나는 지쳤다
→ 우리는 암것이 아니다. 아무 꿈을 꾸다가 나는 지쳤다
→ 우리는 아무가 아니다. 아무 꿈을 꾸다가 나는 지쳤다
《빈 배처럼 텅 비어》(최승자, 문학과지성사, 2016) 71쪽
모든 사물은 우리가 보고 있기에 존재하고
→ 모든 숨결은 우리가 보기에 있고
→ 모든 넋은 우리가 보기에 살고
→ 모든 살림은 우리가 보기에 머물고
《오스카리아나》(오스카 와일드/박명숙 옮김, 민음사, 2016) 365쪽
문자라는 형틀은 사물을 구획하고 절단하며
→ 글씨라는 틀은 모두 나누고 뜯으며
→ 글이란 거푸집은 다 가르고 자르며
《무한한 하나》(김대성, 산지니, 2016) 230쪽
이런 모양은 나뭇가지를 잡고 앉거나 사물을 움켜잡기 알맞아
→ 이런 모습은 나뭇가지를 잡고 앉거나 뭘 움켜잡기 알맞아
《김성현이 들려주는 참 쉬운 새 이야기》(김성현, 철수와영희, 2017) 20쪽
무엇을 소중하게 여기는지, 그 인간성이 만드는 사물에 오롯이 투영되어 나온단다
→ 무엇을 크게 여기는지, 그 됨됨이가 짓는 것에 오롯이 드러난단다
→ 무엇을 고이 여기는지, 그 마음씨가 짓는 숨빛에 오롯이 드러난단다
→ 무엇을 알뜰히 여기는지, 그 숨결이 짓는 자리에 오롯이 드러난단다
→ 무엇을 값지게 여기는지, 그 마음이 짓는 살림에 오롯이 드러난단다
《마사키의 빵 2》(야마하나 노리유키·타카하시 요시유키/김아미 옮김, 소미미디어, 2018) 125쪽
나를 알기 위해, 내 주변의 사물을 알기 위해, 나를 둘러싼 세상과 내가 존재하지 않았던 과거 속의 역사를 알기 위해 반짝이는 눈으로 질문을 던지는 아이를 보며
→ 나를 알려고, 둘레를 알려고, 온누리와 내가 없던 지난날을 알려고 반짝이는 눈으로 묻는 아이를 보며
→ 나와 둘레와 온누리를 알려고, 또 내가 없던 어제를 알려고 눈을 반짝이며 묻는 아이한테
《아이가 잠들면 서재로 숨었다》(김슬기, 웨일북, 2018) 203쪽
달걀은 외재화外在化하는 사물이다
→ 달걀은 밖에 있다
→ 달걀은 바깥에 있다
《달걀과 닭》(클라리시 리스펙토르/배수아 옮김, 봄날의책, 2019) 9쪽
지금 넌 사물의 목소리를 못 듣는 사람하고도 친구가 될 수 있잖아
→ 이제 넌 모든 목소리를 못 듣는 사람하고도 동무가 될 수 있잖아
→ 이제 넌 온갖 목소리를 못 듣는 사람하고도 동무가 될 수 있잖아
《소곤소곤 6》(후지타니 요코/장혜영 옮김, 대원씨아이, 2019) 124쪽
내가 만난 사람의 이름, 그 장소의 명칭 그리고 나눈 사물을 지칭하는 어휘들
→ 내가 만난 사람 이름, 그곳 이름, 나눈 살림을 가리키는 말
《나의 외국어, 당신의 모국어》(이보현, 소나무, 2022) 5쪽
수많은 사물 중에 왜 책이 좋은 건지
→ 숱한 살림 가운데 왜 책이 좋은지
《책방지기 생활 수집》(김정희, 탐프레스, 2023) 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