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4.1.


《열두 달 소꿉노래》

 최종규 글·유한아 그림, 문화온도씨도씨, 2026.2.22.



집안일을 하면서 하루를 지낸다. 보름 가까이 외마디한자말 ‘진짜(眞-)’를 놓고서 뒷손질을 했다. 오늘 비로소 마친다. 외마디한자말 ‘-성(性)’도 이레째 뒷손질로 끙끙댄다. 이미 우리 스스로 예부터 즐겁게 널리 쓰던 말씨가 있으나, 어느새 잊거나 잃기에 헤맨다. 모든 낱말은 “쓰면 쓸수록 쓰임새를 넓힌다”고 할 수 있다. 안 쓰면 바래며 사라지고, 쓰면 빛나며 살아난다. 는개가 살짝 뿌리고 구름이 짙다. 딱새도 휘파람새도 박새도 아주 가까이까지 내려앉아서 한참 노래한다.


《열두 달 소꿉노래》가 태어난 지 보름을 맞이한다. 이 노래그림책이 태어나는 길에 손길을 보탠 이웃님한테 천천히 띄우면서 알린다. 집안일을 하는 틈틈이 고흥읍 나래터로 찾아가서 부치자니, 하루에 두어 자락을 부치는 짬도 빠듯하다. 서두르지 말자. 천천히 부치면 되지. 일손을 도운 분은 “왜 나한테 먼저 안 보내?” 하지 않을 테니까. 열두 달 가운데 첫봄이 떠나고 한봄으로 접어든다. 한봄이 무르익기에 잎망울과 꽃망울로 온누리를 맑게 보듬고, 이윽고 늦봄부터 모내기를 한다. 마늘과 동글파를 일찍 심은 논밭은 일찍 거두고서 논갈이를 하고, 늦게 심은 논밭은 느즈막이 거두고서 논갈이와 논삶이를 거쳐 모내기를 한다. 봄일도 가을일도 두레로 알맞게 어울리는 길을 살펴서 가다듬는다.


열두 달을 보노라면 다달이 나오는 책이 비슷한 듯하면서 다르다. 다른 듯하면서 닮는다. 봄에는 봄책이 나오고 가을에는 가을책이 나오되, 모두 “철을 읽는 눈”을 담는 이야기라서 닮고 나란하다. 겨울책은 춥고 여름책은 덥다지만, 여름겨울에 태어나는 책도 “철을 알아가는 눈”이기에 나란빛을 바라보며 다가간다. 비록 시골내기가 거의 없고, 앞으로도 시골내기가 늘어날 낌새는 안 보이지만, 시골빛으로 하루를 노래하는 살림길을 아이어른이 함께 나누려는 책이 늘기를 빈다. 시골일은 철일이면서 새벽일이기 일쑤라, 일철에는 아예 못 쉬면서 02∼08시까지 내도록 달려서 한바탕 일하고서 참을 누린 뒤에 다시 일손을 잡는 얼개이다. 요즈음은 이런 시골일을 고되다고 여길 만하지만, 그냥 예전부터 누구나 이렇게 흙빛을 품으면서 일하고 놀고 쉬고 노래하고 어울려서 잔치를 누렸다.


다달이 다르게 피어나는 꽃마냥 다달이 새롭게 놀고 노래하는 어린이를 품는 어버이가 늘어난다면, 온누리가 바뀔 만하지 싶다. 나날이 새롭게 눈뜨는 잎처럼 언제나 새삼스레 일하고 소꿉하는 어른을 지켜보는 아이가 늘어난다면, 푸른별에 싸움붙이(전쟁무기)를 모두 녹여서 없앨 테지. 이윽고 맨손과 맨발과 맨몸으로 어깨동무하는 새길을 틔울 테고. 말씨를 노랫가락에 얹어서 심는다. 말씀을 살림자락에 놓고서 가꾼다. 우리 가슴은 두근두근 뛰는 고동으로 즐겁다. 우리 마음은 말씨 한 톨과 말씀 한 자락을 담아 놓는 빛그릇이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


어린이까지 동원해 "와라, 묻어버린다"…'인간방패' 내세운 이란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088/0001003560?ntype=RANKING&sid=001


홍서범·조갑경 전 며느리 "여론 난리 나니 밀린 양육비 지급"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422/0000849893?ntype=RANKING&sid=001


대구 시내버스 재정 지원에도 효율성 낮아…“준공영제 전면 개편해야”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4117131?type=journalists


+


황석희 '성범죄 의혹'에…'유퀴즈' 등 출연분 삭제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512992?sid=103


[단독] '성폭행 의혹' 황석희, '전참시'도 손절..VOD 삭제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109/0005504045


번역가 황석희 성범죄 이력에 영화계 시끌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021/0002781091


"여혐 꼬집고 추앙받던 황석희의 실체는 뭐냐"…성범죄 의혹에 '위선' 시선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8858698?sid=102


'성범죄 의혹' 황석희가 번역했다고?…"그 영화 안 봐" 불매운동 '꿈틀'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5337407?sid=103


+


누가 여대 시위를 ‘폭력적 난동’으로 몰아갔나

https://n.news.naver.com/article/007/0000008162?cds=news_media_pc&type=editn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4.2.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

 유영하 엮음, 가로세로연구소, 2021.12.31.



우리집 텃노랑(토종노랑민들레)이 바야흐로 온(100) 송이를 넘는다. 흰민들레도 뒤따라 부쩍부쩍 피어난다. 지난 열여섯 해에 걸쳐서 천천히 늘리고 북돋운 보람이로구나. 새로심은 살구나무하고 복숭아나무에도 움이 여럿 난다. 모과꽃망울이 이제부터 맺는다. 대구하고 제주에 사는 이웃님한테 띄울 책을 꾸린다. 볕이 아주 넉넉하다. 바야흐로 살갗을 까무잡잡하게 태우는 철로 건너간다. 마당에서 내도록 일하니 직박구리 한 마리가 문득 찾아와서 “너희 왜 거기(마당) 있니?” 하면서 투덜거린다. 아무래도 마당에 놓은 물받이에서 물씻이를 하고 싶은가 보다. “우리가 있든 말든 그냥 놀면 돼.” “쳇! 누가 보는 데서 물씻이를 하고 싶지 않아!” 빙글빙글 새랑 이야기한다.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를 돌아본다. 이 (종이가) 무거운 책은 《박근혜 회고록》 못지않게 ‘이분들은 뭔 말씀을 하고 싶은지 스스로 모를’ 만큼 헤맨다고 느낀다. 누구나 아무나 그립지는 않게 마련인데, 그저 모두 ‘좋았다’고만 덮어씌우려고 하면 언제나 터진다. 잘못은 잘못인 줄 받아들이고 뉘우쳐서 되새길 때에 나을 수 있다. 이제 그만 ‘나라걱정’은 치우고서 ‘할머니’로 살면 될 텐데. 이이뿐 아니다. ‘옛 나라지기’는 지킴이(경호원) 없이 지내기를 빈다. 시골이라면 오두막에서 밭을 돌보고, 서울이라면 골목집 마당에 나무를 심고서 조용히 살기를 빈다. 옛 나라지기라면 누리길(인스타)도 하지 말고, 그저 하루하루 뉘우침글(참회록)을 써야 맞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


유퀴즈도 손절… ‘성범죄 의혹’ 황석희 이름 다 지웠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68023?sid=102


'칸쿤' '여직원'이란 단어 속 숨겨진 1인치 [최훈민의 심연]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8/0001003569?sid=100


국정원이 세종시 쓰레기장 뒤진 이유는…국토부 중요 문서 무더기 유출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922876


+


두 아들 외고 졸업 조희연 '이중행태' 비판에 "송구합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170626160200004


'내로남불' 비판하며 학자로 돌아온 조희연 "나도 자유로울 수 없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922650


‘전남광주특별시’에 쏠린 눈… 갈등은 이제 시작이다

https://n.news.naver.com/article/308/0000038073


안철수 “한화솔루션 아닌 한화트러블”…유증 직격

https://n.news.naver.com/article/024/0000104441


+


“돈 봉투 아닌 대리비 68만원” 김관영 그날의 CCTV 보니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513247


與, '현금 살포 의혹' 김관영 제명...전북 경선 후보 자격 박탈

https://n.news.naver.com/article/660/0000106548?cds=news_media_pc&type=editn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백야 白夜


 해가 지지 않고 계속 떠 있는 백야이다 → 해가 지지 않고 그대로 뜬 흰밤이다

 백야 축제가 시작됐다 → 환밤잔치를 연다 / 하얀밤마당을 편다


  ‘백야(白夜)’는 “[지구] 밤에 어두워지지 않는 현상. 또는 그런 밤. 북극과 남극에 가까운 지방에서 여름철 일몰과 일출 사이에 박명(薄明) 현상이 계속되어 생긴다”처럼 풀이합니다. 여러모로 보면 ‘밝밤·밝은밤’이나 ‘밝다·밝음·밝길·밝꽃’으로 나타낼 만합니다. ‘하얀밤·흰밤’이나 ‘하양·하얀·하얗다·하얀빛’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희다·흰·흰빛·희멀겋다’라 해도 되고요. ‘환밤·훤밤·환한밤·훤한밤’처럼 새말을 여며도 되고, ‘환하다·환히’라 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백야(白冶)’를 “[인명] ‘김좌진’의 호”로 풀이하며 싣지만 털어냅니다. ㅍㄹㄴ



맑게 갠 백야의 푸른 하늘이 한없이 펼쳐졌다

→ 맑게 갠 밝밤에 파란하늘이 가없다

→ 맑게 갠 환밤에 파란하늘이 끝없다

《여행하는 나무》(호시노 미치오/김욱 옮김, 갈라파고스, 2006) 138쪽


여름에 백야를 볼 수 있답니다

→ 여름에 흰밤을 볼 수 있답니다

→ 여름에 하얀밤을 본답니다

《린드그렌, 삐삐 롱스타킹의 탄생》(카트린 하네만·우베 마이어/윤혜정 옮김, 한겨레아이들, 2012) 21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스즈짱의 뇌 - 자폐증스펙트럼(ASD)인 스즈 대신 스즈의 엄마가 보내는 편지
다케야마 미나코 지음, 미키 하나에 그림, 김정화 옮김, 우노 요타 감수 / 봄나무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4.6.

그림책시렁 1786


《스즈짱의 뇌》

 다케야마 미나코 글

 미키 하나에 그림

 김정화 옮김

 봄나무

 2019.3.28.



  모든 사람은 몸이 다르고, 마음이 다르고, 길이 다르고, 하루가 다릅니다. 똑같은 사람은 아무도 없기에, 집에서나 마을에서나 다르게 살아갑니다. 나이가 같은 아이를 받아서 가르치는 배움터조차 다 다른 아이를 맞아들여서 나란히 이끌어 갑니다. 지난날에는 “다 다른 아이”로 여기기보다는 “나라에 심부름꾼으로 이바지하라”는 뜻으로 똑같이 틀에 맞추려고 했습니다. 오늘날은 어린배움터만큼은 이 틀을 벗어나되, 푸른배움터는 불늪을 코앞에 두고서 예나 이제나 똑같이 틀에 맞추려 합니다. 《스즈짱의 뇌》는 “스즈 머릿속”을 들려줍니다. 모든 아이가 다르듯 어느 아이도 다릅니다. 한자 ‘뇌(腦)’를 우리말로는 ‘골’이라 합니다. ‘골’은 ‘고을’을 줄인 낱말이기도 하고, ‘골고루’를 가리키기도 하며, 셈으로 ‘10000(萬)’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골골샅샅 모두 다른 곳이면서 고루고루 다르지만 나란하고, 셀 길이 까마득할 만큼 너른 빛인 ‘골’입니다. 지난날에는 ‘장애’ 같은 일본스런 한자말을 안 썼습니다. 다르면 다르려니 여기면서 ‘깍두기’로 품었습니다. 어디에서나 언제나 어울리면서 홀가분하게 나풀나풀 노니는 아이를 너르게 품을 수 있을 적에 집과 마을과 나라가 모두 아름답습니다.


#すずちゃんののうみそ #自閉症スペクトラム(ASD)のすずちゃんの #ママからのおてがみ #竹山美奈子 #宇野洋太


ㅍㄹㄴ


《스즈짱의 뇌》(다케야마 미나코·미키 하나에/김정화 옮김, 봄나무, 2019)


친구들과 똑같이 할 수 있어서 기쁜 거예요

→ 또래랑 똑같이 할 수 있어서 기뻐해요

→ 동무랑 똑같이 할 수 있어서 기뻐요

20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도로 道路


 도로를 내다 → 길을 내다

 도로를 닦다 → 길을 닦다

 도로를 넓히다 → 길을 넓히다 / 거리를 넓히다

 도로를 포장하다 → 길을 덮다 / 길을 다져 덮다

 시내로 통하는 도로가 막혔다 → 복판으로 가는 길이 막혔다


  ‘도로(道路)’는 “사람, 차 따위가 잘 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비교적 넓은 길”을 뜻한다고 해요. ‘길’로 고쳐쓸 낱말입니다. ‘거리·길거리·길바닥’으로 고쳐쓰고, ‘바퀴길·부릉길’이나 ‘잿길·잿빛길’로 고쳐써도 됩니다. ‘한길·큰길’로 고쳐써도 되어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도로’를 다섯 가지 더 싣는데 모두 털어냅니다. ㅍㄹㄴ



도로(徒勞) : 헛되이 수고함

도로(徒路) : 걸어서 가는 길

도로(逃路) : = 도주로

도로(陶爐) : 오지그릇으로 만든 화로

도로(都盧) : [불교] 선원에서, ‘온통’, ‘전부’, ‘모두’라는 뜻으로, 하나도 남은 것이 없음을 이르는 말



나도 가끔 넘어질 것 같은 나쁜 도로, 보도와 차도의 높이가 다른 것, 자전거용 전용도로가 없는 것의 모순을 나도 느꼈다

→ 나도 가끔 넘어질 듯한 나쁜 길, 거님길과 부릉길 높이가 다르고, 두바퀴길이 없어 얄궂다고 느꼈다

→ 나도 가끔 넘어질 듯한 나쁜 길, 사람길과 부릉길 높이가 다르고, 두바퀴로 다닐 수 없어 엉터리라고 느꼈다

《할아버지의 부엌》(사하시 게이조/엄은옥 옮김, 여성신문사, 1990) 119쪽


도로도 비포장 상태였다

→ 길도 흙길이다

→ 길도 그냥 흙길이다

→ 길도 안 닦았다

→ 길도 제대로 없다

《구텐베르크 혁명》(존 맨/남경태 옮김, 예·지, 2003)  20쪽


해변도로를 시원하게 내달린다

→ 바닷가길을 시원하게 내달린다

《로마제국을 가다 1》(최정동, 한길사, 2007) 423쪽


도로의 자동차들은 존재만으로도 위협적이었고, 자전거 도로 겸용 보행자 인도에는 그 자리를 주차장으로 착각하는 차들이 ‘당당하게’ 내 진로를 방해했다

→ 길에서 부릉이는 굴러다니기만 해도 무섭고, 두바퀴길이자 거님길을 세움터로 여기는 부릉이가 ‘씩씩하게’ 앞길을 막는다

→ 쇳덩이는 길에 있기만 해도 윽박지르고, 두바퀴길이자 거님길을 세움터로 아는 쇳덩이가 ‘버젓이’ 앞을 막는다

→ 달구지는 길을 달리기만 해도 사납고, 두바퀴길이자 거님길을 세움터로 보는 달구지가 ‘대놓고’ 앞을 막는다

《착한 도시가 지구를 살린다》(정혜진, 녹색평론사, 2007) 222쪽


도로가 나쁘다기보다는 도로의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 길이 나쁘다기보다는 길을 손질하려고

→ 길이 나쁘다기보다는 길을 판판히 하느라

《문명의 산책자》(이케자와 나쓰키/노재영 옮김, 산책자, 2009) 227쪽


도로에 나가는 날을

→ 길에 나가는 날을

→ 한길에 나가는 날을

→ 큰길에 나가는 날을

《세상이 자동차로 가득 찬다면》(앨런 드러먼드/유지연 옮김, 고래이야기, 2010) 8쪽


국가가 건설한 도로에 비해 민간 자본이 운영하는 도로의 통행료가 비싼 만큼 국민들은 그만큼 공공도로를 통한 사회임금을 잃게 되는 것이다

→ 나라가 닦은 길에 대면 여느 일터에서 꾸리는 길은 삯이 비싼 만큼 사람들은 그만큼 길 탓에 돈을 잃는다

《리얼진보》(강수돌 외, 레디앙, 2010) 225쪽


해안 일주도로를 따라 이동하면서

→ 바닷가를 따라 돌면서

→ 바닷가를 빙글빙글 다니면서

《새, 풍경이 되다》(김성현·김진한·최순규, 자연과생태, 2013) 12쪽


서울 시청 앞에서 천안 사거리까지의 도로 길이가 약 100킬로미터라고 하니

→ 서울 고을터 앞에서 천안 네거리까지 얼추 100즈믄길이라고 하니

《파이어스톤 도서관에서 길을 잃다》(류대영, 생각비행, 2016) 104쪽


도로변의 폭탄 같은 위험을 감지하는 작업을 할 때

→ 길가에서 펑 하고 터지지 않나 하고 살필 때

《지금 우리는 자연으로 간다》(리처드 루브/류한원 옮김, 목수책방, 2016) 36쪽


바닷가 해안도로 변에 있으니 해풍에 시달렸음 직도 한데

→ 바닷가길 옆에 있으니 바닷바람에 시달렸음 직도 한데

→ 바닷가길 곁이니 바닷바람에 시달렸음 직도 한데

→ 바닷가에 있으니 바닷바람에 시달렸음 직도 한데

《섬》(박미경, 봄날의책, 2016) 63쪽


도로변 천막 상점들과

→ 길가 천막 가게들과

《마당에 징검돌을 놓다》(김창균, 시인동네, 2016) 23쪽


마을을 불도저로 밀려고 그곳에 도로를 건설했어요

→ 마을을 사납게 밀려고 그곳에 길을 닦았어요

→ 마을을 우격다짐으로 밀려고 그곳에 길을 냈어요

《시선들》(캐슬린 제이미/장호연 옮김, 에이도스, 2016) 166쪽


내려서 도로 위를 걸어갔어

→ 내려서 길을 걸어갔어

→ 내려서 찻길을 걸어갔어

《카이투스》(야누쉬 코르착/송순재·손성현 옮김, 북극곰, 2017) 49쪽


원자력으로 가는 자동차가 도로를 다니는 건 핵폭탄이 굴러다니는 거 같지 않을까

→ 불힘으로 가는 수레가 길을 다니면 버섯벼락이 굴러다니는 듯하지 않을까

→ 불힘으로 가는 쇳덩이가 돌아다니면 불벼락이 굴러다니는 셈이지 않을까

《미래로 가는 희망버스, 행복한 에너지》(최영민, 분홍고래, 2017) 136쪽


도로에 자리를 깔고 앉아, 내 평생 듣도 보도 못했던 새로운 현실이 시작됐다

→ 길에 자리를 깔고 앉아, 나 살며 듣도 보도 못했던 새삶을 열었다

→ 길바닥에 자리를 깔고 앉아, 이제껏 듣도 보도 못했던 새하루를 열었다

→ 한길에 자리를 깔고 앉아, 여태 듣도 보도 못했던 새살림을 열었다

《들꽃, 공단에 피다》(아사히 비정규직지회, 한티재, 2017) 91쪽


동해를 끼고 해안도로를 달리는 길과

→ 샛녘바다 끼고 바닷가를 달리는 길과

→ 샛바다 끼고 바다 보며 달리는 길과

→ 새녘바다 끼고 달리는 바닷길과

《오토바이로, 일본 책방》(조경국, 유유, 2017) 149쪽


복잡하게 뻗어 있는 도로망

→ 어지럽게 뻗은 길판

→ 어수선하게 뻗은 길흐름

→ 어지럽게 뻗은 길짜임

→ 어수선하게 뻗은 길그물

《실크로드 세계사》(피터 프랭코판/이재황 옮김, 책과함께, 2017) 24쪽


포장된 마을 도로가 끝나는 곳

→ 닦인 마을길이 끝나는 곳

《안녕, 동백숲 작은 집》(하얼과 페달, 열매하나, 2018) 5쪽


정거장 앞으로 나 있는 왕복 4차선 아스팔트 도로 역시

→ 나루 앞으로 난 넉 줄로 오가는 까만길도

→ 나루 앞으로 낸 넉 줄로 다니는 까만길도

《어느 날 난민》(표명희, 창비, 2018) 14쪽


고속도로 건설의 최종 목표는 전국을 일일생활권으로 만드는 데에 두어져 있었다

→ 빠른길은 온나라를 하루살림터로 묶으려고 지었다

→ 빠른길은 온나라를 하루삶터로 묶으려고 놓았다

→ 지름길은 온나라를 하루에 오가게끔 묶으려고 닦았다

《방언의 발견》(정승철, 창비, 2018) 150쪽


우회도로가 깔렸는데도 이 부근은 정비가 하나도 안 됐네요

→ 돌잇길이 깔렸는데도 이 둘레는 하나도 손질을 안 했네요

→ 에움길이 깔렸는데도 이 걑은 하나도 손을 안 댔네요

《프린세스 메종 3》(이케베 아오이/정은서 옮김, 미우, 2018) 52쪽


매일 밤 도로 위를 떠도는 그림자에 대한 이야기며

→ 밤마다 떠도는 그림자 이야기이며

→ 밤이면 떠도는 그림자를 이야기하며

《야간 경비원의 일기》(정지돈, 현대문학, 2019) 9쪽


원통의 바퀴가 도로 위에서 미끄러졌다

→ 둥근통 바퀴가 길바닥에 미끄러진다

→ 둥근통 바퀴는 미끄러지듯 느리다

《원통 안의 소녀》(김초엽, 창비, 2019) 7쪽


도로 턱 때문에 인도로 올라갈 수가 없어

→ 길턱 때문에 거님길로 갈 수가 없어

《행복한 장애인》(김혜온, 분홍고래, 2020) 53쪽


이 비상시국에 공공도로고 자시고가 어딨소

→ 이 큰일판에 찻길이고 자시고가 어딨소

→ 이 불벼락에 모둠길이고 자시고가 어딨소

《아사 이야기 1》(우라사와 나오키/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1) 187쪽


산중턱을 가로지르는 산복도로 위에 터를 잡은 마을이야

→ 멧턱을 가로지르는 고갯마루에 터를 잡은 마을이야

《손가락만 까딱하면》(황미숙, 고래책빵, 2021) 4쪽


또 다른 보행자 도로인

→ 또 다른 거님길인

→ 또 다른 걷는길인

《덴마크에서 날아온 엽서》(표재명, 드림디자인, 2021) 24쪽


그럼 우회도로를 우회해서 가겠죠

→ 그럼 돌잇길을 돌아서 가겠죠

→ 그럼 돌고돌아서 가겠죠

《에델과 어니스트》(레이먼드 브릭스/장미란 옮김, 북극곰, 2022) 63쪽


도로 위에서의 주행에 큰 영향을 미치긴 하지만

→ 길에서 달릴 적에 크게 다르지만

→ 길에서 달리면 크게 다르지만

《자전거를 타면 앞으로 간다》(강민영, 자기만의방, 2022) 78쪽


아직 여름의 따스함이 도로에 내려오지 않아

→ 아직 더운 여름이 아니라

→ 아직 날이 따스하지 않아

《자전거를 타면 앞으로 간다》(강민영, 자기만의방, 2022) 118쪽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선정되었다는 비자림로가

→ 나라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뽑힌 비자숲길이

《나무 마음 나무》(홍시야, 열매하나, 2023) 9쪽


부산 산복도로와 상당히 유사한 모습을 갖고 있습니다

→ 부산 멧길과 매우 비슷합니다

→ 부산 고갯길과 무척 닮습니다

→ 꼭 부산 잿마루 같습니다

→ 마치 부산 잿길인 듯합니다

《구석구석 부산》(강동진, 비온후, 2023) 134쪽


후끈거리는 도로 위에서 일하는 노동자에게도

→ 후끈거리는 길바닥에서 일하는 이한테도

→ 후끈거리는 길에서 일하는 사람한테도

《선생님, 노동법이 뭐예요?》(이수정·홍윤표, 철수와영희, 2023) 90쪽


모퉁이를 돌며 희미하게 번지는 아이들의 소음, 횡단하는 도로에 낙오한 새끼 오리처럼

→ 모퉁이를 돌며 어렴풋이 번지는 아이들 소리, 건너는 길에 뒤처진 새끼 오리처럼

《자꾸만 꿈만 꾸자》(조온윤, 문학동네, 2025) 65쪽


무인 도로 위에 식물들이 무인 책방에서 글자들이 움직이고 있다

→ 빈길에 풀꽃나무가 열린책집에서 글씨가 움직인다

→ 호젓한 길에 푸나무가 호젓책집에서 글씨가 움직인다

《슬로우 슬로우》(강성은, 봄날의책, 2025) 25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