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야경증 夜警症


 야경증은 대개 청소년기에 호전되지만 → 밤앓이는 으레 푸름이 무렵에 낫지만

 수면에 문제가 생기는 대표적인 질환이 야경증이다 → 잠을 못 자니 퀭하다 / 잠들기 어려워 캄캄하다 / 자기 어려워 검정꽃이다 / 자기 힘드니 잠앓이다


  ‘야경증(夜警症)’은 “[의학] 어린아이가 자다가 갑자기 놀라 소리를 지르거나 공포에 찬 표정으로 말을 하고는 2∼3분 후에는 조용히 잠이 드는 증상. 2∼8세의 신경질적인 어린아이에게 많으며 취침 전의 과식, 정신 흥분 따위가 원인이다 ≒ 밤공포증”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밤앓이·밤에 못 자다·밤잠에 못 들다·밤잠을 못 이루다’나 ‘잠앓이·잠을 못 자다·잠이 모자라다’로 나타내면 어울립니다. ‘뒤척이다·뜬눈’이나 ‘퀭·퀭하다·퀭눈’이라 할 만하고요. ‘눈검정·눈검댕·눈그늘·눈멍·눈멍울’이나 ‘검정·검다·검은빛·까만빛·깜빛’으로 풀어낼 수 있고, ‘검정꽃·검은꽃·까만꽃·깜꽃’이나 ‘거무스름·거무튀튀·그늘·그늘지다’로 풀어도 됩니다. ‘까마득하다·가마득하다·깜깜하다·껌껌하다’나 ‘깜깜길·껌껌길·깜깜터·껌껌터·깜깜나라·껌껌나라’로 나타내어도 됩니다. ‘까망·까맣다·까망이·까망꽃·까무잡잡하다·까무스름하다’나 ‘멍·멍울·멍들다·멍꽃·멍빛·멍울꽃·멍울빛’으로 나타낼 만해요. ‘새까맣다·새카맣다·시꺼멓다·시커멓다’로 나타내고, ‘캄캄하다·컴컴하다·캄캄길·컴컴길’이나 ‘캄캄터·컴컴터·캄캄나라·컴컴나라·캄캄칸·컴컴칸’으로 나타내어도 되고요. ㅍㄹㄴ



야경증의 추억

→ 지나간 밤앓이

→ 옛적 잠앓이

《삼백초 꽃 필 무렵 3》(키도 시호/최윤희 옮김, 학산문화사, 2026) 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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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평생교육



 평생교육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 → 온배움을 살리는 길을 얘기한다

 평생교육을 투 트렉으로 지원한다 → 온살림을 두 갈래로 돕는다

 체계적인 평생교육을 제공하고자 → 차근차근 참배움을 베풀고자


평생교육(平生敎育) : [교육] 인간의 교육은 가정, 학교, 사회에서 전 생애에 걸쳐 이루어져야 한다는 교육관. 인간은 사회 문물이 크게 변화해 감에 따라 그에 적응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1967년에 유네스코 성인 교육 회의에서 제창되었다 ≒ 생애교육



  살아가는 내내 배우는 길을 일본말씨마냥 ‘평생교육·생애교육’이라 하거나

 “진정한 교육·진실한 교육”이라 하거나 ‘전인교육’처럼 나타내기도 합니다만, 이제는 우리말로 풀어낼 만합니다. 먼저 “내내 배우다·내도록 배우다·늘 배우다·언제나 배우다”라 하면 됩니다. ‘내세우다·앞세우다·바로서다·바로세우다’라 할 수 있습니다. ‘아름길·아름꽃·아름별·아름빛’이나 ‘아름꽃빛·아름빛꽃’이라 할 만해요. ‘온길·온틀·온꽃’이나 ‘온배움·온넋·온얼’이나 ‘온빛·온빛깔·온바탕·온살림’이라 하면 돼요. ‘온살림길·온살림빛·온삶·온삶빛·온삶길·온살이’나 ‘온살이길·온살이빛·온살림날·온살이날·온삶날’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참길·참꽃·참넋·참눈·참눈길·참눈빛·참얼’이라 해도 되고요. ‘참배움·참빛·참살림·참살이·참삶·참삶빛·참삶길’이나 ‘첫눈·첫눈길·첫눈빛’으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ㅍㄹㄴ



아버지는 이것을 “평생 교육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위한 야간학교”라고 여겼다

→ 아버지는 이곳을 “늘 배우려는 사람한테 열린 밤배움터”라고 여겼다

→ 아버지는 이곳을 “내내 배우는 사람한테 마련한 밤배움터”라고 여겼다

《소설을 쓸 때 내가 생각하는 것들》(애덤 바일스/정혜윤 옮김, 열린책들, 202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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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 7 신주머니 떠넘기기

책벌레수다 : 힘없는 아이가 걷는 길



  왼손에도 오른손에도 짐을 움켜쥐면 손바닥을 조이는 무게에 그만 손을 놓고 싶을 때가 있다. “내가 뭐 하는 짓이지?” 하고 여기면 바로 손놓고 싶다. 이 마음을 돌려서 “나는 누가 뭐라 하든 두 손에 ‘짐’이 아니라 ‘살림’을 쥐었어.” 하고 혼잣말을 하면서 새삼스레 기운을 차리기도 한다. 어릴적을 돌아보면, 마음을 돌린 날보다 마음을 못 돌린 날이 흔했다. 한숨부터 절로 나오면서 끔찍하다고, 얼른 이 구렁에서 빠져나오고 싶다면서 하늘을 올려다보곤 했다. 나는 왜 이다지도 넘쳐나는 짐을 혼자 떠안아야 할까 싶어서 힘이 쪽 빠지기도 한다. 저 많은 사람들은 등짐도 어깨짐도 손짐도 없는데 왜 나만 유난히 이 온갖 짐더미를 들쳐메면서 어기적어기적 뒤뚱뒤꿍 느려터지게 가야 하나 싶기도 하다.


은정 씨는 비슷한 또래면서 갓 입사해서 할 줄 아는 것도 별반 없는 내가 그녀보다 높은 직급을 달고 더 많은 급여를 받는 것이나, 서무 업무를 하지 않고 남자들과 같은 영업을 하는 것에 박탈감을 느끼고 있었다. 《삼성을 살다》 96쪽


  틀림없이 너나 누가 나한테 “온갖 짐꾸러미”를 떠맡기기도 할 테지. 내 어깨에 등에 머리에 손에 차곡차곡 늘어나는 짐을 다시 바라본다. 끝없이 날라야 하는 바리바리 짐덩이일 테지만, 이름을 바꾸어 보기로 한다. “온갖 짐꾸러미”가 아니라, 단출히 ‘온짐’으로 줄여서 받아들여 본다. “‘온짐’이라고 하니 좀 들을 만한데?“ 하고 혼잣말을 한다. 이윽고 이름을 새로 바꾼다. ‘온살림’이라고 돌려서 헤아려 본다. “어? ‘온살림’이라 하니 한결 들을 만한데? 설마 이름만 바꾸어도 이렇게 다르나?” 그냥 잘 모르던 힘없는 어린이는 혼자서 생각에 잠긴다. 집에서고 마을에서도 배움터에서도 또래나 언니나 아저씨나 아줌마나 할아버지나 할머니 모두한테 시달리던 고삭부리 어린이는 곰곰이 생각해 본다. “이름을 스스로 붙이면서 모두 다르구나. 이름을 어떻게 부르느냐로 모두 새롭구나. 여태 몰랐어. 아무도 알려준 적 없어.”


모든 것이 파괴된 후에 남아 있을 색깔이라고요. 《새로운 나여, 안녕》 34쪽


  그저 짐을 떠맡는다. 나는 어린배움터 여섯 해(1982∼87)를 살면서 말끔이(청소당번)를 달아난 일이 하루조차 없다. 아니, 고삭부리에 힘없는 아이는 늘 또래가 떠넘긴 말끔이를 거의 혼자 끝까지 해내야 했다. 모둠마다 나처럼 힘없는 아이가 여럿 있고, 따돌림받는 아이도 여럿 있다. 한 모둠에 예순 언저리이던 모둠마다 늦은낮에 말끔일(교실·복도·창문·교무실·계단·교장실·사육장·운동장·화장실·쓰레기터)을 모든 아이가 나눠서 맡아야 하는데, 예순 가운데 쉰다섯 쯤은 으레 달아난다. 늦은낮에 적어도 한두 시간을 치우고 쓸고닦는다. 그나마 쉰쯤 달아나고 열쯤 남으면 두 시간 즈음에 마치는데, 쉰다섯이 달아나서 다섯만 남으면 서너 시간 걸리기 일쑤이다. 길잡이는 여섯 해 내내 살피러(중간점검·최종점검) 온 적이 없다. 그냥 말끔일을 시키고서 숙직실에서 술을 마시며 해롱거리기만 했다.


“네거티브 금지! 지금은 재미있는 만화를 그리기 위해서 눈앞의 나와 사랑하자.” 《그리게 된 이상 1》 100쪽


  “신주머니 떠넘기기”를 떠올려 본다. 숱한 또래는 말끔일을 떠넘길 뿐 아니라, 모처럼 끝까지 같이 남아서 말끔일을 마치면, “야! 네가 신주머니 맡아! 우린 간다!” 하며 낄낄거리고 달아난다. 신주머니 떠넘기기를 나나 또래 한둘이 으레 뒤집어쓴다. 나는 어릴적에 고삭부리로 여린 몸이어서 신주머니 떠넘기기 같은 짓도 곧잘 겪어야 했다. 맨 처음에는 너무 싫고 부끄럽고 스스로 못나구나 싶었지만, 어느 날 문득 옆으로 날아가며 노래하는 새를 보았다. 새는 지절지절 속삭이더군. “네(사람)가 나(새)를 보면 내(새)가 보일 테지만, 네가 나를 안 보고 짐을 보면 짐에 눌려버리겠지.” 이 말을 남기고서 휙 날아가네. 어리벙벙했다. “뭐지? 뭐야? 새가 나한테 말했나?” 하고 놀랐다. 걷다가 멈춰서 멍하니 한참 생각했다. 이러고서 다시 한 발을 내딛을 적에 마음을 바꾸기로 한다. “그렇구나. 나는 두 손 가득 또래들 신주머니를 안지 않았어. 나는 짐을 떠맡은 채 심부름에 시달리는 길이 아니야. 나는 그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야. 자, 기찻길을 디뎌 볼까. 이 기찻길에도 꽃이 피었네. 무슨 꽃일까. 나중에 우리 마을에서도 이 꽃을 보면 어머니한테 여쭈어야지.”


‘나도 그 말을 거짓말로 만들고 싶지 않아.’ 《그리게 된 이상 2》 78쪽


  이날부터 싱글벙글 웃으면서 더 천천히 걸으며 새바라기에 구름바라기에 꽃바라기를 했다. “여러 또래 신주머니를 왕창 안은 채” 콧노래도 부르며 거닌다. 다만, 또래 신주머니를 팽개치거나 바닥에 내려놓지 않는다. 새가 나한테 들려준 이야기를 떠올린다. 새는 나더러 새를 보고 하늘과 땅을 보고 마을을 보며 무엇보다도 내 마음을 스스로 바라보라고 일렀을 뿐, 누구를 미워하거나 싫어할 까닭이 없다고 얘기했다. 짓궂은 또래가 우르르 달려들어 나를 두들겨패거나 괴롭히거나 돈을 빼앗더라도 그저 웃으면서 흘려보내고, 언제나 내가 스스로 바라볼 곳을 그려서 바라볼 노릇이라고 속삭였다. 새말(새가 들려준 말) 그대로 갖은 짐(또래 신주머니)을 잔뜩 안은 채 쪼그려앉아서 길바닥 들꽃을 바라보았다. “꽃아, 내가 손으로 널 쓰다듬고 싶지만, 두 손에는 이렇게 또래들 신주머니를 가득 안았어. 그래서 난 널 눈빛으로밖에 쓰다듬을 수 없어. 이다음에는 널 꼭 손으로 쓰다듬을게.” 하고 가볍게 말하면서 아주 천천히 한 발짝씩 나아갔다.


“난 못해. 나 자신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걸. 그래서 마디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아직은 막연한 미래라 생각해 봐도 뭐가 뭔지 잘 모르겠어.” 《동네에서 소문난 텐구의 아이 7》 145쪽


  신주머니를 나한테 떠넘기고 앞서 달려가거나 달아난 또래는 “신주머니를 떠맡은 힘없는 녀석”이 한참 지나도 안 나타나니 속으로 덜컥 두려웠나 보더라. 한참 지난 어느 무렵에 또래들이 나한테 도로 우르르 달려온다 “뭐야! 이 ××! 아직도 여기 있잖아! 너 사라진 줄 알았잖아! 왜 이렇게 늦어!” 하며 다그친다. 이때 나는 그대로 웃으면서 “응, 새랑 구름이랑 꽃을 보며 가느라고. 너희 신주머니는 다 여기 있어. 난 새랑 구름이랑 꽃을 보며 천천히 걸을게. 너흰 먼저 가서 놀아.” 하고 말했다. 이런 일이 두어 벌 더 있은 뒤로 또래가 나한테 신주머니를 떠넘기는 짓을 더는 안 하더라. 나처럼 힘없는 다른 동무한테 신주머니를 떠넘기는 짓도 그쳤지. 신주머니를 떠맡은 동무가 있으면 조용히 다가가서 나누어 들었다. 가녀린 동무는 “야, 그러지 마. 내가 다 들게. 나 혼자 들 수 있어.” “아니야. 너도 배웠잖아? 종이 하나도 나누어 들면 낫다고. 우리가 같이 들면 돼.” “그러다 너도 걔들한테 맞아.” “맞으면 맞지 뭘. 때리려면 때리라고 해. 그리고 우리는 좀 천천히 걷자. 우리가 걔들 심부름꾼도 아닌데 왜 빨리 걸어? 꽃을 보며 천천히 걷자.”


  삶이란 뭘까 하고 늘 되새긴다. 어릴적에 겪은 바와 오늘날 살아가는 바를 으레 나란히 놓고서 곱씹는다. 누가 우리 두 손에 짐을 안기면 그저 빙긋빙긋 웃으면서 ‘내 걸음걸이’로 더 느긋이 걸으면 될 뿐이겠지. 누가 나를 때리면 “자, 더 때리셔요. 얼마든지 맞을게요.” 하고 활짝 웃으면 되겠지.


《삼성을 살다》(이은의, 사회평론, 2011.10.24.)

《새로운 나여, 안녕》(앨리스 워커/이옥진 옮김, 마음산책, 2005.4.25.)

#NowistheTimetoOpenYourHeart #AliceWalker

《그리게 된 이상 1》(타카하타 큐 글·카바 유지 그림/편집부 옮김, 조은세상, 2024.3.29.)

《그리게 된 이상 2》(타카하타 큐 글·카바 유지 그림/편집부 옮김, 조은세상, 2024.11.28.)

《동네에서 소문난 텐구의 아이 7》(이와모토 나오/김승현 옮김, 대원씨아이, 2011.4.15.)

#町でうわさの天狗の子 #岩本ナオ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우리집 텃노랑(토종노랑민들레)



바깥길을 나서려면 마을앞 시골버스는 '너무 늦게' 들어와서

옆마을로 논둑길을 따라 걸어가서 이른버스를 타야 한다.

그러나 기꺼이 걷는다.

동트는 시골 논자락을 바라볼 수 있으니.



그리고 즐겁게 태어난 동시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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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백초 꽃 필 무렵 3
키도 시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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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3.21.

책으로 삶읽기 1099


《삼백초 꽃 필 무렵 3》

 키도 시호

 최윤희 옮김

 학산문화사

 2026.2.25.



《삼백초 꽃 필 무렵 3》(키도 시호/최윤희 옮김, 학산문화사, 2026)을 읽었다. 어린배움터를 꽤 따분하다고 느끼던 두 아이는 다른 집에서 다른 살림으로 다른 하루를 맞이하면서 여태 남남으로 모르던 사이였다. 이러다가 이쪽 아이가 저쪽 아이를 눈여겨보았다. 어느새 둘은 죽이 맞으면서 자주 어울리는 사이로 바뀌어 간다. 이윽고 둘 사이에 여러 어른과 언니와 또래가 살짝살짝 끼어들거나 드나든다. 둘은 그저 둘이서 놀고 어울릴 때가 가장 즐겁지만, 자꾸자꾸 끼어들거나 드나드는 다른 사람이 아주 싫지는 않다. 그저 번거롭거나 성가시되, 둘 사이를 도탑게 잇는 징검다리 노릇을 할 때가 있다. 아이라서 못 하거나 모르지 않다. 아이라서 꼭 서툴거나 어리숙하지 않다. 아이는 늘 아이로서 느끼고 보고 겪고 배우면서 하나씩 삭이는 길이다. 배우고 삭인 하루를 새삼스레 풀어내어 이야기로 들려주고 들으니 서로서로 한결 눈을 반짝이면서 자란다. 이때에 아이 곁에 있는 어른과 어버이라면 나란히 클 수 있겠지. 아이가 있기에 온마을 온사람이 아이한테서 배울 수 있다. 아이가 놀면서 웃기에 온고을 온어른이 아이한테서 별빛을 느끼며 스스로 살림빛을 가꾼다.


ㅍㄹㄴ


“역시 시가라키는 대단해! 도와줘서 고마워!” “도운 거 아닌데.” “응?” “날 위해 한 거야.” 62쪽


“그야 보고 있으면 재밌잖아. 준비물 좀 빼먹었다고 울고불고 하질 않나. 산 정상에서 책을 읽기 시작하지 않나. 호두까기 인형을 추지 않나.” ‘우등생인 부잣집 도련님이 울먹울먹 난감해 하질 않나. 어라? 시가라키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네.’ 155쪽


#どくだみの花さくころ #城戶志保


+


주로 하급생이 겁에 질려 패닉을 일으켰던 것 같다

→ 거의 낮은길이 무서워 넋나간 듯하다

→ 으레 밑배움이가 두려워 눈이 돈 듯싶다

12쪽


그게 지금 당신에 대한 그들의 인식인 거군요

→ 이제 그들은 그대를 이렇게 보는군요

→ 바로 그들은 자네를 이렇게 여기는군요

13


이상한 부분을 감추고 쓰면, 읽는 사람의 신뢰를 얻을 수 없으니

→ 얄궂은 곳을 감추고 쓰면, 읽는 사람이 못미더워하니

→ 다른 모습을 감추고 쓰면, 읽는 사람이 마음을 안 여니

33


야경증의 추억

→ 지나간 밤앓이

→ 옛적 잠앓이

41


사태는 그런 지경까지 이르렀던 것이다

→ 일은 이렇게 이르렀단다

→ 일은 이렇게까지 되었다

70


임간학교, 숙박 체험 학습이라고 한다

→ 들배움터, 하룻밤 묵으면서 배운단다

→ 숲배움터, 하루를 묵으며 배운단다

→ 푸른배움터, 하룻밤 배움길이란다

117


선생님의 목표는 여러분의 존엄을 지키는 거예요

→ 저는 여러분을 고요히 지키려고 해요

→ 저는 여러분 빛을 지키려고 해요

→ 저는 여러분을 높이 지키려고 해요

125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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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590 : 조변석개 천변만화


마음에 부는 바람은 조변석개(朝變夕改)에 천변만화(千變萬化)다

→ 마음에 부는 바람은 늘 바뀐다

→ 마음에 부는 바람은 춤춘다

→ 마음에 부는 바람은 출렁거린다

→ 마음이 널뛴다

→ 마음이 이랬다저랬다 한다

《어떤, 낱말》(아거, KONG, 2019) 1558쪽


  ‘고치다’를 뜻하는 ‘조변석개’요, ‘바뀌다’를 뜻하는 ‘천변만화’입니다. 자꾸 고치면 “자꾸 고치다”라 하면 되고, 끝없이 바꾸면 “끝없이 바꾸다”라 하면 되어요. 이 보기글은 “마음에 부는 바람은 + 고치다 + 바꾸다” 같은 얼개이기에, 이때에는 “바람은 늘 바뀐다”나 “바람은 춤춘다”나 “바람은 출렁거린다”나 “바람은 나풀거린다”나 “바람은 펄럭인다” 즈음으로 손보아야 어울립니다. 바람은 고치지 않거든요. 또는 “마음이 이랬다저랬다 한다”라든지 “마음이 널뛴다”라든지 “마음을 자꾸 바꾸고 고쳐먹는다”라 해도 어울려요. ㅍㄹㄴ


조변석개(朝變夕改) : 아침저녁으로 뜯어고친다는 뜻으로, 계획이나 결정 따위를 일관성이 없이 자주 고침을 이르는 말 ≒ 조개모변·조변모개·조석변개

천변만화(千變萬化) : 끝없이 변화함 ≒ 만변·만화(萬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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