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E STAR 폴 스타 1 (더블특전판) - 일러스트 카드 + 포토카드
NON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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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5.21.

책으로 삶읽기 1122


《POLE STAR 1》

 NON

 고나현 옮김

 학산문화사

 2025.7.25.



《POLE STAR 1》(NON/고나현 옮김, 학산문화사, 2025)를 읽었고, 넉걸음까지 죽 보았다. 앞으로 줄거리를 길게 이어갈까. 또는 짤막하게 맺을까. 장대를 곧게 세워서 몸을 나비처럼 가볍게 날리는 춤사위를 선보인 어머니와 이웃을 지켜본 아이는 스스로 몸을 다스리는 길을 익히려고 한다. 발바닥을 딛는 땅바닥에서도, 손발과 몸을 써서 장대에 기대는 하늘에서도, 늘 스스로 어떻게 나서려고 하느냐에 따라서 삶을 바꾼다. ‘누구처럼’ 뭘 해내야 하지 않아. ‘나로서 나대로’ 무엇이든 하면 된다. 온누리를 감도는 바람이 똑같은 적이란 없다. 온누리를 적시는 빗물이 똑같은 적도 없다. 해마다 돋아나고 시드는 풀이 똑같은 적조차 없다. 사람으로 살아가는 길도 똑같은 날이란 없으며, 모든 사람이 맞이하는 하루도 늘 새롭게 마련이다. 누구나 나를 나로 그리는 말을 말빛 그대로 되찾으면 된다. 나 스스로 일으키는 말을 되찾으면서 마음과 숨빛을 밝힐 수 있다. 어느 말이든 쓰면 되지만, 아무 말이나 쓸 적에는 스스로 빛바랜다. 어느 길이든 걸으면 되는데, 아무 길이나 갈 적에는 스스로 나뒹군다.



‘아무래도 우리 엄마는 정말 폴 댄서였나 봐.’ 50쪽


“밋치가 자기 보물인 너에게 뭘 보여줄지 나도 기대되는구나.” 152쪽


“뭐 어때! 웃으라고 해! 보러 와 준 사람 모두!” 161쪽


#폴스타 #NON #POLESTAR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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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 가난한 책읽기

스타벅스 (+ 5·18)



  ‘청소년 십지지문 강제채취’라고 있다. 이름쪽(주민등록증)을 처음 받을 적에 열손가락 손그림을 따는 미친짓이다. 푸름이가 아무 잘못한 바가 없더라도 “모든 국민은 잠재적 범죄자”로 여기면서 손그림을 딴다. 왜 모든 사람이 손그림을 따야 하는지 묻거나 따지면서, 이런 멍청짓을 없애는 길이 ‘사람길(인권)’을 이루는 첫걸음이라는 대목을 짚는 일꾼(공무원·국회의원)은 한 놈이라도 있을까?


  2026해 늦봄 열여드레에 ‘스타벅스 탱크데이’가 말밥에 올랐다. ‘미국 스타벅스’가 아닌 ‘한국 스타벅스’에서 혼자 꾀했다고 하는데, 늦봄 열드레에 맞춘 깜짝잔치라면 ‘늦봄꽃날’로 삼아서 그야말로 반짝이는 이야기를 열 만했다. 꼭 ‘5·18’이 아닌 다른 날이었어도 ‘탱크데이’란 터무니없으며 멍청하다. 이런 깜짝잔치를 꾀한 몇몇 얼뜨기 탓에 ‘스타벅스 알바생’을 비롯한 작은사람은 난데없이 벼락을 맞은 셈이다.


  끝(극단)과 끝(극단)은 만나게 마련이다. 아무리 목소리가 훌륭하더라도 끝으로 치달을 적에는 다른 끝하고 만나면서 온누리에 불을 지르는 싸움박질을 부추긴다. 멍청한 깜짝잔치를 꾀한 몇몇 사람도 얄궂고, ‘스타벅스 불매운동’을 하자고 외치는 나리(정치꾼)도 얄궂다. 이런 판에 ‘스타벅스 인증샷’을 지르는 이는 또 얼마나 얄궂은가. 다들 싸우고 싶어서 근질근질한 듯싶다. 싸워서 ‘저놈’을 때려잡자고 여기는구나 싶다.


  우리는 왼날개하고 오른날개가 어깨동무하면서 하늘을 날아올라서 아름답게 삶을 짓는 길을 가면 된다. 왼팔을 자르거나 오른팔을 자르는 짓은 스스로 죽으려는 가장 멍청한 굴레이다. 넌 저놈이 싫으니 오른눈을 도려내니? 넌 그놈이 미워서 왼눈을 파내니? 넌 왼쪽에 서니까 오른귀와 오른팔다리와 오른콩팥과 오른손발을 다 자르니? 넌 오른쪽에 서니까 왼귀와 왼팔다리와 왼콩팥과 왼손발을 다 자르니?


  대통령이 잘못했으면 대통령을 나무라고, 시장이나 도지사가 잘못했으면 시장이나 도지사를 꾸짖고, 국회의원 출마후보자가 잘못했으면 이 출마후보자를 꾸중하면 된다. 그러나 ‘그사람’을 손가락질하거나 내쳐야 하지 않다. 그사람 스스로 잘못을 깨닫고 고개숙이면서 잘못값을 치르는 길을 차분히 알려줄 노릇이다.


  이른바 ‘좋은책’을 많이 사읽는다고 해서 ‘좋은사람’이지 않다. 책을 아예 안 읽기에 ‘나쁜사람’이지 않다. 무엇보다도 ‘좋은책·나쁜책’이라고 섣불리 금을 긋지 않아야 할 노릇이다. “누가 ‘좋은책’인지 ‘나쁜책’인지 가르는가?”를 짚을 노릇이다. ‘좋고나쁨’부터 모두 걷어내고서 ‘아름길’과 ‘살림길’과 ‘숲길’과 ‘사람길’과 ‘아이를 돌보는 포근길’을 헤아려야지 싶다.


  ‘스타벅스 5·18 이벤트’가 엉터리에 미친짓이었으면 이런 일을 꾀한 사람을 나무랄 일이다. 그사람이 잘못값을 치르면 된다. 이제 우리는 어느 만큼은 알 만하지 않은가. ‘스타벅스 말썽’이 일어났대서 ‘스타벅스 알바생’을 비롯해서 ‘스타벅스 협력업체’를 섣불리 싸잡거나 흔들지 않을 수 있는 눈길이어야 한다. 다만, 내가 살아가는 전라남도 고흥군에는 스타벅스가 없다. 작은시골에는 스타벅스이건 뭐건 없으니까 그곳에 갈 일도 없고 안 갈 일도 없다. 이 작은시골에는 ‘롯데리아’는 있고, ‘맘스터치’가 한때 있다가 사라졌다가 아주 조그맣게 새로 열기는 했다. 둘레에서 나한테 ‘커피상품권’을 보내시기도 하는데, 시골에서는 아예 쓸 일이 없다.


  ‘이란’이란 나라가 ‘신정독재’를 하면서 숱한 사람을 마흔일곱 해에 걸쳐서 끔찍하게 괴롭히고 죽였더라도, 이란에서 보임꽃(영화)을 아름답게 찍는 일꾼이 있다. 얼뜬 우두머리(독재자)는 나무라되, 그 나라에서 살림을 짓는 작은사람을 함부로 싸잡을 일이 아니다. 예나 이제나 껍데기를 걷어치우는 길을 어질게 바라봐야 한다. 이미 우라나라에서 〈껍데기는 가라〉처럼 놀랍고도 아름다운 노래를 박정희 사슬나라에서 나즈막이 외친 작은사람이 있다. 또한 이 작은사람 신동엽 님은 〈산문시 1〉라는 놀라운 노래도 남겼다.


  우리가 나아갈 길은 “지킴이(경호원)가 없이 두바퀴(자전거)를 털레털레 밟는 작은일꾼(권력자 아닌 대통령과 공무원)”일 노릇이다. 이런 일꾼을 뽑을 줄 아는 눈길을 가꿔야지. 우리 스스로 이런 일꾼으로 살아가는 하루를 그리면서 오늘을 노래해야지 싶다. 그루(주식)를 안 하는 사람만 나라일을 맡을 노릇이다. 걸어다니는 사람만, 좋은책이 아닌 ‘그저 책’을 읽는 사람만 벼슬을 맡아야 한다. 2026.5.20.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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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공동체의


 공동체의 목표를 위하여 → 마을 앞길을 헤아려

 공동체의 미래를 구상한다 → 함께갈 새길을 그린다

 공동체의 단합을 위한 행사이다 → 하나되려는 자리이다


  ‘공동체(共同體)’는 “1. [사회 일반] 생활이나 행동 또는 목적 따위를 같이하는 집단 2. [사회 일반] 인간에게 본래 갖추어져 있는 본질 의사에 의하여 결합된 유기적 통일체로서의 사회 = 공동 사회”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공동체 + -의’ 얼거리라면 ‘-의’를 털고서 ‘마을’이나 ‘삶터’나 ‘두레·울력·품앗이’로 풀어낼 만합니다. ‘돕다’나 ‘같이·다같이·다함께·함께·더불다’나 ‘같이가다·같이걷다·같이짓다·같이하다’나 ‘함께가다·함께걷다·함께짓다·함께하다’로 풀어내어도 되고, ‘나누다·나눔길·나눔살림·나눔살이·나눔일’이나 ‘하나·하나되다·한마음·한목소리·한몸’이나 ‘한살림·함살림’으로 풀어내어도 어울려요. 때로는 ‘도란도란·오순도순·손잡다·어깨동무’로 풀어냅니다. ㅍㄹㄴ



특히 국가나 민족공동체의 경제를 위해 생산적 노동을 담당하며

→ 더욱이 나라살림과 겨레살림을 가꾸는 일을 맡으며

→ 게다가 나라살림과 겨레살림을 길어올릴 일을 하며

《분단시대의 사회학》(이효재, 한길사, 1985) 269쪽


공동체의 파괴자라고 표현해도 지나침이 없다

→ 두레를 무너뜨린다고 해도 좋다

→ 모둠살이를 허문다고 해도 된다

→ 마을을 짓밟는다고 말할 만하다

《그들이 사는 마을》(스콧 새비지 엮음/강경이 옮김, 느린걸음, 2015) 242쪽


서점은 지역 공동체의 중심 역할을 해야 합니다

→ 책집은 마을살림 복판에 서야 합니다

→ 책숲은 마을에서 한복판에 있어야 합니다

→ 책집은 마을에서 큰몫을 해야 합니다

→ 책집은 마을에서 앞장서야 합니다

→ 책집은 마을에서 기둥이 되어야 합니다

《북숍 스토리》(젠 캠벨/조동섭 옮김, 아날로그, 2017) 264쪽


더스트 폭풍이 지나가고 공동체의 사람들이 절반 넘게 죽자, 남은 이들의 의견이 갈리는 것을 지수는 보았다

→ 지수는 보았다. 먼지보라가 지나가고 마을사람이 토막날 만큼 죽자, 살아남은 사람이 둘로 갈렸다

→ 지수는 보았다. 먼지회오리가 지나가고 마을사람이 엄청나게 죽자, 살아남은 사람이 다들 엇갈렸다

《지구 끝의 온실》(김초엽, 자이언트북스, 2021) 2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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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더스트dust



더스트 : x

더스트볼(Dust Bowl) : [지명] 모래바람이 휘몰아치는 미국 대초원의 서부 지대. 매년 12월부터 다음 해 5월에 걸쳐 일어나는 먼지 폭풍 때문에 피해가 크다

dust : 1. (흙)먼지 2. (가구·바닥 등에 앉는) 먼지, 티끌 3. (미세한) 가루 4. 먼지를 털다[닦다] 5. (손이나 솔로) 털어 내다 6. (고운 가루를) 뿌리다

ダスト(dust) : 1. 더스트 2. 티끌, 먼지 3. 공중에 떠다니는 미세 먼지나 결정 (結晶)



우리는 영어 ‘dust’를 ‘더스트’처럼 쓸 까닭이 없습니다. ‘먼지’라 하면 됩니다. ‘흙먼지’나 ‘티·티끌’이라 하면 되고요. 국립국어원 낱말책은 미국에 있다는 ‘더스트볼’이라는 땅이름을 올림말로 삼는군요. 덧없는 올림말은 털어낼 노릇입니다. ㅍㄹㄴ



마을의 규모가 어느 정도 커진 이후 지수는 이 숲을 가짜 더스트로 감추기로 결정했다

→ 마을이 제법 자리잡을 즈음, 지수는 이 숲을 먼지로 속여 감추기로 한다

→ 마을에 집이 꽤 늘어나자, 지수는 이 숲을 먼지시늉으로 감추기로 한다

《지구 끝의 온실》(김초엽, 자이언트북스, 2021) 3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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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잠식 蠶食


 국내 시장의 잠식이 우려되고 있다 → 온마당을 파고들까 걱정스럽다

 방토를 잠식을 당하면 → 나라를 빼앗기면 / 나라가 먹히면

 대기업에 잠식되었다 → 큰일터에 사로잡다

 빠른 속도로 잠식해 가고 있다 → 빠르게 잡아먹힌다


  ‘잠식(蠶食)’은 “누에가 뽕잎을 먹듯이 점차 조금씩 침략하여 먹어 들어감 ≒ 초잠식지”를 가리킨다지요. ‘다먹다·모두먹다·먹어치우다·먹히다·먹혀들다’나 ‘잡수다·잡숫다·잡수시다’로 고쳐씁니다. ‘잡아먹다·집어먹다·집어삼키다’나 ‘기어들다·깔고앉다·덮다·덮이다’로 고쳐써요. ‘밀려들다·밀려오다·밀물·밀물결’이나 ‘짙다·파고들다·파묻다·파묻히다’로 고쳐씁니다. ‘차지·차지하다·휘어잡다’나 ‘빼앗다·빼앗기다·뺏다·뺏기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잡다·잡히다·잡아가다·쥐다’나 ‘사로잡다·사로잡히다·사재기·삼키다’로 고쳐쓸 수 있어요. ‘거머잡다·거머쥐다·검잡다·검쥐다’로 고쳐쓰고, ‘움키다·움켜잡다·움켜쥐다’나 ‘오르다·오름질·올라가다·올라서다·올라앉다’로 고쳐쓸 수 있어요. ㅍㄹㄴ



아직까지 !쿵족이 수렵채집을 영위하는 땅을 서서히 잠식해 들어왔다

→ 아직까지 !쿵겨레가 사냥하고 열매 얻는 땅을 천천히 집어삼켰다

→ 아직까지 !쿵겨레가 사냥하고 열매 훑는 땅을 가만히 파고들었다

《니사》(마저리 쇼스탁/유나영 옮김, 삼인, 2008) 300쪽


교육을 빌미로 전통과 자연을 잠식하는 도시민들을 동경한다

→ 가르친다면서 옛살림과 숲을 잡아먹는 서울사람을 그린다

→ 배운다는 빌미로 살림과 숲을 잡아먹는 서울내기를 바란다

《소박한 미래》(변현단, 들녘, 2011) 165쪽


서울은 거대자본의 획일화된 체인점이 잠식해

→ 서울은 큰돈으로 또래가게가 똑같아

→ 서울은 우람돈으로 이음가게가 틀에 박혀

《파리 상점》(김예림, 생각을담는집, 2012) 55쪽


안개가 숲을 잠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아마라 역시 안개의 존재를 깨달았는지 불안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 안개가 숲을 덮는다. 아마라도 안개를 느꼈는지 걱정스레 둘러본다

→ 안개가 짙다. 아마라도 안개를 느끼며 근심스레 둘레를 본다

《지구 끝의 온실》(김초엽, 자이언트북스, 202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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