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적' 없애야 말 된다

 언어적


 언어적 능력 → 말힘 / 말재주 / 말솜씨

 언어적 표현 → 말로 나타냄 / 말로 하기

 언어적인 유희 → 말놀이

 언어적인 기법 → 말결 / 말길 / 말놀림길

 언어적 폭력 → 말주먹 / 말부림 / 말로 괴롭힘

 언어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 말로나 삶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언어적(言語的)’은 “말로 하는”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우리말로 ‘말’인데, 이를 한자로 옮겨 ‘언어’로 쓰는 사람들이 있기에, 다시 ‘-的’을 덧달아 ‘언어적’을 쓰는구나 싶어요. “말로 하는”이라 말하면 되는데 구태여 ‘언어적’을 쓰는 셈이에요. 여러모로 보면, ‘말·말글·말씀·말하다’나 ‘말꼴·말붙이·말결·말가락·말빛’이나 ‘말꽃·말씨·말품새·말발·말곁’이나 ‘말숲·말나무·말줄기·말틀’로 다듬을 만합니다. ‘글·글월·글가락·글결’이나 ‘글숲·글씨·글꽃·글빛’이나 ‘글줄기·글틀·글발·글소리’로 다듬어도 됩니다. ‘얘기·이야기·알리다·알려주다’나 ‘소리·소리내다’로 다듬고, ‘입·입정·부리·아가리·주둥이’로 다듬어요. ‘속삭이다·수군거리다·숙덕거리다’나 ‘그리다·나타내다·드러내다·담다·밝히다’나 ‘적다·쓰다’로 다듬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또한 전통문화의 귀한 언어적 자산이며, 우리의 정체성을 이루어 온 영혼의 말이라는 인식 하에서

→ 또한 우리 삶에 눈부신 말살림이며, 우리 뿌리를 이루어 온 넋이 스민 말이라는 생각으로

→ 또한 옛살림을 빛낸 훌륭한 말살림이며, 우리 바탕을 이루어 온 얼이 깃든 말이라고 여기며

→ 또한 오랜길을 이룬 아름다운 말살림이며, 우리 뼈대를 이루어 온 빛을 담은 말이라고 보며

《전라도 우리 탯말》(한새암·최병두·조희범·박원석·문틈, 소금나무, 2006) 5쪽


언어를 초월한 소통이지요. 언어적인 수단을 사용하면서요

→ 말을 뛰어넘은 마음이지요. 말이라는 길을 쓰면서요

→ 말을 뛰어넘은 일이지요. 말을 쓰면서 말이지요

→ 말을 뛰어넘은 나눔이지요. 말로 하면서 말이에요

→ 말을 뛰어넘은 나눔이지요. 말을 나누면서 말이에요

《필립 퍼키스와의 대화》(필립 퍼키스/박태희 옮김, 안목, 2009) 38쪽


언어적 능욕 대상으로 삼아 구성원 전체가 공유하는 의례적 커뮤니케이션이 음담패설이다

→ 모임을 이룬 이들은 그럴듯하게 꾸민 얘기로 더럼타령을 펴며 깎아내린다

→ 무리를 지은 이들은 겉발린 이야기로 엉큼타령을 펴면서 더럽힌다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우에노 치즈코/나일등 옮김, 은행나무, 2012) 40쪽


우리는 언어적 학대와 정서적 폭압의 힘을 가볍게 여기기도 한다

→ 우리는 말로 괴롭히고 마음을 짓누르는 힘을 가볍게 여기기도 한다

《부모의 자존감, 부모에게 상처받은 이들을 위한 치유서》(댄 뉴하스/안진희 옮김, 양철북, 2013) 106쪽


번역문만으로는 완전히 느낄 수 없는 언어적 묘미를

→ 옮김글만으로는 제대로 느낄 수 없는 말맛을

→ 옮긴 글만으로는 오롯이 느낄 수 없는 말결을

《오스카리아나》(오스카 와일드/박명숙 옮김, 민음사, 2016) 9쪽


이런 언어적 맥락이 싹 무시된 직역이다

→ 이런 말결을 싹 짓밟은 옮김 말씨이다

→ 이런 말흐름을 싹 짓이긴 옮김 말씨이다

→ 이런 말넋을 싹 짓밟은 옮김 말씨이다

→ 이런 말짜임을 싹 짓이긴 옮김 말씨이다

《콩글리시 찬가》(신견식, 뿌리와이파리, 2016) 336쪽


우리가 언어적으로 잘못 사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우리가 말을 잘못 쓰는 듯합니다

→ 우리가 아무래도 말을 잘못 씁니다

《크리스 조던》(크리스 조던, 인디고서원, 2019) 120쪽


이런 언어적 특징과 일본에서의 만화의 인기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분석이 흥미롭습니다

→ 이런 말빛과 일본에서 그림꽃이 사랑받는 까닭이 맞물린다니 재미있습니다

→ 이런 말결과 일본에서 그림꽃이 사랑받는 뜻이 나란하다니 재미있습니다

《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최수진, 세나북스, 202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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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수도권 首都圈


 수도권의 과잉 팽창 → 서울곁이 넘쳐나다

 수도권에 인구가 밀집되어 → 서울밭에 사람이 쏠려


  ‘수도권(首都圈)’은 “수도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대도시권”을 가리킨다지요. 우리는 우리말 ‘서울’을 바탕으로 새말을 여미면 됩니다. ‘서울곁’이라 하면 되어요. “서울 둘레·서울 언저리”라 할 수 있습니다. ‘서울밭·서울터·서울판’이라 해도 어울려요. ㅍㄹㄴ



수도권으로 가지 않고 지방에 남아 있겠다고

→ 서울곁으로 가지 않고 작은고장에 남겠다고

→ 서울밭으로 가지 않고 마을에 있겠다고

《당신이 계속 불편하면 좋겠습니다》(홍승은, 동녘, 2017) 10쪽


수도권이 아닌 지방은

→ 서울곁이 아닌 고을은

→ 서울밭이 아닌 곳은

《우리 동네, 구미》(임수현·이진우·남진실, 삼일북스, 2022) 6쪽


수개월 동안 수도권의 수많은 자전거길을 쏘다니며

→ 여러달을 서울곁 숱한 두바퀴길을 쏘다니며

→ 몇달을 서울 둘레 여러 두바퀴길을 쏘다니며

《자전거를 타면 앞으로 간다》(강민영, 자기만의방, 2022) 29쪽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으로 옮겨간다

→ 서울과 가까이 옮겨간다

→ 서울곁으로 옮겨간다

《서울 밖에도 사람이 산다》(히니, 이르비치, 202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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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난로 暖爐


 난로에 불을 지폈다 → 뷸덕에 불을 지폈다

 톱밥 난로는 벌겋게 달아올랐고 → 톱밥 포근이는 벌겋게 달아올랐고

 난로를 쬐다 → 불을 쬐다

 난로를 피우다 → 불을 피우다


  ‘난로(暖爐/煖爐)’는 “1. 난방 장치의 하나. 나무, 석탄, 석유, 가스 따위의 연료를 때거나 전기를 이용하여 열을 내어 방 안의 온도를 올리는 기구이다 ≒ 스토브 2. 난로에 피워 놓은 불 = 난롯불”처럼 풀이합니다. ‘난로’는 ‘난방’을 한다고 겹말풀이를 하는데, 여러모로 보면 ‘불덕’으로 옮기거나 ‘포근덕·푸근덕’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포근불·푸근불’로 옮겨도 되고, 수수하게 ‘불’이라고만 해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난로’를 둘 더 싣는데 싹 털어냅니다. ㅍㄹㄴ



난로(難路) : 험한 길 = 험로

난로(鸞輅) : [역사] 임금이 거둥할 때 타고 다니던 가마



난로 위에 앉은 주전자가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 불덕에 앉은 물솥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

→ 불에 앉은 노구솥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

《거인들이 사는 나라》(신형건, 진선출판사, 1990) 19쪽


주막집 난로엔 생목이 타는 것이다

→ 술집 불가엔 날나무가 탄다

→ 술집 불구멍엔 갓나무가 탄다

《날랜 사랑》(고재종, 창작과비평사, 1995) 120쪽


난로 위에는 감자와 달걀이 나란히 놓여 있었다

→ 포근불에는 감자와 달걀이 나란히 놓였다

→ 불덕에는 감자와 달걀이 나란히 있다

《아사히야마 동물원 이야기》(아베 히로시/엄혜숙 옮김, 돌베개, 2014) 48쪽


쾌적한 방 안에서 선풍기나 난로도 없던 옛날을 떠올린다

→ 시원한 칸에서 바람이나 포근이도 없던 옛날을 떠올린다

《엄살은 그만》(가자마 도루/문방울 옮김, 마음산책, 2017) 33쪽


산에 살아서 좋은 점은 화목 난로를 쓸 수 있다는 것이다

→ 멧골서 살면 나무를 땔 수 있어서 즐겁다

→ 멧집에서는 불을 땔 수 있어서 신난다

→ 멧골에서는 나무로 불을 때니 포근하다

《산기슭에서, 나 홀로》(우에노 지즈코/박제이 옮김, 청미, 2025) 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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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수개월 數個月


 공사는 수개월 더 지속될 전망이다 → 삽질은 몇달 더 이을 듯하다

 수개월 지루하게 끌어오던 → 두어달 따분하게 끌어오던


  ‘수개월(數個月)’은 “두서너 달. 또는 여러 달”을 가리킨다는군요. 우리말로는 ‘두서너달·두서넛달’이나 ‘두어달·두엇달·둿달’처럼 붙여쓰기로 새말을 쓸 만합니다. ‘몇달·여러달’도 붙여쓰기로 새말을 빚으면 어울립니다. ㅍㄹㄴ



석유는 얼마나 지탱할 수 있을까? 결과는 수 개월이었습니다

→ 기름은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그러니까 몇달입니다

→ 기름은 얼마나 갈 수 있을까? 다시 말해 두엇달입니다

《경제성장이 안 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C. 더글러스 러미스/김종철·최성현 옮김, 녹색평론사, 2002) 84쪽


수개월간 자주 만나자

→ 여러달 자주 만나자

→ 몇달을 자주 만나자

→ 두어달 자주 만나자

《동궐의 우리 새》(장석신, 눌와, 2009) 95쪽


일 년 하고도 수 개월이 지나는 동안

→ 한 해하고도 두어달 지나는 동안

→ 한 해하고도 두서너달 지나는 동안

《꽃멀미》(차은량, 눈빛, 2009) 28쪽


이 작업은 수개월이 걸리기도 한다

→ 이 일은 두서넛달 걸리기도 한다

→ 이러자면 두엇달 걸리기도 한다

《한국 개미》(동민수, 자연과생태, 2017) 249쪽


수개월 동안 수도권의 수많은 자전거길을 쏘다니며

→ 여러달을 서울곁 숱한 두바퀴길을 쏘다니며

→ 몇달을 서울 둘레 여러 두바퀴길을 쏘다니며

《자전거를 타면 앞으로 간다》(강민영, 자기만의방, 2022) 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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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592 : 오로라 장엄 -지는 것 -ㅁ


고요한 하늘 가득 오로라가 장엄하게 펼쳐지는 것도 즐거움이지요

→ 고요한 하늘 가득 별무지개가 놀랍게 펼쳐도 즐겁지요

→ 고요한 하늘 가득 높꽃빛이 거룩하게 펼쳐도 즐겁지요

《사라질 것 같은 세계의 말》(요시오카 노보루·니시 슈쿠/문방울 옮김, SEEDPAPER, 2018) 63쪽


옮김말씨인 “무엇이 무엇하게 무엇하는 것도 + -ㅁ이지요”입니다. 이 얼개는 ’무엇이 무엇하게 무엇해도 + 무엇하지요”로 바로잡습니다. 이 보기글이라면 “장엄하게 + 펼쳐지는 것도 + 즐거움이지요”를 “놀랍게 + 펼쳐도 + 즐겁지요”로 바로잡을 만합니다. 별무지개가 거룩하게 펼치는 밤하늘을 바라보며 즐겁습니다. 높꽃빛이 놀랍게 펼치는 고요하늘을 올려다보며 즐거워요. ㅍㄹㄴ


오로라(aurora) : [지구] 주로 극지방에서 초고층 대기 중에 나타나는 발광(發光) 현상. 태양으로부터의 대전 입자(帶電粒子)가 극지 상공의 대기를 이온화하여 일어나는 현상으로, 빨강·파랑·노랑·연두·분홍 따위의 색채를 보인다 ≒ 극광·북광

장엄(莊嚴) : 씩씩하고 웅장하며 위엄 있고 엄숙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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