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6.2.10. 요지는 없다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국립국어원에서 낸 낱말책에서 일본스런 한자말 ‘요지(要旨)’을 살피려고 찾아보면, 중국말 하나(瑤池)에, 일본말 하나(楊枝)에, 쓸 일이 없어 보이는 ‘了知·凹地·窯址’까지 나옵니다. 손볼 한자말 ‘요지(要旨)’는 실을 수 있다지만, 쓸 일이 없는 다섯 한자말은 그야말로 실을 까닭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국립국어원 낱말책은 이 얼거리로 낱말을 부풀려서 실어요. 마치 더 많이 실어야 한다는 듯 여기고, 이렇게 “안 쓰는 중국말과 일본말과 옛 한자말을 잔뜩 싣느라, 정작 우리말은 얼마 안 되는 듯” 엉터리 값(통계)을 내놓기 일쑤입니다.


  지난 2018년 무렵에 ‘요지’를 놓고서 글을 몇 꼭지 추슬렀습니다. 2026년에 다시금 품을 들여서 다시 추스릅니다. 하나하나 짚고 보니, ‘요지’를 얼추 온(100)이 넘는 여러 우리말로 가다듬을 만합니다. 그만큼 잘못 쓰거나 엉뚱하게 쓰는 자리가 늘어났다고 여길 수 있고, 우리 스스로 여러모로 알맞게 말빛을 살리는 길이 있어도 못 본다고 여길 만합니다.


  지난 열흘에 걸쳐서 다시금 머리를 싸맨 끝에 일거리 하나를 끝맺습니다만, 이 일거리는 어느 누구도 시킨 적이 없습니다. 열흘쯤 앞서 ‘상태’라는 일본스런 한자말을 놓고서 온 가지가 넘는 보기글을 하나씩 짚으면서 비로소 끝맺기도 했는데, 누가 저한테 “‘상태’라는 낱말 좀 제발 우리말로 풀어내 주십시오.” 하고 여쭌 적이 없습니다. 그저 저 혼자서 이 일본스런 말씨가 아니어도 먼먼 옛날부터 서로 두런두런 나누었을 말씨를 헤아렸고, 이제부터 앞으로 아이들이 물려받으면서 즐겁게 나눌 말결을 살필 뿐입니다.


  제가 쓰는 글은 다 누리집에 올리지는 않으나, 몇 곳에는 꼬박꼬박 올립니다. 네이버 누리집 두 곳하고, 누리책집 알라딘 글터에 올려요. 이렇게 올리는 글은 머잖아 ‘꾸밈머리(AI)’가 슬그머니 알아채서 그네들 먹이로 삼을 테지요. 우리가 뜻깊에 글을 하나 써서 올리든, 그냥그냥 수다를 써서 올리든, 구글이건 엑스이건 네이버이건 숱한 꾸밈머리는 우리가 지은 글살림을 먹이로 삼습니다.


  그네들이 몫 하나 나누지 않고서 우리 글살림을 먹이로 삼든 말든 대수롭지 않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우리 스스로 오늘 하루를 사랑하는 숨결을 말씨와 글씨에 담으면서, 오늘 자라나는 아이뿐 아니라 앞으로 태어날 아이를 헤아려서 말씨앗과 글씨앗을 남깁니다. 우리가 오늘 하루 짓는 마음씨(마음씨앗)에 따라서 바로 오늘부터 모든 삶을 바꿉니다.


  누가 돈을 치르면서 맡기는 심부름을 한다면, 얼핏설핏 이름값을 높이고 돈벌이를 넉넉히 할 수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돈을 안 치르는 일인데, 그저 스스로 신나게 일어나서 바람처럼 바다처럼 노래처럼 일렁일렁 춤출 적에는, 이러한 일은 돈푼어치하고 멀 테지만, 서로서로 즐겁게 어울리는 작은씨 한 톨로 잇습니다. 글쓰기나 말하기나 이야기나 책읽기는 모두 같습니다. 남이 돈을 쥐어주면서 하라고 시켜야 할 길이 아닙니다. 우리 스스로 주머니를 털어서 책을 삽니다. 우리 스스로 틈을 내어 책을 읽습니다. 우리 스스로 하루를 바쳐서 글을 씁니다. 그리고 이 글을 스스럼없이 거저로 누리집에 올립니다.


  아름나라를 바라보기에 스스로 아름답고 싶어서, 장만하고 읽고 익히고 쓰고 올려서 나눕니다. 아름드리나무가 이루는 푸른숲이 늘 푸른바람을 베풀듯, 우리 스스로 아름어른으로 어울려 살아가기를 바라기에, 푸른책을 살펴보면서 장만하고, 푸른눈을 틔워서 읽고, 푸른손가락으로 익히면서 가다듬고, 푸른글로 여미어서 푸른노래를 부르면서 이 하루를 살아가고 살림합니다.


ㅍㄹㄴ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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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요지 要旨


 요지만 말해라 → 줄거리만 말해라 / 콕 집어서 말해라

 논문의 요지가 무엇입니까 → 논문은 무엇을 말합니까 / 논문에서 알맹이는 무엇입니까

 이야기의 요지 → 이야기 고갱이 / 이야기 알맹이 / 이야기 속살

 다음 글의 요지 → 다음 글 줄거리


  ‘요지(要旨)’는 “말이나 글 따위에서 핵심이 되는 중요한 내용 ≒ 지요(指要)”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글뜻·글쓸거리·뜻·쓸거리·지을거리’나 ‘깊은말·깊말·노른자·노른자위’나 ‘줄거리·졸가리·줄기·벼리·테·테두리’로 손봅니다. ‘밑·밑동·밑빛·밑감·밑거리·밑뜻’이나 ‘밑바탕·밑절미·밑꽃·밑짜임·밑틀·밑판’으로 손보고, ‘밑받침·밑밭·밑밥·밑뿌리·밑싹·밑씨·밑자락’이나 ‘밑자리·밑칸·밑줄기·밑천·밑힘’으로 손봐요. ‘바로·바로바로·바로길·바로꽃·바로빛’이나 ‘바탕·바탕길·바탕꽃·바탕힘·뿌리’로 손볼 만하고, ‘생각·생각꽃·생각씨·생각씨앗·생각그림’이나 ‘소·속·속꽃’으로 손보고요. ‘속내·속빛·속길·속뜻’이나 ‘속마음·속넋·속얼·속생각’으로 손봐요. ‘속말·속말씨·속이야기·속얘기’나 ‘속뭉치·속덩이·속덩어리·속더미’로 손볼 만하며, ‘속살·속살림·속삶·속소리·속청’이나 ‘뒤·뒤쪽·뒤켠·뒷자락·뒷마음·뒷넋·뒷얼·뒷생각’으로 손보면 됩니다. ‘복판·한복판·가운데·한가운데’나 ‘떠들다·떠들썩하다·시끄럽다·시끌시끌·시끌벅적’로 손보고, ‘말·말꼴·말붙이·말뜻·말씀’으로 손보지요. ‘들다·들리다·들려주다·밝히다·밝힘글·밝힘말·얘기·이야기·이바구’나 ‘말하자면·몇마디·몇줄·외마디·한마디·한줄’로 손볼 수 있으며, ‘숨은넋·숨은얼·숨은마음·숨은생각’이나 ‘숨은돌·숨은바위·숨은것·숨은빛·숨은꽃’으로도 손봅니다. ‘씨알·씨앗·알씨·고갱이’나 ‘알갱이·알빛·알꽃·알맹이’로 손봐도 어울립니다. ‘알차다·알짜·알짬·알짜배기’나 ‘가려뽑다·골라뽑다·뽑다·간추리다·추리다’로 손보고요. ‘갈무리·갈망·감·거리’나 ‘곧·그래·그래서·그러니까·그러니·그러하니까·그리하여’로 손보기도 합니다. ‘따라서·모름지기·무릇·뭐·알다시피’로 손보고, ‘짧게 말해·짧게 말해서·짧게 말하자면·짧다·짤막하다’나 ‘다만·다문·다시 말해·다시 말해서·다시 말하자면·다잡다’로 손볼 자리도 있어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요지’ 넷에 일본말 하나까지 나오는데, 모두 털어냅니다. ㅍㄹㄴ



요지(了知) : 깨달아 앎

요지(凹地) : = 요처(凹處)

요지(瑤池) : [지명] 중국 곤륜산에 있다는 못. 신선이 살았다고 하며, 주나라 목왕이 서왕모를 만났다는 이야기로 유명하다

요지(窯址) : → 가마터

요지(<일>yoji[楊枝]) : → 이쑤시개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힘있게 대중에게 전파시키는 것은 운동하는 사람들의 의무이다’라는 요지의 글도 봤는데, 정말 중요한 지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일하는 사람은 우리가 생각하는 바를 힘있게 사람들한테 퍼뜨릴 수 있어야 한다’ 하고 밝히는 글도 봤는데, 참말 뜻있고 따끔합니다

→ ‘싸우는 사람은 우리가 생각하는 바를 힘있게 사람들한테 퍼뜨릴 줄 알아야 한다’고 들려주는 글도 봤는데, 참으로 맞고 따끔합니다

《희망의 근거》(김근태, 당대, 1995) 285쪽


오래된 숲은 모두 보호해야 한다는 요지의 성명서 초안을 작성했다

→ 오래숲은 모두 돌봐야 한다는 줄거리로 알림글을 가볍게 썼다

→ 오래숲은 모두 지켜야 한다는 뜻을 담은 알림글을 먼저 썼다

《나무 위의 여자》(줄리아 버터플라이 힐/강미경 옮김, 가야넷, 2003) 175쪽


손전화기를 쓰지 말라는 요지의 안내를 했다

→ 손소리를 쓰지 말라는 뜻을 알렸다

→ 손따릉을 쓰지 말라고 알려주었다

《농담하는 카메라》(성석제, 문학동네, 2008) 235쪽


피 흘리지 않고 민주주의가 저절로 주어진 경우는 없다라는 요지의 이야기였다

→ 피흘리지 않고 꽃물결을 저절로 얻은 일은 없다는 이야기였다

→ 피흘리지 않고 풀꽃나라를 저절로 이룬 적은 없다는 줄거리였다

→ 피흘리지 않고 온살림을 저절로 누린 적은 없다는 뜻이었다

《내 인생의 첫 수업》(박원순과 52명, 두리미디어, 2009) 47쪽 


고속도로와 바투 붙은 교통의 요지를

→ 빠른길과 바투 붙은 길목을

→ 지름길과 바투 붙은 좋은 길목을

《규슈올레》(손민호, 중앙북스, 2015) 55쪽


요지는 … 더 쉬워지고 더 효과적이 된다는 것이다

→ 그러니까 … 더 쉽고 더 낫다

→ 곧 … 더 쉽고 더 낫다

→ 간추려 말하자면 … 더 쉽고 더 낫다

→ 간추리자면 … 더 쉽고 더 낫다

《당신이 플라시보다》(조 디스펜자/추미란 옮김, 샨티, 2016) 104쪽


산마르코 대성당 부근의 요지들에 많았다

→ 산마르코 대성당 둘레 좋은 목에 많았다

→ 산마르코 큰성당 곁 좋은 땅에 많았다

→ 산마르코 큰성당 가까이 알짜땅에 많았다

《실크로드 세계사》(피터 프랭코판/이재황 옮김, 책과함께, 2017) 326쪽


그가 한 말의 요지는 분명했다

→ 그는 바탕을 뚜렷하게 밝혔다

→ 그는 속내를 또렷이 말했다

《잃어버린 치유의 본질에 대하여》(버나드 라운/ 이희원 옮김, 책과함께, 2018) 109쪽


상담의 요지는 그래서 자습을 빼고 집에서 과외를 더 시키겠다는 것이었다

→ 그래서 혼배움을 빼고 집에서 곁으로 시키겠다는 얘기이다

→ 그래서 혼자리를 빼고 집에서 따로 시키겠다는 말이다

→ 그러니까 스스로하기를 빼고 집에서 더 시키겠다는 뜻이다

《행여 공부를 하려거든》(정경오, 양철북, 2018) 12쪽


말의 요지는

→ 내 말은

→ 그러니까

→ 간추리면

→ 한마디로

《나를 조금 바꾼다》(나카가와 히데코, 마음산책, 2019) 1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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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리코와의 나날 2
유키모토 슈지 지음, 도영명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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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2.10.

만화책시렁 805


《쿠리코와의 나날 2》

 유키모토 슈지

 도영명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5.4.30.



  나무는 나무를 낳습니다. 새는 새를 낳습니다. 사람은 사람을 낳습니다. 나비는 나비를 낳고, 개구리는 개구리를 낳아요. 그런데 ‘나무·새·사람·나비·개구리’라 할 적에는 ‘암나무’나 ‘숫새’나 ‘암나비’나 ‘수개구리’처럼 안 가릅니다. 암이냐 수냐 하고 가르지 않는, 오롯이 ‘나무·새·사람·나비·개구리’라 할 적에 새롭게 나아가는 다른 길을 냅니다. 《쿠리코와의 나날 2》을 읽었습니다. 이웃나라에서는 이미 석걸음과 넉걸음이 나왔으나, 어쩐지 종이책이 아닌 누리책으로만 선보이는 듯합니다. 잘팔리면서 종이책을 안 내는 일이란 없는 터라, “아이를 사랑으로 돌보는 마음”을 차분히 묶을 뿐 아니라, “내가 어려서 사랑받지 못한 채 자랐어도, 어른으로 선 오늘 스스로 사랑이 되어 이웃아이(나 아닌 남이 낳은 아이)를 ‘우리아이’로 품는 길”을 노래하는 책이라면, 그저 종이책으로 묶어서 널리 알리고 읽을 만하다고 봅니다. 젊은 가시버시가 아기를 안 낳는다고 할 적에는, 더구나 순이돌이가 짝을 굳이 안 맺겠다고 할 적에는, 이바지돈(지원금)이 아니라 “서로 한마음으로 함께 살림하고 일하는 사랑이라는 보금자리”를 일굴 노릇입니다. 2026해 뽑기(선거)에서도 온나라 어디서나 ‘꼰대 아재’만 잔뜩 나올 듯한데, ‘젊은 엄마’로 물갈이를 하면서 ‘젊은 아빠’는 집안일과 집살림과 아이돌봄을 맡는 틀로 확 갈아엎어야 하지 않을까요? 겉몸은 암사람(여자)과 수사람(남자)으로 다르다지만, 숨결은 오롯이 ‘사람’으로 같습니다. 우리는 어른(사람)으로서 아이(사람)을 낳거나 돌보면서 이 별을 파랗게 품어야 빛납니다.


ㅍㄹㄴ


“쿠리코, 아까는 새들과 바로 친해질 수 있다고 말했지만, 그건 제가 말못 말한 거였어요 … 야생에 사는 새들은 자유로워서 오늘 어깨에 앉아 주더라도 내일은 다가오지 않을지도 몰라요. 그러니까 시슬 언제 친해질 수 있을지는 모른답니다.” (34, 35쪽)


“아빠, 찹쌀 경단? 만들 수 있어?” “만들 수 있어요.” “그럼 쿠리코가 만들 테니까, 뒤에서 살짝 가르쳐 줘. 엄마 몰래.” (65쪽)


“우리는 쿠리코의 부모님 대신에, 진짜 아빠와 엄마가 되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 “아빠와 엄마는 이미 쿠리코의 진짜 아빠와 엄마인데, 이상해.” (161, 162쪽)


“혹시 무슨 일이 생기면 머드머드를 써서 텔레파시로 알려줘.” “으, 응.” (178쪽)


#くりことびより #雪本愁二


+


《쿠리코와의 나날 2》(유키모토 슈지/도영명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5)


역시 야생의 새는 바로 마음을 허락해 주질 않는구나

→ 들새는 바로 마음을 열어 주질 않는구나

→ 들새는 바로 마음을 받아주질 않는구나

21쪽


점점 요리 실력이 좋아지네요

→ 차츰 밥솜씨가 늘어나네요

→ 이제 밥을 잘 짓네요

→ 어느새 밥을 잘 하네요

24쪽


그건 제가 말못 말한 거였어요

→ 그 말은 제가 잘못했어요

→ 제가 말을 잘못했어요

34쪽


괜히 기대했다가 슬프게 만들어서 미안해요

→ 설렜을 텐데 가라앉혀서 잘못했어요

→ 두근거렸을 텐데 재를 뿌려서 잘못했어요

→ 기다렸을 텐데 망쳐서 잘못했어요

35쪽


뭔가를 깨달은 좋은 눈을 하고 있군

→ 뭘 깨달아 눈이 밝군

→ 깨달아서 눈이 빛나는군

→ 깨달은 눈이군

84쪽


보육원의 산책 카트예요

→ 놀이집 마실수레예요

→ 돌봄집 놀이가마예요

88쪽


엄청난 파워야! 사과 파워!

→ 힘이 엄청나! 능금힘!

→ 엄청나! 능금힘!

202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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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성경 聖經


 성경에 기록되었다 → 온글에 적혔다 / 믿음책에 담았다

 성경을 강독하는 시간에 → 거룩책을 배우는 때에 / 하늘말을 가르치는 때에


  ‘성경(聖經)’은 “1. 종교상 신앙의 최고 법전이 되는 책. 기독교의 성경, 불교의 팔만대장경, 유교의 사서오경, 이슬람교의 코란 등이 있다 ≒ 성전 2. [기독교] 기독교의 경전. 신약과 구약으로 되어 있다 ≒ 성경전서·성서”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거룩글·거룩책·거룩말·거룩말씀’이나 ‘거룩하다·거룩길·거룩꽃·거룩빛’으로 옮깁니다. ‘믿음글·믿음글월·믿음말·믿음말씀·믿음책’이나 ‘하늘글·하늘책·하늘글월·하늘말·하늘말씀’으로 옮길 만합니다. ‘온글·온글월·온글씨·온말·온말씀·온말씨’나 ‘온꽃글·온꽃말·온우리글·온우리말’로 옮겨요. ‘으뜸글·으뜸글월·으뜸글씨·으뜸말·으뜸말씀’이나 ‘으뜸길·으뜸일·으뜸책·꼭두책’으로 옮길 만하고요. ‘글·길잡이·길라잡이·길앞잡이’나 ‘길잡이불·길잡이빛·길눈이’로 옮겨도 어울립니다. ‘불빛·불빛줄기·횃불’이나 ‘빛·빛살·빛발·빛줄기’로 옮겨도 되어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성경’을 셋 더 싣지만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성경(星鏡) : [책명] 조선 철종 12년(1861)에 남병길(南秉吉)이 쓴 책. 중국의 천문서와 서양의 학설을 참고하여 성좌도를 그리고 설명을 붙였다. 2권 2책

성경(盛京) : [지명]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선양(瀋陽)의 청나라 초기 이름. 베이징 천도 후에는 펑톈(奉天)이라고 불렀다

성경(誠敬) : 1. 정성을 다하여 공경함 2. 정성과 공경을 아울러 이르는 말



낙타가 바늘구멍 속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더 어렵다는 성경 속의 가르침

→ 모래말이 바늘구멍으로 들어가기보다 더 어렵다는 거룩글 가르침

→ 곱등말이 바늘구멍으로 들어가기보다 어렵다는 거룩책 가르침

《미완의 귀향과 그 이후》(송두율, 후마니타스, 2007) 111쪽


성경, 한문, 국어, 역사, 지리 …… 등 근대적 과목들을 가르쳤지요

→ 믿음글, 중국글, 우리말, 삶길, 땅 …… 같은 새 갈래를 가르쳤지요

→ 거룩책, 중국글, 한말, 발자취, 땅 ……처럼 새길을 가르쳤지요

《10대와 통하는 독립운동가 이야기》(김삼웅, 철수와영희, 2014) 6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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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파워power



파워(power) : 남을 복종시키거나 지배할 수 있는 공인된 권리와 힘. ‘권력(權力)’, ‘힘’으로 순화

power : 1. (사람·사물을 통제할 수 있는) 힘[세력] 2. 권력, 정권 3. 능력, 기회 4. (특정한 신체적·정신적) 능력[-력] 5. (모든 신체적·정신적) 능력 6. 권한 7. 강대국 8. (특정 활동 영역에서 갖는 힘·영향력을 가리키는) -력 9. (특정 집단이 사회 내에서 갖는) 힘[영향력] 10. (사물이 가진 물리적인) 힘 11. 동력, 에너지 12. 전기

パワ-(power) : 1. 파워 2. 힘 3. 능력, 실력



영어 ‘power’는 그냥 ‘파워’로 적을 만큼 널리 쓰는구나 싶습니다만, 쓰임새를 살펴서 여러모로 가다듬을 만합니다. ‘기름·기운·기운세다’나 ‘심·심지·힘’으로 다듬습니다. ‘세다·거세다·드세다·억세다’나 ‘힘세다·힘있다·힘좋다’로 다듬어요. ‘힘줄·힘몸·심줄’이나 ‘힘차다·힘넘치다·힘자랑·힘재주’로 다듬을 만해요. ‘숨·숨결·숨빛·숨꽃·숨통·숨붙이·숨소리’나 ‘나라힘·이름힘·손아귀·손아귀힘·아귀힘’으로 다듬어도 어울려요. ‘나무·나무도막·나무토막·나무새’나 ‘땔감·땔거리·땔나무·-발·불힘’으로 다듬기도 합니다. ‘어깨·어깻짓·어깨힘’으로 다듬고, ‘장작·장작개비·장작가리’나 ‘주먹·주먹힘’으로 다듬어요. ㅍㄹㄴ



어마어마한 파워를 갖고 있다

→ 어마어마한 힘이다

→ 힘이 어마어마하다

→ 어마어마하게 세다

《경계의 린네 26》(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8) 106쪽


우리나라는 특히 작가파워가 그 어떤 나라보다 심하다

→ 더욱이 우리나라는 글힘이 그 어떤 나라보다 크다

→ 게다가 우리나라는 그 어떤 나라보다 글힘이 세다

《책쓰기 어떻게 시작할까》(이정하, 스토리닷, 2018) 63쪽


젊은 파워를 기대할게요

→ 젊은 기운을 바랄게요

→ 젊은 힘을 지켜볼게요

→ 젊은 숨결을 바랄게요

《프린세스 메종 1》(이케베 아오이/정은서 옮김, 미우, 2018) 30쪽


둔해진 마음을 움직이는 파워가 있는 것 같더라

→ 무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는 듯하더라

→ 굳은 마음을 움직이는 기운이 있는 듯하더라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9》(마야즈키 준/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8) 117쪽


엉덩이 파워를 확인한 순간, 아이들의 얼굴에서는 열기 같은 게 나왔다

→ 엉덩이힘을 느낀 때, 아이들 얼굴에서는 뜨겁게 김이 나왔다

《환상의 동네서점》(배지영, 새움, 2020) 42쪽


엄청난 파워야! 사과 파워!

→ 힘이 엄청나! 능금힘!

→ 엄청나! 능금힘!

《쿠리코와의 나날 2》(유키모토 슈지/도영명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5) 20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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