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6.5.20. 감꽃 고욤꽃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도서박물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감꽃과 고욤꽃은 다릅니다. 그렇지만 스물다섯 살에 이르도록 두 꽃이 어떻게 왜 다른지 까맣게 몰랐습니다. 감나무도 고욤나무도 없는 작은집에서 태어났고, 어릴적에는 노느라 바쁘기도 했지만, 어린배움터나 푸른배움터에 감나무 한 그루조차 없고, 인천이라는 큰고장 골목집에는 감나무가 있되, 나중에서야 알아보았습니다.


  처음 감꽃을 보고 감꽃을 줍다가, 고욤꽃을 보며 고욤꽃을 줍다가, 고욤알이 익은 가을에 작은새가 고욤을 따먹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이제 고욤나무 한 그루랑 함께 살아가는 시골살림을 지으면서, 두 꽃빛과 꽃내음과 꽃결을 늘 돌아봅니다.


  저는 스물다섯 살 무렵에 감꽃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만, 오늘날 우리나라에서는 쉰 살에 이르도록 감꽃은커녕 고욤꽃을 구경하기 어려울 만합니다. 아니, 이제 고욤나무는 거의 자취를 감추니, ‘고욤’이라는 이름조차 우리말이 아닌 줄 여기는 분마저 있을 테지요.


  지난 2007∼2010해에 인천에서 골목마실을 날마다 하며 큰아이를 돌보는 동안 그야말로 온골목을 두다리로 누볐는데, 인천 골목마을에서 고욤나무를 딱 한 그루 보았습니다. 송현2동 비탈골목 안채에서 보았지요. 고욤나무를 마당에 건사한 작은집은 아직도 건사할는지 이제는 사라졌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따로 나무장사를 하지 않는다면, 또는 감밭을 일구지 않는다면, 요즈막 시골에서도 고욤나무를 모르게 마련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알거나 모르는 삶일까요? 무엇을 몰라도 되는 살림일까요?


  두 아이하고 뽑기(선거) 이야기를 이따금 합니다. 누구를 뽑든 대수롭지 않습니다. 우리는 ‘좋은놈’이나 ‘덜 나쁜놈’을 뽑지 말아야 합니다. ‘일꾼’을 뽑을 노릇입니다. 일할 사람을 안 뽑으니, 그이가 비록 ‘좋은놈’처럼 보여도 ‘나쁜놈’하고 똑같이 “일 안 하고 노닥거리는 짓”으로 내내 이었습니다. 어느 놈이든 일꾼을 뽑으면, 비록 이이가 어느 쪽에 선 놈이건, “일을 하는 사이에 땀흘리다가 배울 틈”이 있습니다. 일을 안 하는 사람은 일을 안 하는 탓에 배울 틈이 없어요. 나부터 너부터 우리부터 “언제나 스스로 일하는 사람으로서 하루를 그려서 짓고 나누고 누리고 노래하는 길”이라면, ‘기호 1’이나 ‘기호 2’이나 ‘기호 3’이나 ‘기호 4’ 사이에서 헷갈리지 않습니다. 저는 늘 ‘기호 9 어린이’하고 ‘기호 10 푸름이’하고 ‘기호 11 풀꽃나무’하고 ‘기호 12 해바람비’하고 ‘기호 13 별빛’을 헤아립니다. 부디 ‘기호 9∼13’으로 가까이 다가와서 일할 사람을 마주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ㅍㄹㄴ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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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5.19.


《믿을 수 없게 시끄럽고 참을 수 없게 억지스러운》

 콜센터상담원 글, 코난북스, 2021.8.2.



이른아침에 마을 마늘밭에서 일손을 돕는다. 하늘이 꾸무룩하다. 어제 끓인 미역국을 덥힌다. 낮에 큰아이하고 저잣마실을 간다. 구름밭은 뭉게구름을 이룬다. 밤에 비가 오겠구나. 고흥읍 냇가를 따라서 복숭아나무랑 벚나무가 있는데, 복숭아나무에는 진딧물이 많이 붙고, 버찌는 잘 익어서 툭툭 떨어진다. 한켠에 수수꽃다리가 한 그루 있다. 우리집 뒤꼍에는 고욤꽃이 한창이다. 마을 곳곳에는 마삭줄꽃이 한창이다. 슬슬 비릿나물(어성초)도 꽃을 피우려고 꽃망울을 맺는다. 그야말로 흐드러지는 늦봄이다. 개구리노래와 새소리가 어우러지는 저녁이 차분하다. 《믿을 수 없게 시끄럽고 참을 수 없게 억지스러운》을 돌아본다. 이 땅에서 모든 사람은 집꾼이고 일꾼이고 살림꾼이다. 집에서 지내지 않거나 일을 않거나 살림을 않는 사람은 없다. 그렇지만 돈을 벌고 쓰면서 집·일·살림을 돌보는 얼거리가 뿌리내리면서 어느새 높낮이(지위·계급)가 또아리를 튼다. 요즈막에 ‘삼성반도체’ 사람들 이야기가 크게 떴다. 덤(성과급)을 달라며 똘똘 뭉쳤다. 일터가 돈을 많이 버니 덤을 바랄 만한데, 그 일터는 어떻게 돈을 많이 벌까. 그곳을 받치는 ‘바닥’에서 일하는 사람은 그곳 사람한테 ‘이웃(연대할 노동자)’일까 아닐까. 어느 갈래(부서)에 있기에 어느 갈래가 높아야 하지 않다. 발톱만 다쳐도 못 걷고, 손끝만 다쳐도 일을 못 한다. 온곳을 볼 줄 모르면 온통 마음이 바래어 돈벌레가 되고 만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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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정은, 전군 지휘관들 소집…"남부국경 최전선부대 강화"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082438?rc=N&ntype=RANKING


‘반도체 국민배당’이 공산주의면 원숭이도 빨갱이겠네

https://n.news.naver.com/article/036/0000053615


"7만 원 짜리 주식을 100원에"… 하정우, 주식 파킹 의혹에 "무지에서 나온 허위사실"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082/0001381450?ntype=RANKING


李대통령, 삼성 노사 조정 앞두고 "노동권만큼 경영권 존중돼야"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082835?rc=N&ntype=RANKING


뿔난 삼성맨들 "中에 기술 유출" "의사처럼 줄사직" 엄포...반응 싸늘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008/0005358990?ntype=RANKING&sid=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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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대책이 되레 아프리카 저소득 주민 터전 빼앗을 수도"

https://n.news.naver.com/article/584/0000037655


“아저씨 무소속이면 안 X팔려요?”…돌발 물음에 한동훈 답은

https://n.news.naver.com/article/021/0002791860


[단독] LH 사장에 이 대통령 측근 이성훈 국토비서관 유력

https://n.news.naver.com/article/243/0000098031?cds=news_media_pc&type=editn


"떼거리로 뭉치면 다 정의냐"…삼전 직원의 노조 저격 글 블라인드 등장

https://n.news.naver.com/article/421/0008950159


이란 “나무호 사건, 누가 했는지 우리도 의문”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49/0000345592?sid=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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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stralia’s O’Toole wins Timbersports world9 championship

https://www.youtube.com/watch?v=Q5SX-rGeZ-0


[뉴스1 PICK]나이키 신은 北 내고향축구단...훈련장에서 '밝은 미소'

https://m.sports.naver.com/kfootball/article/421/0008954194


'탱크데이' 누가 기획했나…전문가들 "내부 통제 구멍"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92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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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심지어 甚至於


 심지어는 보름 동안 계속되기도 하였다 → 그리고 보름 동안 이어지기도 하였다

 심지어 일부 사람들은 → 게다가 몇몇 사람들은

 심지어 발밑까지 따라오다가 → 더구나 발밑까지 따라오다가

 심지어 너도 그러기니 → 더군다나 너도 그러니니


  ‘심지어(甚至於)’는 “더욱 심하다 못하여 나중에는”을 가리킨다고 해요. ‘게다가·가뜩·가뜩이나·남달리’나 ‘나중·한결·마치’로 고쳐씁니다. ‘더·더더·더구나·더욱이·더군다나’나 ‘더욱·더더욱·더욱더’로 고쳐써도 됩니다. ‘하물며·그리고·그런데·자그마치’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또·또다시·또또·또한’이나 ‘-까지·-다가·-씩·-이나·-이거나’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겹겹·겹치다·겹길·겹일·겹맺다’나 ‘엎친데 덮치다·엎치고 덮치다’로 고쳐써요. “그뿐 아니라·그뿐 아니다·그런 마당에·그런 판에”나 “이뿐 아니라·이뿐 아니다·이런 마당에·이런 판에”로 고쳐씁니다. ‘기름불붓기·기름에 불붓기·기름을 붓다·기름을 끼얹다’나 ‘눈서리·눈바람·눈보라’로 고쳐써도 됩니다. ㅍㄹㄴ



심지어 집안 어른들과 대화를 하기도 한다

→ 그리고 집안 어른하고 얘기를 하기도 한다

→ 하물며 집안 어른하고 말을 섞기도 한다

《선현경의 가족관찰기》(선현경, 뜨인돌, 2005) 66쪽


심지어 약간의 공격적인 태도까지

→ 게다가 좀 거친 몸짓까지

→ 더욱이 제법 물어뜯기까지

→ 더구나 살짝 달려들기까지

《게임방 손님과 어머니 3》(기선, 서울문화사, 2006) 145쪽


심지어 좋은 브랜드의 캐리어는 자전거 가격보다 비쌀 수도 있다

→ 게다가 이름값 있는 수레는 두바퀴보다 비쌀 수 있다

→ 더구나 이름높은 짐받이는 두바퀴보다 비쌀 수 있다

《자전거홀릭》(김준영, 갤리온, 2009) 159쪽


심지어 먹을 사람도 사라지는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지요

→ 더욱이 먹을 사람도 사라지는데, 무슨 뜻이 있지요

→ 하물며 먹을 사람도 사라지는데, 무슨 뜻이 있지요

→ 나중에 먹을 사람도 사라지는데, 무슨 뜻이 있지요

《신과 함께, 이승편 상》(주호민, 애니북스, 2011) 268쪽


심지어 고양이라면 질색팔색이다

→ 게다가 고양이라면 싫어한다

→ 더구나 고양이라면 절레절레이다

→ 그리고 고양이라면 도리질이다

《펜과 초콜릿 1》(네무 요코/장혜영 옮김, 대원씨아이, 2011) 179쪽


심지어 아가를 위해 틀어놓은 경쾌하기만 한

→ 여기에 아가 들으라고 틀어놓은 신나기만 한

→ 그리고 아가 들으라고 틀어놓은 밝기만 한

《따뜻해, 우리》(레아·여유, 시공사, 2012) 19쪽


그리고 심지어 오리도 먹는다고 했다

→ 그리고 오리도 먹는다고 했다

→ 더구나 오리도 먹는다고 했다

→ 오리까지도 먹는다고 했다

→ 오리도 먹는다고 했다

《명왕성으로 도망간 돼지》(에머 스탬프/양진성 옮김, 푸른날개, 2014) 104쪽


심지어 군생활까지 강원도 철원에서 했으니

→ 하물며 싸움살이까지 강원 철원에서 했으니

→ 더구나 싸움터도 강원도 철원에서 보냈으니

→ 더군다나 쌈터도 강원도 철원이었으니

《강원도의 힘》(엄상빈, 눈빛, 2015) 3쪽


심지어 와인이나 맥주, 사과주이든지 간에 윤리적인 소비자라면 자신이 마시는 것들에 관해 반드시 알아야 할 진실이 있다

→ 더구나 포도술 보리술 능금술이든 올바른 사람이라면 스스로 무엇을 마시는지 반드시 제대로 알아야 한다

→ 게다가 포도술 보리술 능금술이든 착한 살림꾼이라면 스스로 무엇을 마시는지 올바로 알아야 한다

《에콜로지스트 가이드, 푸드》(앤드류 웨이슬리/최윤희 옮김, 가지, 2015) 203쪽


심지어 교도소 수감자들도 볼 수 있다

→ 게다가 갇힌 이도 볼 수 있다

→ 더구나 사슬사람도 볼 수 있다

《그들이 사는 마을》(스콧 새비지/강경이 옮김, 느린걸음, 2015) 168쪽


심지어 뇌의 뉴런이 사용하는 소통 원리가 다 같다는 사실을 알려드릴 수 있다면

→ 게다가 머리에서 빛줄기가 쓰는 길이 다 같은 줄 알려줄 수 있다면

→ 더구나 골에서 빛톨이 다루는 길이 다 같다고 알려줄 수 있다면

《리처드 도킨스 자서전 1》(리처드 도킨스/김명남 옮김, 김영사, 2016) 39쪽


심지어 자기만의 전시장까지 있어요

→ 게다가 제 그림판까지 있어요

→ 더욱이 제 그림마당까지 있어요

《그리는 대로》(피터 레이놀즈/엄혜숙 옮김, 나는별, 2017) 3쪽


심지어 찾아볼 필요조차 없을 겁니다

→ 남달리 찾아볼 까닭조차 없습니다

→ 더욱 찾아볼 일조차 없습니다

《밈 : 언어가 사라진 세상》(앨리너 그래이든/황근하 옮김, 겊은숲, 2017) 313쪽


심지어 아주 작은 입자까지

→ 게다가 아주 작은 알까지

→ 또 아주 작은 알갱이까지

《오직 하나뿐》(웬델 베리/배미영 옮김, 이후, 2017) 9쪽


심지어 전쟁이 날 수도 있지 않겠어요

→ 하물며 싸움이 날 수도 있지 않겠어요

→ 여기에 싸움이 날 수도 있지 않겠어요

→ 그리고 싸움이 날 수도 있지 않겠어요

《힘차게 달려라 통일열차》(통일미래교육학회·이재임, 철수와영희, 2019) 162쪽


심지어 소년소녀 가장의 가족까지도

→ 더구나 어린기둥 집안까지도

→ 게다가 어린돌봄이 집까지도

《나의 작은 화판》(권윤덕, 돌베개, 2020) 78쪽


심지어 박주가리를 쓸모없는 잡초로 여긴 사람도

→ 더구나 박주가리를 쓸모없다고 여긴 사람도

→ 게다가 박주가리를 지심으로 여긴 사람도

→ 그리고 박주가리를 잔풀로 여긴 사람도

《나는 제왕나비》(데버라 홉킨슨·메일로 소/이충호 옮김, 다림, 2021) 17쪽


재야인사 심지어 노동자에게까지 테러의 칼날을 겨눴다

→ 들사람 게다가 일꾼한테까지 막짓으로 칼날을 겨눴다

→ 들풀 더욱 일바치한테까지 주먹질과 칼날을 겨눴다

《당신이 전태일입니다》(표성배, 도서출판 b, 2023) 94쪽


심지어 후진 비행까지 하며 원하는 데로 날아갈

→ 더구나 뒷날이까지 하며 바라는 데로 날아갈

→ 게다가 뒤로까지 마음대로 날아갈

《6교시에 너를 기다려》(성욱현, 문학동네, 2024) 10쪽


심지어 우리가 개시 손님이네∼

→ 게다가 우리가 마수손님이네!

→ 더구나 우리가 첫손님이네!

《이 세상은 싸울 가치가 있다 3》(코다마 하츠미/김수연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5) 27쪽


심지어 어디에서도 고용해 주지 않는 논외인간 같은 사람이 응모하기도 하고

→ 게다가 어디에서도 뽑아 주지 않는 사람이 노리기도 하고

→ 더구나 어디에서도 써 주지 않는 떨거지가 나서기도 하고

《라면 서유기 8》(쿠베 로쿠로·카와이 탄/조은정 옮김, 대원씨아이, 2025) 64쪽


진정한 좌파가 전혀 없고, 심지어 이제 더는 진정한 평화 진영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 왼나래는 제대로 없고, 이제 더는 참답게 손잡는 두레도 없다

→ 거짓없는 왼날개는 없고, 이제 더는 밝게 어깨동무하는 무리도 없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분쟁의 아주 짧은 역사》(일란 파페/유강은 옮김, 교유서가, 2025) 1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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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설상가상



 시간도 없는데 설상가상으로 → 짬도 없는데 더구나 / 틈도 없는데다가

 설상가상으로 어두워지기 시작하였다 → 더군다나 어둡다 / 게다가 어둡다


설상가상(雪上加霜) : 눈 위에 서리가 덮인다는 뜻으로, 난처한 일이나 불행한 일이 잇따라 일어남을 이르는 말 ≒ 설상가설·전호후랑



  눈에 서리가 덮인다면 ‘눈서리’라 하면 됩니다. 국립국어원 낱말책은 ‘설상가설·전호후랑’처럼 비슷한말을 한자말로 더 싣지만 덧없습니다. 여러모로 짚으면서 ‘게다가·가뜩·가뜩이나·남달리’나 ‘나중·한결·마치’로 고쳐씁니다. ‘더·더더·더구나·더욱이·더군다나’나 ‘더욱·더더욱·더욱더’로 고쳐써도 됩니다. ‘하물며·그리고·그런데·자그마치’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또·또다시·또또·또한’이나 ‘-까지·-다가·-씩·-이나·-이거나’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겹겹·겹치다·겹길·겹일·겹맺다’나 ‘엎친데 덮치다·엎치고 덮치다’로 고쳐써요. “그뿐 아니라·그뿐 아니다·그런 마당에·그런 판에”나 “이뿐 아니라·이뿐 아니다·이런 마당에·이런 판에”로 고쳐씁니다. ‘기름불붓기·기름에 불붓기·기름을 붓다·기름을 끼얹다’나 ‘눈서리·눈바람·눈보라’로 고쳐써도 됩니다. ㅍㄹㄴ



게다가 그녀는 금방 쓰러질 것 같이 건강이 악화되었다. 설상가상일까

→ 게다가 그이는 곧 쓰러질 듯이 몸이 나쁘다

→ 엎치고 덮치듯 이내 쓰러질 듯이 몸이 기운다

→ 그뿐 아니라 바로 쓰러질 듯이 몸이 휘청인다

→ 이뿐 아니라 곧장 쓰러질 듯이 몸이 무너진다

→ 또한 폭 쓰러질 듯이 몸이 아프다

《이유있는 반항》(마가렛 생거/안정숙 옮김, 풀무, 1979) 162쪽


그런 데다 설상가상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골고루 돌아가야 할 일자리마저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 그런데 모든 사람한테 골고루 돌아가야 할 일자리마저 넉넉하지 않습니다

→ 그리고 모든 사람한테 골고루 돌아가야 할 일자리마저 많지 않습니다

→ 더구나 모든 사람한테 골고루 돌아가야 할 일자리마저 적습니다

→ 게다가 모든 사람한테 골고루 돌아가야 할 일자리마저 드뭅니다

→ 더욱이 모든 사람한테 골고루 돌아가야 할 일자리마저 몇 없습니다

《놀이터를 만들어 주세요》(쿠루사·모니카 도페르트/최성희 옮김, 동쪽나라, 2003) 머리말


설상가상으로 부모님들이 서로 거의 말을 안 했기 때문에

→ 가뜩이나 어버이가 서로 거의 말을 안 했기 때문에

→ 그런데 두 분이 서로 거의 말을 안 했기 때문에

→ 엎치고 덮쳐 둘이 서로 거의 말을 안 했기 때문에

→ 더욱이 엄마아빠가 서로 거의 말을 안 했기 때문에

→ 게다가 엄마아빠가 서로 거의 말을 안 했기 때문에

《빅토르 하라》(조안 하라/차미례 옮김, 삼천리, 2008) 26쪽


한국어는 정말 고문 도구다! 설상가상으로 한자도 있다. 이것도 참 미스터리다

→ 한말은 참말 끔찍하다! 게다가 한자도 있다. 이 대목도 참 수수께끼이다

→ 한겨레말은 무시무시하다! 여기에 한자도 있다. 이는 참 알쏭달쏭하다

《나는 영동사람이다》(유디트 크빈테른, 생각하는고양이, 2012) 212쪽


설상가상 매복치도 여럿이라

→ 게다가 묻힌이도 여럿이라

→ 더구나 묻힌이도 여럿이라

→ 더군다나 묻힌이도 여럿이라

《꿈결에 시를 베다》(손세실리아, 실천문학사, 2014) 62쪽


이러한 불행에 설상가상으로 한 독재자가 배신당한 광부들의 희망에 침 뱉으며 미소를 머금었다

→ 이 날벼락에다가 어느 부라퀴가, 속은 괭이꾼 꽃망울에 침 뱉으며 웃는다

→ 또 이렇게 헐벗는데 어느 웃임금이, 넘겨쓴 돌밭꾼 꿈에 침 뱉으며 웃는다

《모두의 노래》(파블로 네루다/고혜선 옮김, 문학과지성사, 2016) 350쪽


설상가상으로 약년성 유방암은 진행이 빠르다

→ 게다가 스무 살 젖멍울은 빨리 퍼진다

→ 더군다나 젊은 가슴멍울은 빨리 퍼진다

→ 엎친데 덮친다고 젊은 젖멍은 빨리 퍼진다

→ 기름불붓기마냥 젊은 가슴멍은 빨리 퍼진다

《112일간의 엄마》(시미즈 켄/신유희 옮김, 소담출판사, 2016) 58쪽


설상가상으로

→ 엎친데 덮쳐

→ 더욱이

→ 더구나

→ 이런 마당에

→ 이뿐 아니라

《오브 아프리카》(월레 소잉카/왕은철 옮김, 삼천리, 2017) 32쪽


설상가상으로, 전역 군인 3명의 양심 고백으로

→ 게다가, 끝마친 싸움이 셋이 밝혔기에

→ 더욱이, 마친 싸울아비 셋이 이야기해서

→ 더군다나, 떠난 싸움이 셋이 털어놓아서

《기지 국가》(데이비드 바인/유강은 옮김, 갈마바람, 2017) 20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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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스타트start



스타트 : x

스타트라인(start line) : [운동] = 출발선

start : 1. 시작하다 2. 시작되다 3. 시동을 걸다[작동시키다]; (기계가) 시동이 걸리다[작동되기 시작하다] 4. (없던 것이) 생기다; (사업 등을) 시작하다 5. 떠나다, 길을 나서다 6. 가기[걷기/이동하기] 시작하다 7. (경력·사회생활 등을) 시작[출발]하다

start line : 출발선

スタ-ト(start) : 1. 스타트 2. 출발(함). 출발점. 출발 신호. (조직·제도 등의) 발족. 개시(함) 3. [참고] スタ-ト·ライン。

スタ-ト·ライン(일본조어 start + line) : 스타트 라인. 출발점. 출발선.



‘start’는 영어입니다. ‘스타트라인’은 일본말이고요. 우리말로는 ‘가다·오다’나 ‘하다·해놓다·해두다·해주다·해오다’라 하면 됩니다. ‘처음·첨·처음으로·첫걸음·첫금·첫줄’이나 ‘처음맞이·처음잔치·첨맞이·첨잔치·첫길·첫목’이라 하면 돼요. ‘첫맞이·첫잔치·첫밗·첫싹·첫씨·첫씨앗·첫단추’나 ‘첫발·첫발짝·첫발자국·첫손·첫삽·첫일·첫코’라 할 만하지요. ‘첫자리·첫자락·첫가락·첫터·첫터전·첫집’이나 ‘걸음마·아장아장·아장걸음’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나서다·길나서다·길을 나서다’나 ‘마루·꼭두·-부터’라 할 수 있어요. ‘달리다·달려가다·달려오다·달음질·달음박질’이나 ‘새·새로·새롭다·새롬별·새롬빛·새롬꽃·새금·새줄·새눈·새눈길’이라 해도 되고요. ‘새걸음·새길·새곳·새맞이·새맞이잔치·새터맞이·새터잔치’라 할 만합니다. ‘샘·샘물·샘빛·샘길·샘꽃·샘줄기·샘터·샘물터·옹달샘’이나 ‘꽃샘·꽃샘물·꽃샘빛·꽃샘길·꽃샘줄기’라 해도 되어요. ‘싹·싹눈·싹수·싸가지·느자구·싹트다·싹나다·움트다’나 ‘씨알·씨앗·알씨’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애·여·여기·여기부터·여기에서·여기서’나 ‘찾아오다·찾아들다’나 ‘해오름·해오름판·해오름마당·해오름잔치·해오름맞이’라 해도 됩니다. ㅍㄹㄴ



저 앞 모퉁이를 도는 순간 스타트야

→ 저 앞 모퉁이를 도는 때 달려

→ 저 앞 모퉁이를 도는 때부터야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 3》(야마모토 소이치로/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6) 143쪽


그럼 스타트

→ 그럼 간다

→ 그럼 한다

→ 그럼 달려

→ 그럼 이제부터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 8》(야마모토 소이치로/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8) 111쪽


아직 스타트 라인에도 서지 못했다

→ 아직 첫자리에도 서지 못했다

→ 아직 첫걸음도 떼지 못했다

《내 남편은 아스퍼거 3》(노나미 츠나/지소연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2018) 20쪽


스타트 10초 전!

→ 앞으로 10끗!

→ 이제 10끝!

《카나타 달리다 2》(타카하시 신/이상은 옮김, 학산문화사, 2019) 45쪽


되고 싶은 자신의 모습을 향해 스타트를 끊은 그 애에게

→ 되고 싶은 제 모습을 보며 첫발을 끊은 그 애한테

→ 되고 싶은 제 모습을 보며 첫단추를 꿴 그 애한테

→ 되고 싶은 제 모습을 보며 첫걸음 딛은 그 애한테

《은빛 숟가락 15》(오자와 마리/노미영 옮김, 삼양출판사, 2019) 14쪽


어디인지 몰랐던 스타트 지점은 어느새 지나버린 것 같다

→ 어디인지 모르던 첫길은 어느새 지나버린 듯하다

→ 어디인지 모르던 새길은 어느새 지나버린 듯하다

→ 어디인지 모르던 걸음마는 어느새 지나버린 듯하다

《손끝과 연연 1》(모리시타 수/박소현 옮김, 학산문화사, 2020) 1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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