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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어문 제국 이야기 8
모리노 미즈 지음, Gilse 그림, 정혜원 옮김, 모치츠키 노조무 원작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6년 3월
평점 :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5.18.
책으로 삶읽기 1104
《티어문 제국 이야기 8》
오치츠키 노조우 글
모리노 미즈 그림
정혜원 옮김
AK comics
2026.3.15.
《티어문 제국 이야기 8》(오치츠키 노조우·모리노 미즈/정혜원 옮김, AK comics, 2026)을 읽었다. 우리 몸은 스스로 살아가려는 자리에 따라서 바뀐다. 어느 자리에 서느냐에 따라 우쭐대거나 건방질 수 있다. 콧대가 높거나 등돌릴 수 있다. 또는 상냥하거나 고울 수 있다. 참하거나 둘레를 널리 살필 수 있다. 자리에 따라서 몸이 바뀌는 터라, 손에 물이며 흙을 안 묻히는 자리에서 태어나 그냥그냥 살아가면, 이웃이며 온누리를 까맣게 모르기 일쑤이다. 늘 손에 물이며 흙을 묻히면서 살림을 짓는 자리에서 태어나면, 몸소 짓고 배우면서 둘레를 환하게 읽는다. 《티어문 제국 이야기》에 나오는 아가씨는 지난날에는 “손에 물도 흙도 안 묻히는 자리”에 또아리를 틀면서 허튼짓을 일삼았다면, 이제는 “손에 물도 흙도 기꺼이 묻히는 자리”로 돌아서면서 조금씩 삶을 배우고 살림을 익힌다. 책을 덮으면서 곱씹는다. 오늘날 우리나라는 어린이와 푸름이한테 ‘어떤 자리’를 마련해 주는가? 오늘날 어린이는 설거지나 걸레질이나 비질을 해보는가? 오늘날 푸름이는 손수 밥을 지어서 차릴 줄 아는가? 오늘날 어린이와 어버이는 이웃이며 숲을 아예 모르는가, 아니면 온몸으로 마주하면서 삶을 배우는가?
ㅍㄹㄴ
당사자인 미아는 단순히 멀미 중이었다. 5쪽
미아는 수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아아, 저는 여기서 죽나 봐요. 그래도 그때보다는 조금 나은 죽음이 아닐까요?’ 25쪽
“그런데 황녀님은 늦기 전에 그 위험을 물리치고 싸움의 원인을 제거했어. 그러니 훌륭하다고 말할 수밖에.” 94쪽
‘실은 무지크 씨께 보답으로 한 닢쯤 드리고 싶었어요.’ 148쪽
#ティアム?ン帝?物語 #?頭台から始まる、?の?生逆?スト?リ? #杜乃ミズ #?月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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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는 치안이 유지되고 있지만 민중 봉기가 일어난 지역은 틀림없이 위험 지대야
→ 두루 다스리지만 들고일어난 곳은 틀림없이 불늪이야
→ 고루 끌고 가지만 들너울이 난 곳은 틀림없이 걱정스러워
→ 제법 묶지만 너울거리는 곳은 틀림없이 아슬아슬해
4쪽
별로 넓지도 않은데 협공이라니
→ 썩 넓지도 않은데 같이친다니
→ 그리 넓지도 않은데 끼였다니
18쪽
뭔가가 바뀌었을지도 모르잖아요
→ 뭐가 바뀌었을지도 모르잖아요
55쪽
전 어차피 세상물정 몰라요
→ 전 뭐 하나도 몰라요
→ 암튼 전 조금도 몰라요
→ 전 그냥 살림을 몰라요
62쪽
서로 경칭은 생략하자고
→ 서로 높임말 삼가자고
→ 서로 모심말 말자고
72쪽
바로 그 점에서 누군가의 조작이 느껴져
→ 바로 그곳을 누가 꾸민 듯해
→ 그래서 누구 꿍꿍이 같아
→ 그래서 누구 뒷짓 같아
92쪽
자연 발화가 아니라 방화. 불이 날 리가 없는 곳에 누군가가 일부러 혁명의 불을 붙이려 했다는 건가
→ 그냥불이 아니라 불지르기. 불이 안 날 곳에 누가 일부러 들불을 붙이려 했나
→ 저절로가 아니라 지르기. 불이 나지 않을 곳에 누가 일부러 횃불을 붙이려 했나
92쪽
혁명군이라 칭하는 불온분자들을 멋지게 쓸어버리고 와라
→ 들불무리라 하는 티끌을 멋지게 쓸어버리고 와라
→ 들너울떼라는 부스러기를 멋지게 쓸어버리고 와라
117쪽
이 나라는 남존여비 사상이 강하다. 이런 일은 일상다반사야
→ 이 나라는 사내를 섬긴다. 흔한 일이야
→ 이 나라는 아들바보이다. 늘 이래
129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