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좋은 일이 생길지도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고향옥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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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1.20.

그림책시렁 1727


《어쩌다 좋은 일이 생길지도》

 요시타케 신스케

 고향옥 옮김

 주니어김영사

 2025.5.23.



  쉽게 쓰면 숨쉬듯 말빛이 살아납니다. 쉽게 안 쓰다 보면 자꾸 꾸미고, 또 꾸미고 다시 꾸미다 보면, 이제는 뒤죽박죽 엉키면서 하나도 알 길이 없이 갇히고 맙니다. 글은 어렵게 써야 할 까닭이 없습니다. 그림을 어렵게 그려야 하지 않습니다. 말을 어렵게 해야 하지 않아요. 언제나 스스로 오늘을 살아가는 결을 고스란히 풀면 됩니다. 있으면서 없는 척하니 꾸밉니다. 없는데 있는 체하니 꾸미지요. “ちょっぴりながもちするそうです”를 옮긴 《어쩌다 좋은 일이 생길지도》입니다. 책이름과 줄거리가 좀 안 맞는다 싶어서 일본글을 찾아보니 꽤나 뜬금없이 옮겼구나 싶습니다. 스스럼없이 샘솟는 말과 마음을 담는 그림이라면, 그저 스스럼없이 쉽고 수수하게 옮기면 됩니다. 멋부리려고 하면 엇나갑니다. 좀더 낫게 보이려고 하니 샛길로 빠져요. 요즈음 숱한 사람들이 “어린이 글힘(문해력)이 너무 떨어진다!”고 타박하거나 걱정하는데, 모든 어린이는 둘레 어른이 하는 말을 지켜보면서 배웁니다. 먼저 “둘레 어른부터” 말을 엉터리로 하고 제대로 안 배우고 쉽게 안 쓰는 탓에 어린이와 푸름이도 망가집니다. 날마다 조금씩 마음을 기울이면 저절로 깨어납니다. 늘 조금조금 손끝을 보태면 가만히 피어납니다. 하루에 한 마디씩 배우면 됩니다.


#ヨシタケシンスケ #ちょっぴりながもちするそうです


ㅍㄹㄴ


+


《어쩌다 좋은 일이 생길지도》(요시타케 신스케/고향옥 옮김, 주니어김영사, 2025)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면

→ 틈틈이 기지개를 켜면

→ 틈틈이 몸을 풀면

4쪽


묵묵히 열심히 하다 보면

→ 말없이 힘껏 하다 보면

→ 가만히 힘쓰다 보면

6쪽


세상에 기대할 게 없어질 때는

→ 이곳에 바랄 일이 없을 때면

→ 여기서 바랄 바가 없으면

10쪽


누군가 하품하는 걸 보면

→ 누가 하품하는데 보면

→ 누가 하품할 적에 보면

20쪽


내 얼굴도 귀여워진대요

→ 내 얼굴도 귀엽대요

39쪽


마음속에 외로움이 가득한 날은

→ 마음 가득 외로운 날은

→ 마음 가득 외로우면

→ 온통 외로운 날이면

42쪽


한밤중에 혼자

→ 한밤에 혼자

→ 밤에 혼자

46쪽


나의 작은 수호신은 기꺼이 용서해 준대요

→ 우리 작은 빛지기는 기꺼이 봐준대요

→ 우리 빛살은 기꺼이 넘어가 준대요

→ 우리 돌봄빛은 기꺼이 덮어 준대요

49쪽


나이 든 이의 마음에 불안과 나약함이 찾아든다면

→ 나이든 이가 걱정하고 비틀거리면

→ 나이든 이가 근심하고 나풀거리면

50쪽


무서운 꿈을 덜 꾸게 된대요

→ 무서운 꿈을 덜 꾼대요

51쪽


인류가 고민하는 문제 중 몇 가지는

→ 사람이 마음쓰는 걱정거리 몇은

→ 우리가 근심하는 말썽거리 몇은

54쪽


오직 미역만이 해결책을 알고 있대요

→ 오직 미역만이 풀 수 있대요

→ 오직 미역만이 열쇠를 안대요

55쪽


자존감이 살짝 높아진대요

→ 나를 살짝 높인대요

→ 나를 대견이 본대요

61쪽


무엇을 놓아도 잘 어울린대요

→ 무엇을 놓아도 어울린대요

65쪽


내 앞의 자리가 금방 난대요

→ 내 앞자리가 곧 난대요

→ 내 앞이 곧 빈대요

69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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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스트레칭stretching



스트레칭(stretching) : 몸과 팔다리를 쭉 펴는 것

stretching : (화학) 늘어남 

stretch : 1. 늘이다; 늘어지다 2. 늘어나다, 신축성이 있다 3. (팽팽하게·반반하게) 펴다[당기다] 5. 기지개를 켜다; (팔·다리의 근육을) 당기다 6. (무엇을 잡거나 하기 위해 팔·다리를) 뻗다[뻗치다]

몸풀기 : 1. [운동] = 준비 운동

ストレッチング(stretching) : 스트레칭, 스트레치 체조



영어로는 ‘스트레치·스트레칭’일 테고, 우리말로는 ‘몸풀기·몸펴기·팔다리펴기’입니다. ‘허리펴다·어깨펴다’나 ‘펴다·뻗다·풀다’라 해도 어울립니다. 우리 낱말책은 “몸풀기 = 준비 운동”으로 다루는데 영 알맞지 않아요. ‘몸풀기’를 알맞게 쓰도록 이끌 노릇입니다. ㅍㄹㄴ



지금 바로 스트레칭 시작할게요

→ 이제 바로 몸풀기를 할게요

→ 이제 바로 몸을 풀게요

《일단 지구가 멸망하기 전에 1》(네무 요코/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13) 77쪽


지금까지도 꾸준히 스트레칭하는 이유는 하나뿐

→ 요즘도 꾸준히 몸풀기하는 까닭은 하나뿐

→ 요새도 꾸준히 몸을 푸는 뜻은 하나뿐

《뿌리가 튼튼한 사람이 되고 싶어》(신미경, 뜻밖, 2018) 81쪽


나의 경우 수영을 한다는 것은 그 전에 정성껏 하는 스트레칭도 포함한다

→ 나로서는 헤엄이란 이에 앞서 알뜰히 하는 몸풀기도 아우른다

→ 나는 꼼꼼히 하는 몸풀기까지 헤엄으로 여긴다

《황야의 헌책방》(모리오카 요시유키/송태욱 옮김, 한뼘책방, 2018) 77쪽


둥지 밖으로 나와 날개를 쭉 편다. 스트레칭하며 몸풀기를 하는 것이리라

→ 둥지 밖으로 나와 날개를 쭉 편다. 몸풀기를 하는 셈이리라

→ 둥지 밖으로 나와 날개를 쭉 편다. 몸을 푸는 셈이리라

《까마귀책》(마츠바라 하지메/김봄 옮김, ㅁㅅㄴ, 2018) 37쪽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면

→ 틈틈이 기지개를 켜면

→ 틈틈이 몸을 풀면

《어쩌다 좋은 일이 생길지도》(요시타케 신스케/고향옥 옮김, 주니어김영사, 2025)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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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코딩coding



코딩(coding) : 1. 어떤 일의 자료나 대상에 대하여 기호를 부여하는 일 2. [컴퓨터] 작업의 흐름에 따라 프로그램 언어의 명령문을 써서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일 3. [컴퓨터] 프로그램의 코드를 작성하는 일

coding : 부호화; [컴퓨터] 코딩 (정보를 계산 조작에 편리한 부호로 바꾸기)



‘coding’을 이래저래 헤아리면서 ‘새기다·입히다·씌우다’나 ‘차리다·차림새·차림·짜다·짜임새·짜임’으로 풀 수 있습니다. ‘바꾸다·씌우다’나 ‘꾸미다·갖추다’라 풀어낼 만하고요. ‘덧-’을 붙여 ‘덧입히다·덧바르다·덧씌우다’라 할 수 있고, ‘맞추다·살리다·살려쓰다’라 할 수 있어요. ‘틀·틀거리·얼개·얼거리’나 ‘옷·입성·입다’라 해도 됩니다. ㅍㄹㄴ



문화란 유전자에 코딩되는 게 아니어서

→ 삶길이란 밑씨에 새기기가 아니어서

→ 삶꽃이란 씨톨에 덧씌우기가 아니어서

→ 살림이란 씨앗에 덧입히기가 아니어서

《물고기는 알고 있다》(조너선 밸컴/양병찬 옮김, 에이도스, 2017) 227쪽


남편은 이면지에 끼적거리며 코딩을 하고 있었다

→ 곁님은 뒷종이에 끼적거리며 틀을 짠다

→ 짝궁은 되종이에 끼적거리며 틀을 입힌다

《너는 나의 그림책》(황유진, 메멘토, 2021) 1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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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창의 創意


 창의를 억누르는 고압적인 분위기 → 새빛을 억누르는 딱딱한 흐름

 놀랄 만한 창의가 엿보인다 → 놀랄 만한 생각이 엿보인다

 온갖 정성과 창의를 다하여 → 온마음과 새넋을 다하여

 스스로 계획하고 창의하고 → 스스로 짜고 짓고


  ‘창의(創意)’는 “새로운 의견을 생각하여 냄. 또는 그 의견”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새·새길·새롭다·새뜻하다’나 ‘새로가다·새로걷다·새로짓다’나 ‘새물결·새너울·새바람·새흐름’으로 손봅니다. ‘생각·슬기·새빛·새넋·새얼’이나 ‘열다·뜨다·띄다·트다·틔우다’나 ‘남다르다·눈에 띄다·다르다·다른꽃·딴판·또다르다’로 손볼 만해요. ‘짓다·지어내다·세우다·자아내다·잣다’나 ‘이루다·일구다·일으키다’로 손볼 수 있어요. ‘처음·처음길·첫·첫걸음·첫단추·첫마당·첫물’이나 ‘첫밗·첫씨·첫싹·첫발·첫발짝·첫선·첫손’으로 손보고요. ‘첫삽·첫일·첫코·첫자리·첫자락·첫차림’이나 ‘반짝·번뜩이다·번쩍·별쭝나다’로 손보아도 어울려요. ‘빗장열기·빗장풀기·한걸음 더·한걸음 내딛다’나 ‘빛깔있다·빛나다·빛있다·빛접다·빛나리’로도 손봅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창의’를 네 가지 더 싣는데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창의(倡義) : 국난을 당하였을 때 나라를 위하여 의병을 일으킴 ≒ 창의

창의(唱衣) : 1. [불교] 승려가 죽은 뒤에 그 유물을 정해진 법도에 따라 나눔 2. [불교] 죽은 사람 앞에 그의 옷을 갖다 놓고 생전의 집착심을 떼게 함

창의(唱義) : 1. 앞장서서 정의를 부르짖음 2. 국난을 당하였을 때 나라를 위하여 의병을 일으킴

창의(?衣) : [복식] 벼슬아치가 평상시에 입던 웃옷. 소매가 넓고 뒤 솔기가 갈라져 있다 ≒ 대창의



포스테키안은 선배들이 물려준 사명의식, 창의정신, 도전의식으로 목을 축이며 마라토너처럼 가기로 한다

→ 포항공대 사람은 앞에서 물려준 뜻, 꿈, 기운으로 목을 축이며 오래 달리려 한다

→ 포항공대 벗은 앞에서 물려준 길, 넋, 힘으로 목을 축이며 꾸준히 달린다

《Self-portrait of Postenchians》(조세현, POSTECH, 2005) 책날개


창의는 눈물에서 나오는 것

→ 새빛은 눈물에서 나온다

→ 새물결은 눈물에서 나온다

《거꾸로 가자》(윤재철, 삶창, 2012) 18쪽


구분하는 기준은 그림의 창의성에 있습니다

→ 가르는 틀은 번뜩이는 그림이냐입니다

→ 나누는 잣대는 새로운 그림이냐입니다

→ 반짝이는 그림인가로 가릅니다

→ 싱그러운 그림인가로 나눕니다

《내게 행복을 주는 그림책》(이루리, 북극곰, 2019) 174쪽


다행히 놀부는 기억력은 나빴지만 창의력은 좋았어요

→ 놀부는 잘 떠올리지는 못해도 반짝반짝 빛나요

→ 놀부는 머리가 나쁘지만 번뜩번뜩 생각해요

《놀부와 ㅇㄹㄹ 펭귄》(김혜영, 이루리북스, 2023) 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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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이면지 裏面紙


 이면지 사용 → 뒷종이 쓰기 / 되종이 쓰기

 물자 절약을 위해 이면지를 활용하였다 → 살림을 아끼려고 헌종이를 쓴다


  ‘이면지(裏面紙)’는 “바깥에 드러나지 아니한 뒷면의 종이”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뒷종이’나 ‘되종이’나 ‘헌종이’로 손질합니다. ㅍㄹㄴ



파지를 이용해 겉지를 만들고 이면지를 이용해 속지를 구성해 보았다

→ 헌종이로 겉종이를 삼고 뒷종이로 속종이를 엮어 보았다

《내가 만든 내 공책》(편집부, 웅진리빙하우스, 2008) 67쪽


남편은 이면지에 끼적거리며 코딩을 하고 있었다

→ 곁님은 뒷종이에 끼적거리며 틀을 짠다

→ 짝궁은 되종이에 끼적거리며 틀을 입힌다

《너는 나의 그림책》(황유진, 메멘토, 2021) 1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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