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6.1.29. 냉이찌개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한겨울 끝자락에 부산을 다녀오고서, 서울과 인천을 돌아서 고흥집으로 깃들었습니다. 처음 고흥에 터를 잡던 2011년에는 어림조차 못하던 마실길입니다. 먼먼길을 멀미 없이 멀쩡히 다니기에, 어린날 그 고삭부리가 맞나 싶기도 합니다. 곰곰이 보면, 안 튼튼한 나날이 길던 사람일수록 “오롯이 빛나는 몸”을 그리면서 거듭나기를 끝없이 빌고 바라고 지켜봅니다. 튼튼몸이라면 굳이 “튼튼하기를 바라요!” 하고 빌지 않을 테지요. 늘 주저앉고 넘어지고 앓고 다치니 “튼튼하기를 바랍니다!” 하고 외칩니다.


  못나고 모자라고 아프고 앓기에, 날개돋이하는 나비를 늘 바라보면서 새길을 그립니다. 으레 자빠지고 깨지니까, 이제부터는 곧고 밝게 달리거나 거니는 숲길을 그립니다. 허둥대고 놓치고 잃어버리니까, 허물벗기를 하는 애벌레를 내내 지켜보면서 허물을 벗고 싶다는 새날을 그립니다.


  한낮에 냉이국을 끓이려 했는데, 마치고 보니 국이 아닌 찌개입니다. 냉이찌개를 끓이는 동안, 두 아이가 다른 일손을 도왔습니다. 느긋이 책숲종이(도서관소식지)를 글자루에 담아 주셨어요. 저는 고흥읍 나래터에 사뿐히 날라서 즐겁게 부칩니다. 이러고서 저잣마실을 합니다. 걸으며 읽고, 쉬면서 씁니다. 다시 걸으며 읽고, 또 쉬면서 씁니다.


  작은아이 나이만큼 고흥살림을 꾸립니다. 큰아이 나이에 한 살을 더한 만큼 책마루숲(서재도서관)을 일구었습니다. 우리가 나아가는 길은 함께짓기에 사랑숲이고 노래마을이라고 느낍니다. 곧 집으로 돌아갈 시골버스를 타면 노래 한 자락 새로 쓰겠지요. 시골자락 보금숲에서 이레쯤 쉬고서 다시금 이웃마실을 갈 테니, 이동안 집안일과 집살림을 새삼스레 북돋우려고 합니다. 차츰 이침과 낮이 길어가고 저녁이 늦습니다. 별빛도 천천히 바뀌어 갑니다. 길바닥에 돋는 냉이풀이 또렷합니다. 숱한 봄풀이 곳곳에서 고개를 내밉니다.


ㅍㄹㄴ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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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1.31.


《내 날개옷은 어디 갔지?

 안미선 글, 철수와영희, 2009.3.14.



멀리서 갑자기 다가오는 봄이지 않다. 꽁꽁 얼리는 찬바람 틈새로 가볍게 스미면서 살살 다독이는 풀내음으로 다가서는 봄이다. 한겨울에서 늦겨울로 넘어설 무렵에 얼음바람이 꽤 매섭지만, 이제는 아침도 낮도 길고, 저녁도 느즈막이 찾아온다. 볕이 길면서 늦겨울꽃이 조금씩 잎을 내밀면서 기지개를 켠다. 나는 이 작은꽃 옆에 맨발로 쪼그려앉아서 맨손을 내밀어 쓰다듬는다. 《내 날개옷은 어디 갔지?》는 2009년에 태어난 책이되, 올해 2026년에도 곰곰이 읽을 만하다고 느낀다. 땀흘리고 애쓰는 손끝이 있기에 온나라가 차분하게 바뀌기도 하지만, 땀방울을 오로지 돈과 힘과 이름이 쏟아붓는 분도 꽤 많아서, 바뀔 듯하다도 옛굴레로 돌아가기 일쑤이다. ‘한쪽’만 있는 곳이란 죽음터이다. 암수가 나란히 살갑게 사랑하는 터전이어야 맞고, 왼오른이 나란히 두 빛을 하늘숨결로 어우르는 길을 내어야 맞다. 왼손만 쓰거나 오른손만 쓰니 기울고 만다. 왼발로만 못 걷고, 오른발로만 못 다닌다. 두 눈을 함께 뜨고, 두 귀를 함께 틔워서, 나란히 피어나는 오늘일 때에, 우리는 누구나 ‘사람’이라는 이름을 되찾아서 날개옷을 입고서 훨훨 바람빛으로 물들리라 본다. 서로서로 날개를 펴는 길을 밝힐 적에 비로소 글 한 자락이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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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러트닉 관세협의 결론없이 종결 "서로 입장 이해 깊어져"(종합)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877154?rc=N&ntype=RANKING


내무반서 군화 닦고 모기 잡고…'웹캠 해킹'으로 노출된 北 해킹 부대

https://n.news.naver.com/article/448/0000587444


장관·수석 등 32명 중 절반은 '강남·한강 벨트' 보유…3명 중 1명은 다주택자

https://n.news.naver.com/article/448/0000587430?ntype=RA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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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대신 전동차, 채식보다 치킨… 백세 어르신 사라진 ‘백세마을’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956346?cds=news_media_pc&type=editn


트럼프 압력 통했나? 파나마 대법원, 홍콩 기업의 파나마 항구 운영권 박탈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956354?ntype=RANKING


[머니플로우] 매일 신기록…주식계좌 1억개·빚투 30조 돌파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877272?rc=N&ntype=RA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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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검증 총괄하는 인사위, 청와대 관계자도 면면 몰라

https://n.news.naver.com/article/353/0000054448


“女 전원 성폭력 당해”…색동원 사건에 金총리 긴급지시

https://n.news.naver.com/article/081/0003613246


키움 박준현, 학폭 사과 거부하고 사과 처분 취소 소송 제기

https://n.news.naver.com/article/036/0000053066?cds=news_media_pc&type=edi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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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1.30.


《호의는 거절하지 않습니다》

 김남희 글, 문학동네, 2021.11.25.



어제 푹 쉰 보람으로 오늘 새삼스레 기운을 차리면서 냉이찌개를 끓인다. 국을 끓이려 했으나 건더기가 듬뿍 있는 찌개로 바뀐다. 곁님이 짓는 밥은 곁님 어머니가 살림하던 손맛을 담고, 내가 차리는 밥은 우리 어머니가 살림하던 손빛을 담는다. 우리 두 아이는 두 손결을 헤아리면서 새롭게 손노래를 부르겠지. 〈책숲 1026〉을 두 아이가 글자루에 담아 주었다. 고맙게 짊어지고서 읍내 나래터로 나른다. 오늘은 읍내길을 걸으면서 책을 두 자락 읽는다. 16:40 시골버스로 마을앞에 내리니 큰아이가 마중을 나온다. 함께 저녁해를 바라본다. 봄이 코앞인 줄 느낀다. 《호의는 거절하지 않습니다》를 돌아본다. 누가 착하게 굴든 모질게 굴든 안 대수롭다. 착한짓을 해야만 받아들인다면 ‘좋은사람만 본다’는 뜻이니, ‘좁은마음으로 졸졸’ 구른다는 늪이다. 마실(여행)을 할 적에 ‘좋은것’만 보려고 하면 속빛과 씨앗을 놓치게 마련이다. 꽃만 보려고 하면 뿌리와 줄기와 그루와 잎을 몽땅 놓친다. ‘좋은말’만 하거나 들으려 할수록 귀가 막히고 눈이 감긴다. ‘호의(好意)’가 참다우려면 ‘좋음’이 아닌 ‘단비’나 ‘꽃비’일 노릇이다. 쓴소리야말로 고맙게 살리는 사랑이요, 단소리에 기울면 언제나 겉멋과 허울에 빠지고 만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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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헌절 다시 '빨간날' 된다…공휴일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874806?rc=N&ntype=RANKING


“콜라 한 캔에 73원 설탕부담금”...李 대통령 공론화 하루만에 혁신당 발의

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5629052?type=journalists


전남·광주시 특별법안에 "문체부·농식품부 이전해 달라"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3737345?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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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타더니 휴대전화 보며 라면 후루룩…"냄새 심하게 퍼져"

https://n.news.naver.com/article/422/0000828299


[단독] 지역대표 인천 무용단, 지각비 걷고 성희롱 의혹…경찰 수사

https://n.news.naver.com/article/057/0001932772?cds=news_media_pc&type=editn


김정관, 러트닉과 '관세갈등' 결론 못내…"내일 다시 만난다"(종합)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875522?rc=N&ntype=RA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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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자폭했는데, 난 못 했어요”…26살 북한군이 말했다[점선면]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032/0003424793?ntype=RANKING&sid=001


청와대 이장형 비서관, 테슬라 주식 94억어치 신고…조한상 비서관, 강남3구 부동산 4채 보유

https://n.news.naver.com/article/032/0003424787


'예금만 310억' 이찬진 금감원장, 순금에 해외주식도 보유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91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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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1.29.


《곰아, 언젠가 너를 만나고 싶었어》

 호시노 미치오 글·사진/최종호 옮김, 진선출판사, 2024.6.18.



통후추를 장만해서 유리병에 옮긴다. 우리나라에서도 후추나무가 자랄 수 있을까? 고흥에는 초피나무가 많다. 작고 야문 알은 잘 말리면 오래간다. 톡톡 쏘면서 통통 틔우는 숨빛을 베푸는 열매일 텐데, 초피나무는 잎도 알 못잖게 그윽한 터라, 후추잎은 어떠할는지 궁금하다. 《곰아, 언젠가 너를 만나고 싶었어》를 되새긴다. ‘진선출판사’는 호시노 미치오 님 빛꽃을 오래오래 책으로 여미어 준다. 2004년에 처음 옮겨 주었고, 이윽고 ‘청어람미디어’하고 ‘갈라파고스’에서 옮겼는데, 그리 눈길이나 손길을 못 받았다고 느낀다. “곰을 찍은 사람”으로만 여기기도 하지만, “옆에서 곰을 찍은 사람”이다. 이웃을 헤아리고 동무를 마주하고 푸른별을 사랑하는 마음이라면, 누구나 글님과 그림님과 빛꽃님으로 설 수 있다. 쓰거나 그리거나 찍기는 안 어렵다. 우리가 살아내는 오늘 이곳을 사람으로서 쓰고 이웃으로서 그리고 동무로서 찍으면 된다. 삶을 쓸 적에 멋부릴 까닭이 없다. 살림을 그릴 적에 치레할 일이 없다. 사랑을 찍을 적에 허울을 씌울 턱이 없다. ‘쓰는이’나 ‘짓는이’라는 길을 가고 싶다면, 언제나 ‘삶노래님’이자 ‘살림지기’로 가만히 걸어가면 된다. 뚜벅뚜벅 걷는 곳마다 이야기가 샘솟는다.


#星野道夫 #クマよ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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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처남’ 인태연 전 비서관, 소상공인진흥공단 이사장에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032/0003424381?ntype=RANKING


조국혁신당 '성비위 폭로' 강미정 전 대변인, 피의자로 입건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75883


靑 "中 서해 구조물 이동, 의미 있는 진전으로 환영"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870861?sid=100


中, 서해구조물 1개 이전… 韓 “의미있는 진전 평가”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692899?sid=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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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머그] "'요시하라 매직'이요? 비결은…" '꼴찌 후보' 흥국생명의 대반전 이끄는 요시하라 감독 인터뷰

https://m.sports.naver.com/volleyball/article/055/0001328272


'인쿠시 보유 구단' 정관장의 불편한 민낯... '경기력 없는 인기'는 사상누각, 이제는 '내실'이다

https://m.sports.naver.com/volleyball/article/014/0005470010


광주·전남 통합 특별법 발의 연기…대전·충남과 동시 추진

https://n.news.naver.com/article/056/0012114730?type=journali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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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李대통령 “‘설탕세’는 가짜뉴스…세금과 부담금은 달라”

https://n.news.naver.com/article/029/0003007844?type=breakingnews


트럼프 "마두로 체포때 '디스컴버뷸레이터' 사용…敵장비 불능"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865027?sid=104


장동혁, 당무 복귀 첫 행보로 물가 점검…"고물가인데 현금 살포"(종합)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3736044?type=journali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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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마실 . 마을책집 이야기


타 타 타 (2026.1.23.)

― 부산 〈책과아이들〉



  아직 서울에서 살던 2003년 무렵에 ‘민주당 비례대표 공천헌금 30억 원’ 이야기가 ‘이해찬 씨’ 입을 거쳐서 터져나온 바 있습니다. 그동안 까맣게 잊다가 불쑥 떠오릅니다. 아직 그때 그 일을 다룬 글(신문기사)을 조금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요즈막에 ‘민주당 김병기·강선우 공천헌금 + 통일교·신천지 정치공작’을 드디어 조금 건드리는 시늉을 하는구나 싶습니다만, ‘고작 1억 원’이나 ‘몇 천만 원’일 수 없는 뒷돈입니다. 모든 뒷짓과 뒷돈을 씻어야 나라를 바꿉니다.


  저쪽과 그쪽이 저지른 몰래짓과 몰래돈뿐 아니라, 이쪽이 일삼은 멍청짓과 멍청돈을 낱낱이 뱉어내야지요. 아름마을과 아름살림으로 돌아서려고 할 적에 차분히 거듭나요. 아무리 여름이 길더라도 곧 가을로 접어들어 열매가 무르익습니다. 아무리 겨울이 길다지만 이내 봄으로 넘어들며 새싹이 틉니다. 이 땅도 곧 겨울을 마치고서 푸릇푸릇 피어나려고 합니다.


  새벽부터 실컷 달리고 뛰고 돌아다녔습니다. 저물녘에 〈책과아이들〉에 닿습니다. 짐을 풀고 발을 씻습니다. 바닥에 누워 몸을 폅니다. 욱씬욱씬 발바닥을 가만히 감싸쥡니다. 살살 주무르면서 달랩니다. 조금 기운을 차린 뒤에 2026년 첫 수다꽃을 엽니다. 올해에 여러 이웃님하고 함께 일굴 이야기씨앗은 ㄱ부터 ㅎ 사이에서 가만히 넘실거리고 찰랑찰랑 춤사위로 어울리리라 봅니다.


  우리말에서 ‘ㅌ’은 ‘ㄷ’하고 ‘ㄸ’하고 맞물리며 나란합니다. ‘땅’을 이루듯 ‘땋’는데, 땅에 발이 ‘닿’으면서, 땅이란 씨앗을 담아서 다사로이 돌보는 곳입니다. 바닥과 바탕은 단단하거나 딴딴할 만하며, 탄탄하거나 튼튼할 만합니다. 바람을 타고 틈을 타고 살림을 타고 가락을 타고 손길을 타고 솜을 타고 물을 타고 보람을 타고 수줍음을 탑니다. 때로는 불씨로 활활 타고요. 타오르기에 젊다고 여기는데, ‘타다 + 오르다’입니다. 탓하고 타박하고 타령하는 늪이에요. 타이르기에 어질다고 하며, ‘타다 + 이르다’입니다. 토닥이고 다독이는 숨빛이지요.


  타오르는 불씨는 잿더미라는 죽음길로 갑니다. 타이르는 말씨는 푸른씨앗을 퍼뜨리는 들숲메로 갑니다. 이른바 ‘불(분노·정열)’은 서로 죽이고 죽는 불늪이라면, ‘풀’은 풀씨이기에 풀면서 푸근하고, ‘물’은 ‘물씨’라서 맑고 많아 넉넉히 나누게 마련입니다.


  좋은말을 하기에 좋은사람이 되지 않습니다. 나쁜말을 하니 나쁜마음이 깊어가듯, 좋은말만 하려고 들면 ‘좋다’랑 한짝을 이루는 ‘싫다’와 ‘나쁘다’가 함께 물결쳐요. 모든 말은 씨앗이니, 스스로 심어서 가꿀 마음을 담으면서 바꿉니다.


ㅍㄹㄴ


《고래와 함께 춤을》(황혜리라, 도르, 2026.1.7.)

《아빠는 미아》(고미 타로/이종화 옮김, 비룡소, 2001.6.1.첫/2004.3.1.5벌)

#とうさんまいご #五味太郞

《아름다운서재 Vol.21 사랑 저항 운동》(전민영 엮음, 인사회, 2025.3.28.)

- 2025 인문사회과학추천도서목록

《남의 여명으로 청춘하지 마 1》(후쿠야마 료코/김서은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5.11.30.)

#人の余命で靑春するな #福山リョウコ

《교장 선생님의 말이 길어》(후쿠야마 료코/김서은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5.11.30.)

#校長の話が長い #福山リョウコ

《인간보다 위대한 존재는 없다!》(최정일, 좋은땅, 2025.5.5.)

《당신도 신입니다!》(최정일, 좋은땅, 2025.7.12.)

《우리의 슬픔은 전문적이고 아름다워》(리산, 교유서가, 2025.11.26.)

《으라차차 손수레》(차영미 글·나다정 그림, 브로콜리숲, 2020.6.10.)

《안철수의 힘》(강준만, 인물과사상사, 2012.7.22.첫/2012.7.23.2벌)

《떠드니까 아이다》(백설아, 걷는사람, 2023.1.5.)

《생명의 여자들에게 : 엉망인 여성해방론》(다나카 미쓰/조승미 옮김, 두번째테제, 2019.9.5.)

#いのちの女たちへ #とり亂しウ-マン·リブ論 #田中美津

《마법은 없었다》(알렉상드라 알리옹 코드/목수정 옮김, 에디터, 2023.10.10.)

#Les apprentis sorciers #AlexandraHenrionCaude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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