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노래꽃

노래꽃 . 나뭇잎을 보면



장갑 낀 손으로는

신이나 버선 꿴 발로는

나무를 못 타더라


맨손과 맨발과 맨몸이어야

신나게 나무랑 한덩이를 이뤄서

파란바다 같은 파란바람 쐬지


봄나무는 가을에 가랑잎 내고

늘푸른나무는 봄여름에 가랑잎 내


기꺼이 똑똑 툭툭 잎이 지면서

몽글몽글 새잎이 돋고

탱글탱글 열매가 굵어


그렇구나

나무야, 넌 온몸으로 보여주네


2026.5.12.불.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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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820 : 아주 많이 오래 깊이 숙고


아주 많이 오래 깊이 숙고한 끝에 그래도 선택하겠다고 한다면 할 수 없이 원조는 아끼지 않겠다는 말이지

→ 아주 많이 오래 깊이 짚은 끝에 고르겠다고 한다면 아낌없이 돕겠다는 말이지

→ 아주 많이 오래 깊이 살핀 끝에 하겠다고 한다면 아낌없이 돌본다는 말이지

《이거 그리고 죽어 7》(토요다 미노루/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26) 121쪽


이미 ‘숙고’라 하면 깊거나 오래 살피거나 헤아린다는 뜻입니다. “아주 많이 오래 깊이 숙고한”은 겹겹겹겹말입니다. 앞에 잔뜩 꾸미는 말을 일부러 놓는 보기글이니 “아주 많이 오래 깊이 + 짚은”으로 손볼 만합니다. ‘살핀’이나 ‘본’이나 ‘따진’이나 ‘헤아린’이나 ‘생각한’으로 손보아도 되고요. ㅍㄹㄴ


숙고(熟考) : 곰곰 잘 생각함

곰곰 : 여러모로 깊이 생각하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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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819 : 비가 거의 매일 내리는 비의 철


비가 거의 매일 내리는 비의 철이라는 시기가 있는데

→ 비가 거의 날마다 내리는 철이 있는데

→ 비가 잦은 철이 있는데

→ 비철이 있는데

→ 장마철이 있는데

《이야기꾼 미로》(천세진, 교유서가, 2021) 102쪽


비가 거의 날마다 내린다면, 우리말로는 ‘비철’이라 합니다. 또는 ‘장마’라 하지요. 조금 길게 “비가 거의 날마다 내리는 철”처럼 쓸 수 있고, 단출히 “비가 잦은 철”처럼 쓸 수 있어요. 그저 가볍게 ‘비철’이나 ‘장마철’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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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818 : 고기를 잡아 온 어선


고기를 잡아 온 어선에서 직접 들여오는 거라 정말 신선하답니다

→ 고기를 잡아 온 배에서 바로 들여오니 참말 싱싱하답니다

→ 고깃배에서 곧바로 들여오니 아주 깨끗하답니다

《아사코의 희곡 2》(와다 후미에/심이슬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3) 20쪽


  고기를 잡는 배를 한자말로 ‘어선’이라 하고, 우리말로는 ‘고기잡이배’나 ‘고깃배’라 합니다. “고기를 잡아 온 어선”은 “고기를 잡아 온 배”로 바로잡거나 ‘고깃배’로 고쳐씁니다. ㅍㄹㄴ


어선(漁船) : 고기잡이를 하는 배 ≒ 고기잡이배·고깃배·어로선·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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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5.7.


싱커》

 배미주 글, 창비, 2010.5.15.



볕이 넉넉한 하루이다. 파란띠제비나비가 아주 빠르게 휙 날아간다. 이제 막 깨어났을까. 우리집 마당으로 찾아와서 날갯짓을 선보이는 잠자리가 한 마리 있다. 어릴적부터 워낙 온갖 잠자리를 지켜보고 잡고 놓으며 논 터라 잠자리가 어떻게 하늘을 가르는지 이내 알아챈다. 아이들은 아직 잠자리 좇기가 눈에 익지 않은 듯하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여러 마을 할매할배가 아침부터 한자리에 모여서 노래부르면서 보낸다. 낮에 서울손님을 맞이한다. 우리 책숲에 깃들어 한참 이야기꽃을 편 뒤에 발포바닷가로 간다. 게가 낸 구멍을 들여다보고 바닷물에 발을 담근다. 바닷물이 안 차구나. 여름이로구나. 《싱커》를 돌아본다. 널뛰는 날씨를 걱정하는 목소리를 내는 분치고 서울을 떠나서 시골이며 들숲메바다를 품는 살림살이를 품는 분은 너무 없다. 아니, 아예 없다고까지 할 수 있다. 서울내기로 살며 목소리를 내면 늘 근심걱정에 두렴씨앗을 심는다. 시골내기로 살면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날마다 새롭게 푸른살림을 짓는다. 브라질이건 이집트이건 그곳에 있는 가람 곁은 작은씨 한 톨이 퍼져서 아름숲을 이루었다. 서울 아닌 시골에서 작은씨를 품듯, “죽어가면서도 죽어가는 줄 모르는 서울나라(첨단문명 현대사회)”를 또다른 곳에 세워야 한다면, 또다른 불늪을 만드는 굴레이다. 날씨가 널뛰어 걱정이라면, 서울(아파트 + 자가용 + 주식 + 학벌 + 가부장)을 다 버리면 된다. 시골아지매에 시골아재로 해바람비를 품고서 풀꽃나무를 노래하면 천천히 푸른별로 거듭날 수 있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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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란 대사 “HMM 화물선 폭발, 트럼프 모험주의 결과…이란 군 사전 합의 없이 지나간 탓”

https://n.news.naver.com/article/033/0000050769?ntype=RANKING


이란 국영 매체 “한국 선박 향한 물리적 행동 의도적”···정부 ‘무관’ 주장과 배치

https://n.news.naver.com/article/032/0003444424


안성재, ‘와인 바꿔치기’ 논란 직접 사과…“해당 직원, 소믈리에 배제”

https://n.news.naver.com/article/081/0003641523


중국인들 “SK하닉·삼전, 우리도 성과급 줘”…불만 터졌다는 현지공장 상황

https://n.news.naver.com/article/081/0003641544?ntype=RANKING


이 대통령이 띄운 '촉법소년 연령 하향', 결국 무산되나…성평등부 '연령 유지'로 가닥

https://n.news.naver.com/article/586/0000128486


이란의 측면 언론은 절대 보여주지 않을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gVrRbGrdH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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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AL Reason An Se Young Can't Be BEATEN

https://www.youtube.com/watch?v=0bTxFBUYv6M


코스피 7000 축포 이면엔 물가 상승폭 역대 최대…폭락 뇌관 우려 [한강로 경제브리핑]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4126367?sid=101


김문수 "따까리 하려면 공무원 해야"… 노조 "120만 명 모욕해놓고 3줄 사과"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2/0001379442?sid=102


"따까리 하려면 공무원 해야지"…김문수 사과에도 '부글'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5/0001354011?sid=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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