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삶읽기 / 숲노래 마음노래

하루꽃 . 주식투자



돈을 얻으면서 혼자 좋으려고 할 적에 ‘투자’라고 해. 들인 돈보다 곱으로 누린다든지 열 곱이나 스무 곱을 더 거둬들이려는 마음인 ‘투자’야. 너희는 ‘주식투자’나 ‘시간투자’ 같은 말을 쓰더구나. 들인 돈이나 땀이나 몫을 껑충 뛰어넘을 만큼 거머쥐거나 차지하려는 마음인 ‘투자’일 테지. 자, 그러면 짚어 볼까? 네가 ‘1’를 들이고서 ‘2’이나 ‘5’이나 ‘10’을 얻으려고 한다면, ‘1·4·9’은 어디에서 올까? 네가 거둬들이고 싶은 ‘1·4·9’이라는 돈·땀·몫은 바로 “다른 사람이 그냥 내줘야 하는 돈·땀·몫”이고, “들숲메바다를 망가뜨려서 뽑아내는 돈·땀·몫”이란다. 네가 주식투자로 한몫을 잡으려면, 그만큼 다른 사람이 피땀어린 돈을 뱉어내야 하지. 네가 시간투자를 해서 뭘 얻어들인다고 할 적에도 “다른 사람 짬(시간)”을 네가 차지하는 얼개란다. 잘 보고서 낱말을 차분히 고를 노릇이란다. 나라(정부)에서 문화예술에 ‘투자’를 한다면, 어느 곳(기업)에서 문화예술이건 과학기술이건 AI이건 ‘투자’를 할 적에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바로 ‘나라·기업’이 사람들한테서 돈·땀·몫을 큰덩이로 걷어들이겠다는 뜻이란다. ‘나라’하고 ‘돈터(영리기업·은행)’는 늘 투자를 해. 그들은 두레를 안 해. 그들은 품앗이나 어깨동무도 안 해. 그들은 돕지도 않아. 그들은 늘 “뽑아낼 돈·땀·몫”에 마음을 쏟는단다. 너희가 ‘주식투자·시간투자’를 자꾸 할수록 그곳(그 나라)은 죽어가고 시들지. 네가 투자를 할수록 네 몸마음을 스스로 갉아. 2026.2.28.흙.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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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 가난한 책읽기

복지라는 이름인 선물



  ‘돌봄손(복지)’를 받는 사람은 그야말로 때때로 ‘무턱대고 받기(무분별 선물)’를 그냥그냥 받아들여야 한다. 가난집을 가엾게 여기는 마음은 고맙다. 가난집에 이바지하려고 이모저모 꾸러미를 마련해서 몸소 집까지 가져다주는 일도 고맙다. 그렇지만 ‘돌봄손 꾸러미’를 내미는 곳(정부·단체)치고 미리 물어보거나 알리는 일은 아예 없기 일쑤이다. 어느 날 갑자기 쿵쿵 두들기고서 큰소리로 부른다. ‘돌봄손 꾸러미’로 무엇을 베푸는가 하고 돌아본다.


1. 흰쌀 2. 샴푸·비누 3. 플라스틱 잇솔·화학약품 잇물 4. 식용유·조미료·정제설탕·흰밀가루 5. 조미김·깡통식품·몇 가지 젤리와 과자 6. 고기(소고기·돼지고기) 7. 표백·형광 롤휴지나 각티슈 8. 부엌랩 9. 물티슈 10. ……


  돌봄손은 아름답다. 이웃을 헤아리며 도우려는 손길이란 반짝인다. 그런데 이웃을 헤아리려고 한다면, 이웃이 무엇을 바라는지 먼저 물어볼 노릇이다. 비록 가난하게 살더라도 고기를 안 먹을 수 있다. ‘정제식품(식용유·설탕·밀가루)’을 안 쓸 수 있다. 아무리 가난하다지만 플라스틱 쓰레기가 넘치는 잇솔·잇물(치약)은 아예 안 쓰고서, ‘나무+돼지털 잇솔’을 장만하고, 잇물을 손수 빚어서 쓸 수 있다. ‘형광물질·방부제·파라핀·표백제·계면활성제·불소·색소……’를 하나도 안 넣은 비누나 밑종이(휴지)만 목돈을 들여 장만하고서 조금조금 아껴서 쓸 수 있다. ‘부엌랩’이며 ‘물티슈’는 아예 없이 ‘소창’과 ‘행주’와 ‘걸레’만 쓸 수 있다. 누런쌀(현미)하고 온쌀(잡곡)만으로 밥을 지어서 먹을 수 있다.


  예전에는 ‘염산 없이 마련한 장흥김’이 값이 셌다지만, 요즈음은 ‘염산을 쓴 김’이 오히려 ‘무염산 장흗김’보다 곱으로 비싸더라. 오래도록 ‘염산 없는 장흥김’만 따로 장만해서 먹은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기름진 밥살림을 안 하지만 올리브기름만 장만해서 이태에 한 병을 천천히 쓰는 살림집도 있다. ‘정제 안 한 달달가루’로 매화알이며 열매를 재우는 시골집이 있다. 흰밀가루 아닌 통밀가루만 장만해서 손수 빚는 사람도 있다.


  돌봄손 꾸러미를 갑작스레 들고 와서 쿵쿵 두들기며 받으라고 하는 분은 으레 찰칵찰칵 찍는다. ‘복지 선물 기록’을 해야 한다지. 베푸는 마음은 갸룩하다만, ‘무엇을 받고 싶은지 물어본 바’조차 없이 어느 날 갑자기 들이닥쳐서 한 아름 안기고서 찰칵찰칵 찍는 일은 ‘어떤 복지’이고 ‘어떤 정책·제도’인지 알 길이 없다. 우리 보금자리는 ‘복지 선물’을 받을 만하다고 보여주게끔 늘 후줄근하거나 추레한 모습으로 살아야 할까?


  쌀자루를 안기고 싶다면, 흰쌀을 먹는지 누런쌀을 먹는지 온쌀을 먹는지 먼저 물어볼 일이다. ‘좋고 비싼 고기’를 주고 싶더라도 ‘고기밥(육식)’을 하는지 풀밥(채식)을 하는지 먼저 묻고서, 고기밥을 하더라도 몸에 안 맞는(두드러기 있는) 고기가 있는지 물을 노릇이며, 고기보다는 차라리 김치가 나은지 아니면 배추나 무를 꾸러미로 베풀면 고마울는지 물어볼 일이다. 가볍게 ‘좋은 고춧가루’ 한 자루만 주어도 넉넉하다.


  곰곰이 보면, 그러니까 스무 해 남짓 돌아보건대, 가난집에 베푸는 돌봄손 꾸러미에 ‘과일’은 여태 없었다. 젤리와 과자를 베풀어도 안 나쁘지만, 이보다는 능금이나 배나 복숭아 한 알이 낫지 않을까? 귤 한 자루여도 되지 않을까?


  이모저모 헤아리는데, 책꽃종이(도서상품권)를 건네어도 고맙다. 아니, 책꽃종이를 건네기를 빈다. 돌봄손길을 받는 집에서 스스로 책을 살피고 골라서 차분히 배우고 익히라고 북돋우는 길이 낫다고 본다. 밑돈(기본소득)으로 맞돈(현금)을 주어도 된다. 가난집 사람들은 걸어다니거나 버스를 타니까, 버스를 탈 길삯으로 쓰라고 하면 된다. 짐이 많거나 힘든 날에는 택시를 타라고 맞돈을 주면 된다.


  굳이 가난집에 뭘 베풀었다고 티를 내면서 찰칵찰칵 찍어서 남기지 말고, 조용히 밑돈을 베풀 적에 서로 일손이 줄고 홀가분하고 즐거운 노릇이라고 본다. 집집이 찾아다니면서 꾸러미를 나르려면 얼마나 힘들고 바쁜가. 기름값도 많이 들 테고. 게다가 돌봄손(복지)은 ‘자랑(기록·홍보)’으로 남길 일은 아니지 싶다. 어질게 돕는 사람은 “내가 누구인지 알려고 하지 말고 그냥 받아주십시오” 하고 이름과 얼굴을 숨기게 마련이다. 그렇지만 ‘사회복지’라는 이름을 붙이면 언제나 이름과 얼굴을 크게 드러내어 자랑(기록·홍보)을 하려고 하니, 해마다 거북하고 고단하고 지치곤 한다. 2026.3.3.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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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갑고 부드러운 2
우오즈미 아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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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3.4.

만화책시렁 807


《차갑고 부드러운 2》

 우오즈미 아미

 김진수 옮김

 대원씨아이

 2025.4.15.



  좋아하는 길을 골라야 내내 즐거울 듯 여기지만, 오히려 좋아하는 길을 갈수록 갇히거나 조바심을 내거나 힘들게 마련입니다. 안 좋아하는 길을 골라도 고단하고 지치고 벅차고요. 좋아하든 싫어하든(안 좋아하든), 어느 쪽이라도 삶을 지피는 쪽보다는 삶을 파먹는 늪이라고 할 만합니다. 《차갑고 부드러운》은 좋아하는 마음을 숨기면서 푸른철을 휙 지나간 두 사람이 ‘아직’ 젊은철에 다시 만나서 옛마음을 되새기면서 새롭게 섞이는 길을 들려줍니다. 그런데 서른 즈음이 아닌 마흔이나 쉰 즈음에 다시 만난다면, 예순이나 일흔 즈음에 새로 만난다면 어떤 마음일까요? 나이를 더 먹어야 ‘좋고싫고’가 아닌 ‘사랑’을 바라보지 않습니다. 나이를 먹고도 ‘좋고싫고’에 스스로 가두면 차갑게 얼어붙거나 뜨겁게 타오르다가 재로 바뀝니다. 좋아하거나 싫어하기에 자꾸 마음을 기울이느라 그만 닳고 낡습니다. 좋거나 싫은 마음이 아닌, 오롯이 스스로 서서 파랗게 하늘을 품고서 푸르게 숲을 안는 삶을 걷는다면 가시밭이건 꽃밭이건 그저 걸어가는 사람길이자 사랑길을 노래할 수 있어요. 좋아해야 한다고 여기니 ‘좋아해’ 같은 말을 들으려고 붙들고 붙들리면서 쳇바퀴입니다. 이 고리를 놓아야 서로 새롭게 설 수 있습니다.


ㅍㄹㄴ


이제 다시는 만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좋아하던 사람이, 너무나도 좋아하는 그녀가, 내게 키스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입술이, 이 몸이, 딸기우유 맛으로 변하면 좋을 텐데. (131쪽)


“괜찮아, 처음이라 당혹스럽겠지만, 타카라 씨 마음은 그냥 사랑이야. 불안해할 필요 없어.” (153쪽)


#冷たくて柔らか #ウオズミアミ


+


《차갑고 부드러운 2》(우오즈미 아미/김진수 옮김, 대원씨아이, 2025)


두근거려서 심장이 아프다

→ 두근거려서 가슴이 아프다

→ 두근거려서 속이 아프다

35쪽


너와 함께라서 행복하다고 웃어주길 바라는 건 당연한 거잖아

→ 너와 함께라서 즐겁다고 웃기를 바라게 마련이잖아

→ 너와 함께라서 기쁘다고 웃기를 바랄 만하잖아

44쪽


난 기혼이니까 결혼한 입장에서는 그만두라는 말밖에 할 수 없지만

→ 낮 맺었으니까 그만두라는 말밖에 할 수 없지만

→ 난 같이사니까 그만두라는 말밖에 할 수 없지만

142쪽


마지막에 도피할 곳을 마련해 놓아도

→ 마지막에 숨을 곳을 마련해 놓아도

→ 마지막에 튈 곳을 마련해 놓아도

143쪽


동성애자 중에도 이성과 결혼하는 사람은 있어

→ 나란빛 가운데 다른짝과 맺는 사람은 있어

→ 한결꽃 가운데 사내랑 짝맺는 사람은 있어

164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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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결혼 結婚


 결혼 상대 → 꽃짝 / 사랑짝

 결혼 생활 → 사랑살이 / 꽃살림

 두 사람의 결혼을 → 두 사람 꽃가마를

 동갑내기와 결혼했다 → 한또래랑 짝을 맺었다

 졸업하자마자 결혼했다 → 마치자마자 함께살았다


  ‘결혼(結婚)’은 “남녀가 정식으로 부부 관계를 맺음”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맺다·꽃맺다·꽃맺음·사이·패다’나 ‘짝맺기·짝맺다·짝짓기·짝짓다·짝이 되다’로 손봅니다. ‘같이살다·같이살기·같이살림·같이살이·같이사랑’이나 ‘같이하다·같이하기·같이꽃’로 손보고, ‘함께살다·함께살기·함께살림·함께살이·함께사랑’이나 ‘함께하다·함께하기·함께꽃’으로 손볼 만합니다. ‘꽃가마·꽃가마 타다’나 ‘꽃살림·꽃살이·꽃삶’으로 손보고, ‘사랑마당·사랑자리·사랑잔치’로 손볼 수 있어요. ‘살다·살아가다·살아오다·살아내다’나 ‘살림·살림하다·살림꽃·살림멋’으로 손보며, ‘삶·삶길·사는길·삶꽃·삶맛·삶멋’으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떠나다·떠나가다·떠나오다·떠나보내다·보내다·여의다’나 ‘한솥밥·한가마밥’으로 손봅니다. ‘한집·한집님·한집안·한집꽃·한집지기’나 ‘한집살이·한집살림·한지붕·한꽃집·한꽃집안’으로 손보아도 됩니다. ㅍㄹㄴ



겨우 열서너 살만 넘기면 처녀총각이 다 되어 결혼적령기가 되고

→ 겨우 열서너 살만 넘기면 다 꽃사람이 되어 짝을 맺을 철이고

→ 겨우 열서너 살만 넘기면 다 고운님이 되어 짝을 지을 때이고

《박수 부대와 빈대떡 신사》(양성우, 일월서각, 1992) 172쪽


결혼을 축하하는 춤을 추었습니다

→ 짝맺기를 기리는 춤을 추었습니다

→ 꽃가마를 기리며 춤을 추었습니다

《흰 토끼와 검은 토끼》(가스 윌리엄스/강성자 옮김, 다산기획, 1994) 26쪽


저는 작년에 결혼을 했습니다

→ 저는 지난해 짝을 맺었습니다

《백귀야행 3》(이마 이치코/강경원 옮김, 시공사, 1999) 116쪽


어느 날 죽은 이의 결혼식을 보러 갔지요

→ 어느 날 죽은 이 꽃잔치를 보러 갔지요

《내 영혼은 오래되었으나》(허수경, 창작과비평사, 2001) 8쪽


여하튼 그들은 결혼예복을 몰래 갖춰 입고

→ 아무튼 그들은 꽃날옷을 몰래 갖춰 입고

→ 어쨌든 그들은 꽃옷을 몰래 갖춰 입고

《아내》(매릴린 옐롬/이호영 옮김, 시공사, 2003) 203쪽


눈물의 결혼식

→ 눈물밭 꽃잔치

→ 눈물빛 꽃자리

→ 눈물로 꽃마당

→ 눈물얼룩 꽃터

→ 눈물범벅 사랑길

→ 눈물가득 사랑빛

→ 눈물로 사랑잔치

《아버지, 당신은 산입니다》(안재구·안영민, 아름다운사람들, 2003) 32쪽


〈인생은 아름다워〉는 아내의 추천으로 결혼 전에 함께 봤고

→ 〈삶은 아름다워〉는 곁님이 보자고 해서 예전에 함께 봤고

→ 〈오늘은 아름다워〉는 짝지가 얘기해서 옛날에 함께 봤고

《아버지 당신은 산입니다》(안재구·안영민, 아름다운사람들, 2003) 49쪽


어른이 되어 결혼을 했고, 자식을 낳아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 어른이 되어 짝을 맺고, 아이를 낳아 집안을 이루었습니다

《엘리자베스》(클레어 니볼라/강연숙 옮김, 느림보, 2003) 20쪽


삐뽀 씨의 결혼에 안 좋은 감정을 갖고 계셔

→ 삐뽀 씨가 짝을 맺어서 안 좋아하셔

→ 삐뽀 씨네 꽃살림을 못마땅해 하셔

《보노보노 23》(이가라시 미키오/서미경 옮김, 서울문화사, 2004) 110쪽


몇 번씩이나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는 연애지상주의자도 있다지만

→ 몇 판씩이나 사랑을 하고 짝을 맺는 사랑둥이도 있다지만

→ 몇 씩이나 사랑을 하고 짝을 이루는 사랑바라기도 있다지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 2》(오자와 마리/박민아 옮김, 서울문화사, 2004) 163쪽


유니버시티 칼리지에서 학위를 마칠 예정이어서 아직 결혼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이 없었다

→ 유니버시티 배움터에서 배움길을 마치려 해서 아직 꽃살림을 뚜렷이 그리지 않았다

→ 유니버시티 배움터에서 배움마당을 마치려 해서 아직 꽃살이는 생각하지 않았다

《조지 오웰 읽기의 즐거움》(박경서, 살림, 2005) 45쪽


결혼 60주년 선물로 딸들에게

→ 꽃가마 예순돌로 딸한테서

→ 꽃살이 예순돌로 딸한테서

→ 꽃삶 예순돌로 딸한테서

→ 사랑자리 예순돌로 딸한테서

→ 사랑마당 예순돌로 딸한테서

《나의 수채화 인생》(박정희, 미다스북스, 2005) 5쪽


셋 중에 하나가 왕자하고 결혼하게 될 테니까요

→ 셋 가운데 하나가 꽃돌이랑 짝을 맺을 테니까요

→ 셋 가운데 하나가 꽃님랑 함께살 테니까요

《세계 최고 공주》(우르 줄라 포츠난스키·시빌레 하인/김서정 옮김, 큰북작은북, 2006) 13쪽


사막에 쓰러진 흰 셔츠 멕시코 청년 너와 결혼하고 싶다

→ 모래벌에 쓰러진 흰적삼 멕시코 사내 너와 짝짓고 싶다

→ 모래밭에 쓰러진 흰옷 멕시코 젊은이 너와 짝맺고 싶다

《우리는 매일매일》(진은영, 문학과지성사, 2008) 91쪽


이들은 모두 결혼한 상태였는데

→ 이들은 모두 짝지은 몸인데

→ 이들은 모두 짝을 맺었는데

《고추장 담그는 아버지》(윤희진, 책과함께어린이, 2009) 30쪽


아직 결혼할 생각은 없는 것 같고

→ 아직 짝지을 생각은 없는 듯하고

→ 아직 짝맺을 생각은 없어 보이고

→ 아직 짝을 이룰 생각은 없지 싶고

《커피 한 잔 더 8》(야마카와 나오토/채다인 옮김, 세미콜론, 2012) 17쪽


물론 결혼도 전업주부도 동경하고 있지만

→ 다만 짝맺기도 살림꽃도 하고 싶지만

→ 그래 짝짓기도 살림님도 바라지만

《솔로 이야기 2》(타니카와 후미코/김진수 옮김, 대원씨아이, 2012) 96쪽


아쉬운 것은 내가 너무 일찍 결혼하면서 엄마에게 죄를 지은 것이다

→ 아쉽다면 내가 너무 일찍 짝을 맺으면서 엄마한테 잘못을 했다

→ 너무 일찍 짝꿍을 만나면서 엄마가 몹시 아쉬울 짓을 했다

《엄마와 딸》(신달자, 민음사, 2012) 20쪽


바바파파와 바바마마는 결혼했대요

→ 바바파파와 바바마마는 짝지었대요

→ 바바파파와 바바마마는 함께산대요

《바바 가족의 여름휴가》(아네트 티종·탈루스 테일러/글샘터 옮김, 빛글, 2012) 30쪽


내가 먼저 대시해서 결혼에 골인했어요

→ 내가 먼저 나서서 꽃가마를 탔어요

→ 내가 먼저 밀어붙여서 꽃길을 갔어요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1》(미카미 엔·나카노/최고은 옮김, 디앤씨미디어, 2014) 16쪽


그가 램프를 들어 올렸을 때 희미한 불빛 속에 빛나는 것은 결혼 초기에 에두아르가 그려준 내 초상화였다

→ 그가 불을 들어 올리자 갓 짝을 맺을 즈음 에두아르가 그려준 내 얼굴이 흐릿하게 빛났다 

《당신이 남겨두고 간 소녀》(조조 모예스/송은주 옮김, 살림, 2016) 16쪽


이렇게 조혼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면서 결혼 연령이 늦추어지기 시작했습니다

→ 이렇게 미리꽃을 타박하면서, 짝을 맺는 나이를 늦추어 갔습니다

→ 이렇게 이른맺이를 나무라면서, 짝맺는 나이를 늦추어 갔습니다

《나의 첫 젠더 수업》(김고연주, 창비, 2017) 72쪽


왜 결혼을 안 하기로 결심한 거예요?

→ 왜 짝을 안 맺기로 다짐했어요?

→ 왜 같이살기를 안 했어요?

《상해백사정기담 3》(키미즈카 쇼/이지혜 옮김, 대원씨아이, 2018) 18쪽


우여곡절을 거쳐 결혼했다

→ 어렵사리 짝을 맺었다

→ 힘겹게 꽃가마를 탔다

《책벌레의 하극상 1부 7》(카즈키 미야·스즈카·시이나 유우/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9) 50쪽


어떤 인연으로 만나 결혼하게 되었는지 자세한 것은 모른다

→ 어떤 길로 만나 함께사는지 잘 모른다

→ 어떻게 만나 같이사는지 잘은 모른다

《고양이를 버리다》(무라카미 하루키/김난주 옮김, 비채, 2020) 76쪽


과거 농경사회 같으면 14∼15세쯤에 대부분 결혼을 하고

→ 예전 시골마을 같으면 14∼15살쯤에 으레 짝을 맺고

→ 지난날 시골 같으면 14∼15살쯤에 거의 짝을 짓고

《부모가 되어 가는 중입니다》(김훈태, 유유, 2020) 92쪽


2대 독자였던 아버지와 결혼해서

→ 둘째외동이던 아버지와 맺어서

《어부마님 울엄마》(박모니카, 진포, 2020) 11쪽


게이는 결혼을 못 하니까

→ 한꽃은 짝을 못 맺으니까

→ 나란이는 같이 못 사니까

《두 개의 여름》(사노 요코·다니카와 슌타로/정수윤 옮김, 창비, 2020) 86쪽


결혼해서 아이까지 만들었단 말예요

→ 짝맺어서 아이까지 낳았단 말예요

→ 같이살며 아이까지 있단 말예요

《오쿠모의 플래시백 6》(우에시바 리이치/허윤 옮김, 대원씨아이, 2021) 29쪽


결혼은 사랑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에 대한 예지(豫知)로 감행된다

→ 사랑해서가 아니라 사랑을 미리 읽고서 짝을 맺는다

→ 사랑을 먼저 헤아리기에 짝을 맺는다

《서른 살 청춘표류》(김달국·김동현, 더블:엔, 2021) 134쪽


결혼하기 전엔 웬만하면 바깥세상을 아는 편이 좋아

→ 짝맺기 앞서 웬만하면 바깥살이를 알아야 해

《꿈의 파편 하》(스도 유미/조아라 옮김, AKcomics, 2022) 12쪽


나와 결혼하면 분명 백년해로할 거야

→ 나와 맺으면 반드시 꽃사랑이야

→ 나와 같이살면 꼭 사랑집이야

《정직 부동산 5》(나츠하라 타케시·오타니 아키라/김봄 옮김, 소미미디어, 2022) 163쪽


비연애, 비성관계, 비결혼, 비출산, 이 네 가지 비非, 4B를 일종의 운동으로 실현하겠다고 결심한다

→ 안 만남, 안 섞음, 안 맺음, 안 낳음, 이 네 가지 ‘안’, ‘네안’을 일으키겠다고 다짐한다

《슬기로운 좌파생활》(우석훈, 오픈하우스, 2022) 14쪽


과년한 김겨울은 취업도 결혼도 거부한 채 혼자서 뭘 해보겠다고 허우적거리게 된다

→ 무르익은 김겨울은 일도 짝짓기도 등진 채 혼자서 뭘 해보겠다고 허우적거린다

→ 나이가 찬 김겨울은 일도 짝맺기도 안 하고 혼자 뭘 해보겠다고 허우적거린다

《겨울의 언어》(김겨울, 웅진지식하우스, 2023) 19쪽


작은 임금님은 결혼을 하게 되었어요

→ 작은 임금님은 짝을 맺었어요

→ 작은 임금님은 짝꿍을 만났어요

《작은 임금님》(미우라 타로/황진희 옮김, 비룡소, 2023) 16쪽


결혼 생활을 지속하고 있다

→ 함께 살아간다

→ 함께산다

《중급 한국어》(문지혁, 민음사, 2023) 17쪽


나는 결혼한 페미니스트라는 점에서 이미 페미니즘의 반역자가 된 기분이었다

→ 나는 짝을 맺은 가시냇길이기에 이미 수수한꽃을 어긴 듯했다

《신경쇠약 직전의 여자》(이계은, 빨간소금, 2024) 27쪽


결혼과 육아의 가장 끔찍한 케이스만 모아서 지옥도처럼 전시하는

→ 가장 끔찍한 꽃가마와 아이돌보기만 모아서 불늪처럼 보여주는

→ 가장 끔찍한 함께살기와 아이돌봄만 모아서 불바다처럼 늘어놓는

《오역하는 말들》(황석희, 북다, 2025) 174쪽


속도위반 결혼이라 이제 곧

→ 앞서가며 맺느라 이제 곧

→ 이른아기로 맺어 이제 곧

《사랑스런 쿠니타마 1》(앗치 아이/문기업 옮김, 대원씨아이, 2025) 19쪽


동성애자 중에도 이성과 결혼하는 사람은 있어

→ 나란빛 가운데 다른짝과 맺는 사람은 있어

→ 한결꽃 가운데 사내랑 짝맺는 사람은 있어

《차갑고 부드러운 2》(우오즈미 아미/김진수 옮김, 대원씨아이, 2025) 1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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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상상임신



 상상임신의 원인부터 해소해야 → 헛배인 까닭부터 풀어야

 상상임신 증상으로 인해 → 헛짚은 탓에 / 거짓속인 탓에

 상상임신이라고 치부하기에는 → 빈배라고 넘기기에는


상상임신(想像妊娠) : [의학] 임신을 몹시 원하는 여성이 실제로 임신한 것이 아닌데도 입덧이나 태동과 같은 임신 증상을 나타내는 일 ≒ 거짓임신



  아기를 안 배었지만 아기를 배었다고 여길 수 있습니다. 이때에는 ‘헛배·헛빛·헛생각·헛셈·헛속’이나 ‘헛일·헛짓·헛짚다·헛헛하다·헛꿈’으로 나타낼 만합니다. ‘헛것·헛되다·헛말·헛소리·헛얘기’나 ‘헛다리·헛발·헛발질·헛물·헛바람·헛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빈몸·빈속·빈배’나 ‘꿈·꿈꾸다’라 해도 되어요. ‘거짓속·거짓배’나 ‘거짓·거짓것·가짓·가짓것’이라 할 수 있고요. ㅍㄹㄴ



분명 임신인 줄 알았는데 상상임신 같네요

→ 틀림없이 밴 줄 알았는데 헛배 같네요

→ 배부른 줄 알았는데 빈몸 같네요

→ 아기가 선 줄 알았는데 꿈 같네요 

《안녕, 엄지발가락》(유진, 브로콜리숲, 2025) 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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