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1.17.


《밤을 걷는 고양이 2》

 후카야 카호루 글·그림/김완 옮김, 미우, 2017.12.12.



오늘도 포근하지만 어제보다는 살짝 썰렁하다. 아침에 후박나무에 내려앉은 멧새가 빼액빼액 운다. “왜 오늘은 감을 안 내놓았어? 얼른 내놓아!” 하는 소리로 들린다. 감 한 알을 내놓은 옆으로, 귤 한 알을 까서 놓는다. 두 알을 내놓으니 뭇새가 조금 더 누리는 듯싶다. 낮에 시골버스를 타고서 가볍게 저잣마실을 간다. 언제나처럼 걸으면서 읽다가 코앞이 어두워서 멈춘다. 고개를 드니 전봇대가 커다랗다. 또 박을 뻔했다. 전봇대 뒤로는 길냥이가 가르릉가르릉 운다. “넌 참 앞도 안 보며 다니는구나?” 하며 웃는다. 저녁해가 길다. 곧 새봄이다. 《밤을 걷는 고양이》를 한 자락씩 천천히 읽는다. 이야기가 자리를 잡기까지 살짝 헤맸구나 싶으나, 어느덧 밤빛과 삶빛을 나란히 놓는 얼개가 뿌리를 내리면서 차분하게 두런두런 하루꽃을 풀어내는 길을 연다고 느낀다. 귀엽게 바라볼 고양이가 아닌, 먼먼 옛날부터 이 별에서 이웃으로 함께 지낸 숨결이다. 몸이 다른 만큼 말과 삶이 다르되, 마음에 담는 이야기는 나란하다. 스스럼없이 길을 여는 몸짓이라면, 누구나 고양이하고 말을 섞을 뿐 아니라, 나무하고 말을 섞고, 구름하고 말을 섞고, 씨앗하고 말을 섞겠지. 마음과 말을 섞어야 이야기가 흐르고 맺으면서 담을 허물고 집을 짓는다.


#夜廻り猫 #深谷かほる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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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中, 동중국해서 새 구조물 설치 동향…일방적 개발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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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로 가시거리 100미터 불과.. 교통사고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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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들 살 에는 추위에도 '유니폼 출근', 숨겨진 이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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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사담 私談


 사담을 나누기도 했다 → 이야기하기도 했다

 사담은 삼가 주십시오 → 얘기는 삼가 주십시오

 사담하지 마시오 → 떠들지 마시오

 사담하다가 주의를 받았다 → 수다를 하다가 걸렸다


  ‘사담(私談)’은 “사사로이 이야기함. 또는 그런 이야기 ≒ 사화”를 가리킨다지요. ‘얘기·얘기하다·이야기·이야기하다·이바구’나 “내 이야기·내 얘기·내가 걸은 길·내 삶길·내 자리”로 고쳐씁니다. “제 이야기·제 얘기·제 생각”이나 ‘떠들다·떠들썩하다·수다·수다꽃’으로 고쳐쓰지요. ‘살림글·살림이야기·살림얘기·살림쓰기·살림자국·살림자취’나 “살림을 쓰다·살림을 적다·살림을 담다·살림을 옮기다”로 고쳐써요. ‘살림꽃글·살림빛글·살림꾸러미·살림노래·살림하루’나 ‘삶글·삶이야기·삶얘기·삶쓰기·삶자국·삶자취·삶적이’로 고쳐쓰고요. “삶을 쓰다·삶을 적다·삶을 담다·삶을 옮기다·삶꽃글·삶빛글·삶길글”로 고쳐쓸 만합니다. ‘수수하다·수수빛·수수꽃·수수꽃길·수수꽃빛·수수한빛·수수한꽃’으로 고쳐쓰고, ‘오늘글·오늘쓰기·오늘적이·오늘을 쓰다·오늘을 적다·오늘을 옮기다’로 고쳐쓰면 돼요. ‘발자국·발자취·발짝·발짓·발결·발소리’나 ‘걸음글·자취글·발걸음글·발자취글’로 고쳐씁니다. ‘털털하다·투박하다·흔하다·여느·여느길’이나 ‘들빛글·들꽃글·풀빛글·풀꽃글’로 고쳐쓰고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사담’을 둘 더 싣는데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사담(史談) : 역사에 관한 이야기

사담(?擔) : 1. 짐을 내려놓음 2. 책임이나 부담을 벗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쓸 때의 태도도 원고의 내용도 사담이 아닐 수 없었다

→ 쓰는 매무새도 줄거리도 내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 쓰는 길도 이야기도 삶글이 아닐 수 없다

→ 쓰는 결도 글자락도 수다가 아닐 수 없다

《사진과 시》(유희경, 아침달, 2024)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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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속성 屬性


 여러 가지 물건의 속성을 → 여러 가지 속빛을 / 여러 살림 숨결을

 그 속성이 자비라면 → 속이 사랑이라면 / 마음이 사랑이라면


  ‘속성(屬性)’은 “1. 사물의 특징이나 성질 2. [철학] 사물의 현상적 성질 ≒ 부성”을 가리킨다고 하는군요. ‘결·길·기운·-새’나 ‘마음·넋’이나 ‘마음결·마음새·마음밭·마음보·마음빛·마음씨·마음차림’으로 손봅니다. ‘밑·바탕·뿌리’나 ‘밑동·밑바탕·밑자락·밑줄기·밑마음·밑틀·밑뿌리’로 손보아도 되고, ‘살림결·살림길·살림새·삶결·삶길’로 손보지요. ‘숨·숨결·숨빛·피’나 ‘빛·인·죽·생각’으로 손볼 만합니다. ‘속·속내·속빛·속길·속꽃’으로 손볼 수 있어요. ‘보이다·드러나다·드러내다·나타나다·나타내다’나 ‘나서다·있다·하다’로 손봐도 어울려요. ‘몸빛·몸차림·몸짓·매무새·차리다·차림새·차림빛’으로 손볼 자리도 있고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속성’을 다섯 가지 더 싣는데 다 털어냅니다. 빠르면 ‘빠르다’라 하면 됩니다. ㅍㄹㄴ



속성(俗姓) : [불교] 승려가 되기 전의 성

속성(俗性) : 속된 성질

속성(俗聖) : [불교] 속인이면서 세속을 버린 사람처럼 살아가는 사람

속성(速成) : 빨리 이루어짐. 또는 빨리 깨침

속성(續成) : 계속하여 이룸



그리스도 신자생활 전체의 고유한 속성들인 공동체적 요소들이 형식적인 것들로 변하고

→ 하느님 따름이 누구나 품던 두레살림이 겉치레로 바뀌고

→ 하늘빛 믿음이가 서로 나누던 한빛이 껍데기로 되고

→ 하늘님을 섬기면서 함께살던 마음이 겉발림으로 달라지고

《우리네 목마름은 우리 샘물로》(구스따보 구띠에레즈/김명덕 옮김, 한마당, 1986) 28쪽


이야기라는 속성 자체가 시제의 개념이 있고

→ 이야기에는 이미 때가 깃들고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이동진, 예담, 2017) 125쪽


이제부터의 나의 글은 사진의 원리나 속성에 대한 고찰이 될 수 없다

→ 이제부터 이 글은 빛꽃이 어떤 길이나 속인지 다룰 수 없다

→ 이제 내가 쓰는 글은 빛꽃이 어떤 결이나 빛인지 살필 수 없다

《사진과 시》(유희경, 아침달, 2024)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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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응분 應分


 응분의 책임을 지우고 → 걸맞게 짐을 지우고 / 마땅히 짐을 지우고 / 제대로 짐을 지우고 / 이에 따라 짐을 지우고

 응분의 대가 → 제값

 응분의 기여를 하다 → 제몫을 하다 / 좋게 이바지하다

 응분의 조치를 취해야 → 마땅한 일을 해야 / 이에 걸맞게 해야


  ‘응분(應分)’은 “(주로 ‘응분의’ 꼴로 쓰여) 어떠한 분수나 정도에 알맞음”처럼 풀이합니다. 이 일본말씨는 ‘맞다·알맞다·걸맞다·맞추다·따르다’나 ‘제대로·제·마땅히·톡톡히·좋게’로 고쳐씁니다. ‘옳게·바르게·곰곰이·낱낱이·깊이’로 고쳐쓰기도 합니다. ㅍㄹㄴ



자신들의 행동에 대한 응분의 대가를 치른다

→ 제가 한 짓은 톡톡히 값을 치른다

→ 저희 짓에 마땅히 값을 치른다

《세상의 모든 지식》(김흥식, 서해문집, 2007) 489쪽


국가 차원에서 응분의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

→ 나라에서 알맞게 물어주어야 한다

→ 나라에서 제대로 돌려주어야 한다

→ 나라에서 마땅히 다독여야 한다

《삶은 계속되어야 한다》(전진성, 휴머니스트, 2008) 148쪽


어떠한 관계를 가진 것인가 하는 점에 대해서도 응분의 고찰이 요청된다

→ 어떠한 사이인가도 제대로 살펴야 한다

→ 어떻게 맺는지도 곰곰이 생각해야 한다

→ 어떻게 얽히는지 바르게 헤아려야 한다

《공동체적 삶과 온생명》(장회익, 생각의나무, 2008) 13쪽


이제 노년기에 접어든 ‘위안부’ 여성들 한 명 한 명에게 진정으로 용서를 구하고 응분의 보상을 해야 할 것입니다

→ 이제 늘그막에 접어든 ‘꽃할머니’ 한 분 한 분한테 참답게 잘못을 빌고 제대로 값을 치러야 합니다

→ 이제 막바지에 접어든 ‘꽃할머니’ 한 분 한 분한테 제대로 잘못을 빌고 톡톡히 값을 치러야 합니다

→ 이제 끝자락에 접어든 ‘꽃할머니’ 한 분 한 분한테 잘못을 깊이 빌고 마땅히 값을 치러야 합니다

《일본군 ‘위안부’가 된 소녀들》(이시카와 이쓰코/손지연 옮김, 삼천리, 2014) 1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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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고찰 考察


 한국 문학에 대한 새로운 고찰 → 우리글꽃을 새롭게 보기

 문화에 대한 고찰 없이 → 삶을 살피지 않고

 독특한 방식으로 고찰된다 → 남다르게 짚는다

 국어를 고찰하다 → 우리말을 살피다

 고대 소설을 고찰해 보면 → 옛 얘기를 헤아려 보면


  ‘고찰(考察)’은 “어떤 것을 깊이 생각하고 연구함”을 가리킨다고 해요. ‘연구(硏究)’는 “어떤 일이나 사물에 대하여서 깊이 있게 조사하고 생각하여 진리를 따져 보는 일”이라 하며, ‘조사(調査)’는 “사물의 내용을 명확히 알기 위하여 자세히 살펴보거나 찾아봄”이라 합니다. ‘고찰’은 ‘연구’로, ‘연구’는 ‘조사’로 이어가는데, 이동안 여러모로 짚으면 ‘다루다·곱새기다·되짚다·돌아보다’나 ‘들여다보다·넘겨보다·기웃거리다·속보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살피다·살펴보다·헤아리다·짚다’나 ‘따지다·뜯어보다·뜯다·톺다·톺아보다’로 고쳐써요. ‘캐다·캐내다·파다·파고들다·파내다·품다·박다’나 ‘생각·생각하다·바라보다·보다·쳐다보다’로 고쳐쓸 수 있고요. 이밖에 낱말책에 세 가지 한자말 ‘고찰’이 더 나오는데, 모두 털어낼 만합니다. 옛날 절은 ‘옛절’이라 하면 넉넉합니다. 



고찰(古刹) : 역사가 오래된 옛 절

고찰(高札) : 1. 입찰액 가운데서 가장 높은 가격 2. = 귀함(貴函) 3. 예전에, 널리 알리는 글을 써서 붙이던 널빤지

고찰(高察) : 남의 고찰(考察)을 높여 이르는 말



그들의 고찰(考察)은 덜 독창적이었을 것이다

→ 그들 생각은 덜 남달랐으리라

→ 그들이 품은 뜻은 덜 새로웠으리라

《독서술》(에밀 파게/이휘영 옮김, 양문사, 1959) 115쪽


어떠한 관계를 가진 것인가 하는 점에 대해서도 응분의 고찰이 요청된다

→ 어떠한 사이인가도 제대로 살펴야 한다

→ 어떻게 맺는지도 곰곰이 생각해야 한다

→ 어떻게 얽히는지 바르게 헤아려야 한다

《공동체적 삶과 온생명》(장회익, 생각의나무, 2008) 13쪽


지금까지 고찰한 것처럼

→ 이제까지 살핀 대로

→ 이제까지 살폈듯이

→ 여태 헤아린 대로

→ 여태 헤아렸듯이

《소리의 재발견》(토리고에 게이코/한명호 옮김, 그물코, 2015) 137쪽


졸저의 서술을 중심으로 고찰하고자 한다

→ 이 책 이야기를 바탕으로 살피고자 한다

→ 내가 쓴 책을 따라서 헤아리고자 한다

→ 이 책 줄거리를 따라 짚고자 한다

→ 이 책 흐름을 따라 살펴보고자 한다

《한글의 발명》(정광, 김영사, 2015) 91쪽


로마의 위치를 차지하고자 했던 제국들을 고찰할 것이다

→ 로마 자리를 차지하고자 했던 나라를 살피려 한다

→ 로마 자리를 차지하고자 했던 나라를 다루려 한다

→ 로마 자리를 차지하고자 했던 나라를 돌아보려 한다

《세계제국사》(제인 버뱅크·프레더릭 쿠퍼/이재만 옮김, 책과함께, 2016) 18쪽


주된 고찰을 계속하기에 앞서

→ 큰 것을 다루기 앞서

→ 큰 얘기를 잇기 앞서

→ 깊이 파고들기 앞서

→ 깊이 생각해 보기 앞서

《먼지 보고서》(옌스 죈트겐·크누트 푈스케 엮음/강정민 옮김, 자연과생태, 2016) 71쪽


달러가 어떤 화폐인지 고찰하여 보자

→ 달러가 어떤 돈인지 헤아려 보자

→ 달러가 어떤 돈인지 생각해 보자

→ 달러가 어떤 돈인지 살펴보자

→ 달러가 어떤 돈인지 짚어 보자

《촛불철학》(황광우, 풀빛, 2017) 102쪽


이런 흑인 존재에 대한 고찰은 우리 국민문학을 어떤 방식으로든 이해하는 데 핵심이며 문학적 상상력의 변두리로 밀려나서는 안 된다

→ 이 검은사람을 헤아려야 우리 나라글꽃을 어떻게든 제대로 읽으며, 글나래 귀퉁이로 밀려나서는 안 된다

→ 이 검은살갗을 살펴야 우리 나라글을 어떻게든 속깊이 읽으며, 글날개 끄트머리로 밀려나서는 안 된다

《보이지 않는 잉크》(토니 모리슨/이다희 옮김, 바다출판사, 2021) 156쪽


어제도 데뷔작에 대한 고찰이 장문의 톡으로 왔어요

→ 어제도 첫걸음을 길게 살핀 글이 왔어요

→ 어제도 첫코를 길게 짚는 글월이 왔어요

《N과 S 6》(킨다이치 렌쥬로/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23) 84쪽


이제부터의 나의 글은 사진의 원리나 속성에 대한 고찰이 될 수 없다

→ 이제부터 이 글은 빛꽃이 어떤 길이나 속인지 다룰 수 없다

→ 이제 내가 쓰는 글은 빛꽃이 어떤 길이나 속인지 살필 수 없다

《사진과 시》(유희경, 아침달, 2024)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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