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삶읽기 / 숲노래 마음노래

하루꽃 . 쑥부쟁이 2025.11.30.해.



‘책’이란 스스로 차오르는 빛인 ‘참’을 담기에 차분하고 찬찬히 퍼지는 착한 사랑으로 지은 이야기를 풀어낸 꾸러미란다. 다만, 이제는 ‘책’이라 하기 창피한 종이뭉치가 넘치더라. 너는 ‘참’을 마주하려는 마음으로 책을 쓰거나 읽니? 그냥그냥 하루를 죽치듯 재미를 좇는 재주로 자랑하는 껍데기나 허울을 손에 쥐니? 네가 참을 등지고서 거짓을 부둥켜안더라도, 해는 뜨고 지고 별이 돋고 가는구나. 네가 속을 채우는 착한 이야기를 멀리하더라도, 겨울에 찬바람 맞으면서 쑥부쟁이가 돋아나서 웃네. 모름지기 모든 나무와 풀과 꽃은 ‘살림빛’이야. 이른바 ‘나물’이지. 나물을 한두 포기나 뿌리를 머금어도 넉넉해. 몇 그릇씩 비워야 살림빛이지 않아. 더구나 “입으로 먹지 않”더라도, 손으로 쓰다듬고 눈으로 그윽히 바라보더라도, 모든 풀꽃나무는 네 숨을 살리고 북돋운단다. 이 얼거리를 눈치챈 임금(권력자)은 서울(도시)을 세우려고 들숲메를 깎고 밀고 죽인단다. 보렴! 모든 임금집(궁궐)에는 나무도 풀도 없어. 싹 밀어낸 돌밭에 ‘구경꽃·구경나무’를 조금 심는 시늉인데, 끝없이 가지치기를 하면서 괴롭혀. 사람들 스스로 풀빛과 나무빛과 꽃빛을 못 머금고 못 보면서 굴레에 가두려고 한단다. 너는 쑥부쟁이를 나물이나 살림풀(약초)로 삼을 수 있어. 너는 틈틈이 또는 늘 쑥부쟁이를 바라보고 쓰다듬고 따스히 말을 걸면서 꽃빛을 고스란히 누릴 수 있어. 벼를 베어낸 들에 남은 꽁당이를 쓰다듬으면서도 풀빛을 맞아들이고, 시든풀도 너를 살릴 수 있단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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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미투Me too



미투 : x

Me, too : 나도요, 나도 그렇다

ミ-トゥ -(me-too) : 1. 미투 2. (남에게) 추종하는. (남을) 모방하는



이웃나라에서는 영어로 “Me too”라 했을 테지만, 우리는 ‘미투’가 아니라 ‘나도·한목소리’라 하면 됩니다. ‘같이·함께·더불어’라 할 만합니다. ‘하나·하나꽃·한’이라 해도 어울리지요. ‘서로이웃·서로하나’나 ‘어깨동무·어깨사이·어깨겯다·어깨눈·어깨눈빛’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맞잡다·마주잡다’나 ‘나란하다·나란히·나란길·나란한길·나란빛·나란한빛’라 해도 되어요. ‘나란꽃·나란한꽃·나란풀·나란한풀·나란씨’나 ‘나란살이·나란살림·나란삶·나란누리·나란마을’처럼 나타내어도 되고요. ㅍㄹㄴ



세상이 진정 바뀌려면 피해자들의 ‘미투’만으로는 부족하다

→ 이 땅이 맑게 바뀌려면 아픈이 ‘함께’만으로는 안 된다

→ 이곳이 제대로 바뀌려면 맞은이 ‘같이’만으로는 힘겹다

《어쩌면, 나의 이야기》(토마 마티외·씨냉, 여성신문사, 2018) 38쪽


‘미투’ 이후 관련 사건이 더 많아졌느냐고 여러 사람이 묻는다

→ ‘어깨동무’ 뒤로 이런 일이 더 늘었느냐고 묻는다

→ ‘서로하나’ 뒤로 이 일이 더 있느냐고 묻는다

→ ‘나도’ 뒤로 이 일이 더 생기느냐고 묻는다

《상냥한 폭력들》(이은의, 동아시아, 2021) 42쪽


미투 얘기가 나오면

→ 같이 얘기가 나오면

→ 나도 얘기가 나오면

→ 함께 얘기가 나오면

《너를 위한 증언》(김중미, 낮은산, 2022) 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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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쇼윈도show window



쇼윈도(show window) : 가게에서 진열한 상품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설치한 유리창

show window : 진열창(窓), 쇼윈도; 견본

ショ-·ウインド-(show window) : 1. 쇼 윈도 2. 상품 진열창



밖에서 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무엇이 있는지 보는 이곳을 가리킬 적에 ‘구경·구경하다·구경거리·구경감·구경꾼’이나 ‘구경꽃·구경눈·구경마당·구경터·구경집·구경하는 집’이라 할 만합니다. ‘꽃·꽃밭·꽃뜰·꽃뜨락’이나 ‘꽃집·꽃채·꽃집안·꽃집살이·꽃집살림’이라 해도 되어요. 밖으로 보이는 모습과 속내가 다를 적에는 ‘노가리·눈가림·눈속임·눈속임길·눈속임짓·눈속임질’이라 해도 되어요. ‘겉낯·겉얼굴·겉발림·겉발리다·겉보기’라 해도 어울립니다. 수수하게 ‘마당집·마당채’나 ‘보임집·보임터·보임마당·보임마루·보임채’라 할 만해요. ‘보임자리·보는터·보는마당·보는마루·보는채·보는자리’나 ‘보임판·보는판·봄판·봄마당·봄마루·봄채·봄자리·봄터’라 해도 됩니다. ㅍㄹㄴ



쇼윈도를 사정없이 두드리던 나방

→ 보임판을 마구 두드리던 나방

→ 보임채를 마구 두드리던 나방

《우리 동물 이야기》(박병상, 북갤럽, 2002) 195쪽


쇼윈도 부부만 있는 게 아니라 쇼윈도 가족도 있어

→ 눈가림 갓벗만 있지 않고 눈가림 집안도 있어

→ 꽃밭 사이만 있지 않고 꽃밭 집안도 있어

→ 겉보기 단짝만 있지 않고 겉보기 집안도 있어

《너를 위한 증언》(김중미, 낮은산, 2022) 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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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고통 苦痛


 심한 고통 → 모진 된바람 / 크게 아픔 / 도려내다 / 찢기다

 고통에 시달리다 → 괴롭다 / 아프다 / 시달리다

 고통에서 벗어나다 → 수렁에서 벗어나다

 고통을 겪다 → 괴롭다 / 죽을맛이다 / 저리다 / 쓰겁다

 고통을 참다 → 구렁을 참다 / 고되도 참다

 남에게 고통을 주다 → 남을 짓누르다 / 남을 짓밟다


  ‘고통(苦痛)’은 “몸이나 마음의 괴로움과 아픔 ≒ 고한”을 가리킨다고 하지요. ‘시달리다·시름·시름겹다·시리다·쑤시다·사무치다’나 ‘쓰다·쓴맛·쓰겁다·쓰라리다·쓰리다·쓰디쓰다·씻을 길 없다’나 ‘아리다·아프다·앓다·애먹다·자람앓이·지끈거리다·지지고 볶다’로 고쳐씁니다. ‘아픔꽃·아픔바람·아픔빛·아픔비·아픔구름’이나 ‘가시밭·가시밭길·가시밭판·가싯길’이나 ‘자갈밭·자갈투성이·자갈무지·자갈무더기’로 고쳐쓸 만합니다. ‘괴롭다·괴롭히다·걸먹다·걸입다·결리다’나 ‘고단하다·고달프다·고되다·고름·골골·곪다·곯다’나 ‘고비·고빗길·고빗사위·고비앓이’로 고쳐써도 되어요. ‘구렁·진구렁·수렁·눈바람·눈보라’나 ‘구슬프다·서글프다·슬프다·끔찍하다·끙끙거리다·낑낑거리다’로 고쳐쓰고, ‘슬픔꽃·슬픔길·슬픔바람·슬픔빛·슬픔구름·슬픔비·슬픔앓이·슬픔짓다’나 ‘날개꺾다·나래꺾다·너울·놀·파란놀·파란너울’로 고쳐써요. ‘되게·되우·되다·된바람·된서리·된추위·된통’이나 ‘큰물결·큰벼랑·큰수렁·큰바람·큰센바람’으로 고쳐쓰면 되고, ‘눈물짓다·눈물꽃·눈물길·눈물바람·눈물비·눈물빛·눈물구름·눈물앓이’나 ‘울다·울낯·울보·울둥이·우지·울먹거리다·울멍거리다’로 고쳐씁니다. ‘다치다·생채기·앙금·옹이·응어리’나 ‘도리다·도림꽃·도려내다·뒤앓이·뒤아픔·딱지·마다’로 고쳐써요. ‘마음멍·마음멍울·마음흉·마음흉터·마음앓이·마음아픔·마음고름’이나 ‘매운맛·매콤하다·맵다·맵차다·맵바람’으로 고쳐쓰고, ‘맺다·맺히다·멍·멍울·멍들다·멍꽃·멍빛·멍울꽃·멍울빛’이나 ‘멀다·멀디멀다·머나멀다·모질다·사납다·몸앓이·미어지다·미어터지다’로 고쳐씁니다. ‘바람물결·바람너울·바람바다·바람비·바람서리·비바람’이나 ‘배기다·버겁다·벅차다·부대끼다·힘겹다·힘들다’로 고쳐쓰며, ‘불가마·불솥·불구덩이·불구덩·불굿·불가싯길’이나 ‘불마당·불밭·불늪·불수렁·불속·불판’으로 고쳐쓰고요. ‘빌빌·빠듯하다·뻐근하다·뼈빠지다·뼈아프다·빨갛다·빻다’나 ‘속멍·속멍울·속흉·속흉터·속쓰리다·속아프다·속앓이’나 ‘가슴아프다·가슴시리다·가슴이 찢어지다·가슴앓이·가위 눌리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억누르다·언걸·언걸먹다·얼·욱신·욱씬·은결들다·이물다’나 ‘자리다·자릿·저리다·저릿·주저앉다’로 고쳐쓸 만하고요. ‘죽는 줄 알다·죽을 뻔하다·죽을고비·죽을고개·죽을재·죽음고비·죽음고개’나 ‘죽음재·죽을맛·죽을노릇·죽을판·죽을밭·죽음맛·죽음노릇·죽음밭’이나 ‘쥐·쥐나다·쥐어박다·줴박다·쥐여살다·줴살다·쥐여지내다·줴지내다’로 고쳐쓰기도 합니다. ‘짓누르다·짓뭉개다·짓밟다·지르밟다·즈려밟다·짓이기다·짓찧다’나 ‘째다·쪼다·쪼아대다·찢다·찢기다·찧다·칼자국’으로 고쳐쓰지요. ‘칼칼하다·털썩·털퍼덕·털푸덕·털 길 없다·팍팍하다·퍽퍽하다·풀지 못하다’나 ‘피고름·피나다·피눈물·피울음·피보다·피땀·피맺다·피멍·피멍울·피멍꽃’이나 ‘한바람·흔들바람·흔들물결’로 고쳐쓰기도 합니다. ㅍㄹㄴ



너희 고통의 대부분은 너희 스스로 고른 것이다. 그것은 너희 속의 의사가 너희 병든 몸을 고치는 쓴 약이다

→ 너희가 괴롭다면 너희 스스로 바란 길이다. 너희 마음을 돌보려는 손길이 너희 아픈 몸을 고치는 쓴 빛이다

《예언자》(칼릴 지부란/함석헌 옮김, 생각사, 1979) 83쪽


그들은 사랑보다는 고통 속에서 살았습니다

→ 그들은 사랑보다는 괴롭게 살았습니다

→ 그들은 사랑보다는 고달피 살았습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도종환, 창작과비평사, 1993) 122쪽


당신은 조금씩 자기 주위 환경과 조화를 이루어가도록 성장함으로써, 자신의 고통을 줄여갈 수 있습니다

→ 둘레와 조금씩 어울리며 자라는 동안 스스로 달랠 수 있습니다

→ 우리 터전과 조금씩 맞추어 살아가면 스스로 보살필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헬렌 니어링/이석태 옮김, 보리, 1997) 185쪽


풍요로움은 그 나름의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족함에 따르는 고통을 없애고 넓은 지평을 열어줍니다

→ 돈이 많아도 즐겁습니다. 가난하지 않아 괴롭지 않고 앞길을 넓힙니다

→ 돈이 많아도 이바지합니다. 배고프지 않아 안 괴롭고 새길을 넓힙니다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헬렌 니어링/이석태 옮김, 보리, 1997) 189쪽


지난 몇 달간의 고통으로부터의 해방이 여기서 계속될 것이라고는 거의 믿을 수 없지만

→ 지난 몇 달 동안 안 괴로웠는데 여기서도 안 괴로우리라고는 거의 믿을 수 없지만

→ 지난 몇 달 힘들지 않았는데 여기서도 안 힘들리라고는 거의 믿을 수 없지만

《혼자 산다는 것》(메이 사튼/최승자 옮김, 까치, 1999) 45쪽


무간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의 고통을 덜어준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 죽음나라에서 고달픈 사람을 달래 준다는 뜻이다

→ 수렁에서 괴로운 사람을 다독여 준다는 뜻이다

《한국의 박물관 3》(한국박물관연구회, 문예마당, 2000) 134쪽


연수생을 도입하면서도 그에 따르는 제도적인 문제들이 미비하여 연수생들이 겪어야 했던 고통은

→ 배움이를 들이면서도 이에 따르는 틀거리가 모자라서 배움이가 괴로웠는데

→ 배움이를 맞이하면서도 이에 따라는 판이 엉성해서 배움이가 고달팠는데

《외국인 산업기술연수생 인권백서》(편집부, 외국인노동자대책협의회, 2000) 16쪽


노후의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현재의 고통이나 어려움을 감내한다는 것이 우스꽝스럽게 느껴질 때도 있다

→ 뒷자락 꿈을 이루려고 오늘 고되고 어려워도 견딜 적에 우스꽝스럽기도 하다

→ 나중에 꿈을 이루려고 오늘 아프고 어려워도 참을 적에 우스꽝스럽기도 하다

《시간창고로 가는 길》(신현림, 마음산책, 2001) 130쪽


다시 소환할 수 없을 만큼 지나가 버린 고통조차도

→ 다시 외칠 수 없을 만큼 지나가 버린 고름조차도

→ 다시 욀 수 없을 만큼 지나가 버린 멍울조차도

《두 글자의 철학》(김용석, 푸른숲, 2005) 77쪽


대체 어떤 의학적 근거가 있어서 생물에게 이런 고통을 줄 필요가 있는 겁니까

→ 참말로 무슨 돌봄길이기에 목숨붙이가 이렇게 괴로워야 합니까

→ 아니 무엇을 바탕으로 우리를 이렇게 괴롭혀야 합니까

《문조님과 나 6》(이마 이치코/이은주 옮김, 시공사, 2005) 26쪽


무료해서 아주 고통스러워

→ 심심해서 아주 괴로워

→ 지겨서 아주 죽을 듯해

→ 따분해서 아주 힘들어

→ 할 일이 없어 아주 벅차

《나의 수채화 인생》(박정희, 미다스북스, 2005) 6쪽


고통 자체를 형상화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던 역사적 시기가 있었다

→ 괴롭다고 그리기만 해도 넉넉하던 때가 있었다

→ 가시밭길을 옮기기만 해도 된다던 때가 있었다

《어린이문학의 재발견》(김상욱, 창비, 2006) 134쪽


이런 고통 속에서도 아들을 염려하여

→ 이렇게 괴로워도 아들을 걱정하여

→ 이처럼 괴롭지만 아들을 근심하여

《코》(아쿠타가와 류노스케/전아현 옮김, 계수나무, 2007) 91쪽


왜 우리는 고통에서 자신을 보호하는 데는 열을 내면서

→ 왜 우리는 괴로운 일에서 나를 지키려 애쓰면서

→ 왜 우리는 괴롭지 않기를 바라면서

《아이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요한 크리스토프 아놀드/전의우 옮김, 양철북, 2007) 94쪽


그 보잘것없는 고통과 헤맴의 자취인 자신의 글을 놓고

→ 보잘것없이 괴롭고 헤맨 자취인 내 글을 놓고

《평론가 매혈기》(김영진, 마음산책, 2007) 50쪽


고통스런 노역에서 벗어나려면 중학교에 가야 된다는 걸 알았다

→ 고된일에서 벗어나려면 푸른배움터에 가야 한다고 깨달았다

→ 힘든일에서 벗어나려면 푸른배움터에 가야 하는구나 싶었다

《하호 아이들은 왜 학교가 좋을까?》(장주식, 철수와영희, 2008) 286쪽


중요한 것은, 전시회를 목표로 일하는 화가보다 고통이 적지 않다는 거야. 출품하든 않든 생산적이어야 해. 그래야 편하게 담배를 피우는 권리를 갖게 되거든

→ 보임꽃을 바라보며 일하는 그림바치보다 적잖이 괴로운 줄 알아야 해. 선보이든 말든 그려야 해. 그래야 느긋이 담배를 피우는 짬이 있거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편지》(빈센트 반 고흐/박홍규 옮김, 아트북스, 2009) 615쪽


고통받는 이웃에 관한 기록 대신 명품 광고가 넘치고

→ 괴로운 이웃을 다룬 글보다 값가는 알림글이 넘치고

→ 괴로운 이웃을 얘기하기보다 빛살림을 넘치게 알리고

→ 억눌리는 이웃보다는 값진살림을 파는 글이 넘치고

→ 억눌리는 이웃보다는 고운낯 알림글이 넘치고

《사진가로 사는 법》(이상엽, 이매진, 2010) 82쪽


지사에게는 단장의 고통이었을 것이다

→ 고장지기한테는 쓴맛이었으리라

→ 고장지기는 가슴아팠으리라

→ 고장지기는 사무쳤으리라

《세계는 1센티미터씩 바뀐다》(노자와 가즈히로/정선철·김샘이 옮김, 이매진, 2011) 138쪽


반수치사량은 동물에게 엄청난 고통을 주고 있음에도 별다른 과학적인 근거도 없이 계속 확대됐다

→ 죽음길은 짐승을 엄청 괴롭히는데도 알맞게 안 살피고 더 늘린다

→ 죽음턱은 짐승을 엄청 짓밟는데도 꼼꼼히 안 살피고 자꾸 늘린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피터 싱어/김상우 옮김, 오월의봄, 2013) 243쪽


그 중에서도 가장 고통스러운 건 이 패턴

→ 그 가운데에서도 가장 괴로운 이 흐름

→ 그런데 가장 고달픈 이 얼거리

→ 그러면서도 가장 고단한 이 모습

《엄마는 텐파리스트 2》(히가시무라 아키코/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12) 13쪽


사랑이 고통이라면 다른 고통쯤은 다 잊고도 남았다

→ 사랑이 괴롭다면 다른 자갈밭쯤은 다 잊고도 남는다

→ 사랑이 아프다면 다른 가시밭쯤은 다 잊고도 남는다

《장촌냉면집 아저씨는 어디 갔을까?》(신동호, 실천문학사, 2014) 13쪽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는 무관심의 세계화에 풍덩 빠지고 말 겁니다

→ 아픈 이웃에 한마음이지 못하며 팔짱낀 뭇누리에 풍덩 빠지고 맙니다

→ 괴로운 이웃과 동무하지 못하는 눈먼 두루길에 풍덩 빠지고 맙니다

→ 이웃이 고달플 때 못 느끼며 고개를 돌리는 울타리에 풍덩 빠지고 맙니다

《새로운 독재와 싸울 때다》(김인국·손석춘, 철수와영희, 2014) 49쪽


고통받는 청년들의 현실과 민주주의의 위기 상황을 살펴보게 합니다

→ 하루하루 괴로운 젊은이와 고비를 맞은 어깨동무를 살펴봅니다

→ 삶이 고단한 젊은이와 아슬아슬한 풀꽃나라를 살펴봅니다

《세월의 기억》(박순찬, 비아북, 2014) 14쪽


마음의 고통은 좀 덜했다

→ 마음은 좀 덜 아팠다

→ 마음은 좀 덜 괴로웠다

→ 마음은 좀 덜 힘들었다

《주홍 따오기 눈물》(질 르위스/정선운 옮김, 꿈터, 2015) 186쪽


그중 가장 고통스러웠던 장난은

→ 그 가운데 가장 괴롭던 장난은

→ 그 가운데 가장 고달프던 장난은

→ 그 가운데 가장 아프던 장난은

《카시탄카》(안톤 체호프/우시경 옮김, 살림어린이, 2015) 10쪽


외부 침략이 없고 내적 착취가 상대적으로 적은 ‘태평성대’에도 노비나 천민들은 고통 속에 살아야 했습니다

→ 쳐들어오지 없고 억누르지 않는 ‘넉넉나라’여도 종·밑사람은 괴롭게 살아야 했습니다

→ 밖에서 괴롭히지 않고 안에서 들볶지 않는 ‘좋은나라’여도 종·밑사람은 괴롭게 살아야 했습니다

《10대와 통하는 사회 이야기》(손석춘, 철수와영희, 2015) 62쪽


아무리 회한의 고통을 거듭한다고 해도

→ 아무리 뉘우치며 거듭 괴롭더라도

→ 아무리 한숨에 거듭 아프더라도

→ 아무리 슬프고 거듭 고달프더라도

《문》(나쓰메 소세키/송태욱 옮김, 현암사, 2015) 210쪽


피부질환이 생겨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 살갗앓이 탓에 괴로워하기 일쑤인데

→ 살갗앓이로 힘들어하는 분이 많은데

《에콜로지스트 가이드, 푸드》(앤드류 웨이슬리/최윤희 옮김, 가지, 2015) 52쪽


세상의 미물들이 겪는 고통을 보고 들을 수 있는 눈과 귀를 가진다는 것, 소중한 능력이다

→ 온누리 작은이가 괴로울 때 보고 들을 수 있는 눈과 귀가 있다면, 값진 빛이다

→ 둘레 작은빛가 아플 적에 보고 들을 수 있는 눈과 귀가 있으면, 아름답다

《아무도 무릎 꿇지 않은 밤》(목수정, 생각정원, 2016) 64쪽


아름답지 않은 것에는 생리적으로 고통을 느꼈다

→ 아름답지 않으면 바로 괴롭다

→ 아름답지 않으면 몸부터 괴롭다

《당신이 남겨두고 간 소녀》(조조 모예스/송은주 옮김, 살림, 2016) 88쪽


각고의 고통으로 쓰고 고치며 퇴고를 거듭할 때

→ 뼈를 깎듯 쓰고 고치기를 거듭할 때

→ 애써 쓰고 고치기를 거듭할 때

《파일을 열며》(서부길, 교음사, 2017) 248쪽


서서히 고통스럽게 심신을 소모시키는

→ 천천히 괴롭게 몸마음을 갉는

→ 조금씩 아프게 마음몸을 불태우는

《감의 빛깔들》(리타 테일러/정홍섭 옮김, 좁쌀한알, 2017) 118쪽


이것이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을 가져왔는데

→ 이는 어마어마하게 괴로웠는데

→ 이 일은 엄청나게 힘겨웠는데

《무심하게 산다》(가쿠타 미쓰요/김현화 옮김, 북라이프, 2017) 22쪽


역사를 호도하거나 고통스러운 교훈을 떨쳐내는

→ 발자취를 덮거나 괴로운 가르침을 떨쳐내는

→ 자취를 감추거나 뼈아픈 가르침을 떨쳐내는

《오브 아프리카》(월레 소잉카/왕은철 옮김, 삼천리, 2017) 38쪽


조금은 덜 고통스러웠을지도 모르겠어요

→ 조금은 덜 괴로웠을지도 모르겠어요

→ 조금은 덜 아팠을지도 모르겠어요

《너의 마음을 들려줘》(혜별, 샨티, 2018) 9쪽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고통을 덜어내려면

→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고름을 덜어내려면

→ 두려워하지 않고 괴롭지 않으려면

《아빠, 비폭력이 뭐예요?》(자크 세믈렝/이주영 옮김, 갈마바람, 2018) 44쪽


고통스러운 통증을 느껴야 하는 이유는

→ 괴롭다고 느껴야 하는 까닭은

→ 아프다고 느끼는 까닭은

《미생물군 유전체는 내 몸을 어떻게 바꾸는가》(롭 드살레·수전 L. 퍼킨스/김소정 옮김, 갈매나무, 2018) 75쪽


일본 사람들은 많은 고통을 안겨주었다

→ 일본사람 탓에 많이 고달팠다

→ 일본사람 때문에 많이 고되었다

《골목길 역사산책, 개항도시편》(최석호, 시루, 2018) 14쪽


고통의 상처를 남길 때

→ 괴롭게 생채기 남길 때

→ 아픈 자국을 남길 때

《나는 고딩 아빠다》(정덕재, 창비교육, 2018) 11쪽


고통 속에 숨겨진 의미를 발견하는 일

→ 괴로워도 숨은 뜻을 찾는 일

→ 고달픈 길에 숨은 뜻을 살피기

→ 고단한 하루에 숨은 뜻을 읽기

→ 힘겨운 날에 숨은 뜻을 알아내기

《퇴근후, 그림책 한 권》(윤정선, 리얼북스, 2019) 51쪽


이런저런 이유로 많은 고통을 받았기 때문이죠

→ 이런저런 까닭으로 매우 괴로웠기 때문이죠

→ 이런저런 일 때문에 참 힘들었기 때문이죠

《기상천외한 코뮤니즘 실험》(비니 아담착/조대연 옮김, 고래가그랬어, 2019) 13쪽


고통 위에도 계절이 지나간다

→ 아파도 철이 지나간다

→ 아픈 채 철이 지나간다

→ 괴로워도 철이 지나간다

→ 괴로운 채 철이 지나간다

《시와 산책》(한정원, 시간의흐름, 2020) 19쪽


아집의 병으로 행복을 원하지만 고통의 원인을 만들어요

→ 매달리듯 기쁨을 바라지만 괴로운 빌미를 낳아요

→ 휩쓸리며 기쁘기를 바라지만 고단한 싹을 틔워요

《용수 스님의 사자》(용수, 스토리닷, 2021) 216쪽


범호의 존재보다, 원지가 없는 것이 더 고통스러웠다

→ 범호보다, 원지가 없어서 더 괴로웠다

→ 범호란 놈보다, 원지가 없어 더 아팠다

《마지막 레벨 업》(윤영주, 창비, 2021) 52쪽


무언가를 미워하면 네 고통은 작아지니?

→ 무엇을 미워하면 넌 덜 아프니?

→ 무엇을 미워하면 넌 안 괴롭니?

《비밀 친구》(달과 강, 어떤우주, 2022) 30쪽


고통을 경감해 주는 더 좋은 방법이

→ 덜 괴로운 더 나은 길이

→ 덜 아픈 길이

《병든 의료》(셰이머스 오마호니/권호장 옮김, 사월의책, 2022) 72쪽


굶주린 사람들의 고통을 몸으로 경험하기 위해서입니다

→ 굶주려 괴로운 사람을 몸으로 느끼려고 합니다

→ 굶주려 고단한 사람을 몸으로 받아들입니다

《우리는 먹어요》(고정순, 웃는돌고래, 2022) 25쪽


열한 살 때부터였습니다. 고통의 시간이 시작된 것이

→ 열한 살 때부터 괴로웠습니다

→ 열한 살 때부터 고달팠습니다

→ 열한 살부터 아팠습니다

→ 열한 살부터 힘겨웠습니다

《너를 위한 증언》(김중미, 낮은산, 2022) 153쪽


발기부전은 나에게 크나큰 고통을 안겨 줬어요

→ 안 서서 몹시 괴로웠어요

→ 맹추여서 무척 힘들었어요

《태어나기 전 사랑을 계획하다》(로버트 슈워츠/추미란 옮김, 샨티, 2023) 82쪽


고통스러운 과거를 천연덕스럽게 풀어나가는 재능에 나는 반했다

→ 나는 괴로운 어제를 스스럼없이 풀어내는 솜씨에 반했다

《난 그 여자 불편해》(최영미, 이미, 2023) 39쪽


망인(亡人)이니까 지옥보다 고통스러운 정도로 끝나지 않겠어

→ 죽은이니까 불굿보다 괴로운 만큼으로 끝나지 않겠어 

→ 떠난이니까 불밭보다 아픈 만큼으로 끝나지 않겠어

《어둠의 소년 下》(나가사키 다카시·이시키 마코토/김서은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3) 8쪽


함께 참전한 아들이 전사해 참척의 고통을 당한

→ 함께 싸운 아들이 죽는 바람에 괴로운

→ 함께 나간 아들이 일찍 죽으며 쓰라린

《냉전의 벽》(김려실과 일곱 사람, 호밀밭, 2023) 27쪽


전쟁은 인간에게 가장 참혹한 고통을 주는 폭력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 싸움은 사람한테 가장 끔찍한 막짓일 뿐이다

→ 싸움은 사람을 가장 사납게 괴롭히는 짓이다

《냉전의 벽》(김려실과 일곱 사람, 호밀밭, 2023) 69쪽


나날의 고통 어서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다

→ 괴로운 나날 어서 지나가기를 기다린다

→ 나날이 고달파 어서 지나가기를 기다린다 

《그래도 일요일》(이유선, 문학의전당, 2023) 15쪽


몸의 고통이 길어지면서

→ 오래도록 아프면서

→ 오래도록 앓으면서

《니체 읽기의 혁명》(손석춘, 철수와영희, 2024) 29쪽


문제는 욕망을 충족하지 못하는 고통이 가장 큰 존재가 사람이라는 데 그치지 않는다

→ 사람은 뜻을 이루지 못할 적에 몹시 괴롭기만 하지 않다

→ 사람은 꿈을 펴지 못할 적에 더없이 힘들기만 하지 않다

《니체 읽기의 혁명》(손석춘, 철수와영희, 2024) 67쪽


지극히 개인적이고 내밀한 고통은 언제나 이야기 되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상기하며 해결되었다

→ 그저 내 삶인 마음앓이는 언제나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떠올리자 다 풀렸다

→ 오롯이 내 삶인 속앓이는 언제나 이야기해야 한다고 되뇌자 모두 풀렸다

《탯줄은 끊은 지 오래인데》(김정, 호밀밭, 202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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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변명 辨明


 변명의 여지가 없다 → 감쌀 구석이 없다 / 둘러댈 새가 없다

 변명을 늘어놓기에 급급했다 → 핑계를 늘어놓기에 바빴다

 변명 같지만 → 억지 같지만 / 악지 같지만

 변명 한마디 못하였다 → 말 한마디 못하였다

 자신의 실수를 변명하다 → 제 잘못을 싸고돌다


  ‘변명(辨明)’은 “1. 어떤 잘못이나 실수에 대하여 구실을 대며 그 까닭을 말함 ≒ 고호 2. 옳고 그름을 가려 사리를 밝힘 ≒ 변백(辨白)”을 나타낸다고 해요. ‘감싸다·싸고돌다·싸다·싸돌다’나 ‘때문·말미암다·토·토씨·토달다·핑계’로 고쳐씁니다. ‘아웅·악지·억지·어거지’나 ‘고래고래·소리·소리치다·외치다’로 고쳐써요. ‘꾸미다·꾸밈질·꾸밈짓·척·체’나 ‘나쁜척·나쁜체·착한척·착한체’로 고쳐쓸 만하고, ‘아닌 척·아닌 체·없는 척·없는 체’로 고쳐씁니다. ‘내밀다·내세우다·너름새·너스레·넉살·넉살좋다’나 ‘도르다·도르리·도리기·두르다·에돌다·에두르다’로 고쳐쓸 만하고, ‘둘러대다·돌라대다·둘러치다·들이밀다’나 ‘말·말씀·이야기·얘기’로 고쳐쓰면 돼요. ‘떠밀다·떼밀다·밀다·밀어내다’나 ‘밀어넣다·밀어주다·밀어대다·밀어붙이다’로 고쳐써도 어울리고, ‘불쏘시개·쏘시개·빌미·일·일꽃’으로 고쳐쓰면 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변명(變名)’을 “이름을 달리 바꿈. 또는 그렇게 바꾼 이름”으로 풀이하며 싣지만 털어냅니다. ㅍㄹㄴ



나의 시는 그러한 나의 비겁에 대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 내 노래는 그러한 꼼수를 둘러댈 뿐이다

→ 내 노래는 그러한 굽신질을 감쌀 뿐이다

→ 내 노래는 그러한 더럼짓을 꾸밀 뿐이다

《인부수첩》(김해화, 실천문학사, 1986) 153쪽


지각에 대한 재미있는 별별 변명을 모두 들어 봤지만

→ 늦은 까닭을 온갖 재미난 핑계로 모두 들어 봤지만

→ 늦은 탓을 여러 재미난 핑계로 모두 들어 봤지만

《최고의 이야기꾼 구니 버드》(로이스 로이/이어진·이금이 옮김, 보물창고, 2007) 79쪽


사랑은 함부로 변명하지 않는다

→ 사랑은 함부로 둘러대지 않는다

→ 사랑은 함부로 핑계대지 않는다

→ 사랑은 함부로 말을 안 돌린다

《언어의 온도》(이기주, 말글터, 2016) 25쪽


이 자리에서 변명하자니 아주 부끄럽지만

→ 이 자리에서 둘러대자니 아주 부끄럽지만

→ 이 자리에서 핑계대자니 아주 부끄럽지만

《날아라 모네 탐정단》(김하연, 보리, 2017) 4쪽


침묵을 불길하게 받아들인 경호 씨가 변명 아닌 변명을 했다

→ 고요를 안 좋게 받아들인 경호 씨가 핑계 아닌 핑계를 댔다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김탁환, 돌베개, 2017) 167쪽


일은 많이 늘어났지만 변명거리는 없었다

→ 일은 많이 늘어났지만 핑곗거리는 없었다

《아픈 몸을 살다》(아서 프랭크/메이 옮김, 봄날의책, 2017) 168쪽


사태가 심각하다는 걸 직감하고 속사포처럼 변명합니다

→ 일이 큰 줄 느끼고 얼른 둘러댑니다

→ 일이 꼬인 줄 알고 바로 핑계를 댑니다

《모두 어디로 갔을까? 1》(김수정, 둘리나라, 2019) 30쪽


변명을 하자면, 이건 일종의 블루오션이다. 처음부터 메이저는 없다

→ 핑계를 들자면, 새물결이다. 처음부터 큰곳은 없다

→ 둘러대자면, 새바람이다. 처음부터 큰마당은 없다

《파도수집노트》(이우일, 비채, 2021) 154쪽


만약 최저원고료조차 주고 있지 못하다면, 변명의 여지없이 노동력 착취다

→ 밑글삯조차 주지 못한다면, 그냥 뜯어먹기다

→ 밑삯조차 주지 못한다면, 그저 벗겨먹기다

《하필 책이 좋아서》(정세랑·김동신·신연선, 북노마드, 2024) 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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