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산방 山房


 산방으로 옮기게 되어 → 오두막으로 옮기어

 산방에 기거하였다 → 멧채에서 지낸다

 산방에서 사숙한다 → 글숲에서 배운다

 산방에서 집필을 한다 → 글마루서 쓴다


  ‘산방(山房)’은 “1. 산촌에 있는 집의 방 2. 산속에 있는 별장 = 산장 3. (일부 명사 앞에 쓰여) ‘서재’를 이르는 말 4. [역사] 조선 말기에, 재인(才人)들이 조직한 조합”을 가리킨다지요. ‘멧쉼터·멧쉼뜰·멧쉼채’나 ‘멧집·멧채·멧칸·멧터’로 고쳐씁니다. ‘오두막·오두막집·오막·오막집·오막채’나 ‘마당·마루’로 고쳐쓰고요. ‘쉼뜰·쉼뜨락·쉼밭·쉼채’나 ‘글마루·글집·글숲집·글칸·글터·글숲’으로 고쳐쓸 만합니다. ‘배움뜰·배움뜨락·배움집·배곳·배움터’나 ‘익힘뜰·익힘뜨락·익힘집·익힘터’로 고쳐써도 돼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산방’을 네 가지 더 싣는데 모두 털어냅니다. ㅍㄹㄴ



산방(山榜) : 산제(山祭)를 지낼 때 만들어 쓰는 지방(紙榜)

산방(?謗) : 흉보고 비방함

산방(産房) : 해산하는 방 = 산실

산방(散枋) : [건설] 추녀 곁의 도리 위에 서까래를 걸기 위하여 한쪽 머리는 두껍고 다른 한쪽 머리는 얇게 깎아서 붙이는 삼각형의 나뭇조각 ≒ 갈모산방



예부터 선비들의 서재에는 지(紙)·필(筆)·묵(墨)·연(硯)이라는 문방사우(文房四友)가 있었지만, 내 산방에는 산방사우(山房四友)가 있다

→ 예부터 선비들 책칸에는 종이·붓·먹·벼루라는 글벗이 넷 있지만, 내 멧칸에는 멧칸네벗이 있다

→ 예부터 선비들 책칸에는 네글벗이 있지만, 내 글칸에는 글칸네벗이 있다

→ 예부터 선비들 책칸에는 글연모를 벗으로 삼지만, 내 글마루에는 다른 벗이 있다

《빈 산엔 노랑꽃》(장돈식, 학고재, 2001) 15쪽


이 문서만 보면 영락없이 이 시인의 산방에서 쓰인 글 같다

→ 이 글만 보면 바로 이 노래님 멧채에서 썼다

→ 이 글만 보면 아무래도 이 노래꾼 멧터에서 썼다

→ 이 글만 보면 꼭 이 노래지기 쉼뜰에서 썼다

《위대한 침묵》(이윤기, 민음사, 2011) 36쪽


한여름 산방 모기 한 마리 탁 입적하기 직전

→ 한여름 멧채 모기 한 마리 탁 숨지기 앞서

→ 한여름 멧터 모기 한 마리 탁 뒤지기 앞서

《달의 뒷면을 보다》(고두현, 민음사, 2015) 6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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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영락·영락없다 零落


 영락없는 바보 → 숫제 바보 / 참으로 바보

 영락없는 농사꾼 → 아무래도 흙지기 / 그저 흙사람

 그 사람 말이 영락없다 → 그 사람 말이 맞다

 합격은 영락없다 → 틀림없이 붙는다 / 꼭 붙는다

 영락없는 그 여자의 목소리 → 바로 그이 목소리

 영락없이 알아맞히다 → 꼭 알아맞히다 / 짜장 알아맞히다

 영락없이 죽게 되다 → 바로 죽다 / 그냥 죽다

 영락없이 과녁을 들어맞히고 → 그냥 과녁을 들어맞히고


  ‘영락(零落)’은 “1. 초목의 잎이 시들어 떨어짐 2. 세력이나 살림이 줄어들어 보잘것없이 됨 ≒ 낙박·낙백·낙탁·영락재·영체(零替)”를 뜻한다지요. 그러나 이 한자말을 쓸 일은 없다시피 하고 거의 ‘영락없다’ 꼴로 씁니다. ‘영락없다(零落-)’는 “조금도 틀리지 아니하고 꼭 들어맞다 ≒ 간데없다”로 풀이하는 낱말책입니다. 여러모로 짚으면서, ‘차라리·참·참것·참나·참마음·참맘’이나 ‘참말·참말로·참으로·참하다·참흐름’으로 손봅니다. ‘무척·몹시·매우·아주·흔하다’나 ‘거의·고스란히·곧이·곧이곧다·곧이곧대로’로 손봐요. ‘그냥·그냥그냥·그냥저냥·그래·그야말로·그저·그렇다·그러하다’나 ‘그러나·그러니까·그러니·그러하니까·그런데·그렇지만·그러하지만’으로 손봅니다. ‘나원참·원·원참·됐어!·됐다!·됐구나!’나 ‘꼭·꼭꼭·바로·바로바로·반드시·우격다짐’으로 손보며, ‘다시없다·더없다·더할 나위 없이·바야흐로’로 손볼 수 있어요. ‘드디어·마냥·마치·막상·으레·자그마치·자못·짜장’이나 ‘맞다·같다·똑같다·틀림없다’로 손봐도 돼요. ‘맨·못내·무턱대고·순·숫제·아예·아무래도’나 ‘너무·너무너무·너무나·너무도·도무지·영’으로 손봐도 어울립니다. ‘속·속내·속빛·속길·속꾼·속님’이나 ‘아!·아이·아이고·아이코·어이구·어이쿠·어머·어머나·엄마야’로 손보지요. ‘저·저기·정작·제대로·좋아·좋아요·밝히다·털어놓다’나 ‘알-·알고 보면·애오라지·오로지·오직’으로 손봅니다. ‘어느 만큼·어찌·어찌나·얼마나·웬만하면·웬만한·웬만큼’이나 ‘옳다·와!·우와!·이루 말할 길 없다·이야!·이야말로’로 손볼 만해요. ‘하루도·하루라도·하루마저·하루조차’로 손보고, “입을 다물지 못하다·입을 벌리다·입을 쩍 벌리다”나 “크게 놀라다·화들짝 놀라다·깜짝 놀라다”로 손보면 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영락’을 넷 더 싣는데 모두 털어냅니다. ㅍㄹㄴ



영락(永樂) : [역사] 1. 고구려 광개토왕의 연호(391∼412) 2. 중국 명나라 성조의 연호(1403∼1424)

영락(榮落) : = 영고(榮枯)

영락(榮樂) : 생활이 영화롭고 즐거움

영락(瓔珞) : 1. 구슬을 꿰어 만든 장신구. 목이나 팔 따위에 두른다 2. [고적] = 달개



이 문서만 보면 영락없이 이 시인의 산방에서 쓰인 글 같다

→ 이 글만 보면 바로 이 노래님 멧채에서 썼다

→ 이 글만 보면 아무래도 이 노래꾼 멧터에서 썼다

→ 이 글만 보면 꼭 이 노래지기 쉼뜰에서 썼다

《위대한 침묵》(이윤기, 민음사, 2011) 36쪽


영락없이 제 아빠 같지 않아요?

→ 참말로 제 아빠 같지 않아요?

→ 아주 제 아빠 같지 않아요?

→ 꼭 제 아빠 같지 않아요?

《메이저 세컨드 4》(미츠다 타쿠야/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17)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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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쌍둥이 雙-


 쌍둥이 남매 → 한둥이 오누이 / 나란둥이 둘

 영락없이 쌍둥이 같다고 → 그냥 짝 같다고 / 그저 나란하다고

 쌍둥이 빌딩 → 나란채 / 한짝집 / 단짝채


  ‘쌍둥이(雙-)’는 “1. 한 어머니에게서 한꺼번에 태어난 두 아이 ≒ 쌍동·쌍반아·쌍생아 2. 똑같이 생겨 짝을 이루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우리는 ‘쌍-’이라는 한자를 붙여서 나란하거나 짝을 이루는 두 아이를 가리킨 지 얼마 안 됩니다. 오랜 말씨를 차근차근 더듬으면서 ‘같이·함께’나 ‘나란둥이·나란피’나 ‘나란하다·나란히·나란길·나란빛·나란꽃·나란풀’로 손볼 만합니다. ‘나란씨·나란살이·나란살림·나란삶’이나 ‘단둘·단짝·단짝꿍·단짝님·단짝지’로 손봐요. ‘단짝살이·단짝살림’이나 ‘둘·두·두빛·둘씨·둘쨋씨’로 손봐도 됩니다. ‘짝·짝둥이’나 ‘한길·한곬·한피·한떼·한무리’로 손볼 수 있어요. ‘한둥이·한둥피’나 ‘한짝·한짝꿍·한짝님·한짝지’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함짝·함짝꿍·함짝님·함짝지’나 ‘함둥이·함께둥이·함피·함꽃·함풀’로 손보아도 되고요. ㅍㄹㄴ



쌍둥이가 되었을 때를 그려 보는 것이 기쁜지

→ 한짝이 될 때를 그려 보며 기쁜지

→ 한둥이일 때를 그려 보면서 기쁜지

→ 나란꽃일 때를 그려 보니 기쁜지

《핑크트헨과 안톤》(에리히 캐스트너/이희재 옮김, 시공주니어, 1995) 21쪽


나무를 찾아온 쌍둥이는 감탄했어요

→ 나무를 찾아온 짝둥이는 놀랐어요

《한 해 열두 달》(레오 리오니/이명희 옮김, 마루벌, 2005) 10쪽


엄마가 쌍둥이 데리고 병원에 다녀올 동안

→ 엄마가 둘 데리고 보살핌터 다녀올 동안

→ 엄마가 한둥이 데리고 돌봄터 다녀올 동안

《나 겁쟁이 아니거든!》(에드워드 마셜·제임스 마셜/노은정 옮김, 비룡소, 2012) 10쪽


동생이 세상을 떠난 후 어린 쌍둥이 조카를 데리고 부모님 집으로 내려와 육아를 시작했다

→ 동생이 이승을 떠난 뒤 어린 두 조카를 데리고 어버이집으로 가서 돌보았다

→ 동생이 삶을 마친 뒤 어린 한둥이 조카를 데리고 어버이집으로 가서 보살폈다

《나의 히말라야에게》(서윤미, 스토리닷, 2020) 165쪽


쌍둥이 유아차는 끌기 무겁다

→ 나란둥이 수레는 끌기 무겁다

《수없이 많은 바닥을 닦으며》(마이아 에켈뢰브/이유진 옮김, 교유서가, 2022) 11쪽


그 쌍둥이는 자객이었어

→ 그 한짝은 사람잡이야

→ 그 둘은 목숨앗이야

→ 그 나란둥이는 칼잡이야

《이 책을 훔치는 자는 2》(후카미도리 노와키·소라 카케루/한나리 옮김, 대원씨아이, 2024) 25쪽


우성과 열성은 일란성쌍둥이

→ 첫씨와 뒷씨는 나란둥이

→ 윗씨와 밑씨는 한둥이

→ 큰씨와 작은씨는 함둥이

→ 으뜸씨와 버금씨는 나란꽃

《비극의 재료》(원성은, 교유서가, 2025) 110쪽


쌍둥이 호랑이 중 소라 언니다

→ 두범 가운데 소라 언니다

→ 나란범에서 소라 언니다

《운동장은 사라졌지만》(박효미, 여름꽃, 2026) 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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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위원회 委員會


 각종 위원회를 정비하기로 했다 → 여러 모둠을 추스르기로 했다

 청년 위원회에서 → 젊은마당에서 / 젊은모임에서


  ‘위원회(委員會)’는 “[행정] 일반 행정과는 달리 어느 정도 독립된 분야에서 기획, 조사, 입안, 권고, 쟁송의 판단, 규칙의 제정 따위를 담당하는 합의제 기관. 특수한 행정 분야에서 일반 행정청의 권한에 소속시키는 것이 적당하지 않은 행정 사무를 맡아보기 위하여 등장한 제도이다”처럼 풀이합니다. ‘두레·모둠·모음·모임’이나 ‘모둠일터·모둠일판·모둠터·모둠판’으로 다듬습니다. ‘모임터·모임뜰·모임자리’나 ‘일두레·일모임’으로 다듬고요. ‘뜨락·뜰·마당·자리’로 다듬을 만해요. ‘마루·마루벌’이나 ‘한아름·한아름꽃·한아름길·한아름빛·한아름밭’으로 다듬어도 되고요. ㅍㄹㄴ



성심을 다해 돕고자 한 이들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도 적잖았다

→ 기꺼이 돕고자 한 이들이 나라지기 이음마당에도 적잖았다

→ 온힘을 다해 돕고자 한 이들이 나라일 맞이마루에도 적잖았다

《흔들리는 촛불》(손석춘, 철수와영희, 2019) 123쪽


위원회에서 같이 일해야 하니, 일단은 알아둬야지

→ 두레에서 같이 일해야 하니, 뭐 알아둬야지

→ 모둠에서 같이 일해야 하니, 먼저 알아둬야지

《루리 드래곤 2》(신도 마사오키/유유리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4) 162쪽


위원회의 선두에 서서 백방으로 손을 써 주고 있어요

→ 모둠에서 앞장서며 여러모로 손을 써 주셔요

→ 일두레에서 앞장서며 널리 손을 써 주셔요

《나미다코 님이 말하는 대로 3》(야마모토 룬룬/장지연 옮김, 학산문화사, 2026) 1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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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코믹·코미디/comic·comedy



코믹(comic) : 웃음을 자아내는 익살스러움

코미디(comedy) : 1. [영상] 웃음을 주조로 하여 인간과 사회의 문제점을 경쾌하고 흥미 있게 다룬 연극이나 극 형식. 인간 생활의 모순이나 사회의 불합리성을 골계적, 해학적, 풍자적으로 표현한다 = 희극 2. 남의 웃음거리가 될 만한 일이나 사건

comic : 1. 웃기는, 재미있는 2. 코미디의, 희극의

·comedy : 1. 코미디, 희극 2. 코미디 같은 점, 희극성

コミック(comic) : 1. 코믹 2. 희극의

コメディ-(comedy) : 1. 코미디 2. 희극



‘코믹’이며 ‘코미디’를 우리 낱말책에 싣습니다만, 이런 영어는 털어내야지 싶습니다. 영어 낱말책에서 찾아볼 낱말이니까요. 우리말로는 ‘우습다·우스개·우스꽝스럽다·웃기다·웃다·웃음·웃음짓다·웃음노래’나 ‘우스갯소리·우스갯말·우스갯글·우스갯짓’으로 풀어낼 만합니다. ‘웃긴글·웃긴말·웃음글·웃음말’이나 ‘익살·익살맞다·익살궂다·익살스럽다·익살글·익살말·익살질’로 풀고요. ‘장난·자파리·장난질·장난하다·장난스럽다·장난글·장난말’이나 ‘장난꾸러기·장난쟁이·장난꾼·장난돌이·장난순이’로 풀어도 됩니다. ‘넌덕·재미·재미나다·재미있다·재미글·재미말’이나 ‘하하·하하하·하하거리다·하하대다·하하호호’로 풀어도 어울리지요. ‘그림·그림꽃·그림꽃씨·그림노래·그림빛·그림씨’로 풀고, ‘글꽃·글놀이·놀이글·놀이말’이나 ‘말꽃·말놀이·말짓기놀이·말잇기놀이·말짓놀이·말잇놀이’로 풀어도 되어요. ㅍㄹㄴ



코미디 같은 걸 보고

→ 우스개 따위를 보고

→ 익살판을 보고

《유리가면 1》(미우치 스즈에/해외단행본팀 옮김, 대원씨아이, 2010) 84쪽


코믹 매장의 매출은 올라가지만

→ 그림꽃칸은 몫이 올라가지만

《서점 숲의 아카리 9》(이소야 유키/설은미 옮김, 학산문화사, 2011) 86쪽


그래, 코미디든 미신이든 해 보기 전에는, 사람의 마음은 움직이지 않아

→ 그래, 넌덕이든 엉너리든 해보기 앞서는, 사람 마음은 움직이지 않아

→ 그래, 자파리든 눈속임이든 해보기 앞서는, 사람 마음은 안 움직여

《너와 나의 발자취 3》(요시즈키 쿠미치/정은서 옮김, 서울문화사, 2013) 168쪽


마지막 반전을 입힌 기가 막힌 코믹 시를

→ 마지막 뒤집기를 입힌 무척 웃긴 노래를

→ 마지막을 뒤엎으며 놀라운 익살 노래를

→ 마지막에 엎으며 참 재미난 노래를

《동네 한 바퀴》(하재일, 솔, 2016) 65쪽


마치 코미디프로에 나오는 ‘책 읽기’ 느낌의 말 같지 않나요

→ 마치 익살칸에 나오는 ‘책읽기’ 느낌이 나지 않나요

→ 마치 장난마당에 나오는 ‘책읽기’ 느낌인 말 아닌가요

→ 마치 하하잔치에 나오는 ‘책읽기’와 같지 않나요

→ 마치 우스개판에 나오는 ‘책읽기’ 같은 말 아닌가요

《10대와 통하는 말하기와 토론》(고성국, 철수와영희, 2016) 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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