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연설 演說
그의 연설을 듣고 감명을 받았다 → 그이 말을 듣고 뭉클하다
연설이 시작되었다 → 이야기를 연다
뽑아 달라고 연설하였다 → 뽑아 달라고 외친다
슬기롭게 극복하자고 연설하였다 → 슬기롭게 이겨내자고 밝혔다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연설하기로 되어 있다 → 푸른터가 대수롭다고 말하기로 했다
‘연설(演說)’은 “1. 여러 사람 앞에서 자기의 주의나 주장 또는 의견을 진술함 2. 도리(道理), 교의(敎義), 의의(意義) 따위를 진술함”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들려주다·들다·밝히다’나 ‘말하다·말씀·말·말씀하다’로 손질합니다. ‘얘기하다·이야기하다’나 ‘떠들다·외치다·읊다’로 손질하고, ‘펴다·펴내다·펼치다’로 손질하지요. ‘풀다·풀어내다·풀어주다·풀어놓다’로 손질해도 어울려요. ‘목소리·목청·고래고래’로 손질하고, ‘소리·소리내다·소리치다·소리소리’나 ‘토·토달다·토씨’로 손질하면 돼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연설(筵說)’을 “[역사] 연석(筵席)에서 임금의 자문에 답하여 올리던 말 ≒ 연사”로 풀이하며 싣지만 털어냅니다. ㅍㄹㄴ
경선에서 연설하면서 마지막 1분을 이례적인 말로 장식했다
→ 겨루기에서 마지막 1분을 보기 드문 말로 맺었다
→ 겨룸판에서 마지막 1분을 생각지 못한 말로 맺었다
→ 겨루면서 마지막 1분을 남다른 말로 맺었다
→ 겨룸마당 마지막 1분을 톡톡 튀는 말로 맺었다
《대한민국 특산품 오마이뉴스》(오연호, 휴머니스트, 2004) 138쪽
누군가 ‘삼수갑산’이라고 하면, 그의 발음을 교정해 주거나 잘못된 지식을 바로잡아 준다며 일장연설을 아끼지 않는다
→ 누군가 ‘두멧고을’이라고 하면 소리나 잘못된 얘기를 바로잡아 준다며 아끼지 않고 토를 단다
→ 누군가 ‘두멧고을’이라고 하면 말소리를 바로잡거나 잘못 안다며 아끼지 않고 떠든다
《생각의 프레임》(김경집, 현실문화연구, 2007) 61쪽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위해 연설하러 떠났던 것이다
→ 생각과 마음이 날아오르도록 외치러 떠났다
→ 홀가분한 생각과 넋을 이야기하러 떠났다
《소로와 함께한 나날들》(에드워드 월도 에머슨/서강목 옮김, 책읽는오두막, 2013) 102쪽
포효하듯 연설을 끝낸 매튼 박사는
→ 울부짖듯 말을 끝낸 매튼 님은
→ 소리치듯 말씀을 끝낸 매튼 씨는
《플랜던 농업학교의 돼지》(미야자와 겐지/차주연 옮김, 달팽이, 2016) 143쪽
아주 진지한 얼굴로 연설했지요
→ 아주 살뜰히 얘기했지요
→ 아주 차분히 밝혔지요
《거인의 침묵》(바루/기지개 옮김, 북극곰, 2023) 4쪽
높은 연단에서 목청을 높여 연설했고
→ 높은자리에서 목청을 높여 보았고
→ 높은곳에서 목청을 높여 보았고
《겨울나무로 우는 바람의 소리》(조선남, 삶창, 2024) 3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