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거울 - 왜곡된 반사 또는 부풀려진 신화
손석춘 지음 / 시대의창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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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읽기 . 숲노래 책읽기 / 인문책시렁 2026.5.1.

책으로 삶읽기 1114


《박근혜의 거울》

 손석춘

 시대의창

 2011.5.18.



《박근혜의 거울》(손석춘, 시대의창, 2011)을 돌아본다. 2011해에서 2026해 사이에 나라지기라는 자리에도 섰다가, 사슬터에도 들어갔다가, 이제는 풀려나서 혼자 살아가기도 하는 한 사람이 스스로 어떤 ‘옷’을 입은 모습인가 하고 짚는 얼거리이다. 글쓴이는 ‘저쪽’에 있는 무리가 ‘겉옷’으로 사람들을 홀리면서 ‘저들’ 길미만 챙긴다고 짚는다. 곰곰이 보면 저쪽뿐 아니라 이쪽과 그쪽도 매한가지이다. 이쪽 저쪽 그쪽 모두 ‘겉옷’으로 숨기고 감추고 꾸미는 채 사람들을 홀린다. 우리는 뭘 믿고서 ‘바람몰이(지지율 조사)’를 할 수 있을까? 어느 자리에 선 사람이 정작 속으로 무슨 마음이요 꿍꿍이인지 하나도 모르는 채 겉옷만으로 ‘좋다·나쁘다’를 찍을 뿐이지 않은가? 지난 1997해에 나라지기로 뽑힌 분은 〈DOC와 함께 춤을〉이라는 노래를 〈DJ와 함께 춤을〉이라고 바꾸어서 온나라에 퍼뜨렸다. 우리는 그동안 어떤 춤을 누구하고 펴는 하루일까? 곧 다가오는 뽑기판에서 또 어떤 노래가 흘러넘칠까? 우리는 겉옷이 아니라 속낯을 들여다보면서 가늠하는 눈을 틔울 수 있을까?


ㅍㄹㄴ


박근혜 자신은 물론, 대다수 언론이 1980년대와 90년대 박근혜의 삶을 절망, 실의, 울분, 소름, 은둔의 ‘기호’로 ‘해설’하는 것은 지나치게 안이한 분석이다. ‘잃어버린 18년’이라는 규정도 성급하고 일면적이다. 왜 그런가? 박근혜는 그 18년 동안 영남대학 재단이사장, 육영재단 이사장, 정수장학회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더구나 18년 내내 “조용히 살아”간 것도 아니다 … 생각해 보라. 나이 스물여덟 살에 대학 재단이사장이라면 결코 단순한 직위가 아니다. 다만 유신체제의 퍼스트레이디에 비해 ‘작은 자리’였을 뿐이다. 38쪽


한나라당 박근혜 후보는 유세장에서 〈새마을 노래〉를 계속 틀고 “경제를 살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 수 있도록 한 표를 부탁한다”며 대구 지역의 ‘박정희 향수’를 한껏 자극했다. 45쪽


이명박의 ‘샐러리맨’ 신화는 그가 현대건설 회장 자리에 앉아 있던 1990년에 한국방송이 방영한 드라마 〈야망의 세월〉을 통해 일반 국민에게 널리 퍼졌다. 195쪽


+


봄은 순탄하게 올 수 없었다

→ 봄은 부드럽게 올 수 없었다

→ 봄은 멀쩡하게 올 수 없었다

→ 봄은 그냥 올 수 없었다

135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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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얼결에 쓴다.

어느 부산이웃님(초등교사)이 부산어린이하고

'통일'을 어떻게 들려주고 이야기해야 할까 하고 물어보셔서,

통일을 읽는 책부터 알려주다가,

다른 길도 하나씩 풀자고 느끼면서

차근차근 써 보는 꾸러미이다.

.

.

노동을 읽는다면

― 살림하고 일하면서 짓고 빚고 가꾸는 길



  사람은 예부터 ‘일’을 하면서 ‘살림’을 돌보았습니다. 요즈음은 ‘일’이라는 우리말보다는 ‘노동·노무·근로·근무·작업·업무·업·사무·사업·사역·용무·용역·용건·복무·산업·역·역할·임무·임기·공무·정무·직무·직분·직업·직·과업·책무·책임·가업·생업·영업·서비스·커리어·워크’처럼 한자말이나 영어로 나타내곤 합니다. 아무래도 지난날에는 저마다 집을 짓고서 손수 가꾸고 돌보면서 살림을 펴는 길인 ‘일’이었다면, 오늘날에는 여러 갈래로 나누어서 온갖 다른 자리를 펴는 터라, 온갖 한자말과 영어를 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느 곳에서 어느 갈래를 맡아서 어떻게 힘이나 마음을 기울여서 움직이든 ‘일’입니다. 우리말 ‘일’은 ‘일다’에서 비롯합니다. 또는 “바람이 일다”나 “물결이 일다”나 “쌀을 일다”처럼 쓰는 ‘일다’라는 낱말이 ‘일’에서 비롯한다고도 여깁니다. 바람이 불지 않으면 바다가 잔잔해요. 바람이 일어나기에 비로소 물결이 생깁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몸을 쓰면서 새롭게 움직여서 무엇을 이룬다고 할 적에 ‘일’입니다. ‘일’이라는 낱말을 바탕으로 ‘일다·일어나다·일어서다·일으키다’ 같은 낱말이 뻗고 ‘일삼다·일구다·이루다·이르다’ 같은 낱말이 퍼져요.


  삶을 잇는 몸짓인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지난날에는 누구나 땅을 일구면서 땀을 흘렸어요. 누구나 손수 논밭을 일구고 가꾸기에 즐겁게 밥과 옷과 집을 누렸습니다. 이때에는 돈을 쓰지 않아요. 몸을 쓰면서 하루하루 살아갑니다. 몸을 쓰는 만큼 살림살이를 건사합니다. 이와 달리 오늘날에는 ‘돈’을 버는 일자리(돈벌이)를 맡으면서, 돈으로 밥옷집을 사다가 쓸 수 있습니다.


  일이란, 몸을 일으켜서 삶을 일구는 길이라고도 하겠습니다. 몸을 써서 삶을 가꾸는 동안 스스로 보금자리를 돌보게 마련이니, 이때에 스스로 살리고 서로 살리는 길이라 여겨 ‘살림(살리는 길)’이라고 하지요. 요즈음은 ‘일’을 “돈을 버는 몸짓”으로만 좁게 여기지만, 워낙 일이란 “사람으로서 스스로 일어서면서 삶을 북돋우는 새로운 길”을 가리킵니다. 저마다 의젓하게 일어서서 어질게 일을 하기에 누구나 스스럼없이 눈을 밝히고 마음을 보살피면서 ‘살림’을 알아보고요.


  이제 해마다 늦봄 첫날인 ‘5.1.’을 따로 쉬기로 합니다. 일살림을 기리는 뜻이기에 ‘일꽃날’입니다. 일을 꽃처럼 곱게 여기면서 넉넉히 나누려는 날입니다. 이러한 뜻을 한자로 옮겨서 ‘노동절’로 나타냅니다. 이른바 ‘일마당·일잔치·일노래·일기림’을 ‘노동 + 절(節)’로 짠 셈이에요. ‘-절’이라는 한자는 ‘명절(名節)’을 가리킬 때 써요. 일하는 마음을 기리고, 일하는 사람을 높이고, 일하는 살림을 사랑하고 나누면서 넉넉히 잔치를 펴는 한마당을 이루자는 뜻입니다.


  어른은 저마다 일을 합니다. 어린이는 아직 일을 하기보다는 ‘소꿉’을 한다고 여깁니다. 어른 곁에서 가볍게 놀고 노래하면서 ‘일흉내’를 하기에 소꿉이라고 합니다. 이제 어린이와 푸름이라는 나이를 지나갈 무렵 곧잘 ‘심부름’을 하지요. 심부름이란 “누가 시킬 적에 맡아서 돕는 몸짓”을 가리켜요. 일은 스스로 일어나거나 일으켜서 하는 몸짓이요, 심부름은 따로 시키는 사람이 있기에 기꺼이 받아들여서 맡는 몸짓입니다.


  차분히 철들어 가는 길에 소꿉과 심부름을 거쳐서 일에 이릅니다. 스스로 보금자리를 돌보고, 마을을 가꾸고, 마음을 북돋우는 하루이기에, 어느덧 이 별을 함께 헤아리는 일꽃을 피웁니다. 때로는 땀흘려서 일합니다. 때로는 두레나 품앗이나 울력으로 힘을 모읍니다. 혼자서 일하건 함께 일하건, 웃음꽃과 춤노래로 지피기를 바라요.


+


  책으로 담는 줄거리를 곰곰이 짚으면 무엇이든 ‘일놀이’하고 맞닿습니다. 더 낫거나 좋은 일이 아닌, 나쁘거나 궂은 일이 아닌, 이 삶을 배우면서 새롭게 맞아들이려는 일입니다. 집일을 한 사람한테만 떠맡기면 한 사람도 고되지만, 일을 안 하는 사람도 몸마음이 무너져요. 나라일과 마을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질고 슬기롭고 참하면서 아름답게 일하는 눈빛을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그림책

《미스 럼피우스》(바버러 쿠니/우미경 옮김, 시공주니어, 1996)

 : 할아버지가 들려준 ‘아름다운 일’이 무엇일는지 찾아나서려고 온누리를 돌아다니다가 어느덧 할머니 나이에 이른 아이가 깨달은 씨앗을 들려줍니다.

《집안일이 뭐가 힘들어!》(완다 가그/신현림 옮김, 다산기획, 2008)

 : 바깥일이 힘들고 집안일은 손쉽다고 여긴 아저씨가 어느 날 집안일쯤 가볍게 해치우겠다고 나섰다가 벌어지는 놀라운 하루를 보여줍니다.

《엄마의 의자》(베라 B.윌리엄스/최순희 옮김, 시공주니어, 1999)

 : 집안을 꾸리려고 온하루 온힘을 다하는 엄마한테는 무엇을 드려야 아늑히 쉬면서 느긋이 기운을 차릴 수 있을는지 속삭입니다.


만화책

《행복은 먹고 자고 기다리고 1∼6》(미즈나기 토리/심이슬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2∼2026)

 : 튼튼몸인 사람이 있다면 여린몸인 사람이 있어요. 누구나 일차림이 다르게 마련입니다. 어떤 걸음으로 나아가면 될까요.

《풀솜나물 1∼8》(타가와 미/김영신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18∼2019)

 : 이제 아이를 돌볼 줄 아는 아빠가 제법 늘었지만 아직 적어요. 일과 살림과 아이를 함께 헤아리는 어진 어버이란 어떤 길일까요.

《할망소녀 히나타짱 1∼11》(쿠와요시 아사/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17∼2026)

 : 온살림과 온일을 훌륭히 해낼 줄 알던 할머니가 문득 어린이 몸으로 다시 태어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는지 지켜봅니다.


어린이책

《10대와 통하는 노동 인권 이야기》(차남호 글·홍윤표 그림, 철수와영희, 2013)

 : 일하는 사람은 일한 몫을 누릴 노릇입니다. 일을 맡기는 사람은 일삯을 옳게 치를 노릇입니다. 어깨동무하는 일길을 헤아립니다.

《선생님, 노동이 뭐예요?》(하종강 글·김규정 그림, 철수와영희, 2018)

 : 다 다른 사람이 다 다르게 하는 일이란 무슨 뜻일까요? 높거나 낮은 일이 없다면, 우리가 하는 일은 어떤 뜻일는지 살펴봅니다.


길잡이책

《한국어 할 줄 아세요?》(이보현, 오도카니, 2026)

 : 이 나라를 떠나서 먼나라에서 일하는 사람이 있고, 먼나라에서 이 나라로 찾아와서 일하는 사람이 있어요. 두 나라 사이에는 어떤 말이 흐를까요.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최종규, 스토리닷, 2017)

 : 오늘날은 거의 ‘서울일’만 다루거나 말합니다만, ‘시골살림’을 나란히 곁에 놓아 본다면, 새롭게 서로 살피며 사랑할 길을 찾을 만합니다.

《즐거운 불편》(후쿠오카 켄세이/김경민 옮김, 달팽이, 2004)

 : 모든 일은 ‘손수·몸소·스스로’ 하게 마련입니다. 손과 몸을 쓰기에 힘들다고 여길 수 있지만, 온마음과 온몸을 다하기에 푸른길이게 마련입니다.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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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전쟁무기



 전쟁무기의 생산에 박차를 가하였다 → 불화살을 힘껏 만들라 한다

 전쟁무기의 개발에 심혈을 기울인다 → 칼붙이를 만들려고 온힘을 기울인다

 전쟁무기의 용도란 무엇인가 → 싸움붙이를 무엇에 쓰는가


전쟁무기 : x

전쟁(戰爭) : 1. 국가와 국가, 또는 교전(交戰) 단체 사이에 무력을 사용하여 싸움 ≒ 군려·병과·병혁·전역·전화 2. 극심한 경쟁이나 혼란 또는 어떤 문제에 대한 아주 적극적인 대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무기(武器) : 1. 전쟁이나 싸움에 사용되는 기구를 통틀어 이르는 말 ≒ 과병·장기 2. 어떤 일을 하거나 이루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나 도구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따로 낱말책에 없으나 숱하게 쓰는 일본말씨인 ‘전쟁무기’입니다. 두 한자를 헤아린다면, 서로 죽이고 죽는 싸움판에서 활활 태우거나 사르는 끔찍한 연장이자 날붙이를 가리킵니다. 이리하여 ‘싸움불·싸움불꽃·싸움붙이·싸움연모’나 ‘총칼·총칼질·칼·칼붙이·칼빛’이나 ‘불화살·불칼·불살·불힘’로 풀어낼 만합니다. ‘불·불나다·불내다·불붙다·불지르다’나 ‘불덩이·불더미·불공·불알’로 풀어내요. ‘불꽃·불꽃씨·불벼락·불씨·불씨앗’이나 ‘불장난·불지랄·불질·불짓’으로 풀어내지요. ‘꽂다·꽂히다·내꽂다’나 ‘쏘다·쏘아대다·쏘아붙이다·쑤시다·쑤셔대다·내쏘다·내뿜다’로 풀기도 합니다. ‘날·날붙이·연장’이나 ‘두들기다·두들겨패다·두들개·때리다’로 풀어낼 수 있어요. ‘치다·쳐내다·짓치다·무찌르다’나 ‘찌르다·찌르기·찔리다·찔러대다·찌름이·찌름칼·찔러죽이다’로 풀어내며, ‘마구치다·막치다·메어꽂다·메다꽂다’로 풀어내고요. ‘발길질·발질·발주먹질·발차기’나 ‘베다·베어내다·베어물다’로 풀어내요. ‘손아귀·손아귀힘·손찌검·아귀힘’이나 ‘힘·힘결·힘값·심·심지’로 풀기도 합니다. ‘어깨·어깻짓·어깨힘’으로 풀어내며, ‘주먹·주먹다짐·주먹싸움·주먹질·주먹발질·주먹을 휘두르다·주먹힘’이나 ‘죽음길·죽는길·죽을길·죽음빛’으로 풀어낼 만합니다. ㅍㄹㄴ



전쟁 무기를 만들려고 놋그릇을 거둬 가고부터 붐을 이루었고

→ 불화살을 만들려고 놋그릇을 거둬 가고부터 널리 퍼졌고

→ 불칼을 만들려고 놋그릇을 거둬 가고부터 많이 팔렸고

→ 싸움연모를 만들려고 놋그릇을 거둬 가고부터 두루 썼고

《꼴뚜기는 왜 어물전 망신을 시켰을까?》(정인수, 분홍고래, 2018) 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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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화자의


 화자의 방식이 불편하다면 → 말하는 길이 거북하다면

 화자의 감정에 공감하였다 → 말님 마음과 나란하다

 화자의 위치가 불명확하다 → 말지기 자리가 어정쩡하다


  ‘화자(話者)’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화자 + -의’ 같은 일본말씨라면 ‘-의’부터 털고서 ‘말씀하다·말하다’로 고쳐씁니다. ‘말지기·말님·말꾼’이나 ‘얘기하다·얘기꾼’이나 ‘이야기하다·이야기꾼’으로 고쳐써도 되고요. ㅍㄹㄴ



말은 화자의 의도를 배반하게 돼 있다

→ 말은 우리 뜻을 저버리게 마련이다

→ 말은 속뜻하고 어긋나게 마련이다

《모든 것을 사랑하며 간다》(박노자·에를링 키텔센, 책과함께, 2013) 92쪽


각 문장의 뒤에 숨어 있는 화자의 존재를 느낄 수 있습니다

→ 글마다 뒤에 숨어 이야기하는 사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 글월에 숨어 이야기하는 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글쓰기를 말하다》(폴 오스터/심혜경 옮김, 인간사랑, 2014) 78쪽


의미에서 탈선한 문장이 여러 채널을 오랫동안 거치며 정역의 탈을 쓰면 문장은 물론이고 화자의 의도도 곡해된다

→ 무슨 뜻인지 모를 글이 여러 곳을 오랫동안 거치며 바른글이란 탈을 쓰면 글에다가 글쓴이 마음도 비튼다.

→ 뜻모를 글이 이곳저곳 오랫동안 거치며 바른글이란 탈을 쓰면 글이 뒤틀리고 글쓴이 뜻도 뒤틀린다

《오역하는 말들》(황석희, 북다, 2025) 10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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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상황 狀況


 상황이 유리하다 → 흐름이 좋다 / 자리가 낫다

 상황이 어렵다 → 일이 어렵다 / 삶이 어렵다

 상황이 불리하다 → 흐름이 나쁘다 / 길이 안 좋다

 절박한 상황에 놓이다 → 막바지에 놓이다 / 벼랑에 놓이다

 일이 진척되어 가는 상황이 어떠한가 → 일이 어떻게 되어 가는가

 그의 말은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 그이 말은 그때그때 달라진다


  ‘상황(狀況)’은 “일이 되어 가는 과정이나 형편”을 가리킨다고 해요. 일·일꽃·일길·때·적·흐르다·흐름’이나 ‘그때그때·그때·길·김’으로 손봅니다. ‘삶·살림·-살이·모습’이나 ‘곳·곬·데·맡·께·채’로 손볼 만합니다. ‘판·마당·나라·자리·자위·짝·쪽’나 ‘벼랑·벼랑끝·구석·모서리·막바지·한고비’로 손볼 수 있어요. ‘날·나날·날짜·하루·대목·둘레·철곳·철과 곳’이나 ‘-도·-랑·-과·-와·-로서·-뿐’으로 손보며, ‘물결·물살·물줄기·바다·바람’으로 손보고요. ‘너울·놀·된판·번짊새·퍼짊새’나 ‘결·-새·대로·-대로·되다’로 손봐도 어울립니다. ‘꼴·꼬라지·꼬락서니·볼꼴·볼품·볼썽’이나 ‘보이다·보여주다·뵈다·짓·짓거리·아웅’로 손보지요. ‘고비·고빗사위·고개·고갯길·재·잿길·잿마루’나 ‘이다·있다·하다·가다·앞뒤·여러 가지·이모저모’로 손봅니다. ‘척·체·척하다·체하다·나쁜척·나쁜체·착한척·착한체’나 ‘탓·탓하다·티·티나다·얼김·얼룩’으로 손보아도 되어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상황’을 넷 더 싣는데 다 털어내어도 됩니다. ㅍㄹㄴ



상황(上皇) : [역사] 자리를 물려주고 들어 앉은 황제를 이르던 말

상황(桑黃) : [식물] 뽕나무비늘버섯과의 버섯

상황(商況) : 장사가 되어 가는 형편

상황(常況) : 보통 때의 형편



비인간적 상황을 효과적으로 극복하도록 해 주는 활동이란

→ 사람답지 못 한 곳을 잘 이겨내라고 해주는 일이란

→ 짐승만도 못 하지만 훌륭히 견디라며 해주는 일이란

→ 끔찍한 삶을 씩씩하게 떨치라며 해주는 일이란

→ 괴로운 삶을 꿋꿋하게 넘어서라며 해주는 일이란

→ 고달픈 삶을 다부지게 맞받으라며 해주는 일이란

→ 힘겨운 삶을 힘내어 받아들이라며 해주는 일이란

《해방신학 입문》(레오나르도 보프/김수복 옮김, 한마당, 1987) 17쪽


수출제일주의하 농업의 상황은 종속적인 경제의 성장과정이 낳은 경제적 귀결이다

→ 팔기만 앞세우는 논밭일은 종살이 같은 살림살이가 가는 길이다

→ 팔려고만 하는 논밭살림은 종살이처럼 돈만 부추긴 마지막 모습이다

《역사 민족 민중》(박현채, 시인사, 1987) 239쪽


파리로 훌쩍 떠나 버린 아내의 얼굴을 본떠 만든 백화점 진열장 속의 마네킹의 반복적인 묘사를 통해 대도시의 비정한 상황을 은유적으로 제시한다

→ 파리로 훌쩍 떠나 버린 곁님 얼굴을 옮긴 온가게 선반 옷사람을 자꾸 보여주며 매몰찬 큰고장를 넌지시 그린다

→ 파리로 훌쩍 떠나 버린 곁님 얼굴을 옮긴 어울가게 칸 옷아이를 잇달아 보여주며 차가운 서울을 조용히 얘기한다

→ 파리로 훌쩍 떠나 버린 곁님 얼굴을 옮긴 고루가게 시렁 탈사람을 내처 보여주며 쌀쌀맞은 서울을 슬쩍 비춘다

《장정일의 독서일기 4》(장정일, 하늘연못, 1998) 13쪽


지금 상황에서는 새끼를 하나만 데리고 달아나야 했다

→ 이럴 때는 새끼를 하나만 데리고 달아나야 했다

→ 이런 판에는 새끼를 하나만 데리고 달아나야 했다

→ 이때에는 새끼를 하나만 데리고 달아나야 했다

→ 이럴 적에는 새끼를 하나만 데리고 달아나야 했다

《돼지풀꽃이 필 때면》(톰 맥커런/우순교 옮김, 소년한길, 2001) 43쪽


그건 나도 지금 상황에선 마찬가지다

→ 나도 이럴 때에는 마찬가지다

→ 나도 이 자리에선 마찬가지다

→ 나도 이러면 마찬가지다

《드래곤볼 42》(토리야마 아키라/조대웅 옮김, 서울문화사, 2002) 112쪽


체불임금 기업체도 엄청나게 많아진 오늘의 상황 속에서

→ 늦삯인 일터도 엄청나게 늘어난 오늘날

→ 늑장일삯인 곳도 엄청나게 늘어난 오늘인데

《송건호 전집 1》(송건호, 한길사, 2002) 150쪽


배우들은 대본대로 연기하는 것이 아니고 무대 위의 상황에 맞추어 즉흥적으로 대사를 만들고 관객의 웃음을 유발하는 연기를 펼칩니다

→ 꽃님은 밑글대로 움직하지 않고 자리에 맞추어 그때그때 말을 하고 사람들을 웃깁니다

→ 멋바치은 글대로 그려내지 않고 판에 맞추어 문득 말을 하고 웃깁니다

《추송웅, 배우의 말과 몸짓》(안치운, 나무숲, 2004) 28쪽


이 상황을 뭐라 해야 하나? 그림의 떡?

→ 이 일을 뭐래 해야 하나? 그림떡?

→ 이 판을 뭐래 해야 하나? 그림떡?

→ 이 흐름을 뭐래 해야 하나? 그림떡?

《달려라! 펑크난 청춘, 자전거 전국일주》(박세욱, 선미디어, 2005) 73쪽


자구적 의미를 살리려면 구체적 상황을 부가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 말뜻을 살리려면 어떤 흐름인지 더 드러내야 한다

→ 말느낌을 살리려면 어떤 결인지 더 적어야 한다

→ 말빛을 살리려면 둘레를 더 밝혀야 한다

→ 말마디를 살리려면 앞뒤를 덧붙여야 한다

《한국영어를 고발한다》(최용식, 넥서스, 2005) 50쪽


정치적 상황이 아무리 불안하다 해도

→ 나라가 아무리 아슬하다 해도

→ 나라꼴이 아무리 술렁거린다 해도

→ 나라 흐름이 아무리 뒤숭숭하더라도

→ 나라가 아무리 어지럽다 해도

《레니 리펜슈탈 : 금지된 열정》(오드리 설킬드/허진 옮김, 마티, 2006) 435쪽


절망적인 상황을 모르고는 참 희망이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지금의 어른들이 주는 허무감은 퇴폐를 향해 간다

→ 끔찍한 줄 모르고는 참빛이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오늘날 어른들은 멀거니 고약하다

→ 진구렁을 모르고는 참길이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요즈음 어른들은 붕떠서 구지레하다

《체르노빌의 아이들》(히로세 다카시/육후연 옮김, 프로메테우스출판사, 2006) 167쪽


어떤 상황에서든 기록을 남기는 게 임무잖아

→ 어떤 때이든 찍어서 남겨야 하잖아

→ 어떤 곳이든 찍어서 남겨야 하잖아

→ 어떤 판이든 찍어서 남겨야 하잖아

《NANA 21》(야자와 아이/박세라 옮김, 학산문화사, 2009) 126쪽


중노동에서 해방되었을지는 몰라도 후계자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 힘든일에서 풀렸을는지 몰라도 뒤를 찾지 못하는 판이다

→ 고된일에서 벗어났을는지 몰라도 앞길을 찾지 못한다

《사과가 가르쳐 준 것》(기무라 아키노리/최성현 옮김, 김영사, 2010) 134쪽


매달 고정수입이 있는 상태에서의 소비와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의 소비가 정말 다르더라

→ 달마다 벌이가 있을 때하고 아닐 때하고 씀씀이가 참 다르더라

→ 달마다 벌 적하고 아닐 적하고 씀씀이가 참말 다르더라

《나는 매일 은퇴를 꿈꾼다》(한혜경, 샘터, 2011) 77쪽


지역적 농사 상황을 고려하여 더 재미있는 홀을 만들어 보세요

→ 곳마다 지음새를 살펴 더 재미나게 구멍을 파 보세요

→ 논밭살림을 헤아려 더 재미나게 굴을 파 보세요

《뭐라도 되겠지》(김중혁, 마음산책, 2011) 287쪽


다른 많은 우화들처럼 작자 미상의 이야기로 세상에 떠돌다 적절한 상황에 적절하게 쓰이기를

→ 다른 숱한 이야기처럼 온누리에 슬며시 떠돌다 알맞게 쓰이기를

→ 다른 온갖 숲얘기처럼 이곳저곳 조용히 떠돌다 맞갖게 쓰이기를

《지금은 없는 이야기》(최규석, 사계절, 2011) 7쪽


민주화 항쟁이란 권위주의 통치에 대한 아래로부터의 민주화 압력이 더 이상 억제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일련의 계기를 통해 그 압력이 폭발함으로써 야기되는 대규모 대중 시위라 할 수 있다

→ 들꽃너울이란 힘으로 억누른 틀에 맞선 사람들이 더는 짓밟히지 않으려고 한꺼번에 일어나는 너른바다라 할 수 있다

→ 촛불바다란 모질게 짓이기는 나라에서 사람들이 더는 밟히지 않으려고 다함께 일으키는 들불이라 할 수 있다

《전두환과 80년대 민주화운동》(정해구, 역사비평사, 2011) 134쪽


주변 상황으로 인해 커리어를 놓친 기억이 있기 때문일까

→ 둘레 일 탓에 걸음새를 놓쳤다고 떠오르기 때문일까

《내 사람이다》(곽정은, 달, 2012) 128쪽


그러한 상황에서 살아갈 수 있는 존재일까요

→ 그러한 때에 살아갈 수 사람일까요

→ 그러한 흐름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요

《500년 동안의 사랑》(야마나카 히코/양여명 옮김, 삼양출판사, 2014) 151쪽


고통받는 청년들의 현실과 민주주의의 위기 상황을 살펴보게 합니다

→ 하루하루 괴로운 젊은이와 고비를 맞은 어깨동무를 살펴봅니다

→ 삶이 고단한 젊은이와 아슬아슬한 풀꽃나라를 살펴봅니다

《세월의 기억》(박순찬, 비아북, 2014) 14쪽


이 상황을 받아들여야 하나

→ 이를 받아들여야 하나

→ 이 마당을 받아들여야 하나

→ 이대로 받아들여야 하나

《곳간이 있는 집》(하츠 아키코/한나리 옮김, 시공사, 2015) 27쪽


아마도 시대적 상황 때문일 거야

→ 아마도 때흐름 때문이야

→ 아마도 그때 흐름 때문이겠지

→ 아마도 그즈음 터전 때문이야

《음악 혁명가 한형석》(최형미, 상수리, 2015) 18쪽


이 상황에 관해 설명해 주길 바랐다

→ 이 자리를 얘기해 주길 바랐다

→ 이 모습이 뭔지 알려주길 바랐다

→ 이 모습 뜻을 말해 주길 바랐다

《미래로 가는 희망 버스, 행복한 재개발》(이은영, 분홍고래, 2015) 79쪽


나치독일의 스위스 위협이라는 역사적 상황 속에서 창립자가 고안해낸 업체 생존전략이었다

→ 나치독일이 스위스를 윽박지르는 흐름에서 새로열며 생각해낸 살아남기였다

→ 나치독일이 스위스를 윽박지르는 때에 처음 열며 살아남으려고 생각한 길이다

《스위스 방명록》(노시내, 마티, 2015) 64쪽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열린 대책회의

→ 벼랑 끝에 몰린 채 연 새길모임

→ 막다른 길에 연 새모임

《노동자의 어머니, 이소선 평전》(민종덕, 돌베개, 2016) 421쪽


초기의 우주 상황을 지상에 재현하는 장치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 온누리 처음을 이 땅에 되살리는 틀이라고 볼만하다

→ 온누리가 처음 생길 적을 이 땅에 되살리는 틀이라고 보아도 된다

《양자역학 7일 만에 끝내기》(후쿠에 준/목선희 옮김, 살림Friends, 2016) 190쪽


더이상 해방구가 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 더는 너른터일 수 없는 흐름입니다

→ 더는 한마당일 수 없는 나날입니다

《강만길의 내 인생의 역사 공부》(강만길, 창비, 2016) 58쪽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거나 자기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드는 것이다

→ 제 길미를 꾀하거나 저한테 낫도록 한다

→ 저만 좋도록 한다

→ 저만 쳐다본다

→ 제 밥그릇만 따진다

《너희 정말, 아무 말이나 다 믿는구나!》(소피 마제/배유선 옮김, 뿌리와이파리, 2016) 70쪽


억압적인 구체제의 여운이 여전히 짙게 남아 있던 상황에서

→ 억누르던 옛 기운이 아직 짙게 남았는데

→ 무섭게 누르던 옛 그림자가 아직 짙은데

《재일조선인》(미즈노 나오키·문경수/한승동 옮김, 삼천리, 2016) 104쪽


하루 중 자유시간이 퇴근 후 겨우 몇 시간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 하루에서 쉴틈이 일 마치고서 겨우 조금밖에 없는 판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그렸습니다

→ 하루에서 쪽짬이 일 마치고서 겨우 살짝밖에 없고서야 처음으로 그렸습니다

《그리고, 또 그리고 3》(히가시무라 아키코/정은서 옮김, 애니북스, 2016) 81쪽


멸종 위기 동물은 위태위태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 사라질 듯한 짐승은 막다른 길에 놓였습니다

→ 아슬목숨은 고빗사위에 놓였습니다

《10대와 통하는 동물 권리 이야기》(이유미, 철수와영희, 2017) 4쪽


우리는 자신이 현재 살아내고 있는 상황을 어떻게든 이해하고자 노력하며

→ 우리는 스스로 오늘 살아내는 하루를 어떻게든 알아내고자 애쓰며

→ 우리는 스스로 오늘 살아내는 모습를 어떻게든 헤아리고자 애쓰며

《아픈 몸을 살다》(아서 프랭크/메이 옮김, 봄날의책, 2017) 216쪽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해서는 안 되는 상황이었다

→ 더는 끌어서는 안 되었다

→ 더는 늦춰서는 안 되는 판이었다

→ 더는 미뤄서는 안 되었다

《아직 끝이 아니다》(김연경, 가연, 2017) 115쪽


우리 상황이 그렇잖아요

→ 우리 삶이 그렇잖아요

→ 우리 모습이 그렇잖아요

→ 우리가 그렇잖아요

《인간은 왜 폭력을 행사하는가?》(인권연대, 철수와영희, 2018) 63쪽


어떤 상황에서든 폭력은 옳지 않다고 주장하는 분들은 당연히 전자의 입장이겠고요

→ 어떤 자리에서든주먹은 옳지 않다고 외치는 분은 마땅히 앞쪽 생각이겠고요

→ 어떤 때에서든 주먹질은 옳지 않다고 하는 분은 마땅히 앞이겠고요

《인간은 왜 폭력을 행사하는가?》(인권연대, 철수와영희, 2018) 64쪽


시적 상황과 어조와 시에서 말하는 이까지 모든 것을

→ 노래흐름과 말결과 노래에서 말하는 이까지 모두를

《지구인이 되는 중입니다》(최은경, 교육공동체벗, 2018) 85쪽


그 상황에서 굴욕적인 기분이 들거나

→ 그때에 부끄럽거나

→ 그 자리에서 창피하거나

→ 그곳에서 낯뜨겁거나

《위대한 일은 없다》(문숙, 샨티, 2019) 41쪽


이런저런 상황들이 그녀를 끌어당기고

→ 이런저런 일이 그이를 끌어당기고

→ 이런저런 흐름이 끌어당기고

《전국 책방 여행기》(석류, 동아시아, 2019) 19쪽


일반 놀이터와 달리 상주하는 숙련된 플레이워커가 이 모든 상황을 꼼꼼히 살피고 기록하고 사고하고 공유하기 때문이다

→ 여느 놀이터와 달리 참한 놀이지기가 머물면서 이 모든 흐름을 살피고 남기고 생각하고 나누기 때문이다

《위험이 아이를 키운다》(편해문, 소나무, 2019) 175쪽


글을 억지로 붙들고 작업하는 상황이 되면 단계단계마다 힘겹기 마련이다

→ 글을 억지로 붙들어야 하면 고비마다 힘겹다

→ 글을 억지로 써야 하면 마디마디 힘겹게 마련이다

《삶에 지칠 때 작가가 버티는 법》(곽재식, 북스피어, 2019) 39쪽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야 하는 상황이 다중으로 겹겹이 엮여 있다는 것이다

→ 그쪽 마음을 읽어야 하는 일이 겹겹이다

→ 서로 마음을 읽어야 하는 자리가 겹겹이다

《삶에 지칠 때 작가가 버티는 힘》(곽재식, 북스피어, 2019) 52쪽


상황은 심각하다

→ 흐름은 안 좋다

→ 아무래도 나쁘다

→ 꽤 골이 깊다

→ 여러모로 엉켰다

《2050 거주불능 지구》(데이비드 월러스 웰즈/김재경 옮김, 추수밭, 2020) 15쪽


가난을 물려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기 쉽습니다

→ 가난을 물려주기 쉽습니다

→ 가난을 물려주게 마련입니다

《공부는 정의로 나아가는 문이다》(인디고 서원 엮음, 궁리, 2020) 139쪽


일단 앞뒤 상황을 알아보고 올게요

→ 암튼 앞뒤를 알아보고 올게요

→ 먼저 이모저모 알아보고 올게요

《조선의 문을 열어라》(손주현 글·이해정 그림, 책과함께어린이, 2020) 17쪽


녀석은 스스로 이 상황을 일으켰어

→ 녀석은 스스로 이 일을 일으켰어

→ 녀석은 스스로 이 물결을 일으켰어

→ 녀석은 스스로 이 너울을 일으켰어

《80세 마리코 12》(오자와 유키/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20) 77쪽


연고도 없고, 집 주변의 좁은 영역을 제외하면 이 도시에 대해 아는 것도 전무한 상황

→ 뿌리도 없고, 집 둘레 좁은 자리를 빼면 이 고장을 하나도 모르는 판

→ 아는이도 없고, 집 가까이를 빼면 이곳을 영 모르는 판

《어느 날 갑자기, 책방을》(김성은, 책과이음, 2020) 24쪽


상황 상황마다 늘 주변에 도와주는 사람이 있어서

→ 그때마다 곁에 도와주는 사람이 있어서

→ 그때그때 둘레에 도와주는 사람이 있어서

→ 도와주는 사람이 늘 가까이 있어서

《무지개 그림책방》(이시이 아야·고바야시 유키/강수연 옮김, 이매진, 2020) 230쪽


농성 상황을 염탐당하고 말 겁니다

→ 버티는 판을 알아채고 맙니다

→ 맞서는 모습을 들키고 맙니다

《노부나가의 셰프 19》(니시무라 미츠루·카지카와 타쿠로/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20) 93쪽


어떤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하는지, 민주적인 사회와 평화로운 사회를 만들어 가는지를 생각하고 배우는 장이 학교인 것이다

→ 이런 판에 어떻게 나서야 하는지, 어깨동무와 아름다운 나라를 어떻게 일굴는지 생각하고 배우는 곳이 배움터이다

→ 이런 흐름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푸른길과 아름나라를 어떻게 가꿀는지 생각하고 배우는 터전이 배움터이다

《위안부 문제를 아이들에게 어떻게 가르칠까?》(히라이 미쓰코/윤수정 옮김, 생각비행, 2020) 95쪽


그런 상황에서 의심과 확신의 경계는 쉽게 무너지기 마련이다

→ 그런 판에 못미덥거나 믿는 금은 쉽게 무너지게 마련이다

→ 그러면 갸웃거나 미더운 갈피는 쉽게 무너진다

《쇼핑은 투표보다 중요하다》(강준만, 인물과사상사, 2020) 93쪽


처한 상황에 연연하지 않았고 좌고우면하지도 않았습니다

→ 그때그때 얽매이지 않았고 망설이지도 않았습니다

→ 무슨 일이든 매이지 않았고 허둥대지도 않았습니다

《인류의 눈물을 닦아주는 평화의 어머니》(한학자, 김영사, 2020) 405쪽


민간 차원의 교류가 활발하다 해도 국가 간의 관계가 냉랭한 상황에서는

→ 사람들이 널리 만난다 해도 나라 사이가 차갑다면

→ 사람들이 두루 어울리더라도 나라 사이가 얼면

《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최수진, 세나북스, 2020) 6쪽


내가 상황설명 다 했으니까

→ 내가 다 이야기했으니까

→ 내가 다 알려줬으니까

《경계의 린네 39》(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1) 179쪽


‘근교약세’ 같은 번거로운 상황만 없으면 제꽃가루받이가 훨씬 더 이득이다

→ ‘곁여림’ 같은 번거로운 일만 없으면 제꽃가루받이가 훨씬 낫다

→ ‘여린씨’ 같은 번거로운 일만 없으면 제꽃가루받이가 훨씬 좋다

→ ‘여린몸’ 같은 번거로운 일만 없으면 제꽃가루받이가 훨씬 훌륭하다

《전략가 잡초》(이나가키 히데히로/김소영 옮김, 더숲, 2021) 116쪽


비건을 선택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은 많은 상황에서 까다로운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 풀밥을 먹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이래저래 까다로워 보이기도 합니다

《10대와 통하는 채식 이야기》(이유미, 철수와영희, 2021) 101쪽


남편과 단둘이서 산후조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 짝꿍과 둘이서 몸풀이를 할 수밖에 없다

→ 곁님과 둘이서 몸을 풀 수밖에 없다

《해외생활들》(이보현, 꿈꾸는인생, 2022) 57쪽


상황, 용변 등의 의미를 나타낼 수 있어요

→ 자리, 똥을 뜻할 수 있어요

→ 흐름, 똥오줌을 나타낼 수 있어요

《어린이를 위한 우리말 어감 사전》(안상순, 다락원, 2022) 47쪽


이런 상황에서 사춘기 소녀를 위한 걸스 스토리를 내세운

→ 이런 판에 푸른순이 이야기를 내세운

《우리에게 우주가 필요한 이유》(송수연, 문학동네, 2022) 20쪽


하지만 때론 상황들이 우리보다 강할 때가 있다. 이제 난 그 사실을 알고 있다

→ 그렇지만 바람이 우리보다 셀 때가 있다. 이제 나는 조금 안다

→ 그러나 물결이 우리보다 힘셀 때가 있다. 이제는 조금쯤 안다

《전쟁일기》(올가 그레벤니크/정소은 옮김, 이야기장수, 2022) 5쪽


이러한 상황은 필리핀의 일반 가정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 이러한 모습에 필리핀 여느집도 바꿉니다

→ 이 때문에 필리핀 살림집도 흔들립니다

《장거리전화》(셰리 도밍고/추영롱 옮김, 문화온도 씨도씨, 2023) 101쪽


항상 이렇게 제사 때는 싫은 상황이

→ 늘 이렇게 비나리 때는 싫은 일이

《요루코와 일하는 동물 1》(이시다 요로즈/나민형 옮김, 학산문화사, 2023) 137쪽


사실 이 땅의 모든 소는 위급 상황에 처해 있다. 고기 혹은 우유를 생산하기 위해 품종개량되고 사육되고 좁은 축사 안에 갇혀 살다가 도살된다. 어떤 소도 제 수명대로 살지 못한다

→ 이 땅에서 모든 소는 아슬판이다. 고기나 소젖을 내놓아야 하기에 씨를 바꾸고, 좁은 우리에 갇혀 살다가 죽는다. 어떤 소도 제 목숨대로 살지 못한다

《날씨와 얼굴》(이슬아, 위고, 2023) 169쪽


이 상황도 아침에 꾼 꿈의 파편일까

→ 이 일도 아침에 본 꿈조각일까

《케플러》(존 밴빌/이수경 옮김, 이터널북스, 2023) 19쪽


장송곡을 부르는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려면

→ 눈물노래를 부르는 때를 제대로 알려면

→ 가심노래를 부르는 자리를 잘 보려면

《손석춘 교수의 민주주의 특강》(손석춘, 철수와영희, 2024) 53쪽


한때 나의 세계는 난임으로 무너졌고, 내던져진 상황에서 극한으로 휘둘렸으며, 대립하고 불화했다

→ 나는 한때 아기가 안 서 무너졌고, 모질게 대들고 들이받았다

→ 나는 한때 아기를 못 낳아 무너졌고, 끝없이 휘둘렸으며, 다투고 부딪쳤다

《신경쇠약 직전의 여자》(이계은, 빨간소금, 2024) 5쪽


힘든 상황 속에서도 기죽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며 지냈어요

→ 힘들지만 꺾이지 않고 힘껏 배우며 지냈어요

→ 힘들어도 풀죽지 않고 애써 배우며 지냈어요

《선생님, 방정환이 누구예요?》(배성호, 철수와영희, 2024) 15쪽


상황도 장소도 언어화되어 사진을 둘러싼다

→ 때도 자리도 말이 되어 빛꽃을 둘러싼다

→ 바람도 곳도 말로 바뀌어 그림을 둘러싼다

《사진과 시》(유희경, 아침달, 2024) 33쪽


이런 식으로 텍스트를 변환하는 흥미로운 프로젝트는 어떤 상황에서 시작되었을까

→ 이렇게 글을 바꾸는 재미난 일은 언제부터 했을까

→ 언제부터 이처럼 재미나게 바꾸는 글을 썼을까

《해석에 반하여》(수전 손택/홍한별 옮김, 윌북, 2025) 24쪽


내가 모르는 상황에서는 먼저 보게 되고, 먼저 듣게 되는 내용이 나에게 영향을 주게 되지요

→ 내가 모르면 먼저 보거나 듣는 대로 받아들이곤 하지요

→ 내가 모르면 먼저 보거나 들은 만큼 느끼곤 하지요

《이유 없이 싫은 이유》(박부금, 분홍고래, 2025) 26쪽


이 왕국은 지금 위기적 상황에 놓여 있다

→ 이 나라는 이제 기우뚱하다

→ 이 나라는 막다른 곳에 몰렸다

→ 이 나라는 흔들리는 판이다

《간신 슴바트 1》(토마토수프/김수연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6) 1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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