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영어] 스타트start



스타트 : x

스타트라인(start line) : [운동] = 출발선

start : 1. 시작하다 2. 시작되다 3. 시동을 걸다[작동시키다]; (기계가) 시동이 걸리다[작동되기 시작하다] 4. (없던 것이) 생기다; (사업 등을) 시작하다 5. 떠나다, 길을 나서다 6. 가기[걷기/이동하기] 시작하다 7. (경력·사회생활 등을) 시작[출발]하다

start line : 출발선

スタ-ト(start) : 1. 스타트 2. 출발(함). 출발점. 출발 신호. (조직·제도 등의) 발족. 개시(함) 3. [참고] スタ-ト·ライン。

スタ-ト·ライン(일본조어 start + line) : 스타트 라인. 출발점. 출발선.



‘start’는 영어입니다. ‘스타트라인’은 일본말이고요. 우리말로는 ‘가다·오다’나 ‘하다·해놓다·해두다·해주다·해오다’라 하면 됩니다. ‘처음·첨·처음으로·첫걸음·첫금·첫줄’이나 ‘처음맞이·처음잔치·첨맞이·첨잔치·첫길·첫목’이라 하면 돼요. ‘첫맞이·첫잔치·첫밗·첫싹·첫씨·첫씨앗·첫단추’나 ‘첫발·첫발짝·첫발자국·첫손·첫삽·첫일·첫코’라 할 만하지요. ‘첫자리·첫자락·첫가락·첫터·첫터전·첫집’이나 ‘걸음마·아장아장·아장걸음’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나서다·길나서다·길을 나서다’나 ‘마루·꼭두·-부터’라 할 수 있어요. ‘달리다·달려가다·달려오다·달음질·달음박질’이나 ‘새·새로·새롭다·새롬별·새롬빛·새롬꽃·새금·새줄·새눈·새눈길’이라 해도 되고요. ‘새걸음·새길·새곳·새맞이·새맞이잔치·새터맞이·새터잔치’라 할 만합니다. ‘샘·샘물·샘빛·샘길·샘꽃·샘줄기·샘터·샘물터·옹달샘’이나 ‘꽃샘·꽃샘물·꽃샘빛·꽃샘길·꽃샘줄기’라 해도 되어요. ‘싹·싹눈·싹수·싸가지·느자구·싹트다·싹나다·움트다’나 ‘씨알·씨앗·알씨’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애·여·여기·여기부터·여기에서·여기서’나 ‘찾아오다·찾아들다’나 ‘해오름·해오름판·해오름마당·해오름잔치·해오름맞이’라 해도 됩니다. ㅍㄹㄴ



저 앞 모퉁이를 도는 순간 스타트야

→ 저 앞 모퉁이를 도는 때 달려

→ 저 앞 모퉁이를 도는 때부터야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 3》(야마모토 소이치로/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6) 143쪽


그럼 스타트

→ 그럼 간다

→ 그럼 한다

→ 그럼 달려

→ 그럼 이제부터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 8》(야마모토 소이치로/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8) 111쪽


아직 스타트 라인에도 서지 못했다

→ 아직 첫자리에도 서지 못했다

→ 아직 첫걸음도 떼지 못했다

《내 남편은 아스퍼거 3》(노나미 츠나/지소연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2018) 20쪽


스타트 10초 전!

→ 앞으로 10끗!

→ 이제 10끝!

《카나타 달리다 2》(타카하시 신/이상은 옮김, 학산문화사, 2019) 45쪽


되고 싶은 자신의 모습을 향해 스타트를 끊은 그 애에게

→ 되고 싶은 제 모습을 보며 첫발을 끊은 그 애한테

→ 되고 싶은 제 모습을 보며 첫단추를 꿴 그 애한테

→ 되고 싶은 제 모습을 보며 첫걸음 딛은 그 애한테

《은빛 숟가락 15》(오자와 마리/노미영 옮김, 삼양출판사, 2019) 14쪽


어디인지 몰랐던 스타트 지점은 어느새 지나버린 것 같다

→ 어디인지 모르던 첫길은 어느새 지나버린 듯하다

→ 어디인지 모르던 새길은 어느새 지나버린 듯하다

→ 어디인지 모르던 걸음마는 어느새 지나버린 듯하다

《손끝과 연연 1》(모리시타 수/박소현 옮김, 학산문화사, 2020) 1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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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미스터리·미스테리mystery



미스터리(mystery) : 1. 도저히 설명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이상야릇한 일이나 사건. ‘추리’로 순화 2. 고대 그리스·로마에서 유행한 밀교의 의식 3. [문학] = 추리 소설

mystery : 1. 수수께끼, 미스터리 2. 신비스러운[수수께끼 같은] 사람[것] 3. 신비, 불가사의 4. 미스터리물, 추리[탐정/범죄] 소설[영화/연극] 5. 비밀 종교 의식; 신비한[불가사의한] 지식 6.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종교적) 신비[믿음]

수수께끼 : 2. 어떤 사물이나 현상이 복잡하고 이상하게 얽혀 그 내막을 쉽게 알 수 없는 것

ミステリ-(mystery) : 미스터리 2. 신비; 이상함; 괴기(怪奇) 3. 추리[괴기] 소설



우리 낱말책은 영어 ‘미스터리·미스테리’를 ‘추리’로 고쳐쓰도록 첫풀이를 달지만, 이밖에 달리 어떻게 다뤄야 할는지 못 짚습니다. 영어 낱말책은 ‘mystery’ 첫풀이를 ‘수수께끼’로 붙이고, 다음으로도 “수수께끼 같은”으로 달아 놓습니다. 이모저모 짚으면, ‘수수께끼·넝쿨·넌출·덤불·덩굴·풀지 못하다·못 풀다’나 ‘궁금하다·낯설다·낯모르다’로 풀어낼 만합니다. ‘모르다·모름길·몰라보다·까막눈·까막이’나 ‘아리송하다·어리숭하다·어리숭어리숭·알쏭달쏭·알쏭하다·얼쑹덜쑹·얼쑹하다’로 풀어냅니다. ‘아직·안개·안갯속·알 길 없다·알 수 없다·알못·알지 못하다’나 “앞을 모르다·앞날을 모르다·앞일을 모르다·앞길을 모르다”로 풀어내고요. ‘얼렁뚱땅·얼레벌레·알랑똥땅·얼버무리다’나 ‘처음·첨·처음으로·처음 겪다·처음 듣다·처음 보다·처음 있다’로 풀어낼 수 있어요. ‘두루뭉수리·두루뭉술·뭉수리’나 “말하지 못하다·말 못하다·맺지 못하다·못 맺다”로 풀어내고요. “못 듣다·듣지 못하다·들은 적 없다”나 ‘새하얗다·하얗다·흰종이·하얀종이’로 풀어내어도 어울려요. ‘소리없다·조용하다·잔잔하다·잠잠하다’나 ‘넌지시·넘기다·넘겨주다’로 풀어내고, ‘살그머니·살그니·살그미·살며시·살몃살몃·살랑살랑·살짝·살짝살짝·사부작’이나 ‘슬그머니·슬그니·슬그미·슬금슬금·슬며시·슬몃슬몃·슬쩍·슬쩍슬쩍’으로 풀어내지요. ㅍㄹㄴ



또 미스테리 사건이 생기면

→ 또 수수께끼 일이 생기면

→ 또 아리송한 일이 생기면

→ 또 궁금한 일이 생기면

《명탐정 코난 1》(아오야마 고쇼/이희정 옮김, 서울문화사, 1996) 9쪽


한국어는 정말 고문 도구다! 설상가상으로 한자도 있다. 이것도 참 미스터리다

→ 한말은 참말 끔찍하다! 게다가 한자도 있다. 이 대목도 참 수수께끼이다

→ 한겨레말은 무시무시하다! 여기에 한자도 있다. 이는 참 알쏭달쏭하다

《나는 영동사람이다》(유디트 크빈테른, 생각하는고양이, 2012) 212쪽


아파트에 사는 모습은 미스터리입니다

→ 겹집에 사는 모습은 수수께끼입니다

→ 잿집에 사는 모습은 아리송합니다

→ 모둠집에 사는 모습이 낯섭니다

《흙집에 관한 거의 모든 것》(황혜주, 행성B, 2017) 23쪽


알 수 없는 학교세계의 미스테리

→ 알 수 없는 배움나라

→ 알쏭달쏭한 배움터

→ 아리송한 배움누리

→ 수수께끼 배움터전

《쉬멍쉬멍 놀멍놀멍》(제주 어린이, 삶말, 2017) 89쪽


여기 미스터리한 묘비명이 있다

→ 여기 아리송한 무덤돌말이 있다

→ 여기 수수께끼 무덤돌글이 있다

《7인의 셰익스피어, 제1부 1》(사쿠이시 해롤드/장지연 옮김, 학산문화사, 2019) 5쪽


그게 바로 내가 아직도 풀지 못한 미스터리야

→ 내가 아직도 풀지 못한 일이야

→ 난 아직도 모르겠어

→ 난 여태 모르겠어

《지구 끝의 온실》(김초엽, 자이언트북스, 2021) 2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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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체류 滯留


 체류 일정 → 머묾길 / 보낼 나날 / 있는 동안

 장기 체류 → 오래 머묾 / 오래 있음

 해외 체류 기간 → 나라밖에 머무는 기간 / 나라밖에서 지내는 나날

 뉴욕에 체류 중이다 → 뉴욕에 머문다 / 뉴욕에 있다

 외국에 체류하다 → 옆나라에 머문다 / 바깥에 있다

 일본에서 4일간 체류한 뒤 → 일본에서 나흘 머문 뒤


  ‘체류(滯留)’는 “객지에 가서 머물러 있음”을 가리킨다 하고, 낱말책에 “≒ 계류(稽留)·두류(逗留)·숙류·재류·체재(滯在)”처럼 비슷한말을 여럿 싣습니다. 이 한자말은 모두 “= 체류”로 풀이하는데 다 털어냅니다. 여러모로 보면, ‘계시다·있다’나 ‘깃들다·깃두다·녹아들다·들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남다·누르다·눌러앉다·눌러살다·눌어붙다’나 ‘머금다·머무르다·머물다·묵다·묵어가다’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발목잡다·발묶다·터잡다·터잡이·터잡기’나 ‘보내다·지내다·새우다·지새우다·지우다’로 고쳐써요. ‘붙다·뿌리내리다·뿌리박다’나 ‘살다·살아가다·살아오다·살아내다’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안 가다·가지 않다·앉다’나 ‘자다·잠들다·잠자다·자리잡다·잡다’로 고쳐쓰고요. ㅍㄹㄴ



쾰른에서의 짧은 체류기를 거쳐

→ 쾰른에서 살짝 머문 다음

→ 쾰른에서 짧게 머문 뒤

→ 쾰른에서 얼마쯤 지내다가

→ 쾰른에서 한동안 살다가

《윤이상, 경계선상의 음악》(윤신향, 한길사, 2005) 39쪽


루카는 이 학교에 불법 체류자가 자신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 루카는 몰래 머무는 이가 이 배움터에 저만이 아닌 줄 알았다

→ 루카는 몰래 들어와 사는 이가 이곳에 저만이 아닌 줄 알았다

《눈물나무》(카롤린 필립스/전은경 옮김, 양철북, 2008) 102쪽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나는 머지않은 미래에 사라질 것으로 보여지는 것을 집중적으로 사진 찍었다

→ 나는 이 땅에 머무는 동안 머지않아 사라질 모습을 잔뜩 찍었다

→ 나는 이 나라에 있는 동안 머지않아 사라질 모습을 더더 찍었다

《봉주르 코레》(박로랑, 눈빛, 2013) 192쪽


파리에 체류한 2년간

→ 파리에 머문 이태

→ 파리에 깃든 두 해

《헤밍웨이를 따라 파리를 걷다》(김윤주, 이숲, 2017) 111쪽


런던에 체류하는 동안

→ 런던에 머무는 동안

→ 런던에 있는 동안

→ 런던에서 사는 동안

《한 걸음씩 걸어서 거기 도착하려네》(나희덕, 달, 2017) 19쪽


이 도시에 체류했던 적이 있다

→ 이 고장에 머물던 적이 있다

→ 이곳에서 지낸 적이 있다

→ 이곳에서 산 적이 있다

《마르틴 루터》(도쿠젠 요시카즈/김진희 옮김, AK커뮤니케이션즈, 2018) 57쪽


사용하지 않는 땅이나 건물을 점거해 살아가는 행동을 스쾃(squatting, 무단거주)이라고 부른다

→ 쓰지 않는 땅이나 집을 차지해서 살아가면 그냥살기라고 한다

→ 안 쓰는 땅이나 집채를 잡아서 살아가면 눌러앉기라고 한다

《사회적응 거부선언》(이하루, 온다프레스, 2023) 29쪽


난민이 아니어도 불법 체류자가 될 수 있어요

→ 떠돌지 않아도 그냥 머물 수 있어요

→ 나라를 안 잃었더도 그냥 살 수 있어요

《선생님, 난민은 왜 생기나요?》(김미조, 철수와영희, 2024) 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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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농노 農奴


 평생 농노라는 멍에를 → 내내 밭종이란 멍에를

 농노의 생활 → 흙종살이 / 논밭종살림


  ‘농노(農奴)’는 “[역사] 중세 봉건 사회에서, 봉건 영주에게 예속된 농민. 경제 외적(外的)으로는 영주로부터 신분적 지배를 받았고, 토지에 얽매여 이전(移轉)의 자유가 없었으며, 영주로부터 대여받은 토지를 경작하는 대가로 부역(賦役)과 공납(貢納)의 의무를 졌다 ≒ 예농”처럼 풀이합니다. ‘논밭종’이나 ‘밭종’이나 ‘흙종’으로 손질합니다. ㅍㄹㄴ



지주의 마음에 따라 농노의 생활은 천지차이였다

→ 땅지기 마음에 따라 논밭종 삶은 하늘땅이다

→ 땅임자 마음에 따라 흙종 살림은 벌어진다

《얼음의 땅 뜨거운 기억》(하영식, 레디앙, 2010) 42쪽


아무런 지위도 땅도 없는 농노들은 권리를 누릴 수 없었어요

→ 아무 감투도 땅도 없는 논밭종은 제몫을 누릴 수 없어요

→ 아무 벼슬도 땅오 없는 흙종은 사람몫을 누릴 수 없어요

《미래 세대를 위한 민주주의 문해력》(손석춘, 철수와영희, 2026) 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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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 가난한 책읽기

걷는 사람은



  걷는 사람은 걸어다닐 수 있는 얼거리에서 집과 일터를 두려고 한다. 달구지를 모는 사람은 퍽 멀리까지도 일을 다니지. 걷는 사람은 걸어다니는 길에서 하나하나 짚고 느끼고 맞아들이면서 하루를 보내려 한다. 달구지를 모는 사람은 퍽 멀리까지 죽 잇느라 “이곳과 저곳 사이에 있는 삶터”를 느끼거나 돌아볼 새가 없다.


  ‘사회(社會)’란 여러 뜻인 일본말이다. 이 일본말을 쓰는 곳에 따라서 뜻과 쓰임새가 확 다르다. 그러나 어느 곳에서 이 일본말을 쓰든 ‘둘레’나 ‘터전’이나 ‘삶터’를 가리킨다. 때로는 ‘마을’을 가리킨다. ‘같이’나 ‘함께’나 ‘나란히’를 가리키기도 하지만, ‘남’과 ‘나라’나 ‘바깥’을 가리키기도 한다. 때로는 ‘사람’이나 ‘살다’를 가리킨다. 그저 ‘곳’이나 ‘자리’를 가리킬 수도 있다.


  우리는 어느 곳이 집이고 일터이고 마을일까? 우리는 집으로 삼는 곳 둘레를 어떻게 일구거나 가꾸거나 돌볼까? 우리는 집으로 삼는 곳을 둘러싼 마을이 모인 큰터인 나라를 어떻게 바라보거나 품거나 살필까?


  일삯을 주는 곳에 따라서 몸을 움직인다면, 삶이 아니라 심부름이 있을 테지. 일터에서 시키거나 맡기는 대로 움직인다면, ‘나’도 ‘너’도 ‘우리’도 없이, ‘벼슬’과 ‘높낮이’만 맴돈다. ‘나·너·우리’가 사라진 곳이라면, ‘사람’도 사라지고 ‘삶’도 사라지기에, 마침내 ‘집’까지 잊다가 잃는다.


  오늘은 한낮부터 바람처럼 다니고서야 비로소 집으로 간다. 갑작스레 찾아온 분이 있으나, 가만히 말을 섞고 마음을 나누었다. 삶을 짓는 길이 아닌, 자리(돈을 버는 자리)를 걱정하는 마음을 곰곰이 들었다. 걸어다니면서 집과 마을에서 일을 하는 사람은 걱정거리나 근심거리가 있을 틈을 굳이 내지 않는다. 모든 틈에 씨앗을 놓고, 어느 틈이든 새와 풀벌레와 개구리가 깃들면 되며, 틈이 나는 데마다 바람과 해와 비가 드나들면 되니까.


  달구지를 달리며 멀리 오가는 일터에 몸을 두기에 으레 걱정거리하고 근심거리가 잇달아 생긴다. 집과 일터 사이에 있는 집과 들숲메바다를 바라볼 틈이 없으니, 새도 풀벌레도 개구리도 이웃이 아닌걸. 이웃이 없는 채 빠르게 오가야 하니 그야말로 틈이 없고, 틈이 없으니 햇볕을 쬐거나 별을 보거나 바람을 쐬거나 비로 씻을 조그마한 짬마저 없기 일쑤이다. 달구지를 달리기에 나쁠 까닭이 없다. 달구지에 얽매이면서 스스로 심부름에만 마음을 기울이고 몸을 움직이느라 근심걱정이 자꾸자꾸 싹트고 버지고 자랄 뿐이다.


  나는 이제 등허리를 펴려고 집으로 간다. 새와 나무가 있는 집으로 간다. 풀빛이 싱그럽고 꽃빛이 환한 집으로 간다. 멧딸기가 익고 앵두가 나란히 익는, 감꽃과 고욤꽃이 나란히 톡톡 떨어지는 집으로 간다. 개오동나무가 밝게 숨결을 베풀고, 잘 자란 쑥과 돌나물이 산뜻하게 속삭이는 집으로 간다. 2026.5.21.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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