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데미안(세계문학전집 4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0(257).

 

누락(10)

 

싱클레어는 막스 데미안의 모습을 보고 놀란다.

 

“<막스 형한테 갔었어요.> 내가 얼른 낮은 소리로 말했다. <무슨 일이 있었나요? 형은 자고 있어요. 아니면 침잠해 있고요. 잘 모르겠어요, 전에도 벌써 한번 저런 모습을 본 적이 있어요.>

<그 앨 깨우진 않았죠?> 그녀가 급하게 물었다.

<. 제 소릴 듣지 못했어요. 저는 얼른 다시 나왔고요. 에바 부인, 말해 주세요. 형이 왜 그렇지요?>

<침착해요, 싱클레어. 그 애한테 아무 일도 일어난 게 아니에요. 돌아가 있는 거랍니다. 오래 걸리지 않을 거예요.>”(204-205, 문장부호 및 맞춤법 수정인용)

 

“<막스 형한테 갔었어요.> 내가 얼른 낮은 소리로 말했다. <무슨 일이 있었나요? 형은 자고 있어요. 아니면 침잠해 있고요. 잘 모르겠어요, 전에도 벌써 한번 저런 모습을 본 적이 있어요.>

<그 앨 깨우진 않았죠?> 그녀가 급하게 물었다.

<. 제 소릴 듣지 못했어요. 저는 얼른 다시 나왔고요. 에바 부인, 말해 주세요. 형이 왜 그렇지요?>

그녀는 손등으로 이마를 문질렀다.

<침착해요, 싱클레어. 그 애한테 아무 일도 일어난 게 아니에요. 돌아가 있는 거랍니다. 오래 걸리지 않을 거예요.>”

 

독일어 원문: »Ich war bei Max,« flüsterte ich rasch. »Ist etwas geschehen? Er schläft, oder ist versunken, ich weiß nicht, ich sah ihn früher schon einmal so.«

»Sie haben ihn doch nicht geweckt?« fragte sie rasch.

»Nein. Er hat mich nicht gehört. Ich ging gleich wieder hinaus. Frau Eva, sagen Sie mir, was ist mit ihm?«

Sie fuhr sich mit dem Rücken der Hand über die Stirn.

»Seien Sie ruhig, Sinclair, es geschieht ihm nichts. Er hat sich

zurückgezogen. Es wird nicht lange dauern.«

 

빠진 한 문장을 보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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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데미안(세계문학전집 4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0(257).

 

누락(9)

 

싱클레어는 데미안 집을 드나들며 가족과 교제한다.

 

여름 학기도 H시에 머물 수 있게 해놓았다. 집에 있는 대신, 우리는 이제 거의 언제나 강가의 정원에 있었다. 격투에서 보기 좋게 진 일본인은 떠났고, 톨스토이 추종자도 없었다. 데미안은 날이면 날마다 끈질기게 말을 타고 돌아다녔다. 나는 자주 그의 어머니와 단 둘이 있었다.”(210, 띄어쓰기 수정인용)

 

여름 학기도 H시에 머물 수 있게 해놓았다. 집에 있는 대신, 우리는 이제 거의 언제나 강가의 정원에 있었다. 격투에서 보기 좋게 진 일본인은 떠났고, 톨스토이 추종자도 없었다. 데미안은 말 한 마리를 마련했고 날이면 날마다 끈질기게 말을 타고 돌아다녔다. 나는 자주 그의 어머니와 단 둘이 있었다.”

 

독일어 원문: Ich hatte es durchgesetzt, noch das Sommersemester in H. bleiben zu können. Statt im Hause, waren wir nun fast immer im Garten am Fluß. Der Japaner, der übrigens im Ringkampf richtig verloren hatte, war fort, auch der Tolstoimann fehlte. Demian hielt sich ein Pferd und ritt Tag für Tag mit Ausdauer. Ich war oft mit seiner Mutter allein.

 

sich ein Pferd halten = 말을 기르다.

 

빠진 부분을 보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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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데미안(세계문학전집 4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0(257).

 

에바 부인, 막스 그리고 우리 말고도 우리 모임에는, 다소 멀든 가깝든 간에, 매우 다양한 종류의 구도자들이 있었다. 그들 중 더러는 특별한 오솔길을 걸어갔다. 뚝 떨어진 목표를 세워놓고 특별한 의견과 의무들에 매달렸는데, 그들 가운데는 천문학자와 카발라 연구가들도 있었고 톨스토이 추종자도 한 사람 있었으며 온갖 종류의 다정하고, 수줍어하며 상처 입을 수 있는 사람들, 새로운 소수 종파의 추종자, 요가 장려자, 채식주의자 등등이 있었다.”(194-195, 띄어쓰기 수정인용)

 

에바 부인, 막스 그리고 말고도 우리 모임에는, 다소 멀든 가깝든 간에, 매우 다양한 종류의 구도자들이 있었다. 그들 중 더러는 특별한 오솔길을 걸어갔다. 뚝 떨어진 목표를 세워놓고 특별한 의견과 의무들에 매달렸는데, 그들 가운데는 점성술사와 카발라 연구가들도 있었고 톨스토이 백작 추종자도 한 사람 있었으며 온갖 종류의 다정하고, 수줍어하며 상처 입을 수 있는 사람들, 새로운 소수 종파의 추종자, 요가 장려자, 채식주의자 등등이 있었다.”

 

독일어 원문: Außer Frau Eva, Max und mir gehörten zu unsrem Kreise, näher oder ferner, noch manche Suchende von sehr verschiedener Art. Manche von ihnen gingen besondere Pfade, hatten sich abgesonderte Ziele gesteckt und hingen an besonderen Meinungen und Pflichten, unter ihnen waren Astrologen und Kabbalisten, auch ein Anhänger des Grafen Tolstoi, und allerlei zarte, scheue, verwundbare Menschen, Anhänger neuer Sekten, Pfleger indischer Übungen, Pflanzenesser und andre.

 

Astrolog(en) = 점성술사()

 

Astronom천문학자과 혼동한 듯.

 

아울러, 다음 대목도 바로잡았다.

 

Außer Frau Eva, Max und mir = 에바 부인, 막스 그리고 나 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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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데미안(세계문학전집 4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0(257).

 

누락(8)

 

우리는 깨어난 사람들, 혹은 깨어나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우리의 노력은 점점 더 완벽한 깨어 있음을 지향했다. 반면 다른 사람들의 노력과 행복 추구는, 그들의 의견, 그들의 이상과 의무들, 그들의 삶과 행복을 점점 더 긴밀하게 패거리 묶는 것이었다.”(194)

 

우리는 깨어난 사람들, 혹은 깨어나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우리의 노력은 점점 더 완벽한 깨어 있음을 지향했다. 반면 다른 사람들의 노력과 행복 추구는, 그들의 의견, 그들의 이상과 의무들, 그들의 삶과 행복을 점점 더 긴밀하게 패거리 그것 묶는 것이었다.”

 

독일어 원문: Wir waren Erwachte, oder Erwachende, und unser Streben ging auf ein immer vollkommneres Wachsein, während das Streben und Glücksuchen der anderen darauf ging, ihre Meinungen, ihre Ideale und Pflichten, ihr Leben und Glück immer enger an das der Herde zu binden.

 

an das der Herde binden = 패거리의 그것(=의견, 이상, 의무들, , 의무들)에 묶다.

 

보완: 패거리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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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데미안(세계문학전집 4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0(257).

 

막스 데미안 집을 방문한 싱클레어. 벽에 걸린 황금빛 매그림을 보는 순간.

 

번개같이 빠르게 한 무리의 영상들이 나의 뇌리를 스쳐갔다. 대문 아치 위에 오래된 돌 문장이 있는 고향 부모님 댁, 그 문장을 그리던 소년 데미안, 나의 적 크로머의 나쁜 마술에 얽혀들어 꼼짝 못하며 두려움에 차 있던 소년인 나, 조용한 교실 책상에서 내 그리움을 그림으로 그리는 청년인 나, 마음의 실 가닥들이 얽힌 그물 속에 스스로 얽혀든 영혼, 그리고 이 순간까지의 모든 것, 또 모든 것이 나의 마음속에서 메아리쳤다.”(187, 띄어쓰기 수정인용)

 

번개같이 빠르게 한 무리의 영상들이 나의 뇌리를 스쳐갔다. 대문 아치 위에 오래된 돌 문장이 있는 고향 부모님 댁, 그 문장을 그리던 소년 데미안, 나의 적 크로머의 나쁜 마술에 얽혀들어 꼼짝 못하며 두려움에 차 있던 소년인 나, 학생시절 내 작은 방 조용한 책상에서 내 그리움을 그림으로 그리는 청년인 나, 마음의 실 가닥들이 얽힌 그물 속에 스스로 얽혀든 영혼, 그리고 이 순간까지의 모든 것, 또 모든 것이 나의 마음속에서 메아리쳤다.”

 

독일어 원문: Blitzschnell sah ich eine Menge von Bildern an meiner Seele vorüberlaufen: das heimatliche Vaterhaus mit dem alten Steinwappen überm Torbogen, den Knaben Demian, der das Wappen zeichnete, mich selbst als Knaben, angstvoll in den bösen Bann meines Feindes Kromer verstrickt, mich selbst als Jüngling, in meinem Schülerzimmerchen am stillen Tisch den Vogel meiner Sehnsucht malend, die Seele verwirrt ins Netz ihrer eigenen Fäden und alles, und alles bis zu diesem Augenblick klang in mir wieder, [...]

 

Schülerzimmer = 학생의 방

 

이는, 학교 교실이 아닌 학생이 사는 집의 사적인 공간.

 

황금빛 매를 그리는 장면은 4(<베아트리체>) 119쪽을 볼 것.

 

교실Schulzimmer, Schulklasse37, 122쪽을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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