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Holunder = 블랙엘더베리

 

학명 = Sambucus nigra L.

 

라일락 = Flieder

 

학명 = Syringa vulgaris

 

독일어 원문: Erst nach zwei Tagen und zwei Nächten kam er aus dem Walde heraus. [...] stand er plötzlich vor einem schattigen Lindenbaum, hörte entzückt die Melodie eines Brunnens, dessen Wasser aus hölzerner Röhre in einen langen Holztrog fiel, trank kaltes köstliches Wasser und sah mit Freude ein paar Strohdächer aus den Holundern ragen, deren Beeren schon dunkel waren.

 

 

이틀 밤낮이 지나서야 골드문트는 숲을 벗어났다. [...] 그는 그늘진 보리수 아래에서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는 물 흐르는 소리에 넋을 잃고 귀를 기울였다. 물은 목재 홈통에서 흘러나와 길쭉한 나무 함지박으로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시원한 단물을 들이켜고는 라일락 사이로 초가지붕 두엇이 눈에 들어오자 반가웠다. 라일락 열매는 벌써 까맣게 익어 있었다.(임홍배:146-147)

 

이틀 밤낮이 지나서야 골드문트는 숲을 벗어났다. [...] 그는 그늘진 보리수 앞에서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는 물 흐르는 소리에 넋을 잃고 귀를 기울였다. 물은 목재 홈통에서 흘러나와 길쭉한 나무 함지박으로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시원한 단물을 들이켜고는 블랙엘더베리 위로 솟은 초가지붕 두엇이 눈에 들어오자 반가웠다. 블랙엘더베리 열매는 벌써 까맣게 익어 있었다.

 

이틀 밤낮이 지나서야 비로소 숲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 그는 그 아래에서 걸음을 멈추고서는 물 흐르는 소리에 넋을 잃고 귀를 기울였다. 물은 목재 대롱에서 흘러나와 기다란 나무 홈통 속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그는 차고 맛있는 물을 마셨다. 라일락 사이로 두셋의 초가지붕이 솟아 있는 것을 보자 매우 반가웠다. 라일락 열매는 벌써 까맣게 익어 있었다.(윤순식:141)

 

이틀 밤낮이 지나서야 비로소 숲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 그는 그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서는 물 흐르는 소리에 넋을 잃고 귀를 기울였다. 물은 목재 대롱에서 흘러나와 기다란 나무 홈통 속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그는 차고 맛있는 물을 마셨다. 블랙엘더베리 위로 두셋의 초가지붕이 솟아 있는 것을 보자 매우 반가웠다. 블랙엘더베리 열매는 벌써 까맣게 익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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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Laubwerk = Gesamtheit der Blätter eines Baumes, Strauches = 잎사귀

 

Gekräute = 화초

 

Geäste = 나뭇가지

 

Patriarchen = 족장들 (= 아브라함, 노아, 야곱)

 

독일어 원문: Zwei Jahre arbeitete Goldmund an diesem Werk, und vom zweiten Jahr an bekam er Erich ganz als Schüler zugewiesen. Im Schnitzwerk der Treppe dichtete er ein kleines Paradies, mit Wollust gestaltete er eine holde Wildnis von Bäumen, Laubwerk und Gekräute, mit Vögeln im Geäste, und die Leiber und Köpfe von Tieren tauchten überall dazwischen auf. Inmitten dieses friedlich sprossenden Urgartens stellte er einige Szenen aus dem Leben der Patriarchen dar.

 

 

골드문트는 두 해 동안 이 작업에 매달렸다. 두 번째 해부터는 에리히를 완전히 제자로 삼았다. 층계의 조각품에서는 하나의 작은 낙원을 꾸며, 나무와 숲과 잡초가 우거진 정겨운 원시림을 의욕적으로 형상화했다. 둥지에는 새들이 날아들었고, 수풀 사이로는 뭇 짐승의 몸통과 머리가 도처에서 튀어나왔다. 평화롭게 자라고 있는 이 원시 정원의 한가운데는 성인들의 생애 중 몇 장면을 묘사했다.(임홍배:443)

 

골드문트는 두 해 동안 이 작업에 매달렸다. 두 번째 해부터는 에리히를 완전히 제자로 삼았다. 층계의 조각품에서는 하나의 작은 낙원을 꾸며, 나무와 잎사귀와 화초가 우거진 정겨운 원시림을 의욕적으로 형상화했다. 나뭇가지에는 새들이 날아들었고, 수풀 사이로는 뭇 짐승의 몸통과 머리가 도처에서 튀어나왔다. 평화롭게 자라고 있는 이 원시 정원의 한가운데는 족장들의 생애 중 몇 장면을 묘사했다.

 

골드문트는 2년 동안 그 낭독대 작업에 매달렸고, 2년째 되던 해부터는 에리히를 완전히 제자로 받아들였다. 낭독대 계단에는 나무와 숲과 잡초가 우거진 정겨운 원시림을 황홀하게 형상화한 조그마한 낙원을 조각해 넣었다. 둥지에는 새들이 노닐었고, 수풀 사이사이 도처에는 숱한 짐승들의 몸통과 머리가 솟아 있었다. 또한 그 평화로운 낙원 한가운데에는 대주교들의 생활 몇 장면을 넣었다.(윤순식:434)

 

골드문트는 2년 동안 그 낭독대 작업에 매달렸고, 2년째 되던 해부터는 에리히를 완전히 제자로 받아들였다. 낭독대 계단에는 나무와 잎사귀와 화초가 우거진 정겨운 원시림을 황홀하게 형상화한 조그마한 낙원을 조각해 넣었다. 나뭇가지에는 새들이 노닐었고, 수풀 사이사이 도처에는 숱한 짐승들의 몸통과 머리가 솟아 있었다. 또한 그 평화로운 낙원 한가운데에는 족장들의 생활 몇 장면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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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alle paar Stunden = 두세 시간마다

 

두 시간마다 = alle zwei Stunden

 

독일어 원문: es war ihm unmöglich, das Kind hier allein liegen und sterben zu lassen. Kaum traute er sich, alle paar Stunden für eine Weile hinauszugehen, um frische Luft zu atmen.

 

 

이 소녀가 여기서 홀로 누워 죽어가게 내버려둘 수는 없었다.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는 큰마음을 먹고 두 시간마다 잠깐씩 밖에 나가 신선한 바람을 쐬었다.(임홍배:336, 띄어쓰기 수정인용)

 

이 소녀가 여기서 홀로 누워 죽어가게 내버려둘 수는 없었다.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는 큰마음을 먹고 두세 시간마다 잠깐씩 밖에 나가 신선한 바람을 쐬었다.

 

이 여자를 여기서 홀로 죽게 내버려 둘 수는 없었다. 그는 신선한 바람을 쐬려고 두 시간마다 잠깐씩 밖에 나갔다 왔다.(윤순식:325)

 

이 여자를 여기서 홀로 죽게 내버려 둘 수는 없었다. 그는 신선한 바람을 쐬려고 두세 시간마다 잠깐씩 밖에 나갔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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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Knecht = 하인

 

Kapuze = (외투에 붙은) 두건(頭巾)

 

laufen = 걷다

 

독일어 원문: [...] kamen drei Lastwagen gefahren, zwei mit Pferden bespannt und einer mit einem Paar Ochsen, und die Wagen waren bis oben angefüllt mit Leichen. Ein paar Knechte in sonderbaren Mänteln, die Gesichter tief in Kapuzen verborgen, liefen nebenher und trieben die Tiere an.

 

 

[...] 짐수레 세 대가 따라오고 있었는데, 그중 두 대는 말이 끌었고 한 대는 황소 두 마리가 끌고 있었다. 수레는 꼭대기까지 시체로 가득 차 있었다. 기이한 외투를 걸린 인부 몇 명이 성직자용 두건 속에 얼굴을 숨긴 채 그 옆에서 달리면서 채근하고 있었다.(임홍배:315)

 

[...] 짐수레 세 대가 따라오고 있었는데, 그중 두 대는 말이 끌었고 한 대는 황소 두 마리가 끌고 있었다. 수레는 꼭대기까지 시체로 가득 차 있었다. 기이한 외투를 걸린 하인 몇 명이 두건 속에 얼굴을 숨긴 채 그 옆에서 걸어가며 말과 황소를 채근하고 있었다.

 

[...] 세 대의 짐수레가 따라오고 있었는데, 그중 두 대는 말이 끌었고 한 대는 황소 두 마리가 끌었다. 수레는 시체로 가득 차 있었다. 이상한 외투를 입은 몇 명의 인부들이 수레를 끄는 말과 소를 채근하고 있었다. 그들은 성직자용 두건 속에 얼굴을 꼭 숨기고 있었다.(윤순식:304)

 

[...] 세 대의 짐수레가 따라오고 있었는데, 그중 두 대는 말이 끌었고 한 대는 황소 두 마리가 끌었다. 수레는 시체로 가득 차 있었다. 이상한 외투를 입은 몇 명의 하인들이 수레 곁에서 걸어가며 수레를 끄는 말과 소를 채근하고 있었다. 그들은 두건 속에 얼굴을 꼭 숨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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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Aorist = 부정(不定) 과거

 

단어를 바로잡았다.

 

두 번역문 모두, 원문에 없는 표현 삭제 할 것:

 

까다로운

 

독일어 원문: Er erinnerte sich sehr wohl an seine ersten Klosterjahre, wo er ein so eifriger und guter Lerner gewesen war. Warum denn hatte er damals so viel Geduld aufgebracht, die ihm jetzt fehlte, warum war es ihm gelungen, sich der lateinischen Syntax so unermüdlich hinzugeben und alle diese griechischen Aoriste zu erlernen, die ihm im Herzensgrunde doch wirklich nicht wichtig waren?

 

 

그는 수도원에서 지냈던 처음 몇 년을 또렷이 기억했다. 당시의 그는 너무나 부지런하고 착실한 생도였다. 대관절 어째서 당시에는 그토록 엄청난 인내심을 발휘했으면서 지금은 그 인내심이 없어진 것일까? 어떻게 지칠 줄 모르고 라틴어 구문을 익히는 데 몰두할 수 있었으며, 속으로는 소중히 여기지도 않은 까다로운 희랍어 문법을 모두 익힐 수 있었던 것일까?(임홍배:251-252)

 

그는 수도원에서 지냈던 처음 몇 년을 또렷이 기억했다. 당시의 그는 너무나 부지런하고 착실한 생도였다. 대관절 어째서 당시에는 그토록 엄청난 인내심을 발휘했으면서 지금은 그 인내심이 없어진 것일까? 어떻게 지칠 줄 모르고 라틴어 구문을 익히는 데 몰두할 수 있었으며, 속으로는 소중히 여기지도 않은 희랍어 과거형 모두 익힐 수 있었던 것일까?

 

그는 부지런하고 착실했던 수도원 시절의 몇 년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지금은 자신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엄청난 인내심을 그때는 어떻게 발휘했을까? 대체 어떻게 지칠 줄도 모르고 라틴어 구문 익히기에 몰두할 수 있었으며, 내심으로는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까다로운 그리스어 문법을 모두 익혔던 것일까?(윤순식:243-244)

 

그는 부지런하고 착실했던 수도원 시절의 몇 년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지금은 자신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엄청난 인내심을 그때는 어떻게 발휘했을까? 대체 어떻게 지칠 줄도 모르고 라틴어 구문 익히기에 몰두할 수 있었으며, 내심으로는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리스어 과거형 모두 익혔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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