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헤르만 헤세,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배수아 옮김, 그책, 2018(4).

 

두 단어를 구분할 것:

 

Rauhrief = 상고대, 수상(樹霜)

 

Rief = 서리

 

아래, 상고대의 그림을 참고할 것.

 

독일어 원문: Sie ritten durch den kühlen Spätherbst, und eines Tages, an dem morgens die kahlen Bäume dick voll Rauhreif hingen, ritten sie über ein welliges weites Land mit leeren rötlichen Moorgebieten, [...]

 

 

일행은 쌀쌀한 늦가을 길을 말을 달려갔다. 아침에 벌거벗은 나무에 온통 서리가 앉던 어느 날 일행은 붉은 빛깔의 늪지대가 잔잔한 물결처럼 뒤덮여 있는 넓은 벌판을 지나가게 되었다.(임홍배:418, 띄어쓰기 수정인용)

 

일행은 쌀쌀한 늦가을 길을 말을 달려갔다. 아침에 벌거벗은 나무에 온통 상고대 앉던 어느 날 일행은 붉은 빛깔의 늪지대가 잔잔한 물결처럼 뒤덮여 있는 넓은 벌판을 지나가게 되었다.

 

일행은 서늘한 늦가을 길을 말을 타고 달렸다. 벌거벗은 나무에 온통 서리가 내린 어느 날 아침, 일행은 넓고 경사진 붉은 황무지를 지나가게 되었다.(윤순식:409)

 

일행은 서늘한 늦가을 길을 말을 타고 달렸다. 벌거벗은 나무에 온통 고대 내린 어느 날 아침, 일행은 넓고 경사진 붉은 황무지를 지나가게 되었다.

 

싸늘한 늦가을이었다. 벌거벗은 나무에 거친 서리가 두텁게 매달린 어느 날 아침, 그들은 불그스름한 늪지대가 펼쳐진 드넓은 구릉지를 지나갔다.(배수아:385)

 

싸늘한 늦가을이었다. 벌거벗은 나무에 거친 상고대 두텁게 매달린 어느 날 아침, 그들은 불그스름한 늪지대가 펼쳐진 드넓은 구릉지를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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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배수아 옮김, 그책, 2018(4).

 

wie kommst du hierher in die Bischofsstadt und zum Statthalter?

 

= 어떻게 자네는 이곳 주교 도시로, 총독에게 오게 되었나?

 

독일어 원문: »[...] es sind viele gestorben. Sprechen wir nicht davon! Hast du noch mehr zu fragen?«

»Gewiß, sehr viel. Vor allem: wie kommst du hierher in die Bischofsstadt und zum Statthalter

»Das ist eine lange Geschichte, und sie wäre dir langweilig, es handelt sich um Politik. [...]«

 

 

①「[...] 많은 사람들이 죽었어. 그 얘기는 그만두세. 또 궁금한 게 있나?

물론, 아주 많지. 무엇보다도 어째서 자네가 주교님이 계신 이 도시까지, 그것도 교단의 대표 자격으로 오게 되었나?

얘기를 하자면 무척 길다네. 자네한테는 지루하기도 할 테고. 요컨대 정치에 관계되는 문제지. [...](임홍배:407)

 

[...] 많은 사람들이 죽었어. 그 얘기는 그만두세. 또 궁금한 게 있나?

물론, 아주 많지. 무엇보다도 어째서 자네가 주교님이 계신 이 도시까지, 그것도 총독에게 오게 되었나?

얘기를 하자면 무척 길다네. 자네한테는 지루하기도 할 테고. 요컨대 정치에 관계되는 문제지. [...]

 

“[...] 많은 사람들이 죽었지! 하지만 그 얘기는 그만두세. 또 뭐 물어볼 게 있는가?”

물론 아주 많지. 어째서 자네가 이 주교의 도시까지, 그것도 교단의 대표 자격으로 오게 되었나?”

그건 얘기를 하자면 길어. 자네한테는 지루한 얘기일 거야. 정치에 관한 문제일세. [...]”(윤순식:397)

 

“[...] 많은 사람들이 죽었지! 하지만 그 얘기는 그만두세. 또 뭐 물어볼 게 있는가?”

물론 아주 많지. 어째서 자네가 이 주교의 도시까지, 그것도 총독에게 오게 되었나?”

그건 얘기를 하자면 길어. 자네한테는 지루한 얘기일 거야. 정치에 관한 문제일세. [...]”

 

“[...]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그런데 그 얘기는 그만하지! 또 궁금한 것이 있나?”

궁금한 것이야 아직도 한참 많죠. 가장 궁금한 건 어쩌다 당신이 여기 주교좌 도시까지, 성직자 사절로 오게 된 건가요?”

그걸 설명하려면 아주 길어진다네. 정치 얘기니 말이야. [...]”(배수아:374)

 

“[...]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그런데 그 얘기는 그만하지! 또 궁금한 것이 있나?”

궁금한 것이야 아직도 한참 많죠. 가장 궁금한 건 어쩌다 당신이 여기 주교좌 도시까지, 총독에게 오게 된 건가요?”

그걸 설명하려면 아주 길어진다네. 정치 얘기니 말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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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배수아 옮김, 그책, 2018(4).

 

말을 타고 가는 사람은 모두 4:

 

sie = 그들은

 

= 나르치스 + 골드문트 + 젊은 수도사 + 무장한 말 시종

 

나르치스는 골드문트를 자신이 묵는 방으로 데리고 갔다. 나르치스의 일행인 젊은 수도사가 짐을 싸고 있었다. [...] 그들이 타고 떠날 말들도 채비를 마쳤다.

말에 올라타며 골드문트는 말했다. [...]

그들은 말을 타고 떠났다. [...] 그들은 생선시장으로 갔다. [...]

그들은 모두 네 명이었다. 나르치스, 골드문트, 젊은 수도사, 그리고 무장한 마구간 하인.(배수아:371-372)

 

독일어 원문: Narziß nahm ihn mit sich in sein Gastzimmer. Ein junger Mönch, sein Begleiter, war dort damit beschäftigt, das Reisegepäck fertigzumachen. [...] Bald schon wurden die Pferde vorgeführt.

Als sie aufstiegen, sagte Goldmund: [...]

Sie ritten ab, [...] Sie ritten über den Fischmarkt, [...]

Sie ritten zu vieren; Narziß, Goldmund, der junge Mönch und ein bewaffneter Reitknecht.

 

나르치스는 골드문트를 자기가 묵고 있던 객실로 데려갔다. 나르치스의 동행자인 젊은 수도사 한 명이 길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었다. [...] 어느새 타고 갈 말이 대기중이었다.

두 사람이 말에 오르자 골드문트가 말했다. [...]

두 사람은 말을 타고 떠났다. [...] 두 사람은 생선 시장을 지났다. [...]

일행은 네 명이었다.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그리고 젊은 수도사 말고도 무장한 말 시종이 동행했다.(임홍배:404-405)

 

나르치스는 골드문트를 자기가 묵고 있던 객실로 데려갔다. 나르치스의 동행자인 젊은 수도사 한 명이 길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었다. [...] 어느새 타고 갈 말이 대기중이었다.

그들이 말에 오르자 골드문트가 말했다. [...]

그들은 말을 타고 떠났다. [...] 그들은 생선 시장을 지났다. [...]

일행은 네 명이었다.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그리고 젊은 수도사 말고도 무장한 말 시종이 동행했다.

 

나르치스는 골드문트를 자기가 묵고 있는 객실로 데려갔다. 나르치스와 함께 떠날 어느 젊은 수도사는 길을 떠날 채비를 하느라 분주했다. [...] 금방 타고 갈 말이 대령되었다.

두 사람이 말에 올랐을 때, 골드문트가 말했다. [...]

말을 타고 떠날 때, [...] 어시장에 있는 [...]

일행은 네 사람이었다.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그리고 젊은 수도사와 무장한 마부였다.(윤순식:395)

 

나르치스는 골드문트를 자기가 묵고 있는 객실로 데려갔다. 나르치스와 함께 떠날 어느 젊은 수도사는 길을 떠날 채비를 하느라 분주했다. [...] 금방 타고 갈 말이 대령되었다.

그들이 말에 올랐을 때, 골드문트가 말했다. [...]

말을 타고 떠날 때, [...] 어시장에 있는 [...]

일행은 네 사람이었다.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그리고 젊은 수도사와 무장한 마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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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배수아 옮김, 그책, 2018(4).

 

Jünger Johannes unter dem Kreuz

 

= 십자가 아래에 있었던 제자 요한

 

제자 요한은 예수가 십자가 처형을 당할 때, 그 현장에 있었다.

 

신약성경 요한복음 19장을 볼 것:

 

예수의 십자가 밑에는 그 어머니와 이모와 글레오파의 아내 마리아와 막달라 여자 마리아가 서 있었다. 예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그 곁에 서 있는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시고 먼저 어머니에게 "어머니,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하시고 그 제자에게는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하고 말씀하셨다. 이때부터 그 제자는 마리아를 자기 집에 모셨다.

 

두 단어를 구분할 것:

 

Jünger = 제자

 

사도 = Apostel

 

“[...] 예전에 잠시 조가가로 일을 했어요. 그때 내가 만든 최고의 작품은 나무를 깎아 만든 실물 크기의 인물상인데 당신의 모습을 본땄어요. 그런데 그 조각상에 나르치스가 아니라 요한이란 이름을 붙였거든요. 십자가 아래의 사도 요한 말이에요.”(배수아:371)

 

“[...] 예전에 잠시 조가가로 일을 했어요. 그때 내가 만든 최고의 작품은 나무를 깎아 만든 실물 크기의 인물상인데 당신의 모습을 본땄어요. 그런데 그 조각상에 나르치스가 아니라 요한이란 이름을 붙였거든요. 십자가 아래의 제자 요한 말이에요.”

 

독일어 원문: »[...] Ich bin nämlich früher ein Bildhauer und Figurenschnitzer gewesen, und ich denke es wieder zu werden. Und die beste Figur, die ich damals gemacht habe, ein Jüngling aus Holz, in natürlicher Größe, die ist dein Bildnis, aber sie heißt nicht Narziß, sondern Johannes. Es ist ein Jünger Johannes unter dem Kreuz.«

 

 

①「[...] 예전에 조각가 겸 인물상 제작자로 일한 적이 있는데, 다시 그 일을 하고 싶어. 어떻든 당시 내가 만들었던 가자 훌륭한 인물상이 나무를 깎아 만든 어떤 젊은이의 상이었는데, 실물 크기의 그 조각이 바로 자네를 모델로 한 것이었어. 그런데 그 조각상의 이름은 나르치스가 아니고 요한이었거든. 십자가에 못박힌 사도 요한 상이었지(임홍배:404)

 

→「[...] 예전에 조각가 겸 인물상 제작자로 일한 적이 있는데, 다시 그 일을 하고 싶어. 어떻든 당시 내가 만들었던 가자 훌륭한 인물상이 나무를 깎아 만든 어떤 젊은이의 상이었는데, 실물 크기의 그 조각이 바로 자네를 모델로 한 것이었어. 그런데 그 조각상의 이름은 나르치스가 아니고 요한이었거든. 십자가 밑에 있었던 제자 요한 상이었지

 

“[...] 전에 조각가로 일할 때였네. 다시 그 일을 하고 싶네만, 아무튼 당시에 내가 만들었던 가장 훌륭한 인물상이 나무를 깎아 만든 실물 크기의 어떤 젊은이 상이었는데, 그것이 바로 자네를 모델로 한 것이었네. 하지만 그 조각상의 이름은 나르치스가 아니고 요한이었네. 십자가에 못 박힌 사도 요한 말이야.”(윤순식:394)

 

“[...] 전에 조각가로 일할 때였네. 다시 그 일을 하고 싶네만, 아무튼 당시에 내가 만들었던 가장 훌륭한 인물상이 나무를 깎아 만든 실물 크기의 어떤 젊은이 상이었는데, 그것이 바로 자네를 모델로 한 것이었네. 하지만 그 조각상의 이름은 나르치스가 아니고 요한이었네. 십자가 밑에 있었던 제자 요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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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배수아 옮김, 그책, 2018(4).

 

단어를 구분할 것:

 

Richtblock = 절두목(截頭木)

 

단두대(斷頭臺) = Fallbeil, Guillotine

 

아래 그림을 참고할 것.

 

독일어 원문: Nun war er im Finstern allein, saß auf dem Stühlchen und legte den Kopf auf den Tisch. Es war schlecht so zu sitzen, und die Einschnürungen an seinen Handgelenken taten weh, doch drangen diese Empfindungen erst spät in sein Bewußtsein. Vorerst saß er nur und legte den Kopf auf den Tisch wie auf einen Richtblock, [...] sich hinzugeben in das Unentrinnbare, sich zu ergeben in das Sterbenmüssen.

 

이제 골드문트는 어둠 속에서 혼자 남게 되었다. 그는 작은 의자에 앉아 머리를 탁자에 괴었다. 그런 자세로 앉아 있기는 거북했다. 오랏줄에 결박된 손목이 아팠지만, 그런 통증도 한참 뒤에야 생각이 났다. 처음에는 그렇게 앉아서 머리를 탁자에 괴고 있으니 마침 단두대에 머리를 올려놓은 기분이었다. [...] 이제는 빠져나갈 수 없는 사태에 순응해야만 하는 것이다. 피할 수 없는 죽음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것이다.(임홍배:389)

 

이제 골드문트는 어둠 속에서 혼자 남게 되었다. 그는 작은 의자에 앉아 머리를 탁자에 괴었다. 그런 자세로 앉아 있기는 거북했다. 오랏줄에 결박된 손목이 아팠지만, 그런 통증도 한참 뒤에야 생각이 났다. 처음에는 그렇게 앉아서 머리를 탁자에 괴고 있으니 마침 절두목(截頭木) 머리를 올려놓은 기분이었다. [...] 이제는 빠져나갈 수 없는 사태에 순응해야만 하는 것이다. 피할 수 없는 죽음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것이다.

 

이제 골드문트는 어둠 속에 혼자 남게 되었다. 그는 작은 의자에 앉아 머리를 탁자에 괴었다. 그렇게 앉아 있기는 불편했다. 오랏줄에 묶여 있는 손목이 아팠지만, 그런 감각은 나중에야 느껴졌다. 탁자에 머리를 괴고 있으니 단두대에 머리를 얹고 있는 기분이었다. [...] 이제는 빠져나갈 수 없는 사태에 순응해야만 했다. 죽을 운명을 받아들여야 했다.(윤순식:379)

 

이제 골드문트는 어둠 속에 혼자 남게 되었다. 그는 작은 의자에 앉아 머리를 탁자에 괴었다. 그렇게 앉아 있기는 불편했다. 오랏줄에 묶여 있는 손목이 아팠지만, 그런 감각은 나중에야 느껴졌다. 탁자에 머리를 괴고 있으니 절두목(截頭木) 머리를 얹고 있는 기분이었다. [...] 이제는 빠져나갈 수 없는 사태에 순응해야만 했다. 죽을 운명을 받아들여야 했다.

 

그는 어둠 속에서 홀로 남았다. 작은 의자에 앉은 채로 머리를 탁자에 내리고 엎드렸다. 불편한 자세였다. 결박된 손도 아팠다. 하지만 그런 감각도 시간이 지난 다음에야 느낄 수 있었다. 처음에는 그저 그렇게 앉아서 머리를 탁자에 대고 있으니 마치 단두대에 엎드려 있는 심정이었다. [...] 피할 수 없는 일에 순응하기, 죽음에 굴복하기.(배수아:356-357)

 

그는 어둠 속에서 홀로 남았다. 작은 의자에 앉은 채로 머리를 탁자에 내리고 엎드렸다. 불편한 자세였다. 결박된 손도 아팠다. 하지만 그런 감각도 시간이 지난 다음에야 느낄 수 있었다. 처음에는 그저 그렇게 앉아서 머리를 탁자에 대고 있으니 마치 절두목(截頭木)엎드려 있는 심정이었다. [...] 피할 수 없는 일에 순응하기, 죽음에 굴복하기.

 

 

절두목(截頭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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