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배수아 옮김, 그책, 2018(4).

 

Blase = 거품, 기포(氣泡)

 

소설의 배경 = 중세(中世). 역어(譯語) 선택에 주의할 것.

 

독일어 원문: Goldmund war bis ins Herz erschüttert. Plötzlich hatte sich die ganze Welt verändert, und das plötzliche Zusammenstürzen seiner übermenschlichen Anspannung drohte ihn zu ersticken, er zitterte, und Schwindelgefühl ließ ihn seinen Kopf wie eine leere Blase empfinden, sein Magen zog sich zusammen.

 

 

골드문트는 너무나 깊은 충격을 받았다. 갑자기 세상이 노래지는 것 같았다. 인간이 견디기 힘든 극도의 긴장이 갑자기 무너지면서 숨이 막힐 것 같았다. 몸이 떨렸고, 현기증이 나면서 마치 풍선에서 바람이 빠지듯이 머릿속이 텅 비기 시작했으며, 배가 오그라드는 것 같았다.(임홍배:400)

 

골드문트는 너무나 깊은 충격을 받았다. 갑자기 세상이 노래지는 것 같았다. 인간이 견디기 힘든 극도의 긴장이 갑자기 무너지면서 숨이 막힐 것 같았다. 몸이 떨렸고, 현기증이 나면서 마치 기포에서 바람이 빠지듯이 머릿속이 텅 비기 시작했으며, 배가 오그라드는 것 같았다.

 

골드문트는 가슴속까지 흔들렸다. 너무나 깊은 충격이었다. 별안간 온 세상이 변했으며, 인간이 견디기 힘든 극도의 긴장에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몸이 떨렸고, 현기증이 났고, 풍선에서 바람이 빠지듯 머릿속이 텅 비기 시작했으며, 위가 오그라드는 것 같았다.(윤순식:390)

 

골드문트는 가슴속까지 흔들렸다. 너무나 깊은 충격이었다. 별안간 온 세상이 변했으며, 인간이 견디기 힘든 극도의 긴장에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몸이 떨렸고, 현기증이 났고, 기포에서 바람이 빠지듯 머릿속이 텅 비기 시작했으며, 위가 오그라드는 것 같았다.

 

골드문트는 갑자기 엄청난 충격을 느꼈다. 세상이 순식간에 하얗게 변했다. 초인적인 의지로 버티고 있던 극도의 긴장감이 한꺼번에 무너지면서 금방이라도 질식할 것만 같았다. 몸이 벌벌 떨렸다. 머릿속이 마치 바람 빠진 풍성처럼 텅 비면서 아찔한 현기증이 났다. 위장이 경련을 일으켰다.(배수아:367)

 

골드문트는 갑자기 엄청난 충격을 느꼈다. 세상이 순식간에 하얗게 변했다. 초인적인 의지로 버티고 있던 극도의 긴장감이 한꺼번에 무너지면서 금방이라도 질식할 것만 같았다. 몸이 벌벌 떨렸다. 머릿속이 마치 바람 빠진 기포처럼 텅 비면서 아찔한 현기증이 났다. 위장이 경련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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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배수아 옮김, 그책, 2018(4).

 

hellblau = 밝은 청색의

 

밝은 갈색의 = hellbraun

 

오두막 문 앞에는 붉으스레한 머리카락과 연푸른색 눈의 사내아이가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놀고 있었다. 아이 곁에는 물이 가득 든 질그릇 항아리가 놓였는데, 아이는 항아리의 물과 흙을 섞어 반죽을 하느라 정신없었다. 아이의 맨다리는 흙 반죽투성이였다.(배수아:132)

 

독일어 원문: Vor der Haustür saß im Staube ein kleiner Knabe mit rötlichem Haar und hellblauen Augen, der hatte einen irdenen Topf voll Wasser neben sich stehen, und aus dem Staub und dem Wasser machte er einen Teig, mit dem seine nackten Beine schon überzogen waren.

 

 

대문 앞에는 어린 소년이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앉아 있었다. 소년의 머리는 불그스레했고 눈은 밝은 갈색이었다. 소년은 물을 가득 채운 질그릇 항아리를 옆에 세워놓고 흙과 물로 반죽을 하고 있었으며, 맨살을 드러낸 다리는 벌써 흙반죽으로 뒤범벅이 되어 있었다.(임홍배:147)

 

대문 앞에는 어린 소년이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앉아 있었다. 소년의 머리는 불그스레했고 눈은 밝은 청색이었다. 소년은 물을 가득 채운 질그릇 항아리를 옆에 세워놓고 흙과 물로 반죽을 하고 있었으며, 맨살을 드러낸 다리는 벌써 흙반죽으로 뒤범벅이 되어 있었다.

 

대문 앞에는 붉은 머리에 밝은 갈색 눈을 한 사내아이 하나가 먼지를 뒤집어쓰고 앉아 있었다. 소년은 물이 가득 찬 질항아리 옆에서 흙과 물로 반죽을 하고 있었다. 그의 맨발은 흙 반죽 범벅이었다.(윤순식:142)

 

대문 앞에는 붉은 머리에 밝은 청색 눈을 한 사내아이 하나가 먼지를 뒤집어쓰고 앉아 있었다. 소년은 물이 가득 찬 질항아리 옆에서 흙과 물로 반죽을 하고 있었다. 그의 맨발은 흙 반죽 범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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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배수아 옮김, 그책, 2018(4).

 

rotköpfig = 붉은 머리의

 

Zehrung = 양식

 

원문에 없는 내용, 삭제할 것:

 

고행중인 수도사에게 베푸는

 

그날 저녁에 벌써 골드문트는 한 아름다운 마을에 당도했다. [...] 하지만 그전에 사제관을 찾아가 먹을 것을 부탁할 생각이었다. 붉은 머리에 살이 통통하게 찐 신부는 골드문트에게 이것저것 캐물었고, [...](배수아:206)

 

독일어 원문: Schon am Abend dieses Tages war er in einem schönen Dorf, [...] Vorher aber wollte er es im Pfarrhaus mit der Bitte um Zehrung versuchen. Da war ein feister rotköpfiger Pfarrer, der ihn ausfragte [...].

 

 

이날 저녁 골드문트는 벌써 어느 아름다운 마을에 들어서 있었다. [...] 그러기 전에 그는 우선 사제관(司祭館)을 찾아가서 고행중인 수도사에게 베푸는 양식을 부탁해 볼 작정이었다. 사제관에는 통통하게 살이 찌고 얼굴이 불그레한 신부님이 있었다. 신부님은 그에게 이것저것 물어보았다.(임홍배:227-228)

 

이날 저녁 골드문트는 벌써 어느 아름다운 마을에 들어서 있었다. [...] 그러기 전에 그는 우선 사제관(司祭館)을 찾아가서 양식을 부탁해 볼 작정이었다. 사제관에는 통통하게 살이 찌고 머리카락이 붉은 신부님이 있었다. 신부님은 그에게 이것저것 물어보았다.

 

이날 저녁 골드문트는 벌써 어느 아름다운 마을에 이르렀다. [...] 하지만 그 전에 우선 사제관을 찾아가서 먹을 것을 부탁해 보기로 했다. 사제관에는 살이 찐 불그레한 얼굴의 신부님이 있었는데, 나그네에게 이것저것 물어보았다.(윤순식:219)

 

이날 저녁 골드문트는 벌써 어느 아름다운 마을에 이르렀다. [...] 하지만 그 전에 우선 사제관을 찾아가서 먹을 것을 부탁해 보기로 했다. 사제관에는 살이 찐 머리카락이 붉은 신부님이 있었는데, 나그네에게 이것저것 물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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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배수아 옮김, 그책, 2018(4).

 

in die Verborgenheiten seiner Art und seines Lebens eindringen

 

= 그의 본성과 그의 삶의 비밀 속으로 파고들다

 

독일어 원문: Dieser Meister war ihm wichtig, er liebte ihn und haßte ihn ebenso, er ließ ihm keine Ruhe, und so drang der Schüler mit Liebe und mit Mißtrauen, mit immer wacher Wißbegierde in die Verborgenheiten seiner Art und seines Lebens ein.

 

 

명인이 골드문트에겐 중요한 존재가 되었다. 스승은 골드문트를 사랑하는 것만큼이나 미워했다. 그는 골드문트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았다. 그리하여 제자는 애정과 불신을 동시에 느끼면서, 갈수록 깨어나는 지식욕에 이끌려 스승의 은둔 생활 속으로 파고들었다.(임홍배:253-254)

 

명인이 골드문트에겐 중요한 존재가 되었다. 스승은 골드문트를 사랑하는 것만큼이나 미워했다. 그는 골드문트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았다. 그리하여 제자는 애정과 불신을 동시에 느끼면서, 갈수록 깨어나는 지식욕에 이끌려 스승의 본성과 삶의 비밀 속으로 파고들었다.

 

[...] 스승은 그에게 아주 중요한 존재가 되었다. 하지만 스승은 골드문트를 사랑하는 것만큼이나 미워했고, 잠시의 휴식도 주지 않았다. 그러자 제자도 스승에게 애정과 불신을 동시에 느끼게 되었고, 점점 깨어나는 호기심에 이끌려 스승의 은둔 생활의 방식과 비밀을 파고들게 되었다.(윤순식:245-246)

 

[...] 스승은 그에게 아주 중요한 존재가 되었다. 하지만 스승은 골드문트를 사랑하는 것만큼이나 미워했고, 잠시의 휴식도 주지 않았다. 그러자 제자도 스승에게 애정과 불신을 동시에 느끼게 되었고, 점점 깨어나는 호기심에 이끌려 스승의 본성과 삶의 비밀 속으로 파고들게 되었다.

 

명장은 그에게 중요한 존재였다. 명장은 골드문트를 사랑하면서도 증오했고 그를 한시도 가만히 놓아두지 않았다. 그래서 제자인 골드문트는 애정과 불신이 뒤섞인 심정으로 자신 안에서 점점 선명하게 깨어나는 호기심에 이끌려 명장의 삶과 태도를 지배하는 내밀한 은둔의 풍경 속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었다.(배수아:230)

 

명장은 그에게 중요한 존재였다. 명장은 골드문트를 사랑하면서도 증오했고 그를 한시도 가만히 놓아두지 않았다. 그래서 제자인 골드문트는 애정과 불신이 뒤섞인 심정으로 자신 안에서 점점 선명하게 깨어나는 호기심에 이끌려 명장의 본성과 삶의 비밀 속으로 파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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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배수아 옮김, 그책, 2018(4).

 

am Feierabend = 근무 후 자유 시간에

 

손을 사용하여 뭔가를 만들어내는 수공업의 요령을 그[=골드문트]는 참으로 쉽게 배웠다. 일을 마치고 몇몇 동료들과 함께 배우는 류트 연주나 일요일에 마을 무도장에서 하는 춤 연습도 그에게는 쉽기만 했다.(배수아:227)

 

독일어 원문: Es fiel ihm leicht und machte ihm Spaß, seine Hände zu brauchen und die Griffe und Fertigkeiten des Handwerks zu lernen, ebenso wie es ihm leichtfiel, am Feierabend bei einigen Kameraden das Spielen der Laute zu lernen und am Sonntag auf den Tanzplätzen der Dörfer das Tanzen.

 

 

[=골드문트]는 손을 놀리고 손으로 무엇을 만드는 재주와 솜씨를 익히는 것이 쉽고 재미있었다. 또한 주말이 되면 몇몇 동료들과 어울려 류트 연주법을 익히고 일요일이 되면 마을의 무도장에서 춤을 배우는 일도 쉬웠다.(임홍배:250)

 

[=골드문트]는 손을 놀리고 손으로 무엇을 만드는 재주와 솜씨를 익히는 것이 쉽고 재미있었다. 또한 일과 후 자유 시간에 몇몇 동료들과 어울려 류트 연주법을 익히고 일요일이 되면 마을의 무도장에서 춤을 배우는 일도 쉬웠다.

 

그에게는 무엇을 만드는 손재주와 솜씨를 익히는 것이 재미도 있거니와, 주말에 몇몇 동료들과 류트를 배우거나 일요일에 마을 무도장에서 춤을 배우는 것만큼이나 쉽기도 했다.(윤순식:242)

 

그에게는 무엇을 만드는 손재주와 솜씨를 익히는 것이 재미도 있거니와, 일과 후 자유 시간에 몇몇 동료들과 류트를 배우거나 일요일에 마을 무도장에서 춤을 배우는 것만큼이나 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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