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쇄).

 

골드문트는 마구간의 짚더미 잠자리에서 처음으로 다시 제정신이 들자 주머니 속에 들어 있던 금화가 없어진 것을 알았다. [...] 그 금화 때문에 빅토르에게 저항했으며, 그 금화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빅토르를 죽여야만 했다. 그런데 그 금화를 잃어버렸다면 그 무시무시한 밤에 겪었던 모든 체험이 무의미해지고 그 가치가 훼손되고 마는 것이다. 한참 생각한 끝에 그는 농부의 아내를 몰래 불렀다.(222-223, 맞춤법 수정인용)

 

골드문트는 마구간의 짚더미 잠자리에서 처음으로 다시 제정신이 들자 주머니 속에 들어 있던 금화가 없어진 것을 알았다. [...] 그 금화 때문에 빅토르에게 저항했으며, 그 금화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빅토르를 죽여야만 했다. 그런데 그 금화를 잃어버렸다면 그 무시무시한 밤에 겪었던 모든 체험이 무의미해지고 그 가치가 훼손되고 마는 것이다. 한참 생각한 끝에 그는 농부의 아내에게 고민을 털어 놓았다.

 

독일어 원문: Als Goldmund auf seinem Streulager im Stall zum ersten Mal wieder richtig zu sich gekommen war, hatte er den Dukaten in seiner Tasche vermißt. [...] ihretwegen hatte er sich gegen Viktor gewehrt, hatte ihn ihretwegen in der Not umgebracht. Wenn der Dukaten nun verloren war, so war gewissermaßen das ganze Erlebnis jener grauenvollen Nacht unsinnig und entwertet. Nachdem er lange nachgedacht, hatte er die Bauernfrau ins Vertrauen gezogen.

 

A ins Vertrauen ziehen

 

= A에게 비밀을 털어 놓다

 

단어를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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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쇄).

 

이날 저녁 골드문트는 벌써 어느 아름다운 마을에 들어서 있었다. [...] 이 마을에 초행인 골드문트는 호기심 때문에 온갖 골목과 구석구석을 기웃거렸고, 주점 문 앞에서는 킁킁거리며 술통과 포도주 냄새를 맡아보고 강가에서는 비린내가 묻어나오는 서늘한 강물의 향기를 맡아보았다. 또 예배당과 공동묘지를 관찰하였으며, 어쩌면 밤에 기어들어 갈 수 있을 법한 헛간을 물색하는 일도 빠뜨리지 않았다. 그러기 전에 그는 우선 사제관(司祭館)을 찾아가서 고행중인 수도사에게 베푸는 양식을 부탁해 볼 작정이었다. 사제관에는 통통하게 살이 찌고 얼굴이 불그레한 신부님이 있었다. 신부님은 그에게 이것저것 물어보았다.(227-228)

 

이날 저녁 골드문트는 벌써 어느 아름다운 마을에 들어서 있었다. [...] 이 마을에 초행인 골드문트는 호기심 때문에 온갖 골목과 구석구석을 기웃거렸고, 주점 문 앞에서는 킁킁거리며 술통과 포도주 냄새를 맡아보고 강가에서는 비린내가 묻어나오는 서늘한 강물의 향기를 맡아보았다. 또 예배당과 공동묘지를 관찰하였으며, 어쩌면 밤에 기어들어 갈 수 있을 법한 헛간을 물색하는 일도 빠뜨리지 않았다. 그러기 전에 그는 우선 사제관(司祭館)을 찾아가서 양식을 부탁해 볼 작정이었다. 사제관에는 통통하게 살이 찌고 머리카락이 붉은 신부님이 있었다. 신부님은 그에게 이것저것 물어보았다.

 

독일어 원문: Schon am Abend dieses Tages war er in einem schönen Dorf, [...]. Neugierig trieb sich der Ankömmling in allen Gassen und Winkeln herum, schnupperte an Kellertoren den Fässer- und Weingeruch und am Flußufer den kühlen fischigen Wasserduft, betrachtete Gotteshaus und Friedhof und unterließ nicht, sich nach einer günstigen Scheune umzusehen, wo man vielleicht für die Nacht einsteigen könnte. Vorher aber wollte er es im Pfarrhaus mit der Bitte um Zehrung versuchen. Da war ein feister rotköpfiger Pfarrer, der ihn ausfragte [...].

 

Zehrung = 양식

 

rotköpfig = 붉은 머리의

 

원문에 없는 내용, 삭제할 것:

 

고행중인 수도사에게 베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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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쇄).

 

골드문트와 프란치스카

 

두 사람은 거기에 함께 누워서 얼마 동안 잠을 잤다. 그러고서 그녀는 자리를 뜨더니 우유를 한 통 가득 들고 다시 돌아왔다. 소한테서 방금 짜낸 따끈한 우유였다. 그는 그녀에게 파란색 목도리를 선사했다. 목도리는 얼마 전에 골목길에서 주워서 챙겨둔 것이었다.(230)

 

두 사람은 거기에 함께 누워서 얼마 동안 잠을 잤다. 그러고서 그녀는 자리를 뜨더니 우유를 한 통 가득 들고 다시 돌아왔다. 소한테서 방금 짜낸 따끈한 우유였다. 그는 그녀에게 파란색 댕기 선사했다. 댕기 얼마 전에 골목길에서 주워서 챙겨둔 것이었다.

 

독일어 원문: Sie schliefen eine Weile dort, beide beieinander, dann lief sie fort und kam wieder mit einem Eimerchen voll Milch, noch warm von der Kuh. Er schenkte der Magd ein blaues Haarband, das er kürzlich auf der Gasse gefunden und zu sich gesteckt hatte, [...]

 

Haarband = 머리띠, 댕기

 

목도리 = Halstuch

 

단어를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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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쇄).

 

명인이 골드문트에겐 중요한 존재가 되었다. 스승은 골드문트를 사랑하는 것만큼이나 미워했다. 그는 골드문트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았다. 그리하여 제자는 애정과 불신을 동시에 느끼면서, 갈수록 깨어나는 지식욕에 이끌려 스승의 은둔 생활 속으로 파고들었다.(253-254)

 

명인이 골드문트에겐 중요한 존재가 되었다. 스승은 골드문트를 사랑하는 것만큼이나 미워했다. 그는 골드문트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았다. 그리하여 제자는 애정과 불신을 동시에 느끼면서, 갈수록 깨어나는 지식욕에 이끌려 스승의 본성과 삶의 비밀 속으로 파고들었다.

 

독일어 원문: Dieser Meister war ihm wichtig, er liebte ihn und haßte ihn ebenso, er ließ ihm keine Ruhe, und so drang der Schüler mit Liebe und mit Mißtrauen, mit immer wacher Wißbegierde in die Verborgenheiten seiner Art und seines Lebens ein.

 

in die Verborgenheiten seiner Art und seines Lebens eindringen

 

= 그의 본성과 그의 삶의 비밀 속으로 파고들다

 

빠진 단어를 보완하고 문장을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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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쇄).

 

[=골드문트]는 손을 놀리고 손으로 무엇을 만드는 재주와 솜씨를 익히는 것이 쉽고 재미있었다. 또한 주말이 되면 몇몇 동료들과 어울려 류트 연주법을 익히고 일요일이 되면 마을의 무도장에서 춤을 배우는 일도 쉬웠다.(250)

 

[=골드문트]는 손을 놀리고 손으로 무엇을 만드는 재주와 솜씨를 익히는 것이 쉽고 재미있었다. 또한 일과 후 자유 시간에 몇몇 동료들과 어울려 류트 연주법을 익히고 일요일이 되면 마을의 무도장에서 춤을 배우는 일도 쉬웠다.

 

독일어 원문: Es fiel ihm leicht und machte ihm Spaß, seine Hände zu brauchen und die Griffe und Fertigkeiten des Handwerks zu lernen, ebenso wie es ihm leichtfiel, am Feierabend bei einigen Kameraden das Spielen der Laute zu lernen und am Sonntag auf den Tanzplätzen der Dörfer das Tanzen.

 

am Feierabend = 근무 후 자유 시간에

 

단어를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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