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데미안(세계문학전집 4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0(257).

 

싱클레어, 피스토리우스.

 

그의 직분은 어쩌면, 나에게 해주었듯이, 인간이 그 자신에게로 이르도록 돕는 일일 것이다. 그들에게 들어보지 못한 전대미문의 것, 새로운 신들을 제시하는 것, 그것은 그의 직분이 아니었다.

그리고 여기서 갑자기 예리한 불꽃같은 인식이 나를 불태웠다. 누구에게나 하나의 <직분>이 있지만, 그것은 그 누구도 자의로 택하고 고쳐 쓰고 그리고 마음대로 주재해도 되는 직분은 아니라는 것. [...] 각성된 인간에게는 한 가지 의무 이외에는 아무런, 아무런, 아무런 의무도 없었다. 자기 자신을 찾고, 자신 속에서 확고해지는 것, 자기 자신의 길을 앞으로 더듬어 나가는 것, 어디로 가든 마찬가지였다. 그 생각이 내 마음을 깊이 뒤흔들었다.”(171쪽, 부분삭제 인용)

 

그의 직분은 어쩌면, 나에게 해주었듯이, 인간이 그 자신에게로 이르도록 돕는 일일 것이다. 그들에게 들어보지 못한 전대미문의 것, 새로운 신들을 제시하는 것, 그것은 그의 직분이 아니었다.

그리고 여기서 갑자기 예리한 불꽃같은 인식이 나를 불태웠다. 누구에게나 하나의 <직분>이 있지만, 그것은 그 누구도 자의로 택하고 규정하고 그리고 마음대로 주재해도 되는 직분은 아니라는 것. [...] 각성된 인간에게는 한 가지 의무 이외에는 아무런, 아무런, 아무런 의무도 없었다. 자기 자신을 찾고, 자신 속에서 확고해지는 것, 자기 자신의 길을 앞으로 더듬어 나가는 것, 어디로 가든 마찬가지였다. 그 생각이 내 마음을 깊이 뒤흔들었다.”

 

독일어 원문: Sein Amt war vielleicht, Menschen zu sich selbst führen zu helfen, wie er es mit mir getan hatte. Ihnen das Unerhörte zu geben, die neuen Götter, war sein Amt nicht.

Und hier brannte mich plötzlich wie eine scharfe Flamme die Erkenntnis: —es gab für jeden ein »Amt«, aber für keinen eines, das er selber wählen, umschreiben und beliebig verwalten durfte. [...] Es gab keine, keine, keine Pflicht für erwachte Menschen als die eine: sich selber zu suchen, in sich fest zu werden, den eigenen Weg vorwärts zu tasten, einerlei wohin er führte. Das erschütterte mich tief, [...]

 

umschreiben = ‘규정하다’, ‘해석하다’.

 

여기서는 비분리 동사로 쓰였다.

 

고쳐 쓰다는 뜻의 분리 동사로 쓰려면, 목적어가 직분Amt이 아닌 문서Text, Artikel, Aufsatz 가 되어야 한다.(이를 Kollokation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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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데미안(세계문학전집 4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0(257).

 

우리들의 입교가 다가오고 있었다. 종교 수업의 마지막 시간에 최후의 만찬에 관하여 배우게 되었다. 신부님께는 그것이 중요했고, 그래서 더 신경을 쓰셨으며, 이 시간에는 얼마만큼 축성의 분위기가 느껴졌다.”(87, 단어수정 인용)

 

우리들의 입교가 다가오고 있었다. 종교 수업의 마지막 시간에 성찬식에 관하여 배우게 되었다. 목사님께는 그것이 중요했고, 그래서 더 신경을 쓰셨으며, 이 시간에는 얼마만큼 축성의 분위기가 느껴졌다.”

 

독일어 원문: Unsere Konfirmation kam heran, und die letzten Stunden des geistlichen Unterrichts handelten vom Abendmahl. Es war dem Pfarrer wichtig damit, und er gab sich Mühe, etwas von Weihe und Stimmung war in diesen Stunden wohl zu verspüren.

 

Konfirmation = 개신교 용어로 입교, 따라서 여기서 Pfarrer = 개신교 목사.

 

Abendmahl = 성찬식(聖餐式)

 

 

작가의 종교적 배경을 알면 작품 이해와 번역에 도움이 된다.

 

참고로, 헤르만 헤세와 베른하르트 슐링크는 개신교, 귄터 그라스와 하인리히 뵐은 가톨릭.

 

 

아울러, 아래의 신부님목사님으로 모두 수정할 것.

 

1. 신부님이 말씀하시는 일들은(71)

 

2. 신부님 이야기에 나는(71)

 

3. 그때 신부님이 목소리를 높여(71)

 

4. 나는 한껏 긴장하여 신부님의 말씀에(71)

 

5. 그것은 신부님이 가르치는 것과(72)

 

6. 우리 둘은 집중하여 신부님 말씀에(72)

 

7. 예습을 해오지 않아, 신부님이 나한테(73)

 

8. 신부님은 교리문답의 한 단락을(73)

 

9. 신부님의 떠돌던 시선이(73-74)

 

10. 신부님이 천천히 다가와(74)

 

11. 갑자기 신부님이 산만해지더니(74)

 

12. 신부님이 아무리 그렇다고(74)

 

13. 내가 지금, 우리 신부님(77)

 

14.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을 신부님(78)

 

15. 번번이, 신부님이 나하고(78)

 

16. 무엇인가가 신부님을 괴롭히는(78)

 

17. 정말 엉터리 신부님의 설교일 뿐(81)

 

18. 신부님들과 선생님들이 그러듯이(85)

 

19. 어떤 여인과 신부님 앞에서(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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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데미안(세계문학전집 4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0(257).

 

싱클레어, 교회 공동체.

 

교회 공동체 안으로 장엄하게 받아들여지는 의미를 가지는 견진성사가 닥쳐오는 것을 보면서 내게는 대략 반 년 간의 교리 수업의 가치가 우리들이 교실에서 배운 것 가운데 있지 않고, [...] 이제 내가 받아들여질 준비가 된 것은 교회가 아니라, [...]”(87쪽, 부분삭제 인용)

 

교회 공동체 안으로 장엄하게 받아들여지는 의미를 가지는 입교가 닥쳐오는 것을 보면서 내게는 대략 반 년 간의 교리 수업의 가치가 우리들이 교실에서 배운 것 가운데 있지 않고, [...] 이제 내가 받아들여질 준비가 된 것은 교회가 아니라, [...]”

 

독일어 원문: Indem ich der Konfirmation entgegensah, die uns als die feierliche Aufnahme in die Gemeinschaft der Kirche erklärt wurde, [...] für mich der Wert dieser etwa halbjährigen Religionsunterweisung nicht in dem liege, was wir hier gelernt hatten, [...] Nicht in die Kirche war ich nun bereit aufgenommen zu werden, [...]

 

Konfirmation = 입교

 

이는 개신교에서 쓰는 용어, 가톨릭의 견진성사는 Firmung.

 

 

아울러, 다음의 견진성사도 모두 입교로 수정할 것.

 

1. 관습대로 교회에서 받는 견진성사(70)

 

2. 그를 견진성사에 참여시킬 결심을(70)

 

3. 그가 몇 달간 견진성사 수업에(70)

 

4. 나에게는 견진성사 수업과 성 문제에(70)

 

5. 그리고 한 번은 견진성사 수업 중에(80, 띄어쓰기 수정인용)

 

6. 우리의 견진성사가 다가오고 있었다.(87)

 

7.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견진성사 잔치를(87)

 

8. 그 뒤 곧 견진성사가 있었는데(91)

 

9. 견진성사를 마치고 나서(92)

 

10. 데미안과 견진성사 수업 시간들이(99)

 

11. 견진성사 수업 시간들(118)

 

12. 학생 시절을, 견진성사 수업을(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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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데미안(세계문학전집 4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0(257).

 

싱클레어, 구토 후.

 

아침에, 어머니가 급히 오셔서, 벌써 늦었다고 왜 아직도 잠자리에 누워 있느냐고 소리치셨을 , 나는 안색이 좋지 않았다. 어머니가 어디 아프냐고 물으시자 토하고 말았다.

토하고 나니까 좀 나았다. 나는 몸이 약간 아플 때 아침 내내 카밀레 찻잔을 곁에 놓고 누워, 옆방에서 어머니가 방을 치우는 소리, 리나가 바깥 복도에서 고기 팔러 온 사람과 주고받는 말을 듣는 것을 몹시 좋아했다. 학교에 가지 않는 오전은 무언가 마력적이고 동화적인 것이었다”(29)

 

아침에, 어머니가 급히 오셔서, 벌써 늦었다고 왜 아직도 잠자리에 누워 있느냐고 부르셨을 , 나는 안색이 좋지 않았다. 어머니가 어디 아프냐고 물으시자 토하고 말았다.

이것이 약간 유리하게 작용한 듯 했다. 나는 몸이 약간 아플 때 아침 내내 카밀레 찻잔을 곁에 놓고 누워, 옆방에서 어머니가 방을 치우는 소리, 리나가 바깥 복도에서 고기 팔러 온 사람과 주고받는 말을 듣는 것을 몹시 좋아했다. 학교에 가지 않는 오전은 무언가 마력적이고 동화적인 것이었다.”

 

독일어 원문: Am Morgen, als meine Mutter eilig kam und rief, es sei schon spät und warum ich noch im Bett liege, sah ich schlecht aus, und als sie fragte, ob mir etwas fehle, erbrach ich mich.

Damit schien etwas gewonnen. Ich liebte es sehr, ein wenig krank zu sein und einen Morgen lang bei Kamillentee liegenbleiben zu dürfen, zuzuhören, wie die Mutter im Nebenzimmer aufräumte, und wie Lina draußen in der Flur den Metzger empfing. Der Vormittag ohne Schule war etwas Verzaubertes und Märchenhaftes, [...]

 

Damit schien etwas gewonnen. = 이것이 무언가 유리하게 작용한 듯 했다.

 

구토로 몸 상태가 좋아진 것이 아니라, 상황학교에 가지 않고 쉴 수 있는이 유리하게 전개되었다는 뜻.

 

아울러, ‘소리치다부르다로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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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데미안(세계문학전집 4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0(257).

 

데미안과 싱클레어.

 

그 무렵이었다. 다시 한 번 우리는 활발한 논쟁을 벌였다. 그것은 바로 교리문답 수업 전이었다. 내 친구는 단추라도 채워진 듯, 꽤 노숙하고 점잔빼는 것이었을 내가 늘어놓은 이야기에 아무런 기쁨을 느끼지 않았다.

<우리,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한다.>라고 그가 서먹할 만큼 진지하게 말했다.”(88, 문장부호 수정인용)

 

그 무렵이었다. 다시 한 번 우리는 활발한 논쟁을 벌였다. 그것은 바로 교리문답 수업 전이었다. 내 친구는 냉담했고, 꽤 노숙하고 점잔빼는 것이었을 내가 늘어놓은 이야기에 아무런 기쁨을 느끼지 않았다.

<우리,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한다.>라고 그가 서먹할 만큼 진지하게 말했다.”

 

독일어 원문: In jenen Tagen war es, daß ich wieder einmal lebhaft mit ihm disputierte; es war gerade vor einer Unterweisungsstunde. Mein Freund war zugeknöpft und hatte keine Freude an meinen Reden, die wohl ziemlich altklug und wichtigtuerisch waren.

»Wir reden zu viel,« sagte er mit ungewohntem Ernst.

 

zugeknöpft = ‘냉담한’, ‘마음을 터놓지 않은’, ‘무뚝뚝한’.

 

단어 뜻을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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