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데미안(세계문학전집 4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0(257).

 

나의 생각은 온통 이 하루가 준 큰 약속에 쏠려 있었다. 내가 원하기만 하면, 내일이라도 데미안의 어머니를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대학생들이 그들의 술집을 멀리하고 얼굴에 문신을 새기든, 세계가 썩어 그 몰락을 기다리고 있든 나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나는 오로지 기다리고 있었다. 나의 운명이 새로운 모습으로 나를 향해 오는 것을.”(185)

 

나의 생각은 온통 이 하루가 준 큰 약속에 쏠려 있었다. 내가 원하기만 하면, 내일이라도 데미안의 어머니를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대학생들이 그들의 술판을 벌이든 얼굴에 문신을 새기든, 세계가 썩어 그 몰락을 기다리고 있든 나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나는 오로지 기다리고 있었다. 나의 운명이 새로운 모습으로 나를 향해 오는 것을.”

 

독일어 원문: Als ich jedoch in meiner entlegenen Wohnung angekommen war und mein Bett suchte, waren alle diese Gedanken verflogen, und mein ganzer Sinn hing wartend an dem großen Versprechen, das mir dieser Tag gegeben hatte. Sobald ich wollte, morgen schon, sollte ich Demians Mutter sehen. Mochten die Studenten ihre Kneipen abhalten und sich die Gesichter tätowieren, mochte die Welt faul sein und auf ihren Untergang warten was ging es mich an! Ich wartete einzig darauf, daß mein Schicksal mir in einem neuen Bilde entgegentrete.

 

ihre Kneipen abhalten = 그들의 술판을 벌이다

 

‘abhalten’이 행사나 회의, 모임 등의 명사와 함께 쓰일 경우, 그 의미는 거행하다’, ‘개최하다’, ‘집행하다’.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문신은 요즘 유행하는 미용 목적의 문신(文身)이 아니다.

 

당시 대학생들 사이에는 칼싸움으로 시비를 가리는 결투가 유행이었다. 여기서 말하는 문신은 결투를 하다, 상대방의 칼날에 의해 얼굴에 난 상처가 아물면서 생긴 자국흉터에 가까운을 말한다.

 

 

번역본 비교

 

대학생들이 술판을 벌이고 얼굴에 문신을 새기든, 세계가 썩고 몰락을 기다리든, 그것이 나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홍성광: 195)

 

대학생들이야 술판을 벌이고 얼굴에 문신을 하라지. 세상이야 썩어빠져서 붕괴를 기다리라지. 그게 나하고 무슨 상관이냐!(안인희: 166)

 

대학생들이 술집에서 죽치며 얼굴에 문신을 하든 말든, 세상이 썩어 문드러져서 몰락하기를 기다리든 말든, 나하고 무슨 상관이랴!(김인순: 189)

 

대학생들이 술집에 발을 끊고 그들 얼굴에 문신을 새기든 말든, 세상이 썩어 몰락을 기다리든 말든,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이영임: 161)

 

대학생들이 술집을 멀리하건, 얼굴에 문신을 하건, 세상이 썩어 비틀어져 멸망을 기다리건 그게 나하고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박종대: 204)

 

대학생들이 그들의 술집을 멀리하고 얼굴에 문신을 새기든, 세계가 썩어 그 몰락을 기다리고 있든 나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전영애: 185)

 

대학생들이 술집을 멀리하든, 그들이 얼굴에 문신을 새기든, 세상이 썩어서 몰락을 기다리든, 그딴 게 나와 무슨 상관인가!(김재혁: 192)

 

 

 

 

보완: 2017. 6. 5.

 

 

 

다음 문장, abhalten = 막다, 저지하다

 

Da kreuzten sich ihre Blicke mit denen Gregors an der Wand. Wohl nur infolge der Gegenwart der Mutter behielt sie ihre Fassung, beugte ihr Gesicht zur Mutter, um diese vom Herumschauen abzuhalten, [...]

 

-Franz Kafka, Die Verwandlung

 

그때 그녀의 시선이 벽에 붙어 있는 그레고르의 시선과 엇갈렸다. 아마도 오로지 어머니가 거기 있어 누이는 평정을 유지하는 듯, 어머니가 둘러보지 않게끔 자기 얼굴을 어머니쪽으로 돌리더니(전영애:1984[1998], 113[50])

 

추기: 2017.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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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데미안(세계문학전집 4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0(257).

 

마침내 나는 베아트리체를 그리기 시작했다.

 

나뭇잎 몇 개는 완전히 실패하여 버려버렸다. 때때로 거리에서 마주쳤던 그 소녀의 얼굴을 떠올려보려 하면 할수록, 그만큼 더 잘되지 않았다. 마침내 나는 소녀를 그리는 것을 포기하고 그냥 얼굴 하나를 그리기 시작했다. 환상에 따라, 시작만 해놓고는 붓 가는 대로, 물감과 붓에서 저절로 나오는 선에 따라 그렸다. 거기서 나온 것은 꿈꾸었던 얼굴이었다. 별로 불만족스럽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나는 즉시 시도를 계속했다. 새로운 종이 한 장 한 장이 그 무엇인가를 더 분명하게 말했다. 비록 결코 실물에 가깝지는 않아도 그 유형에는 가까워져 갔다.”(109-110)

 

마침내 나는 베아트리체를 그리기 시작했다.

종이 몇 완전히 실패하여 버려버렸다. 때때로 거리에서 마주쳤던 그 소녀의 얼굴을 떠올려보려 하면 할수록, 그만큼 더 잘되지 않았다. 마침내 나는 소녀를 그리는 것을 포기하고 그냥 얼굴 하나를 그리기 시작했다. 환상에 따라, 시작만 해놓고는 붓 가는 대로, 물감과 붓에서 저절로 나오는 선에 따라 그렸다. 거기서 나온 것은 꿈꾸었던 얼굴이었다. 별로 불만족스럽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나는 즉시 시도를 계속했다. 새로운 종이 한 장 한 장이 그 무엇인가를 더 분명하게 말했다. 비록 결코 실물에 가깝지는 않아도 그 유형에는 가까워져 갔다.”

 

독일어 원문: Schließlich aber begann ich, Beatrice zu malen.

Einige Blätter mißglückten ganz und wurden weggetan. Je mehr ich mir das Gesicht des Mädchens vorzustellen suchte, das ich je und je auf der Straße antraf, desto weniger wollte es gehen. Schließlich tat ich darauf Verzicht und begann einfach ein Gesicht zu malen, der Phantasie und den Führungen folgend, die sich aus dem Begonnenen, aus Farbe und Pinsel von selber ergaben. Es war ein geträumtes Gesicht, das dabei herauskam, und ich war nicht unzufrieden damit. Doch setzte ich den Versuch sogleich fort, und jedes neue Blatt sprach etwas deutlicher, kam dem Typ näher, wenn auch keineswegs der Wirklichkeit.

 

Einige Blätter mißglücken = 종이 몇 장을 망치다.

 

여기서 Blatt/Blätter나뭇잎이 아니라 그림을 그리는 종이’.

 

다음을 참고할 것:

 

종이에 문장의 새를 그리기 시작했다.(119)

 

Ich ging nun daran, ein neues Blatt zu malen, den Wappenvogel.

 

새의 머리는 내 도화지 위에서 황금빛이었다.(119)

 

der Kopf des Vogels war auf meinem Blatte goldge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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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데미안(세계문학전집 4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0(257).

 

그런데 연구자들이 자주 시험해 본 바로는, 이 나방들 중에 암컷이 하나 있으면 밤에 이 암컷에게로 수나방들이 날아오는데, 그것도 여러 시간 떨어진 곳에서 오는 거야, 여러 시간 떨어진 곳에서! [...] 그건 일종의 후각이거나 아니면 그런 무엇일거야. [...] 이 나방들에게서 암컷이 수컷처럼 흔했더라면, 수컷들의 는 그렇게 예민해지지는 못했을 거라고 말야. 수컷들에게 그런 예민한 가 있는 것은 다만, 스스로를 그렇게 조련시켰기 때문인 거야.”(75, 부분삭제 인용)

 

그런데 연구자들이 자주 시험해 본 바로는, 이 나방들 중에 암컷이 하나 있으면 밤에 이 암컷에게로 수나방들이 날아오는데, 그것도 여러 시간 떨어진 곳에서 오는 거야, 여러 시간 떨어진 곳에서! [...] 그건 일종의 후각이거나 아니면 그런 무엇일거야. [...] 이 나방들에게서 암컷이 수컷처럼 흔했더라면, 수컷들의 후각은 그렇게 예민해지지는 못했을 거라고 말야. 수컷들에게 그런 예민한 후각 있는 것은 다만, 스스로를 그렇게 조련시켰기 때문인 거야.”

 

독일어 원문: Wenn du nun von diesen Nachtfaltern ein Weibchen hast -- es ist von Naturforschern oft probiert worden -- so kommen in der Nacht zu diesem Weibchen die männlichen Falter geflogen, und zwar stundenweit! Stundenweit, denke dir! [...] Es muß eine Art Geruchssinn oder so etwas sein, [...] Nun sage ich aber: Wären bei diesen Schmetterlingen die Weibchen so häufig wie die Männchen, so hätten sie die feine Nase eben nicht! Sie haben sie bloß, weil sie sich darauf dressiert haben.

 

die feine Nase = 예민한 후각

 

곤충의 경우, Nase가 아니라 후각’.

 

문맥과 상황에 맞게 어휘를 선별해 쓰는 게 번역/편집의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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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데미안(세계문학전집 4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0(257).

 

 

피스토리우스와 싱클레어.

 

그 꿈에 대해 피스토리우스는 말했다. <자네를 날게 만든 도약, 그것은 모든 힘의 뿌리와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지. 그러나 그러면서도 곧 두려워져! 그것은 빌어먹게 위험하지!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렇듯 차라리 날기를 포기하고 법 규정에 따라 인도(人道) 위를 걷는 쪽을 택하지. 그런데 자네는 아니야. 자네는 계속 날고 있어. 유능한 젊은이에게 합당한 대로 말이야. 그리고 보게, 자네는 놀라운 것을 발견하네. 자네가 점차 그 주인이 되는 것을 말이야. 자네를 계속 낚아채 가는 커다랗고 알 수 없는 보편적인 힘에다가 하나의 섬세하고 작은 자신의 힘이 더해지는 것을 발견하네. 하나의 기관, 하나의 방향 키 말일세! 이건 대단한 거야. 그것이 없다면 그냥 공중에 떠 있을 테지, 미친 사람들이 그러듯이 말이야. 자네에게는 인도를 걸어 다니고 있는 사람들에게보다 더 깊은 예감이 주어졌어. 그러나 거기에는 맞는 열쇠와 방향 키가 없어. 바닥없는 곳으로 솨악 빨려들고 있지. 그러나 자네는 말이야, 싱클레어, 자네는 그 일을 하고 있어! [...]>”(144-145, 문장부호 및 띄어쓰기 수정인용)

 

그 꿈에 대해 피스토리우스는 말했다. <자네를 날게 만든 도약, 그것은 모든 힘의 뿌리와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지. 그러나 그러면서도 곧 두려워져! 그것은 빌어먹게 위험하지!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렇듯 차라리 날기를 포기하고 법 규정에 따라 인도(人道) 위를 걷는 쪽을 택하지. 그런데 자네는 아니야. 자네는 계속 날고 있어. 유능한 젊은이에게 합당한 대로 말이야. 그리고 보게, 자네는 놀라운 것을 발견하네. 자네가 점차 그 주인이 되는 것을 말이야. 자네를 계속 낚아채 가는 커다랗고 알 수 없는 보편적인 힘에다가 하나의 섬세하고 작은 자신의 힘이 더해지는 것을 발견하네. 하나의 기관, 하나의 방향 키 말일세! 이건 대단한 거야. 그것이 없다면 그냥 공중으로 날아오를 테지, 미친 사람들이 그러듯이 말이야. 미친 사람들에게는 인도를 걸어 다니고 있는 사람들에게보다 더 깊은 예감이 주어졌어. 그러나 미친 사람들에게는 맞는 열쇠와 방향 키가 없어. 끝없이 추락하고 말지. 그러나 자네는 말이야, 싱클레어, 자네는 그 일을 하고 있어! [...]>”

 

독일어 원문: Dazu sagte Pistorius: »Der Schwung, der Sie fliegen macht, das ist unser großer Menschheitsbesitz, den jeder hat. Es ist das Gefühl des Zusammenhangs mit den Wurzeln jeder Kraft, aber es wird einem dabei bald bange! Es ist verflucht gefährlich! Darum verzichten die meisten so gerne auf das Fliegen und ziehen es vor, an Hand gesetzlicher Vorschriften auf dem Bürgersteige zu wandeln. Aber Sie nicht. Sie fliegen weiter, wie es sich für einen tüchtigen Burschen gehört. Und siehe, da entdecken Sie das Wunderliche, daß Sie allmählich Herr darüber werden, daß zu der großen allgemeinen Kraft, die Sie fortreißt, eine feine, kleine, eigene Kraft kommt, ein Organ, ein Steuer! Das ist famos. Ohne das ginge man willenlos in die Lüfte, das tun zum Beispiel die Wahnsinnigen. Ihnen sind tiefere Ahnungen gegeben als den Leuten auf dem Bürgersteig, aber sie haben keinen Schlüssel und kein Steuer dazu, und sausen ins Bodenlose. Sie aber, Sinclair, Sie machen die Sache!

 

die Wahnsinnigen = Ihnen = sie = 미친 사람들은(에게)

 

독일어 원문의 굵은 글씨는 모두 같은 대상, 미친 사람들을 가리킨다.

 

번역자는 인칭대명사 Ihnen미친 사람들에게라는 뜻의 복수 ihnen이 아닌, 경칭 당신에게라는 의미의 Ihnen으로 잘못 읽었다.

 

뒤이어 나오는 sie미친 사람들이 아닌 예감Ahnungen을 지시하는 것으로 보고, “거기에는으로 옮김.

 

 

‘in die Lüfte gehen’도 공중에 떠 있는 정지 상태가 아닌, 공중으로 올라가는 움직임을 말한다.

 

 

ins Bodenlose sausen = 끝없이 추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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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데미안(세계문학전집 4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0(257).

 

집 앞에서, 싱클레어에게, 크로머는 돈을 가져오라는 협박을 하고 사라진다.

 

내가 방으로 들어섰을 때, 아버지께서 내 젖은 구두만 보신 것이 나에게는 다행이었다. 그것이 관심을 돌려, 아버지는 더 나쁜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셨다. 그 비난을 나는 남몰래 다른 것과 연관시켰다. 그때 마음속에서 이상하게도 새로운 느낌 하나가 불꽃처럼 번득였다. 뽑히지 않는 미늘들이 가득 박힌 듯한 날카롭고 불길한 느낌이었다. 나는 내가 아버지보다 우월하다고 느꼈던 것이다! 한순간, 아버지의 무지에 대해 약간의 경멸을 느꼈던 것이다. 젖은 장화에 대한 비난은 내게는 소소해 보였다.”(25-26)

 

내가 방으로 들어섰을 때, 아버지께서 내 구두가 젖었다고 꾸짖은 것이 나에게는 다행이었다. 그것이 관심을 돌려, 아버지는 더 나쁜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셨다. 아버지의 비난은 견딜만했고, 그 비난을 나는 남몰래 다른 것과 연관시켰다. 그때 마음속에서 이상하게도 새로운 느낌 하나가 불꽃처럼 번득였다. 뽑히지 않는 미늘들이 가득 박힌 듯한 날카롭고 불길한 느낌이었다. 나는 내가 아버지보다 우월하다고 느꼈던 것이다! 한순간, 아버지의 무지에 대해 약간의 경멸을 느꼈던 것이다. 젖은 장화에 대한 비난은 내게는 소소해 보였다.”

 

독일어 원문: Es war mir lieb, daß mein Vater sich, als ich eintrat, über meine nassen Schuhe aufhielt. Es lenkte ab, er bemerkte das Schlimmere nicht, und ich durfte einen Vorwurf ertragen, den ich heimlich mit auf das andere bezog. Dabei funkelte ein sonderbar neues Gefühl in mir auf, ein böses und schneidendes Gefühl voll Widerhaken: ich fühlte mich meinem Vater überlegen! Ich fühlte, einen Augenblick lang, eine gewisse Verachtung für seine Unwissenheit, sein Schelten über die nassen Stiefel schien mir kleinlich.

 

sich über A aufhalten = A를 비방하다, 나무라다.

 

 

번역본 비교

 

 

내가 안으로 들어섰을 때 아버지가 나의 젖은 신발을 꾸짖은 것은 차라리 다행이었다.(안인희:24)

 

내가 방에 들어섰을 때 아버지가 내 젖은 신발을 나무라신 게 다행이다 싶었다.(김인순:27-28)

 

방으로 들어섰다. 아버지께서 젖은 신발을 보고 야단친 것이 나에게는 다행이었다.(홍성광:27)

 

참으로 다행스럽게도, 내가 방에 들어서자 아버지는 나의 젖은 구두만 가지고 뭐라고 꾸중하셨다.(김재혁:26)

 

내가 방으로 들어섰을 때, 아버지께서 내 젖은 구두만 보신 이 나에게는 다행이었다.(전영애:25)

 

내가 안으로 들어섰을 때, 아버지가 내 젖은 구두만 본 게 다행이다 싶었다.(이영임:24)

 

내가 방에 들어갔을 때 다행히 아버지는 내 젖은 신발만 보았다.(박종대:28)

 

 

 

보완: 2017.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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