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 쿤데라,생은 다른 곳에, 안정효 옮김, 까치, 2014(20).

 

딸기와 사다리

 

야로밀의 어머니는 아들이 미술 개인 교습을 받도록 주선한다. 아들은 미술 수업 후 여자 나체 그림들을 집으로 가져온다. 그녀는 이것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다.

 

며칠 후에 그녀는 하녀 마그다가 딸기를 따는 것을 창가에서 지켜보았다. 야로밀이 그녀를 위해 사다리를 붙잡아주었는데, 그의 시선은 자꾸만 하녀의 스커트 속을 힐끔거렸다.”(50)

 

며칠 후에 그녀는 하녀 마그다가 버찌를 따는 것을 창가에서 지켜보았다. 야로밀이 그녀를 위해 사다리를 붙잡아주었는데, 그의 시선은 자꾸만 하녀의 스커트 속을 힐끔거렸다.”

 

영어 원문: cherries

 

기이한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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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데미안(세계문학전집 4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0(257).

헤르만 헤세,데미안, 김재혁 옮김, 고려대학교출판부, 2013(1).

헤르만 헤세,데미안(헤르만 헤세 선집 1), 홍성광 옮김, 현대문학, 2013(1).

헤르만 헤세,데미안(세계문학전집 101), 안인희 옮김, 문학동네, 2013(12).

헤르만 헤세,데미안(을유세계문학전집 65), 이영임 옮김, 을유문화사, 2013(8).

헤르만 헤세,데미안(열린책들 세계문학 227), 김인순 옮김, 열린책들, 2015(2).

헤르만 헤세,데미안, 박종대 옮김, 사계절, 2015(2).

 

번역본 비교: schwarz

 

독일어 원문: Die Haustür führte unmittelbar in eine kleine erwärmte Halle, eine stumme alte Magd, schwarz, mit weißer Schürze, führte mich ein und nahm mir den Mantel ab.

 

 

schwarz = 여기서는, ‘검은 옷을 입은’.

 

schwarz gekleidet sein이 축약된 형태.

 

 

번역본 비교

 

싱클레어, 막스 데미안의 집을 방문하다.

 

현관문은 따뜻하게 해놓은 작은 홀로 곧바로 이어졌다. 검은 옷에 흰 앞치마를 입은 늙은 하녀가 나를 맞아들여 외투를 벗겨주었다.(전영애:186)

 

현관문은 포근한 작은 홀로 곧장 이어졌다. 말이 없는 한 늙은 하녀가 검은 옷에 흰 앞치마 차림으로 나를 안으로 안내하여 내 외투를 받아 주었다.(김재혁:194)

 

대문은 난방이 된 작은 홀과 곧장 이어졌다. 검은 옷에 흰 앞치마를 두른 늙은 하녀가 말없이 나를 맞으며 외투를 받아 주었다.(홍성광:197)

 

현관은 난방이 잘된 작은 홀로 곧장 이어져 있었다. 검은 옷에 흰 앞치마를 두른 나이 든 가정부가 나를 안으로 안내하고 외투를 받아 걸었다.(이영임:162)

 

현관문을 지나자 곧장 작고 따스한 홀에 이르렀다. 검은 옷에 하얀 앞치마를 두른 늙은 하녀가 말없이 나를 맞아들여 외투를 받아 들었다.(김인순:191)

 

현관문은 곧장 작고 따뜻한 홀로 이어졌다. 검은 옷에 하얀 앞치마를 두른, 말수가 적은 늙은 하녀가 나를 안으로 들이더니 외투를 받아 주었다.(박종대:206)

 

 

현관문을 지나자 곧바로 난방이 된 작은 홀에 이르렀는데, 말수가 적은 늙은 흑인 하녀가 흰 앞치마를 두른 채 나를 그곳까지 안내하고는 외투를 받아들였다.(안인희: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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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밀란 쿤데라 전집 6), 이재룡 옮김, 민음사, 2013(37).

 

프란츠는 사비나에게 팔레르모 여행을 제안한다.

 

이는 애정 행각을 의미한다.

 

프란츠는 자기가 사는 도시 제네바에서는 외도를 하지 않는다.

 

그러자 사비나는 자신들이 살고 있는 제네바가 더 좋다고 대답한다.

 

“<난 제네바가 더 좋아.>라는 말은 그녀가 정사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이 외국 도시들에서 짧게 머무는 동안 그들의 은밀한 순간을 억제하는 것에 신물이 났다는 것을 의미했다.”(144, 문장부호 수정인용)

 

“<난 제네바가 더 좋아.>라는 말은 그녀가 정사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그들의 은밀한 순간을 이 외국 도시들에서 짧게 머무는 체류 시간으로만 제한하는 것에 신물이 났다는 것을 의미했다.”

 

프랑스어 원문:

 

en avoir assez de restreindre A à B = AB로 제한하는 것에 이제 진저리가 나다.

 

번역문의 근본적 오류는 restreindre제한하다억제하다로 잘못 해석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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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밀란 쿤데라 전집 6), 이재룡 옮김, 민음사, 2013(37).

 

토마시가 테레자를 만난 것은 몇 개의 우연이 겹친 결과다.

 

칠 년 전 테레자가 살던 도시의 병원에 우연히 치료하기 힘든 편도선 환자가 발생했고, 토마시가 일하던 병원의 과장이 급히 호출되었다. 그런데 우연히 과장은 좌골 신경통 때문에 꼼짝도 할 수 없었다. 그는 자기 대신 토마시를 시골 마을에 보냈던 것이다.”(64)

 

칠 년 전 테레자가 살던 도시의 병원에 우연히 치료하기 힘든 뇌막염 환자가 발생했고, 토마시가 일하던 병원의 과장이 급히 호출되었다. 그런데 우연히 과장은 좌골 신경통 때문에 꼼짝도 할 수 없었다. 그는 자기 대신 토마시를 그 지방 병원에 보냈던 것이다.”

 

프랑스어 원문: méningite = 뇌막염

 

참고로, 편도선 = amygd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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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데미안(세계문학전집 4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0(257).

헤르만 헤세,데미안, 김재혁 옮김, 고려대학교출판부, 2013(1).

헤르만 헤세,데미안(헤르만 헤세 선집 1), 홍성광 옮김, 현대문학, 2013(1).

헤르만 헤세,데미안(세계문학전집 101), 안인희 옮김, 문학동네, 2013(12).

헤르만 헤세,데미안(을유세계문학전집 65), 이영임 옮김, 을유문화사, 2013(8).

헤르만 헤세,데미안(열린책들 세계문학 227), 김인순 옮김, 열린책들, 2015(2).

헤르만 헤세,데미안, 박종대 옮김, 사계절, 2015(2).

 

 

번역본 비교: umschreiben

 

독일어 원문: Es gab für jeden ein »Amt«, aber für keinen eines, das er selber wählen, umschreiben und beliebig verwalten durfte.

 

 

umschreiben = ‘규정하다’, ‘해석하다’.

 

여기서는 비분리 동사로 쓰였다.

 

고쳐 쓰다는 뜻의 분리 동사로 쓰려면, 목적어가 직분Amt이 아닌 문서Text, Artikel, Aufsatz 가 되어야 한다.(이를 Kollokation이라 한다.)

 

 

번역본 비교

 

누구나 한 가지 직분을 갖고 있지만, 이 직분은 스스로 택하거나 마음대로 규정하고 수행할 수 있는 게 아니다.(김재혁:178)

 

누구에게나 <직분>이 있지만 그 누구도 자신의 직분을 스스로 선택하고 규정하고 임의로 수행할 수 없다[...](김인순:174, 부분삭제 인용)

 

누구에게나 직무는 있지만, 누구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선택하고 그 내용을 규정하고, 마음대로 말아도 되는 일은 없다.(박종대:188)

 

즉 누구에게나 하나의 직분은 있지만, 누구에게도 스스로 선택하고 정의하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직분은 없다는 것이었다.(홍성광:181)

 

 

누구에게나 하나의 <직분>이 있지만, 그것은 그 누구도 자의로 택하고 고쳐 쓰고 그리고 마음대로 주재해도 되는 직분은 아니라는 것.(전영애:171)

 

누구에게나 사명이 있지만, 누구도 그 사명을 스스로 선택하거나, 고쳐 쓰거나, 마음대로 관장할 수 없다는 사실었다.(이영임:148)

 

각자에게 직분이 주어져 있지만, 그 누구도 자신이 직접 그것을 고르거나 고쳐 쓰거나 멋대로 지배할 수 할 수는 없다는 사실이었다.(안인희: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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