귄터 그라스,양철북(1)(세계문학전집 32), 장희창 옮김, 민음사,1999(14).

 

성모 마리아의 표정

 

오스카는 교회의 왼편 회중석의 왼쪽 제단 앞에 서 있었다. 성모 마리아는, 오스카의 어머니가 열일곱 살의 나이로 트로일에서 행상을 하던 시절에 영화관에 갈 돈이 없어서 그 대신 아스트 닐젠의 영화 간판을 홀린 듯이 바라보면서 지었을 것임에 틀림없는 그런 표정을 하고 있었다.”(214)

 

오스카는 교회의 왼편 회중석의 왼쪽 제단 앞에 서 있었다. 성모 마리아는, 오스카의 어머니가 열일곱 살의 나이로 트로일에서 점원을 하던 시절에 영화관에 갈 돈이 없어서 그 대신 아스타 닐센의 영화 포스터 홀린 듯이 바라보면서 지었을 것임에 틀림없는 그런 표정을 하고 있었다.”

 

독일어 원문: [...] als sie als siebzehnjähriges Ladenmädchen auf dem Troyl kein Geld fürs Kino hatte, sich aber ersatzweise und einfühlsam Filmplakate mit Asta Nielsen ansah.

 

Filmplakat = 영화 포스터

 

Ladenmädchen = 점원

 

Asta Nielsen = 아스타 닐센 = 덴마크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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귄터 그라스,암실 이야기, 장희창 옮김, 민음사, 2015(5).

 

가수와 작가의 친필 서명 교환.

 

라라는 어린 시절에 아버지에게 친필 서명을 한 묶음이나 요구했던 이야기를 한다. <아빠는 내게 머리를 흔들며 서명 종이를 열두 장 건네주었어. 그러고는 물었어. ‘내 딸아, 그런데 왜 그렇게 많이 필요한 거니?’ 그래서 내가 말했지. ‘아빠의 서명 열두 개를 줘야 하인체의 서명 한 개를 얻을 수 있어요’>

아빠가 그 교환에 대해 실망했는지 아니면 큰 소리로 웃었는지는 그녀도 기억하지 못한다. 그리고 아버지가 하인체 슐체마마치, 내게 망아지 한 마리를 다오를 부르려고 했다는 것도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223, 문장부호 수정인용)

 

라라는 어린 시절에 아버지에게 친필 서명을 한 묶음이나 요구했던 이야기를 한다. <아빠는 내게 머리를 흔들며 서명 종이를 열두 장 건네주었어. 그러고는 물었어. ‘내 딸아, 그런데 왜 그렇게 많이 필요한 거니?’ 그래서 내가 말했지. ‘아빠의 서명 열두 개를 줘야 하인체의 서명 한 개를 얻을 수 있어요’>

아빠가 그 교환에 대해 실망했는지 아니면 큰 소리로 웃었는지는 그녀도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아버지가 하인체의 유행가마마치, 내게 망아지 한 마리를 다오를 부르려고 했다는 것이다.”

 

독일어 원문: [...]

Sie kann sich nicht erinnern, ob ihr Väterchen enttäuscht gewesen sei oder gelacht habe über den Tuschhandel. Aber die Heintje-Schnulze, »Mamatschi, schenk mir ein Pferdchen«, habe er zu singen versucht.

 

Schnulze = 사람 이름이 아니라, 일반 명사로 유행가’.

 

Heintje(1955-) = 네덜란드 출신의 가수 겸 배우.

 

아울러, 마지막 문장도 바로잡았다: 아버지가 유행가를 부르려고 했던 것은 라라가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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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밀란 쿤데라 전집 6), 이재룡 옮김, 민음사, 2013(37).

 

자아의 유일성

 

토마시는 의료 활동을 시작한 후 처음 십 년 동안 오로지 인간의 뇌만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자아를 포착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 히틀러와 아인슈타인 사이나, 브레즈네프와 솔제니친 사이에는 차이점보다는 유사성이 훨씬 더 많았다. 이를 수학적으로 표현한다면 그들 간에는 100만 분의 1의 상이점과 99999의 유사한 점이 있다.”(321-322)

 

토마시는 의료 활동을 시작한 후 마지막 십 년 동안 오로지 인간의 뇌만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자아를 포착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 히틀러와 아인슈타인 사이나, 브레즈네프와 솔제니친 사이에는 차이점보다는 유사성이 훨씬 더 많았다. 이를 수학적으로 표현한다면 그들 간에는 100만 분의 1의 상이점과 100만 분의 99999의 유사한 점이 있다.”

 

프랑스어 원문: Tomas, qui pendant les dix dernières années de son activité médicale s’était occupé exclusivement du cerveau humain, savait qu’il n’est rien de plus difficile à saisir que le m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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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히트 연구서 (전집14:206)

 

John Fuegi, Brecht and Company: sex, politics, and the making of the modern drama, New York: Grove Press, 1994.

 

아래 사이트의 글을 참고할 것:

 

<청교도적 안목으로 쓴 외설적인 브레히트 전기>

 

http://m.blog.daum.net/epistelchristi/8742646?categoryId=699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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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라 텐쉐어트 (전집14:206)

 

Vera Tenschert(1936-)

 

<베를린 앙상블>, 전속 사진작가

 

1951-1954, 베를린 레테 직업전문학교에서 사진 수업.

1954브레히트 별세 2년 전부터 1991년까지 <베를린 앙상블> 전속 사진작가.

 

직업학교 졸업 후, 원래 뮌헨의 패션계에서 수습 사진사로 일하기로 되어 있었음.

한데 뮌헨 가는 기차를 기다리다가 우연히 신문에 난 광고를 보고 <베를린 앙상블>에 지원, 채용.

 

36년 동안 <베를린 앙상블>의 모든 공연과 배우들, 특히 브레히트와 그 부인이자 전설적인 배우 헬레네 바이겔을 사진으로 기록.

 

주로 흑백 사진 작업 선호.

 

베를린 앙상블의 제작책임자, 요아힘 텐쉐어트와 결혼.

 

대표작: 사망 10년 후 출간된 헬레네 바이겔(1981), 탄생 100주년인 2000년 재판을 찍음.

 

 

밀란 쿤데라가 베라 텐쉐어트를 적시하면서 간접적으로 언급한 저자와 책:

 

John Fuegi, Brecht and Company: sex, politics, and the making of the modern drama, New York: Grove Press, 1994.

 

2016년, 베라 텐쉐어트, 브레히트와 바이겔이 마국 망명 중 구입해 사용하다 물려준 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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