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쇄).

 

[=골드문트]에게 떠나지 말라고 진지하게 애원하는 여자는 아무도 없었다. 자기를 데려가 달라고 애원하는 여자도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러면서도 사랑에서 우러나오는 마음으로 방랑의 애환을 함께 나눌 각오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159-160)

 

[=골드문트]에게 떠나지 말라고 진지하게 애원하는 여자는 아무도 없었다. 자기를 데려가 달라고 애원하는 여자도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리고 사랑에서 우러나오는 마음으로 방랑의 애환을 함께 나눌 각오가 되어 있었던 여자도 단 한 명이 없었다.

 

독일어 원문: Keine hatte ihn ernstlich gebeten dazubleiben, keine einzige hatte ihn je gebeten, sie mitzunehmen, und war aus Liebe bereit gewesen, Freude und Not der Wanderschaft mit ihm zu teilen.

 

[keine einzige] war aus Liebe bereit gewesen, A zu inf.

 

= 사랑하는 마음으로 A할 준비가 되어 있었던 여자는 아무도 없었다.

 

주어와 문장을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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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쇄).

 

그러고서 그는 짐을 풀어보았다. 소가죽으로 만든 근사한 멜빵으로 짐꾸러미가 채워져 있는 것을 보고는 흐뭇했다. 그 속에는 질긴 회색 양털로 짠 바지가 들어 있었다. 수를 놓은 그 바지는 손으로 직접 지은 것이 분명했다. 뤼디아가 그를 생각하며 손수 만들었을 것이다. [...] 뤼디아의 선물을 손에 들고서 그는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눈 속에 서 있었다. 그러다가 그는 겉옷을 벗고 털옷을 입었다. 옷은 편안하고 따뜻했다.(204)

 

그러고서 그는 짐을 풀어보았다. 소가죽으로 만든 근사한 멜빵으로 짐꾸러미가 채워져 있는 것을 보고는 흐뭇했다. 그 속에는 질긴 회색 양털로 짠 조끼 들어 있었다. 수를 놓은 그 바지는 손으로 직접 지은 것이 분명했다. 뤼디아가 그를 생각하며 손수 만들었을 것이다. [...] 뤼디아의 선물을 손에 들고서 그는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눈 속에 서 있었다. 그러다가 그는 겉옷을 벗고 털옷을 입었다. 옷은 편안하고 따뜻했다.

 

독일어 원문: Dann packte er das Zeug auseinander, froh über den guten Riemen aus Kalbleder, mit dem es verschnürt war. Innen fand er ein gestricktes Unterwams aus starker grauer Wolle, offenbar eine Handarbeit, die Lydia gemacht und ihm zugedacht hatte, [...]

 

Unterwams = unter der Oberkleidung getragenes (gestricktes) Wams (für Männer)

 

= 이후 줄거리를 따라가면, 이 옷이 조끼Wolljacke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기사의 집에 머물렀던 이야기며 라틴어를 정서해 준 대가로 이 멋진 옷을 얻어 입게 된 내막을 들려주었다.(211, 띄어쓰기 수정인용)

 

그는 동료에게 밤에 입으라고 털옷을 벗어주었다.(213)

 

그는 칼을 집어 들어 털옷에 문질러 닦았다. 빅토르가 입고 있던 그 옷은 뤼디아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손수 뜬 것이었다.(216, 띄어쓰기 수정인용)

 

그것은 뤼디아한테 받은 선물 가운데 그에게 남아 있는 유일한 물건이었다. 털조끼는 빅토르와 함께 숲속에 버려진 채 그의 피로 흥건히 젖어 있었던 것이다.(222-223)

 

독일어 원문: Es war das einzige Geschenk Lydias, das ihm geblieben war, denn die Wolljacke lag ja mit Viktor im Walde und war von dessen Blut durchträn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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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쇄).

 

골드문트는 마구간의 짚더미 잠자리에서 처음으로 다시 제정신이 들자 주머니 속에 들어 있던 금화가 없어진 것을 알았다. [...] 그 금화 때문에 빅토르에게 저항했으며, 그 금화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빅토르를 죽여야만 했다. 그런데 그 금화를 잃어버렸다면 그 무시무시한 밤에 겪었던 모든 체험이 무의미해지고 그 가치가 훼손되고 마는 것이다. 한참 생각한 끝에 그는 농부의 아내를 몰래 불렀다.(222-223, 맞춤법 수정인용)

 

골드문트는 마구간의 짚더미 잠자리에서 처음으로 다시 제정신이 들자 주머니 속에 들어 있던 금화가 없어진 것을 알았다. [...] 그 금화 때문에 빅토르에게 저항했으며, 그 금화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빅토르를 죽여야만 했다. 그런데 그 금화를 잃어버렸다면 그 무시무시한 밤에 겪었던 모든 체험이 무의미해지고 그 가치가 훼손되고 마는 것이다. 한참 생각한 끝에 그는 농부의 아내에게 고민을 털어 놓았다.

 

독일어 원문: Als Goldmund auf seinem Streulager im Stall zum ersten Mal wieder richtig zu sich gekommen war, hatte er den Dukaten in seiner Tasche vermißt. [...] ihretwegen hatte er sich gegen Viktor gewehrt, hatte ihn ihretwegen in der Not umgebracht. Wenn der Dukaten nun verloren war, so war gewissermaßen das ganze Erlebnis jener grauenvollen Nacht unsinnig und entwertet. Nachdem er lange nachgedacht, hatte er die Bauernfrau ins Vertrauen gezogen.

 

A ins Vertrauen ziehen

 

= A에게 비밀을 털어 놓다

 

단어를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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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쇄).

 

이날 저녁 골드문트는 벌써 어느 아름다운 마을에 들어서 있었다. [...] 이 마을에 초행인 골드문트는 호기심 때문에 온갖 골목과 구석구석을 기웃거렸고, 주점 문 앞에서는 킁킁거리며 술통과 포도주 냄새를 맡아보고 강가에서는 비린내가 묻어나오는 서늘한 강물의 향기를 맡아보았다. 또 예배당과 공동묘지를 관찰하였으며, 어쩌면 밤에 기어들어 갈 수 있을 법한 헛간을 물색하는 일도 빠뜨리지 않았다. 그러기 전에 그는 우선 사제관(司祭館)을 찾아가서 고행중인 수도사에게 베푸는 양식을 부탁해 볼 작정이었다. 사제관에는 통통하게 살이 찌고 얼굴이 불그레한 신부님이 있었다. 신부님은 그에게 이것저것 물어보았다.(227-228)

 

이날 저녁 골드문트는 벌써 어느 아름다운 마을에 들어서 있었다. [...] 이 마을에 초행인 골드문트는 호기심 때문에 온갖 골목과 구석구석을 기웃거렸고, 주점 문 앞에서는 킁킁거리며 술통과 포도주 냄새를 맡아보고 강가에서는 비린내가 묻어나오는 서늘한 강물의 향기를 맡아보았다. 또 예배당과 공동묘지를 관찰하였으며, 어쩌면 밤에 기어들어 갈 수 있을 법한 헛간을 물색하는 일도 빠뜨리지 않았다. 그러기 전에 그는 우선 사제관(司祭館)을 찾아가서 양식을 부탁해 볼 작정이었다. 사제관에는 통통하게 살이 찌고 머리카락이 붉은 신부님이 있었다. 신부님은 그에게 이것저것 물어보았다.

 

독일어 원문: Schon am Abend dieses Tages war er in einem schönen Dorf, [...]. Neugierig trieb sich der Ankömmling in allen Gassen und Winkeln herum, schnupperte an Kellertoren den Fässer- und Weingeruch und am Flußufer den kühlen fischigen Wasserduft, betrachtete Gotteshaus und Friedhof und unterließ nicht, sich nach einer günstigen Scheune umzusehen, wo man vielleicht für die Nacht einsteigen könnte. Vorher aber wollte er es im Pfarrhaus mit der Bitte um Zehrung versuchen. Da war ein feister rotköpfiger Pfarrer, der ihn ausfragte [...].

 

Zehrung = 양식

 

rotköpfig = 붉은 머리의

 

원문에 없는 내용, 삭제할 것:

 

고행중인 수도사에게 베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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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쇄).

 

골드문트와 프란치스카

 

두 사람은 거기에 함께 누워서 얼마 동안 잠을 잤다. 그러고서 그녀는 자리를 뜨더니 우유를 한 통 가득 들고 다시 돌아왔다. 소한테서 방금 짜낸 따끈한 우유였다. 그는 그녀에게 파란색 목도리를 선사했다. 목도리는 얼마 전에 골목길에서 주워서 챙겨둔 것이었다.(230)

 

두 사람은 거기에 함께 누워서 얼마 동안 잠을 잤다. 그러고서 그녀는 자리를 뜨더니 우유를 한 통 가득 들고 다시 돌아왔다. 소한테서 방금 짜낸 따끈한 우유였다. 그는 그녀에게 파란색 댕기 선사했다. 댕기 얼마 전에 골목길에서 주워서 챙겨둔 것이었다.

 

독일어 원문: Sie schliefen eine Weile dort, beide beieinander, dann lief sie fort und kam wieder mit einem Eimerchen voll Milch, noch warm von der Kuh. Er schenkte der Magd ein blaues Haarband, das er kürzlich auf der Gasse gefunden und zu sich gesteckt hatte, [...]

 

Haarband = 머리띠, 댕기

 

목도리 = Halstuch

 

단어를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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