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쇄).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배수아 옮김, 그책, 2018(4).
• verspielt = 놀이에 열중한, 경쾌한
임홍배와 윤순식, 두 번역자 모두 ‘구부정한’으로 잘못 읽었다.
★ 잠시 동안 골드문트는 어머니의 모습을 다시 보았다. 거대한 어머니, 머리까락에 반짝이는 별을 이고, 마치 꿈을 꾸듯이 세계의 가장자리에 앉아 장난스러운 손짓으로 꽃을 한 송이 한 송이 따서, 생명을 한 송이 한 송이 따서, 바닥없는 무한한 공간 아래로 떨어뜨리고 있었다.(배수아:265-266)
독일어 원문: Wieder sah er sie für Augenblicke: eine Riesin, Sterne im Haar, träumerisch sitzend am Rande der Welt, mit verspielter Hand pflückte sie Blume um Blume, Leben um Leben, und ließ sie langsam ins Bodenlose fallen.
① 골트문트는 잠시 어머니의 모습을 다시 보게 되었다. 머리칼에는 별들이 빛나는 거대한 어미니 상은 마치 꿈결처럼 이 세상의 한쪽 언저리에 앉아서 구부정한 손으로 한 송이씩 생명으로 피어난 꽃을 따서 천천히 심연으로 떨어뜨리고 있었다.(임홍배:292)
→ 골트문트는 잠시 어머니의 모습을 다시 보게 되었다. 머리칼에는 별들이 빛나는 거대한 어미니 상은 마치 꿈결처럼 이 세상의 한쪽 언저리에 앉아서 경쾌한 손으로 한 송이 한 송이, 한 생명 한 생명을 따서 천천히 심연으로 떨어뜨리고 있었다.
② 골드문트는 잠시 동안 어머니의 모습을 다시 보게 되었다. 머리칼에서 별들이 빛나는 거대한 어머니의 영상을, 어머니는 마치 꿈꾸듯 이 세상의 가장자리에 앉아, 구부정한 손으로 꽃을, 생명을 한 송이 한 송이 꺾어 천천히 심연으로 떨어뜨리고 있었다.(윤순식:282-283)
→ 골드문트는 잠시 동안 어머니의 모습을 다시 보게 되었다. 머리칼에서 별들이 빛나는 거대한 어머니의 영상을, 어머니는 마치 꿈꾸듯 이 세상의 가장자리에 앉아, 경쾌한 손으로 꽃을, 생명을 한 송이 한 송이 꺾어 천천히 심연으로 떨어뜨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