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누락

 

그가 찾아간 여성은 어느 푸줏간 집의 하녀였는데, 골드문트는 그녀를 <소시지와 햄을 나눠주는 여자>라고 부르곤 했다. 그는 익숙한 휘파람 소리로 그녀를 꼬드겨서 창가로 불러내어 아무거나 요기가 될 만한 것을 달라고 할 참이었다.(289)

 

그가 찾아간 여성은 어느 푸줏간 집의 하녀였는데, 골드문트는 그녀를 <소시지와 햄을 나눠주는 여자>라고 부르곤 했다. 그는 익숙한 휘파람 소리로 그녀를 꼬드겨서 부엌 창가로 불러내어 아무거나 요기가 될 만한 것을 달라고 할 참이었다.

 

독일어 원문: [...] die[=eine Geliebte] im Hause eines Fleischers Magd war und die er »Gebieterin der Würste und Schinken« nannte. Mit dem gewohnten Pfiff lockte er sie ans Küchenfenster und war willens, sich dies oder jenes Nahrhafte von ihr geben zu lassen, [...]

 

Küchenfenster = 부엌 창문

 

빠진 부분을 보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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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착독(錯讀)

 

손재주를 더욱더 노련하게 갈고 닦는 것이 대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 그렇게 하면 명예와 명성, 돈과 안락한 생활은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거기서는 예쁘고 값비싼 장난감들과 온갖 풍요로운 제단(祭壇)과 연단(演壇)들이 만들어질 것이다. () 세바스찬을 본뜬 인형들과 귀여운 소리로 딸랑거리는 꼬마 천사들의 머리 인형들이 한 개에 네 낭씩 팔릴 것이다.(288)

 

손재주를 더욱더 노련하게 갈고 닦는 것이 대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 그렇게 하면 명예와 명성, 돈과 안락한 생활은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거기서는 예쁘고 값비싼 장난감들과 온갖 풍요로운 제단(祭壇)과 연단(演壇)들이 만들어질 것이다. () 세바스티아누스를 본뜬 인형들과 귀여운 곱슬머리 꼬마 천사들의 머리 인형들이 한 개에 네 낭씩 팔릴 것이다.

 

독일어 원문: Was konnte es nützen, seine Finger noch immer geschickter zu machen? [...] Es führte zu Ruhm und Namen, zu Geld und seßhaftem Leben, [...] Es führte zum Herstellen hübscher kostbarer Spielwaren, zu allerlei reichen Altären und Kanzeln, heiligen Sebastianen und hübsch gelockten Engelsköpfchen, das Stück zu vier Talern.

 

gelockt = 곱슬곱슬한

 

착독(錯讀):

 

gelockt를 순간, Glocke로 읽은 듯.

 

인명도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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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글뤼바인 (= 멀드 와인 = 뱅쇼)

 

골드문트는 웃으며 잔을 부딪치고는 맛을 보았다. 계피와 말린 패랭이꽃을 향료로 첨가하고 설탕으로 단맛을 낸 이런 따끈한 포도주는 생전 처음 마셔보았다.(88)

 

골드문트는 웃으며 잔을 부딪치고는 맛을 보았다. 계피와 정향(丁香) 향료로 첨가하고 설탕으로 단맛을 낸 이런 따끈한 포도주는 생전 처음 마셔보았다.

 

독일어 원문: Goldmund lachte, stieß an und kostete. Der warme Wein war mit Zimmet und Nelken gewürzt und mit Zucker gesüßt, das hatte er noch nie getrunken.

 

Nelke = Gewürznelke = 정향(丁香)

 

학명 = Syzygium aromaticum:

 

열대 상록성 아교목으로 몰루카 제도가 원산지. 꽃봉오리가 못처럼 생겼고 향이 있으므로 정향(丁香)이라고 함.

 

 

아래 그림을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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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영원한 어머니인 그녀에게 모든 사물이 동등했다. 그녀의 신비로운 미소는 마치 달처럼 만물을 비추었고, 그녀에겐 우울한 상념에 빠져 있는 골드문트와 마찬가지로 생선 시장의 길바닥에서 죽어가는 잉어 역시 사랑스러운 존재였고, 콧대 세고 차가운 아기씨 리즈베트와 마찬가지로 한때 골드문트의 돈을 훔치려고 안달하다가 지금은 숲에 흩어진 빅토르의 유골 역시 시랑스러운 존재였다.(279-280)

 

최초의 어머니인 그녀에게 모든 사물이 동등했다. 그녀의 스산한 미소는 마치 달처럼 만물을 비추었고, 그녀에겐 우울한 상념에 빠져 있는 골드문트와 마찬가지로 생선 시장의 길바닥에서 죽어가는 잉어 역시 사랑스러운 존재였고, 콧대 세고 차가운 아기씨 리즈베트와 마찬가지로 한때 골드문트의 돈을 훔치려고 안달하다가 지금은 숲에 흩어진 빅토르의 유골 역시 시랑스러운 존재였다.

 

독일어 원문: Alles galt ihr gleich, der Urmutter, über allem hing wie Mond ihr unheimliches Lächeln, ihr war der schwermütig sinnende Goldmund so lieb wie der auf dem Pflaster des Fischmarktes sterbende Karpfen, die stolze kühle Jungfer Lisbeth so lieb wie die im Wald verstreuten Knochen jenes Viktor, der ihm einst so gern seinen Dukaten gestohlen hätte.

 

unheimlich = 섬뜩한, 스산한

 

신비로운 = geheimnisvoll

 

 

Urmutter = 인류 최초의 어머니 = 하와

 

단어를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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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또 때로는 아미아라든가 통통하게 살이 오른 베도라치인 경우도 있었다. 간혹 황어가 강바닥에 몸을 틀어 한순간 배지느러미와 은빛 비늘을 드러내며 한 줄기 빛을 발하는 수도 있었다.(283)

 

또 때로는 아미아라든가 통통하게 살이 오른 모캐 경우도 있었다. 간혹 황어가 강바닥에 몸을 틀어 한순간 배지느러미와 은빛 비늘을 드러내며 한 줄기 빛을 발하는 수도 있었다.

 

독일어 원문: [...] manchmal auch mochte es ein Schlammfisch sein, eine feiste Trüsche oder ein Rotauge, das sich da unten umdrehte und einen Augenblick auf den hellen Bauchflossen und Schuppen einen Lichtstrahl auffing [...]

 

Trüsche = 모캐

 

학명 = Lota lota = 대구과의 민물고기

 

단어를 바로잡았다.

 

 

베도라치 = Pholis nebulosa = 황줄베도라칫과의 바닷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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