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여기서는 새로운 체험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를 손님으로 맞게 될 농부의 아낙은 밤에 아기를 해산했다. 골드문트는 때마침 그 자리에 있게 되었다. [...] 그러니까 지대한 호기심을 품고 그가 고통스럽게 누워 산고에 시달리는 부인의 얼굴을 응시하고 있는 동안 소나무 판자에 반사되는 희미한 빛 속에서 전혀 예기치 않던 어떤 모습이 떠올랐다.(205)

 

여기서는 새로운 체험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를 손님으로 맞았던 농부의 아낙은 밤에 아기를 해산했다. 골드문트는 때마침 그 자리에 있게 되었다. [...] 그러니까 지대한 호기심을 품고 그가 고통스럽게 누워 산고에 시달리는 부인의 얼굴을 응시하고 있는 동안 관솔 횃불 속에서 전혀 예기치 않던 어떤 모습이 떠올랐다.

 

독일어 원문: Neue Erlebnisse warteten hier auf ihn. Die Bäuerin, deren Gast er war, kam in der Nacht mit einem Kinde nieder, und Goldmund war dabei anwesend, [...] Beim Schein des Kienspans nämlich, während er mit seiner großen Neugierde in das Gesicht der kreißenden Frau starrte, die in ihren Schmerzen lag, fiel ihm etwas Unerwartetes auf: [...]

 

Kienspan = 횃불용의 관솔개비

 

단어와 시제를 바로잡았다.

 

 

220쪽 번역문을 볼 것:

 

아이를 낳는 부인을 위해 횃불을 들어주었던 바로 그 마을이었다.

 

[...] war es im selben kleinen Dorfe, [...], wo er nachts über der gebärenden Frau den Kienspan gehalten hatte.

 

 

다음 그림을 참고할 것.

 

관솔

관솔 횃불 거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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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그녀의 머리숱은 얼마나 검었으며 또 살결은 얼마나 아름다운 갈색이었던가! 태양은 얼마나 이글거렸으며, 시들어가는 물레나물의 향기는 또 어떠했던가! 그런데 그 모든 것이 다시 이렇게 아득히 멀어지다니! 그 추억이 얼마나 아득히 먼 곳에서 아련히 비쳐오는가! 이토록 빨리 모든 것이 시들었고, 이젠 거의 피어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것이다!(180)

 

그녀의 머리숱은 얼마나 검었으며 또 살결은 얼마나 아름다운 갈색이었던가! 태양은 얼마나 이글거렸으며, 시들어가는 서양고추나물의 향기는 또 어떠했던가! 그런데 그 모든 것이 다시 이렇게 아득히 멀어지다니! 그 추억이 얼마나 아득히 먼 곳에서 아련히 비쳐오는가! 피어나자마자 그렇게 빨리 모든 게 시들어버렸다니!

 

독일어 원문: Wie schwarz war ihr Haar gewesen, wie braun ihre Haut, wie hatte die Sonne gebrannt und das welke Johanniskraut geduftet! Und wie weit lag das schon, aus welcher Ferne schon blitzte es herüber. So schnell ward alles welk, was kaum noch blühte!

 

Johanniskraut = 서양고추나물

 

학명 = Hypericum perforatum

 

so schnell ward alles welk, was kaum noch blühte!

 

= 피어나자마자 그렇게 빨리 모든 게 시들어버렸다니!

 

문장을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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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마치 헤엄이라도 치듯이 허우적거리며 방 밖으로 뛰쳐나온 그는 자기도 모르게 수도원에서 가장 한적하고 인적이 드문 장소로 도망을 쳤다. 복도와 층계를 지나 트인 곳에 다다르자 그제서야 겨우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았다. 그는 수도원에서 가장 으슥한 안식처인 안뜰의 회랑(回廊)으로 들어섰다. 두어 개의 푸른 화단을 지나는 동안 맑은 하늘에는 햇살이 가득했고, 서늘하다 못해 냉랭한 지하실 공기를 가르며 달콤한 장미 향기가 은근히 번져왔다.(76, 띄어쓰기 수정인용)

 

마치 헤엄이라도 치듯이 허우적거리며 방 밖으로 뛰쳐나온 그는 자기도 모르게 수도원에서 가장 한적하고 인적이 드문 장소로 도망을 쳤다. 복도와 층계를 지나 트인 곳에 다다르자 그제서야 겨우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았다. 그는 수도원에서 가장 안쪽의 피난처인 안뜰의 회랑(回廊)으로 들어섰다. 두어 개의 초록 화단 위로는 햇살 가득한 맑은 하늘이 펼쳐져 있었고, 서늘하다 못해 냉랭한 지하실 공기를 가르며 달콤한 장미 향기가 은근히 번져왔다

 

독일어 원문: Mit Bewegungen wie ein Schwimmender stürzte er aus der Stube, floh unbewußt in die stillsten, menschenleersten Bezirke des Klosters, durch Gänge, über Treppen, und ins Freie, an die Luft. Er war in die innerste Zuflucht des Klosters, in den Kreuzgang geraten, über den paar grünen Beeten stand klar der sonnige Himmel, durch die kühle steinerne Kellerluft zog in süßen zögernden Fäden der Duft von Rosen

 

über den paar grünen Beeten stand klar der sonnige Himmel

 

= 두어 개의 초록 화단 위로는 햇살 가득한 맑은 하늘이 펼쳐져 있었다

 

문장을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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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이 성당에 고해실은 있었지만 고해실 어디에도 신부님은 보이지 않았다. [...]

이어서 그는 탄식을 하며 높다란 정문 입구 쪽으로 올라가 말없는 석상들을 바라보았다.(350-351)

 

이 성당에 고해실은 있었지만 고해실 어디에도 신부님은 보이지 않았다. [...]

이어서 그는 탄식을 하며 높다란 정문 입구를 통해 밖으로 나와 말없는 석상들을 바라보았다.

 

독일어 원문: Aber wohl gab es Beichtstühle in der Kirche, doch in keinem einen Priester; [...]

Seufzend trat er durchs hohe Portal heraus und sah die schweigenden Steinbilder,

 

heraustretten = 걸어 나오다

 

문장을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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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그러나 언제까지고 혼자 지내야 하고 또 조용히 잠자는 나뭇가지들 사이에서 기거하고 말도 못 붙이는 달아나버리는 짐승들 사이에서 살아간다면 견딜 수 없이 슬플 것이다.(145)

 

그러나 언제까지고 혼자 지내야 하고 또 조용히 잠자는 나무줄기 사이에서 기거하고 말도 못 붙이는 달아나버리는 짐승들 사이에서 살아간다면 견딜 수 없이 슬플 것이다.

 

독일어 원문: Aber immer und immer allein zu bleiben und zwischen den stillen schlafenden Baumstämmen zu hausen und zwischen den Tieren zu leben, die vor einem davonliefen und mit denen man nicht sprechen konnte, das würde unerträglich traurig sein.

 

Baumstamm = 나무줄기

 

나뭇가지 = Ast, Zweig, Reis

 

단어를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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