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진정한 발견의 여정은 새로운 풍경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각을 갖는 것이라는 프루스트의 말을 새기기로 한다. 결국 우리가 살아갈 곳은 지금 여기의 일상이니까.

 

고금숙 플라스틱프리 활동가, <경향신문>, 2020.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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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조이스는 상상력이란 기억이다라고 했는데, 여행은 기억을 쌓는 생생한 삶의 순간을 선사한다. 그 기억을 통해 지금 여기에서 다른 삶을 상상할 수 있었다. 그 결과 20년 전부터 브래지어를 벗어 던졌고 미백 화장품 대신 치마를 입고 자전거를 타며 즐겁게 피부를 태운다. 내게 여행의 이유란 살고 싶은 대로 살아갈 깜냥을 얻는 것이니까.

  

고금숙 플라스틱프리 활동가, <경향신문>, 2020.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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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은 짧고 예리한 표현을 사용할 수 있는 곳에 장황하고 모호한 표현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빈번히 제동을 걸어 주었다.

 

톰 라이트(2019.6:13)

 

 

 

정정: 2019.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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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진저 에일을 마셨다. 그렇게 망연히 앉아서 데비 없는 인생을 받아들일 용기를 짜내고 있는 동안, 길 건너 테니스장에서는 테니스 치는 사람들이 세 번이나 바뀌었다.

 

맥스 애플(199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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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에서 떠들썩하게 혼인 잔치가 벌어졌다. 신랑은 연회장을 고용하여, 잔치 음식과 포도주를 넉넉하게 준비했다.

 

손님, 먹을 것, 마실 것, 웃음, 음악. 모든 게 풍족하다. 주인은 아낌없이 베풀고, 손님들은 마음껏 즐긴다. 잔치 분위기는 고조되고, 겉으로 보면 모든 게 순조롭다.

 

하지만 속사정이 있었다. 준비한 포도주가 바닥을 드러냈다. 이를 안 것은 손님으로 온 마리아, 예수의 어머니였다.

 

마리아는, 역시 손님으로 온 예수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예수는 돌 항아리에 물을 붓고 그것을 연회장에게 가져다주라고 말한다.

 

물을 받아 마신 연회장은, 이제야 최상급 포도주가 제공되었다고 신랑을 칭찬한다. 잔치는 아무 문제없이 계속된다.

 

무언가 결핍된다면 잔치가 아니다. 결핍되었다면 그것을 간파하고 채워야 하는 사람은 잔치의 주인이다.

 

이 이야기는 잔치의 진정한 주인이 누구인가를 말하고 있다. 진정한 주인은 아무도 모르게 결핍을 채우는 분이다.

 

 

파올로 베로네세, 가나의 혼인 잔치, 1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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