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른하르트 슐링크,책 읽어주는 남자, 김재혁 옮김, 시공사, 2014(4).

 

미하엘은 한나 슈미츠의 유언에 따라, 뉴욕의 생존자를 방문한다.

 

다음은 방문 중 나눈 대화의 한 대목.

 

“<어쨌든, 슈미츠 부인은 자신이 수용소에서 그리고 행군 시에 다른 사람들에게 저지른 일에 대해서 알고 있었어요. 그녀는 그 일에 대해서 내게 말을 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교도소에서 보낸 마지막 몇 년 동안 오로지 그 일들만 생각하며 지냈습니다.> 나는 교도소의 여소장이 내게 해준 이야기들을 그녀에게 들려주었다.”(268, 문장부호 수정인용)

 

“<어쨌든, 슈미츠 부인은 자신이 수용소에서 그리고 행군 시에 다른 사람들에게 저지른 일에 대해서 알고 있었어요. 그녀는 그 일에 대해서 내게 단지 말하지 않았을 뿐이지요. 그녀는 교도소에서 보낸 마지막 몇 년 동안 오로지 그 일들만 생각하며 지냈습니다.> 나는 교도소의 여소장이 내게 해준 이야기들을 그녀에게 들려주었다.”

 

독일어 원문: Sie hat mir das nicht nur gesagt, sie hat sich in den letzten Jahren im Gefängnis auch intensiv damit beschäftigt.

 

일종의 착독(錯讀).

 

nicht nur A, sondern auch B = ‘A 뿐만 아니라 B 또한으로 읽었다.

 

하지만, 원문에는 sondern이 없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베른하르트 슐링크,책 읽어주는 남자, 김재혁 옮김, 시공사, 2014(4).

 

재판정에서 보여준 한나의 발언과 태도는 재판에 조금도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녀는 드러내놓고 자신의 변호사에게도 불신감을 표시했다. 그런데 사실 그녀의 변호사는 재판장이 주문한 국선 변호인이었다.”(142)

 

그녀는 드러내놓고 자신의 변호사에게도 불신감을 표시했다. 게다가 그녀는 모든 것을 믿고 맡길 자기 변호사도 선임하지 않았다. 사실 그녀의 변호사는 재판장이 주문한 국선 변호인이었다.”

 

독일어 원문: [...] sie verweigerte ihm offensichtlich ihr Vertrauen, hatte aber auch keinen Anwalt ihres Vertrauens gewählt. Ihr Anwalt war ein Pflichtverteidiger, vom Vorsitzenden bestellt.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베른하르트 슐링크,책 읽어주는 남자, 김재혁 옮김, 시공사, 2014(4).

 

미하엘 세대에게 제3제국은 과거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현재의 문제였다.

 

유대인들의 묘석에 철십자훈장을 그려 넣은 사실, 그토록 많은 수의 옛 나치주의자들이 법원과 행정부 그리고 대학에서 출세를 한 사실, 독일연방공화국이 오랫동안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은 사실, 전통적으로 망명과 저항이 순응하는 삶보다 덜 전승되었다는 사실이 모든 사실은 비록 우리가 손가락으로 죄를 저지른 당사자들을 가리킬 수 있다고 해도 우리 가슴속을 수치심으로 가득 채웠다.”(214)

 

유대인들의 묘석에 나치 문양으로 낙서를 한 사실, 그토록 많은 수의 옛 나치주의자들이 법원과 행정부 그리고 대학에서 출세를 한 사실, 독일연방공화국이 오랫동안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은 사실, 전통적으로 망명과 저항이 순응하는 삶보다 덜 전승되었다는 사실이 모든 사실은 비록 우리가 손가락으로 죄를 저지른 당사자들을 가리킬 수 있다고 해도 우리 가슴속을 수치심으로 가득 채웠다.”

 

독일어 원문: Hakenkreuz = 갈고리 십자가의 나치 문양

 

철십자훈장 = Das Eiserne Kreuz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베른하르트 슐링크,책 읽어주는 남자, 김재혁 옮김, 시공사, 2014(4).

 

고등학교 2학년 여름. 수영장.

 

그곳은 미하엘과 반 친구들의 사교장. 미하엘에게는 거기 참석하고 또 그곳의 일원이 되는 일이 중요했다”.

 

한나의 근무시간에 따라서 내가 다른 아이들 보다 그곳에 늦게 가거나 일찍 빠져나오는 것은 나의 체면에 손상을 입히지 않았으며, 나는 오히려 그것이 재미있었다. 나는 그것을 알고 있었다.”(96)

 

한나의 근무시간에 따라서 내가 다른 아이들 보다 그곳에 늦게 가거나 일찍 빠져나오는 것은 나의 체면에 손상을 입히지 않았으며, 오히려 나에 대한 관심을 끌게 만들었다. 나는 그것을 알고 있었다.”

 

독일어 원문: Daß ich [...] später als die anderen kam oder früher ging [=A], war meinem Ansehen nicht abträglich, sondern machte mich interessant.

 

핵심을 간추리면, A machte mich interessant.

 

모임에 늦게 가거나 일찍 빠져나오는 행동이 반 친구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는 얘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베른하르트 슐링크,책 읽어주는 남자, 김재혁 옮김, 시공사, 2014(4).

 

미하엘과 한나의 공통점: 영화를 좋아하는 것.

 

두 사람은 서부 영화 한 편을 특히 좋아했다.

 

리처드 위드마크가 보안관 역할을 맡은 영화였는데, 그는 다음 날 아침 승산이 없는 결투를 하기로 되어 있다. 그날 저녁 그는 도로시 말론이라는 여인 집의 문을 두드린다. 그녀는 지금까지 그에게 결투를 포기하도록 설득했지만 그는 그녀의 말을 듣지 않았다. 그녀가 문을 연다. <이제 뭘 원해요? 하룻밤 동안에 당신의 인생 전체를?>”(103-104, 문장부호 수정인용)

 

리처드 위드마크가 보안관 역할을 맡은 영화였는데, 그는 다음 날 아침 승산이 없는 결투를 하기로 되어 있다. 그날 저녁 그는 도로시 말론이 배역을 맡은, 여인 집의 문을 두드린다. 그녀는 지금까지 그에게 결투를 포기하도록 설득했지만 그는 그녀의 말을 듣지 않았다. 그녀가 문을 연다. <이제 뭘 원해요? 하룻밤 동안에 당신의 인생 전체를?>”

 

도로시 말론(1921-)은 실존 배우 이름.

 

이 서부 영화는 에드워드 드미트릭(Edward Dmytryk) 감독의 1959년 작,워록(Warlock)독일어 제목: Der Mann mit den goldenen Colts.

 

리처드 우드마크는 조니 개넌(Johnny Gannon) 역을, 도로시 말론은 릴리 달러(Lily Dollar) 역을 맡았다.

 

독일어 원문: [...] der[Richard Widmark] [...] am Abend an die Tür von Dorothy Malone klopft, die ihm vergebens zu fliehen geraten hat.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