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른하르트 슐링크,책 읽어주는 남자, 김재혁 옮김, 시공사, 2014(4).

 

미하엘은 교도소장의 편지를 받는다. 한나가 석방된 후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보살펴 달라는.

 

나는 그녀의 편지가 마음에 들었다.”(241)

 

미하엘은 철학자 아버지와 면담을 한다.

 

당시 나는 추상적인 것과 구체적인 것을 섞어서 말하는 아버지의 표현 방식 때문에 처음에는 제대로 갈피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끝에 가서 나는 아버지가 한 말을 내 나름대로 이렇게 받아들였다. 즉 판사하고 의논할 필요는 없다. 판사하고 의논해서는 절대 안 된다. 그러자 나는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아버지는 그것을 내게서 눈치챘다. <그렇게 철학이 재미있니?>”(181쪽, 문장부호 수정인용)

 

당시 나는 추상적인 것과 구체적인 것을 섞어서 말하는 아버지의 표현 방식 때문에 처음에는 제대로 갈피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끝에 가서 나는 아버지가 한 말을 내 나름대로 이렇게 받아들였다. 즉 판사하고 의논할 필요는 없다. 판사하고 의논해서는 절대 안 된다. 그러자 나는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아버지는 그것을 내게서 눈치챘다. <그래 철학이 마음에 드니?>”

 

독일어 원문:

 

Mir gefiel ihr Bri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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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른하르트 슐링크,책 읽어주는 남자, 김재혁 옮김, 2014(4).

 

미하엘은 두 번째로 한나를 찾아간다. 한나는 집에 없다.

 

건물의 현관문이 조금 열려 있었기 때문에 나는 계단을 올라가 초인종을 누른 후 기다렸다. 초인종을 다시 한 번 눌렀다. 집 안의 문들은 열려 있었다. 현관문의 유리창을 통해 집 안이 들여다보였다. 현관에는 거울과 옷장, 시계가 있었다. 째깍째깍하며 시계 가는 소리가 들려왔다.”(32)

 

9개월 후, 한나는 떠난다.

 

나는 평상시와 다름없이 그녀의 집에 도착해 초인종을 눌렀다. 나는 문틈으로 살펴보았다. 모든 것은 여느 때와 다름없었다. 나는 째깍대는 시계 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108)

 

나는 평상시와 다름없이 그녀의 집에 도착해 초인종을 눌렀다. 나는 문의 유리창을 통해 살펴보았다. 모든 것은 여느 때와 다름없었다. 나는 째깍대는 시계 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독일어 원문:

 

[...] ich sah es durch das Glas der Eingangstür [...]

 

Ich sah durch die Tür [...]

 

현관문에는 유리창이 나 있다. 이를 통해 미하엘은 9개월 전()과 마찬가지로, 집 내부를 들여다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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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른하르트 슐링크,책 읽어주는 남자, 김재혁 옮김, 시공사, 2014(4).

 

 

미하엘은 고등학교 1학년에서 2학년으로 진급한다.

 

한데 진급하지 못하는 낙제생이 많아, 2학년은 3학급원래 1학년은 4학급으로 편성된다.

 

우리 반은 4반으로 순전히 남학생들로만 이루어져 있었다. 그 때문에 우리 반은 해체되어 각각 다른 반에 분할 배치되었고, 그 결과 독립된 학급으로 남지 못했다.”(88)

 

우리 반은 4반으로 순전히 남학생들로만 이루어져 있었다. 그 때문에 우리 반은 해체되어 각각 다른 반에 분할 배치되었고, 다른 세 반은 그대로 유지되었다.”

 

독일어 원문: Deswegen wurden auch wir aufgelöst und verteilt und nicht eine der anderen Klassen.

 

미하엘 반()에 대한 동어반복의 진술이 아니다.

 

미하엘 반은 해체되고 분산되었지만, 다른 세 반 가운데 어떤 반도 해체되거나 분산되지 않았다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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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른하르트 슐링크,책 읽어주는 남자, 김재혁 옮김, 시공사, 2014(4).

 

슈미츠 부인을 만난 이후, 미하엘은 내적 갈등에 휩싸인다.

 

나는 엄마와 내게 견진성사를 해주신 존경하는 신부님, 그리고 내가 어린 시절의 비밀을 고백했던 누나가 나를 꾸짖지 않으리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29)

 

나는 엄마와 내게 입교(入敎) 교육을 시켜주신 존경하는 목사님, 그리고 내가 어린 시절의 비밀을 고백했던 누나가 나를 꾸짖지 않으리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

 

독일어 원문: Ich wußte, die Mutter, der Pfarrer, der mich als Konfirmanden unterwiesen hatte und den ich verehrte, und die große Schwester, der ich die Geheimnisse meiner Kindheit anvertraut hatte, würden mich zwar nicht schelten.

 

위 문장을 해석하고 번역하는데 핵심 역할을 하는 낱말은 Konfirmand.

 

(이에 따라 Pfarrer목사로도, ‘신부로도 옮길 수 있기 때문.)

 

이는 개신교용어로 어릴 때 유아세례를 받고, 이제 입교(入敎)를 앞둔 14독일의 경우의 청소년을 가리킨다.

 

입교 후보생은 1주일에 한 번, 적어도 9개월 이상 담당 목사에게 신앙 교육을 받는다.

 

개신교의 입교Konfirmation에 상응하는 가톨릭 용어는 Firmung.

 

참고로, 개신교에서 입교는 성사(聖事)가 아니다.

 

 

나의 어머니와 존경하는 신부님 그리고 나의 누나는 [..]”(30)

 

나의 어머니와 존경하는 목사님 그리고 나의 누나는 [..]”

 

 

 

수정: 2017.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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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른하르트 슐링크,책 읽어주는 남자, 김재혁 옮김, 시공사, 2014(4).

 

 

한나 슈미츠는 수감 중, 읽기와 쓰기를 배운다.

 

미하엘이 낭독하는 카세트테이프를 들으면서.

 

다음은 교도소장의 전언.

 

“ [...] 마침내 저도 슈미츠 부인이 무엇을 하는지 알게 되었어요. 처음엔 그것에 대해서 말하려고 하지 않았어요. 그러나 쓰는 법을 익히기 시작하고 또 저한테 쓰기 연습 노트를 구해달라고 할 즈음에는 그녀도 더 이상 숨기려 들지 않았어요.”(258, 부분삭제 인용)

 

“ [...] 마침내 저도 슈미츠 부인이 무엇을 하는지 알게 되었어요. 처음엔 그것에 대해서 말하려고 하지 않았어요. 그러나 쓰는 법을 익히기 시작하고 또 저한테 필기체로 인쇄된 책 한 권을 구해달라고 할 즈음에는 그녀도 더 이상 숨기려 들지 않았어요.”

 

독일어 원문: [...] als sie [...] mich um ein Buch mit Schreibschrift bat [...]

 

ein Buch mit Schreibschrift = 본문이 인쇄체가 아닌, 필기체로 인쇄된 책. 주로, 저학년 학생들이 읽고 베껴 쓰면서 필기체를 익히는데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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