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한 소설『하얀 전쟁』이나 6·25를 다룬『은마는 오지 않는다』 같은 작품을 쓴 안씨는 문단에서 ‘반전(反戰) 작가’라 불리기도 한다. 안씨는 “전쟁에 반대한다는 생각으로 그런 소설을 쓰지 않았어”라고 말한다. “난 오히려 전쟁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국가 안에서도 나쁜 사람이 있으면 검경이 출동하잖아. 국가 간에도 상대국을 끊임없이 위협하고 괴롭히면 마땅히 응징을 해야한다고 봐. 명백한 악의 세력을 두고 그냥 눈감고 있는다면 그건 오히려 선을 기만하는 게 아닐까. 그래서 난 전쟁이 인간성을 보호하는 행위고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중앙일보, 2015. 4. 23.
① 성서는 로마 병사 롱기누스가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를 창으로 찔렀다고 기록하고 있다.
② 성서는 한 로마 병사(전승에서는 롱기누스라고 알려져 있다)가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를 창으로 찔러 죽음을 확인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윤비, <한겨레>, 2018. 12. 7.
Erst Empfinden, dann Gedanken,
Erst ins Weite, dann zu Schranken,
Aus dem Wilden hold und mild
Zeigt sich dir das wahre Bild.
먼저 느끼고, 그 후 모색하기
먼저 넓게, 그 후 좁게,
말할 수 없는 것, 우아하고 은은하게
제 모습 네게 드러내리.
─볼프강 폰 괴테
이야기는 삶을 구한다. 그리고 이야기가 곧 삶이다. 우리는 곧 우리의 이야기다.
─리베카 솔닛(2017:37)
자신의 이야기를 말할 수 없는 것은 살아 있는 죽음이나 다름없고, 가끔은 말 그대로 살아 있는 죽음이다.